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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수혜' 로봇기업, 잇단 상장 추진...'적정 몸값' 갑론을박
증시에서 로봇주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우로보틱스, 티엑스알로보틱스 등 로봇 기업들이 줄줄이 코스닥 상장에 나서고 있다. 실적은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했지만 증시에서 로봇주가 '트럼프 수혜주'로 지목되면서 급등하면서 장외 로봇기업들이 상장을 서두르는 모습이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나우로보틱스는 한국거래소에서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상장 예정 주식 수는 총 1254만8950주로, 이 가운데 250만주(19.9%)를 공모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2016년 설립된 나우로보틱스는 취출로봇, 직교로봇, 다관절 로봇, 자율주행 물류로봇 등을 만든다. 작년 6월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유진그룹 계열사인 로봇·물류 기업 티엑스알로보틱스도 지난달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금융감독원에 제출했다. 티엑스알로보틱스의 총 공모 주식 수는 307만5400주로, 희망 공모가는 1만1500~1만3500원이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778억~2088억원으로 추산된다.티엑스알로보틱스는 오는 11일부터 1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은 20~21일 이뤄진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 맡았다.시장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상황이다. 로봇 산업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수혜 업종으로 부각되면서 국내 로봇주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서다.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지난 2일 종가 기준)는 올해 들어 84.08% 상승했으며, 두산로보틱스 주가 역시 같은 기간 28.1% 올랐다.다만 상장에 도전하는 로봇 기업들이 아직 이렇다할 실적을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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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생명과학, 공모가 희망범위 하단 밑도는 9000원 확정
동국제약 자회사 동국생명과학이 공모가를 희망 가격 하단보다 크게 낮춰 코스닥 상장을 강행한다.동국생명과학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20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9000원으로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 희망 가격(1만2600~1만4300원) 하단보다 28.6% 낮은 가격이다.수요예측에는 기관투자가 705곳이 참여해 경쟁률 117.8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8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439억원이다.참여 기관의 87.8%가 공모가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제시했다.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바이오 기업에 대한 보수적 시각이 반영됐다는 평가다.회사는 공모가를 크게 낮추면서도 이번에 증시에 입성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상장 이후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인정받겠다는 전략이다.상장을 주관한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최근 다소 침체한 공모 시장 분위기로 인해 시장 친화적으로 가격을 결정하게 됐다”며 “앞으로 투자자와 함께 성장하며 기업 가치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동국생명과학은 2017년 5월 동국제약에서 조영제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엑스레이(X-ray) 조영제 ‘파미레이(Iopamidol)’와 MRI 조영제 ‘유니레이(Gd-DOTA)’가 주요 제품이다.조영제는 영상진단 검사 또는 시술을 앞두고 특정 조직이나 혈관이 잘 보일 수 있도록 투여하는 약물이다. 동국생명과학이 국내 조영제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이번 IPO를 통해 확보한 공모 자금을 조영제 신약 개발 가속화 및 글로벌 수출을 위한 인허가 준비에 집중할 계획이다.동국생명과학은 오는 5일~6일 일반 청약을 거쳐 1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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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 자회사 체코서 IPO…"유럽 원전시장 공략"
두산에너빌리티의 체코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현지 증시에 상장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고 있다. 최대 1600억원을 조달해 현지에서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모회사인 두산에너빌리티에 자금을 공급할 방침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스코다파워는 지난 15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체코 프라하 증권거래소에서 투자자 대상 상장 설명회를 연다. 이후 이틀간 청약을 진행해 6일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주식은 957만~1052만 주, 공모가는 주당 1만3200~1만5600원이다. 이를 토대로 추산한 공모금액은 1200억~1600억원대다.두산에너빌리티가 2009년 8000억원을 들여 체코 기업에서 인수한 두산스코다파워는 유럽에 원자력발전용 증기 터빈 540기 이상을 공급했다. 두산그룹은 채권단 관리체제에 들어간 2020~2021년에도 원전 호황을 대비하기 위해 두산스코다파워를 팔지 않고 버텼다. 최근 영국 스웨덴 네덜란드 등 유럽 각국이 신규 원전 사업을 적극 추진해 두산스코다파워는 ‘알짜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두산그룹은 두산스코다파워 신주(290만 주)를 발행해 조달하는 380억~450억원을 생산 설비 개선, 연구개발(R&D) 투자에 투입한다. 기자재 수요가 늘어나는 데 대비하는 차원이다. 두산에너빌리티도 두산스코다파워 구주(650만~750만 주) 매출로 850억~1200억원을 확보할 예정이다.두산에너빌리티는 이 자금을 대형 원전, 소형모듈원전(SMR), 가스터빈 설비 확충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두산그룹 사업을 재편해 관련 자금을 조달하려고 했지만 이 계획이 무산되면서 두산스코다파워 IPO가 자금줄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됐다.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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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핀테크' 더즌, 내달 IPO 청약…2대주주 카카오페이 ‘잭팟’
기업간거래(B2B) 핀테크사 더즌이 코스닥 상장을 위해 내달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더즌은 온라인 쇼핑몰 등 기업에 자금 이체 및 환전·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상장에 성공하면 2대 주주인 카카오페이의 ‘잭팟’도 기대된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더즌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100% 신주 발행으로 총 25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액은 1만500원~1만2500원으로 시가총액은 2474억~2945억원으로 예상된다. 더즌은 지난 2017년 설립됐다. 기업 자금 업무를 도와주는 서비스가 주력이다. 온라인 쇼핑몰, 핀테크 플랫폼, 카드사, 보험사 등 대량 지급 거래가 발생하는 기업이 고객사다. 이커머스 해외 거래로 발생하는 통화 환전 및 정산 업무를 자동화하는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의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91.9%와 77.9%에 이른다. 2023년 매출 420억6000만원, 영업이익 106억7000만원을 냈다. 작년에는 3분기까지 매출 469억1000만원, 영업이익 77억1000만원을 거뒀다.최근 들어선 기업용 메시징 서비스의 매출 성장세가 가파르다. 기업들이 고객들에게 메시지를 대량으로 발송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다. 이 사업에서 2023년 95억8600억원, 작년 3분기까지 190억1500억원의 매출을 냈다.더즌은 내달 20~21일 일반투자자 대상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더즌은 지분 9.44%를 가진 2대 주주 카카오페이와 밀접한 제휴 관계에 있다. 카카오페이의 대출 중개 서비스 등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카카오페이는 2019년 더즌에 4억9500만원을 투자해 지분을 확보했다. 투자 당시 기업가치는 50억원 수준이었다. 이후 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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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청약에 20억 이상 고액자산가 1300여명 몰려
청약증거금 약 21조원이 몰렸던 LG CNS 일반청약에 수십억원 이상을 보유한 현금 부자들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1~22일 진행한 LG CNS 일반청약에 20억원 이상의 청약 증거금을 낸 청약자는 1306명으로 집계됐다.증권사별로 20억원 이상 증거금을 낸 사람은 KB증권 401명, 미래에셋증권 123명, 신한투자증권 70명, 대신증권 65명, 하나증권 524명, NH투자증권 123명 등으로 집계됐다. 대표 주관사인 KB증권에는 30억원 이상 납입한 청약자도 211명에 달했다. 이중 가장 많은 증거금을 낸 52명은 최고 청약 한도인 55억7100만원을 납입했다. 111억원어치를 받겠다고 주문했다는 의미다. KB증권에서 일반등급 고객의 3배를 청약할 수 있는 최고 우대 고객일 경우 가능한 주문이다.이들은 18만주를 신청해 균등배정과 비례배정을 합쳐 최대 3만8515주를 받게 됐다. 공모가 6만1900원 기준 23억8400만원어치다.청약에 참여한 일반투자자 80만여명 중 복수의 증권사에 중복 청약한 투자자도 약 7000명에 달했다. 청약자가 중복청약을 하는 경우 가장 먼저 접수한 청약 주문만이 인정된다.LG CNS의 상장일 최종 유통 가능 주식 수는 2653만9950주로 전체 상장 주식 수의 27.4%로 집계됐다. 공모가 기준 1조6428억원어치다.회사 측은 기관투자가에 배정된 물량의 약 21.3%를 상장 직후 팔지 않겠다고 의무 보유 확약을 건 기관에 배정했다. LG CNS는 기관투자가와 개인을 대상으로 공모주를 배정하고 일반청약자를 대상으로 증거금을 환불했다. 일반청약자들이 납입한 증거금 약 21조원 중 최종 청약분 약 3400억원을 제외한 약 20조7000억원이 환불 대상으로 추산됐다.LG CNS는 다음 달 5일 유가증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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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재수생' 동방메디컬,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1만500원
기업공개(IPO) 재수생인 동방메디컬이 공모가를 희망 가격 상단인 1만500원으로 결정했다.동방메디컬은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9000~1만500원)의 상단인 1만500원으로 확정했다고 24일 공시했다.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241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910대 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의 97.9%(가격 미제시 포함)가 희망 가격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동방메디컬은 한방 침과 부항 컵 등 한방 의료기기를 만드는 곳이다. 최근 필러, 흡수성 봉합사, 각종 특수침 등 미용 의료기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김근식 동방메디컬 대표는 “한방의료기기 사업의 안정적인 수익성과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미용 시장에서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라고 말했다.동방메디컬은 다음달 3~4일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2월 1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동방메디컬은 지난해 11월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했다 철회한 바 있다. 당시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투자자 모집에 실패했다.동방메디컬은 올해 재도전에 나서면서 모집 주식 수를 12% 줄였다. 상장 기업가치는 최대 2205억원에서 2162억원으로 소폭 낮아졌다.지난해 상장에 실패했다가 재도전에 나선 기업들은 올해 초 속속 증시 입성에 성공하고 있다. 축산물 거래 플랫폼사 미트박스글로벌은 전날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신약개발기업인 오름테라퓨틱도 두 번째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해 말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철회했던 곳이다. 재도전에 나서면서 상장 기업가치를 공모가 상단 기준 약 7700억원에서 약 6300억원으로 낮췄다.최석철 기자 d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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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라시스, 코스닥 상장 첫날 '따블'..."주가 리프팅 성공"
미용·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스테라시스가 코스닥 상장 첫날인 24일 장 초반 100% 가까이 오르며 강세다. 이날 오전 9시 45분 기준 아스테라시스는 공모가(4600원) 대비 93.04% 오른 8880원에 거래 중이다. 해당 종목은 장초반 9780원까지 오르며 '따블(공모가 대비 주가 2배)'에 성공하기도 했다.이 기업은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진행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희망 범위(4000~4600원) 상단인 4600원으로 확정했다. 아스테라시스는 미용기기·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 주 제품은 고강도 집속 초음파 기기 '리프테라'와 단극성 고주파 기기 '쿨페이즈'다. 아시아, 남미, 유럽 등 세계 62개국에 제품 유통망을 갖고 있다. '하지원 리프팅'으로 국내 소비자에게 인지도가 높다.반면 이날 함께 상장한 데이원컴퍼니와 와이즈넛은 주가가 공모가 대비 각각 26.31%, 20.06% 밑돌고 있다. 양현주 기자 hjy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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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 화장품' 달바글로벌,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통과
비건 화장품 브랜드 달바글로벌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달바글로벌의 상장 예비심사를 전날 승인했다. 달바글로벌은 지난해 11월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총 127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기업가치는 5000억원 이상으로 거론된다.달바글로벌은 지난 2016년 3월 설립됐다. 스프레이 세럼, 선크림 등 화장품 제조 회사다. 2023년 매출 2000억원, 영업이익 329억원을 기록했다.해외 매출이 많다는 점이 달바글로벌의 강점으로 꼽힌다. 작년 해외 매출은 1400억원 수준으로 2023년 대비 3배 이상 성장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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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트박스, 씁쓸한 증시 데뷔…상장 첫날 25% 넘게 급락
올해 처음으로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으로 관심을 모은 기업 간 거래(B2B) 축산물 직거래 플랫폼 미트박스글로벌의 주가가 상장 당일 급락 마감했다.23일 미트박스글로벌은 공모가(1만9000원)보다 25.26% 낮은 1만4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는 1만8600원에 형성됐다. 개장 1분 뒤 2만5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 전환해 장 막판까지 낙폭을 키웠다.거래량도 기대에 못 미쳤다. 이날 미트박스글로벌 주식은 1599억원어치 거래됐다. 하루 거래대금 15위다.올해 첫 상장사인 미트박스글로벌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24일 상장하는 와이즈넛, 아스테라시스, 데이원컴퍼니 등의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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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상장' 미트박스 개장 초반 주가 약세
올해 국내 증시 첫 상장 기업인 육가공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장 초반 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23일 코스닥시장에서 미트박스는 오전 10시 기준 공모가 대비 11.68% 낮은 1만67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닥에 상장한 미트박스는 1만8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개장 1분 뒤엔 2만500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하락전환했다. 오전 9시20분께에는 1만6570원까지 내려 거래되기도 했다. 이 기업은 지난 2~8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이후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9000~2만3000원) 하단인 1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작년 IPO 추진 당시에 비해 몸값을 17%가량 하향조정했다. 지난해 9월엔 희망 공모가 범위가 주당 2만3000~2만8500원이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2014년 설립된 축산물 B2B(기업 간 거래)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복잡한 축산물 유통 구조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 직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직거래 구조를 안착시키면서 유통 단계를 줄이고 비용을 절감한 게 특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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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조 몰린 LG CNS, 공모주 한파 녹였다
LG CNS 공모주 청약에 청약증거금으로 21조원이 모였다.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선방했다는 평가다. 탄탄한 기업에 대한 공모주 투자 수요가 있는 걸 확인한 만큼 상장 시기를 고민하던 대형 기업공개(IPO) 기업도 속속 도전장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공모주 한파 속 '선방'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이틀 동안 접수한 LG CNS 공모주 청약에 약 21조원의 증거금이 들어왔다. 청약 참여 건수는 약 80만건으로 집계됐다.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3대 1로 집계됐다. 각 증권사에 최소 청약 수량 이상을 청약한 투자자는 NH투자증권을 제외하고 균등 배정 물량으로 3~4주를 받을 전망이다. NH투자증권에 청약한 투자자는 추첨을 통해 1주를 받거나 못 받을 수 있다. NH투자증권에 고액자산가 고객이 많은 반면 청약 배정 물량이 적은 영향이다.과거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IPO 대어와 비교하면 청약증거금 규모는 적었다. 2023년 두산로보틱스에는 33조원, 지난해 HD현대마린솔루션에는 25조원이 모였다. 이들 기업은 청약 건수가 100만건을 넘었다.전날 LG CNS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청약률 81.6%로 마감된 영향도 있었다. 회사 측은 사전 수요 조사 당시 청약율이 90%를 넘었지만, 실제 수요는 소폭 적었다.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진행된 대형 IPO란 점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 CNS는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에 공모금액 1조원이 넘는 IPO다.대내외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안정적으로 이익을 낼 수 있는 대형 공모주에 투자심리가 몰렸다는 평가다. LG CNS는 2019년부터 4년 연속 매년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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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밸류앤코 계열사, 입소문템 마사지기 '풀리오' 인수
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마사지기 판매사 풀리오의 주인이 투자 전문기업 스튜어드파트너스로 바뀐다. 풀리오의 일부 경영진들이 별도로 설립한 뷰티 디바이스 전문회사 '인텐더'도 함께 팔렸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튜어드파트너스는 풀리오와 인텐더의 경영권을 매수해 최대주주로 등극했다. 인수가격은 1000억원대 초중반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경영권을 매각하기 위해 지난해 삼일PwC를 주관사로 선정하며 원매자를 살펴왔다. 스튜어드파트너스는 2008년 설립된 더밸류앤코 계열 투자회사다. 더밸류앤코는 VIP자산운용과 스튜어드파트너스를 각각 거느리고 있다. 스튜어드파트너스는 자기자금으로 중소 벤처 유망기업을 인수한다. 삼일PwC 출신으로 알려진 이홍직 대표가 이끌고 있다. 풀리오와 인텐더는 원래 별도 법인으로 윤가람 대표, 송예은 대표가 각각 대표를 맡았다. 이번 인수 이후 풀리오는 인텐더를 100% 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풀리오의 마사지기기, 인텐더의 뷰티 디바이스 모두 불필요한 긴장을 풀어주고, 신체 컨디션을 끌어올린다는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풀리오와 인텐더의 기존 경영진들은 일부 지분을 남겨 경영에 참여하기로 했다. 윤 대표와 송 대표가 각 회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고, 이홍직 스튜어드파트너스 대표가 두 회사의 공동대표를 겸직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은 투자자 측에서 기존 경영진의 역량이 사업의 성패에 중요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풀리오는 2022년 만들어진 헬스케어 업체로 프리미엄 마사지기를 판매한다. 종아리 마사지 기기를 비롯해 손, 어깨, 목 등 다양한 부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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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일반청약 오후 2시반 경쟁률 71대 1...증거금 12兆 돌파
LG CNS가 일반청약 둘째날 오후 2시30분 기준 12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모았다.22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오후 2시반 기준 LG CNS 일반청약에 청약증거금이 12조원가량 몰렸다. 통합 경쟁률은 약 71대 1로 집계됐다. 이날 오후 4시에 청약을 마감한다.청약 첫날이었던 전날 25만건이었던 청약건수는 약 61만건으로 증가했다. 오후에 균등 배정 물량을 확보하기 위한 눈치 싸움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됐다.전날 LG CNS 우리사주조합 청약은 청약률 81.6%로 마감됐다. 배정 주식 387만5438주 가운데 316만2322주 주문이 들어왔다. 실권주 약 70만주가 일반투자자에 배정되면서 일반투자자 배정 물량은 484만4298주에서 555만7413주로 늘었다.LG CNS가 이번 공모를 앞두고 수요조사했을 때 사전 청약률은 92%였다.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인 6만1900원에 결정되자 일부 직원이 청약을 포기한 것으로 파악됐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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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청약 첫날 1조 몰려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피아이이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LG CNS는 청약 첫날 1조원을 끌어모으며 순항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지넷은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최종 경쟁률 145.99 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2555억원이 모였다. 아이지넷은 보험 진단 모바일 플랫폼 ‘보닥’ 운영사다. 공모가는 7000원으로 공모금액은 14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76억원이다.아이지넷은 앞서 9∼15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38.59 대 1을 기록했다. 기관 참여 열기에 힘입어 공모가는 희망 범위(6000~7000원) 상단으로 결정됐다.같은 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AI 소프트웨어 기업 피아이이의 청약 경쟁률은 82.85 대 1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1864억원이다. 피아이이는 2차전지 배터리 결함을 찾아내는 AI 영상처리 솔루션 기업이다.피아이이의 공모금은 18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791억원이다.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17.74 대 1을 기록하는 열기를 보이자 일반투자자의 관심도 커졌다는 평가다.시장 관심은 이날 일반청약을 시작한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후보인 LG CNS에 몰렸다. 공모 청약 첫날 증거금 약 1조원이 모였다. LG CNS는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LG CNS는 다음달 5일 상장할 예정이다.앞서 실시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059곳이 참여해 1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모인 자금은 76조원이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5만3700원~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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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관 의무보유 확대…"기관발 공모주 '단타' 줄일 것"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 제도 '대수술'에 나선다. 장기간 투자를 약속한 기관투자가에게 배정하는 공모주 비중을 끌어올리는 등 기관투자가의 중장기 투자 역할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증시에 신규 입성한 기업에 대해 중장기 투자 비중을 높여 '묻지마 청약' 등 공모주 청약 과열 현상, 단기 차익을 내려는 거래가 몰리면서 기업 상장 직후 주가가 반짝 올랐다 뚝 떨어지는 현상 등 불필요한 시장 왜곡을 줄인다는 취지다. 2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식시장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작년 IPO 77개 종목 중 74개에 대해 기관투자가가 당일 순매도를 보이는 등 중장기 투자 역할이 기대되는 기관이 배정 공모주를 상장 직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은 단기차익 투자로 수요예측이 과열되고, 적정 공모가 산정이 저해되고 있다"고 했다. 이때문에 주가가 상장일에 급등한 뒤 하락을 이어가는 등 주가지수 움직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금융위의 지적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3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IPO 기업 중 약 57%는 IPO 6개월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정부는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의무보유 확약에 따른 가점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엔 평균 19%에 그치는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물량 비중을 우선배정 등 제도를 통해 내년부터는 40% 이상으로 확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제도 '연착륙'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우선 배정물량 비중을 30%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