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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의 굴욕…5곳 중 1곳 '좀비기업'
코스닥시장 상장사 5곳 중 1곳은 벌어들인 수익으로 이자도 내지 못하는 상태가 3년 이상 지속되는 이른바 ‘좀비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존속 여부가 불확실한데도 증시에서 퇴출당하지 않고 연명하는 부실 상장사가 매년 수십 곳씩 늘어나며 코스닥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20일 한국경제신문이 코스닥시장 상장사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1771개 기업 가운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한계기업은 20.4%인 363개였다. 이자보상배율은 회사가 한 해 동안 벌어들인 돈(영업이익)을 그해 갚아야 할 이자(이자 비용)로 나눈 것이다. 1배 미만이면 영업이익으로 원금은 고사하고 이자조차 낼 수 없다는 의미다. 이 상황이 장기간 지속되면 사실상 폐업하는 것보다 못하다는 의미에서 좀비기업으로 분류한다.산업 특성상 수년간 적자를 낼 수밖에 없는 바이오와 제약, 의료기기 업종을 제외해도 한계기업 비중은 코스닥 상장사의 13.5%(239개)에 달했다.코스닥지수는 올해 내내 주요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 꼴찌를 면치 못했다. 전문가들은 낮은 상장 문턱을 넘어 신규 기업이 계속 유입됐지만 좀비기업 퇴출이 지연되며 시장 건전성과 신뢰도가 크게 하락한 결과라고 지적한다.2021년 말 1532개였던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3년 새 15.6%(239개) 급증했다. 같은 기간 미국 나스닥시장 상장사가 9.8%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 기간 나스닥지수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며 고공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33% 추락했다.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한 지 수년이 흘렀지만 아직도 매매만 정지된 채 상장사 신분을 유지하는 기업은 81개다. 김학균 신영증권 리서치센터장은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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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30억 미만 수두룩…기술특례상장 '도마위'
기술특례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코스닥 종목들이 내년 대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위기에 놓였다.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은 3~5년간 관리종목 지정을 유예받지만 2020~2022년 상장한 기업에 주어진 관리종목 지정 유예 기간이 내년부터 종료되기 때문이다. ‘스타 기업’을 발굴하는 순기능이 있지만 소액주주의 손실도 커질 수 있는 만큼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보다 정교하게 운영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2020년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의 관리종목 유예 기간이 내년부터 종료된다. 한국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기업은 최근 사업연도의 연간 매출액이 30억원 미만일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그러나 특례상장 기업은 이런 조건을 상장 당해를 포함해 5년간 유예받는다. 2020년 한 해 기술특례로 상장한 기업은 총 25개다.이들 가운데 매출 조건에 미달하는 기업이 적지 않다. 25개 기업 중 5개는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30억원을 밑돌았다. 에스씨엠생명과학은 1~3분기 누적 매출이 6억원에 그쳤다. 압타머사이언스의 1~3분기 누적 매출은 1억6000만원에 불과하다.실적 부진으로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하 법차손) 관련 기준을 밑돌 기업도 많다. 일반 기업은 법차손이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한 경우가 3년간 2회 이상이면 관리종목으로 지정받지만 특례상장 기업은 3년간 이를 유예받는다.거래소에 따르면 신규 기술특례상장 기업은 2020년 25개에서 올해 37개로 48% 급증했다. 특례상장 기업 가운데 지난해 기준 매출 또는 법차손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관리종목 지정이 유예된 기업은 56곳에 달했다. 기술특례상장 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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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모처럼 홈런…위츠 130% 급등
전력전송 솔루션 기업 위츠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따블’(공모가 대비 2배 상승)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100% 이상 수익률을 올린 건 지난 8월 티디에스팜(300%) 이후 약 3개월 만이다.위츠는 20일 상장 첫날 공모가 6400원 대비 129.5% 상승한 1만46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은 794억원에서 1824억원으로 치솟았다. 장 초반부터 개인 및 기관투자가의 매수 물량이 유입되면서 장중 한때 266% 급등해 2만385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위츠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5일간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한 결과 경쟁률이 997.37 대 1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 공모범위(5300~6400원) 상단인 6400원으로 확정됐다.이 회사는 2019년 모회사인 켐트로닉스가 삼성전기 무선충전 사업을 인수하면서 설립됐다. 삼성전자 1차 협력사로 모바일과 웨어러블 기기에 무선 충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위츠 주가 급등이 침체된 공모주 시장 분위기를 되돌려놓을지는 미지수다. 하반기 상장한 기업들의 상장 첫날 성과는 처참하다. 지난달 상장한 씨메스부터 이날 위츠까지 18개 기업 중 16개는 상장 첫날 마이너스 수익률을 나타냈다.배정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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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때문에…IPO 大漁들도 고평가 논란 직면
방산 부품 업체 MNC솔루션을 비롯해 내년 초 상장 예정인 SGI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지스 등이 기업가치 산정을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이들 기업 모두 시가총액 기준 1조원대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최근 시장 상황에서 조단위 ‘대어’ 상장은 무리라는 기관투자가의 지적이 나오고 있다.20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기업들은 기업가치를 놓고 기관투자가와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MNC솔루션은 희망 공모가 범위 8만~9만3300원을 제시한 뒤 오는 26일부터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예상 시가총액 기준 최대 8800억원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 이후 ‘방산주’가 주목받고 있으나 증권업계에서는 시장 기대치에 비해 공모가가 다소 높게 책정되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MNC솔루션은 시가총액을 순이익을 나눠 피어그룹과 비교하는 주가수익비율(PER) 방식이 아닌 감가상각비용이 큰 기업에 쓰이는 EV/EBITDA 방식을 사용했다. 기업가치(EV)를 이자비용,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EBITDA)으로 나눈 비율이다. PER 방식과 비교하면 감가상각이나 이자비용이 큰 기업이 쓰게 될 경우 상대적으로 기업가치가 고평가될 수 있다. 한 공모주 투자운용사 관계자는 “현재 IPO시장 분위기에 맞지 않은 기업가치라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KB증권 관계자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등 주요 방산업체의 유무형 감가상각비가 영업이익의 절반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EV/EBITDA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택배기업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나오면서 상장에 영향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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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한파에 증권사 공모물량 줄이고 총력 대응
공모시장 침체가 계속되자 증권사들이 기업공개(IPO) 공모 물량을 줄이고 최소 청약 단위를 늘리고 있다. 일반 투자자들의 공모주 청약 열기가 식으면서 발생할 수 있는 대규모 실권주 사태를 막기 위해서다.KB증권은 오는 19일까지 일반 투자자 대상 공모주 청약을 받는 ‘발해인프라펀드’의 공모물량을 기존 대비 20% 줄였다. 이어 청약 물량 전부를 비례방식으로 배정하기로 했다. 비례배정은 청약 증거금에 비례해 주식을 나눠주는 방식이다.발해인프라펀드는 증권 인수업무 등에 적용받지 않아 일반 공모주와 달리 공모물량 100%를 비례방식으로 배정할 수 있다. 증권사는 통상 공모주 청약물량의 50%를 균등방식으로 배정하고, 나머지 50%를 비례방식으로 배정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균등 방식으로 배정할 경우 미달 물량이 나올 수 있는 만큼 비례배정 방식으로만 청약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하락하자 대량 실권을 막기 위한 증권사의 대처가 빨라지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공모주 최소 청약 단위를 10~20주에서 50주로 높여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지난 6월부터 청약을 진행한 씨어스테크놀로지, 에스오에스랩을 비롯해 엠오티, 파인메딕스 등 11개 종목에 대해 50주 기준으로 청약을 받았다.금융당국은 지난 2021년 고액자산가들이 수억원의 증거금을 납입해 공모주를 싹쓸이해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균등배정 방식을 도입했다. 이후 증권사는 10주씩 균등배정했다.그러나 균등 배정 방식은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하락할 때 문제가 생긴다. 청약 경쟁률이 낮으면 투자자들은 나머지 5주에 대한 청약증거금을 추가 납입해야 하는데, 이를 거부하는 투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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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머스 상장 첫날 35% 폭락...씨케이솔루션 상장 철회
엔터테크기업 노머스가 코스닥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35% 넘게 하락했다. 유가증권 시장 상장을 준비중인 씨케이솔루션도 계획을 철회하는 등 공모주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노머스는 12일 공모가 3만200원 대비 1만9400원(35.76%) 하락한 1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초가부터 공모가보다 낮은 2만1500원에 형성됐다. 이후 장 마감 때까지 한 번도 상승세로 전환하지 못했다. 공모주를 배정받은 일반 투자자는 첫날 모두 손실을 기록하게 됐다. 공모주 시장에 한파가 몰아닥치면서 시장 쏠림현상이 벌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던 2차전지 드라이룸 제조사 씨케이솔루션도 상장 일정을 연기했다. 케이뱅크, 동방메디컬, 미트박스글로벌에 이어 올 들어 4번째 상장 철회다. 앞서 씨케이솔루션은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기관투자가 대부분이 희망 가격 범위(1만5700원~1만8000원)의 하단에 못 미치는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다.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운용사에 수요예측 참여를 독려했으나 공모금액을 채우지 못했다.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 승인 효력이 내년 4월까지 유지되는 만큼 내년 초 유가증권시장 상장에 재도전하겠다는 계획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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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앤씨솔루션, 트럼프發 방산주 랠리에 연내 상장 '속도전'
엠앤씨솔루션(MNC솔루션)이 트럼프 2기 집권에 따른 방산주 상승에 미소 짓고 있다.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은 상황에도 방산주를 싸게 살 기회란 점을 앞세워 연내 상장까지 정면 돌파하겠다는 계획이다.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엠앤씨솔루션은 상장 기업가치를 산출하기 위한 비교기업으로 LIG넥스원과 퍼스텍 등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2곳을 선정했다.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398억원에 비교기업 평균 기업가치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V/EBITDA) 배수 24배를 적용했다. 기업가치 산출 당시 퍼스텍 3098원, LIG넥스원은 24만3000원이었다.11월에 퍼스텍과 LIG넥스원 주가는 나란히 상승세다. 전날 퍼스텍 주가는 3405원, LIG넥스원 주가는 26만6000원까지 올랐다. MNC솔루션이 산정한 기준 주가 대비 두 기업 주가가 약 10% 상승했다.국내 방산기업이 동유럽과 중동 등에서 수주 기회를 얻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투자자 관심이 몰린 결과다.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 등에 방위비 지출을 늘리라고 압박하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은 나토 회원국에 군비 지출 비중을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3%로 높이라고 압박하고 있다. 미국 역시 군대 재건을 기치로 군비 확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정책을 내놓았다.미국과 나토 회원국이 군비 지출을 늘리는 과정에서 첨단 무기보다는 재래식 무기를 대거 사들일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상대적으로 첨단 무기보다는 등 재래식 무기에 집중해온 국내 방산기업이 직접적 수혜를 입을 것이란 말이 나오는 배경이다.엠앤씨솔루션도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중동 분쟁 등으로 해외 수주가 늘어나는 추세다. 엠앤씨솔루션은 매출에서 수출 비중이 2021년 5.8%에 불과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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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업은 '2조 대어'…LS 에식스솔루션즈 내년 상장
LS그룹의 미국 전선 계열사인 에식스솔루션즈가 내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 테슬라를 비롯한 글로벌 전기차 업체에 구동모터 특수 구리전선(권선)을 공급하는 이 회사의 '몸값'은 2조원을 웃돌 전망이다.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식스솔루션즈는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제안요청서(RFP)를 연내 국내외 증권사에 송부할 예정이다. 이 회사는 내년 초까지 주관사 선정 작업을 마치고 내년에 미국과 한국 증시에 상장을 추진할 계획이다.IB업계 관계자는 "에식스솔루션즈는 미국과 한국 증시 가운데 기업가치를 더 높게 평가받을 수 있는 곳에 상장할 계획"이라며 "전기차 시장 분위기가 밝은 만큼 기업가치는 2조원을 넘을 것으 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에식스솔루션즈는 LS그룹 지주사인 ㈜LS의 계열사다. LS 미국 증손회사인 슈페리어에식스(SPSX)의 100% 자회사다. SPSX가 2020년 일본 전선업체인 후루카와전기와 61대 39 비율로 세운 ‘에식스 후루카와 마그넷 와이어’의 후신이다. SPSX가 올 3월 후루카와전기 보유 지분 39%를 인수하면서 회사 이름을 에식스솔루션즈로 바꿨다.에식스솔루션즈는 전기차용 구동모터 특수권선을 생산하고 있다. 이 권선은 구동모터를 비롯한 전기차 부품에 감는 피복 구리선으로 전기에너지를 기계 에너지로 변환하는 역할을 한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권선 시장도 빠르게 팽창하고 있다. 테슬라 등에 권선을 공급하는 에식스솔루션즈는 앞으로 3~5년 안에 북미 시장 전기차 권선 점유율을 70%, 유럽 시장 점유율은 50%로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잡았다. 목표 달성을 위해 2028년까지 3억달러(약 4170억원)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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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엔지니어링, 코스피 상장 예심 청구 철회
ESS(에너지저장장치) 솔루션 기업 에이스엔지니어링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계획을 접었다.에이스엔지니어링은 6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지난 8월 말 예심을 청구한지 약 2개월 만이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을 공동 대표주관사다.에이스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외형 성장을 이룬 만큼 상장에 앞서 좀 더 내실을 다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추후 상장 심사 신청 일정을 다시 조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IPO 업계에서는 사실상 한국거래소 심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IPO 기업 가운데 심사 단계에서 중단된 곳은 미승인을 받은 플랜텍이 유일했다.이 회사는 1991년 설립된 ESS 관련 물류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컨테이너 제조 기술을 기반으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ESS 산업에 진입했다.ESS용 특수 컨테이너인 인클로저를 비롯해 극초저온 냉동, 항공기 부품 운송 등 특수 목적용 컨테이너를 만든다. 주력 제품인 인클로저의 경우 글로벌 ESS 선두 기업인 플루언스에너지(Fluence Energy)에 납품하고 있다. 설계, 생산, 사후관리를 아우르는 종합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경쟁력을 강화했다.올해 초까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저울질하다 유가증권시장으로 행선지를 낙점했다. 증권업계에서 예상했던 상장 기업가치는 5000억~6000억원이었다. 지난해 프리IPO에서 투자를 유치할 때 약 2500억원의 기업가치로 평가된 바 있다.지난해 매출 2959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은 25.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9% 감소했다.에이스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글로벌 고객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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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드라이룸 씨케이솔루션…"통합 제습기업으로 성장할 것"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이제는 뒤처집니다.”김유곤 씨케이솔루션 부회장(사진)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두고 6일 가진 인터뷰에서 “2차전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은 투자를 확대할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씨케이솔루션은 2차전지 배터리 공장에 드라이룸을 설치하는 기업이다. 드라이룸은 공기 중 수분량을 제어해 배터리 품질과 수율을 높이는 장치다. 지난 10여 년 동안 2차전지 배터리 관련 시장에 투자를 집중해 사세를 빠르게 확장했다.씨케이솔루션은 공모가 희망 범위를 1만5700~1만8000원으로 제시하고 지난 4일부터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갔다. 오는 13~14일 이틀간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493억~566억원이다. 지난 상반기 매출은 1315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작년 동기 매출 1057억원, 영업이익 72억원보다 늘었다.하지만 최근 전기차 시장 둔화로 2차전지 산업 내 캐즘이 장기화하면서 실적도 영향을 받고 있다. 김 부회장은 로봇이나 인공지능(AI) 시장 확대가 2차전지 시장 침체를 보완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로보택시부터 로봇 청소기까지 2차전지 배터리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며 “풍력, 태양광 발전에 들어가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도 2차전지 배터리가 사용되는 등 새로운 시장이 펼쳐지고 있다”고 말했다.씨케이솔루션은 드라이룸 시공 능력을 토대로 ‘통합 제습 기업’으로 성장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전체 매출의 95%를 2차전지 관련 사업에 의존하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것. 씨케이솔루션은 최근 경기 파주 AI데이터센터 건설을 협의중이다.씨케이솔루션은 공모자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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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공모주시장...공모가 고평가에 추풍낙엽
새내기주가 증시 상장 첫날 줄줄이 하락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조 단위 '대어' SGI서울보증보험도 증권신고서 제출을 내년으로 미뤘다. 몸값 5조원대 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지난달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을 철회하는 등 현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상장한 7개 공모주의 상장 첫날 평균 수익률은 -24%를 기록했다. 지난 1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에이럭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38.35% 하락해 역대 공모주 가운데 하락률이 가장 큰 종목으로 기록됐다. 공모주 수익률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공모주의 첫날 수익률은 좋은 편이었다. 상반기 공모주의 상장일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91.43%로 대부분 공모주가 '따블'을 기록했다. 하지만 7~11월의 하반기 상장일 상승률은 15.89%로 75.54%포인트 하락했다.공모주의 상장 일주일 뒤 수익률도 5.14%로 상반기(55.99%)대비 50.85%포인트 떨어졌고, 한 달이 지난 뒤 수익률 역시 –10.93%로 상반기(25.18%)대비 36.16%포인트 하락했다. 7~11월 상장한 31개 기업 중 5곳을 제외하고 모든 공모주의 주가가 공모가보다 떨어져 거래되고 있다. IPO 기업 쏟아졌던 지난달부터 시장 급랭지난달 공모주 청약을 받은 기업은 16곳에 달한다. 역대급 유동성 장세가 펼쳐졌던 2021년 8월(15곳) 이후 최다 기록이다. 이달에만 13개 기업(스팩 제외)이 증시 입성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이 밖에 15개 기업이 한국거래소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해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하지만 공모주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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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전4기' SK엔무브, 내년 상장 재추진…6조 밸류
SK이노베이션 윤활유 사업 자회사인 SK엔무브가 내년 유가증권시장에 6조~7조원 규모로 상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6년 전 대비 소폭 상승한 기업가치로 기업공개(IPO)절차를 밟는다. 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는 지난달 31일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했다. 한국투자, NH투자, 미래에셋, KB, 삼성증권 등 국내 주요 5개 증권사에만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SK그룹의 '조단위' IPO딜인 만큼 모든 증권사가 제안서를 제출했다. SK엔무브의 전신인 SK루브리컨츠는 지난 2013년, 2015년, 2018년 세 번 IPO에 도전해 고배를 마신 바 있다. 2018년 SK루브리컨츠는 희망 공모가 범위를 10만1000원~12만2000원으로 제시했다. 해당 공모가를 반영한 시가총액은 4조2979억~5조1915억원 수준이다. 삼성과 한국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하지만 당시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을 철회했다.이후 SK엔무브는 2021년 사모펀드운용사인 IMM PE의 자회사 IMM크레딧솔루션에 지분 40%를 1조1000억원에 매각한 뒤 오는 2016년까지 상장을 약속했다.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일 IMM PE로부터 SK엔무브의 지분 10%(400만주)를 1427억5100만원에 되사와 지분율을 끌어올렸다. 증권업계에서는 현재 IPO시장을 고려해 SK엔무브의 기업가치가 6조~7조원으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SK엔무브는 2018년 상장을 준비하던 당시에 비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약 두배로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은 5조7795억원, 영업이익은 9995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매출 3조3725억원, 영업이익 2929억원으로 각각 71%, 241% 늘어났다. 기업가치 '5조원' 대어 케이뱅크가 고평가 논란으로 상장을 철회한 뒤에는 기업들이 몸값을 조정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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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드라이룸 기업 씨케이솔루션 "캐즘은 좋은 투자기회“
"지금 투자하지 않으면 이제는 뒤처집니다." 김유곤 씨케이솔루션 부회장(사진·오른쪽)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인터뷰에서 "2차전지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은 투자를 확대할 기회"라며 이같이 말했다.씨케이솔루션은 2차전지 배터리 공장에 드라이룸을 설치하는 기업이다. 드라이룸은 공기 중 수분량을 제어해 배터리 품질과 수율을 높이는 장치다. 지난 10여년 동안 2차전지 배터리 시장에 투자를 집중해 사세를 빠르게 확장했다.씨케이솔루션은 공모가 희망 범위(1만5700원~1만8000원)를 제시하고 오는 4일부터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493억~566억원이다. 지난해 매출 2162억원, 영업이익 176억원을 기록했다. 반기 매출은 1315억원, 영업이익은 144억원으로 작년 대비 성장했다.씨케이솔루션은 2차전지 배터리기업 LG에너지솔루션 등의 공장 설비를 맡으며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최근 2차전지 산업 내 캐즘이 장기화되면서 실적도 영향을 받는 상황이다. 김 부회장은 "풍력, 태양광 발전에 들어가는 에너지저장장치(ESS)에도 2차전지 배터리가 사용되는 등 새로운 시장이 펼쳐지고 있어 투자를 멈출 수 없다"며 "시장이 둔화됐다고 투자하지 않으면 2차전지 시장 자체를 놓치게 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로봇이나 AI(인공지능) 시장 확대가 전기차 둔화로 인한 2차전지 시장 침체를 보완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부회장은 "로보택시부터 로봇 청소기까지 2차전지 배터리가 쓰이지 않는 곳이 없다"며 "배터리는 인간의 삶 속에 공기처럼 존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씨케이솔루션은 드라이룸 시공 능력을 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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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여왕’ 박혜린 선구안 또 통할까…티씨머티리얼즈 상장 도전
코스닥 상장사 바이오스마트가 자회사 티씨머티리얼즈 상장 작업에 착수했다. 3년 전 인수할 때보다 5배 높은 기업가치에 도전한다. 인수합병(M&A)의 여왕이라 불리는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의 선구안이 다시 한번 통할지 주목된다.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티씨머티리얼즈는 대신밸런스제15호스팩과 합병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달 중순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티씨머티리얼즈와 대신15호스팩 주식 수와 합병가격 등을 고려하면 예상 기업가치는 약 1300억원으로 추산됐다.이 회사는 애나멜 동선 제조사다. 애나멜 동선은 변압기, 전동기, 발전기, 소형 가전, 의료기기, 극소형의 마이크로 모터 등 전기·전자기기의 필수 소재다. 바이오스마트가 2021년 11월 260억원을 투자해 티씨머티리얼즈 지분 100%를 인수했다.티씨머티리얼즈 실적은 지난해부터 변압기 수요가 늘어나면서 좋아졌다. 지난해 매출 2521억원, 영업이익 87억원 올렸다. 바이오스마트가 인수한 2021년 대비 매출은 49%, 영업이익은 825% 증가했다. 바이오스마트 연결 매출(4562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알짜 자회사로 자리 잡았다.이번 티씨머티리얼즈 상장으로 바이오스마트는 투자금의 2배 이상 평가차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앞서 일부 지분을 매각해 투자 원금 상당 부분을 이미 회수했다.2022년 지분 10%, 2023년 11월 20%를 매각한 데 이어 올해 6월에도 지분 14.8%를 재무적투자자(FI)에게 매각해 200억원가량을 회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분율은 54.99%까지 낮아졌다.바이오스마트는 '인수합병(M&A)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가진 박혜린 바이오스마트 회장이 이끌고 있다. 포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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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양 자회사 에스엠랩, 상장 미승인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금양의 자회사인 에스엠랩이 기업공개(IPO) 심사에서 미승인을 통보받았다. 한국거래소 측에서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이 불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2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28일 상장위원회를 열고 에스엠랩 상장 미승인 결정을 냈다. 지난 4월 한국거래소에 상장 심사를 청구한 지 약 6개월 만에 나온 결정이다. 에스엠랩은 지난 2022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자진철회한 이후 올해 4월 재도전에 나서 두 번째 고배를 마셨다. 당시 거래소는 설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계획이 불안하다는 이유로 특례 상장 허가를 내주지 않았다. 에스엠랩은 약 2000억원을 투자해 2차전지 양극재(양극활물질) 공장을 세울 계획인데, 600억원을 IPO를 통해 모은 뒤 나머지 1400억원은 담보대출로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운 바 있다. 에스엠랩은 지난해 반기 기준 매출 21억6000만원, 영업손실 133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적자가 이어지면서 결손금이 2376억원이 누적됐다. 최대주주는 지분 22.31%를 보유한 금양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