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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상장 주관사 제안서 접수 마감...달라진 증권사 셈법
케이뱅크가 다시 상장 도전에 나서면서 주관사 경쟁이 재개됐다. 다만 주요 증권사들의 분위기는 이전과 달라졌다. 경쟁에 참여하더라도 무리한 승부는 피하겠다는 기류가 강하다.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이날 상장 주관사 입찰제안서(RFP) 접수를 마감한다. 지난 20일 주요 증권사에 RFP를 배포한 지 열흘 만이다.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국내 대형 증권사 다수가 제안서를 수령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는 마감일에 맞춰 응찰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내부적으로는 고심 끝에 입찰을 포기하기로 가닥을 잡은 증권사도 있다. 시장 평가와 재무적 투자자(FI)의 기대치 사이의 기업가치 괴리를 조정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결정적인 배경으로 알려졌다.케이뱅크는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았다. 당시 회사와 주관사단은 최대 5조3000억원에 이르는 기업가치를 제시했지만, 실제 수요예측에서는 3조원대 중반에 머물렀다. 이에 케이뱅크는 상장 시점을 늦추고 기업가치를 소폭 낮춰 다시 도전하려 했지만, 재무적 투자자(FI)들이 반대했다.IB 업계 관계자는 “수요예측 실패 이후 이미 시장의 냉정한 평가가 드러난 상태에서 FI의 기대치만 고려한 상장 전략은 위험부담이 크다”며 “일부 증권사들은 주관사 선정 자체보다, 실제 상장 완주를 위한 구조를 짜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상당수 증권사는 제안서에 ‘딜 클로징’을 염두에 둔 실리 전략을 담았다는 후문이다. 시장에서 현실적으로 소화할 수 있는 기업가치를 제시하는 대신, 국내외 투자자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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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질환 의료 AI 솔루션’ 뉴로핏, 증권신고서 제출...코스닥 상장 본격화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이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뉴로핏은 총 200만주를 신주 발행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400~1만4000원으로 총 228억~280억원을 공모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308억~1607억원으로 예상된다. 오는 7월 4~10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 뒤 같은달 15일부터 이틀간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뉴로핏은 AI 기술 기반의 뇌 영상 분석 솔루션 및 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 김동현 뉴로핏 공동대표가 2016년에 창업했다.뉴로핏은 작년 매출 22억1621만원, 영업손실 146억4871만원을 기록했다. 아직 영업손실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밟는다. 지난해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A, BBB 등급을 받았다.뉴로핏은 뇌 질환 진단부터 치료제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특히 작년 12월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레켐비의 국내 처방이 시작되면서 뉴로핏이 선보인 아쿠아 AD 데모가 대학병원급을 포함한 의료기관 31곳에 도입됐다. 회사 측은 아쿠아 AD가 하반기 주력 매출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뉴로핏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일라이 릴리,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와 데이터 공유 및 연구 협력을 체결했다. 일본 대형 의료기기 및 의약품 전문업체 호쿠야쿠 다케야마 홀딩스를 중심으로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싱가포르 종합병원에 뉴로핏 스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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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앞둔 스킨푸드, 우협 선정 앞두고 막판 고심
화장품 브랜드 운영사 스킨푸드가 이르면 내달 초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인트리파트너스는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1월 스킨푸드 매각에 나섰다. 10여 곳 이상의 인수의향자가 나타났고 이달 초 5곳의 숏리스트가 추려졌다. 숏리스트 중에는 국내 전략적 투자자(SI)와 해외 재무적 투자자(FI)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희망가는 15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매도자는 이들 후보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르면 내달 초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킨푸드는 미샤·더페이스샵 등과 함께 로드숍을 기반으로 중저가 화장품 시장을 연 'K뷰티 1세대'로 꼽힌다. 2000년대 중국 유커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나 중국의 사드 보복, 코로나 등 대외 악재가 이어지며 실적이 악화됐다. 여기에 올리브영 등을 필두로 한 유통채널 변화와 인디 브랜드들의 부상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특히 스킨푸드는 식품 컨셉트를 활용한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펼쳤지만 오히려 유행에서 빠르게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여기에 가맹점을 600여 개까지 늘리는 등 무리한 확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결국 2018년 법정관리에 길을 걷게됐고 회생 계획 인가 전 M&A 절차를 밟게됐다. 이듬해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스킨푸드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스킨푸드는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600여 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10분의 1수준으로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자연히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었다. 그렇게 1년 만에 회생절차를 졸업하고 2022년부터 흑자전환을 하며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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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하면 두 배 껑충…새내기株 랠리 계속될까
새내기주가 증시 상장 첫날 줄줄이 급등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무신사, 케이뱅크 등 대어급 IPO 기업이 하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는 만큼 올해 내내 공모주 시장이 활기를 띨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상장한 공모주 8개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93.8%를 기록했다. 공모주 투자자가 상장일 종가에 팔았다면 공모가 대비 두 배에 가까운 수익을 거둔 셈이다. 친환경 에너지 기술업체인 원일티엔아이가 상장 당일 가장 높은 상승률(165.9%)을 기록했다. 나우로보틱스(126.5%) 이뮨온시아(108.3%) 인투셀(95.3%) 달바글로벌(66.1%) 등도 상장일에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올초까지만 해도 IPO 시장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월 상장한 LG CNS는 증시 입성 당일 공모가 대비 10% 가까이 떨어졌다. 롯데글로벌로지스와 DN솔루션즈 등 대어급 IPO 기업은 잇달아 상장 철회를 선언했다. 최근 들어 분위기는 크게 바뀌었다. 1월 신규 상장 기업의 상장일 평균 수익률은 -14%였지만 올 들어 전체 새내기주(스팩 제외)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51%에 달한다.IPO 시장이 기지개를 켜면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도 IPO 일정을 앞당길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하반기엔 SK엔무브를 비롯해 한화에너지, 무신사, 케이뱅크 등 대어급 IPO 준비 기업도 대기하고 있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4월부터 공모주 시장에 온기가 돌면서 기업들의 상장 문의가 늘고 있다”며 “하반기 대어급 IPO 기업들이 증시에 입성하면 공모주 시장의 열기는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일각에선 공모주 시장이 지나치게 투기적이라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상장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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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방시혁, 투자자에 "상장 안해"...측근 PEF에 지분 팔도록 유도
금융당국이 하이브 상장으로 돈방석에 앉은 방시혁 의장과 사모펀드(PEF) 관련 조사에 진전을 보였다. 본지가 관련 의혹을 보도한 지 6개월 만이다. 금융감독원은 처음엔 증권신고서 기재 위반 관련 하이브 사건을 다루다가 최근 불공정거래 조사로 전환했다. 담당국도 조사3국에서 조사2국으로 바꿨다. 뒤늦게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에 중점을 두고 빠르게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금감원이 패스트트랙(긴급조치)으로 조만간 검찰에 통보하면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계획 없다”면서 IPO 지정감사 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조사2국은 하이브 IPO가 이뤄지기 이전 기존 투자자들의 지분이 방 의장과 ‘이익 공유’ 계약을 체결한 측근 PEF에 매각된 과정에서 고의적인 정보 은폐 또는 왜곡이 있었다는 증거를 확보했다. 하이브와 방 의장 등이 기존 투자자에겐 상장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동시에 회사 상장 절차를 밟은 증거를 다수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 의장은 2020년 10월 하이브(당시 빅히트) 상장 이전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이스톤PE), 뉴메인에쿼티 등과 순차적으로 주주 간 계약을 맺었다. 방 의장은 계약을 통해 IPO 이후 이들 PEF의 매각 차익 중 약 30%를 받기로 하고, 기한 내 IPO에 실패하면 지분을 개인이 되사주기로 했다. 방 의장과 계약을 맺은 스틱과 이스톤PE·뉴메인에쿼티는 각각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벤처캐피털(VC) 등 기관으로부터 다수의 하이브 주식을 사들였다. 스틱은 2018년 10월 1039억원을 투입해 LB인베스트먼트(6.08%) 등 기관투자가가 보유한 지분 12.4%를 매입했다. 이듬해 6월부터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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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점자패드 기업 닷, 코스닥 상장 도전
시각장애인용 점자기기 전문기업 스타트업 닷이 코스닥시장 상장을 본격 추진한다. 북미 시장에서 점자패드가 인기를 끌면서 매출이 급증하는 등 상장 여건이 갖춰졌다는 판단에서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닷은 이르면 이번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며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2015년 설립된 닷은 2017년 세계 최초로 점자 스마트워치 ‘닷워치’를 선보인 회사다. 시각장애인이 시간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점자 패널로 정보를 전달한다. 닷의 현재 주력 상품은 ‘닷패드’다. 글자뿐만 아니라 그림, 수식, 도형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점자로 구현하는 기기다.닷의 매출은 최근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다. 2021년 14억원, 2022년 39억원, 2023년 99억원, 2024년 13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다수는 미국에서 나고 있다. 작년 미국에서 112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미국 내 시각장애인 학교에 닷패드를 공급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한 영향이 크다. 학생뿐만 아니라 일반 소비자들도 닷패드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닷은 장애인 사용자를 위한 키오스크도 공급하고 있다. 점자, 촉각 그래픽, 수어 등 기능을 포함한 게 특징이다. 기기와 연동되는 프로그램인 닷 캔버스 등도 서비스하고 있다.최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 ‘빌더 2025(@Build 2025)’의 공식 발표자로 초청돼 닷 비스타를 발표했다. 닷패드를 통해 시각장애인이 파워포인트 파일의 그래프, 차트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다.상장에 성공하면 인터베스트 등 18개 기관투자자가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닷은 지난 2023년 인터베스트, 새한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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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지놈, 내달 코스닥 입성
다음달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GC지놈이 세계 1위 액체생검·유전체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3년 뒤 매출 700억원을 달성해 두 배 이상 성장하는 게 목표다.기창석 GC지놈 대표는 최근 기업공개(IPO) 설명회를 통해 “상장 후 세계 1위 액체생검 기업 미국 가던트헬스, 유전체 분석 기업 미국 그레일 같은 세계 최고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했다.2013년 GC녹십자 자회사로 세워진 GC지놈은 임상유전체 분석 기업이다. 산전·신생아 검사 ‘G-NIPT’와 암 정밀진단 검사 서비스 ‘아이캔서치’를 공급한다. 기 대표는 “다른 기술특례상장 기업과는 다르게 이미 900개 이상의 병의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룹사인 GC셀의 물류 인프라와 연계해 원데이 검체 운송 시스템을 구축해 경쟁 우위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기존 산전·신생아 검사는 위양성 비율(양성이 아닌데 가짜 양성이 나오는 비율)이 높아 임신부가 불필요하게 추가 양수 검사를 받는 일이 흔했다. G-NIPT는 양성 예측도를 두 배 높인 데다 위양성 비율은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지난해 GC지놈 매출은 259억원이다. 올해 1분기엔 68억원을 올려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다. 기 대표는 “2028년에는 매출 700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이라고 했다. 다음달 11일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GC지놈은 이번 상장으로 360억~420억원을 모금할 계획이다.오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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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글로벌 증시 입성…상장 첫날 66% 급등
화장품업체 달바글로벌이 상장 첫날 60% 넘게 올랐다.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달바글로벌은 공모가(6만6300원) 대비 4만3800원(66.06%) 오른 11만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 개시 직후 한때 12만3300원으로 85.97% 치솟기도 했다.2016년 설립된 달바글로벌은 ‘달바(d’Alba)’ 브랜드 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승무원 미스트’로도 유명한 ‘퍼스트 스프레이 세럼’(사진)을 비롯해 톤업 선크림, 더블 크림 등이 주력 제품이다.지난달 28일부터 이달 7일까지 진행한 수요예측 경쟁률은 1140.88 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범위(5만4500~6만6300원) 최상단으로 결정했다. 일반 투자자 청약 경쟁률은 1112 대 1이었다. 청약 증거금은 7조705억원이 모였다.달바글로벌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해외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은 3091억원, 영업이익은 598억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54%, 84%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1138억원)과 영업이익(301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1.90%, 104.29% 늘어났다.올해 1분기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은 56%로 집계됐다. 2028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70%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2028년 매출 목표는 1조원이다.조아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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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L, 홍콩 증시서 6兆 조달…"주가 50% 더 뛸 것"
세계 최대 배터리 제조업체인 중국 CATL이 20일 홍콩 증시에 상장하며 최대 46억달러(약 6조4000억원)를 조달할 수 있게 됐다. 당초 40억달러를 조달할 계획이었는데 수요가 몰려 조달액이 늘어났다. 홍콩 증시에서 올 들어 최대 규모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며 화려하게 데뷔한 것이다. 거래 첫날인 이날 주가가 한때 18% 넘게 오르며 흥행에 성공했다. ◇ 첫날 한때 18% 급등이날 CATL은 홍콩 증시에서 296홍콩달러에 거래를 시작했다. 공모가(263홍콩달러)보다 12.5% 높은 가격이다. 장중 한때 18.4% 급등한 311.4홍콩달러로 오르며 투자자들의 기대를 반영했다. 종가는 공모가 대비 16.4% 높은 306.2홍콩달러로 마감했다.2018년 중국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CATL은 글로벌 투자 기반을 넓히고 해외 자본 접근을 강화하기 위해 홍콩 증시에 ‘이중 상장’을 추진해왔다. 최근 사업 확장과 글로벌 전략에 맞춰 해외 자금 조달 필요성도 커졌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 중 약 90%는 헝가리에 건설 중인 배터리 공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CATL은 이 공장을 유럽 완성차 시장 공략의 핵심 거점으로 삼고 BMW, 폭스바겐, 스텔란티스 등에 배터리를 공급할 계획이다.CATL은 올해 초 미·중 갈등 여파로 미국 국방부가 지정한 ‘중국 군사 관련 기업’ 블랙리스트에 포함됐다. 이에 CATL은 이번 상장 과정에서 미국 투자자의 자금을 받지 않기로 했다. 하지만 쿠웨이트투자청, 카타르투자청 등 다수 투자자가 몰렸다. CATL은 공모 규모를 확대했고 희망 공모가 상단 가격인 256홍콩달러에 1억3600만 주를 매각해 46억달러를 조달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여기에 CATL이 초과배정 옵션 등을 행사하면 조달 자금 규모가 53억달러로 늘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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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케이뱅크, IPO 세번째 도전…주관사 또 새로 뽑는다
케이뱅크가 세 번째 기업공개(IPO) 도전에 착수했다. 지난해 10월 상장 철회 이후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주관사단을 다시 꾸리며 IPO 전략을 전면 재수정한다. 다만 매번 주관사를 전면 교체하는 방식에 시장의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주요 대형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이른 시일 내에 주관사단을 재구성하고 연내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하겠다는 계획이다.이번 IPO 추진은 케이뱅크의 세 번째 시도다. 이 회사는 2021년 9월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뒤 증시 입성을 꾀했다. 당시 약 7조원의 기업가치를 희망했지만 금리인상기에 공모주 시장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면서 공모 절차에 나서지 않았다.지난해 10월 다시 수요예측에 나섰으나 차가운 시장 반응에 결국 철회했다. 당시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5조3000억원이었다.이번 IPO 도전을 앞두고 주관사단을 또 다시 선정하기로 결정한 점이 주목된다.첫 도전 당시에는 NH투자증권,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을 대표 주관사로, 삼성증권을 공동 주관사로 선정했다. 지난해 두 번째 도전할 때에는 주관사단 재선정에 나서 NH투자증권, KB증권,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를 새 파트너로 선정했다.IB 업계에서는 이런 반복적인 주관사 교체가 흔치 않다는 반응이 나온다. 한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사도 아니고 조 단위 IPO 대어가 상장을 추진할 때마다 주관사단을 새로 짜는 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케이뱅크가 지난해 주관사 교체 과정에서 다수 증권사가 불참했던 점이 이번 주관사 교체의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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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실패의 대가…롯데, 사모채·CP로 자금 마련 ‘분주’
롯데지주의 물류 자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기업공개(IPO)에 실패하면서 발동된 약 3000억원 규모 풋옵션과 관련해 복수의 증권사와 사모채 발행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지난 12일 재무적투자자(FI)인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의 풋옵션 행사에 따라 이들이 보유한 롯데글로벌로지스 주식 604만40000여주를 3074억여원에 현금으로 매입한다고 공시했다. 주식 취득으로 롯데지주의 롯데글로벌로지스 지분율은 63.7%로 상승하게 된다. 취득 예정일은 다음 달 11일이다. 이번 풋옵션은 지난 2017년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가 롯데글로벌로지스에 약 2860억원을 투자하며 맺은 계약에 따라 발생했다. 이후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관련 풋옵션 의무는 주주인 롯데지주(46.04%)와 호텔롯데(10.87%)가 승계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안에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롯데글로벌로지스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시킬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상장을 철회했다. 대기업이 IPO에 실패해 이처럼 투자금을 물어주는 사례는 드물다. 최근 IPO시장 분위기가 얼어붙으면서 대형 기업의 상장 추진이 난항을 겪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였던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등이 롯데그룹과 사전 협의를 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어떤 방식으로 자금을 조달할지에 대해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만 롯데그룹은 당장 사모채 발행이 필요한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풋옵션 대응 주체인 롯데지주와 호텔롯데 등이 올해 초부터 단기자금 조달시장에서 기업어음(CP) 발행을 통해 유동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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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즈폰’ 에이엘티, 스팩 상장 도전
통신기기 전문기업 에이엘티가 스팩 합병을 통해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주력 상품인 키즈폰 판매가 늘어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는 회사다. 상장이 성사되면 1년 만에 이미 원금을 회수한 사모펀드(PEF) 운용사 크로스로드파트너스의 추가 성과도 기대된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엘티는 지난 16일 한국거래소에 IBKS제21호스팩과 합병을 위한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에이엘티는 스팩 소멸합병 절차를 밟는다. 예상 기업가치는 1334억원으로 추산됐다.2017년 설립된 에이엘티는 휴대폰과 셋톱박스 등을 생산해 통신 3사에 공급하는 회사다. 대표적 상품인 ZEM 키즈폰은 위치 추적, SOS 호출 기능, 광고 전화 차단 기능 등을 탑재하고 있다. 에이엘티는 고령층 사용자를 위한 시니어폰과 IPTV 셋톱박스 등도 생산하고 있다. 에이엘티의 실적은 키즈폰 판매량 확대에 힘입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2022년 548억, 2023년 852억원, 2024년 127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작년 영업이익은 153억원으로 전년(120억원)보다 28%가량 늘었다. 삼성, 애플에 이어 국내 3위 모바일 제조사로 자리 잡았다는 설명이다.최근 통신 3사도 스마트폰 시장이 정체되면서 키즈폰 사업 확장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엘티는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및 일본 시장도 공략하고 있다. 미국에선 키즈폰, 일본에서 피쳐폰 및 시니어폰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상장이 성사되면 투자자들의 차익도 기대된다. 특히 PEF 운용사인 크로스로드파트너스는 작년 블라인드펀드 등을 통해 에이엘티 주식 480만7750주(지분율 23.3%)를 인포마크(현 휴먼테크놀로지)로부터 총 72억원가량에 사들였다. 거래는 주당 1491원에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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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기업 테라뷰, 코스닥 상장 본격화…"韓 반도체와 협업 확대"
영국의 반도체 검사장비 기업 테라뷰(TeraView)가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한다. 해외 자본으로 외국에서 설립된 기업이 국내 상장을 노리는 이례적인 사례라는 점에서 증권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유럽 기업이 국내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테라뷰와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은 이르면 16일 거래소에 예비 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테라뷰는 기술특례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 평가 기관 두 곳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다. 하반기 중 코스닥시장에 입성하는 게 목표다.2001년 영국에서 설립된 테라뷰는 테라헤르츠 전자기파 검사장비 개발및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이 장비를 활용하면 반도체, 2차전지 배터리, 자동차 등의 결함을 비파괴 방식으로 찾아낼 수 있다. 엑스레이(X-Ray)로도 단번에 파악되지 않은 '크랙'을 손쉽게 식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테라뷰는 엔비디아, 애플 등 글로벌 기술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테라뷰는 최근 한국에서 테라헤르츠 기술에 관한 특허도 등록했다. 측정용 탐침을 통해 테라헤르츠파를 반도체 칩의 내부 및 외부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기술이다. 반도체 강국으로 꼽히는 대만에서도 관련 특허를 등록했다. 반도체 칩을 자동으로 검사장비 접촉부에 연결하는 기술로 대량의 반도체 제조 공정에서의 검사 및 테스트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테라뷰가 한국 증시 상장을 시도하는 것은 국내 기업과의 협업을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국에는 테라헤르츠 검사장비를 사용하는 반도체·2차전지 및 자동차를 생산하는 잠재 고객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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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체약물접합체 플랫폼' 인투셀 일반청약에 7兆 넘게 몰려
항체·약물접합체(ADC) 플랫폼 기업 인투셀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7조원이 넘는 청약증거금을 모았다.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인투셀이 전날부터 이틀 동안 일반청약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2269대 1로 집계됐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청약 건수는 22만6237건이다, 청약 금액의 절반을 미리 내는 청약증거금은 약 7조2300억원이 모였다. 균등 배정 수량은 0.83주로 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는 추첨에 따라 1주를 받거나 아예 못 받을 전망이다.앞서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한 점이 개인투자자의 투자 심리를 끌어냈다는 평가다. 인투셀은 앞선 수요예측에서 115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1만2500~1만7000원) 상단인 1만7000원으로 결정했다.이 회사는 ADC 플랫폼 연구개발 기업이다. ADC는 항체가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약물을 전달하는 차세대 치료제로 꼽힌다. 리가켐바이오의 공동 창업자이자 핵심 플랫폼 기술 '콘쥬올' 개발에 참여한 역할을 한 박태교 대표가 창업했다.이 회사는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255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2521억원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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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강소기업' 줄줄이 상장 추진…정책 기대감 업고 '도전장'
인공지능(AI) 중소기업들이 잇따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챗GPT 열풍’으로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데다, 정부의 대규모 AI 예산 편성으로 정책자금 수혜 기대감도 커진 영향이다. 여기에 최근 대선 후보들까지 AI 공약 경쟁에 나서고 있는 만큼 기업들은 상장을 통해 선제적으로 자금을 확보하고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을 그리고 있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아크릴, 뉴로핏, 뉴엔에이아이 등 AI 기업이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AI 플랫폼 기업 아크릴은 지난 9일 한국거래소에 코스닥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아크릴의 대표 제품은 AI 플랫폼 ‘조나단’이다. 기업이 효율적으로 AI 서비스를 개발해 운영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이다. 병원에 특화한 AI 플랫폼인 ‘나디아’도 제공하고 있다.아크릴은 LG전자와 ㈜SK가 ‘찜한 회사’로 알려져 있다. LG전자와 ㈜SK는 2018년 아크릴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해 작년 말 기준 각각 11.35%, 5.47% 지분을 보유했다. 아크릴은 기술특례상장 트랙을 밟고 있다. 작년 매출 134억2300만원, 영업손실 23억8500만원을 기록했다.AI 뇌질환 분석기업 뉴로핏도 코스닥시장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작년 매출 22억원, 영업손실 146억원을 기록한 회사로 아크릴과 마찬가지로 기술특례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청구한 지 약 두 달 반만인 지난 8일 거래소에서 예비심사 승인 통보를 받았다.뉴로핏의 최근 실적을 감안할 때 심사 과정에서 높은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로핏은 사람마다 각기 다른 뇌 구조를 정밀하게 분석하는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치매 치료제 처방과 치료 효과, 부작용을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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