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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家, 상속세 내려 주식 2.6조 팔기로

    삼성 오너 일가가 상속세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삼성 계열사 주식 2조6000억원어치를 처분한다.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라희 전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은 지난달 31일 하나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계약을 맺었다. 매각 목적은 ‘상속세 납부용’으로 공시했다. 신탁계약은 금융회사에 주식의 매도·매수 업무를 맡기는 것으로, 계약 기간은 지난달 3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다.홍 전 관장, 이 사장, 이 이사장은 각각 삼성전자 지분 0.32%, 0.04%, 0.14%를 매각한다. 삼성전자의 지난 3일 종가를 반영한 매각금액은 2조761억원이다. 홍 전 관장이 1조3450억원, 이 사장 1671억원, 이 이사장은 5640억원이다.이 사장은 추가로 삼성물산 삼성SDS 삼성생명 지분 매각에도 나선다. 삼성물산(지분 0.65%) 삼성SDS(1.95%) 삼성생명(1.16%) 주식을 매각하기 위한 신탁 계약을 추가로 맺었다. 4993억원어치다.세 사람이 매각하는 삼성 계열사 주식 가치는 2조5754억원이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유족은 연부연납제도를 활용해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상속세를 분할 납부하고 있다. 내야 할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이다.김익환 기자

  • 대형 건설사 3분기 실적 '와르르'

    대형 건설사 3분기 실적 '와르르'

    고금리와 원자재값 인상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지난 3분기 대형 건설회사의 수익성이 일제히 악화했다. GS건설은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고, 신규 수주가 잇따른 대우건설과 DL이앤씨도 원가 부담을 이겨내지 못했다. 국내 주택 부문의 원가율이 커진 만큼 해외 수주, 비주택 사업 부문 성과 등이 향후 실적을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다.31일 한국경제신문이 주요 대형 건설사 7곳의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증가한 곳은 현대건설뿐이었다. 나머지 6곳은 모두 1년 전보다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GS건설이 대형 건설사 중 가장 큰 폭의 이익 감소율을 나타냈다. GS건설은 3분기 영업이익 601억원을 거둬 전년 동기 대비 51.9% 감소했다. 매출은 5.2% 증가한 3조1080억원을 기록했다.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재시공에 따른 손실(5500억원)이 2분기에 반영된 만큼 일회성 비용이 아니라 원가 부담이 지속해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DL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도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 DL이앤씨의 3분기 매출은 1년 전과 비슷한 1조8374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이 30.9% 쪼그라든 803억원을 기록했다. HDC현대산업개발도 매출은 40% 증가한 1조332억원이었지만, 영업이익이 10.8% 줄어든 620억원이었다. 대우건설은 3분기 매출이 18.6% 늘어난 2조9901억원, 영업이익은 7.4% 감소한 1902억원으로 집계됐다.해외 수주와 비주택 부문의 성과가 좋은 건설사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3분기 매출 5조2820억원과 영업이익 303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6.5% 감소했다. 카타르 태양광, 사우디아라비아 네옴터널 등 해외 사

  • LG디스플레이 "4분기 흑자전환"

    LG디스플레이 "4분기 흑자전환"

    LG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영업적자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올 4분기 실적에 대해선 “흑자 전환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이 회사는 올해 3분기 매출 4조7853억원, 영업손실 6621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3% 감소했다. 영업적자 규모는 972억원 축소됐다.LG디스플레이는 여섯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다만 올 들어 영업적자 규모는 1분기 1조984억원, 2분기 8815억원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사업 구조 고도화와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손익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LG디스플레이는 정보기술(IT)·모바일용 패널 등 핵심 사업을 강화하고 지속적인 원가 혁신을 통해 수익 구조를 개선해나가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중소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부문에선 늘어난 생산 능력을 최대로 활용해 스마트폰용 패널 출하량을 확대할 방침이다.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말 성수기 수요 대응을 위한 중대형 제품과 모바일 신제품 패널 출하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4분기에는 흑자 전환을 예상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3분기 실적을 공개한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늘었다. 전 사업부문 실적이 고르게 증가한 가운데 건설부문에서 해외 대형 프로젝트가 본격화했고 상사부문의 사업 효율성이 개선된 영향이 컸다.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은 고객사 본격 납품 시기가 미뤄지며 전년 동기 대비 58.8% 줄었다.황정수 기자

  • 삼성물산 C&T리뉴어블스, 美 태양광·ESS 프로젝트 매각

    삼성물산은 미국 법인인 삼성C&T리뉴어블스가 미국의 선레이서리뉴어블스와 텍사스주에서 3GW 규모의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매각 및 개발 서비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선레이서리뉴어블스는 미국 신재생에너지 자산을 매입해 공동 개발, 투자, 운영하는 신재생에너지 전문회사다. 삼성물산은 텍사스에서 부지 사용권을 확보하고 전력계통과의 연계를 검토하는 등 초·중기 개발 과정에 있는 총 15개 프로젝트를 선레이서리뉴어블스에 일괄 매각한다.매각 대상엔 1GW 규모의 태양광 프로젝트 6개, 2GW 규모의 ESS 프로젝트 9개가 포함돼 있다. 계약엔 매각 후 태양광발전소 착공 전까지 필요한 각종 평가와 인허가 취득 등의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3GW는 미국 기준 약 60만 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 용량이다. 양사는 2025~2026년 상업 운전 개시를 목표로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향후 미국 시장 내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삼성물산 관계자는 “총 16.2GW 규모의 태양광·ESS 사업을 2025년까지 25GW로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김재후 기자

  • "사우디 큰손 온다"…희림·한미글로벌 강세

    야시르 빈 오스만 알루마이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총재가 다음주 방한할 것으로 알려지자 희림, 한미글로벌 등 해외 건설 관련주들이 들썩이고 있다.1일 건축설계회사인 희림 주가는 코스닥시장에서 29.94% 오른 86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1408만9935주로 하루 전 거래량(9만4034주)의 43배에 달했다. 알루마이얀 PIF 총재 방한이 사우디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한 추가 수주 기대를 키웠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북서부 홍해 인근에 서울의 44배 크기(2만6500㎢)의 첨단 도시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작년 11월 방한해 한국과 체결한 40조원 규모 26건의 양해각서(MOU)도 상당수가 네옴시티와 관련됐다.국내 1위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인 한미글로벌 주가도 21.22% 올랐다. 한미글로벌은 네옴시티 관련 수주로 올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네옴시티 수주지원단에 참여하는 코오롱글로벌(10.37%), 수성샐바시온(3.22%), 삼성물산(2.29%), 현대건설(0.28%)과 관련주인 인디에프(10.59%), 도화엔지니어링(2.22%) 등도 동반 상승했다.윤아영 기자

  • 삼성물산, 美 태양광 사업으로 1억弗 벌어

    삼성물산은 미국 신재생에너지 법인인 삼성C&T 리뉴어블스가 일리노이주에 있는 150㎿ 규모 태양광 프로젝트 사업권을 현지 기업인 노스스타 클린 에너지(NSCE)에 매각했다고 16일 발표했다. 150㎿는 미국 기준으로 연간 2만9000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 규모다.삼성물산은 이번 사업권 매각과 함께 해당 발전소 착공 전까지 필요한 인허가 등 태양광 발전 시설 개발 용역을 제공하는 계약도 일괄 체결하며 추가 수익 구조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NSCE는 미국에서 풍력, 태양광, 천연가스 등 약 2000㎿ 규모의 발전 자산을 보유한 민간 발전사업자다.삼성물산은 해외에서 태양광 프로젝트를 개발해 발전시킨 뒤 필요한 전력사업자 등에 해당 사업권을 매각하는 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분야의 사업 이익은 2021년 2220만달러에서 지난해 4800만달러로 증가했다. 올 상반기엔 2700만달러에 이르는 등 지금까지 1억달러(약 1300억원)가량 이익을 거뒀다. 삼성물산은 에너지 자원 거래 사업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태양광 등 친환경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김재후 기자

  • "삼성 주식 버려야 삽니다"…'백기사' 회사 주주들 '분통'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 주식 버려야 삽니다"…'백기사' 회사 주주들 '분통'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삼성물산 주식을 버려야 삽니다."범(凡)현대가인 KCC는 '재계 백기사'로 통한다. 한 때 삼성·현대 오너일가의 우호 주주로 명성을 얻었다. 2015년에 경영권 위협을 받던 삼성물산의 지분을 사들여 '삼성 백기사'로 힘을 보탰다.하지만 조(兆)단위 '뭉칫돈'이 삼성물산 주식에 묶이자 KCC 주주들 불만도 커졌다. 전략적 가치가 없는 삼성물산 주식을 팔고 기업가치를 키울 곳에 투자해야 한다는 요구도 거세졌다. 삼성물산 주가를 밀어올릴 지배구조 개편 작업이 지지부진한 것 등이 이 같은 요구의 배경이다. 지난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CC 주가는 전날보다 2.56%(5500원) 빠진 20만9500원에 마감했다. 2021년 9월 17일 장중 47만7000원까지 치솟은 이 회사 주가는 연일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지난 9일 KCC 시가총액은 1조8617억원이다. 이 회사 시가총액은 보유한 주식 가치에도 못 미친다. KCC가 보유한 전날 종가(10만4000원)를 반영한 삼성물산 지분가치는 1조7690억원이다. 보유한 HD한국조선해양(지분 3.91%)은 3380억원에 이른다. 보유한 미국 실리콘 자회사 모멘티브 퍼포먼스 지분가치는 1조원을 넘어선다. 모멘티브 퍼포먼스는 미국 상장을 추진 중이다. 이 회사의 주력인 페인트 사업이 부진해지면서 주가를 짓눌렀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물산 등 비주력 자산을 유동화해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KCC는 2012년 1월에 비상장이던 삼성에버랜드(현 삼성물산) 지분 17.00%(42만5000주)를 사들인 데 이어 2015년 삼성물산의 지분 6743억원어치를 매입했다. 2015년 매입의 경우 미국 행동주의 펀드인 엘리엇 매니지먼트의 공격을 받은 삼성물산의 경영권 방어를 뒷받침하기 위해

  • '엘리엇 1300억원 배상'에 불복…정부, 국제판정 취소소송 제기

    정부가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엘리엇에 약 1300억원을 지급하라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의 결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판정이 나온 지 28일 만에 다시 법리 다툼에 뛰어들었지만 승소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관측이다.법무부는 18일 엘리엇에 손해배상금 5358만달러(약 675억원)와 엘리엇 측 법률비용 2890만달러(약 364억원) 등 약 1300억원을 지급하라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판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중재지인 영국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중재판정부는 지난달 20일 정부가 2015년 국민연금에 찬성표를 행사하라고 압박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성사됨으로써 손실을 봤다는 엘리엇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배상을 판정했다.정부는 삼성물산의 소수 주주인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행사한 것은 또 다른 소수 주주인 엘리엇 투자에 어떤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볼 수 없기 때문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근거로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을 제기할 수 없다고 봤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을 추진할 당시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지분 11.21%, 엘리엇은 7.12%를 보유하고 있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번 중재 판정은 소수 주주(국민연금)는 자신의 의결권 행사를 이유로 다른 소수 주주(엘리엇)에게 어떤 책임도 부담하지 않는다는 상법상 대원칙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정부는 중재판정부가 국민연금을 ‘사실상의 국가기관’으로 규정한 것도 잘못된 판단이라고 봤다. 한·미 FTA에선 ‘사실상의 국가기관’이란 개념이 없기 때문에 이 같은 개념을 근거로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얘기다. 지난해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

  • 정부, ‘엘리엇에 1300억 지급’ 판정 취소소송…"세금유출 막겠다"

    정부, ‘엘리엇에 1300억 지급’ 판정 취소소송…"세금유출 막겠다"

    정부가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엘리엇에 약 1300억원을 지급하란 중재 판정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법무부는 18일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중재판정부에 손해배상 판정을 정정해달라고 신청하고 중재지인 영국 법원에 취소소송을 냈다고 발표했다. 중재판정부는 앞서 지난달 20일 정부가 2015년 국민연금에 찬성표를 행사하라고 압박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성사됨으로써 손실을 봤다는 엘리엇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우리 정부에 손해배상금 5358만달러(약 690억원)와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엘리엇의 법률비용 2890만달러(약 372억원)도 내라고 한 것까지 고려하면 이번 판정으로 정부가 지출해야 할 금액만 약 1300억원에 달한다. 정부는 이번 사건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상 국가가 책임져야 할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ISDS) 자체를 신청할 수 없다고 봤다. 일단 ‘소수주주는 자신의 의결권 행사를 이유로 다른 소수주주에게 어떤 책임도 부담하지 않는다’는 상법상 원칙을 근거로 제시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을 추진할 당시 국민연금은 삼성물산 지분 11.21%, 엘리엇은 7.12%를 보유하고 있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삼성물산의 여러 소수주주 중 하나인 국민연금이 자신의 의결권을 행사한 것을 두고 다른 소수주주인 엘리엇의 투자에 대해 어떠한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정부는 중재판정부가 국민연금을 ‘사실상의 국가기관’으로 규정한 것도 잘못된 판단이라고 봤다. 한미 FTA에선 ‘사실상의 국가기관’이란 개념이 없기 때문에 이 같은 개념을 근거로 책임을 묻는 것은 부당하다는 입장

  • '엘리엇 판정'에 고심하는 정부…불복소송 결정 못했다

    정부가 엘리엇과의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에서 약 690억원을 배상하란 판정이 나왔지만 취소소송 여부를 좀처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판정 사흘 만에 내놓은 공식 입장에도 주요 쟁점에서 누구 주장이 받아들여졌는지만 담은 채 말을 아끼고 있다.법무부는 23일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의 ISDS 주요 판정 내용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번 분쟁의 쟁점은 △보건복지부가 국민연금을 압박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 것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상 국가 책임에 해당하는 ‘조치’인지 여부 △공평한 대우와 충분한 보호 등을 보장해야 한다는 한·미 FTA의 ‘최소기준 대우 의무’ 위반 여부 △정부 개입과 엘리엇 손실의 인과관계 △합병이 무산됐을 때 예상되는 삼성물산 주식가치로 손해액을 산정해야 하는지 등 네 가지로 압축된다.중재판정부는 이 중 손해액 산정 쟁점에서만 정부 측 주장을 받아들였다. 정부는 내재가치를 기준으로 한 엘리엇과 달리 삼성물산의 실제 주가로 손해액을 계산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엘리엇이 청구한 7억7000만달러(약 1조원)의 약 7%만 배상액으로 정해졌음을 고려하면 양측이 바라본 손해 규모 차가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정부는 다만 이날도 PCA 결정에 판정 불복 절차를 밟을지에 대한 입장은 언급하지 않았다. 취소소송을 하려면 다음달 18일까지 신청해야 한다. 이는 지난해 8월 론스타와의 ISDS 판정 때 즉각 설명자료를 내고 한동훈 장관이 직접 취소소송 입장을 밝힌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법무부 관계자는 “국민 세금이 불필요하게 지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로펌 등 전문가들과 판정 내용을 분석한 뒤 대응하겠다&

  • ISDS 5건 더 남은 정부…'엘리엇 판정' 영향 미칠까

    우리 정부와 엘리엇 간 5년에 걸친 투자자-국가 간 소송(분쟁해결과정·ISDS)에서 약 690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판정이 나오면서 분쟁 당사자들의 반응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정부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는 가운데 엘리엇 측은 “성공적인 결과”로 받아들였다.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는 지난 20일 우리 정부에 5358만달러(약 690억원)와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 엘리엇이 청구한 7억7000만달러(약 9900억원) 중 약 7%만 받아들여졌다. 결과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정부는 이틀째 판정문 분석에 집중하며 공식 입장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최전선에서 법리다툼을 해온 법무부와 ‘정부 개입 논란’의 당사자인 보건복지부 모두 침묵 중이다. 불복절차는 판정 후 28일 안에 청구해야 한다.반면 엘리엇은 21일 오전 8시께 입장문을 내 판정 결과에 환영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엘리엇 측은 “중재판정부의 판정은 사실에 기반한 타당한 결론”이라며 “정부 관료와 재벌 간 유착관계로 인해 소수 주주들이 손실을 봤다는 사실이 재차 확인됐다”고 밝혔다. 정부를 향해선 “판정에 불복하는 것은 추가 소송비용과 이자를 발생시켜 국민 부담만 가중할 것”이라며 조속한 배상을 촉구했다.엘리엇과의 1차 분쟁이 마무리되면서 정부가 외국 투자자와 진행 중인 다른 다섯 건의 ISDS가 어떻게 종결될지도 관심이다. 지난 1분기 중재절차가 끝난 메이슨캐피탈과의 분쟁 결과가 가장 먼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엘리엇과 같은 이유로 ISDS를 제기한 메이슨캐피탈은 정부에 2억달러(약 2580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스위스 기업 쉰들러가 2018년 제기한 ISDS도 주목받고 있다

  • 삼성물산 1분기 영업이익 18.3% 급증

    삼성물산 1분기 영업이익 18.3% 급증

    삼성물산이 1분기 매출 10조2390억원, 영업이익 641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3% 증가했다. 건설과 패션 부문에서 실적이 개선된 영향으로 분석된다.부문별로는 건설 부문 매출이 4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2.4% 늘었고 영업이익은 2920억원으로 88.4% 급증했다. 대형 프로젝트 공사의 본격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1분기 상사 부문 매출은 3조604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7.7%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900억원에서 990억원으로 47.9% 감소했다. 삼성물산은 "사업 확대와 효율성 제고 노력으로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으나 기저효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패션 부문 매출은 52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0%, 영업이익(570억원)은 35.7% 증가했다. 리조트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30억원 증가한 7880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을 기록했다.삼성물산 관계자는 “패션 부문의 경우 지속적인 상품력 개선 및 판매 구조 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사업군에서 긍정적인 실적을 달성했다”며 “리조트 부문은 레저 수요 상승 등에 따른 수익 회복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고 말했다.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 檢 '가거도 비리' 삼성물산 관계자 8명 기소

    전남 신안군 가거도항의 태풍 피해를 복구하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려 수백억원의 이익을 챙긴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남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조만래)는 가거도항 태풍 피해 복구공사 과정에서 157억원의 관급공사 대금을 편취한 삼성물산과 설계감리회사 전·현직 임직원 등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18일 불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삼성물산 임직원 4명은 설계감리회사 임직원 4명과 공모해 2016년 3월 가거도항 인근 지반 개량 공사 과정에서 발주청인 목포해양수산청에 공사비를 부풀린 설계서를 제출했다.이들은 공사비를 늘리기 위해 한 달에 작업할 수 있는 날짜를 16일에서 10일로 줄여 전체 공사 기간을 확대하고, 법령상 공사비 산정 기준을 허위로 적용했다. 이들은 바지선 임차료도 월 4억6000만원에서 8억6000만원으로 부풀린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수법으로 애초 190억원이던 공사비는 347억원으로 157억원 증가했다. 이들은 범행을 감추기 위해 공사비 세부 산출 내역을 삭제한 설계서를 발주청에 제출하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다.이광식 기자

  • 포스코인터, 해외 농장 인수하나…M&A 인력 뽑는다

    포스코인터, 해외 농장 인수하나…M&A 인력 뽑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식량 자산 인수합병(M&A)과 농장 운영을 맡을 경력직 채용에 나섰다. 해외 농장과 곡물 터미널(배에 싣기 전에 곡물을 저장하는 창고)을 인수해 식량 부문 역량을 키우기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21일 포스코인터에 따르면 이 회사는 경력 채용을 위해 22일까지 온라인 서류를 접수한다. 모집 분야는 △식량 사업 M&A △영농사업 기획·개발·운영 △곡물 거래지역 기상·기후 분석 △곡물 선물분석 등 식량 부문이다. 이 회사는 상반기에 밀·콩·옥수수 등을 생산하는 농장과 곡물 터미널을 비롯한 식량 자산 매물을 분석하고 인수·운영하는 것을 아우르는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포스코인터는 그룹의 7대 핵심사업(철강, 2차전지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 가운데 식량 사업을 관할하면서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우크라이나에서 곡물 터미널도 운영 중이다. 이 터미널은 2019년 9월 준공 직후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터진 지난해 2월까지 누적으로 250만t 규모의 곡물을 한국과 유럽 등에 판매했다. 이 터미널은 전쟁으로 운영이 잠정 중단됐다가 작년 6월 이후 판매를 재개했다. 포스코인터는 지난해 이 터미널로부터 옥수수 6만t을 국내에 반입해 곡물 및 사료 가격 안정화에 기여하기도 했다.미얀마에서 연간 10만t가량의 쌀을 가공·수출하는 미곡종합처리장도 2017년부터 운영 중이다. 지난해에는 인도네시아 팜유(식용유, 화장품 등으로 쓰는 기름) 정제공장에 2억달러(약 2600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이처럼 식량 사업을 적극적으로 전개한 포스코인터는 식량 자산 M&A 인력 채용을 계기로 투

  • 삼성물산 상사부문, 태평로 삼성본관으로 이전

    삼성물산 상사부문, 태평로 삼성본관으로 이전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서울 중구 태평로의 삼성본관빌딩으로 이전한다.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1일 삼성본관빌딩으로의 이전 내용을 임직원들에게 공지했다. 이 회사는 1976년부터 삼성본관빌딩을 쓰다가 1998년에 바로 옆 태평로빌딩으로 옮겨갔다. 이후 분당구 서현동 분당 삼성플라자, 서울 서초구 서초사옥 등을 거쳐 2016년 서울 송파구 잠실 향군타워 동관으로 이전했다. 삼성본관빌딩의 절반가량인 2~17층을 사용하는 한국은행이 오는 3~4월 소공동 본관·별관 사옥으로 이전하면서 생긴 빈자리 가운데 7개층을 삼성물산 상사부문이 채우게 된다. 입주 일정은 11월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향후 이사회 등을 거쳐 이 같은 이전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삼성본관빌딩은 이웃인 부영태평빌딩(옛 삼성생명 본사), 신한은행 본점과 함께 재물 운이 넘치는 풍수지리 명당으로 꼽혔다. 이들 건물 일대는 조선 후기 돈을 찍어내던 전환국 자리이기도 하다. 특히 후문에 재물 운이 몰린다는 소문이 돈다.재물 운이 몰린다는 소문답게 한은은 이 건물에 입주한 뒤인 2019~2021년에 3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 건물에 입주한 삼성카드와 삼성전자도 비슷한 시기 최대 실적을 올리기도 했다.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