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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만에 코스피 IPO 재개한 삼성증권, 연초 몰아치기 시동

    3년만에 코스피 IPO 재개한 삼성증권, 연초 몰아치기 시동

    삼성증권이 유가증권시장 기업공개(IPO) 주관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 서울보증보험 IPO로 3년 만에 유가증권시장 IPO 주관을 소화한 데 이어 DN솔루션즈,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의 파트너를 맡았다.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1분기에 IPO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대어급 IPO 기업 가운데 LG CNS를 제외한 3곳의 대표 주관을 맡았다.지난달 서울보증보험이 순조롭게 증시에 입성한 가운데 DN솔루션즈와 롯데글로벌로지스가 나란히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삼성증권은 그동안 코스닥 IPO에서는 꾸준한 트랙레코드를 쌓았지만 주로 대형 기업이 상장하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어려움을 겪었다. 서울보증보험 IPO는 지난 2022년 7월 수산인더스트리(리츠 제외) 이후 약 3년 만에 성사한 유가증권시장 딜이었다. 공동 주관으로 넓혀도 2022년 8월 쏘카가 마지막이었다.삼성증권은 그동안 반도체 생태계 등 테크 기업과 바이오 IPO에 강점을 갖고 있던 하우스로 분류됐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그룹 주력 계열사와 연관된 사업 분야다.반대로 그동안 다른 대기업 IPO 주관사에서는 시작부터 배제되는 아픔을 겪기 일쑤였다. 삼성그룹 계열사인 만큼 그룹과 경쟁 관계에 있는 대기업 그룹이 일감을 줄 수 없다거나, 경영상 비밀을 숨겨야 한다는 이유로 외면했기 때문이다. 수년 동안 SK LG HD현대 계열사 IPO에서 삼성증권은 매번 배제됐다.최근에는 롯데글로벌로지스뿐 아니라 LS그룹 계열사 에식스솔루션 공동주관사에 선정되는 등 커버리지 범위가 넓어졌다는 평가다. 서울보증보험 IPO로 공기업 딜 역량도 증명했다.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스팩합병도 올해 도전하며 IPO 전략 다변화도 시도하고 있다. 삼성9호스

  • '깜짝 승부수' 던진 롯데글로벌로지스, IPO 기업가치 대폭 할인

    '깜짝 승부수' 던진 롯데글로벌로지스, IPO 기업가치 대폭 할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1조원대 기업가치를 노리는 대형 기업공개(IPO) 후보였으나, 5000억원 안팎으로 대폭 낮췄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날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1500~1만3500원이다.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이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사다. 공동주관사는 KB증권이다.당초 상장 준비과정에서 시장에서 1조원대 기업가치가 거론됐던 곳이다. 최근 공모주 시장 상황을 감안해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기업가치를 크게 낮추면서 롯데지주의 현금 유출도 불가피해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2017년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2860억원을 투자 받을 때 약 9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이 과정에서 롯데지주 등 롯데그룹 계열사는 에이치PE와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풋옵션 행사가격보다 낮은 공모가에 IPO를 할 경우 해당 차액을 롯데에서 보전해준다는 내용이다. 롯데그룹의 현금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1조원 중반대 기업가치를 인정받아야했다.풋옵션 행사가격(3만7337원)과 연 복리 이자 등을 감안하면 롯데그룹은 이번 롯데글로벌로지스 상장과정에서 약 2000억원을 에이치PE에 보전해줄 것으로 추산됐다.이번에 롯데글로벌로지스 상장이 무산될 경우 올해 롯데그룹이 에이치PE의 지분을 전량 인수해야하는 계약 조항이 있는 만큼 기업가치를 낮추더라도 손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전략이다.공모 시장에서 부정적 시각이 많은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만큼 공모 흥행을 위한 과감한 전략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롯데글로

  • 사상 최대 이익 거둔 롯데글로벌로지스, 몸값 산정 ‘고민’

    사상 최대 이익 거둔 롯데글로벌로지스, 몸값 산정 ‘고민’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작년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내수침체 등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원래 목표였던 1조원보다 몸값을 낮게 책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르면 다음 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본격 돌입할 예정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작년 902억6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2023년(639억2600만원) 대비 41.1% 늘어난 규모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영업이익은 2021년 426억5100만원, 2022년 626억400만원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다만 작년 매출은 3조5733억원으로 전년(3조6141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실적 결산을 거의 끝마친 만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준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회사와 IPO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 공모가 산정 등을 놓고 최종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롯데글로벌로지스는 당초 1조원 중반대의 몸값을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주가 풋옵션 계약에 얽혀있기 때문이다. 롯데지주는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지난 2017년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2860억원을 투자받는 과정에서 풋옵션 계약을 맺었다. 풋옵션 행사가격보다 낮은 공모가에 상장할 경우 차액을 보전해야 한다. 롯데글로벌로지스가 1조원보다 낮게 상장하면 1000억원 이상의 차액을 지급해야 하는 것으로 추산된다.하지만 공모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FI) 구주매출 비중이 50%에 달한다는 점이 할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영업이익은 늘어나고 있지만 작년 매출이 소폭 줄어들었다는 점도 약점으로 분석된다.롯데 측은

  • '반도체 유리기판 기업' 에스이에이, 한투·키움證과 상장주관 계약

    '반도체 유리기판 기업' 에스이에이, 한투·키움證과 상장주관 계약

    반도체 유리기판 및 태양광 장비 개발기업 에스이에이(SEA)가 증시 입성을 위한 대표 주관사로 한국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을 선정했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스이에이는 한국투자증권 및 키움증권과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계약을 체결했다. 2010년 설립된 에스이에이 태양광용 습식 장비와 반도체 패키징 장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2023년 매출 656억원, 영업이익 10억원을 냈다. 특히 에스이에이는 반도체 패키징 공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유리기판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태양광 산업에서 차세대 솔루션으로 주목받는 페로브스카이트 기술도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반도체 유리기판 패키징 및 태양광 페로브스카이트 기술 연구개발(R&D) 센터를 경북 구미 본사에 설립했다.에스이에이는 국내에서는 충북 증평에,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와 미국에 생산 거점과 법인을 운영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주요 반도체 기업에 유리기판 기반의 차세대 패키징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에스이에이는 내년 상장이 목표다. 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R&D와 생산시설 증설, 글로벌 시장 진출에 할 활용할 예정이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화장품 그린&바이오' 엑티브온, 시리즈B 투자 유치...내년 상장 목표

    '화장품 그린&바이오' 엑티브온, 시리즈B 투자 유치...내년 상장 목표

    자연 물질을 토대로 화장품을 제조하는 화장품 그린바이오 전문기업 엑티브온이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추가 펀딩 없이 내년 상장을 목표로 사전 준비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그린바이오는 화장품에 사용되는 석유화학 소재를 천연소재로 대체하는 사업을 핵심으로 한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엑티브온은 최근 10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받았다. 중소기업은행, 한국투자파트너스, IBK캐피탈, 키움캐피탈 등을 대상으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했다. 포스트 밸류(투자 후 기업가치)는 약 530억원이다.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이르면 내년에는 코스닥 시장 상장을 끝낸다는 목표다. 엑티브온은 지난 2020년 키움증권을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이 회사는 방부대체소재, 복합기능소재, 활성소재, 피부질환개선제 등 화장품 천연소재를 만드는 기업이다. 2009년 아모레퍼시픽 연구원 출신 조윤기 대표가 설립했다. 사탕수수, 팜열매 등의 천연 원료에 미생물과 금속촉매를 적용한 바이오 공정을 개발해 석유 유래 성분을 천연 유래 성분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식물에서 엑소좀을 분리하는 ‘EXO-MF’ 기술을 바탕으로 로레알 등 다국적 기업과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천연유래 제품 제조는 합성 제품과 달리 기술적 난이도가 높아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쉽지 않은 분야다. 이런 기준을 충족하는 제조사가 국내에서는 엑티브온이 유일하다는 평가다.엑티브온은 이미 국내외 화장품 회사 및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 등 300여곳이 넘는 고객사를 확보했다. 지난해 매출 383억원, 영업이익 33억원을 올렸다.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 '5조 대어' DN솔루션즈, 5월 코스피 상장한다

    '5조 대어' DN솔루션즈, 5월 코스피 상장한다

    공작기계 기업 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상장 시가총액 5조6000억원을 목표로 제시했다.DN솔루션즈는 14일 금융감독원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6만5000원~8만97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4조1039억~5조6634억원이다. 이번 공모에서 1753만7000주를 모집한다. 이 가운데 56.8%(996만406주)는 구주 매출이다. 기존 주주가 보유한 주식을 공모 투자자에게 매각하는 것이다. DN솔루션즈 최대주주인 DN오토모티브가 약 330만주, 산업은행 스틱 등 재무적투자자(FI)가 660만주를 시장에 내놓는다.신주를 발행해 모집한 자금을 연구개발(R&D)과 첨단 설비투자에 투입할 예정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스마트 머신과 자동화 솔루션 개발에도 나선다.이 회사는 DN솔루션즈는 공작기계 시장에서 국내 1위, 금속절삭기계 시장에서 글로벌 3위권 시장 지위를 가진 곳이다. 전신은 두산인프라코어(현 HD현대인프라코어) 내 공작기계사업부다. 2016년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가 별도 법인인 두산공작기계로 분할해 인수한 후 2022년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인 DN오토모티브에 매각했다. 매각 당시 기업가치는 약 2조4000억원이다.LG CNS, 서울보증보험에 이은 조단위 IPO 대어가 등장하면서 공모주 시장에 훈풍이 불지 주목된다. 중소형 IPO 기업 일부가 투자자 관심을 받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LG CNS와 서울보증보험은 공모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DN솔루션즈와 주관사단은 최근 유가증권시장 IPO 기업의 수요예측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해외 기관투자가의 참여가 저조하단 점도 고민거리였다. LG CNS와 서울보증보험 등 조

  • 中 대어, 앞다퉈 홍콩 가는 까닭은

    홍콩증시 문을 두드리는 중국 본토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 수년간 침체했던 홍콩증시가 올 들어 활황을 보이면서다.선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중국 유명 반도체 기업 칭화유니(쯔광그룹)는 최근 해외 사업 확대 및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홍콩증시 상장을 준비 중이라고 공시했다. 상장을 통해 10억달러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리란 기대가 나온다. 칭화유니는 선전증시에 상장돼 있다.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 CATL, 글로벌 11위인 체리자동차, 유명 음료기업 둥펑음료 등도 홍콩 상장을 기다리고 있다. 중국 업체가 홍콩 상장을 잇달아 추진하는 건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 때문이다. 지난 1월 ‘가성비 인공지능(AI)’으로 불리는 딥시크가 공개된 뒤엔 증시 주변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 홍콩항셍지수는 올 들어서만 20%가량 급등했다.홍콩 공모주 투자 열기도 뜨겁다. 지난 3일 기업공개(IPO)에 나선 음료기업 미쉐그룹 주가는 공모가 대비 90% 뛰었다. 작년 상장한 호라이즌로보틱스와 화장품 기업 마오거핑 주가도 각각 90%, 70% 급등했다. 올해 홍콩 IPO 시장은 작년보다 3배 가까이 커질 것이란 게 현지 관측이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올해 예상 IPO 조달액은 최대 200억달러”라고 말했다. 현실화하면 작년(110억달러)보다 2.6배 늘어난다.조아라 기자

  • 'B2B 핀테크' 더즌 청약 경쟁률 222대 1…증거금 6244억

    'B2B 핀테크' 더즌 청약 경쟁률 222대 1…증거금 6244억

    기업간거래(B2B) 핀테크 기업 더즌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약 62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더즌은 지난 12일부터 이틀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실시했다. 경쟁률은 222.01대 1로 나타났다. 청약 증거금은 6244억원, 청약 건수는 6만5551건으로 집계됐다. 공모금은 225억원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2121억원이다.공모가는 9000원으로 당초 희망 범위 1만500원~1만2500원을 밑도는 가격에 책정됐다. 기관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366개 기관이 참여해 461.95대1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위축된 공모 시장 상황을 고려해 시장 친화적인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더즌은 금융 인프라 기반 B2B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해외 정산, 대출 비교, 인증, 공동주택 ERP, 환전 키오스크 서비스 등을 출시했다.더즌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글로벌 사업 확장과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 인수, 환전 키오스크 구입 및 운영 자금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조철한 더즌 대표이사는 “회사 설립 이후 고성장을 지속해왔던 것처럼 상장 후에도 사업 영역 확장과 글로벌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즌은 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세번째 상장 도전 공식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 세번째 상장 도전 공식화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을 공식화했다.케이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기업공개 추진을 결의했다. 지난해 10월 수요예측 부진을 이유로 철회한 지 5개월만이다.지난해 순이익 1281억원을 올리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만큼 다시 시장의 평가를 받겠다는 의도로 해석됐다. 재무적 투자자(FI)와 약속한 상장 기한도 얼마 남지 않았다. 케이뱅크는 내년 7월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비씨카드는 지난 2021년 6월 유상증자를 진행하면서 베인캐피탈, MBK파트너스, MG새마을금고, 신한대체, JS프라이빗에쿼티, 컴투스 등 재무적투자자(FI)들과 동반매각청구권 및 콜옵션을 포함한 주주 간 계약을 체결했다. FI들은 2026년 7월까지 케이뱅크의 상장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2026년 7월부터 2026년 10월까지 동반매각청구권 및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이 회사는 2021년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뒤 증시 입성을 꾀했다. 당시 약 7조원의 기업가치를 희망했지만 금리인상기에 공모주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공모 절차에 나서지 않았다.지난해 10월 다시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차가운 시장 반응에 결국 철회했다. 당시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5조3000억원이었다.케이뱅크 관계자는 “상장 일정과 관련해선 확정된 바가 없다”면서 “적절한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 때 상장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 "바이오 특례상장 늑장심사 여전"

    한국거래소의 바이오기업 ‘늑장 상장심사’가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거래소는 지난해 심사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후로도 제때 심사 결과를 통보한 경우는 단 한 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약개발사 제노스코는 지난해 10월 22일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냈지만 5개월 넘게 심사 중이다. 상장심사 가이드북에 따르면 특례상장하려는 국내 기업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하면 거래소는 45영업일(해외 기업은 65영업일) 이내에 심사 결과를 알려야 한다.제노스코는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항암제 렉라자의 원개발사다. 앞서 기술성 평가에서 바이오회사 최초로 전문기관 두 곳에서 모두 AA를 받을 정도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거래소 규정상 미국 법인 제노스코는 지난 1월 22일까지 심사 결과를 수령해야 했다.거래소는 지난해 6월 27일 ‘상장예비심사 지연 해소를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기술심사 전문화, 심사조직·인력 확충, 절차·관행 개선 등을 핵심으로 한다. 심사 지연을 신속하게 해소하기 위해 특별심사 태스크포스(TF)를 별도로 설치하고 심사 인력을 추가 배치한다고 강조했다.이 개선안 발표 이후 특례상장 심사를 청구한 바이오기업 10곳 중 기한 내에 결과를 받은 곳은 동국생명과학 외에는 없다. 유전체 분석서비스 사업을 하는 GC녹십자그룹 계열사 지씨지놈(신청일 2024년 11월 29일), 단백질 상호작용 분석회사 프로티나(2024년 12월 9일), 바이오 소재 개발사 지에프씨생명과학(2024년 12월 23일) 등도 기한을 넘겨 심사받고 있다.바이오회사는 상장심사를 청구하면 기약 없이 ‘생

  • LS그룹, 자회사 상장 본격화…에식스솔루션즈·KOC전기 대표주관사 선정

    LS그룹, 자회사 상장 본격화…에식스솔루션즈·KOC전기 대표주관사 선정

    LS그룹이 자회사 에식스솔루션즈와 KOC전기 기업공개(IPO)를 위한 대표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LS그룹은 두 자회사를 각각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상장시켜 성장을 위한 자금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했다. 에식스솔루션즈는 LS그룹의 미국 자회사로 올해 초 프리IPO를 통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CGI컨소시엄으로부터 약 2950억원을 조달했다.KOC전기는 대표주관사로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선정했다. KOC전기는 LS일렉트릭(LS ELECTRIC) 자회사로 변압기 제조기업이다. LS일렉트릭은 작년 5월 LB프라이빗에쿼티(PE)로부터 KOC전기 지분 51%를 592억원에 인수했다.LS그룹은 에식스솔루션즈를 유가증권시장에, KOC전기는 코스닥시장에 상장시킨다는 방침이다. LS그룹은 다른 비상장 계열사 상장도 준비하고 있다. LS이링크는 작년 상장 예비심사를 철회했다가 재도전을 준비 중이다. LS엠앤엠, LS이브이코리아도 상장 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상장 성공의 관건은 중복상장(모기업과 자회사 동시 상장) 논란을 극복하는 것이다. 최근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중복상장이 문제라고 생각하면 주식을 사지 않으면 된다”라고 발언한 것이 지난 6일 알려지면서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하락한 바 있다.지난 6일 LS일렉트릭은 전 거래일 대비 12.10%, LS는 10.29% 하락했다. LS에코에너지(-5.38%), LS네트웍스(-3.89%), LS머트리얼즈(-2.18%), LS마린솔루션(-2.94%), 가온전선(-1.54%) 등이 일제히 하락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금감원 제동에 IPO 수요예측 중단

    오가노이드사이언스, 금감원 제동에 IPO 수요예측 중단

    바이오기업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기업공개(IPO) 절차에 제동이 걸렸다. 금융감독원이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지난달에도 정정 요구를 받았으나 희망 공모가를 그대로 유지했었다. 금감원이 재차 신고서 정정을 요구하면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상장 절차는 불확실성에 휩싸였다.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 7일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같은 날부터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중이었다. 수요예측이 5일로 늘어나면서 IPO 예비기업들은 신고서 효력발생 전에 수요예측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정정 신고 요구가 나오면 수요예측 절차도 중단됐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오는 6월까지 금감원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한다.2018년 설립된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줄기세포를 배양해 인체 장기를 재현하는 오가노이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이 기술을 적용한 난치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작년 3분기까지 94억6900만원의 손실을 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적자를 지속하고 있어 기술특례상장을 추진 중이다. 상장을 통해 총 12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7000~2만1000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면 오는 19~20일 일반청약이 예정이었다. 금감원은 지난 2월에도 오가노이드사이언스에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증권신고서 수정에 들어갔다.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해 2028년 추정 순이익의 현재가치를 기존 124억9400만원에서 112억8800만원으로 낮춰 잡았다. 이에 주당 평가가액도 2만7908원에서 2만5214원으로 낮아졌다.그러나

  • 서울보증, 저조한 청약 성적표…'증거금 2000억원' 그쳐

    서울보증, 저조한 청약 성적표…'증거금 2000억원' 그쳐

    ‘기업공개(IPO) 재수생’ 서울보증보험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경쟁률은 7.21대 1, 증거금은 2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고배당’을 내세워 흥행을 노렸지만, 공적자금 회수를 위한 구주매출이라는 점이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다. 작년 말부터 얼어붙은 IPO 시장이 조단위 상장을 소화할만큼 충분히 회복하지 못했다는 분석도 나온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은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7.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총 5만1585건의 청약이 접수됐고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은 1956억원이 모였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서울보증보험은 이번 공모를 통해 전체 발행 주식의 10%인 698만2160주를 구주 매출했다. 공모가는 2만6000원으로, 공모가 희망 범위(2만6000~3만1800원)의 하단으로 결정됐다. 지난달 20~26일 진행한 수요 예측 경쟁률이 240.8대 1로 비교적 저조했던데 따른 결과다.서울보증보험은 지난 IPO를 추진했다가 ‘고평가 논란’에 철회한 바 있다. 이번 상장에서 공모가를 과거(3만9500~5만1800원)보다 대폭 낮추고 주주환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으나 투자자 눈높이를 맞추기에는 부족했다.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물량이 시장에 꾸준히 풀릴 예정이라는 점도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최근 투자자들의 관심도 대형주보단 중·소형주에 집중되는 상황이다. 모티브링크, 오름테라퓨틱 등 소형주의 주가는 상장 첫날 급등했지만 LG CNS는 상장 당일 10%가량 떨어진 바 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상장 후 주가 급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종목에 대해선 투자자들의 관심이 떨

  • NH투자증권 청약 접수 ‘황당 실수’...일반물량 일방적 수정에 '혼란'

    NH투자증권 청약 접수 ‘황당 실수’...일반물량 일방적 수정에 '혼란'

    씨케이솔루션 주관사 NH투자증권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 과정에서 실수를 저질러 투자자들의 원성이 크다. 공모주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투자 정보가 제시된 것은 물론 그에 따른 후속 조치도 미진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기업공개(IPO) 명가로 불리던 NH투자증권의 평판에 연거푸 흠집이 났다는 평가다.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에 씨케이솔루션 청약과 관련해 다수 개인투자자들의 민원이 접수됐다.전날 마감된 씨케이솔루션 일반청약에서 마감을 2분여 앞두고 일반청약 배정 물량이 45만주에서 37만주로 뒤늦게 변경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주관사인 NH투자증권 담당 직원이 일반 청약 물량을 수기로 기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다.공모 과정에서 일반청약 물량은 전체 공모주식 수의 25~30%다. 의무적으로 25%는 일반 청약을 받아야 하며,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된 물량 20% 가운데 실권이 발생하면 최대 5% 물량을 추가로 배정할 수 있다.통상 일반청약 첫날 25%에 해당하는 물량을 기재했다가 청약 첫날 우리사주조합 청약이 마감되면 실권주 등을 고려해 둘째 날 오전부터 최종 일반청약 물량이 확정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그런데 NH투자증권은 첫날 일반청약에 25% 물량을 배정할 것을 결정했음에도 시스템에 30% 물량을 입력했다. 이후 둘째 날 마감 직전까지도 이를 수정하지 않았다.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30만주 가운데 실권주는 약 1만여주로 파악됐다. 해당 실권주는 이미 청약 첫날 오후에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추가 주문받아 전량 소화됐다.일반투자자는 이런 사실을 모르고 우리사주 청약에서 대규모 실권주가 발생해 일반청약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청약에

  • 서울보증보험, 공모가 하단 2만6000원 확정...수요예측 경쟁률 205대 1

    서울보증보험, 공모가 하단 2만6000원 확정...수요예측 경쟁률 205대 1

    서울보증보험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상장을 위한 관문을 넘었다. 지난 2023년 이후 두 번째 도전만이다. 2010년 지역난방공사 이후 15년 만에 공기업이 상장한다는 의미도 있다.서울보증보험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2만6000원으로 결정했다고 4일 밝혔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1815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조8154억원이다.수요예측에는 국내외 1509곳의 기관투자가가 참여했다. 국내 1421곳, 해외 88곳 등이다. 최종 경쟁률은 204.8대 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의 81.51%가 희망 가격(2만6000~3만1800원) 하단인 2만6000원에 주문을 넣었다.상장 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 건수는 136건으로 집계됐다. 주식 수 기준으로 전체 주문 주식 수의 16.3%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3개월 이상 보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장기 확약 건은 전체 확약건의 54% 수준이다.지난 2023년에 이어 두 번째 상장에 도전하면서 기업가치를 낮춘 점이 기관투자가의 참여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당시 서울보증보험은 희망 공모가를 3만9500~5만1800원으로 제시했다. 이번에 재도전에 나서면서는 공모가를 30% 이상 낮추며 승부수를 던졌다.서울보증보험은 공모주식이 전량 구주매출이었음에도 국내외 기관투자자의 높은 관심을 받았다고 자평했다. 서울보증보험 지분 93.85%를 보유한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공모 과정에서 전체 발행주식의 10%인 698만2160주를 시장에 내놨다.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회사가 꾸준히 높은 배당 성향을 유지한 점과 이번 IPO를 준비하며 수립한 신(新)주주 환원 정책에 대해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높은 관심을 보인 것이 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