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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DB손보, ‘스텝업’없는 신종자본증권에...7470억원 뭉칫돈

    DB손보, ‘스텝업’없는 신종자본증권에...7470억원 뭉칫돈

     DB손해보험이 스텝업 조항이 없는 신종자본증권(신용등급 AA)을 보험사 최초로 발행해 흥행에 성공했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이 이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 7470억원이 몰렸다. 해당 증권은 내달 1일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30년 만기에 5년 후 조기 상환이 가능한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붙어 있다. 신고금액인 5000억원까지 금리는 연 3.7%로 확정됐다. 연 3.8% 금리에는 7470억원의 수요가 몰렸다.이번 발행은 기존과 달리 스텝업 조항이 빠졌다는 점에서 자본시장의 주목받고 있다. 스텝업 조항은 일반적으로 5년 후 콜옵션이 행사되지 않으면 금리가 매년 일정 수준 상승하는 구조다. DB손해보험은 콜옵션 이후 금리를 국고채 금리와 가산금리를 합산해 산출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짰다. D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다른 보험사도 비슷한 방식으로 자금 조달에 나설 전망이다. 다만 발행 금리가 높고 스텝업 조항이 없어 자금 조달 여건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중소형 보험사들은 발행이 녹록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DB손보,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 첫 발행

    DB손해보험이 보험업계 최초로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DB손보는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에서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비조건부)의 등급을 각각 AA(안정적)로 받았다고 20일 밝혔다. DB손보는 다음달 5000억원 규모의 공모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설 계획이다.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은 일반 신종자본증권과 달리 상환을 유도하는 ‘스텝업’ 조항이 없다. 상법상 배당가능이익 내에서만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것도 차이점이다. 배당가능이익이 충분하고 콜옵션(조기상환권) 행사가 확실한 우량 회사만 발행이 가능한 구조다.DB손보가 기본자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올해 말 ‘기본자본 지급여력(K-ICS·킥스) 규제 도입’에 따른 선제 대응의 일환이다.서형교 기자

  • 회사채·신종자본증권 미매각에 높아지는 CGV 불안감…콜옵션 불이행 우려도 제기

    회사채·신종자본증권 미매각에 높아지는 CGV 불안감…콜옵션 불이행 우려도 제기

    CJ CGV의 자금조달 사정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 5월 4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이 미매각되고, 이 여파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도 전량 미매각되는 사태에 직면했다. 내년 4400억원 규모의 콜옵션 행사 일정이 다가오지만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를 이행할 수 없다는 불안감이 자본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CGV의 32회차 영구 전환사채(CB)의 가격은 지난달 28일 1만40원에서 이날 9898원으로 하락 거래됐다. 3000억원 규모로 2021년 발행된 이 채권은 5년이 되는 내년 6월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콜옵션을 이행하지 않으면 금리가 연 0.5%씩 오르는 스텝업 조항이 붙어있다. 시장에서는 CJ CGV가 향후 돌아오는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이행하지 않을 가능성을 우려하기 시작했다. 최근 CJ CGV가 아시아 지주사 CGI홀딩스 지분에 대해 콜옵션을 이행하지 않기로 한 결정도 영향이 크다. CJ CGV는 재무적투자자(FI)인 MBK파트너스와 미래에셋증권PE에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CGI홀딩스는 아시아 지역 영화관 사업을 총괄하는 지주사로 콜옵션 미이행은 CJ CGV가 국내를 제외한 아시아 영화 시장을 포기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런 결정 이후 CJ CGV가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도 이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퍼지고 있다. 한 회사채 관계자는 “CJ CGV가 CGI홀딩스에 대한 콜옵션을 이행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 투자자도 애초에 없었다”며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이행 관련해서도 같은 불안감이 전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FI에 대한 콜옵션과 달리 공모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미이행할 경우 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이 막대한 만큼

  • 건전성 비상 걸린 보험사…자본성 증권 '역대급 발행'

    건전성 비상 걸린 보험사…자본성 증권 '역대급 발행'

    올해 들어 국내 보험사들이 앞다퉈 자본성 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 규모를 늘리고 있다. 역대 최대 발행을 기록한 작년보다도 빠른 추세다. 금리 하락과 할인율 규제 강화 등의 여파로 보험사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하자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자본성 증권을 찍는 회사가 급증해서다. 금융당국이 보험사의 지급 여력(K-ICS·킥스)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지만 업계에선 추가적인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5개월 만에 5조원 육박2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보험사가 발행한 후순위채, 신종자본증권 규모는 4조7250억원이다. 작년 같은 기간(3800억원)과 비교해 12배 넘게 급증했다. 지금 같은 추세라면 역대 최대였던 작년 연간 발행량(8조6550억원)을 올해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관측된다.보험사 자본성 증권 발행은 지난 3월 이후 주춤했지만 최근 다시 불붙은 모습이다. 한화생명은 전날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대 10억달러(약 1조3700억원) 규모의 외화 신종자본증권 발행 안건을 의결했다. 신한라이프도 전날 3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2140억원 주문을 확보했다.동양생명도 지난달 말 5억달러 규모 후순위 외화채권을 발행했다. 일각에서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 상환권) 행사 연기로 시장 전반에 충격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지만 자본이 탄탄한 보험사들은 자본성 증권 발행에 큰 문제가 없는 분위기다. ◇규제 완화했지만, 역부족보험사들이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를 역대급으로 찍는 것은 킥스 등 건전성 규제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에 킥스 비율을 150% 이상 유지하라고 권고한다.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

  • CJ CGV, ‘롯데손보 사태’ 이후 첫 신종자본증권 발행

    CJ CGV, ‘롯데손보 사태’ 이후 첫 신종자본증권 발행

    CJ CGV가 최대 8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콜옵션(조기상환) 미이행 이후 첫 발행이다.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된 상황에서 발행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CJ CGV가 오는 22일 400억원, 최대 8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 나선다. 이 증권은 30년 만기로 발행되지만, 2년 후 조기상환(콜옵션)이 가능한 콜옵션이 붙어있다. 신종자본증권은 회사의 청산절차 시 모든 일반 채권보다 후순위에 위치한다. CJ CGV의 본 신용등급은 A-이지만 신종자본증권은 이런 위험성을 반영해 한 단계 아래인 BBB+로 평가받았다.CJ CGV는 지난해에도 1200억원 규모, 연 7.20% 금리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으나 미매각 사태를 겪은 바 있다. 이 때문에 올해에는 발행 규모를 대폭 축소해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수요예측에서는 공모 희망금리를 연 5.80%~6.10% 수준으로 책정됐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운영자금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CJ CGV는 올해 1분기 5335억원의 매출과 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485억원의 금융비용이 발생하면서 38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롯데손보 사태 이후 후순위채 및 신종자본증권 등 자본성 증권에 대한 경계심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채권시장에서는 롯데손보를 비롯해 푸본현대생명, KDB생명보험의 후순위채 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발행사가 콜옵션을 행사하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다.특히 푸본현대생명은 다음 달 말 15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를 앞두고 있다. 이 회사의 킥스(K-ICS) 비율은 경과조치 적용 후 157.3%로, 상환 기준인 150%를 간신히 웃도는 수준이

  • 콜옵션 만기물량 4조원 대기…금융사 '촉각'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조기상환권(콜옵션) 만기 도래를 앞둔 금융회사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롯데손해보험의 후순위채 콜옵션 행사 연기 논란으로 금융사 자본성증권에 대한 채권시장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8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콜옵션 만기가 돌아오는 금융사 자본성증권 규모는 총 3조8800억원이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주요 금융지주가 2조51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문제는 이번 롯데손보 사태로 금융사 자본성증권의 차환 발행 작업이 막힐 수 있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자본성증권 투자자는 콜옵션 행사 기간을 고려해 투자에 나선다. 자본성증권의 만기는 통상 10~30년으로 긴 편이지만 콜옵션을 행사하는 게 암묵적인 ‘룰’로 여겨진다. 매수자도 자본성증권 콜옵션 행사 시점에 맞춰 재투자 일정을 조정하는 편이다.특히 일반 기업에 비해 금융사가 발행하는 자본성증권은 신뢰도가 더 높은 상품으로 분류된다.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제공해도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을 훌쩍 넘는 매수 물량을 확보할 수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시장 신뢰가 훼손돼 투자 수요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게 채권시장 전문가들의 분석이다.한 대형 증권사 관계자는 “롯데손보 소식이 퍼지자마자 금융사 자본성증권을 주로 매수하던 ‘채권 개미’의 문의가 쏟아졌다”며 “만기 도래 물량에 대비해 차환 발행을 준비하던 금융사들도 원점에서 수요 파악에 나섰다”고 말했다.장현주 기자

  • "급한불 끄자" 신종자본증권 찍는 기업들

    "급한불 끄자" 신종자본증권 찍는 기업들

    재무 안정성이 취약한 기업들이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카드로 급한 불을 끄고 있다. 금융감독원의 규제 강화로 유상증자 등 기존 자금 조달 통로가 막히자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우회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기존 공모 회사채 대비 이자 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복수의 증권사와 논의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신종자본증권 카드를 꺼낸 이유는 자회사인 SK온의 차입금 때문이다. SK온은 1분기 공모 회사채를 통해 자금조달을 계획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부채비율 등 재무 상태가 악화한 기업들이 주로 신종자본증권을 찍는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 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되는 자본성 증권이다. 발행할수록 회사 자본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SK이노베이션 순차입금은 작년 말 기준 31조원으로 부채비율은 178.8%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통상 부채비율이 200%를 웃돌면 재무구조 안전성이 흔들린다고 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수요 감소인 ‘캐즘’ 현상으로 적자가 지속되면서 차입금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SK온이 직접 자금조달을 받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SK온은 2022년부터 1조원의 유상증자와 2023년 5000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1조원의 PRS 계약 등으로 이미 증권사와 사모펀드 운용사(PEF)로부터 수조원대 자금조달을 마친 상황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달 8000억원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한 직후임에도 바로 자금 조달에 나서는 이유이다.2분기 들어 HD현대오일뱅크, 코오롱, CJ CGV, 웅진, 깨끗한나라, 코오롱 등도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이 기업들의 조달 규모는 총 5700억원이다.

  • 영구채 찍고 유상증자…'마통' 차입한도 늘려

    부동산신탁사들은 책임준공 리스크가 차츰 현실화하자 발 빠르게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채권 발행과 유상증자뿐 아니라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인 단기차입 한도까지 늘리고 있다.신한자산신탁은 지난달 18일 이사회를 열어 단기차입 한도를 3000억원에서 4000억원으로 늘리기로 결의했다. 지난해 대규모 자본 확충을 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에 나선 것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두 차례 영구채(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1500억원, 주주를 상대로 한 유상증자로 1000억원을 조달했다. 이를 통해 지난해 9월 말 204.3%까지 떨어진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을 12월 말 519.1%로 올려놨다.KB부동산신탁도 지난해 영구채 발행(1700억원)과 유상증자(1500억원)로만 3200억원을 조달했다. 우리자산신탁 역시 지난해 3월 유상증자로 2099억원의 자본을 쌓았다.금융투자업계에선 부동산신탁사가 추가로 자금을 조달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서도 중소·중견 건설사 부도가 이어지고 지방에선 분양 경기 침체가 심화하고 있어서다. ‘책임준공 관리형 토지신탁’ 방식으로 추진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신탁사가 직접 자체 자금을 투입하는 일도 잇따르고 있다.소송까지 패소한다면 대규모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많다. 국내 14개 부동산신탁사는 지난해 총 6434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김진성 기자

  • 우리금융,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 발행

    우리금융지주는 4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30일 발표했다.지난 29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당초 예정 금액인 2700억원의 약 세 배에 달하는 7940억원의 유효 수요가 몰려 우리금융은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이 가능한 영구채로, 5월 13일 발행된다.발행 금리는 연 3.45%로 2022년 이후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우리금융의 견고한 재무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방증하는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우리금융 관계자는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보통주 자본비율(CET1)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우리금융의 자본 적정성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 창출력 제고를 통해 기업가치 또한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 코오롱,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 발행

    코오롱, 신종자본증권 1000억원 발행

    코오롱이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코오롱은 이날 연 이자율 4.3%, 만기 2055년 5월인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발행 시점으로부터 3년이 되는 날인 2028년 5월부터 가산 금리가 붙는 옵션이 포함됐다. 코오롱은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대부분 차입금 상환에 쓸 계획이다. 채무상환자금으로 900억원을 사용하고, 나머지 100억원은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하나은행의 지급보증으로 신용도를 보강했다. 하나증권이 단독 주관했다. 코오롱은 코오롱티슈진 등 계열사 지분출자에 따른 자금 소요로 순차입금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원에 따르면 코오롱의 순차입금은 2020년 6073억원에서 2024년 말 1조214억원으로 늘었다. 코오롱은 2021년 이후 매년 코오롱티슈진에 대한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있다. 작년에는 478억을 출자한 바 있다. 지난해 9월 자회사인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채무상환을 위해 2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우리금융, 연 3.45% 금리에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 발행

    우리금융, 연 3.45% 금리에 신종자본증권 4000억원 발행

    우리금융지주는 4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30일 발표했다.지난 29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당초 신고금액인 2700억원의 약 3배에 달하는 7940억원의 유효 수요가 몰리면서 우리금융은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증액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은 5년 후 중도상환(콜옵션)이 가능한 영구채로, 다음달 13일 발행된다.발행금리는 연 3.45%로 2022년 이후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사가 발행한 신종자본증권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는 우리금융지주의 견고한 재무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방증하는 결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도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등 우리금융의 자본 적정성 관리 역량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향후 비은행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함께 수익창출력 제고를 통해 기업가치 또한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 웅진그룹의 프리드라이프 '올인'…1兆 인수대금 대부분 차입

    웅진그룹의 프리드라이프 '올인'…1兆 인수대금 대부분 차입

    웅진그룹이 국내 1위 상조업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위해 6000억원 규모의 인수금융을 조달한다. 앞서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까지 포함하면 7000억원이 대금이 모인 것으로 파악된다.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웅진이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겠냐는 시장의 우려에도 인수대금의 상당 부분을 확보한 셈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은 6000억원대 인수금융을 마무리하고 있다. 주선사는 DB증권과 우리은행이며 금리는 5% 후반대, 만기는 5년이다. 이에 앞서 웅진은 지난 9일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했다. 웅진은 신종자본증권으로 조달한 1000억원에 추가로 자금을 융통해 프리드라이프 인수에 쓸 예정이다. 이를 위해 렉스필드CC 지분을 담보로 제공하고, 웅진씽크빅이 신용을 보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의 우려와 달리 웅진의 자금 조달은 예상외로 순항하고 있다. DB증권은 웅진의 든든한 백업 역할을 맡았다. 영구채 발행을 주선하고, 인수금융 주선도 나섰다. 우리은행은 상조업에 대한 높은 이해를 토대로 이번 딜에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2016년 VIG파트너스가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할 때도 인수금융을 주선했으며 지난해 6월 자본재조정(리캡)에도 참여한 바 있다. 웅진그룹은 내달 프리드라이프 인수 본계약을 맺기 위해 최대주주 VIG파트너스와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거래 대상은 프리드라이프 지분 100%다. 구체적인 매각가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에서는 9000억~1조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프리드라이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의 10배 안팎이다. 선수금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상조업의 특성상 EBITDA만으로 기업 가치를

  • 홈플러스 사태 이후 A-급 시험대…저신용 기업 '살얼음 자금조달'

    홈플러스 사태 이후 A-급 시험대…저신용 기업 '살얼음 자금조달'

    신용등급 A- 한국토지신탁과 BBB+급 CJ CGV이 각각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발행을 위해 수요예측에 나선다. 홈플러스 사태 이후에 A- 이하 신용도 기업의 회사채 발행이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부동산신탁 기업 한국토지신탁은 오는 22일 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지난해 600억원 규모에서 발행 규모를 소폭 줄였다. 같은 업종인 한국자산신탁(KAIT)의 회사채 신용등급 전망이 기존 A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CJ그룹의 계열사 CJ CGV도 다음 달 BBB+ 신용등급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의 발행으로 KB증권이 단독 주관할 예정이다. 지난해 신종자본증권 발행 때는 대규모 미달 사태를 겪었다. 이후 한동안 회사채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을 중단한 채 기업어음(CP) 등 단기 자금 시장을 활용했다가 이번에 다시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것이다.  CJ CGV도 홈플러스 사태 이후 신용등급 A-이하 회사채의 미매각 사태가 잇따르자 발행 물량을 400억원(최대 800억원)으로 축소해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해 3월에는 1200억원어치를 발행에 960억원이 미매각돼 증권사가 물량을 떠안았다. 신종자본증권은 선순위 채권보다 신용등급이 낮고, 금리는 높아 기관투자가보다 개인투자자들이 주로 찾는 상품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 상황이 개선되기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발행 규모를 최소화해 리스크를 줄이는 방식으로 발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저신용등급 기업에 대한 시장 분위기는 여전히 냉랭하다. 홈플러스 사태 이

  •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10조 돌파 목전...나신평 "신용도 영향 제한적"

    한국투자증권 자기자본 10조 돌파 목전...나신평 "신용도 영향 제한적"

    한국투자증권이 7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이를 통해 한국투자증권은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국내에서 두 번째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넘긴 증권사가 될 전망이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무보증 사모채권형 신종자본증권 7000억원을 발행한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자기자본 9조3169억원의 약 7.5%다. 한국투자증권의 지분 100%를 보유한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전량 인수한다. 납입 예정일은 오는 28일로 만기는 30년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증권 발행으로 확보한 자금을 기존 채무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신종자본증권은 회계기준상 자본으로 인정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3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국내 증권사 최초로 자기자본 10조원을 넘을 예정이다. 지난해 말 별도기준 자기자본 규모는 9조3000억원이다.자기자본이 증가하면서 발행어음 한도도 기존 18조6000억원에서 약 20조원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발행어음 한도는 자기자본의 2배다. 지난해 말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금 조달 잔액은 17조3000억원으로 한도를 거의 다 채웠다.다만 이번 자금 조달에도 불구하고 신용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됐다.나이스신용평가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자본 적정성 제고, 시장지위 개선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다만 한국투자증권의 부동산PF 부실 정리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보유 자회사들 관련 손실 부담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중견건설사 막바지 자투리 조달…영구채·담보부사채 총동원

    중견건설사 막바지 자투리 조달…영구채·담보부사채 총동원

    중견 건설사들이 연말 자투리자금 조달에 니선다. 회사채, 신종자본증권, 담보부사채 등 자금조달 통로를 총동원해 유동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견 건설사 한양은 지난 24일 400억원어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금리는 연 6.59%로 책정됐다. ‘수자인’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진 한양은 시공능력평가 30위권 대를 차지하고 있는 건설사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한양의 신용등급을 ‘BBB+(안정적)’로 매기고 있다.한양이 신종자본증권을 찍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은 사모채 시장에서 일반 회사채와 신용보증기금의 채권담보부증권(P-CBO)을 주로 활용했다.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겠다는 게 한양의 구상이다.한양의 부채비율은 지난 6월 기준 136.8%로, 2020년 83.2%에 비해 크게 뛰었다. 차입금의존도는 같은 기간 26.8%에서 33.2%로 올랐다. 신종자본증권은 재무지표 산정 시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분류된다. 한양 측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본 사채는 재무 건전성 확보 목적으로 발행한다”며 “조달자금은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보미건설도 창립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을 방문했다. 보미건설은 지난 5일 총 17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했다. 만기는 3년이다. 이 가운데 136억원어치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지원 프로그램을 활용한 담보부사채로 조달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신용등급이 없는 기업을 대상으로 담보부사채 발행 신용공여(지급보증)를 지원하는 게 핵심이다. 조달한 자금을 원재료 매입 등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캠코의 신용도(AAA)가 매겨지면서 조달 부담을 대폭 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