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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CNS, 청약 첫날 1조 몰려
인슈어테크 기업 아이지넷과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피아이이가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LG CNS는 청약 첫날 1조원을 끌어모으며 순항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이지넷은 지난 20일부터 이틀 동안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은 결과 최종 경쟁률 145.99 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청약 증거금은 2555억원이 모였다. 아이지넷은 보험 진단 모바일 플랫폼 ‘보닥’ 운영사다. 공모가는 7000원으로 공모금액은 14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76억원이다.아이지넷은 앞서 9∼15일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38.59 대 1을 기록했다. 기관 참여 열기에 힘입어 공모가는 희망 범위(6000~7000원) 상단으로 결정됐다.같은 날 일반청약을 마감한 AI 소프트웨어 기업 피아이이의 청약 경쟁률은 82.85 대 1로 집계됐다. 증거금은 1864억원이다. 피아이이는 2차전지 배터리 결함을 찾아내는 AI 영상처리 솔루션 기업이다.피아이이의 공모금은 180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791억원이다.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117.74 대 1을 기록하는 열기를 보이자 일반투자자의 관심도 커졌다는 평가다.시장 관심은 이날 일반청약을 시작한 올해 기업공개(IPO) 최대어 후보인 LG CNS에 몰렸다. 공모 청약 첫날 증거금 약 1조원이 모였다. LG CNS는 22일까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LG CNS는 다음달 5일 상장할 예정이다.앞서 실시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2059곳이 참여해 1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모인 자금은 76조원이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5만3700원~6만1900원) 최상단인 6만1900원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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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기관 의무보유 확대…"기관발 공모주 '단타' 줄일 것"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 제도 '대수술'에 나선다. 장기간 투자를 약속한 기관투자가에게 배정하는 공모주 비중을 끌어올리는 등 기관투자가의 중장기 투자 역할을 강화하는 게 골자다. 증시에 신규 입성한 기업에 대해 중장기 투자 비중을 높여 '묻지마 청약' 등 공모주 청약 과열 현상, 단기 차익을 내려는 거래가 몰리면서 기업 상장 직후 주가가 반짝 올랐다 뚝 떨어지는 현상 등 불필요한 시장 왜곡을 줄인다는 취지다. 20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금융투자협회 등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주식시장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한 IPO 및 상장폐지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금융위는 "작년 IPO 77개 종목 중 74개에 대해 기관투자가가 당일 순매도를 보이는 등 중장기 투자 역할이 기대되는 기관이 배정 공모주를 상장 직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같은 단기차익 투자로 수요예측이 과열되고, 적정 공모가 산정이 저해되고 있다"고 했다. 이때문에 주가가 상장일에 급등한 뒤 하락을 이어가는 등 주가지수 움직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게 금융위의 지적이다. 금융위에 따르면 2023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 IPO 기업 중 약 57%는 IPO 6개월 후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 정부는 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 확약 우선배정제도를 새로 도입하고, 의무보유 확약에 따른 가점도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엔 평균 19%에 그치는 기관투자가 배정 물량 중 의무보유 확약 물량 비중을 우선배정 등 제도를 통해 내년부터는 40% 이상으로 확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제도 '연착륙'을 위해 오는 7월부터 연말까지 우선 배정물량 비중을 30%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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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단타 방지' 개선안에 IB 업계 "본질적 대책은 아냐"
금융당국의 기업공개(IPO) 제도 개선안을 놓고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다. 의무 보유 확약을 건 기관에 대해 우선 배정하라는 건 시장 상황과 각 기관의 투자 전략을 무시하는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기업가치 산정 능력보다는 운용자산 규모 등을 기준으로 한 수요예측 자격 요건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확약 여부는 각 기관의 투자 판단"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하반기부터 의무 보유 확약을 내건 기관에 대한 우선배정제도를 시행한다.기관투자자 배정물량 중 40% 이상을 의무 보유 확약을 내건 기관에 우선 배정하도록 하는 내용이 핵심 내용이다. 이를 위반하는 경우 주관사가 공모 물량의 1%를 취득한 뒤 6개월 동안 의무적으로 보유하도록 한다.IPO 시장 관계자들은 일률적으로 40%라는 기준을 모든 IPO 사례에 맞추라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입을 모았다.증권사 IPO 본부장은 “기존에도 확약을 거는 기관들이 많다면 당연히 해당 기관에 최대한 공모 물량을 배분해왔다”며 “그동안 확약 비중이 작았던 건 공모주 배정 기준의 문제가 아니라 기관투자가의 각사 전략에 따라 나타난 결과”라고 말했다.기관투자가의 성격이나 내부 투자 전략 등에 따라 주문 수량과 보호예수는 상이하다. 해외 기관투자가의 경우엔 내부 컴플라이언스상 보호예수를 걸지 못하는 곳들이 상당수다. 주관사가 확약을 걸어달라고 요청하더라도 이를 거부하는 기관이 대다수라는 설명이다.40% 미달 시 주관사가 1% 공모 물량을 인수하도록 한 제도 역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장 관계자는 “주관사가 1%를 의무 보유한다고 해서 시장에 어떤 영향이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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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프린팅 신소재社 그래피, 코스닥 상장 본격화
3D 프린팅 신소재 전문기업 그래피가 코스닥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기존 치아 교정장치의 단점을 보완한 형상 기억 투명 교정장치를 시작으로 글로벌 3D프린팅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그래피는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주관사는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이다.2017년 설립된 이 회사는 3D프린팅 통합 솔루션을 개발하는 곳이다. 주력 제품은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치과용 형상기억 투명 교정장치다.그래피가 만든 투명 교정장치는 사람의 입속 온도에서 원래 모양으로 돌아가는 특성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편안하게 탈·부착이 가능하고 교정 장치를 착용하는 동안 치아 교정 기능을 지속할 수 있다.기존에는 치아 교정을 위해 금속 브라켓을 주로 사용했다. 다만 '치아 위 철길'로 불리며 금속 브라켓은 미관상 좋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투명 교정장치가 개발됐지만, 비싸고 시간이 지나면 교정 기능이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었다.그래피의 형상기억 투명 교정장치는 이런 단점들을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이란 평가다. 3D 프린터로 투명 교정장치를 만드는 만큼 생산 속도가 단축되고 교정 환자에 맞춰 정교한 제작이 가능하다는 점도 장점이다.그래피 매출 추이를 살펴보면 2017년 5억원에서 2023년 105억원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3분기까지 94억원을 올렸다. 국내보다 치아 교정 인구가 많은 미국과 일본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80% 수준에 달했다. 글로벌 약 90개국에 600개 거래처를 확보했다.기존 교정장치보다 비용 부담이 낮고 시술 난이도도 쉬워 치과 의사와 교정 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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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글로벌 IT기업 IPO 규모, 전년대비 '반토막'…이유는
지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분야 기업의 기업공개(IPO) 규모가 전년대비 5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글로벌 IPO 시장은 지난해에 비해 활기를 띨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20일 삼일PwC는 PwC의 '글로벌 IPO 실적과 2025년 전망' 보고서를 토대로 이같이 전망했다. 삼일은 "올해 미국 내에서 700개 이상의 유니콘과 사모펀드(PEF) 지원 기업들이 상장을 준비하면서 미국 내 IPO가 글로벌 IPO 시장의 회복을 주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거시경제 안정, 자본발행 관련 규제 축소 움직임 등으로 미국 시장이 회복세를 주도할 것이란 설명이다. 삼일PwC는 2003년부터 한국 기업의 미국 상장을 이끈 경험을 토대로 크로스보더(국경 초월 거래) 상장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 싱가포르, 홍콩, 유럽 지역의 IPO 업무와 해외 기업의 한국 IPO 업무 등을 수행한다. 미국·영국 출신 등 여러 국적 파트너와 해외 근무 경력을 갖춘 인력 100여명이 기업별 해외 상장을 지원하고 있다.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글로벌 IPO를 통한 기업의 조달 금액은 총 1056억달러(약 154조원)으로 전년대비 9% 줄었다. 중국과 홍콩에서 IPO 활동이 위축된 게 주된 요인이란 설명이다. 반면 미국에선 IPO 조달 금액이 전년대비 57%, 유럽은 105% 증가했다. 작년 IPO 규모는 산업별로 임의소비재 부문이 183억달러로 가장 컸다. 2023년까지 IPO 규모 1위였던 정보기술(IT)분야를 제쳤다. 산업재(178억 달러), 금융(150억 달러), 필수소비재(139억 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IT분야 IPO는 전년대비 5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엔 259억달러였던 규모가 작년엔 106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이는 일부 기술기업들이 비상장 상태에서도 전략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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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연합군' 나스닥 스팩상장 첫 성공 눈앞…상장·유지 '토탈서비스' 선보일 것"
“각기 다른 국내 기업들이 연합 형태로 미국 증시에 상장하는 것은 전례가 없던 일입니다. 서로 수익화 시너지를 내도록 구조를 짠 덕분에 나스닥 입성을 현실화할 수 있었습니다.”삼정KPMG 재무자문본부의 박영걸 9본부장(전무·사진 오른쪽)과 김양태 파트너(상무·사진 왼쪽)는 지난 13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케이웨이브미디어는 ‘연합군’ 형태로 개별 기업으로는 도달하기 힘든 자금조달 통로를 연 첫 사례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헬스케어, 뷰티 등 업계에서도 이같은 도전이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입을 모았다. 두 사람은 다음달 미국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할 예정인 국내 기업 케이웨이브미디어의 미국 상장 과정 종합 자문을 주도했다. 케이웨이브미디어가 미디어콘텐츠 관련 국내 기업 여섯 곳을 자회사로 두고,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과 합병하는 식의 상장 구조도 이들이 짰다. 삼정KPMG의 크로스보더(국경간거래) 태스크포스(TF) 공동리더를 맡고 있는 박영걸 전무는 “그간 많은 미디어콘텐츠 분야 딜 자문을 하면서 역량있는 국내 기업들이 힘을 합쳐 ‘드림팀’을 꾸리면 외국 시장에서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란 구상을 해왔다”며 “업계에서 발이 넓은 김양태 상무 등이 네트워크를 활용해 지속가능한 성장 청사진에 알맞을 기업들을 물색해 발굴했다”고 설명했다. 케이웨이브미디어는 문화콘텐츠 전문 벤처캐피탈(VC)인 쏠레어파트너스를 비롯해 영화 '택시운전사' 제작사 더램프, 영화 '승리호'를 제작한 비단길, 영화 '카터'를 제작한 앞에있다, 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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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최대어' LG CNS 수요예측 대흥행...공모주 시장 훈풍 기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LG CNS가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연초 증시 회복세와 맞물려 공모주 시장에 훈풍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 CNS는 지난 9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2000여곳의 기관투자가가 주문을 넣은 것으로 파악됐다.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대다수가 공모가 희망 가격(5만3700~6만1900원) 상단인 6만19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기관은 물론 해외 기관의 참여도 상당했다는 후문이다.공모 규모를 감안하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이번 IPO 공모금액은 희망 가격 기준 1조406억~1조1994억원, 예상 시가총액 5조2027억~5조9972억원이다. 지난 2022년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의 IPO 최대어다.㈜LG가 지분 49.9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번 IPO에서 약 1938만주를 공모한다. 절반인 969만주는 2대 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 PE본부가 보유한 구주다.LG CNS가 비교적 보수적인 기업가치를 제시했다는 점이 기관투자가의 투자 심리를 끌어낸 것으로 평가됐다. LG CNS 기업가치는 당초 7조원 이상으로 거론됐던 곳이다. 지난해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는 등 시장이 침체하자 기업가치를 최대 6조원 수준으로 낮췄다.국내 증시가 작년 말부터 부진을 이어가면서 저평가됐다는 인식도 영향을 끼쳤다. LG CNS가 매년 안정적으로 실적을 내는 기업인 만큼 향후 국내 증시가 반등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LG CNS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매출 증가율 19%를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LG CNS의 LG그룹 계열사 내부거래 비중은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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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샐러드, IPO 주관사로 미래에셋 선정...내년 하반기 상장 목표
마이데이터 기업 뱅크샐러드가 내년 하반기 코스닥 시장 상장을 목표로 세웠다.뱅크샐러드는 미래에셋증권을 기업공개(IPO)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국내 주요 증권사에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배포한 지 약 두 달만이다.올해부터 상장을 위한 사전 작업을 진행해 내년 하반기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겠다는 계획이다.뱅크샐러드는 2017년 국내 최초로 금융 마이데이터 개념을 자산관리 서비스에 도입했던 곳이다. 지난해 모바일앱 누적 다운로드 1400만회를 달성했다.대출, 카드, 보험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해 마이데이터 인프라 기반 종합 금융상품 중개 및 개인종합자산관리(PFM)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2021년 말부터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출시해 금융·건강 마이데이터 인프라도 구축하고 있다. 건강 데이터 기반 보험 진단 서비스로 금융과 건강이 결합한 이종 산업을 겨냥했다.실적도 좋아졌다. 지난해 11월 월 기준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하며 2022년 마이데이터 정식 도입 이후 첫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뱅크샐러드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장기적인 성장 토대를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종합 금융 중개 플랫폼에 개인화된 딥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과 금융상품 중개 사업 추가 확장도 꾀한다.뱅크샐러드는 2017년 시리즈A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2018년 시리즈B, 2019년 시리즈C, 2022년 시리즈D 투자를 유치했다. 마지막 투자를 받을 때 약 6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누적 투자금은 약 2000억원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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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넛 공모가 1만7000원...밴드 하단보다 34% 낮춰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기업 와이즈넛은 공모가를 1만7000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공모가 범위(2만4000원∼2만6000원) 하단 대비 34% 내려 공모가를 책정했다.와이즈넛은 지난 3~9일 기관 투자가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370곳이 참여해 경쟁률 64.9대 1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총 공모 금액은 153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2221억원이다. 기관투자가들은 대부분 하단 미만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참여기관 중 91.35%가 2만4000원 미만을 써냈다.의무보유확약을 신청한 기관은 단 한 곳으로 나타났다. 와이즈넛은 오는 15~16일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을 주관한 삼성증권 관계자는 "최근 공모 시장에서 신규 상장주들의 부진한 점, 기관 투자자가 제시한 공모가와 확약 비중 등을 고려해 1만7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반면 미용의료기기 아스테라시스는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4000원~4600원)의 상단인 4600원으로 확정했다. 기관 2219곳에 참여해 124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을 제시한 기관 비중은 98.6%(미제시 7% 포함)였고, 의무보유확약 비중은 약 10%로 집계됐다. 이번 상장으로 약 168억원을 공모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1680억원이다. 아스테라시스는 오는 14~15일 일반 청약을 거쳐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DB금융투자가 주관했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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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메랑 된 IPO 풋백옵션…증권사 손실 부담 커져
지난해 말 증시에 입성한 IPO 기업 주가 부진으로 주관사가 공모주 투자 손실 리스크를 떠안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 부담이 커졌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상장한 노머스 주가는 2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3만200원)를 한 번도 넘지 못했다.노머스는 2019년 설립된 엔터테크 기업이다. 엔터테인먼트와 기술을 접목해 아티스트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종합 솔루션을 제공한다.이 회사는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이익 규모가 크지 않아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건)를 활용해 지난해 증시에 입성했다. 주관사인 대신증권이 규정에 따라 3개월간 환매청구권을 부여했다.풋백옵션은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가가 공모가의 90%를 밑돌면 일반청약 투자자가 공모가의 90%의 가격으로 주관사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다. 투자자 보호를 위해 일부 특례 상장의 경우에 의무적으로 부여해야 한다. 이익미실현 특례의 경우 3개월, 사업모델 특례는 6개월이다.풋백옵션은 공모주 투자자의 손실률이 최대 10%로 제한되는 만큼 투자 매력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공모주 투자자 대부분 주가가 공모가보다 상승하면 단기에 매도하는 경향이 짙은 만큼 실제로 주관사에 부담이 가는 경우는 적었다.하지만 노머스 주가는 상장 이후 줄곧 공모가를 밑돌면서 풋백옵션 행사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노머스 뿐 아니라 지난해 11월 상장한 에이치이엠파마, 닷밀 등도 마찬가지다. 이들 회사 모두 이익 미실현특례 상장 기업으로 상장 이후 주가가 공모가를 웃돈 적이 없다. 노머스 주관사는 대신증권, 에이치이엠파마는 신한투자증권, 닷밀은 미래에셋증권이 각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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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호 공모주' 미트박스글로벌…공모가 1만9000원
육가공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희망 범위 하단인 1만9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이 회사는 다음 달 23일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미트박스글로벌은 이달 2~8일에 진행한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 8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상당한 기관이 몰렸지만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범위(1만9000원~2만3000원) 하단인 1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공모가로 산출한 이 회사 시가총액은 1056억원이다. 몸값을 기존 대비 17% 하향 조정해 상장 절차를 진행한 만큼 수요예측 과정을 무난히 통과했다.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 예비상장심사를 통과한 후 증권신고서 제출했다. 작년 11월 기관 대상 수요예측까지 진행했지만, 참여율이 저조해 상장을 연기했다. 지난해 12월 미트박스글로벌은 희망 공모가를 종전 주당 2만3000원~2만8500원에서 1만9000원~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상장 작업을 재추진했다.미트박스글로벌은 2014년에 설립된 축산물 B2B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기업이다. 복잡한 축산물 유통구조를 온라인 플랫폼으로 옮겨 직거래할 수 있도록 했다. 직거래 구조를 안착시키면서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비용을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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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부, 코너스톤 투자 제도 재추진…"단타 과열 막을 것"
정부가 상장을 예정한 기업이 장기간 투자를 약속한 기관투자가에게 기업공개(IPO) 공모주 일부를 배정하도록 하는 ‘코너스톤(초석) 투자자’ 제도 도입에 다시 나선다. 상장 직후 기업에 단기 차익을 내려는 거래가 몰리면서 주가가 반짝 올랐다 뚝 떨어지는 일을 줄인다는 취지에서다.9일 금융당국 안팎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올 1분기 중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 재추진 방침을 발표할 계획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공모가 합리화 방안의 일환으로 코너스톤 투자자 제도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르면 이달 중 방침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코너스톤 투자자 제도가 도입되면 기관투자가가 신규 상장 기업의 주식을 일정 기간 보유하겠다고 약속한 뒤 그 대가로 공모주 일부를 배정받을 수 있다. 이 과정은 기관이 기업의 IPO 공모가를 알 수 없는 IPO 증권신고서 제출 이전 단계에 이뤄진다. 일단 고정된 금액을 투자하기로 약정하고, 최종 공모가격이 결정되는 시점에 실제로 배정받을 주식 수가 정해지는 구조다.정부는 이 제도가 IPO 공모가 결정시 가격 발견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IPO 주관사 등이 상장 예정 기업의 공모가 범위를 정하기 전부터 코너스톤 투자자들을 만나 보다 직접적으로 시장 내 투자 수요를 확인할 수 있어서다. 기존엔 국내외 유사 기업 사례 등을 참고해 상장 기업의 가치와 공모가 범위를 산정한다.IPO 시장 ‘단타’ 과열 현상을 일부 막을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신규상장주 일정 비중에 대해선 기관이 단기간에 매도할 수 없다보니 상장 직후 기업의 주가 변동을 줄일 수 있다는 예상이다. 기업의 자금 확보 안정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우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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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조 초대어' LG CNS "조만간 M&A '깜짝 뉴스' 나올 것"
LG CNS의 현신균 대표(사진)는 9일 “가까운 시일 내에 깜짝 뉴스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현 대표는 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7년까지 AI소프트웨어 기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LG CNS는 LG에너지솔루션 이후 3년 만에 등장한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 ‘초대어’다. LG그룹의 정보기술(IT)계열사 이 회사는 다음 달 유가증권시장 입성에 도전한다. 공모금액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은 LG 에너지솔루션 이후 처음이다.현 대표는 이날 “이번 IPO를 발판으로 AI와 클라우드 등 DX(디지털 전환) 기술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며 “상장 성공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1987년 설립된 LG CNS는 소프트웨어 기술 기반으로 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SI(시스템통합) 기업이다. 희망 공모가 희망 범위는 5만3700~6만1900원이다. 희망 공모가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5조2027억~5조9972억원에 달한다. 실적도 성장세다. 2023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조6053억원, 464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9년(3조2833억원)에 비해 70.7% 증가했다.LG CNS는 이날부터 15일까지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받는다. 수요예측을 바탕으로 공모가를 결정한 이후 오는 21~22일 이틀 동안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LG CNS는 상장으로 최대 6000억원을 확보해 AI기업 인수합병(M&A)과 시설투자, 차입금 상환용 등으로 쓴다. 공모주 시장에 칼바람이 돌고 있는 점은 IPO의 부정적 변수로 꼽힌다. LG CNS와 함께 ‘대어’로 평가받는 케이뱅크는 이 같은 팍팍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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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시장 15% 성장했는데 코스닥 '찬바람'...VC들 ‘곤혹’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이 작년 대비 약 15% 성장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기업 수가 늘면서 공모금액이 증가했다. 반면 코스닥 시장은 ‘찬바람’이 불고 있다. ‘파두 사태’의 영향으로 한국거래소와 금융감독원의 심사 기준이 높아지면서 미승인을 받거나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이 늘어서다. IPO를 통해 투자금을 회수하던 벤처캐피탈(VC) 업계는 난처한 상황에 놓였다. 코스피 ‘대어’ 상장 줄이었는데...올해 공모주 시장이 마무리에 들어섰다. 24일 NFC(근거리무선통신) 칩 설계기업 쓰리에이로직스에 이어 26일 의료장비 기업 파인메닥스의 코스닥 시장 상장만 남겨뒀다. 다음달 8일 육가공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에 대한 기관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기업공개가 재개될 예정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국내 기업은 IPO를 통해 총 3조8614억원(스팩 제외)의 공모자금을 모았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개 기업이 상장해 1조8467억원을 끌어모아 지난해(1조870억원) 대비 7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모금액 7426억원으로 조단위 ‘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게임기업 시프트업(4350억원), 더본코리아(1020억원) 등이 상장에 성공하면서 총 공모금액이 늘어났다. 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 기간이 줄어들자 2021년 이후 가장 많은 기업이 코스피에 입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매년 증가하던 코스닥 시장의 상장기업 수는 2020년 이후 4년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의 공모금액도 올해 2조173억(70건)으로 집계돼 지난해 2조2561억원과 비교해 약 10% 감소했다. 내년 특례상장 더 힘들어질듯코스닥 시장은 VC들의 회수금 창구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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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압박 못 견디겠다"…日 상장폐지 11년 만에 최다
올해 일본 도쿄 증시에서 상장폐지하는 기업이 2013년 이후 가장 많을 것으로 추산됐다. 도쿄증권거래소와 투자자의 기업가치 향상 요구가 거세지자 이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쿄증권거래소 프라임, 스탠더드, 그로스 시장 내 상장폐지 기업을 집계한 결과 올해 상장폐지된 회사는 전년보다 54%(33개) 늘어난 94개로 추산됐다. 상장폐지 사례가 증가해 연말 기준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1개 줄어든 3842개로 전망됐다.도쿄증권거래소에서 2013년 오사카증권거래소와 통합해 현 체제가 만들어진 후 상장 기업 수가 줄어드는 것은 처음이다.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도쿄증권거래소 상장 기업은 연평균 40여 개씩 증가하는 추세였다.니혼게이자이는 시장의 압력이 기업의 퇴출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거래소와 주주로부터 기업가치를 제고하라는 압박이 커지면서 상장폐지를 결정한 기업이 늘어난 것이다. 니혼게이자이는 “과거에는 기업이 ‘자기자본(주식)에 비용이 발생하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배당이나 주가 상승 기대가 비용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영 자유도를 높이기 위해 스스로 시장에서 나가거나 다른 회사 또는 펀드에 인수돼 상장폐지된 기업이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시가총액이 작은 소형주의 상장폐지가 많았다.도쿄증권거래소는 일본 증시 매력을 높이기 위해 개혁을 추진 중이다. 상장 기준을 엄격히 하고, 기업에는 주가를 의식해서 경영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상장 기업 수보다 질을 중시해 내년부터는 상장을 유지하려면 시총 등 기준을 달성하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