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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원, IPO 일정 조정…150억 규모 자본 확충 추진
디스플레이 부품 전문기업 파인원이 당초 계획한 기업공개(IPO) 일정을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유상증자와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한 150억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우선하겠다는 구상이다.파인원은 OLED 핵심부품인 마그넷플레이트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 기업으로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분야에서 핵심 부품 및 장비를 주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다. 최근 IPO를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제시된 공모가가 당사의 기술력과 수익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대신 파인원은 주요 주주와 협력해 자본을 본격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음달 중순께는 고 대표가 직접 30억 원을 출자한다. 이외에 케이런벤처스 10억 원, 대덕벤처파트너스 5억 원, YG인베스트먼트 5억 원 등 총 5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다.오는 8월에는 기존 주주와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확보된 자금은 F2 Phase2 공장 안정화와 8.6세대 OLED Total Solution 구축에 집중투입 될 예정이다. 오는 8월 개최되는 ‘K-Display 2025’에서는 8세대용 마스크 어셈블리(Mask Assembly)를 공개할 계획이다.고재생 대표는 “20~50% 수준의 저평가 상태에서 기업의 상장을 강행하는 것은 기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선택은 기업가치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재생 대표는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에 적극 투자해, 더욱 단단하고 유연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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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법개정 임박…유상증자·EB발행 급브레이크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상법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임박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한층 더 악화하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업들이 유상증자나 자회사 상장,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EB) 발행 등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와 제노스코 등은 중복상장 논란으로 한국거래소 심사에 제동이 걸리자 기업공개(IPO)를 잠정 중단했다. LS그룹 역시 자회사 중복상장 이슈를 피하기 위해 당분간 상장 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유상증자도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한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삼성SDI를 비롯해 포스코퓨처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조 단위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과 대조적이다.기업들은 자사주를 담보로 한 EB 발행도 멈췄다.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상법개정안과 함께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이 방법도 막힐 가능성이 높다.배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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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 자회사, 말레이시아 상장…법무법인 지평이 IPO 자문
법무법인 지평이 쿠쿠홈시스㈜의 말레이시아 현지 자회사인 쿠쿠 인터내셔널(CUCKOO International (MAL) Berhad)의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 메인마켓 상장을 성공적으로 자문했다고 25일 밝혔다.쿠쿠 인터내셔널은 전날 말레이시아 증권거래소 메인마켓에 공식 상장했다. 2015년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이후 '건강한 홈 크리에이터(Healthy Home Creator)'를 표방하며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종합 렌털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잡았다.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총 2억9372만4000주를 공모했으며, 주당 공모가 1.08링깃으로 약 3억1722만 링깃(102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청약 경쟁률은 2.42대 1을 기록했고, 상장 후 기업가치는 15억5000만 링깃(약 5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지평 자본시장그룹은 발행회사인 쿠쿠 인터내셔널과 한국 상장모회사의 법률자문사로서 상장 준비 단계부터 최종 상장까지 전 과정에 걸쳐 포괄적인 법률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쿠쿠 인터내셔널의 최대주주인 쿠쿠홈시스㈜, 쿠쿠홀딩스㈜를 위해 현지 주관사 및 로펌 선정을 지원하고 주관사 및 자문단과 각종 이해관계를 조율했다.김진하 변호사는 "법적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하며 최대주주의 전략적 의사결정을 지원했다"며 "법률실사, 해외 공모 관련 법적 위험 분석 및 대응 방안 수립, 투자설명서 작성 지원, 상장 관련 계약서 검토, 국내 공시 등 종합적인 법률자문도 제공했다"고 설명했다.지평 자본시장그룹은 한국 기업의 해외거래소 상장, 외국 기업의 한국거래소 상장, 한국 SPC방식 상장 등 다양한 국제 자본시장 업무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행규 대표변호사는 "이번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국내 기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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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IPO, 해외 기관투자가 공모주 시장 복귀 가늠자
중형 조선사 대한조선이 최대 5000억원 규모의 기업공개(IPO) 공모에 나선다. 공모 규모를 감안하면 국내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필수라는 평가다. 한동안 공모주 시장을 외면했던 외국인 자금이 최근 국내 증시 상승을 등에 업고 복귀할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유가증권시장 상장 과정에서 4200억~5000억원의 자금을 공모할 예정이다. 지난 2월 LG CNS 공모(자금 규모 1조199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당초 대한조선은 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았던 곳이다. 올해 조선업 호황과 증시 반등이 맞물리며 목표 기업가치가 최대 2조원 수준으로 높아졌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예상했던 것보다 기업가치는 물론 공모 규모도 확대됐다”고 말했다.일반적으로 5000억원 이상의 공모는 국내 기관투자자만으로 소화하기 어렵다고 본다. 공모 규모가 2000억원 수준이라도 해외 기관 참여가 어느 정도 필요한 경우가 많다.올해 들어 국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형 공모주가 연이어 등장했지만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는 저조했다. 지난해말부터 해외 투자자는 정치·외환 불확실성 확대 등의 이유로 국내 공모주 시장에 발길을 끊었기 때문이다.올들어 IPO를 추진했던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결국 상장을 철회한 것도 해외 수요를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는 점이 작용했다.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등의 수요예측에 참여한 해외 기관투자가 비중도 한 자릿수에 그쳤다.최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다시 뚜렷해진 점은 긍정적 요인이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4월까지 9개월 연속 순매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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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I의 선구안…'1.9조' 대한조선 IPO로 수천억 차익 눈앞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대한조선이 최대 1조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조선업황 호조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된 데다 비교 대상인 다른 조선업체들의 몸값도 크게 오른 영향이다. 2000억원을 들여 대한조선을 인수한 KHI는 이번 상장을 통해 수천억원대의 평가차익을 얻을 전망이다. KHI는 김광호 전 모나리자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전날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희망 공모가는 4만2000~5만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4200억~5000억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6181억~1조9263억원에 이른다.대한조선은 지난 2009년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에 돌입한 뒤 13년 만인 2022년 KHI 컨소시엄에 인수됐다. 당시 KHI는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한투PE), SG PE와 손잡고 총 2000억원을 투입해 대한조선을 인수했다.상장이 이뤄질 경우 KHI는 수천억원의 평가차익을 거두게 된다. KHI의 상장 후 대한조선 지분율은 47.83%로, 지분가치는 공모가 기준 7739억~9214억원 수준이다. KHI는 이번 공모에서 200만 주를 구주매출해 840억~10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 이 중 400억원은 부산은행 장기차입금 상환에 사용된다. 잔여 지분에 대해서는 2년간의 의무보유 확약을 설정했다.한투PE와 SG PE의 지분은 상장 전 정리됐다. KHI가 두 기관이 보유한 대한조선 전환사채(CB)를 1600억원에 인수했고, 이 과정에서 안다H자산운용이 1300억원을 조달해 참여했다. 안다H자산운용은 KHI가 대한조선 주식을 교환 대상으로 발행한 1300억원 규모 교환사채(EB)를 받았다. 올해 들어 EB 전량을 보통주로 전환해 지분 31.4%를 확보했다. 안다H는 이번 공모에서 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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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엔AI IPO 청약 6조 몰렸다…대신밸류리츠도 '선방'
인공지능(AI) 기업 뉴엔AI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6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대신밸류리츠도 리츠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서 6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다.2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뉴엔AI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청약에서 경쟁률 1468.83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6조1140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약 26만 건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뉴엔AI는 앞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995.6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총 2397개의 기관이 참여했고, 전체 주문 물량 중 17.2%에 의무보유 확약이 설정됐다.뉴엔AI가 높은 관심을 끈 것은 새 정부의 AI 정책 수혜를 받을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뉴엔AI는 다음달 4일 코스닥에 상장한다.대신밸류리츠는 총 6.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뉴엔AI와 마찬가지로 전날부터 이틀간 청약을 진행했다. 증거금은 총 1231억원, 청약 건수는 총 1만7613건으로 나타났다.대신밸류리츠 청약은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에서 진행됐다. 대신증권에서 청약 경쟁률은 15.59대 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대신밸류리츠가 그룹 본사 사옥 ‘대신343’을 기초자산으로 한 만큼 대신증권이 흥행에 사활을 건 결과다. 청약에 참여하는 고객 2500명에게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이벤트도 진행했다.한국투자증권은 배정된 물량을 모두 소화하지 못했다. 280만 주를 배정받았지만 청약 주식 수는 총 170만8000주에 그쳤다. 경쟁률은 0.61대 1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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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삼수 나선 케이뱅크, 재무적투자자 손익계산서에 달린 성패
케이뱅크가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다시 추진한다. 내년 7월까지로 규정된 주주간 계약상 IPO 시한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지막 도전이 될 전망이다. 재무적 투자자(FI)의 입김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다는 평가 속에 시장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가 최대 과제로 꼽힌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하반기 중 코스닥 상장 예심을 청구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미 지난 3년간 두 차례 상장을 시도했지만 실패했다.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MG새마을금고 등 FI들은 주주간 계약에 따라 내년 7월까지 상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풋옵션(매도청구권)과 드래그얼롱(동반매각청구권) 등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케이뱅크는 2017년 출범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이다. 2021년 유상증자를 통해 FI들로부터 725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뒤 지속적으로 IPO를 추진해왔다.다만 두 차례 상장 도전이 실패하면서 칼자루를 FI가 쥐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이달 진행된 세 번째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도 FI들의 입장을 얼마나 반영할 수 있는지가 핵심 평가 기준이었다는 후문이다. 한 자산운용사의 공모주 투자 담당자는 "다른 IPO 기업과 비교해 케이뱅크 IPO는 성장보다 FI의 자금 회수에 더 비중이 실려 있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시장에서는 공모 전략의 수정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아직 희망 공모가 밴드는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기업가치를 낮추기보다는 기존보다 많은 양이 책정됐던 구주매출 물량을 줄이는 방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해 IPO에 도전하면서 전체 공모 물량의 절반 이상을 FI의 구주매출로 계획한 바 있다.당시 케이뱅크는 기업가치를 약 4조~5조원으로 제시했다.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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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해서 IPO 나서는 빗썸…지배구조 걸림돌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기업공개(IPO)를 위한 작업을 본격화한다. 가장 큰 걸림돌로 지목되던 지배구조 개편에 나서면다. 이르면 내년 초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할 전망이다.빗썸은 인적분할을 위한 증권신고서의 효력이 발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지난 4월 신고서를 제출한 지 약 두 달 만이다.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구 등에 따른 반복적인 정정 보고서를 제출하느라 일정이 미뤄졌다.이번 분할은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을 존속법인 ‘빗썸’에 남기고 신사업 부문은 신설법인 ‘빗썸에이’로 나누는 방식이다. 존속법인에 남아있는 일부 신사업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빗썸에이에 넘길 계획이다.이번 인적분할 작업은 IPO를 위한 전초작업이다. 부동산, M&A 투자, 아르바이트 플랫폼 등 다양한 신사업을 진행했지만 본업인 거래소 사업 외 자회사들은 대부분 적자를 내고 있다. 상장 과정에서 정확한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위해 해당 부문을 떼어내는 수순이다.빗썸은 이르면 내년 1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앞서 2020년에도 IPO를 추진했지만 가상자산에 대한 제도 논의와 경영권 분쟁이 맞물리며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다시 빗썸의 IPO 도전을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이번 IPO 재도전은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이사회 의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이 전 의장이 싱가포르 법인인 BTHMB홀딩스, DAA 등을 통해 빗썸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를 지배하고 있는 구조다.이 전 의장은 한때 사법 리스크에 연루돼 회사를 떠났으나 지난 2023년 빗썸홀딩스 사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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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유치만 믿다간 상폐…조기 구조조정 필요"
“거래 정지에 그칠 만한 기업도 상장폐지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상처가 곪기 전에 빠른 결단이 필요합니다.”남광민 법무법인 린 상장자문팀장(공인회계사)은 2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과거에는 투자 유치를 받고 사업을 회복하는 기업이 많았지만 지금은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영업 지속성이 훼손되면 재무·내부통제·경영 투명성이 연쇄적으로 타격을 입는 만큼 지체 없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올해 들어 상장폐지 심사 기준이 대폭 강화되면서 린은 지난해 12월 상장자문팀을 공식 출범시켰다. 주된 업무는 기업의 상장 유지로, 상장폐지를 둘러싼 민·형사 소송은 물론 경영권 분쟁과 회생까지 다룬다. 팀에는 기업 전문 변호사를 비롯해 공인회계사, 변리사, 전문위원 등 10여 명이 활동 중이다. 기업 도산 증가로 상장폐지 문의가 급증해 상반기에만 10곳이 넘는 기업을 자문했다.남 팀장은 “상장 문제도 결국 구조조정의 연장선에 있다”며 “감사의견 ‘적정’을 받고 경영권 양도를 조건으로 유상증자를 기대하던 기업들이 투자 유치에 실패해 상장폐지되는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감사 기준 강화로 회계법인이 재감사에 응하지 않아 상장폐지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부터는 2년 연속 감사의견에서 ‘거절’이나 ‘부적정’을 받은 기업은 예외 없이 즉시 상장폐지된다. 배태현 변호사는 “거래소가 재감사 계약서를 요구하며 재감사 계획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고 있어 기업의 대응이 더욱 어려워졌다”며 “감사인과 적극적으로 협의해 의견 거절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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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엔AI, 공모가 1만5000원 확정...경쟁률 996대 1
뉴엔에이아이(뉴엔AI)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의 흥행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뉴엔AI는 지난 12~18일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희망가격(1만3000~1만5000원)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회사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반 빅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333억원이다. 상장 시가총액은 1332억원이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2397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995.61 대 1로 집계됐다.참여한 기관의 98.1%가 1만5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주문 물량의 17.2%에 의무보유확약이 설정됐다. 올해 IPO 기업의 수요예측 가운데 높은 확약비율이다. 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뉴엔AI가 국내 최대 수준인 2000억 건의 데이터를 보유하고, 900여개의 산업별 맞춤형 AI 모델을 기반으로 기업형 클라우드 구독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높은 확장성을 갖춘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 받았다”고 말했다.AI 산업에 속한 대다수 기업이 공공기관을 통해 실적을 내는 것과 달리, 뉴엔AI는 민간 시장에서 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투자 매력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뉴엔AI는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민간 부문에서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이번 상장 공모자금을 신규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 및 해외 시장 확장을 위한 제반 비용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배성환 뉴엔AI 대표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존 사업 고도화는 물론, 신규 서비스 및 글로벌 시장을 확대해 고객과 투자자 모두에게 신뢰받는 AI 기술 파트너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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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밸류리츠, 수요예측 경쟁률 7.4대 1...금리인하 기대감 속 '선방'
대신밸류리츠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기관 배정 물량을 완판하며 선방했다.대신밸류리츠가 12일~13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경쟁률이 7.43대 1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사다. 공동주관사로 삼성증권이 참여했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기관 174곳이 참여했다. 공모가는 단일가 5000원이다. 리츠의 경우 공모가가 단일 가격으로 제시되는 만큼 완판 여부가 중요하게 여겨진다.주관사 관계자는 “최근 금리인하에 따른 리츠 시장에 대한 투심이 회복되고, 정책 지원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다”며 “리츠시장의 구조적 반등 신호가 감지되고 있어 이번 수요예측에 기관 참여율이 높았다”고 설명했다.리츠는 부동산 임대 수익을 기반으로 배당을 주는 만큼 금리가 낮을 수록 상대적인 매력도가 높아지는 상품이다.다만 참여기관 가운데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 확약을 약속한 곳은 한 곳에 불과했다. 배당주인 데도 장기 투자보단 단기 투자에 투자자들이 비중을 싣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국내 증시에 상장한 리츠 대부분의 주가가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를 밑돌았던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대신밸류리츠는 대신파이낸셜그룹 본사 사옥인 ‘대신343’을 기초자산으로 편입한 프라임 오피스 기반 리츠다. 지난 2017년 준공된 대신343은 대신금융그룹 계열사가 최대 10년간 장기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임대율 100%를 확보한 빌딩이다, 7년 평균 연 6.35%의 목표 배당 수익률을 제시했다.연 4회 분기배당을 실시한다. 상장 후에는 8월 결산 기준으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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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인스페이스, 내년 상장 추진…거래소 기술성 평가 통과
한컴그룹 계열사 한컴인스페이스는 최근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 기술평가기관에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19일 발표했다. 이에 따라 한컴인스페이스는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시작할 수 있다. 내년 상반기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기업·기관 대상 설명회 등 상장 준비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한컴인스페이스는 위성·드론·지상 카메라 등 다양한 경로로 수집한 데이터를 자동으로 통합·분석해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 ‘인스테이션’을 자체 개발했다. 재난 탐지, 농업 생산량 예측, 산업안전 모니터링 등에 활용된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오는 22일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을 통해 지구관측 위성 ‘세종 2호’를 발사할 예정이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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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연이은 상장 철회·공모 차질에 IPO 성과 '주춤'
키움증권이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부터 상장 주관에 나섰던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철회하거나 공모 일정을 연기하면서 주관사 평판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다.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지난해 9월 유라클 상장을 끝으로 9개월째 신규 IPO 실적(스팩 제외)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다.꾸준히 대표 주관을 맡은 기업이 상장에 도전했으나 잇따라 실패했다. 지난해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했던 에이스엔지니어링이 수요예측 부진을 이유로 철회했다. 올해 드론업체 숨비, 킥보드 유통사 아른 등은 거래소 심사 단계에서 자진 철회를 선택했다.제이피아이헬스케어, 아이나비시스템즈, 큐리오시스 등이 거래소 심사를 받고 있으나, 연내 상장이 확정된 곳은 없다. 도우인시스의 경우 거래소 심사를 통과해 모처럼 IPO 주관실적을 쌓을 기회를 잡았으지만 공모 일정이 뒤로 밀렸다.도우인시스는 지난 16일 수요예측에 돌입했는데 일부 중요 투자정보를 증권신고서에 누락한 점이 뒤늦게 확인돼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공모 일정을 연기했다. 금융감독원이 주주 간 계약 내용 중 수익 공유 조항과 매수청구권 등을 공모 과정에서 명시하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키움증권이 증권신고서 작성 과정에서 주요 투자정보를 누락해 금감원으로부터 정정 요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3년 소프트웨어 기업 틸론의 상장 도전 과정에서 소송 정보와 대여금 거래 관련 사항을 적절히 공시하지 않아 반복적인 정정을 요구받았다. 당시 틸론은 대표이사가 회사 자금과 얽힌 대여금 거래에 연루돼 있었고 주요 계약 상대방과의 소송이 진행 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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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약제제' SK플라즈마, IPO 시동…주관사 선정 작업 착수
혈액제제 전문기업 SK플라즈마가 기업공개(IPO)를 위한 주관사 선정에 착수했다. 조단위 기업가치를 노리는 대형 바이오 IPO 후보로 꼽힌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플라즈마는 최근 국내 대형 증권사에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서를 접수 받았다.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받은 증권사 모두 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SK플라즈마는 2015년 SK케미칼이 혈액제제 사업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회사다. 2017년 SK디스커버리가 지주회사로 전환되면서 그 자회사로 편입됐다. 3월 말 기준 SK디스커버리가 지분 55.6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재무적투자자(FI)인 한앤컴퍼니가 지분 27.39%를 보유한 2대주주다.알부민, 면역글로불린, 혈액응고인자 등 혈액제제가 핵심 사업이다. 혈액제제는 사람의 혈액에서 추출한 성분을 정제해 만든 의약품이다. 주로 중증 질환 치료에 사용되며, 사람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의약품으로 분류된다. 고도의 전문성과 엄격한 규제가 필요한 영역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사업이라는 평가다.사업 다각화도 추진하고 있다.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모델을 도입해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의 신약 후보 물질 공동 연구 및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최근 실적 회복세가 뚜렷한 점이 상장에 나선 배경으로 꼽힌다. 2019년부터 2022년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으나,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해에도 매출 2077억원, 영업이익 130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9%, 영업이익은 83.9% 증가했다.시장에서는 SK플라즈마의 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난해 11월 15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당시 약 5000억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됐다.IB 업계 관계자는 &ld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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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에프씨생명과학 IPO 수요예측 흥행…경쟁률 1443대 1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지에프씨생명과학이 지난 10~16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144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수요예측에는 총 2442개 기관이 참여했다, 전체 참여 기관의 99.85%(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공모밴드(1만2300~1만5300원)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지에프씨생명과학은 최종 공모가를 1만5300원으로 확정했다. 총 공모 금액은 약 120억원이다. 회사는 19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청약을 거친 뒤 30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2002년 설립된 지에프씨생명과학은 화장품과 식품, 제약 분야에서 활용되는 바이오 소재를 제조하는 업체다. 이를 글로벌 제조자개발생산(ODM)사와 화장품 브랜드사, 제약사, 병의원 등에 공급하고 있다.현재는 미국, 유럽, 중동, 아시아 26개국에 수출 중이며, 하반기에는 모로코, 튀르키예, 헝가리, 요르단, 카타르, 일본 시장에도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창상피복재, 필러 등 의료기기 사업도 확장해 외형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강희철 지에프씨생명과학 대표는 “공모를 통해 유입되는 자금으로 스킨 마이크로바이옴(피부 미생물) 및 RNA(리보핵산) 피부질환 치료제 연구 장비를 도입하고, 스킨부스터와 필러 생산 설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