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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세계 3년만에…AA급 기업도 사모채 시장 ‘노크’

    신세계 3년만에…AA급 기업도 사모채 시장 ‘노크’

    사모채 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올해 1분기에 비해 넉넉한 투자수요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사모채 시장을 찾은 신용등급 AA급 대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도 공모 대신 사모채 시장으로 우회하고 있는 분위기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지난달 30일 1300억원어치 사모채를 발행했다. 3년물 400억원, 4년물 900억원 규모다. 조달 금리는 3년물 연 3.932%, 4년물 연 3.995%로 매겨졌다. 한국신용평가는 신세계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 신세계가 국내 사모채 시장을 찾은 건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앞서 신세계는 지난 1월 공모채 발행을 통해 2년물 700억원, 3년물 1300억원 등 2000억원을 조달한 바 있다.최근 들어 사모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30일 사모 후순위채 5000억원을 찍었다. 금리는 연 5.281%로 책정됐다. 다올투자증권은 지난달 31일 200억원어치 사모 후순위채를 연 8% 금리에 발행했다. 후순위채를 통해 조정 영업용순자본비율 등 재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겠다는 취지다.새로운 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으로 자본확충이 시급한 보험사들도 사모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하나생명보험은 지난달 31일 1800억원어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연 5.627%에 발행했다. IBK연금보험은 지난달 30일 2000억원 규모의 사모 후순위채를 내놨다. K-ICS는 보험사가 예상치 못한 손실을 보더라도 이를 감당할 수 있을 정도의 자기자본을 보유하도록 하는 건전성 감독 규제다.사모채 시장은 통상 신용등급이 낮은 비우량 기업들

  • CS 사태 후 첫 '신종' 공모 푸본현대생명, ‘코코본드’ 우려 넘을까

    CS 사태 후 첫 '신종' 공모 푸본현대생명, ‘코코본드’ 우려 넘을까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 상각 사태 이후 국내에서 처음으로 푸본현대생명이 공모 자본성증권 발행에 나선다.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푸본현대생명보험(A+/A0)은 오는 18일 수요예측을 통해 700억원의 공모 후순위채 발행에 나설 예정이다. 금리는 6.5~7.0% 고정 금리로 설정할 계획이다. 만기는 10년이며 5년 콜옵션(조기상환) 조항이 포함됐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을 할 수 있다.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CS 사태 이후로 국내 공모 자본성증권 발행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IBK연금보험은 지난달 30일 2000억원 규모의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했고, 하나생명보험은 지난달 31일 18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CS의 AT1 전액 상각 사태 이후 한국에서도 코코본드 발행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CS가 UBS에 합병되는 과정에서 170억 달러(약 22조원)에 달하는 코코본드가 전액 상각된 바 있다. 주식보다 채권이 먼저 상각되면서 신종자본증권 발행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늘었다. 코코본드란 채권으로 분류돼 이자를 지급하지만 발행 회사가 위기에 처하면 이자 지급이 중단되거나 전액 상각 처리될 수 있는 채권을 말한다. 보험사들이 발행하는 후순위채나 신종자본증권은 상각 조건이 붙지 않아 일반적인 코코본드와 다른 성격을 가진다. 더군다나 이번 발행 채권은 후순위채로 신종자본증권보다 변제 순위가 앞선다. 하지만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 모두 자본성증권으로 묶이면서 투자심리가 함께 얼어붙을 수 있단 전망이 나온다.발행을 담

  • 신한 이어 우리은행도 '코코본드' 조기 상환…위기 확산 차단

    신한 이어 우리은행도 '코코본드' 조기 상환…위기 확산 차단

    신한금융지주에 이어 우리은행이 다음달 콜옵션(조기 상환) 만기가 돌아오는 코코본드(상각형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행사한다.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의 코코본드 전액 상각 사태로 투자자의 불안 심리가 확산한 데 따른 선제 조치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독일 도이체방크 위기설로 시작된 ‘뱅크데믹(은행과 팬데믹의 합성어)’ 불길이 국내 은행권으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콜옵션 행사 나선 금융사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다음달 25일 콜옵션 만기가 되는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2013년 4월 발행)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코코본드는 만기가 없거나, 만기가 통상 30년 이상으로 길어 주식과 채권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 채권이다. 영구채 성격이 강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때 자본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금융회사의 자본 확충 수단으로 활용된다. 우리은행은 오는 7월 4000억원, 11월 2000억원 등 6000억원 규모의 코코본드 콜옵션 행사일이 돌아온다.전날 신한금융은 다음달 콜옵션 만기가 도래하는 1350억원 규모의 원화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행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만기를 앞두고 이례적으로 콜옵션 행사 방침을 미리 밝힌 것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글로벌 은행 시스템 우려 확산에 따른 선제적 조치”라며 “스케줄에 맞춰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을 만큼 신한지주의 자금버퍼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하나금융그룹도 콜옵션 만기가 돌아오는 신종자본증권의 조기 상환을 예정대로 행사할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오는 10월 1800억원, 하나금융지주는 11월 2960

  • CS 사태에…금융지주·보험 신종자본증권 발행 막히나 ‘노심초사’

    CS 사태에…금융지주·보험 신종자본증권 발행 막히나 ‘노심초사’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 전액 상각 사태에 국내 금융지주와 시중은행, 보험사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 당장 불똥이 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올해 자금 조달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22일 KB증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과 후순위채 잔액은 약 67조6000억원에 달한다. 신종자본증권이 25조1000억원(37.1%), 후순위채가 42조5000억원(62.9%)이다. 은행들의 발행 잔액이 37조9000억원으로 전체의 56.1%를 차지한다. 이 외에 보험사, 증권사, 여전사, 일반회사, 금융지주 등이 주로 발행한다. ◆은행들 신종자본증권 발행해야 하는데…차환 계획 꼬이나문제는 이번 CS의 AT1 전액 상각 처리로 국내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이다. 국내 은행들은 2013년 바젤Ⅲ(은행건전성 감독을 위한 국제 협약) 도입 이후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을 개선하기 위해 자본으로 인정되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왔다. 은행권은 사업보고서와 주주총회가 마무리되는 내달부터 속속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재개하려 했으나 재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신종자본증권은 개인투자자들의 리테일 수요에 기반해 발행돼 투자 심리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 CS 사태로 “주식보다 채권이 먼저 상각될 수 있다”는 우려에 투심이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지난달 3000억원 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우리금융지주는 전체 수요예측 참여 금액 7850억원 중 5130억원(65.3%)을 투자매매중개업자 수요로 채웠다. 투자매매중개업자 물량은 증권사 리테일 부서 수요에 해당한다. 리테일 부서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판매하기 위해 수요예측에 참

  • 국민연금, CS 채권 익스포저 1359억…“UBS 인수로 채권 손실 없어”

    국민연금이 스위스 투자은행(IB) 크레디트 스위스(CS) 채권 1359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하기로 한 UBS가 크레디트 스위스 채권 중 AT1(Additional Tier 1·신종자본증권)을 전액 상각하기로 했으나 국민연금은 AT1 채권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20일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실이 국민연금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크레디트 스위스에 투자하고 있는 주식 및 채권 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209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채권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2021년 말 1259억원에서 지난해말 1359억원으로 늘어났다. 보통 국민연금은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하는 전략을 사용해 큰 비중 변화를 보이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일각에서는 국민연금의 크레디트 스위스 채권 손실 우려가 나왔다. UBS가 크레디트 스위스를 인수하면서 AT1 채권을 전액 상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다만 국민연금이 보유한 크레디트 스위스 채권 중 AT1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민연금 측은 “대부분 선순위로 보유하고 있고 매우 적은 금액을 후순위로 가지고 있으나 후순위 채권도 상각 대상은 아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크레디트 스위스 관련 주식 익스포저는 지난해 말 732억원으로 전년보다 73% 줄어들었다. 국민연금은 크레디트 스위스 주식을 위탁 운용을 통해 보유하고 있는데, 지난해 크레디트 스위스 주가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며 주식 평가액이 줄어들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올해 들어서는 보유했던 주식을 대부분 팔았다는 설명이다. 국민연금은 크레디트 스위스 주가 폭락 대응방안에 대해 “올해 중 위탁투자로 보유

  • DGB금융 신종자본증권 '완판'...금융지주 자본확충 속도

    DGB금융 신종자본증권 '완판'...금융지주 자본확충 속도

    지방 거점 금융지주들이 잇따라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은행‧금융지주뿐 아니라 보험사들도 신종자본증권 시장에 등장할 전망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구‧경북권을 거점으로 하는 DGB금융지주는 이날 5년 후 콜옵션이 붙은 11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대표 주관사는 키움증권이 맡았다. 발행 예정일은 다음 달 9일이다.수요예측 결과 1100억원 모집에 총 146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고금리를 노리는 리테일 수요가 몰리면서 ‘완판’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총 1160억원을 연 5.09% 금리로 발행할 예정이다.신용평가사들은 DGB금융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을 ‘AA-’로 매겼다. 신종자본증권은 변제순위가 후순위여서 일반 회사채(AAA)보다 신용등급이 낮게 책정된다.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건전성 지표를 개선하겠다는 게 DGB금융의 구상이다. 신종자본증권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금융업계에서 주로 활용한다.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에 이어 지방 금융지주와 은행들도 신종자본증권을 통한 자본 확충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전북은행 광주은행 등을 자회사로 둔 JB금융은 지난 24일 연 5.8%의 금리로 5년 후 콜옵션이 붙은 1500억원어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DGB금융 계열사인 대구은행은 지난 15일 열린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1000억원 모집에 24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연 4.73% 금리로 1000억원을 찍었다.개인투자자 등 리테일 수요에 힘입어 보험사들도 신종자본증권 시장에 다시 뛰어들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 우리금융,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발행 성공

    우리금융,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발행 성공

    우리금융지주는 3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우리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은 지난 1일 수요예측에서 신고금액 기준 3.74대 1의 역대 최고 참여율로 모집을 완료했다. 이후 예상 공모희망금리 연 4.70∼5.60%의 하단보다 낮은 연 4.65%로 발행금리가 최종 결정됐다.이번 발행을 통해 우리금융지주의 자기자본비율(BIS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약 15bp(1bp=0.0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금융지주 관계자는 “연초 금융지주회사 신종자본증권 발행 물량 집중에도 불구하고, 투자자 대상 IR을 통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회사의 이익 창출력 등을 적극 알린 결과로 발행에 성공했다”고 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흥국생명, 2300억원 유상증자…티시스, 티캐스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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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 2300억원 유상증자…티시스, 티캐스트 참여

    흥국생명이 2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태광그룹 계열사인 티시스와 티캐스트가 자금을 지원한다.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 등에 필요한 자본을 확충하려는 목적이다. 흥국생명은 태광그룹 계열사인 티시스와 티캐스트를 대상으로 23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증자 참여액은 티시스가 2000억원, 티캐스트가 300억원이다.신주 발행규모는 전환우선주 244만579주로 흥국생명 증자 전 전체 발행주식 수의 약 18%다. 발행가액은 주당 9만4240원으로 책정됐다.시스템통합(SI) 계열사인 티시스와 방송채널 사용사업자 티캐스트는 태광그룹의 계열사다. 두 회사 모두 비상장사면서도 비교적 현금 여력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는 곳들이다. 지난해 말 기준 티시스의 현금성 자산은 2500억원에 달하며 티캐스트 역시 400억원 안팎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티시스 최대주주는 태광산업으로 지분 41.33%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는 대한화섬(31.55%)이며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 오너일가가 지분 14.49%를 갖고 있다. 티캐스트는 이 전 회장 오너일가가 지분 92.2%를 보유한 티알엔의 완전 자회사다.당초 상장사인 태광산업이 흥국생명 유상증자에 참여하려했지만, 트러스톤자산운용을 비롯한 주주들의 반발에 무산되자 그룹 차원에서 비상장사를 통해 자금 수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흥국생명의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 14일 공시한 2800억원에서 500억원 소폭 감소했다. 최근 시장 금리가 안정세로 돌아서면서 필요한 자금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보험사 자본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비율을 금융

  • 자본확충 나섰던 보험사, 금융비용 늘자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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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본확충 나섰던 보험사, 금융비용 늘자 '비상'

    국내 보험사들이 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영구채) 등의 지급 이자를 포함한 각종 금융비용이 올해 8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1997년 외환위기 이후 주요 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맞추기 위해 잇달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둔 보험업계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되기 시작한 탓이다. 최근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조기 상환(콜옵션) 연기 사태에서 나타난 것처럼 내년 이후에도 금리 상승 기조가 이어지면 자본을 확충해야 하는 일부 중소형 보험사를 중심으로 관련 금융비용이 눈덩이처럼 커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너도나도 신종자본증권 발행…명암은나이스신용평가는 이달 초 발간한 ‘신제도 도입에 엇갈리는 보험사별 명암’이란 연구 보고서를 통해 올해 보험사들의 자본증권 관련 금융비용이 8200억원으로 작년(5887억원)보다 39% 증가했다고 밝혔다.자본증권이란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을 포괄한 개념이다.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5~10년 정도로 짧은 후순위채와 달리 30년 이상 명목 만기에다 이자 미지급 가능성 등 조건이 붙어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로 발행된다. BIS가 1998년 기본자본(Tier1)으로 인정하면서 주로 은행권에서 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돼왔지만 보험업계에서도 2017년 IFRS17 논의가 본격화된 이후 조금씩 발행 물량이 늘기 시작했다.특히 보험사의 지급여력(RBC) 비율을 산정할 때 후순위채는 잔존 만기 5년 이내인 경우 가용자본으로 매년 20% 차감 적용하지만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까지 100% 인정받을 수 있어 금리가 약간 높더라도 신종자본증권을 선택하는 사례가 많

  • '급한 불은 끈' 외화채 시장, '금간 신뢰' 후폭풍은 여전

    '급한 불은 끈' 외화채 시장, '금간 신뢰' 후폭풍은 여전

    흥국생명이 콜옵션을 이행하기로 결정한 이후 외화채 시장이 진정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급락했던 외화표시 채권 가격이 회복되고 외화채 발행이 재개됐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한 번 깨진 신뢰가 단기간에 회복되기엔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액면가 100달러인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의 거래 가격은 전날 대비 약 11% 상승한 95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4일 72달러 수준까지 급락했다가 다시 반등한 것이다.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의 거래 가격은 97달러, 한화생명 신종자본증권의 거래 가격은 87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4일 각각 90달러 초반과 80달러 초반에 호가가 형성됐다가 회복되는 추세다.해외 채권 운용 담당자는 "흥국생명뿐만 아니라 신한은행과 한화생명 등 주요 금융회사의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가격이 대체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국내 기업의 채권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투자심리가 일부 회복됐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글로벌 투자 심리 위축으로 한동안 미뤄지던 외화채 발행도 이날 재개됐다. 이날 신한은행은 3년 만기 캥거루본드(호주 달러 표시 채권)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프라이싱)을 진행했다. 그 결과 4억 호주달러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신한은행은 흥국생명의 콜옵션 사태 이후 첫 외화채 발행인 만큼 해외 투자자의 시각을 가늠하는 지표로 여겨졌다. 신한은행은 당초 시장 상황을 이유로 발행을 철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전날 흥국생명이 콜옵션을 행사키로 하면서 이날 발행을 강행하기로 바꿨다.다만 조달 금리는 크게 높아졌다. 조달 금

  • 건전성 관리 들어간 금융사들…신종자본증권 늘려 자본 확충

    건전성 관리 들어간 금융사들…신종자본증권 늘려 자본 확충

    국내 금융회사들이 잇달아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고 있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여파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선제적으로 자본을 확충해 예상치 못한 위기에 대비한다는 취지다.우리금융그룹은 25일 22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당초 예정한 것(2100억원)보다 1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발행 금리는 연 5.97%다. 채권의 일종인 신종자본증권은 만기가 없거나 매우 길고, 일정 주기로 이자나 배당을 주는 금융상품이다. 채권처럼 매년 확정 이자를 받을 수 있고, 주식처럼 장내 매매할 수 있다.신한은행은 지난 17일 31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찍었다. 5년 후 중도 상환이 가능하며 금리는 연 5.70%다. 애초 21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었는데,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금액이 늘었다.KB금융지주는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신종자본증권 발행 안건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도 내년 1분기까지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DGB금융그룹도 최대 1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내놓기로 했다. DGB금융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는 것은 1년여 만이다.금융회사들이 앞다퉈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서는 이유는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다. 주요 금융사의 BIS 비율은 지난해 말부터 하락세다. 회사채 시장이 경색되자 은행들이 기업 대출을 늘린 영향이다. 우리금융의 BIS 비율은 작년 말 15.05%에서 올해 6월 말 14.23%로 낮아졌다. 국민은행(17.47%→17.43%), 신한은행(18.18%→17.94%)의 BIS 비율도 일제히 떨어졌다.금융사들은 신종자본증권 투자자를 끌어모으기 위해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방식도

  • DGB금융, 신종자본증권 최대 1500억원 발행

    DGB금융, 신종자본증권 최대 1500억원 발행

    DGB금융그룹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고 최대 1500억원을 조달한다고 17일 밝혔다. 수요예측은 다음 주로, 만기가 없는 영구채지만 5년의 중도상환옵션(콜옵션)을 부여해 발행된다. 이번 발행은 BIS자기자본비율 제고 목적이며 운영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DGB금융은 지난해 2월과 9월 총 두 차례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1년여 만에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하는 만큼 높은 수요예측을 기대하며, BIS자기자본비율이 소폭 개선되고 건전성도 탄탄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추석 연휴 끝난 기업들…회사채‧신종자본증권 발행 ‘시동’

    추석 연휴 끝난 기업들…회사채‧신종자본증권 발행 ‘시동’

    CJ제일제당‧GS에너지 등 주요 기업들이 추석 이후 잇따라 자금 조달에 시동을 걸고 있다. 다만 잇따른 금리 인상 여파로 AA급 이상 우량채 위주로 발행될 전망이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이달 말 1000억원 규모의 3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음달 5일 발행하는 게 목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2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앞서 CJ제일제당은 올해 1월 열린 4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주문액이 몰리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GS에너지도 오는 27일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1500억~1600억원가량을 회사채를 통해 마련할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할 방침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CJ제일제당과 GS에너지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금리 인상 우려에도 안정적인 AA급 우량채에 대한 기관투자가들이 관심은 큰 편이라는 게 IB업계의 설명이다. ‘AA+급’ 신용도를 갖춘 SK는 지난 6일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액 3000억원의 세 배가 넘는 총 1조5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AA+급’ 신용도를 확보한 롯데케미칼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4000억원의 주문이 들어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했다.은행과 보험사들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급여력(RBC) 비율을 높여 자본건전성을 개선하겠다는 판단이다. 우리은행은 14일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발행일로부터 5년, 7년 중도 상환 옵션이 부여된 조건으로 각각 발행한다. 5년콜 2400억원, 7년콜 300억원 규모다. 5년콜은 연 4.70~5.30%, 7년콜은 연 4.85%~5.45%으로 책정됐다. 교보증권이 주관사를 맡

  • 'RBC 권고치 미달' 한화손보, 세번째 자본성증권 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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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BC 권고치 미달' 한화손보, 세번째 자본성증권 발행한다

    한화손해보험이 올해 들어 세 번째 자본성 증권(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발행에 나선다. 지급여력(RBC) 비율을 높여 자본 안정성을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고금리에 따른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8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 중이다. 오는 14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21일 발행하는 게 목표다. 만기 30년에 발행 5년째 되는 해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달려 있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주관사를 맡았다.한화손해보험은 올 초부터 활발하게 신종자본증권‧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을 발행하고 있다. 자본 안정성 관리를 위해 자본성 증권을 주로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 3월에는 2500억어치 후순위채를 찍었다. 5월에는 한화생명의 자금 지원 등에 힘입어 사모 시장에서 15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잇따른 자본 확충에도 한화손해보험의 RBC 비율은 위험 수위에 머물러 있다. 한화손해보험의 RBC 비율은 2분기 말 기준 금융감독원 권고치(150%)를 밑도는 135.9% 수준이다. RBC는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사가 일시에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수치다. 보험회사 재무 건전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RBC 비율이 135.9%에서 5.7%포인트 오른 141.6%로 상승할 전망이다.자본성 증권 발행에 따른 이자 비용 부담이 커지는 것은 문제점으로 꼽힌다. 후순위채와 신종자본증권은 비상시 변제 순위가 뒤로 밀리는 만큼 발행금리가 더 높다.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공모 희망 금리는 최대 연 6.5%로 매겨졌다. 올

  • 우리금융,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발행

    우리금융, 신종자본증권 3000억원 발행

    우리금융지주는 3000억원 규모의 원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21일 발표했다. 신종자본증권은 평소엔 채권으로 분류되다가 발행사가 어려워지면 주식으로 바뀌는 증권이다. 금융사들은 자기자본비율(BIS) 규제를 충족하기 위해 자본 확충 방편으로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늘리고 있다.우리금융이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은 5년 후 중도상환(콜옵션)이 가능한 영구채다. 발행 금리는 연 4.99%이며, 발행일은 오는 28일이다. 이에 따라 우리금융의 BIS비율은 약 15bp가량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우리금융은 당초 신고 금액(2100억원)보다 많은 수요가 몰려 이사회에서 승인받은 3000억원까지 증액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다고 설명했다.우리금융 관계자는 "최근 장기물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되는 등 발행 시장 여건이 녹록지 않은 상황에서도 발행 타이밍을 적기에 선택해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말했다.이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높다"며 "하반기에는 경기 침체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손실 흡수능력을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