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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IPO 로킷헬스케어, 공모가 1만1000원 확정
인공지능(AI) 기반 재생치료 플랫폼 전문기업 로킷헬스케어가 공모가를 1만1000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제시한 희망 공모가 범위(1만1000원~1만3000원)의 하단이다.로킷헬스케어는 지난 14~18일 기관투자가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1104곳이 참여해 경쟁률 368.45대 1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기관투자가의 약 40%가 밴드 하단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로킷헬스케어는 상장을 통해 총 171억6000만원을 공모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696억원으로 예상된다.로킷헬스케어는 오는 23~24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다음달 1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로킷헬스케어는 2012년에 설립된 회사다. AI를 접목해 환부를 자동으로 모델링하는 기술과 맞춤형 패치를 제작하는 의료용 3D 바이오 프린터, 초개인화 바이오잉크 제작키트 등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장기재생플랫폼 상용화에 성공했다.로킷헬스케어는 향후 장기재생플랫폼의 적용 범위를 피부암, 화상, 연골, 신장 등으로 확대해 지속적인 사업 확장과 실적 개선세를 이끌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은 유럽 및 남미 지역 진출을 위한 글로벌 마케팅 비용 및 연골재생플랫폼의 확장을 위한 확증 임상시험, 신장재생플랫폼 임상시험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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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
“상장 이후에도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와 특화 물류 역량을 강화해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IPO(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사업 구조와 국내외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2019년 3월 롯데로지스틱스와 롯데글로벌로지스(옛 현대로지스틱스)가 합병해 설립됐다. CJ대한통운에 이어 업계 2위 종합 물류기업이다.오는 5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500~1만3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희망 가격 상단 기준 2017억원이다. 공모자금은 택배 인프라 확충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강 대표는 “최근 4년간 경쟁사와 비교해 압도적인 실적 및 이익 성장률을 보여왔다”며 “동종 기업 평균보다 약 20% 높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세전영업이익(EBITDA)과 순이익 성장률 역시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국제특송, 공급망 관리(SCM), 포워딩, 라스트마일 서비스 등 종합 물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라스트마일 부문의 경우 B2B(기업 간 거래)뿐 아니라 B2C(기업·소비자간 거래)를 통해 소화물 운송과 주문부터 배송까지 처리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상거래 시장에서의 직구와 역직구 수요가 늘어나면서라 항공기로만 이뤄지던 기존 국제특송 서비스를 선박 활용으로 넓혔다.각종 신사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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쎄크, 코스닥 IPO 청약 흥행…증거금 2조 넘게 모여
전자빔 기반 검사장비 전문기업 쎄크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2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쎄크는 전날부터 이틀간 진행한 청약에서 경쟁률 933.6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약 2조1000억원이 모였다. 청약 건수는 9만9775건으로 집계됐다.쎄크는 지난 8~14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을 거뒀다. 약 2203개 기관이 참여했고 99.95%가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경쟁률은 1232.54대 1로 나타났다.쎄크는 공모가를 희망범위 상단인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쎄크의 공모금액은 총 180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09억원으로 전망된다.지난 2000년 설립된 쎄크는 검사·분석용 장비를 개발하는 기업이다. 전자빔 원천기술 기반의 검사 장비 및 핵심 부품에 대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반도체용 고정밀 엑스레이(X-ray) 시스템, 방산용 고에너지 X-ray 시스템(LINAC 시스템), 배터리용 고속 X-ray 시스템, 탁상형 주사전자현미경(Tabletop SEM) 등을 제조하고 있다.쎄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공장동 건설 및 양산 생산능력(CAPA) 확충을 위한 시설투자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 △재무 안정성을 위한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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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우인시스 상장 ‘초읽기’…최대주주 M&A 행보에도 관심
폴더블 스마트폰의 UTG(초박막강화유리) 제조사 도우인시스가 코스닥시장 상장 초읽기에 접어들었다. 도우인시스를 지난해에 인수한 뉴파워프라즈마가 상장으로 적잖은 지분가치 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되면서 이 회사의 잇따른 인수합병(M&A)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5일 도우인시스의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도우인시스는 총 140만주를 100% 신주 발행 형태로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도우인시스는 폴더블 스마트폰, 정보기술(IT) 디바이스 등에 탑재되는 UTG 제품을 개발·제조하는 회사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디스플레이다.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 UTG 양산에 성공, 삼성전자의 Z폴드 시리즈 등에 공급해 왔다.폴더블 휴대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매출도 이어지고 있다. 도우인시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 1417억원의 매출과 9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년 대비 각각 49%, 24% 증가한 수치다.도우인시스는 지난 2010년 구본기 전 대표가 창업한 회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2018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해 2019년 최대 주주에 올랐다. 도우인시스는 작년 다시 한번 손바뀜했다.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 기업인 뉴파워프라즈마가 삼성디스플레이가 들고 있던 지분을 인수하면서다. 현재 뉴파워프라즈마는 도우인시스 지분 37.34%를 갖고 있다.이번 상장으로 뉴파워프라즈마의 지분 가치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뉴파워프라즈마는 2017년 12월 43억원을 들여 도우인시스 당시 기준 지분 10.03%를 인수했다. 2023년 12월에는 683억원을 들여서 삼성디스플레이 측이 들고 있던 지분 31.84%의 사들이기로 결정됐다. 지분 양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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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대어' DN솔루션즈, 관세 전쟁 속 해외 투자자 확보 '총력전'
DN솔루션즈가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위해 해외 투자자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글로벌 관세 전쟁으로 불확실성이 고조된 가운데 유의미한 투자자를 확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지난 14일부터 28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하고 있다. 외국계 상장 주관사인 UBS와 BofA메릴린치 등이 수요 예측을 이끌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는 오는 22일부터 5영업일간 수요예측에 나선다.해외 투자자들의 분위기는 다소 잠잠한 것으로 파악됐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해외 기관투자자들로부터 어떤 평가를 받는지가 국내 수요예측 성적에도 큰 영향을 끼치는 만큼 관심을 두고 보고 있다”며 “아직 기간이 상당히 남았지만 열띤 분위기는 아닌 것으로 들었다”고 전했다.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에서 불확실성이 고조된 점이 악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다. DN솔루션즈는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수출 기업이다. 관세 정책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최근 한달간 1410~1480원까지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는 원·달러 환율도 해외 투자자들을 움추러들게 하는 요인이다.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산정한 기업들의 주가가 이달 초부터 하락한 점도 부담이다. DN솔루션즈는 이번 상장 과정에서 비교기업으로 독일 증시에 상장한 다국적 기업 DMG모리, 일본 오쿠마와 화낙, 국내 LS일렉트릭 등 4곳을 선정했다.이들 기업 역시 수출 기업인 만큼 관세 전쟁의 여파를 고스란히 맞은 것으로 분석됐다. 3월 말 3000엔을 웃돌던 DMG모리 주가는 현재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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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티즈 소속사 KQ엔터, IPO 추진…미래에셋과 주관 계약
에이티즈·싸이커스 소속사 KQ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아티스트 발굴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Q엔터테인먼트는 내년 상장을 목표로 미래에셋증권과 상장 주관 계약을 맺었다. 2013년 설립된 KQ엔터테인먼트는 에이티즈(ATEEZ), 싸이커스(xikers) 등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아티스트가 소속된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 미국,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팬덤을 빠르게 확대했다.KQ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은 빠르게 좋아지고 있다. 2022년 매출 464억원, 영업이익 44억원에서 2023년 매출 650억원, 영업이익 59억원으로 늘었고, 작년에는 매출 1158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했다. 2년 사이 매출은 약 150%, 영업이익은 약 184% 증가했다.이 같은 성장은 공연 매출에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작년 공연 매출은 한해 전보다 약 240% 상승했고, 공연 매출 비중도 약 25%에서 약 49%로 늘었다.주력 아티스트인 에이티즈는 2018년 데뷔한 K-POP 보이그룹이다. 작년부터 시작된 세계 공연을 최근 성공적으로 마쳤다. 북미 10개 도시에서 공연을 13회 진행해 관객 20만 명을 끌어모았다. 2023년 데뷔한 싸이커스도 K-POP 보이그룹이다. 세계 공연을 지속해서 이어가고 있다.김규욱 KQ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는 “상장을 통해 에이티즈와 싸이커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아티스트를 발굴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것”이라며 "미래에셋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한 만큼 성공적인 상장을 목표로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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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훈풍 탄다" 삼성重서 분사한 에스엔시스, 상장 본격화
조선기자재 업체 에스엔시스가 본격적인 코스닥시장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에스엔시스는 삼성중공업에서 2017년 분리 독립한 회사로 1000억원이 넘는 연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글로벌 조선기자재 업체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엔시스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공모주식은 190만주로 올해 하반기 상장 절차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신한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시장에서는 몸값 3000억원 수준까지 거론된다. 에스엔시스는 조선 불황 여파로 2017년 9월 삼성중공업으로부터 분리했다. 선박에 사용되는 평형수처리 시스템, 설비제어, 배전반 제조 및 판매가 주요 사업이다. 삼성중공업이 1조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기록했을 당시 독립했다. 당시 배재혁 상무(현 에스엔시스 대표이사)가 직원들과 함께 기전사업부 지분을 인수해 독립했다. 삼성중공업은 최대주주로서 에스엔시스 사업을 뒷받침했다.에스엔시스는 제조업에서 이례적으로 종업원 지주제 체제로 꾸려져 있다. 종업원 지주제는 근로자가 회사의 주식을 소유해 직간접적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제도다. 삼성중공업이 지분 19.98%를 보유하고 있지만 나머지 주식은 배 대표를 비롯한 직원들이 골고루 갖고 있다. 현재 배 대표의 지분율은 14.93%다.상장을 통한 공모주식 대부분은 신주 발행이지만, 이번에 삼성중공업이 약 7만 주를 구주 매출한다. 양사의 독립 경영을 선언한 만큼 삼성중공업의 에스엔시스 지분율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라는 설명이다.부산에 제조시설을 갖고 있으며, 경기 화성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매출은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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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 코스피 상장 주관사에 ‘짠물 수수료’
화장품 브랜드 ‘달바(d'Alba)’ 브랜드를 운영하는 달바글로벌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주관사에 최대 6억4000만원 수준의 수수료만을 약속했다. 통상 중소형 코스닥 기업공개(IPO) 기업도 주관사에 10억원 이상의 수수료를 내는 것과 비교하면 ‘짠물 수수료’라는 평가가 나온다.1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달바글로벌은 유가증권시장 IPO 주관사에 인수 수수료율로 0.8%를 지급하기로 했다. 공모 흥행 등 성과에 따라 추가로 0.8%를 성과수수료로 지급하는 구조다.달바글로벌의 공모 희망가는 5만4500~6만6300원으로 시가총액은 6578억~8002억원으로 예상된다. 공모금액은 356억~434억원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예상 공모가에 인수 수수료율을 적용하면 미래에셋증권이 받는 수수료는 2억6334만~3억2036만원이다. 성과 수수료를 모두 받는다고 해도 주관사가 받은 수수료는 7억원을 밑도는 수준이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주관한 대가로는 실속이 낮은 편이다.지난 3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씨케이솔루션은 주관사단에 인수수수료 3%와 성과수수료 1%를 약속했다. 이 회사의 공모금액은 225억원으로 달바글로벌(356억~434억원)보다 작지만 더 많은 보수를 제공했다.통상 인수수수료율은 공모금액과 시가총액 등 정량적 요소와 구주매출 비중 등 딜 난이도 등 정성적 요소를 고려해 책정한다. 공모금액이 크거나 딜 난이도가 높다고 여겨질수록 예비 상장사와 주관사의 합의로 높은 인수수수료율이 정해진다. 예를 들어 일반적으로 기술특례상장의 경우 4~5% 수준의 인수수수료율이, 조단위 IPO 기업의 경우 0.6~1% 수준의 수수료율이 책정된다.IB 업계 관계자는 “조단위 IPO 대어의 경우 내부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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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형·부품기업 한라캐스트 IPO 본격화…2000억대 몸값 노린다
자동차 부품 및 금형 제조기업 한라캐스트가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2000억원대의 몸값을 인정받아 사업확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한다는 목표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라캐스트는 최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총 공모주식 수는 750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기업가치는 2000억원대가 거론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으로 올 하반기까지 코스닥시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한라캐스트는 뿌리산업 분야 중소기업이다. 전장(자동차 전자장비)과 핸드폰, LCD 모니터용 부품 등을 생산한다. 금형을 자체 제작해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고 후가공까지 직접 한다는 설명이다. 지난 1996년 설립해 2005년 법인화했다. 본사는 인천 남동공단에 있고 베트남과 중국 등에도 진출해 있다.한라캐스트는 안정적인 매출과 영업이익을 내고 있다. 작년 연결기준 매출 1444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을 기록했다. 실적은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1년 대비 각각 78.6%, 83.8%가량 늘어났다. 해외에서도 수익을 거두고 있다. 작년 베트남에서 800억원, 중국에서는 20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한라캐스트의 지분구조를 살펴보면 작년 말 기준 창업자인 오종두 대표가 지분 46.16%를 갖고 있다. 사모펀드(PEF)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가 지분 12.83%, IBK기업은행·키움프라이빗에쿼티(PE)가 9.04%를 보유 중이다.사업을 키우기 위해 외부 투자자로부터 적극적으로 자금을 유치하며 창업주의 지분은 꾸준히 낮아져 왔다. 지난 2021년에는 도미누스인베스트먼트로부터 상환전환우선주(RCPS) 형태로 350억원을 투자받았다. 최근 투자자들은 상장 예비심사를 앞두고 보통주 전환을 완료한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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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적 자금조달 나선 녹십자그룹…지씨지놈 상장절차 본격 돌입
녹십자그룹 계열사인 지씨지놈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상장이 완료되면 7번째 녹십자그룹 상장사가 된다. 지씨지놈은 성장을 뒷받침해주던 그룹 전반의 현금성 자산이 줄어든 가운데 필사적으로 자금조달에 나서는 모습이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씨지놈은 최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신주 발행 규모를 400만주로 정하고, 희망 공모가 9000~1만500원을 제기했다. 공모 규모는 350억~420억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30억~2485억원으로 예상된다.지씨지놈은 2013년 설립된 임상 유전체 분석 전문기업이다. 작년 매출 259억원, 영업손실 12억원, 순손실 13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지씨지놈은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밟았다.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공모주 투자자에게 3개월 동안 공모가의 90% 가격에 되사주는 풋백옵션을 부여한다.지씨지놈은 공모 후 핵심기술을 개발하는 데 총 353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시설자금에 187억원, 운영자금에 166억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지씨지놈은 이를 통해 유전자 암선별 기술 고도화에 나서겠다고 했다.지씨지놈은 인공지능(AI) 기반 비침습 산전검사 ‘G-NIPT’가 대표 제품이다. 국내 주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산과 유전자 검사 분야에서 유통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중암 조기 스크리닝 검사인 '아이캔서치'도 주력 제품으로 꼽힌다. 회사 측은 "혈액 10ml로 대장암, 폐암, 간암, 췌장담도암, 식도암, 난소암 등 6종 이상의 주요 암을 동시에 선별할 수 있다"고 했다.지씨지놈은 녹십자가 23.71%, 녹십자홀딩스가 11.54% 지분을 들고 있는 회사다. 녹십자그룹 계열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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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폐 경고등' 켜진 상장사, 금양 등 57곳 달해
작년 12월 결산법인 중 57개 상장사에서 감사의견 미달에 따른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한국거래소는 2024년도 사업보고서를 받은 결과 유가증권시장 14곳, 코스닥시장 43곳에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고 9일 발표했다. 작년 대비 1곳씩 늘어났다.유가증권시장에서는 범양건영 금양 등 7곳이 처음으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이들 상장사는 통보일로부터 15일 안에 이의 신청을 할 수 있다. 기업별로 이달 10일에서 28일 사이 제출 시한이 부여됐다. 이의 신청 때는 거래소가 개선 기간 부여 여부를 결정한다.국보 웰바이오텍 한창 이아이디 등 4곳엔 감사의견 거절 사유가 2년 연속 발생했다. 이미 상장폐지가 결정된 이아이디를 제외하고 개선 기간이 오는 14일까지로 정해졌다. 상장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가 결정된다. 아이에이치큐 KH필룩스 세원이앤씨 등 3곳은 3년 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상장폐지가 결정된 곳들이어서 별도 조치는 없다. 현재 기업별로 효력정지 가처분 소송이 진행 중이다. 재판 결과에 따라 후속 절차가 이뤄질 예정이다.코스닥시장에서는 MIT 이오플로우 이화공영 등 19곳이 첫 감사의견 한정·거절을 받았다. MIT는 별도의 적격성 심사로 작년 상장폐지가 결정된 곳이다. 나머지 18곳은 10일부터 28일까지 이의 신청을 받는다.위니아에이드 제넨바이오 선샤인푸드 등 20곳은 2년 연속 감사의견 한정·거절 의견을 받았다. 이 중 이화전기와 이트론은 지난 2월 상장폐지가 결정됐다. 한울BnC KH미래물산 KH건설 장원테크 등 4곳엔 감사의견 한정·거절 사유가 3년 연속 발생했다. 작년 9월 상장폐지가 결정돼 추가 조치가 나오지 않았다.이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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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높아진 그룹 내 한화에너지 위상…IPO에 눈 쏠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상증자 공모구조를 전격 수정하면서 시장 의구심은 일정 부분 가라앉은 모습이다. 이제 관심은 그룹 내 위상이 더 높아진 한화에너지의 기업공개(IPO)로 집중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분을 확대하는데 1조원 이상의 현금을 지출하는 만큼 공모구조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화에너지는 계열사들과 함께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1조3000억원 규모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한화오션 지분 7.3%를 한화에너지 등으로부터 1조3000억원에 매입한 것을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꺼내든 방안이다.이 방안이 실행되면 한화에너지의 그룹 내 방산·에너지 분야 위상은 강해질 전망이다. 한화에너지는 이미 ㈜한화 지분 22.16%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에너지는 한화임팩트 지분 52.07%도 갖고 있다. 여기에 유상증자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까지 추가로 확보하게 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한화오션과 한화시스템 지분을 각각 23.14%, 46.7% 보유 중이다.한화에너지의 IPO 공모 구조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지분 확보에 1조3000억원가량의 현금을 소모하기 때문에 공모 규모가 기존 계획보다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화에너지는 이미 한화오션 지분 매각 자금 일부를 차입금 상환 등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너지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호텔앤드리조트 부사장이 각각 50%, 25%, 25%씩 지분을 갖고 있다. 만약 한화에너지가 신주 발행 규모를 늘리면 삼형제의 지분 희석율은 높아지게 된다.삼형제가 승계자금 마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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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조선 IPO로 KHI '5배 잭팟'...3년만에 투자금 일부 회수
국내 투자회사 케이에이치아이(KHI)가 중형 조선사 대한조선 기업공개(IPO)로 3년 만에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다. 한때 구조조정을 겪었던 곳이지만, 최근 조선업 ‘슈퍼 사이클’로 실적 호조세를 보이자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나섰다.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지난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지난해 9월 KB증권과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한 지 7개월 만이다. 공동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주관사 선정 당시 시장에서는 1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됐다. 조선업 호황으로 대한조선 실적 성장세가 가팔랐기 때문이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매출 1조746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32%, 영업이익은 340% 증가했다.대한조선은 2009년 조선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워크아웃 대상에 올라 지난 2014년 법정관리를 졸업했다. 이후 산업은행 관리하에 있다가 지난 2022년 KHI가 한투프라이빗에쿼티(PE)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2000억원에 대한조선 경영권을 인수했다. 인수 당시 케이에이치아이가 보유한 대한조선 지분율은 95%를 웃돌았다.KHI는 김광호 전 모나리자 회장이 이끄는 투자회사다. 인수합병(M&A), 벤처투자, PE투자 등 다양한 투자 및 자문업을 한다. 2022년 대한조선과 나란히 인수한 케이조선(옛 STX조선해양) 경영권을 지난해 부실채권(NPL) 투자회사 연합자산관리(유암코)에 넘기는 등 조선사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있다.이번 상장 과정에서 1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게 되면 KHI는 5배에 가까운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다만 이번 상장 과정에서는 투자금 일부만 회수하기로 했다. 이번 공모주식 수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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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5월 인도 상장…'100달러대 에어컨' 내놓는다
LG전자가 다음달 초 인도법인을 현지 증시에 상장해 최대 15억달러(약 2조2000억원)를 조달한다. LG전자는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100달러대(약 14만5000~29만원) 에어컨’ 등 인도 특화 제품 개발과 인도 3공장 신축, 유망 기업 인수합병(M&A), 주주환원 등에 투입하기로 했다. 인도 등 미래 성장 시장 판매를 대폭 늘려 ‘관세 폭탄’을 맞은 미국 의존도를 낮춘다는 계획이다.6일 산업계에 따르면 인도 증권거래위원회는 조만간 LG전자 인도법인 상장 관련 승인 절차를 끝마칠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5월 초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조주완 최고경영자(CEO·사장)의 인도 방문 일정을 짠 것으로 전해졌다. LG전자는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보유한 인도법인 지분 15%를 매각해 최대 15억달러를 조달한다. LG전자는 이 돈을 인도 등 서남아시아 특화 제품 개발 및 마케팅에 쓸 계획이다. IPO 자금을 활용해 인도 저소득층을 겨냥한 100달러대 초저가 에어컨 등을 잇달아 내놓겠다는 얘기다.IPO에 성공하면 2006년 후 약 20년 만에 짓는 인도 신(新)가전공장 건립도 탄력을 받는다. LG전자는 5억달러 이상을 투자해 인도 남동부 스리시티에 가전 3공장을 짓고 내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김채연/황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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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상호관세 불확실성 확대에 IPO 대어 '긴장'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 조치로 DN솔루션즈와 달바글로벌 등 기업공개(IPO) 공모를 앞둔 기업들도 곤혹스러워졌다.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상당한 만큼 관세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데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DN솔루션즈는 전날 기업공개를 위한 정정신고서를 통해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에 따른 영향 등을 추가 기재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난 2일(현지시간) 상호관세 행정명령에 서명하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됐기 때문이다. DN솔루션즈의 수출 비중이 전체 매출의 80%에 달하는 만큼 무역정책에 따른 영향이 상당할 전망이다.DN솔루션즈는 “미국 고관세 정책으로 단기적인 시장 위축 가능성은 예상되나, 공작기계 산업에 대한 구조적인 수요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각 국의 보호무역 정책 및 대외 규제가 심화하거나, 관세로 인해 당사 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하락할 경우 수출 비중이 높은 당사의 사업 및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바라봤다.화장품 제조사 달바글로벌도 마찬가지다. 달바글로벌은 해외 수출을 늘리면서 외형을 키워온 회사다. 2022년 전체 매출 대비 13.2%에 불과했던 해외 매출 비중은 지난해 45.6%까지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452억원에서 3090억원으로 증가했다.미국은 국내 화장품의 국가별 수출 실적에서 중국(24.5%)에 이어 두번째(18.7%)로 큰 비중 차지하는 국가다. 이번 상호관세에 화장품도 포함되면서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트럼프 정부의 상호관세로 국내외 증시가 숨고르기에 나선 점도 공모 흥행 성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지 주목하고 있다. 중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