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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공능력 11년 연속 1위’ 삼성물산, 2년 만에 자금시장 복귀전

    ‘시공능력 11년 연속 1위’ 삼성물산, 2년 만에 자금시장 복귀전

    삼성물산이 2년 만에 자금시장 복귀전에 나선다. 실적 호조가 돋보이는 데다 시공능력 11년 연속 1위를 차지하는 등 호재가 겹치면서 기관투자가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평가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다음 달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조달을 위한 발행 작업에 나섰다. 2년물과 3년물 회사채로 구성할 방침이다. 확보한 자금은 차입금 상환에 투입된다.삼성물산이 회사채 시장에 복귀한 건 2022년 이후 처음이다. 삼성물산은 2022년 4월 50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를 찍었다. 3년물 3000억원, 5년물 2000억원 규모로 조달했다.탄탄한 실적 개선세에 힘입어 자금시장으로 돌아온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물산의 연결 기준 2분기 영업이익은 9004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6% 증가했다. 특히 에버랜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리조트 부문의 성장세 뚜렷하다.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조210억원, 660억원으로 전년 대비 9.9%, 34.7% 증가했다.아파트 브랜드 ‘래미안’으로 대표되는 건설 부문 경쟁력도 굳건하다. 삼성물산은 2024년 시공능력평가에서 11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국토교통부가 전국 7만3004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매기는 시공능력평가는 실적뿐 아니라 기술 개발 투자액과 신용도 등도 살펴보는 ‘종합 성적표’로 꼽힌다.건설채 가운데 최우량 신용도를 확보한 것도 주목된다. 신용평가사들은 삼성물산에 대해 국내 건설사 가운데 가장 높은 신용등급인 ‘AA+’를 매기고 있다.삼성물산을 시작으로 삼성그룹이 하반기 자금시장에 등장할지 여부도 관심을 키우는 요소다. 삼성그룹은 전통적으로 회사채 조달에 대해 보수적인 기조를 유지하는

  • 삼성전기 2분기 역대 최대 매출

    삼성전기가 올해 2분기에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인공지능(AI) 서버용 기판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난 영향이 컸다. 올 3분기에도 AI·전기차용 제품 중심으로 고객사를 늘려 실적 개선세를 이어갈 계획이다.삼성전기는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6.2% 증가한 2조580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영업이익은 2081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1.5% 늘었다.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와 카메라 모듈을 맡은 광학통신솔루션사업부, 반도체 패키지 기판 사업을 하는 패키지솔루션사업부 등 모든 사업부의 매출이 각각 15%, 19%, 14% 증가했다. 각 사업부를 대표하는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기차용 MLCC, 폴디드줌 카메라, 서버용 기판 등의 공급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올 3분기엔 초소형·고용량 MLCC와 AI 서버에 적용되는 고온·고압 MLCC 등 산업용 제품의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버·AI용 패키지 기판 공급량을 늘리고 사계절 전천후 전장용 카메라모듈도 연내 생산을 준비한다. 김원택 삼성전기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전기차 특화 솔루션 라인업을 강화하고 거래처를 다변화해 신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날 2분기 실적을 공개한 삼성물산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900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6.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11조5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 늘었다.황정수 기자

  • 삼성물산, 모더나 발굴한 바이오 VC에 투자

    삼성물산, 모더나 발굴한 바이오 VC에 투자

    삼성물산이 글로벌 바이오테크 분야 전문 벤처캐피털(VC)인 플래그십 파이어니어링(이하 플래그십)을 통해 유망 바이오·헬스케어 스타트업에 720억원을 투자한다. 선진 시장의 혁신 기술을 선점하는 동시에 신사업 발굴 창구로 활용하기 위해서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이 인공지능(AI)과의 결합을 통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삼성물산의 투자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삼성물산과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삼성벤처투자와 함께 설립한 ‘라이프사이언스 2호 펀드’를 통해 플래그십의 8호 펀드에 출자한다고 11일 발표했다. 출자 규모는 720억원이다. 플래그십 8호 펀드는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8호 펀드 운용 규모는 26억달러(약 3조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삼성물산이 자회사와 함께 공동 투자를 단행한 것은 AI를 활용한 바이오·헬스케어 시장의 성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에 따르면 글로벌 AI 헬스케어 시장은 지난해 158억300만달러에서 2030년 1817억9000만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AI 기술의 진화 속도가 빨라지면서 AI를 활용한 신약 개발은 글로벌 빅테크들이 가장 눈여겨보는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삼성도 그룹 차원에서 바이오를 신사업으로 선정하고, 삼성물산을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하고 있다.삼성물산은 이번 투자를 통한 이점으로 플래그십 8호 펀드에서 향후 발굴 예정인 혁신 기술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꼽는다. 회사별로 추가 투자 여부를 검토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신사업 발굴의 핵심 창구로 활용할 계획이다.

  • 1조 ‘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입찰…미래·이지스·교보·KKR 등 8곳 ‘참전’

    1조 ‘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입찰…미래·이지스·교보·KKR 등 8곳 ‘참전’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남업무권역(GBD) 랜드마크 빌딩인 ‘더 에셋’(옛 삼성물산 서초사옥) 매각 본입찰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등 국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자산운용사들이 대거 참전했다.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크렙43호 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코크렙 43호 리츠)’로 더 에셋을 보유한 코람코자산신탁이 매각 자문사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와 세빌스코리아를 통해 진행한 본입찰에서 이들 운용사 등 8곳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운용사들 중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교보AIM자산운용 등이 참여했다. 글로벌 투자회사 가운데서는 KKR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랙스톤, 벤탈그린오크 등도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조만간 숏리스트를 선정해 인터뷰를 진행한 뒤 이달 말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더 에셋 타워는 GBD 내 랜드마크로 꼽히는 빌딩이다. 서초동 삼성타운 A~C동 중 B동에 해당한다. 삼성물산 서초사옥으로 불렸으나 2021년 삼성 그룹사 외에 새로운 임차인의 입주를 받기 위해 더 에셋으로 이름을 바꿨다. 삼성 사옥이란 이미지를 떼고 새로운 독자자산으로 거듭나겠다는 의도였다. 삼성화재가 본사로 쓰고 있으며 여러 정보기술(IT) 업체가 입주해 있다.더 에셋은 지하 7층~지상 32층, 연면적 8만1117㎡(약 2만4538평) 규모인 초대형 빌딩이다. 평(3.3㎡)당 4100만원 이상 가격을 받게 되면 매매가액은 1조원을 넘기게 된다. 2007년 준공된 더 에셋은 강남대로와 테헤란로의 교차 지점인 강남역사거리에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신분당선 환승역인 강남역과 지하 보행로

  • 삼성그룹주 ETF만 왜이래

    삼성그룹주 ETF만 왜이래

    국내 대기업 그룹주의 수익률이 엇갈리고 있다. SK, 현대차, 포스코 그룹주 상장지수펀드(ETF)는 고공행진하는 반면 삼성 그룹주 ETF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8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SK그룹 소속 기업에 투자하는 ‘KOSEF SK그룹대표주’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8.59%다. 국내 대기업 그룹주 ETF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KOSEF SK그룹대표주는 지난 17일 기준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비중이 각각 20.22%, 17.48%로 가장 높다.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하는 SK하이닉스와 이 회사를 자회사로 편입한 SK스퀘어가 이 기간 각각 23.36%, 15.59% 뛴 것이 전체 수익률을 이끌었다.현대차 그룹주 ETF 수익률도 날았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최근 1개월간 8.35% 수익을 냈다. 기아(25.50%)와 현대차(24.89%)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한다. 기아와 현대차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수혜주로 꼽혔다. 최근에는 현대차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ACE 포스코그룹포커스’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84%로 선방했다.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 규모 석유·가스가 매장됐다는 소식에 관련주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1개월 새 39% 이상 급등하면서다.삼성 그룹주 ETF는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 1개월간 ‘KODEX 삼성그룹밸류’(-5.60%), ‘KODEX 삼성그룹’(-6.02%), ‘TIGER 삼성그룹펀더멘털’(-6.48%)은 모두 마이너스를 수익률을 냈다. 편입 비중이 25%에 달하는 삼성전자가 이 기간 1.14% 소폭 상승하며 박스권에 갇힌 영향이다.이지효 기자

  • 현대차 뛰고 SK 나는데…"삼성만 왜 이러나" 울상

    현대차 뛰고 SK 나는데…"삼성만 왜 이러나" 울상

    국내 주요 대기업 그룹주의 수익률이 그룹 대표주의 성과에 따라 엇갈리고 있다. SK하이닉스와 현대차가 상승하면서 SK, 현대차 그룹주 ETF는 고공행진하고 있지만 삼성전자의 영향으로 삼성 그룹주 ETF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18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SK그룹 소속 기업에 투자하는 'KOSEF SK그룹대표주'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8.59%다. 국내 대기업 그룹주 ETF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다. KOSEF SK그룹대표주는 17일 기준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의 비중이 각각 20.22%, 17.48%로 가장 높다. 엔비디아 밸류체인에 속하는 SK하이닉스와 SK하이닉스를 자회사로 편입한 SK스퀘어가 이 기간 각각 23.36%, 15.59% 뛴 것이 전체 수익률을 이끌었다. 현대차 그룹주 ETF 수익률도 날았다. 'TIGER 현대차그룹+펀더멘털'은 최근 1개월 간 8.35% 수익을 냈다. 기아(25.50%)와 현대차(24.89%)에 높은 비중으로 투자한다. 기아와 현대차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이후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수혜주로 꼽혔다. 최근에는 현대차가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면서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기아와 현대차는 최근 1개월 각각 14.01%, 12.97% 급등했다.'ACE 포스코그룹포커스'도 최근 1개월 수익률이 2.84%로 선방했다. POSCO홀딩스,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관련주는 하락세지만 포항 영일만 앞바다에 140억 배럴 규모 석유·가스가 매장됐다는 소식에 관련주인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최근 1개월 새 39% 이상 급등하면서다. 이 상품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을 26.45%로 가장 큰 비중으로 편입한다.다만 삼성 그룹주 ETF는 좀체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최근 1개월 간 'KODEX 삼성그룹밸류', 'KODEX 삼성

  • 외인 현대차 지분율 41%…4년5개월 새 최고치

    현대자동차의 외국인 지분율이 4년여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 시기가 다가오는 데다 미·중 무역 갈등의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어서다.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현대차 외국인 지분율은 40.85%로 2019년 12월 후 약 4년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달 말 40%를 넘긴 뒤 꾸준히 올라가고 있다.현대차는 지난 1월 금융당국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수혜주로 꼽히면서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졌다. 연초 33.60%에서 전날 40.85%로 7.2%포인트가량 늘었다. 지난달 미국 국채 금리가 상승해 국내 증시가 휘청일 때도 외국인 지분율은 4월 1일 38.22%에서 4월 말 40.10%까지 증가했다.이달 초 금융당국이 밸류업 프로그램 가이드라인 초안을 발표하면서 수혜주를 둘러싼 기대가 재차 커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의 관세율을 100%로 인상하면서 현대차가 반사이익을 누릴 것이라는 전망도 외국인의 ‘사자’ 흐름을 만들었다.다른 밸류업 수혜주 역시 밸류업 프로그램 초안 발표 후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말 외국인 지분율이 25.09%에서 전날 기준 26.30%로 1.2%포인트가량 증가했고, HD현대는 같은 기간 16.77%에서 17.08%로 소폭 상승했다. KB금융은 같은 기간 75.77%에서 76.70%, 우리금융지주는 42.03%에서 42.60%로 올랐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밸류업 정책 발표 후 기업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사례도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배태웅 기자

  • 밸류업 시동 본격적으로 거는 하반기 증시, 외국인은 미리 밸류업 수혜주 '찜'

    밸류업 시동 본격적으로 거는 하반기 증시, 외국인은 미리 밸류업 수혜주 '찜'

    현대차와 금융지주를 비롯한 '밸류업 수혜주'들의 외국인 지분율이 이달 들어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연초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이후 외국인 지분율이 한 차례 크게 늘었지만, 하반기 밸류업프로그램의 본격적인 시행을 앞두고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기준 현대차의 외국인 지분율은 40.85%로 2019년 12월 이후 약 4년5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26일 40%를 넘긴 이후로도 꾸준히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졌다. 현대차를 비롯해 주요 밸류업 정책 수혜주들의 외국인 지분율은 이달 들어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말 외국인 지분율이 25.09%에서 전날 기준 26.30%로 1.2%포인트 가량 증가했고 HD현대는 같은 기간 16.77%에서 17.08%로 소폭 상승했다. KB금융은 같은 기간 75.77%에서 76.70%, 우리금융지주는 42.03%에서 42.60%로 외국인 지분율이 올랐다. 국내 증시 전체의 외국인 지분율도 증가 추세다. 연초 유가증권시장 외국인 지분율은 32.72%였으나 전날 기준 35.04%까지 높아졌다.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밸류업 정책이 시작되면서 외국인들이 수혜주들을 꾸준히 매집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미국 대통령 선거 등으로 하반기 글로벌 증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국내 밸류업 수혜주들은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상장사 실적이 전년대비 크게 회복한 점도 배당주·가치주들이 하반기 우세할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실적이 개선되면서 배당 여유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예상 순이익은 약 181조원으로 지난해 105조원 대비 72% 넘

  • "삼성물산 합병에 韓정부 개입"…'메이슨 국제분쟁' 판정문 공개

    한국 정부와 미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메이슨캐피털의 국제투자분쟁 해결 절차 사건 판정문 전문이 15일 공개됐다. 법무부가 공개한 판정문은 A4용지 333쪽 분량의 영문 판정문 전문과 한글 판정문이다.법무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중재판정부는 “국민연금의 내부 의사결정 과정에 대한 피청구국(한국 정부)의 개입이 없었다면 본건 합병 표결이 의결권행사 전문위원회에 부의됐을 것임이 확실히 입증됐다고 판단했다”며 “부의됐다면 위원회는 합병이 삼성물산 주식의 가치를 침해함을 고려해 기권하거나 반대 표결을 했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국민연금이 합병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었고, 국민연금이 합병에 반대 표결을 하거나 기권했다면 삼성물산 주주들은 합병을 거부했을 것”이라며 “국민연금의 찬성 표결로 합병이 승인됐다”고 판단했다.메이슨은 2018년 9월 한국 정부를 상대로 투자자-국가 분쟁 해결(ISDS)을 제기했다.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삼성물산 주주들에게 불리한 비율로 이뤄졌고, 국민연금이 박근혜 정부의 압력을 받아 합병에 찬성해 큰 손해를 봤다는 게 요지다. 메이슨은 2018년 9월 2억달러(약 2737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중재판정부는 6년여간 심리한 끝에 메이슨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였다. 지난달 11일 우리 정부에 3203만876달러(약 438억원)와 지연이자(2015년 7월부터 연 5% 복리)를 지급하라고 판정했다.법무부는 “국민의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법령이 허락하는 최대한의 정보를 공개하기 위해 중재판정부 등과 협의해 왔다”며 “당사자 간 상호 협의로 지정된 최소한의 보호 정보를 삭제하

  • 대형 건설사, 1분기 성적표 희비

    대형 건설사, 1분기 성적표 희비

    재건축·재개발 등 국내 정비사업 부진과 공사비 인상 속에 해외 부문 성과가 국내 대형 건설회사의 1분기 실적 희비를 가른 것으로 나타났다.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등에 따르면 1분기 현대건설과 삼성물산(건설부문)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성장한 반면 대우건설과 GS건설은 이익이 크게 줄었다.연결 잠정 실적 기준 현대건설은 매출 8조5453억원, 영업이익은 2509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각각 41.7%, 44.6% 늘었다. 회사 측은 “파나마 메트로 3호선,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사우디아라비아 자푸라 가스 처리시설 등 해외 대형현장의 공정이 진행돼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늘었다”고 설명했다.삼성물산 건설부문은 1분기에 역대 최대 외형과 이익을 갈아치웠다. 연결 기준 매출은 5조5840억원으로 21.4% 늘었고, 영업이익은 3370억원으로 15.4% 증가했다. 삼성물산도 해외 부문 성과가 두드러졌다. 약 15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카타르 최대 규모 태양광발전 프로젝트, 아랍에미리트(UAE) 초고압 직류송전(HDVC) 공사(3조5000억원 규모) 등을 진행 중이다.지난해 시공능력평가 순위 기준 3위인 대우건설과 5위인 GS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대우건설은 연결 기준 매출 2조4873억원, 영업이익이 1148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매출은 4.6%, 영업이익은 35.0% 줄었다. 고금리 및 원가율 상승이 지속되면서 이익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GS건설은 매출 3조71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5130억원) 대비 12.6% 줄었고, 영업이익은 710억원으로 전년 동기(1590억원)보다 55.3% 감소했다.이유정 기자

  • "이서현 사장 경영 복귀…책임 경영 측면서 긍정적"

    "이서현 사장 경영 복귀…책임 경영 측면서 긍정적"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사진)은 22일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의 경영 복귀에 대해 “경험도 있고 전문성도 있으니 책임 경영 구현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린 준감위 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의 차녀인 이 사장은 이달 초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으로 경영에 복귀했다. 미국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삼성물산 패션부문장 등을 맡았던 이 사장은 경영 복귀 후 첫 해외 일정으로 지난 16일 개막한 ‘밀라노 디자인 위크 2024’를 찾았다.이 위원장은 삼성 주요 계열사 임원의 주 6일 근무에 대해선 “삼성뿐 아니라 국가 전체가 위기고,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가 위기라고 (임원들이) 느끼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만났느냐는 질문엔 “(이 회장이) 워낙 바쁘셔서 아직 못 만나봤다”며 “아직 특별히 이슈를 갖고 만날 때는 아니어서 일정을 조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삼성전자에서 최근 창립 후 처음으로 노동조합의 단체행동이 벌어진 일에 대해선 “회사가 발전하는 과정의 하나로 생각한다”며 “경제가 상당히 위기 상황이어서 그 부분을 소통과 화합으로 결론 내렸으면 하는 게 개인적 의견”이라고 말했다.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 회비 납부와 관련해서는 “아직 우리에게 안건이 안 올라왔다”며 “회비를 내느냐 안 내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떻게 사용될 것인가, 사용한 후에 어떻게 감사를 철저히 받을 것인가가 더 중요한 문제”라고 했다.황정수 기자

  • '9호선 공사비 분쟁' 삼성물산이 이겼다

    삼성물산이 서울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중 발생한 싱크홀(지반 붕괴로 지면에 생긴 큰 웅덩이) 처리 비용을 놓고 쌍용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최종 승소했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1부(주심 서경환 대법관)는 삼성물산이 쌍용건설을 상대로 낸 공동원가분담금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최근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원고 일부 승소 판결한 원심 결론은 수긍하되 삼성물산에 불리하게 계산된 120억원에 대한 판단을 다시 하라는 취지다.이들의 분쟁은 2009년 12월 시작된 지하철 9호선 3단계 연장 공사에서 불거졌다. 서울 송파구 삼전동에서 석촌역까지 지하철을 연결하는 사업에서 공동도급사인 삼성물산과 쌍용건설은 지분을 각각 54%, 40%로 나눴다. 최초 수주 금액은 1880억원이었지만 2014년 8월 송파 석촌지하차도에서 싱크홀 사고가 발생하면서 공사비가 약 2091억6000만원으로 늘었다. 삼성물산은 쌍용건설에 분담을 요구했지만 쌍용건설이 이를 거절하면서 대규모 소송전으로 번졌다.대법원은 삼성물산이 사전 검증을 거치지 않은 사실만으로 쌍용건설에 손해가 발생한다고 보기 어려울 뿐 아니라 추가 공사비와 협정 불이행 사이에 인과관계가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고 봤다.권용훈 기자

  • 2조 ‘이마트 성수동 개발’ 본PF 시동…시장 소화 주목

    2조 ‘이마트 성수동 개발’ 본PF 시동…시장 소화 주목

    이마트 성수동 부지를 오피스 등 복합 문화시설로 탈바꿈하는 개발 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2조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빌리는 작업을 시작했다. 순조롭게 대주단을 모집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본점 부지 개발 사업 본 PF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시중은행 등을 대상으로 2조원 규모의 본 PF를 모집하고 있다. 선순위 1조8000억원과 후순위 2000억원으로 구성된다. 본 PF 자금 2조원은 기존 브릿지론 7760억원 상환, 사업장 개발을 위한 공사 대금으로 쓰인다. 이 본 PF는 지난해 11월 한 차례 시도했다가 높은 금리 수준으로 인해 브릿지론 550억원을 증액하는 선에서 마무리했던 바 있다. 본 PF 금리는 연 7~8%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이마트 본점 부지 개발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 2가 333-16 일원에 오피스, 근린생활시설, 판매시설 등을 짓는 프로젝트다. 2호선 성수역과 수인분당선 서울숲역 사이에 자리한 지역이다. 시공은 삼성물산이 맡는다. 삼성물산은 책임준공을 확약했다. 2027년 준공이 목표다.이 사업은 사실상 게임사 크래프톤이 이끌어나가고 있다. 크래프톤은 2021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손잡고 이마트 성수동 본점을 인수했다. 크래프톤은 사업을 맡은 펀드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 66호’의 에쿼티 6750억원 중 보통주 2900억원을 댔다. 아울러 건물 80% 책임 선임차도 약속했다. 크래프톤과 손잡은 미래에셋자산운용도 보통주에 500억원을 태웠다. 우선주 2850억원엔 교직원공제회, 농협중앙회 등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크래프톤은 2034년부터 이 건물에 우선매수권을 행사할 수 있다.2001년 준공된 건물은 지하 3

  • [단독] '삼성물산 합병' 2억달러 분쟁…메이슨 ISDS 이달 판가름

    삼성물산 지분을 보유했던 미국계 헤지펀드 운용사 메이슨캐피탈이 제기한 2억달러 규모 ‘투자자-국가 분쟁해결(ISDS)’ 판정 결과가 조만간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ISDS의 쟁점은 2018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과정에서 한국 정부가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여부다.1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메이슨과의 ISDS를 심리하는 국제상설중재재판소(PCA) 판정이 이달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대응책 마련에 착수했다. 중재판정부는 최종 판정문이 작성되면 중재 종료를 선언하고 이로부터 120일 이내 판정 결과를 발표한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달 메이슨캐피탈이 한국 정부에 청구한 ISDS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관련 부처와 긴밀하게 협력해 대응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말했다.메이슨은 2018년 9월 한국 정부를 상대로 국제중재를 신청했으며 1억9250만달러(접수 기준 약 2258억원)와 연복리 5%의 지연이자를 배상하라고 청구했다. 한국 정부의 개입 때문에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부당한’ 합병이 성사됐으며 이 때문에 막대한 손실을 봤다는 주장이다.이번 ISDS 결과는 삼성물산 대주주였던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매니지먼트와의 ISDS 사례와 비슷한 양상을 보일 전망이다. PCA는 지난해 엘리엇의 주장을 일부 인용해 한국 정부에 약 5358만달러(선고 기준 약 690억원)와 지연이자를 지급하라고 판정했으나 이는 엘리엇이 청구한 금액 7억7000만달러의 7%에 불과해 대규모 배상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법무부는 영국 법원에서 판정 취소 소송을 진행 중이다.법무부는 메이슨의 ISDS 결과가 ‘닮은꼴’ 사건인 엘리엇 사례보다 유리한 방향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하

  •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으로 경영 복귀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으로 경영 복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막냇동생인 이서현 삼성글로벌리서치 사회공헌업무 총괄(사진)이 5년4개월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다음달 1일부터 삼성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는 삼성물산 전략기획 담당 사장을 맡는다. 20년 가까이 삼성물산 패션부문에 몸담으며 익힌 경영 능력과 총수 일가로서 강한 리더십을 반영한 인사라는 분석이 나온다.삼성물산은 29일 이 사장을 전략기획 담당 사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현재 맡고 있는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도 유지한다.이 사장은 미국 파슨스디자인스쿨을 졸업한 뒤 2002년 제일모직 패션연구소 부장으로 입사했다. 2015년 9월 사장으로 승진했으며 같은 해 12월부터 3년간 삼성물산 패션부문 경영기획 담당 사장을 맡았다. 2018년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삼성복지재단 이사장과 리움미술관 운영위원장으로 일했다.2022년 8월부터는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삼성의 사회공헌 업무를 총괄했다. 이 사장은 건설, 리조트, 상사, 패션 등 삼성물산 4개 사업 부문의 시너지 창출과 신사업 발굴 등의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김채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