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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배구조 암초' 野 보험업법 개정안…20조 삼성전자 주식 강제 매각할 판

    삼성의 지배구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삼성물산→삼성생명→삼성전자’로 이어진다. 변수는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 매각을 강제하는 보험업법 개정안이다.30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 등 총수 일가는 삼성물산과 삼성생명을 통해 삼성전자를 간접 지배하고 있다. 총수 일가의 삼성물산 지분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31.90%다. 삼성물산은 삼성생명 지분 19.34%를 보유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전자 지분 8.51%를 확보한 최대 주주다. 이와 별개로 총수 일가는 삼성생명과 삼성전자의 지분을 19.09%, 5.45%씩 보유해 ‘물산→생명→전자’의 지배구조를 단단하게 하고 있다.문제는 더불어민주당의 보험업법 개정안이다. 현재 보험사는 계열사의 주식·채권을 ‘총자산의 3%’까지만 보유할 수 있다. 보험사가 보유한 주식·채권의 가치는 취득할 당시의 가격(취득원가)으로 평가된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8.51%)의 취득원가는 5444억원이다. 삼성생명 총자산(지난 6월 말 별도 기준) 281조2869억원의 0.19%라서 법 위반이 아니다.개정안은 주식과 채권을 취득원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하게 한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5억815만7000주)의 가치를 지난 28일 기준 시가로 계산하면 약 29조1174억원이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삼성생명은 유예기간(최장 7년) 내 총자산의 3%(8조4386억원) 넘는 20조6788억원어치 주식 약 3억6088만 주를 팔아야 한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약 2.5%로 낮아진다. 관건은 보험업법 개정안을 감안해 삼성물산이 삼성생명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매수할 것이냐다. 업계에선 ‘불가능하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 경우 삼성

  • "삼성물산 합병 손해" 엘리엇 1조원 소송

    MARKET

    "삼성물산 합병 손해" 엘리엇 1조원 소송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에 따르면 론스타 사건을 포함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제기된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은 총 10건이다. 이 중 여전히 결론이 안 난 중재는 6건이다.가장 잘 알려진 사건은 미국계 사모펀드 엘리엇과 메이슨캐피털의 ISDS다. 이들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당시 한국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해 손해를 봤다며 2018년 중재를 신청했다. 엘리엇과 메이슨은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가 국민연금공단을 움직였고, 국민연금이 삼성그룹 오너 일가에 유리한 합병 비율에 찬성표를 던졌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 엘리엇은 7억7000만달러(약 1조원)가량을, 메이슨은 2억달러(약 270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 가운데 엘리엇 사건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 곧 결론이 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법조계에선 패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대법원이 2019년 8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이에 부정청탁이 있었다고 판결했기 때문이다. 대법원은 지난 4월 청와대가 국민연금공단을 움직였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유죄를 확정지으며 엘리엇과 메이슨 측의 주장에 힘을 실어줬다.스위스 기업 쉰들러가 제기한 ISDS도 있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가 경영권 방어를 위해 부당하게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를 발행했는데, 한국 금융당국이 이를 방치했다며 2018년 1억9000만달러규모의 ISDS를 제기했다.오현아 기자

  • [속보] "한국 정부, 론스타에 2800억 배상하라"

    [속보] "한국 정부, 론스타에 2800억 배상하라"

    한국 정부가 외환은행 매각을 두고 미국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론스타와 10년에 걸쳐 진행했던 투자자-국가 간 소송(ISDS)에서 약 2800억원을 배상하라는 최종 판정이 나왔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중재판정부는 31일 론스타가 2012년 11월 제기한 중재 신청에 대해 “론스타에 2억1650만달러(약 2800억원/1달러 1300원 기준)을 배상하라”는 최종 판정을 내놓았다. 론스타가 중재 신청 당시 청구했던 손해배상액은 46억7950만달러(약 6조3000억원/현재 환율 기준 )에 달했다.김진성/오현아/최한종 기자 jskim1028@hankyung.com

  • "피크아웃 우려된다"…원자재 관련주 일제히 급락

    "피크아웃 우려된다"…원자재 관련주 일제히 급락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수혜를 누렸던 인플레이션 수혜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실적 ‘피크 아웃’ 우려가 제기되면서다. 유가 급등 이후 대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았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도 폭락했다. 6일 LS는 14.49% 내린 5만3100원에 마감했다. LS는 구리 제련이 주요 사업이다. 아연 제련 업체인 고려아연도 7.85% 떨어졌다. 팜유 농장을 운영하는 LX인터내셔널은 10.19%, 천연가스를 파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은 6.67% 급락했다.전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아연 선물 가격은 톤당 4.07% 내린 3041달러를 기록했다. 구리(-2.85%), 천연가스(-3.61%), 니켈(-3.35%) 등 다른 비철금속도 하락했다. 팜유(-5.99%), 대두유(-7.86%), 소맥(-4.51%) 등 농산물값도 약세를 보였다. 자산운용사 대표는 “피크아웃(실적 정점 통과) 우려가 커지면서 기관들의 매도세가 몰렸다”고 말했다. 실적이 꺾일 조짐을 보이자 기관들이 탈출에 나섰다는 것이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원자재 관련주를 일제히 내던졌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LS를 각각 80억원, 67억원을 순매도했다. 고려아연도 각각 39억원, 173억원 팔아치웠다. 개인은 순매수로 대응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 등 다른 종목도 외국인과 기관이 던지고 개인이 물량을 받았다. 화석연료 대체재로 주목받았던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도 폭락했다. 국제 유가가 급락한 것이 원인이다. 전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2% 떨어진 99.5달러에 거래를 마치며 2개월 만에 100달러를 하회했다. 태양광 업체인 한화솔루션과 현대에너지솔루션은 각각 10.96%, 11.31% 하락했다. 씨에스윈드(-8.7%), 삼강엠

  • 현대ENG '한계 층수' 13층 도전…GS는 해외 전문업체 인수

    현대ENG '한계 층수' 13층 도전…GS는 해외 전문업체 인수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은 아직 태동기지만 대형 건설회사들은 조용히 기술력을 키우고 있다. 모듈러 주택 관련 전담팀을 꾸리거나 기술연구소에 인력을 확충하는 방식으로 개발 역량을 끌어올리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6일 “언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기술 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이미 일정 부분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초 경기주택도시공사가 발주한 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을 착공했다. 총 106가구 규모로 국내 모듈러 주택의 ‘한계 층수’로 불리는 13층에 처음 도전하는 프로젝트다. 영국, 미국 등에선 20~40층대 모듈러 건축이 지어지고 있지만 한국에선 13층 건물부터 적용되는 까다로운 내화성능 규정으로 인해 지금까지 12층(포스코 광양제철소 직원생활관)이 최고였다.용인 영덕 경기행복주택엔 모듈러 건축 관련 기술이 총망라됐다. 일단 방화석고보드 세 겹을 부착해 불이 견디는 시간을 늘렸고, 철근 콘크리트 공법으로 짓는 계단·엘리베이터실과 모듈러 간 접합부의 구조 성능도 개선했다. 강화된 충격 저감 시스템도 적용했다. 모듈러 공법은 공장에서 현장으로 이동시키는 기술도 중요하다. 운송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충격을 줄여야 안전 성능에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서다.GS건설은 아예 모듈러 주택 시장이 활성화된 영국의 현지 철골 모듈러 전문 업체 엘리먼츠와 폴란드의 목조 모듈러 주택 전문 업체 단우드를 인수했다. 이들의 기술력을 국내에 이식시켜 빠르게 국내 모듈러 주택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목표다. 설계에서 감리·시공으로 이어지는 사업 구조를 갖추기 위해 최근 모듈러 주

  • 가격 매력 높아진 지주사…'만년 저평가' 꼬리표 떼나

    가격 매력 높아진 지주사…'만년 저평가' 꼬리표 떼나

    ‘만년 저평가주’로 불린 지주사가 올해 재평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시장의 중심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하면서 가격 매력이 높은 지주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거버넌스(지배구조) 개선에 적극적인 지주사를 중심으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6일 현대중공업그룹 지주회사인 HD현대는 1.36% 상승한 5만9800원에 마감했다. 이 회사는 올 들어 11.3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12.80% 하락한 것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성과다. 올해 GS(19.57%), 롯데지주(16.56%), LS(9.80%) 등도 상승세를 보였다. SK는 올 들어 2.19% 내렸지만 역시 코스피지수 하락 폭에 비하면 선방했다.지주사 주가는 2020년 이후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년 초 40% 수준에 불과하던 지주사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최근 60%까지 상승했다. NAV는 지주사의 영업가치에 상장·비상장 자회사 지분가치를 모두 더한 것을 말한다.증권가에서는 지주사에 대한 할인율이 과도하다며 올해 지주사의 ‘반격’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보는 분석이 제기된다. 금리 상승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적은 지주사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지주사는 인플레이션 우려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의견도 있다.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인플레이션에 따른 비용 상승으로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지주사의 기업가치는 자산가치로 평가받기 때문에 안정성이 높고 재무구조가 양호한 종목을 중심으로 재평가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다올투자증권은 SK와 삼성물산을 지주사 톱픽으로 꼽았다.

  • '만년 저평가' 지주사…"인플레이션·금리 상승으로 재평가 기대"

    STOCK

    '만년 저평가' 지주사…"인플레이션·금리 상승으로 재평가 기대"

    ‘만년 저평가주’로 불린 지주사가 올해 재평가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리 상승으로 시장의 중심이 성장주에서 가치주로 이동하면서 가격 매력이 높은 지주사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분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거버넌스 개선에 적극적인 지주사를 중심으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16일 오후 2시 30분 현재 SK는 0.40% 오른 24만6000원에 거래중이다. 이 회사 주가는 올 들어 전날까지 2.39%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하락 폭(-12.54%)과 비교하면 선방했다. 이 기간 GS(21.36%), 롯데지주(16.72%), LS(10.54%), HD현대(9.87%) 등은 강세를 보였다.지주사는 ‘만년 저평가주’로 불린다. 작년 가치투자자를 중심으로 ‘지주사 재평가론’이 떠올랐지만 주가는 반대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0년 이후 지주사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이 급격히 높아졌기 때문이다. NAV는 지주사의 영업가치에 상장·비상장 자회사 지분가치를 모두 더한 것을 말한다. 통상 지주사는 NAV에 일정한 할인율을 곱해 적정주가를 결정한다.2020년 초 40% 수준에 불과하던 지주사 NAV 할인율은 최근 60%까지 상승했다. 팬데믹 기간 풍부한 유동성 하에서 자회사 기업공개(IPO)가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지주사 투자 심리가 악화됐기 때문이다. 성장성이 높은 사업회사의 투자 매력이 높다는 인식 하에 지주사에선 자금이 빠져나가고 사업회사로 자금이 몰렸다.증권가에서는 지주사에 대한 할인율이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한이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장 자회사가 상장할 때 청약일을 기점으로 자회사에 직접 투자하고자 하는 매수 수요가 이동하며 지주사 주가가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지만, 이후

  • 폐배터리 선점 나선 테슬라…삼성도 국내 1위와 '맞손'

    폐배터리 선점 나선 테슬라…삼성도 국내 1위와 '맞손'

    “앞으로 테슬라의 모든 공장에 배터리 재활용 시설이 도입될 것이다. 새로 광물 원료를 사오는 것보다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최근 발간된 ‘테슬라 2021 임팩트 리포트’에 담겨 있는 문구다. 배터리셀 제조를 내재화하고 있는 테슬라는 리포트를 통해 “인하우스 배터리셀 제조업체인 우리는 텍사스와 베를린 등 글로벌 공장에서 폐배터리 원료 제조를 의미 있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LG 등 폐배터리 사업 강화글로벌 전기차 관련 기업들이 폐배터리에서 자원을 회수하는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계 자동차시장에서 ‘전기차 빅뱅’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핵심 부품인 배터리 원료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생긴 일이다.1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국내 선두 폐배터리 자원 회수 업체인 성일하이텍 지분을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2009년 이 업체 지분 6.33%를 확보한 데 이어 지난해엔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11.5%를 추가로 사들였다. 폐배터리를 확보해 니켈 코발트 리튬 망간 등 핵심 원료를 추출하는 성일하이텍은 헝가리와 중국,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 글로벌 재활용 거점 6곳을 두고 있는 국내 1위 회사다. 내후년까지 글로벌 거점을 24곳으로 늘리기 위해 투자를 가속화하고 있다.삼성그룹은 성일하이텍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폐배터리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SDI가 배터리셀 제조 중에 발생하는 폐배터리를 성일하이텍에 공급하면, 성일하이텍이 여기에서 핵심 원료를 추출하고, 삼성물산이 이 원료를 수요처에 판매하는 방식이다.LG그룹도 폐배터리 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최근 LG화학이 벨기에 배터리

  • 안갯속 증시…증권사들이 '풀매수' 외친 종목은?

    안갯속 증시…증권사들이 '풀매수' 외친 종목은?

    금리 상승, 실적 피크아웃 등 악재가 쏟아지면서 코스피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국면에서 주가수익비율(PER)이 낮아지는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반도체, 자동차, 전기전자 업종이 증권사 추전주에 대거 포함됐다. 9일 하나금융투자는 삼성전자, 삼성SDI, 현대차, 기아, SK, HMM, 현대제철, 현대글로비스, 강원랜드, DB하이텍, CJ대한통운, 리노공업, OCI, 씨에스윈드를 관심종목으로 선정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순이익 증가로 PER이 낮아지고 있다는 것이다.PER은 주가를 주당순이익(EPS)로 나눈 값이다. 분자인 주가가 하락하거나 분모인 EPS가 증가하면 PER이 낮아진다. PER이 낮다는 것은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는 의미다. 하나금융투자는 EPS가 빠르게 증가하는 종목을 찾는 방식으로 저평가주를 추렸다.이재만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조정이 극단적으로 진행된 기업 중 이익이 개선되는 기업에 관심을 갖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순이익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PER이 낮아지는 기업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삼성SDI는 코스피 조정이 시작된 지난 1월 이후 PER(12개월 선행)이 51% 하락했다. 하지만 EPS는 71.6%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PER이 30.7% 하락하는 동안 EPS가 46.6% 늘어났다. SK도 PER이 63% 떨어지는 동안 EPS가 124.5% 증가했다. 이날 삼성증권도 PER이 낮아지는 종목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압축하라고 조언했다. 주간 추천종목으로 삼성전자, 기아,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에스디에스, 포스코케미칼, 현대글로비스, SK바이오팜, GS, 현대오토에버를 선정했다.삼성증권은 “금리가 오르는 역금융 장세

  • 맥 못추는 건설사 주가…'이것'만 잘하면 목표가 상단 뚫는다 [김은정의 클릭 부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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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맥 못추는 건설사 주가…'이것'만 잘하면 목표가 상단 뚫는다 [김은정의 클릭 부동산]

    올 1분기 실적에서 대형 건설사들 간 희비가 엇갈렸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건설 부문 매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적은 건설사는 선방한 데 비해 그렇지 않은 건설사들의 영업이익은 크게 줄었다.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높아진 원가율 탓이다.여기에 재개발·재건축 사업에서 분양가를 두고 조합원들과 갈등이 이어지면서 공사가 지연되는 경우도 많아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원자재 가격 상승의 여파가 오롯이 반영되면서 올 2분기 이후에도 건설사들의 실적이 살아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3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88%, 영업이익은 37.05% 감소했다. DL이앤씨의 1분기 매출은 1조5147억원, 영업이익 1257억원이다. 자회사 DL건설의 수주 공백으로 인한 실적 부진이 영업이익 급감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현대건설 역시 1분기에 4조1453억원, 1714억원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1%, 14.6% 감소했다.GS건설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GS건설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3759억원, 1535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17.96%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3.09% 감소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5% 급감한 680억원에 그쳤다. 매출은 5.3% 증가한 7317억원을 나타냈다.부진한 실적 배경엔 빠르게 치솟은 원자재 가격이 자리하고 있다. 주택 시장 활황으로 매출은 늘었지만 주요 원자재 중 하나인 시멘트와 철근 값이 예년보다 크게 오르면서 원가 부담이 커졌다.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불어난 안전관리 비용도 건설사들의 실적엔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문가들

  • 종합상사 빅3 '화려한 부활'

    종합상사 빅3 '화려한 부활'

    LX인터내셔널,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물산 등 국내 종합상사 ‘빅3’가 글로벌 원자재 대란 및 물류운임 상승에 힘입어 올 1분기 일제히 사상 최고 실적을 거뒀다. 2000년대 중반부터 사세가 급격히 하락한 종합상사가 트레이딩과 자원 개발 등 신사업을 앞세워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종합상사 빅3 업체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6517억원으로, 전년 동기(3141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LX인터내셔널은 1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4조9181억원, 영업이익 2457억원을 올렸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LG그룹에서 분리되기 이전인 LG상사 시절을 포함해 역대 최대 실적이다. 팜오일과 유연탄(석탄) 등 LX인터내셔널이 취급하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수혜를 톡톡히 봤다.포스코인터내셔널도 1분기에 전년 동기(1269억원) 대비 70.2% 증가한 216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다.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유가에 연동하는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한 게 효과를 봤다. 1990년대 중반부터 미얀마에 일찌감치 네트워크를 구축한 대우인터내셔널이 전신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3년부터 미얀마 가스전 사업을 하고 있다.삼성물산 상사부문 영업이익은 1900억원으로, 전년 동기(840억원) 대비 126.2% 증가했다. 삼성물산은 경쟁 업체에 비해 상사 본연의 업무로 불리는 트레이딩 매출 비중이 높다. 트레이딩은 고객사와 제조사의 수요에 따라 상품과 원자재를 사고파는 중개무역을 통해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종합상사는 1975년 정부의 수출진흥정책에 따라 종합무역상사제도가 시행되면서 잇따라 설립됐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999년 당시 종합상사 수출

  • LIG넥스원·현대위아…많이 번 기업이 주가도 뛰더라

    LIG넥스원·현대위아…많이 번 기업이 주가도 뛰더라

    국내 상장사 10곳 중 7곳이 지난 1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원자재 가격 급등, 중국발 경기둔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미국 금리 인상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인상과 환율 효과(원화 약세)에 힘입어 수익성 방어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이 가운데 LIG넥스원, 현대위아 등 실적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크게 웃돈 기업은 약세장에서도 안정적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박스권 흐름 속 개별 종목 장세에 대응해 1분기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기록한 종목을 눈여겨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75곳 중 49곳 깜짝 실적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28일까지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상장사 가운데, 증권사 세 곳 이상이 1분기 실적 추정치를 제시한 기업은 75개다. 이 중 컨센서스를 웃돈 영업이익을 낸 곳은 49곳(65.3%)에 달한다.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은 기업은 26곳(34.7%)이었다.컨센서스를 가장 크게 웃돈 실적을 발표한 기업은 LIG넥스원이었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505억원으로 컨센서스(237억원)를 112.7% 상회했다. 현대위아(63.3%), 해성디에스(61.6%), LG에너지솔루션(58.0%), 삼성물산(54.1%), 풍산(44.9%) 등도 예상치를 크게 웃돈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전자(7.5%), LG전자(38.7%), 현대자동차(17.0%), 포스코홀딩스(35.7%) 등 국내 대표 기업도 대부분 컨센서스를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많은 기업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낸 이유로는 환율 효과가 꼽힌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 수출 경쟁력 상승과 기업 이익 개선 효과가 커지기 때문이다. 국내 기업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과거보다 탄탄해졌다는 분석도 나

  • 삼성물산, 1분기 상사·건설 실적에 웃었다

    삼성물산, 1분기 상사·건설 실적에 웃었다

    삼성물산은 올해 1분기 매출 10조4400억원, 영업이익 5420억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3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8.9% 증가했다.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상사와 건설 부문의 매출 확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상사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53% 증가한 5조781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영업이익은 126.2% 증가해 1900억원에 달했다. 올 들어 철강이나 화학 같은 원자재 트레이딩 물량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늘었다는 분석이다.건설 부문은 매출 3조190억원, 영업이익 155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4.8% 증가했다. 대규모 프로젝트 공사가 본격화하면서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삼성물산 측은 설명했다.일각에선 삼성물산 실적의 ‘대들보’ 역할이 최근 확연히 바뀌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2015년 제일모직, 삼성물산 등을 합병하면서 통합 삼성물산이 출범할 때만 해도 최대 매출처는 건설 부문이었다. 지난 1분기엔 상사 부문이 건설 부문보다 두 배에 가까운 매출을 거뒀다. 전 부문을 통틀어 상사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크게 올라갔다는 전언이다.패션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2.6% 증가한 474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0% 증가해 420억원으로 집계됐다.다만 리조트 부문은 삼성물산 사업 중 유일하게 영업손실을 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에버랜드에서 영업손실이 계속 이어졌기 때문이다. 1분기는 통상 에버랜드 비수기로도 꼽힌다. 여기에 올해 초 오미크론 확산으로 식수가 감소하면서 삼성웰스토리에서 내던 영업이익도 줄었다. 리조트부문은 지난 1분기 매출 6550억원에 영업손실 100억원을 냈다. 전년

  • 처음으로 '연봉 1억' 넘었다…삼성 꼴찌의 반란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처음으로 '연봉 1억' 넘었다…삼성 꼴찌의 반란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 후자(後子)' 가운데서도 가장 끝자락 자리를 지켰습니다."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은 스스로 삼성그룹의 대표 삼성 후자라는 점을 부정하지 않는다. 그룹 간판 기업인 삼성전자에 가려진 데다 2015년 말 완전 자본잠식의 '트라우마'도 깊기 때문이다. 하지만 알짜 수주 실적이 이어지면서 회사도 기지개를 켜고 있다. 작년에 사상 처음으로 직원 연봉이 1억원을 돌파한 데다 최근 회사의 재무구조도 17년 만에 가장 좋아졌다.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엔지니어링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1000만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9500만원)과 비교해 1500만원 불어난 금액이다. 이 회사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선 것은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1998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1억4400만원) 삼성물산(1억1300만원) 등 주력 계열사 연봉 수준은 밑돌지만, 과거 대규모 손실의 아픈 경험을 되돌아보면 괄목할 만한 임금 수준이다.뜀박질한 연봉의 배경은 실적 향상이다. 이 회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3% 불어난 5033억원을 기록했다. 2012년(영업이익 7323억원) 후 9년 만에 최대 실적을 거둔 것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1744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62.6% 증가했다.매출은 2조16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1.3% 불었다. 이 회사의 1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1270억원)도 넘어선 ‘깜짝 실적’이다.불어난 실적은 재무구조 개선으로 이어졌다. 올 1분기 말 부채비율이 195.9%로, 작년 말(209.0%)보다 13.1%포인트 하락했다. 이 회사 부채비율(매년 말 기준)이 200%를 밑돈 것은 2005년 말(170.6%) 후 처음이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이 1분기 들어 재무

  • 세아제강, 삼성물산과 세계 최대 규모 스테인리스 용접강관 공급계약

    세아제강, 삼성물산과 세계 최대 규모 스테인리스 용접강관 공급계약

    국내 최대 강관 제조업체인 세아제강이 삼성물산과 25일 단일 프로젝트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테인리스(STS) 용접강관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글로벌 에너지 전환기를 맞아 급증하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 프로젝트 수요에 맞춰 스테인리스 용접강관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겠다는 계획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세아제강은 1720억원 규모의 제품을 삼성물산이 수행하는 ‘카타르 LNG 북부 가스전 프로젝트’에 2023년 하반기까지 공급할 예정이다. 카타르 LNG 북부 가스전 프로젝트는 LNG 가스전 내 18만7000㎥ 규모의 LNG 저장탱크 3기와 항만접안시설 3개소, 운송배관 등을 조성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공사규모만 1조8000억원에 달한다.세아제강은 2014년 미국의 첫 셰일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국내 최초로 납품하는 등 미국 내에서 진행된 모든 셰일가스 개발 프로젝트에 제품을 공급했다. 2020년 캐나다에 이어 지난해 모잠비크 LNG프로젝트의 스테인리스 후육강관 공급에 이어 이번 카타르  수주를 통해 글로벌 LNG 프로젝트에서 세 번째로 대규모 수주에 성공했다.세아제강이 공급하는 스테인리스 소재의 용접강관은 일반 탄소강과 달리 극저온 상태에서도 충격에 깨지지 않는 저온충격인성과 고압내구성이 뛰어난 고부가가치 제품이다. 특히 국내 강관사로는 유일하게 외경 0.5인치부터 197인치, 두께 1㎜부터 128㎜에 이르는 다양한 스테인리스 용접강관 일괄 생산체제를 보유하고 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글로벌 LNG 프로젝트 시장에서 연이은 대규모 수주를 통해 스테인리스 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