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더 깐깐해진 IPO 심사…젠바디 이어 삼진푸드도 미승인

    더 깐깐해진 IPO 심사…젠바디 이어 삼진푸드도 미승인

    한국거래소가 삼진푸드의 기업공개(IPO) 신청에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삼진푸드가 증시에 상장할 만큼 충분한 안정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게 거래소 시각이다. 미승인 결정은 한 달 사이 두 번째다. 지난주에는 진단키트 업체 젠바디의 상장 신청에 최종 미승인 결정을 내렸다. 예비 주자들은 거래소 눈높이가 대폭 높아졌다고 보고 잔뜩 긴장하고 있다.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삼진푸드는 최근 스팩 합병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철회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 상장위원회가 미승인 결정을 통보하면서다. 삼진푸드는 액란, 후라이, 오믈렛, 스프레드에그 등 계란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KB제31호기업인수목적을 흡수합병해 상장할 계획이었다. 주관사는 KB증권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689억원 수준이었다.삼진푸드는 빠르게 개선되는 실적을 내세웠다. 매출은 2020년 127억원에서 작년 409억원으로 3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작년 영업이익도 40억원으로 2020년(2억원) 대비 20배가량으로 늘었다. 국내외 간편식 시장 규모가 대폭 커진 게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꼽힌다. 군대 납품, 간편도시락 등에서도 계란 가공품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설명이다.실적 호조를 보이면서 주관사와 삼진푸드는 상장 문턱을 무난히 넘을 것으로 관측했다. 하지만 거래소 문턱은 예상보다 높았다. 거래소는 신청기업이 상장에 걸맞은 형식적인 요건을 갖췄다고 하더라도 투자자보호 요건 등을 질적으로 심사해 미승인 통보를 내릴 수 있다. 삼진푸드는 사업 안정성을 갖췄는지 여부가 쟁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 계란가공 업체가 상장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된다.한 IB업계 관계자는 “

  • '하반기 IPO 최대어' 대한조선, 공모가 최상단 5만원 확정

    '하반기 IPO 최대어' 대한조선, 공모가 최상단 5만원 확정

    중대형 선박 건조 업체인 대한조선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희망 가격(4만2000~5만원) 상단인 5만원으로 확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500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9263억원이다. 공모금액과 시가총액 모두 지난 2월 상장한 LG CNS 이후 최대 규모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2106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275.7대 1로 집계됐다. 전체 참여 물량의 99.9%(가격 미제시 포함)가 5만원 이상의 가격에 주문을 넣었다.참여 기관 가운데 57%가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했다. 수량 기준으로는 주문물량의 43%에 대해 의무보유을 약속했다. 해외 참여 기관의 24%도 의무보유확약을 내걸었다. 통상 해외 기관은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주관사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에선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기관 투자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며 "대한조선의 높은 수익률 구조, 내재화된 생산 역량, 반복 수주 전략에 기반한 실적 안정성을 높이 평가했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IPO 딜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대한조선은 이번 공모자금을 △친환경 선박 기술 고도화 △설계 역량 강화 △글로벌 수주 확대를 위한 마케팅 투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일부는 채무 상환에 활용해 재무구조를 안정화할 계획이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친환경 전환과 고부가 선종 중심의 전략 수주를 본격화해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대한조선은 22~23일 양일간 청약을 거쳐 내달 1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KB

  • 몸값 2조 대어 대한조선, 수요예측 흥행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대한조선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흥행했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이 지난 11일부터 이날 오후 5시까지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 국내외 기관투자가 2000여 곳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격(4만2000~5만원) 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공모가는 상단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공모가 5만원 기준 공모금액은 500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조9263억원이다.조선업 호황에 기댄 실적 호조세가 투자자 관심을 끌어냈다. 대한조선은 지난해 매출 1조746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을 올렸다. 전년 대비 매출이 32%, 영업이익은 340% 증가했다. 상반기에 국내 공모주 시장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던 해외 기관도 이번 대한조선 수요예측에는 비교적 활발하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조선은 22~23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달 상장한다.최석철 기자

  • 대한조선 "IPO 몸값 1.9조, 충분히 매력적"

    대한조선 "IPO 몸값 1.9조, 충분히 매력적"

    “대한조선은 몸집이 작아 대형 조선사보다 수익률이 월등히 높습니다. 상장 후 몸값(최대 1조9000억원)은 충분히 매력 있는 가격대라고 생각합니다.”조선업체 대한조선은 17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앰배서더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처럼 강조했다. 왕삼동 대한조선 대표(사진)는 “효율적인 생산 체계와 최적의 인프라 활용 역량이 대한조선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대한조선은 전남 해남에 위치한 1개 도크에서 연간 12척의 선박을 건조하고 있다. 수에즈막스·아프라막스급 유조선, 셔틀탱커선, 컨테이너선 등 다양한 선종을 건조한다. 작년 매출은 1조746억원으로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582억원으로 340%가량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3075억원, 영업이익 698억원을 기록했다.공모가 기준 대한조선의 예상 시가총액은 1조6181억~1조9263억원이다.작년 9월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에는 1조원 넘는 기업가치가 목표치로 거론됐던 곳이다. 조선업 관련 기업의 주가가 급등하자 몸값도 크게 높아진 모습이다.대한조선은 높은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수익률(ROE)을 몸값 산정의 근거로 꼽았다. 대한조선의 1분기 영업이익률은 22.7%로 HD현대삼호(18.6%), HD현대중공업(11.3%), 한화오션(8.2%)보다 높다. 왕 대표는 “대한조선의 도크는 한 곳이지만 한 척을 건조하면서 후속 선박을 반 척을 동시에 건조할 수 있는 공법을 보유하고 있다”며 “효율성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고효율 연비·친환경 기술력도 대한조선의 강점으로 꼽힌다. 유조선의 경우 에너지 절감장치(ESD)와 고효율 선형 최적화 기술을 통해 경쟁사 대비 약 10% 낮은 1일 연료소비

  • '뇌질환 AI 분석' 뉴로핏, 코스닥 IPO 청약에 6兆 몰려

    '뇌질환 AI 분석' 뉴로핏, 코스닥 IPO 청약에 6兆 몰려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기업 뉴로핏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청약에서 6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1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뉴로핏이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청약에서 경쟁률은 1922.75대 1로 집계됐다. 총 27만9248건의 청약이 접수됐으며 청약금액의 절반을 미리 납부하는 증거금으로는 6조7296억원이 모였다. 뉴로핏은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도 흥행했다. 총 2444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087.6대1을 기록했다. 기관 100%(가격미제시 비율 포함)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뉴로핏의 공모 금액은 28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607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뉴로핏은 알츠하이머병 진단과 추적 관찰에 사용할 수 있는 AI 분석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다. 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이사는 "최근 국내에서도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처방이 시작되면서 뇌질환 치료 시장이 확장되고 있다"며 "공모자금을 통해 주요 솔루션과 기술들을 고도화하고 해외 사업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 뉴로핏, 공모가 상단 1만4000원…수요예측 경쟁률 1087.6대 1

    뉴로핏, 공모가 상단 1만4000원…수요예측 경쟁률 1087.6대 1

    뇌 질환 진단·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뉴로핏이 공모가를 희망 공모범위(1만1400원~1만4000원) 상단인 1만4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4일 공시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 예정 금액은 280억원, 상장 시가총액은 1607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지난 4~10일 진행된 국내외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는 2444곳이 참여했다. 경쟁률은 1087.6대 1로 집계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 100%(가격미제시 포함)가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상장 주관사 관계자는 “뉴로핏이 영위하고 있는 뇌질환 의료 AI 사업의 장기적인 성장성과 기술 우위에 따른 향후 매출 성장 가능성, 글로벌 빅파마와 사업 추진 기대감 등이 수요예측 흥행을 끌어냈다”고 말했다. 뉴로핏은 AI 기술 기반의 뇌 영상 분석 솔루션 및 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광주과학기술원(GIST)에서 차세대 뉴로네비게이션 시스템을 개발한 빈준길, 김동현 뉴로핏 공동대표가 2016년에 창업했다.뇌 질환 진단부터 치료제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인 레켐비의 국내 처방이 시작됐으며 일라이 릴리, 로슈 등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와 데이터 공유 및 연구 협력을 체결했다.빈 대표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지난해 말부터 국내에서 본격 처방됨에 따라 뇌영상 분석 수요가 급증해 의료현장에서 뉴로핏의 솔루션 도입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뇌질환 치료제 개발에 있어서 뇌영상 분석 기술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만큼 글로벌 빅파마와의 공동 연구도 속도를 내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뉴로핏은 오는 15~16일 이틀 동안 일반

  • 바이오 IPO 불씨 살아나고 있었는데…인투셀發 불똥 우려

    바이오 IPO 불씨 살아나고 있었는데…인투셀發 불똥 우려

    상반기에 모처럼 회복세를 보이던 바이오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 경고등이 켜졌다. 기술특례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 인투셀이 기술수출 계약 해지로 논란의 중심에 서면서다. 주기적으로 바이오 IPO 기업에 대한 논란이 불거지면서 투자심리가 다시 얼어붙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만 바이오 기업 10곳이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했다. 2023년 12건, 2024년 19건에 이어 증시 입성을 꾀하는 바이오 기업 수가 늘었다. 상장 이후 대부분 주가가 공모를 상회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며 바이오 투자 혹한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반기에도 지투지바이오, 알지노믹스, 뉴로핏 등이 상장을 준비하며 이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도 컸다.하지만 지난주 에이비엘바이오가 인투셀과 맺은 기술수출 계약을 해지하면서 상황이 급변했다. 에이비엘바이오 측은 “계약 체결 당시에는 문제가 없었지만, 이후 중국에서 이른바 ‘잠수함 특허(등록 전 공개되지 않은 특허)’가 확인돼 특허 침해 우려가 생겼다”고 설명했다.지난 5월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인투셀은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을 앞세워 에이비엘바이오, 삼성바이오로직스, 와이바이오로직스 등과의 기술이전 계약을 앞세워 주목을 받았다. IPO 공모 흥행에 이어 상장 첫날 주가가 100% 이상 상승하는 등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인투셀은 문제 해결을 위해 해당 특허 인수 등을 검토하고 있지만 시장 충격은 컸다. 지난 7일 4만1900원이던 주가가 3거래일 만에 31% 급락했다. 미래 실적을 담보하는 기술수출이 무산된 여파다.이번 사태로 한국거래소도 긴

  • 논란 딛고 상장 재개한 도우인시스 “생산능력 대폭 확대”

    논란 딛고 상장 재개한 도우인시스 “생산능력 대폭 확대”

    “도우인시스는 폴더블폰에 활용되는 초박형 강화유리(UTG)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한 기업입니다. 상장을 계기로 새로운 폼팩터(형태의 크기와 모양 등) 시장까지 선도해 나가겠습니다.”옥경석 도우인시스 대표이사(사진)는 10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을 계기로 기업 투명성을 높이고 글로벌 신인도를 높여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나가겠다”고 강조했다.도우인시스는 2010년 설립된 기업으로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 스마트폰용 UTG를 상용화해 주목받았다. 삼성디스플레이를 주요 고객사로 한다. 삼성디스플레이를 통해 삼성전자 Z폴드 시리즈, 구글·오포·샤오미 등 글로벌 기업에 UTG를 공급해 왔다. 북미 잠재 고객사도 지속 접촉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생산 전 공정에 대한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글로벌에서 유일한 6~8인치 플렉서블 UTG 대량 양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화학 강화, 절단, 성형, 표면처리 등 핵심 공정과 검사 기술을 내재화해 경쟁력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도우인시스는 기술력과 별개로 상장 준비 과정에서 논란을 빚기도 했다. 주주 간 계약 일부를 증권신고서에 누락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면서다. 도우인시스 최대주주는 코스닥시장 상장사 뉴파워프라즈마(26.65%)와 그 계열사들로 2023년 말부터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올랐다.거래 당시 양측은 수익공유 계약을 맺은 것으로 파악됐다. 뉴파워프라즈마가 도우인시스를 상장한 뒤 인수 가격의 두 배를 초과하는 금액으로 지분을 매각할 경우 매각 금액에서 인수 가격의 두 배를 뺀 금액의 10%

  • '조단위 IPO 대어' 채비, 코스피 아닌 코스닥행 저울질

    '조단위 IPO 대어' 채비, 코스피 아닌 코스닥행 저울질

    전기차 충전 전문기업 채비가 기업공개(IPO) 무대로 유가증권시장 대신 코스닥 시장을 선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시가총액 요건을 활용해 코스피 입성을 노렸지만 한국거래소가 난색을 보이자 상장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채비는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전제로 거래소와 사전협의를 진행했으나, 거래소 측이 상장 요건 충족 여부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채비는 아직 적자 기업인 만큼 ‘시가총액 단독 요건’을 활용하려 했다. 채비는 지난해 매출 851억원, 영업손실 276억원을 기록했다.‘유니콘 특례 상장’ 요건으로도 불리는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단독 요건은 2021년 신설됐다. 시가총액이 1조원 이상이면 다른 재무조건을 보지 않는다. 당시 쿠팡 등 기업가치가 1조원이 넘는 유니콘 기업이 해외 상장을 타진하자 도입된 제도다. 채비는 지난해 상장 주관사 선정 당시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제안 받았다. 이번 상장에서도 이 수준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삼고 있다. 2023년 스틱인베스트먼트와 KB자산운용으로부터 1200억원을 유치할 당시 약 46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러나 거래소는 적자 기업에 대해 조 단위 기업가치를 인정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공모에 착수하더라도 수요 예측에서 부진해 공모가 기준 시총 1조원에 못 미치면 철회해야 한다. 이 경우 IPO 시장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거래소 입장을 확인한 뒤 채비와 주관사단은 코스닥 시장 상장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채비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경우 이익미실현 특례(테슬라 요

  • 홍콩증시, 208社 상장 러시…'아시아 IPO 허브' 재부상

    홍콩증시, 208社 상장 러시…'아시아 IPO 허브' 재부상

    올해 상반기 홍콩증시가 글로벌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지정학적 긴장 등 불확실성으로 주춤하던 홍콩이 중국 기업의 대규모 상장 행렬에 힘입어 국제 금융허브의 위상을 회복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질주하는 홍콩 IPO 시장8일 홍콩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6월 신규 또는 2차 상장을 신청한 기업은 208곳으로, 종전 최대치인 2021년 상반기 189곳을 넘어섰다. 지난 6월에만 75건으로 월간 기준 역대 최다 기록을 세웠다. 올해 상반기 상장 규모도 글로벌 거래소 중 가장 컸다. 홍콩거래소의 상반기 IPO 자금 조달액은 135억2000만달러로, 나스닥(88억5000만달러)과 뉴욕증권거래소(75억2000만달러)를 크게 웃돌았다.중국 대형 기업의 상장 러시가 두드러졌다. 대표 사례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CATL이 꼽힌다. CATL은 5월 53억달러 규모 ‘A+H’(중국 A주+홍콩) 2차 상장을 성사시키며 올해 최대 IPO로 기록됐다. 이 밖에 제약·바이오 기업 장쑤헝루이, 식품·조미료 제조사 포샨하이톈, 산업 부품업체 저장산화, 밀크티 프랜차이즈 미쉐그룹 등도 상장 대기 명단에 올랐다. 제조·직매형 의류 기업 쉬인도 뉴욕과 런던 대신 홍콩으로 상장처를 변경한 것으로 알려졌다.중국 최대 D램 제조사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의 모회사 CXMT코퍼레이션도 상장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느 거래소에 상장할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새 제도로 혁신기업 유치최근 5년간 홍콩증시는 금융허브 지위를 잃었다는 비관론이 팽배했다. 2019년 홍콩에서 중국의 범죄인 송환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고 이듬해 중국 정부가 국가보안법을 전격 시행하면서 홍콩의 자유와 자치가 크

  • ‘폐플라스틱서 기름 추출’ 에코크레이션, 코스닥 IPO 청구

    ‘폐플라스틱서 기름 추출’ 에코크레이션, 코스닥 IPO 청구

    열분해 전문기업 에코크레이션이 기업공개(IPO) 절차를 본격화했다. 에코크레이션은 폐플라스틱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열분해 플랜트를 제조하는 회사다. 공모자금을 토대로 생산 설비를 확충하고 직매장을 설립해 국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2대 주주인 SK그룹과의 사업 시너지 강화도 기대된다.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크레이션은 지난 4일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주관은 키움증권이 맡았다. 에코크레이션은 하반기 중 코스닥에 입성한다는 목표다. 기술특례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지난 2010년 설립된 에코크레이션은 폐플라스틱에서 산업용 기름을 추출하는 열분해 플랜트를 생산한다. 열분해는 유해물질이 발생하는 소각과는 달리 밀폐 공간에 넣고 간접적으로 열을 가해 기름을 추출하는 방식이다. 일회용 컵, 포장용 필름 등 모든 종류의 플라스틱을 원재료로 한다.에코크레이션은 직접 개발한 촉매와 정제 설비를 활용하고 있다. 왁스, 염소, 잉크 등 찌꺼기를 제거, 분리하는 독자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에코크레이션은 지난 2023년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활용한 전기 발전 상용화에 성공하기도 했다.에코크레이션은 최근 사업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매출은 2023년 4억1700만원에서 작년 196억원으로 급증했다. 영업손실은 2023년 88억원에서 작년 28억원으로 감소했다. 매출이 대폭 늘어난 것은 작년 석유 및 석유대체연료 사업법 개정안이 시행된 영향이 컸다는 설명이다. 개정안은 석유 정제공정에 친환경 정제원료 투입을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폐플라스틱에서 추출된 기름을 활용하는 게 가능해졌다. 회사

  • '자율주행車 보안' 아우토크립트, IPO 증거금 5兆 이상 모아

    '자율주행車 보안' 아우토크립트, IPO 증거금 5兆 이상 모아

    자율주행차 보안기업 아우토크립트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에서 5조원 이상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우토크립트는 지난 3일부터 이틀간 이뤄진 청약에서 경쟁률 1406.42대 1을 기록했다. 청약금의 절반을 미리 내는 증거금으로 약 5조4000억원을 모았다. 청약 건수는 약 20만건으로 집계됐다.아우토크립트는 앞서 이뤄진 기관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경쟁률 995.34대 1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참여기관은 총 2403곳으로 집계됐고, 98.83%가 밴드 상단인 2만2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아우토크립트는 2019년 8월 국내 1세대 보안기업 펜타시큐리티의 인적분할로 설립된 자율주행 보안 솔루션 기업이다. 자율주행차 보안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오는 15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최한종 기자 oenbell@hankyung.com 

  • 이사 책임 확대에 자금조달 ‘신중 모드’…"상장·유증 위축 불가피"

    이사 책임 확대에 자금조달 ‘신중 모드’…"상장·유증 위축 불가피"

    이사의 충실 의무 범위를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상법 개정안이 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도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계열사 상장은 물론, 주식 가치 희석 논란을 부를 수 있는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 등에 대한 이사회의 판단이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어서다.이날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기업공개(IPO)와 유상증자, 주식 관련 사채 발행(메자닌) 등 자금 조달 방식이 새로운 법적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는 우려가 기업 재무 담당자들 사이에 커지고 있다.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문제는 '회사'와 '주주'의 이해 관계가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이다. 회사의 장기적인 경영활동을 위해 계열사 상장 및 유상증자 등의 결정을 내리더라도 단기적으로는 주가 하락이 발생해 주주 이익을 침해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자금 조달을 위한 기업들의 활동을 위축시킬 수 밖에 없는 부분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대규모 자금 조달은 이사회 결의의 정당성을 전제로 의사결정이 이뤄져 왔다"며 "상법 개정으로 사후적으로 주주 손해에 대한 소송 가능성이 열리면서 내부 심의 문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에 따라 주가 희석 논란이 수반되는 유상증자나, 모회사의 기업가치에 부담을 주는 계열사 상장 계획은 선뜻 추진하기 어려운 분위기다. 법적 리스크를 따지기 위해 법무법인 등에 자문을 구하며 의사결정을 유예하는 일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증권사들도 신중한 태도

  • 파인원, IPO 일정 조정…150억 규모 자본 확충 추진

    파인원, IPO 일정 조정…150억 규모 자본 확충 추진

    디스플레이 부품 전문기업 파인원이 당초 계획한 기업공개(IPO) 일정을 조정한다고 27일 밝혔다.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유상증자와 신규 투자 유치를 통한 150억 규모의 자본 확충을 우선하겠다는 구상이다.파인원은 OLED 핵심부품인 마그넷플레이트를 국내 최초로 상용화한 기술 기업으로 디스플레이, 2차전지, 반도체 분야에서 핵심 부품 및 장비를 주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이다. 최근 IPO를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하지만 시장에서 제시된 공모가가 당사의 기술력과 수익 잠재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대신 파인원은 주요 주주와 협력해 자본을 본격 확충하겠다는 구상이다. 다음달 중순께는 고 대표가 직접 30억 원을 출자한다. 이외에 케이런벤처스 10억 원, 대덕벤처파트너스 5억 원, YG인베스트먼트 5억 원 등 총 50억 원 규모 투자를 유치한다.오는 8월에는 기존 주주와 신규 투자자를 대상으로 1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추진한다. 확보된 자금은 F2 Phase2 공장 안정화와 8.6세대 OLED Total Solution 구축에 집중투입 될 예정이다.  오는 8월 개최되는 ‘K-Display 2025’에서는 8세대용 마스크 어셈블리(Mask Assembly)를 공개할 계획이다.고재생 대표는 “20~50% 수준의 저평가 상태에서 기업의 상장을 강행하는 것은 기업 전체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이번 선택은 기업가치를 지키기 위한 책임 있는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고재생 대표는 “이번 자금 확보를 통해 미래 성장에 적극 투자해, 더욱 단단하고 유연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원종환 기자 won0403@hankyung.com

  • 상법개정 임박…유상증자·EB발행 급브레이크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상법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임박하면서 기업들의 자금 조달 환경이 한층 더 악화하고 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기업들이 유상증자나 자회사 상장, 자사주를 활용한 교환사채(EB) 발행 등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기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엔무브와 제노스코 등은 중복상장 논란으로 한국거래소 심사에 제동이 걸리자 기업공개(IPO)를 잠정 중단했다. LS그룹 역시 자회사 중복상장 이슈를 피하기 위해 당분간 상장 일정을 미루기로 결정했다.유상증자도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달 들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한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까지 삼성SDI를 비롯해 포스코퓨처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조 단위 유상증자를 진행한 것과 대조적이다.기업들은 자사주를 담보로 한 EB 발행도 멈췄다. 신주를 발행하지 않고 회사가 보유한 자사주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상법개정안과 함께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하면서 이 방법도 막힐 가능성이 높다.배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