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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프자산운용, KCC에 주주서한…삼성물산 주식 활용 계획 요구

    라이프자산운용, KCC에 주주서한…삼성물산 주식 활용 계획 요구

    라이프자산운용은 KCC가 보유한 3조원어치 삼성물산 주식 활용 계획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자산운용은 KCC에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이번에 공개한 자기주식(자사주) 활용 계획과 더불어 삼성물산 주식 처분 등 비핵심 자산 활용도 고려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KCC는 지난 6월 말 기준 삼성물산 주식 1700만9518주(지분율 10.01%)를 보유하고 있다. 전날 종가 기준 3조2947억원 규모다.라이프자산운용 측은 "삼성물산 지분 보유목적을 '경영참여'로 공시한만큼 이에 부합하는 구체적인 주주활동 계획을 요구했다"면서 "KCC 본업 가치가 5조원의 가치를 지닌 만큼 삼성물산 주식을 모두 처분하면 기업가치는 8조원까지 이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KCC가 삼성물산 주가가 낮아 활용을 유보했다면 자체적으로 판단한 삼성물산 주식의 적정가치와 근거도 요구했다.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는 "KCC의 시가총액보다 큰 비핵심 자산인 삼성물산 지분에 대한 활용 계획을 밝힌다면 시장의 신뢰는 빠르게 회복될 것"이라며 "주주서한에서 밝힌 제안에 대한 이사회 논의 결과 등을 조속히 공유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KCC가 자사주를 기반으로 발행하는 교환사채(EB)는 재무적으로 긍정적이라고 판단했다. 전날 KCC는 총발행 주식 수의 17.2%에 해당하는 자사주 활용 계획을 공시했다. 이 중 9.9%는 EB로 발행된다. 규모만 4300억원에 달한다. EB는 일정 기간 내 지정된 가격에 주식으로 교환할 권리를 부여하는 채권이다. 일반 주주들에게 유리한 자사주 소각(총발행 주식 수의 3.9%)에도 나선

  • '인재 제일' 삼성, 하반기 공채 스타트

    삼성전자 등 19개 삼성 계열사가 27일부터 하반기 공개채용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국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을 위한 의지를 밝힌 만큼 국내외 불확실성 확대 속에서도 미래 인재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해당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생명, 삼성디스플레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중공업, 삼성E&A, 삼성화재, 삼성카드, 삼성증권, 삼성자산운용, 삼성서울병원, 제일기획, 에스원, 삼성웰스토리 등이다.지원자는 다음달 3일까지 삼성 채용 홈페이지 ‘삼성커리어스’에서 지원서를 작성하고 제출하면 된다. 9월 직무적합성 평가를 거쳐 10월 삼성직무적성검사(GSAT), 11월 면접, 건강검진 순으로 진행한다. 소프트웨어(SW) 직군은 GSAT 대신 실기 방식의 SW 역량 테스트를, 디자인 직군은 GSAT 대신 디자인 포트폴리오 심사를 통해 선발한다.삼성은 1957년 국내 최초로 신입사원 공채를 도입한 뒤 약 70년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어려운 여건에도 국내 일자리 창출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며 채용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 19일 미국 방문에 앞서 열린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에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게 관련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은 인재 육성 노력도 지속하고 있다. 청년들의 SW 경쟁력 강화를 지원하기 위해 무상으로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삼성청년SW·AI아카데미’(SSAFY)를 전국 5개 캠퍼스에서 운영하고 있다.김채연 기자

  • 대법원 "대항노조 단체협약 무효…과거 근로조건 재교섭 요구 가능"

    대법원 "대항노조 단체협약 무효…과거 근로조건 재교섭 요구 가능"

    대법원이 복수노조 체제에서 ‘어용노조’(대항노조)와만 단체협약을 체결한 사용자에 대해 적법한 노조가 과거 기간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고 처음 판단했다.대법원 제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지난달 3일 전국금속노동조합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낸 단체교섭 이행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삼성물산이 금속노조와의 교섭에 임해야 한다고 판단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2011년 7월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노동자들은 A노조 설립 후 전국금속노조에 가입해 삼성지회로 전환했다. 삼성지회는 매년 단체교섭을 요구했지만 삼성물산은 같은 해 6월 설립된 에버랜드노조와만 단체협약과 임금협약을 체결하며 삼성지회의 교섭 요구를 무시했다. 에버랜드노조는 2013년부터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확보해 2020년까지 삼성물산과 협약을 체결했다.이에 금속노조는 2020년 4월 2011~2020년의 임금, 노동시간, 복지후생 등 근로조건 단체교섭 이행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1심은 “단체협약은 성립 시점부터 효력을 지니며 임금 및 단체협약 사항을 소급해 준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원고 청구를 기각했다. 2심은 “에버랜드노조는 실질 요건을 결여한 대항노조로서 노조 지위를 인정할 수 없고, 원고는 청구 기간 단체교섭권을 가진 유일한 적법 노조”라며 1심을 뒤집었다. 대법원도 2심 판단을 확정했다.이번 판결의 핵심은 교섭권 판단 기준을 청구 시점이 아니라 교섭 대상 기간으로 본 것이다. 금속노조는 청구 시점인 2020년 당시 교섭대표노조가 아니었지만 교섭 대상인 2011~2020년에 적법한 지위를 가진 노조였기 때문에 이후 시점에도 교섭을 요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 'JY 무죄'에도 웃지 못하는 삼성맨

    'JY 무죄'에도 웃지 못하는 삼성맨

    “사법 족쇄가 완전히 풀린 건 아니다.”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출신 한 올드보이(OB) 인사는 23일 삼성 서울 서초사옥의 최근 분위기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지난 17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부당 합병 및 회계 부정’ 혐의에 대해 무죄를 최종 선고받았을 때도 삼성의 반응은 “사필귀정” “큰 산을 하나 넘었다” 정도였다.삼성이 총수의 최종 무죄 판결에도 기뻐하거나 흥분하지 않고 차분한 이유는 적지 않다. 공정거래법 위반(일감 몰아주기) 혐의로 기소된 최지성 전 미래전략실장(부회장)과 삼성전자 법인 등에 대한 1심 재판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 그중 하나다. 최 전 실장 등의 재판은 2023년 10월 첫 공판 이후 2년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2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것까지 19차례 재판이 있었는데, 판결은 언제 날지 모른다.검찰은 2021년 6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 요청을 받아 2022년 11월 최 전 실장 등을 기소했다. 미전실 주도로 삼성물산의 자회사 삼성웰스토리에 4개 계열사의 연 3200억원 상당 급식 계약을 몰아줬다는 혐의다.최 전 실장과 삼성은 삼성웰스토리에 급식을 맡긴 건 직원들에게 고품질 식단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주장이다. ‘승계를 위한 일감 몰아주기’란 검찰의 주장에 대해서도 삼성 측은 “1차 조사를 맡은 공정위도 ‘급식 계약이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인정했다”며 맞서고 있다.법조계 안팎에선 이 재판을 두고 대법원에서 무죄로 결론 난 ‘부당 합병 및 회계 부정’ 사건과 닮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의 무리한 기소 등 진행 과정이 ‘판박이’라는 얘기다.삼성전자 직원들만 이 과정에서 피해를 보고

  • [단독] 무신사, 中 시장 뚫는다…대륙 다시 두드리는 K패션

    [단독] 무신사, 中 시장 뚫는다…대륙 다시 두드리는 K패션

    ‘한국 브랜드의 무덤.’ 국내 패션업계에선 중국 시장을 이렇게 부른다. 10여 년 전 삼성물산의 ‘에잇세컨즈’ 등 대기업 브랜드가 잇달아 중국에 진출했지만 현지 소비자에게 외면받아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다. 여기에 2016년 사드 사태까지 겹쳐 중국 패션시장은 한국 브랜드사에 ‘뚫기 힘든 철옹성’이 됐다.이런 중국 시장에 대표 K패션업체 무신사가 도전장을 낸다. 중국 최대 패션기업 안타스포츠와 손잡고 합작법인(JV)을 설립한 뒤 올 하반기 현지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기로 했다. 무신사가 중국 시장에 안착해 ‘K패션 붐’의 신호탄을 쏠지 관심이 집중된다. ◇ ‘혈맹’ 맺은 무신사·안타8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최근 안타스포츠와 현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었다. 올해 초 설립된 무신사의 중국 자회사 무신사차이나에 안타스포츠가 현물 투자하는 방식이다. 합작법인 지분은 무신사가 60%, 안타스포츠가 40%를 보유하며 경영권은 무신사가 가진다. 중국 내 JV를 설립할 때 자국 기업이 아니라 외국 기업이 더 많은 지분을 보유하는 건 이례적이다. 무신사는 무신사차이나를 중심으로 현지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장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하반기 상하이에 오프라인 매장을 내고 무신사 스탠다드를 포함한 다양한 K패션 브랜드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무신사가 손잡은 안타스포츠는 나이키, 아디다스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스포츠 의류 회사다. 안타, 데상트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지난해 매출은 708억위안(약 13조4900억원)에 달했다. 그동안 안타스포츠는 코오롱, 휠라 등 국내 스포츠 패션 브랜드와 주로 협력했다. 캐주얼&mid

  • "지연손해금 더 달라" 삼성물산에 소송 낸 엘리엇, 2심도 패소

    "지연손해금 더 달라" 삼성물산에 소송 낸 엘리엇, 2심도 패소

    삼성물산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에 267억여원의 지연손해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는 법원 판단이 항소심에서도 그대로 유지됐다.서울고등법원 민사16부(김인겸 부장판사)는 29일 엘리엇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제기한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 2심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하고 항소 비용은 원고가 부담한다”고 선고했다. 작년 9월 나온 1심 판결과 동일한 결론이다.엘리엇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때 삼성물산이 주식매수청구 가격을 주당 5만7234원으로 공시하자 지나치게 저평가됐다며 합병에 반대하고 나섰다. 당시 엘리엇은 삼성물산 지분을 7.12% 보유하고 있었다. 그러나 또 다른 주주인 국민연금의 찬성으로 합병이 성사되자 이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과 함께 법원에 삼성물산 주가를 제대로 평가해달라는 주식매수청구권 가격 조정 신청을 냈다.2016년 1월 1심 법원은 삼성물산이 제시한 가격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다. 엘리엇은 항소했지만, 돌연 취하하고 삼성물산 지분을 모두 처분했다. 2016년 3월 양측이 ‘비밀합의’를 맺은 것이 그 배경으로 알려져 있다. 합의서엔 “다른 주주와의 소송에서 청구 가격이 바뀌면 그에 맞춰 차액분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같은 해 5월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조정 신청 2심은 주당 6만6602원이 적당하다고 봤고, 2022년 4월 대법원도 2심 판단을 유지했다. 이에 따라 삼성물산은 2022년 5월 엘리엇에 724억원을 지급했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가격과 대법원이 결정한 가격의 차액만큼 계산한 금액이다.그러나 엘리엇은 2023년 10월 삼성물산으로부터 약 267억원의 지연손해금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며 소송을 냈다. 삼성물산이 지급한 금액

  • 원전 질주, 신재생은 후진…에너지株 희비 갈렸다

    원전 질주, 신재생은 후진…에너지株 희비 갈렸다

    글로벌 에너지 정책 변화에 따라 원자력과 신재생에너지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원전은 안정적인 인공지능(AI) 전력 공급원으로 부각된 데다 유럽의 탈원전 정책 폐기까지 이어지며 주도주로 등극하고 있는 반면 대선 테마주로 떠올랐던 신재생에너지는 미국 내 세액공제 혜택 축소로 급락세를 보였다. 세계적으로 원전의 효용성이 더욱 각광받는 추세여서 당분간 이 같은 흐름이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원전주로 부각되는 K건설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11.43%), DL이앤씨(9.05%), GS건설(7.72%), 대우건설(5.36%) 등 주요 건설주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대선 이후 건설 경기 회복 기대가 유입됐지만 글로벌 원전 르네상스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국내 건설회사의 원전 시공능력이 부각된 게 주된 요인이다. 1970년대부터 고리1호기 등 대형 원전을 시공해 온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과 소형모듈원전(SMR) 상용화를 공동 추진하고 있다. 나머지 회사도 오래전부터 원전을 건설한 경험이 있는 데다 SMR 관련 조직 또한 앞다퉈 확대 중이다.원전 기술주의 강세도 계속됐다. 두산에너빌리티와 비에이치아이가 각각 6.27%, 5.4% 올랐다. 한전KPS(8.21%), 한전기술(5.9%), 한국전력(3.37%)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원전주가 포함된 KRX 유틸리티와 건설지수는 최근 1개월간 각각 18.4%, 17.57% 급등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4.24% 오르는 데 그쳤다.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씨에스윈드(-12.75%), 한화솔루션(-11.26%), OCI홀딩스(-3.85%) 등 주요 태양광·풍력주가 줄줄이 급락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청정에너지 세액공제 축소안이 하원을 통과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

  • 우주 후방산업 진출 기대…삼성물산 주가 11% 급등

    삼성이 우주 후방산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한국경제신문 보도로 알려지자 삼성물산 주가가 급등했다. 소형모듈원전(SMR) 분야의 성장 기대도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물산은 11.74% 오른 13만9000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물산이 서울대와 우주 발사장 건설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나선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쳤다. SMR 시장에 대한 기대도 크다. 이날 홍콩계 크레디리요네증권(CLSA)은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들이 글로벌 원전 건설을 주도할 것”이라며 삼성물산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제시했다.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이 국내 주택사업에 집중하며 그동안 주가가 부진했던 측면이 있다”며 “SMR 사업이 순항하고 있고 상법 개정 가능성 등까지 거론되자 지주사 역할을 하는 삼성물산의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나수지 기자

  • 글로벌 패션업계 혼돈…나이키도 세대교체

    글로벌 패션업계 혼돈…나이키도 세대교체

    나이키, 푸마 등 글로벌 주요 패션 업체가 대대적인 경영진 개편에 나서고 있다.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해 시장 장악력이 약해지고 실적과 주가가 악화한 데 따른 것이다. 국내 주요 패션 업체도 줄줄이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어서 대대적인 인적 개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6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나이키는 5일(현지시간) ‘나이키 제국’ 재건을 위한 실행계획 ‘윈 나우’를 가속화하기 위해 대규모 조직 개편과 경영진 교체에 나섰다. 핵심은 지난 10여 년간 나이키의 브랜드 전략을 이끌어온 하이디 오닐 사장이 물러나고, 그 자리를 에이미 몬태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대신하는 것이다. 포천 등 미국 외신들은 “나이키의 브랜드 전략이 스포츠 중심으로 바뀌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나이키는 또 소비자·마케팅·제품개발 부문을 세 갈래로 나눠 독립적인 조직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엘리엇 힐 나이키 최고경영자(CEO)는 “새로운 조직 구조가 상품 경쟁력을 개선하고 나이키의 강점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나이키의 이번 경영진 교체는 실적 악화에 따른 사실상 문책성 인사다. 나이키 실적은 최근 크게 줄었다. 2025회계연도 3분기(지난해 12월~올 2월) 매출은 112억6900만달러로 전년 동기(124억2900만달러) 대비 9.3%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억8800만달러로 41% 급감했다. 글로벌 소비 위축에 더해 패션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지 못한 탓이다. 러닝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른 가운데 나이키는 호카, 온 등 신흥 러닝 전문 브랜드에 주도권을 내줬다.독일 푸마도 지난달 아르네 프룬트 CEO를 경질했다. 아디다스 출신 아서 회엘드를

  • "실적 자신감"…삼성·현대건설 CEO 자사주 매입

    "실적 자신감"…삼성·현대건설 CEO 자사주 매입

    이달 들어 국내 건설업계 선두 업체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표가 잇따라 자사주를 사들였다. 국내 주택경기 침체와 수익성 악화 등으로 건설사 주가가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적 개선 자신감과 책임 경영의 일환으로 대표가 주식 매수에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오세철 삼성물산 건설부문 대표는 지난 4일 자사주 2000주를 취득했다. 매입가는 주당 11만8350원이고, 전체 매입 규모는 2억3670만원이다. 오 대표가 자사주를 매입한 건 취임 직후인 2021년 3월 이후 4년 만이다. 당시 주당 12만2500원에 총 1000주를 샀다. 이번 추가 매입으로 오 대표의 자사주 보유량은 3000주가 됐다.올해 취임한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도 4~5일 자사주 2000주를 매입했다. 평균 매수가는 주당 3만100원 수준이고, 전체 매입 규모는 6020만원이다. 이 대표의 자사주 보유량은 기존 201주에서 2201주가 됐다.건설업계 1, 2위인 삼성물산과 현대건설이 중장기 실적 개선 및 미래 성장동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1조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이 중 1조원가량이 자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의 해외 사업에서 비롯된 만큼 현대건설은 올해 턴어라운드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주택 위주의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며 “올해부터 해외 신사업 등으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삼성물산은 수익이 급감한 대형 건설사와 달리 지난해에도 선방했지만 주가는 약세를 나타내고 있

  • '이재용 무죄, 법이 잘못된 탓'이라는 이복현

    '이재용 무죄, 법이 잘못된 탓'이라는 이복현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심과 2심에서 모두 무죄를 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불법 경영권 승계’ 재판 결과를 두고 법에 문제가 있다는 발언을 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법원이 이 회장 재판에서 잘못된 법 조항 때문에 주주가치를 보호하는 데 실패했고, 이를 보완하기 위해 자본시장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게 이 원장의 주장이다. 이 원장은 2020년 9월 검사 시절 이 회장 수사를 지휘하며 무리한 기소를 통해 삼성의 ‘잃어버린 10년’을 불러온 장본인으로 꼽힌다. ○ 수사 책임자의 책임 회피 발언이 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들과 만나 “에버랜드 전환사채부터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까지 사법부가 법 문헌 해석만으로는 주주 보호 가치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며 “물적 분할, 합병 등에서 주주가치 보호 실패 사례 등을 막기 위해선 자본시장법을 포함한 다양한 법률 개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자명해졌다”고 말했다. 기존 법을 해석해서는 죄를 물을 수 없으니 새로운 법이 필요하다는 논리다.이 원장의 이날 발언에 대해 산업계와 법조계에선 “전형적인 책임 회피 발언”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이 원장은 2020년 9월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경제범죄형사부장을 맡아 이 회장을 기소한 수사 책임자였다. ○ 무리한 금감원 조사이 회장의 ‘불법 경영권 승계’ 의혹을 두고선 수사 초기 단계부터 잘못됐다는 비판이 나왔다. 검찰이 기소 단계부터 외부 전문가들의 권고를 무시한 채 무리하게 밀어붙였다는 것이다. 2020년 6월 대검찰청 수사심의위원회가 10 대 3의 압도적 다수 의견으로 수사 중단·불기소를 권

  • 뉴스 한줌|이복현 금감원장 '이재용 2심 무죄' "사법부 판단 존중…국민께 사과"

    뉴스 한줌|이복현 금감원장 '이재용 2심 무죄' "사법부 판단 존중…국민께 사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 합병' 무죄 판결과 관련해 "공소 제기를 담당했던 사람으로서 국민께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 증시 활성화를 위한 열린 토론' 이후 기자들과 만나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라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삼성이 새롭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재도약하는 발판이 되길 기원한다"라고 말했다. 이 원장은 과거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 부장검사 시절인 2020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19개 혐의로 기소한 바 있다.금감원과 금융투자협회 주관으로 열린 이 토론엔 학계·연구기관, 금융업계, 투자자 등이 참석했다. 금감원-금투협 모두발언, 발제, 패널 의견발표-자유토론, 방청객 질의 및 답변, 마무리 발언 순으로 진행된 이번 토론은 자본시장 선진화 노력을 평가하고 증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임대철 기자 playlim@hankyung.com

  • 현대건설, 1.7조 손실에도 급등…트럼프 수혜주 떠오른 건설株

    현대건설, 1.7조 손실에도 급등…트럼프 수혜주 떠오른 건설株

    국내 대형 건설주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 2기’를 맞아 에너지 인프라 투자 수혜주로 주목받고 있다. 증권가에선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해외 에너지 인프라 사업 경험이 많은 기업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2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건설은 4.39% 오른 2만9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9% 급등에 이어 2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이날 장중 3만6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현대건설 주가가 급등한 것은 약 1조7300억원 영업손실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전날 밝히며 ‘미래 사업 가치’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공사비가 급증한 기존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등 플랜트 프로젝트 손실을 털어내면서 호황이 예상되는 글로벌 원전 사업 경쟁력이 주목받는 것이다.현대건설은 지난해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7·8호기 설계 계약,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원전 설비 개선 사업 등을 따냈다. 미국 홀텍과 소형모듈원전(SMR)도 공동 개발하며 유럽 시장에 도전하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시공 능력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김기룡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차별화 포인트는 원전 분야”라며 “올해 1분기 미국 팰리세이드 노후 원전 해체 사업, 4분기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 본계약 등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삼성물산과 관련해서도 증권가에선 비슷한 전망이 나온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그룹의 실질적 지주사라는 이유로 저평가돼 있지만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성장의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대형 원전, SMR, 천연가스 발전, 데이터센터,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사업을 골고루 펼치고 있음에도 그동안 주

  • 증시 자금 이탈하자 작은악재에도 '휘청'

    국내 증시 거래대금이 말라붙으면서 대형주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별다른 호재 없이 박스권 장세가 장기화하자 작은 악재에도 투자자들이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서 4조700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지난 8월(-2조8682억원)과 9월(-7조9214억원)에 이어 최근 3개월 연속으로 자금을 뺐다. 통상 외국인이 내던진 자금은 개인 투자자가 받아줬지만 같은 기간 개인은 삼성전자 저가 매수(15조5890억원)에만 ‘올인’한 모양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는 7% 넘게 내렸다.거래대금이 급감하고 투자자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주요 상장사 주가는 작은 악재에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 30일 삼성물산이 부진한 3분기 실적을 발표하자 주가는 2거래일간 14.56% 급락했다. 전문가들은 3분기 영업이익(7360억원)이 시장 기대치(7874억원)를 소폭 밑돌았지만 주가가 15% 가까이 급락할 수준의 악재는 아니라고 지적했다.호실적을 발표한 기업도 하락세를 피해가지 못했다. ‘셀 온 더 뉴스(sell on the news·뉴스에 팔아라)’ 현상이 짙어지는 모양새다. 지난달 31일 장중 호실적을 발표한 HD현대중공업 주가는 당일 2.56% 하락했다. 다음 거래일에도 4.60% 급락했다. HD현대중공업의 3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3.6% 웃돌았다. 이달 1일 HD현대미포(-4.83%), 한화엔진(-3.22%), HD현대마린엔진(-2.93%) 등도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다.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주가가 급등락하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수페타시스는 ‘유상증자를 한다’는 루머가 퍼지며 지난달 30일부터 3거래일간 18.25% 급락했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을 통해

  • “사실상 그룹 회사채”…삼성물산, 2조 넘는 역대급 주문량 확보 비결은

    “사실상 그룹 회사채”…삼성물산, 2조 넘는 역대급 주문량 확보 비결은

    삼성물산이 2년 만에 열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자금을 받았다. 그동안 삼성물산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확보한 주문량 가운데 역대 최대치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다는 남다른 안정성을 갖춘 데다 적극적인 기업설명회(NDR) 전략을 펼친 게 주효했다는 분석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3일 열린 3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물량의 7배가 넘는 2조230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2년물 1500억원 모집에 930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1조3000억원이 몰렸다. 넉넉한 주문을 확보하면서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할 전망이다.기관투자가의 매수주문 물량은 ‘역대급’ 규모다. 2020년 삼성물산이 2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확보한 1조7000억원을 뛰어넘은 수치다. 국내 회사채 시장의 내로라하는 ‘큰손’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각종 중앙회 등이 모두 참여해 치열한 회사채 매입 경쟁을 펼쳤다.애초 업계에서는 삼성물산 회사채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신용등급 AA+급 우량채지만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 각종 변수로 채권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다. 선제적인 시중 금리 인하도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우량채에 대한 금리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불안감도 제기됐다.삼성물산이 삼성그룹 지배구조에서 정점에 있는 계열사라는 점이 기관투자가의 관심을 끈 요소로 풀이된다. 삼성그룹 지배구조는 삼성물산이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있다. '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구조다.한 대형 증권사 회사채 발행 담당자는 “채권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