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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벅보다 매장 많은 '中 카페'…홍콩증시 데뷔 첫날 대박
중국 최대 버블티 체인 미쉐가 3일 홍콩 증시에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43% 급등했다. 미쉐는 지난해 맥도날드를 제치고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으로 떠올라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미쉐는 IPO로 34억5000만홍콩달러(약 4억4400만달러)를 조달했다. 공모가는 주당 202.50홍콩달러였다. 공모 단계에서 높은 인기를 끌었다. 홍콩 공모에선 IPO 물량의 5200배 이상, 국제 공모에서 35배 이상 초과 청약이 몰렸다.미쉐 기업가치가 뛰면서 창업자인 장훙차오와 장훙푸 형제 재산도 급등했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두 형제 재산은 81억달러로 평가되며 이는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전 최고경영자(CEO)의 자산 규모를 뛰어넘는다.1997년 중국 허난성에서 문을 연 미쉐는 작년 기준 전 세계에 4만5282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020년(1만3400개)과 비교하면 3.38배 증가했다.당시만 해도 맥도날드와 스타벅스는 매장이 각각 3만9000여 개, 3만2600여 개로 미쉐와는 상대가 안 됐다. 하지만 작년에는 미쉐 매장이 맥도날드(4만3477개)와 스타벅스(4만199개) 매장 수를 뛰어넘었다.미쉐가 급성장한 최대 비결로는 ‘초저가 전략’이 꼽힌다. 개당 1달러 미만 버블티와 커피,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며 경기 침체 속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소비자를 사로잡았다. 중국 부동산 시장 붕괴와 경기 침체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가성비 소비’ 트렌드가 확산하며 미쉐가 더욱 인기를 끈 것으로 분석된다. 어낸 추이 게이브칼드래거노믹스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더욱 저렴하고 효율적인 제품을 찾고 있다”며 “미쉐가 중소 도시에서부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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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글로벌로지스 IPO 의지 굳건…'현금 유출' 각오한 롯데그룹
롯데그룹이 상반기에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상장하겠다는 의지가 굳건하다. 기업공개(IPO) 공모 성적표에 따라 재무적투자자(FI)에 일부 현금을 주더라도 이번에 상장 작업을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해 연간 실적 집계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3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 착수할 계획이다. 금융당국 심사 등을 거쳐 상반기 내에 상장 마무리하는 일정이다.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한 IPO 기한은 오는 4월이지만 공모 일정에 따라 일부 조정할 수 있기로 합의했다.롯데글로벌로지스 측은 1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대 1조5000억원까지도 희망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지난해 3분기까지 연결기준 매출 2조6817억원, 영업이익 722억원 올리며 연간 최대 영업이익 바라보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기업가치 산출을 위해 선정하는 비교기업군의 주가가 올해 상승세인 점도 롯데그룹 입장에선 반가운 일이다. 유력한 비교기업 후보인 CJ대한통운 주가는 지난해 하락세 일변도에서 연초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초 12만원대에서 8만원대까지 하락했던 CJ대한통운 주가는 올해 들어 10% 이상 상승했다.다만 국내 증시에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물류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저평가 기류가 강해 조단위 기업가치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공모 주식 가운데 FI의 투자금 회수를 위한 구주매출 비중이 50%로 잡혀있는 등 공모 구조에 대한 투자자 평가도 긍정적이진 않다.롯데그룹 입장에선 최대한 롯데글로벌로지스 기업가치가 높게 평가돼야 현금 유출을 최소화할 수 있다.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 2017년 에이치프라이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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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 공모가 2만6000원 유력…해외 투심 여전히 ‘꽁꽁’
유가증권시장 상장 재도전에 나선 서울보증보험이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무리했다. 공모가는 밴드 하단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LG CNS와 마찬가지로 해외 기관의 참여도는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됐다.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이 지난 26일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 약 1500여곳의 국내외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최종 경쟁률은 200대 1이 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대다수 투자자가 희망 공모가(2만6000~3만1800원) 하단인 2만6000원에 주문을 넣었다. 서울보증보험은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책정하기로 내부 논의를 거쳤다. 이날 공적자금관리위원회도 회의를 열어 이를 승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 공모가는 다음 달 4일 공시할 예정이다. 공모가 하단 기준 공모금액은 1815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조8154억원이다.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상장에 도전하면서 기업가치를 낮춘 점이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당시 서울보증보험은 희망 공모가를 3만9500~5만1800원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재도전에 나서면서 공모가를 30% 이상 낮추면서 승부수를 던졌다.증시 입성에 성공하면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5년 만의 공기업 상장 사례다. IB 업계 관계자는 “공기업 상장의 경우 구주매출 비중이 높아 난이도가 일반 기업 상장보다 높다”며 “이번 서울보증보험 상장 주관사을 맡은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 이색적인 트랙레코드를 쌓은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상대적으로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는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배당주 매력이 해외 기관에 크게 다가가지 못했다는 분석이다.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희망하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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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수익성 뚝뚝, IPO 빨간불…'한숨만 쉬는' 쉬인
초저가를 앞세워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던 중국계 패스트패션 기업 쉬인이 위기에 봉착했다. 중국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규제로 직격탄을 맞아 수익성 및 유럽 상장 작업에 비상등이 켜졌다.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다른 C커머스와 달리 한국 시장에서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관세전쟁에 초저가 전략 ‘비상’파이낸셜타임스(FT)는 쉬인 내부 소식통을 이용해 지난해 쉬인의 순이익이 10억달러(약 1조4300억원)로 1년 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최대 시장인 미국에서 테무와의 경쟁이 치열해져 마케팅 비용 등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쉬인의 연간 매출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380억달러(약 54조2400억원)로 집계됐지만 내부 목표를 크게 밑돈 것으로 전해졌다. 쉬인은 비상장사이기 때문에 연간 실적을 공개하지 않지만 FT에 따르면 내부 목표치는 매출 450억달러에 순이익 48억달러였다.문제는 쉬인의 수익성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트럼프 정부는 지난 4일 중국산 제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했다. ‘최소 기준 면제(de minimis)’까지 폐지하며 800달러 미만의 소액 수입품에도 세금을 내도록 했다. 이후 적절한 관세 징수 시스템이 마련될 때까지 면세 혜택 철회는 보류하겠다고 했지만, 언제든 다시 발동할 가능성이 있다.그동안 ‘초고속 디자인’과 ‘초저가’를 무기 삼아 빠르게 성장해온 쉬인으로서는 타격이 불가피하다. 쉬인은 SNS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한 뒤 중국 광저우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 3~7일 내 신상품을 출시하는 ‘슈퍼 패스트패션’ 전략을 펼쳐왔다. 자라·H&M보다 트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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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4기’ SK엔무브 IPO 속전속결 나선다…패스트트랙 신청 가닥
SK그룹의 윤활유 사업 계열사 SK엔무브가 상장심사 간소화 제도(패스트트랙)를 활용해 상장 시기를 앞당긴다. SK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진행 중인 가운데 알짜 계열사의 상장을 서두르는 모습이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지난해 실적 결산을 마무리한 직후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유가증권시장 상장 패스트트랙(Fast Track) 제도를 활용해 상장 시기를 앞당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상장 패스트트랙은 우량 기업에 한해 상장 질적 심사 요건 가운데 '기업 계속성' 심사를 면제해 상장 심사 기간 기존 45일에서 20일로 단축해주는 제도다. SK엔무브가 패스트트랙을 활용하면 이르면 상반기 내에 IPO 공모 절차에 착수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말 대표 주관사를 선정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상장 작업을 마치는 셈이다.패스트트랙 요건은 △자기자본 4000억원 이상 △매출 7000억원 이상(3년 평균 5000억원 이상), 세전 이익 300억원 이상(매 사업연도 이익 실현 및 3년 합계 이익 600억원) 등이다. 모든 요건을 빠짐없이 충족해야 한다.SK엔무브는 자본이나 매출 등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 지난해 9월 말 기준 SK엔무브의 자기자본은 1조6334억원이다. 2021~2023년까지 매년 5조원 이상의 매출과 1조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이번이 네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이다. 2013년, 2015년, 2018년에 상장에 도전했으나 연달아 무산됐다. 마지막으로 상장에 도전했던 2018년에는 4조3000억~5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희망했으나 수요예측 단계에서 투자자 흥행에 실패해 무산됐다.SK엔무브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6조원 안팎의 기업가치를 희망하고 있는 것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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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우로보틱스, 적자에도 PER ‘승부수’…“내년부터 흑자전환”
산업용 로봇 전문기업 나우로보틱스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나우로보틱스는 취출로봇, 직교로봇 등 산업용 로봇과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 산업 절반에 걸친 로봇을 개발·제조하는 회사다. 나우로보틱스는 현재 적자를 기록하고 있지만 기업가치 산정에 주가수익비율(PER)을 꺼내 들었다. 충분한 기술력을 갖췄기 때문에 내년부터 흑자로 돌아설 수 있다고 가정했다. 투자자들로부터 그 현실성을 얼마나 인정받는지가 흥행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나우로보틱스의 총 공모 주식수는 250만주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5900~6800원으로, 총 공모 규모는 147억5000만~170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740억~853억원으로 예상된다.나우로보틱스는 산업용 로봇 및 자율주행 물류로봇, 로봇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직교 로봇, 다관절 로봇, 스카라 로봇, 자율주행 물류 로봇 등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 진행한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향후 환경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수준의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았다.산업용 로봇 시장의 빠른 성장도 기대된다.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노동력 대체, 인건비 절감 등을 위해 제조 현장에 로봇을 투입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서다.나우로보틱스는 이미 로봇제품으로 적잖은 매출을 내고 있다. 로봇과 자동화시스템을 고객사에 통합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작년 3분기 기준 산업용 로봇의 매출은 31억원으로 전체의 47.4%를 차지했다. 로봇시스템에서는 매출 26억1000만원(39.78%)를 냈다. 전체 매출은 65억5000만원을 기록했다.최근 로봇 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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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들어올 때 노 젓자" LS그룹 계열 5곳 안팎 '릴레이 IPO'
LS그룹이 내년까지 최소 계열사 3곳 이상을 상장시키겠단 계획을 세웠다. 이 외에도 다수의 계열사들이 상장을 위한 몸 만들기에 들어갔다.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가 늘면서 관련 산업이 호황기를 맞이하자, 사업 확장을 위한 신규 투자 자금을 마련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중복상장에 대한 투자자의 경계심이 높아진 가운데 해당 논란을 피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초고압 변압기’ KOC전기, 주관사 선정 착수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 자회사인 KOC전기는 최근 상장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를 배포했다. KOC전기는 초고압 변압기 제조사다. 지난해 5월 LS일렉트릭이 LB프라이빗에쿼티(LB PE)로부터 지분 51%를 592억원에 인수했다. 잔여 지분은 LB PE가 보유하고 있다.인수 당시 주주 간 계약에서 3년 내 상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약서에는 IPO가 불발될 경우 LB PE가 잔여지분을 LS일렉트릭에 매도할 수 있는 매수 청구권(풋옵션)을 비롯해 동반매도청구권 등이 담겼다.KOC전기는 지난해 말 공장 증설을 통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을 기존 연 300억원 규모에서 1000억원으로 3배 이상 키웠다. LS일렉트릭은 그동안 중·저압 배전 시스템 위주의 사업을 펼쳤지만, KOC전기의 공장 증설로 초고압 배전 시스템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한 증권사의 IPO본부장은 “지난해 IPO 시장에서 가장 좋은 평가를 받았던 산일전기와 비슷한 사업모델을 구축한 곳”이라며 “다수의 증권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주관사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LS그룹이 최근 자본시장과 접점을 부쩍 늘려가고 있었던 만큼 대다수 증권사 IB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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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기업 삼양컴텍, 코스닥 상장 도전...지배구조·군납비리 리스크 '관건'
방산기업 삼양컴텍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선다.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수년간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세를 보인 곳이다. 다만 복잡한 지배구조와 과거 군납비리 등에 연루됐던 전력이 거래소의 주요 심사 대상이 될 전망이다.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양컴텍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다.이 회사는 1962년 오리엔탈코란 이름으로 설립돼 2006년 9월 삼양컴텍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특수장갑, 방탄복, 복합소재 장갑판 등 방위산업 제품 및 항공기 부품을 만드는 곳이다.글로벌 지정학적 위험이 커지면서 회사 실적은 순항 중이다. 지난 2021년 448억원이었던 매출은 2022년 586억원, 2023년 840억원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억원대에서 59억원으로 늘었다.지난해 엠앤씨솔루션, 알에프시스템즈 등 방산기업이 연달아 국내 증시 상장에 도전하는 등 방산기업의 IPO 행렬이 이어지는 모습이다.과거 최루탄을 만들던 회사에서 방산 기업으로 변모한 삼양화학공업의 관계사다. 1975년 화공약품 생산 기업인 삼양화학공업을 모태로 한 삼양화학그룹은 2015년 삼양화학실업을 정점으로 한 삼양화학그룹과 제오홀딩스를 중심으로 한 삼양화학공업 계열로 분리됐다.삼양컴텍 지배구조를 살펴보면 화학원료 회사 제오홀딩스가 삼양컴텍(지분율 34%), 삼양화학공업(48%), 삼양정밀화학(33%), 현대오피스사모부동산투자회사1호(64%) 등을 지배하는 구조다.한영자 삼양화학공업 창업주의 아들들인 박재준 제오홀딩스 대표 겸 삼양화학공업 회장과 박대준 전 삼양화학실업 대표 등이 제오홀딩스 지분을 나눠 가진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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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한파에도…동국생명과학, 첫날 급등
조영제 전문기업 동국생명과학이 상장 첫날 급등했다.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국생명과학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9000원) 대비 39.22% 뛴 1만2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만29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장중 1만55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에서 조영제사업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된 기업으로, 국내 조영제 시장 점유율 1위다. 엑스레이 조영제 파미레이와 자기공명영상(MRI) 조영제 유니레이가 주요 제품이다.동국생명과학은 상장으로 조달한 자금을 MRI 조영제 신약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와 시설 증축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지난달 20~24일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705개 기관이 참여해 117.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1만2600~1만4300원)를 밑돈 9000원으로 확정했다. 지난 5~6일 일반청약 경쟁률은 15.2 대 1, 증거금은 340억원이 모였다.양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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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테라퓨틱, 상장 첫날 9% 깜짝 상승
신약 개발사 오름테라퓨틱이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부진한 성적을 거둘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9% 상승했다. 공모주 시장의 열기가 꺾인 가운데서도 알짜 중소형 상장 기업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4일 오름테라퓨틱은 공모가(2만원) 대비 9% 상승한 2만18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장 초반 50% 가까이 올랐다가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가 부각하자 상승 폭이 줄었다. 이날 33%의 유통주식 물량은 초기 투자자의 보유 물량이 풀리며 한 달 뒤엔 두 배(66%)로 불어난다. 이 회사는 지난해 금융감독원의 정정 요청에 따라 상장을 연기했다가 올해 증시에 입성했다.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이 16.93 대 1에 그쳤고,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4000~3만원) 하단보다 낮은 2만원으로 정해졌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2.11 대 1을 기록해 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배선기구 제조업체 위너스와 반도체 소재 기업 엘케이켐도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위너스는 지난 13일부터 이틀간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경쟁률 약 1747.74 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약 3조2000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15만 건에 달했다.같은 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엘케이켐의 청약 경쟁률은 약 650 대 1로 집계됐다. 약 1조7000억원의 증거금이 모였다.류은혁/최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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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배터리 기업' CATL, 홍콩 상장 추진
세계 최대 배터리 생산업체인 중국 CATL이 홍콩 증시 상장을 추진한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CATL은 11일(현지시간)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 선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CATL은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추가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CATL은 조달 자금 일부를 51억달러(약 7조4000억원) 규모의 헝가리 배터리 공장 건설에 사용한다고 밝혔다.CATL은 다국적 자동차 제조사 스텔란티스와의 합작 투자, 인도네시아 배터리 공장 건설도 추진하고 있다. 주관사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JP모간체이스 등이 선정됐다.업계에서는 CATL이 이번 상장을 통해 최소 50억달러 이상을 모을 것으로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CATL이 최대 78억달러(11조3250억원)를 조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CATL이 상장에 성공하면 홍콩 증시에서 4년 만에 최대 규모 거래가 이뤄지게 된다. 이전 최대 규모 상장 기업은 2021년 62억달러를 모은 콰이쇼우테크놀로지다.김인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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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스티이, 상장 첫날 두배 급등
반도체 장비 기업 아이에스티이가 상장 첫날 급등했다.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이에스티이는 코스닥시장 상장 첫 거래일 공모가(1만1400원) 대비 97.37% 뛴 2만2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만4430원에 형성된 시초가는 이날 장중 2만4000원까지 치솟았다. 아이에스티이는 반도체 웨이퍼를 보호하고 운반하는 특수용기 풉 클리너 등을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에 공급한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후공정 전문 기업과 고대역폭메모리(HBM) 제조업체를 신규 고객군으로 확보했다. 올해 매출 706억원, 영업이익 105억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이 기업은 지난해 기업공개(IPO) 시장 위축으로 상장을 연기했다가 올해 공모 물량을 줄여 증시에 입성했다. 지난달 21~24일 진행한 수요예측에는 2074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148.16 대 1을 기록했다. 지난 3~4일 일반청약은 경쟁률 455.83 대 1로 집계됐으며 증거금 8444억원이 모였다 .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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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IPO 잭팟' 124명…1위는 시프트업 김형태
기업공개(IPO)를 통해 100억원 넘게 손에 쥔 ‘신흥 부자’가 작년에만 124명 탄생했다. 기업 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는 11일 ‘신규 상장기업 주식 부자 현황’을 발표했다. 작년 국내 증시에 상장한 149곳의 임원 및 주요 주주가 대상이다. 신흥 주식 부자 124명 중 평가액이 1000억원(7일 기준)을 넘는 주주는 9명으로 나타났다. 500억~1000억원은 20명, 500억원 미만은 95명이었다.1위는 게임 개발사 시프트업의 김형태 대표가 차지했다. 시프트업 주식 2266만1370주를 보유해 평가액이 1조3755억원에 달했다. 다음으로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7566억원),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5917억원), 박 대표 배우자 강은숙 씨(4027억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2629억원) 순이었다. 1970년대생이 36명으로 가장 많았고, 1960년대생(34명) 등이 뒤를 이었다.이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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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지는 상장 문턱…기업들도 증시 입성에 ‘신중모드’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되면서 상장을 검토하던 기업들이 한층 신중한 태도를 나타내고 있다. 최근 LG CNS가 상장 첫날 급락한 여파로 이러한 분위기는 더 심화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의 보수적인 심사 기조도 기업들의 상장 결정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씨엔에스(LG CNS)를 포함해 올해 신규 상장한 8개 종목 중 아스테라시스를 제외한 7개 종목이 상장 당일 공모가를 밑돌았다.지난 5일 상장한 LG CNS는 시장의 기대와 달리 첫날 9.85% 하락하며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한 증권사 IPO 본부장은 “최소 20~30%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고 했다.현재 증시가 LG CNS처럼 조(兆) 단위 규모의 대형 IPO를 소화할 만한 체력을 갖추지 못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을 기대하기 어려운 점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한국거래소의 까다로운 심사 기준 역시 기업들의 상장 결정을 주저하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거래소는 올해 초 코스닥시장본부의 상무급 인사를 단행하며 두 본부장보의 보직을 맞바꿨다. 이에 따라 이미현 본부장보가 코스닥시장부·상장부·기술기업상장부를, 이충연 본부장보가 공시부·상장관리부·코넥스시장부·중소기업회계지원센터를 관할하게 됐다.업계에서는 이러한 인사 조치가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의 IPO 심사 강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 이사장은 작년 취임 때부터 "부실한 기업들의 상장으로 코스닥시장 신뢰도가 하락하고 있다"며 상장 기업 수 축소를 추진하고 있다.최근 금융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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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감원장 "IPO 기업 사전·사후 회계심사 강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기업공개(IPO) 기업에 대한 강도 높은 회계 심사를 주문했다. 파두 사태와 같은 논란이 재발해선 안 된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상장폐지를 피하려고 회계 분식 등을 꾀하는 기업을 적발하면 즉시 퇴출하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이 원장은 5일 서울 서대문구 한국공인회계사회에서 열린 회계법인 CEO 간담회에서 “상장 예정인 기업이 상장 과정에서 매출 급감 사실을 숨기는 등 부정한 수단으로 기업가치를 과도하게 부풀려서 자본시장에 진입하는 것을 차단하겠다”고 밝혔다.2023년 11월 파두 사태로 상장 예정 기업의 매출 부풀리기가 논란이 된 바 있다. 금감원은 파두와 상장 주관사에 대한 조사·수사를 실시해 지난해 12월 파두와 NH투자증권 관련자에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이 원장은 “IPO 예정 기업에 대한 사전 회계 심사를 확대하고, 상장 후 영업실적이 급감한 기업 등에 대한 사후 심사·감리를 강화해달라”고 주문했다.한계기업이 허위 또는 가공 매출 등을 통해 회계 분식을 하다 적발된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이 원장은 “한계기업의 경우 상장폐지를 회피하기 위해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할 유인이 상당히 높다”며 “한계기업 징후가 있는 기업을 선별해 선제적으로 심사·감리를 실시하고, 회계 분식 적발 시 신속한 퇴출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합병 과정에서 기업가치 평가를 맡는 회계법인에 대해 공정한 외부 평가 업무를 수행해달라고 당부했다. 지난해 11월부터 비계열사 간 합병가액 산정이 자율화된 만큼 공정한 외부 평가가 더욱 중요했졌다는 것이다.이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