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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에 홍준기 내정…'글로벌 감사통'

    [단독] 삼일PwC, 감사부문 대표에 홍준기 내정…'글로벌 감사통'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회계법인이 감사부문 새 대표를 내정했다. 3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홍준기 감사부문 부대표를 감사부문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오는 7월 초 정기인사에서 정식 발령을 낼 전망이다.1971년생인 홍 부대표는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하고 1999년 삼일회계법인에 입사했다.글로벌본부에서 크로스보더(국경간) 비즈니스를 담당한 뒤 감사부문 글로벌 본부를 거치는 등 글로벌 감사에 특화했다.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많은 미국 새너제이의 PwC 오피스에서 2년간 파견근무를 하기도 했다. 2021년 미국 나스닥에 상장한 쿠팡 상장 과정에서도 자문을 맡았다. 글로벌 감사·상장 노하우를 바탕으로 삼일PwC에서 국내 기업의 해외 상장 서비스를 지원하는 해외상장자문서비스를 총괄하고 있다. 한 회계업계 관계자는 "홍 부대표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기술분야의 글로벌 기업 감사 경험이 탄탄한 인물"이라며 "삼일PwC가 감사부문에서도 사업을 보다 글로벌화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NH투자증권, 대형 유상증자 거래로 ECM 1위

    [2024년 1분기 리그테이블]NH투자증권, 대형 유상증자 거래로 ECM 1위

    NH투자증권이 1분기 주식발행시장(ECM)에서 선두에 올랐다. IPO 시장이 중소형 공모주 위주로 형성되면서 LG디스플레이 등 대규모 유상증자 거래를 소화한 증권사가 상위권에 포진했다.2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 집계 결과 NH투자증권은 ECM 부문에서 모두 8건, 6030억원의 대표 주관실적을 쌓았다. 주관 실적과 주관 건수 모두 1위에 이름을 올렸다.NH투자증권은 1분기 최대 주식 발행 거래였던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공모액 1조2925억원)를 비롯해 대한전선 유상증자(4625억원) 등을 다른 증권사들과 함께 대표 주관했다. 이 밖에 엔젤로보틱스, 케이엔알시스템, HB인베스트먼트 등 5건의 기업공개(IPO)를 단독으로 대표 주관하며 선두를 차지했다.KB증권은 3건, 5190억원의 주관실적으로 2위에 올랐다. NH투자증권과 마찬가지로 LG디스플레이와 대한전선 유상증자에 각각 참여했다.3위는 한국투자증권이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 유상증자와 삼현 IPO(600억원) 등 모두 2건, 4154억원어치 주식 발행을 대표 주관했다. 그 뒤로 미래에셋증권(4건·3284억원), 대신증권(2건·2695억원) 등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대한전선 유상증자와 일진전기 유상증자(공모액 935억원)를, 대신증권은 대한전선 유상증자를 각각 소화했다.1분기 주식발행시장(ECM) 공모금액은 총 2조4340억원(28일 기준)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분기(2조1592억원) 대비 약 13% 증가했다.IPO 대표주관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증권이 총 2건, 961억원 규모의 공모를 대표 주관해 1위에 올랐다. 그 뒤를 근소한 차이로 NH투자증권(5건, 957억원)이 바짝 뒤쫓았다. 그 뒤를 이어 신한투자증권(1건·758억원), 한국투자증권(1건·600억원),

  • 아시아나 화물·에코비트·HMM 주목…"작년보다 M&A 활기"[마켓인사이트 출범 12주년]

    아시아나 화물·에코비트·HMM 주목…"작년보다 M&A 활기"[마켓인사이트 출범 12주년]

    투자은행(IB) 업계 전문가들이 올해 국내 인수합병(M&A) 거래가 전년 대비 활성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와 에코비트, HMM 등이 올해 시장에서 주목할 만한 M&A 매물로 꼽혔다.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인 마켓인사이트가 6일 국내 IB업계 전문가 6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올해 M&A 거래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은 76.4%에 달했다. '별 차이 없을 것이다'라고 답변한 이들은 18.2%, '줄어들 것이다'를 택한 이들은 5.4%에 그쳤다.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로 자본시장이 얼어붙으면서 M&A 거래가 크게 위축됐던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시장에 훈풍이 불 것이라고 내다본 이들이 많았다.M&A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 이들 중에선 그 이유로 대기업 발(發) 구조조정 매물의 출현을 꼽은 이들이 많았다. SK와 LG, 롯데, 신세계, CJ 등 주요 대기업이 비주력 사업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매물이 나오고, 거래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기업들이 신성장 동력을 갖추는 과정에서 M&A에 나서면 연쇄적으로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본 이들도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침체된 M&A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고금리 여파로 지갑을 닫았던 PEF들이 드라이파우더를 소진하기 위해 다시 M&A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펀드 만기가 다가온 PEF는 매물을 시장에 내놓으면서 거래가 활성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매각 측의 가격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성사되는 거래가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이어졌다.올해 주목할 만한 M&A 매물로는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와 에

  • 경쟁제한 우려되는 M&A, 기업이 시정방안 직접 마련

    경쟁제한 우려되는 M&A, 기업이 시정방안 직접 마련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결합(M&A) 심사제도를 개선하고 전자심판시스템을 도입하는 내용의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오는 14일부터 다음 달 27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13일 밝혔다.공정위는 우선 기업결합 신고면제 대상을 늘리기로 했다. 앞으로는 모자회사 간 M&A와 PEF(사모집합투자기구) 설립, 임원 총수의 1/3 미만 임원겸임은 면제 대상이 된다.상법상 모회사는 다른 회사의 발행주식 총수의 50%를 초과하는 주식을 가진 회사로 자회사를 이미 단독으로 지배하고 있어 모자 회사 간의 합병·영업양수는 새로운 경쟁제한상태를 유발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이유에서다. 계열회사 간 합병의 경우 신고 의무 판단 때 기업규모의 중복 산정을 방지하기 위해 상대 회사(피합병회사 등)의 자산총액 또는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인 경우만 신고 대상이 되도록 규정했다.공정위는 또 PEF는 법인격을 갖춘 투자자금의 집합체로서 PEF 설립 단계에서 이루어지는 M&A 신고는 시장경쟁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이 없는 상태이므로 신고면제 대상에 추가한다고 밝혔다. 다만 PEF가 실제 투자 대상을 인수·합병하는 단계에서는 기업결합 신고 의무가 유지된다. 이 외에 대표이사를 제외한 임원 총수의 1/3 미만 겸임은 상대 회사의 주요 의사결정에 단독의 영향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수준이므로 신고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결합은 기업 스스로 우려 해소에 유효하고 적절한 시정방안을 제출할 수 있도록 제도화한다. 공정위는 기업이 제출한 시정방안을 협의·평가해 경쟁제한성 해소에 충분하다고 판단하면 조건부로 신속하게 M&A를 승인하는 절차를 신설한다. 기업이 부정한 방법으로

  • M&A 가뭄 속 회계법인 약진…CS, 1위 자존심 지켜

    M&A

    M&A 가뭄 속 회계법인 약진…CS, 1위 자존심 지켜

    지난해 인수합병(M&A) 시장에선 국내외 자문사 간에 희비가 크게 엇갈렸다. 수년간 초호황 분위기 속에 M&A 자문을 휩쓸다시피했던 외국계 투자은행(IB)들이 주춤한 사이 국내 회계법인들이 눈에 띄는 활약을 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금리 급등 등 영향으로 대형 M&A가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 와중에 크레디트스위스(CS)가 전체 1위를 차지해 외국계 IB의 자존심을 지켰다. ◆CS, 딜 가뭄에도 조단위 거래 잇따라 성사2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 매체 마켓인사이트가 에프앤가이드와 공동으로 2022년 한 해 동안 진행된 거래를 집계한 결과 CS가 거래 건수 7건, 6조3849억원으로 1위를 차지한 가운데 삼일PwC가 40건, 6조2083억원으로 바짝 뒤쫓았다. 이어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5조1900억원(3건), KPMG삼정 4조1031억원(34건), EY한영 3조9786억원(15건) 순이었다.CS는 딜 가뭄 분위기 속에서도 주요 조단위 규모 거래를 도맡아하며 활발한 행보를 보였다. 잠재 매물이었던 대우조선해양 거래(2조원)에서 매각 측인 KDB산업은행을 도와 새 주인을 찾는데 기여한 게 대표적이다.대기업 및 국내외 사모펀드가 추진한 거래가 성사되는데도 일조했다. 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의 설비(1조원), SKC의 필름사업부(1조6000억원) 거래 모두 매각 자문을 맡아 SK그룹과의 끈끈한 관계를 이어갔다. IMM인베스트먼트가 매각한 EMK(7700억원),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매각한 솔루스바이오텍(3500억원) 거래에도 힘을 보태며 실적을 쌓았다. IMM PE의 에이블씨엔씨, 에어퍼스트 소수 지분 매각 거래도 돕고 있다. CS가 1위를 탈환한 것은 2020년 이후 2년 만이다. 이경인 IB부문 대표 체제의 CS는 2017년 이래

  • 4년前 부실 골프장 쓸어담더니…골프존카운티 몸값 3배 뛰었다

    4년前 부실 골프장 쓸어담더니…골프존카운티 몸값 3배 뛰었다

    2018년 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가 스크린골프 업체 골프존과 함께 골프존카운티를 설립하고 전국에 저평가된 골프장을 ‘쓸어담겠다’고 공언했을 때 시장의 반응은 냉랭했다. 당시 웬만한 골프장은 운영난에 허덕이고 있었고 골프 인구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은 어디에도 없었다. 미국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1990년대 일본에서 도산한 골프장을 사모은 뒤 상장에 성공한 경우는 있었지만, 한국에서 이 같은 성공 사례가 재현될지에 대해선 모두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였다. 그런 골프존카운티가 기업공개(IPO)에 나섰다. 기업가치가 3조원에 달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2018년 설립 당시 몸값은 1조원 미만이었다. 4년 동안 골프존과 MBK가 함께 만든 ‘성공 신화’의 비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년 최대 실적 경신, 영업이익률 39%골프존카운티는 전국에 18개 골프장을 운영하고 있다. 홀 수로는 총 387홀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은 압도적 1위다. 코로나19로 골프산업이 유례없는 호황을 맞으면서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다. 최근 3년간 연평균 61.7%씩 매출이 늘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2689억원, 영업이익은 1048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이 39.0%에 달한다. 가파른 성장세에 기업 분석에 나선 기관투자가들도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모든 수익성 지표가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시가총액이 최소 2조원대 중반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랜차이즈로 규모의 경제 실현골프존카운티가 단기간에 성장한 배경에는 MBK가 있다. MBK는 2018년 골프존카운티를 설립하고 1140억원을 투자해 지분 50%를 확보했다. 이후 네 차례

  • [단독] 삼성重 '애물단지' 드릴십 매각 수천억 확보…"미래 선박 투자"

    [단독] 삼성重 '애물단지' 드릴십 매각 수천억 확보…"미래 선박 투자"

    ▶전문은 마켓인사이트에서 볼 수 있습니다.삼성중공업이 ‘앓던 이’인 원유시추선(드릴십) 네 척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에 1조400억원에 매각한다. 악성 재고를 처분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자율주행선박 등 미래형 선박에 투자할 재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큐리어스는 최근 고유가로 거래가 재개되기 시작한 드릴십에 선제 투자한 뒤 적기에 매각해 수익을 거둔다는 계획이다. 조선업계에서는 이번 거래가 자본시장 주도형 구조조정의 성공 모델로 자리잡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드릴십 네 척을 큐리어스에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계약 규모는 1조400억원이다. 이 중 삼성중공업이 PEF에 재출자하는 5900억원을 빼면 회사에 유입되는 현금은 4500억원이다.드릴십은 심해에서 원유·가스 시추 작업을 할 수 있는 선박 형태의 설비다. 척당 건조 비용이 최소 5억달러(약 61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지만 삼성중공업엔 그동안 애물단지였다. 2014년 초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던 국제 유가가 같은해 하반기부터 40달러대로 폭락하면서 선주사들이 줄줄이 드릴십 인도를 거부했다.수천억원을 투입해 건조한 드릴십을 조선소에 묶어놓으면서 쌓인 손해는 재무제표에 대손충당금으로 반영됐다. 유지보수비로도 매년 수백억원을 투입해야 했다. 삼성중공업은 2020년 1조541억원, 지난해 1조3120억원의 영업손실(연결 기준)을 기록했는데, 미인도 드릴십이 대규모 손실의 원인 중 하나로 꼽혔다.분위기가 반전된 건 최근 국제 유가가 100달러대로 올라가면서다. 원유 시추 시장이 살아나면서 드릴십 거래가 재개될 것이란 기대

  • 새 개편안 첫 타자는…컬리? CJ올리브영?

    ▶마켓인사이트 4월 19일 오후 4시 58분투자은행(IB)업계는 새로운 수요예측 제도 시행 시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음달부터 조 단위 기업공개(IPO) ‘대어’들이 줄줄이 공모에 나설 예정이어서다. 우선 보안전문업체 SK쉴더스를 시작으로 토종 앱스토어 원스토어와 골판지 원지 생산 1위 업체 태림페이퍼가 다음달 수요예측을 시작한다. 올해 초 수요예측에 실패해 상장을 철회한 풍력발전 업체 대명에너지도 증시 입성에 재도전한다. 시스템 반도체 디자인업체 가온칩스 등도 증시 문을 두드린다.금융당국은 당초 5월 개선안 발표를 목표로 했으나 기관투자가 실태 조사에 예상보다 시간이 더 걸리면서 발표를 미룰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상반기에 개선안을 발표하고 투자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하반기부터 도입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오일뱅크, 컬리, CJ올리브영, 오아시스마켓 등이 적용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투자업계는 이와 별도로 다음달부터 시행되는 금융투자협회의 ‘수요예측 시장 질서 유지를 위한 인수 업무규정 개정안’도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개정안에 따르면 고유 재산으로 IPO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투자일임 회사는 투자일임업 등록 후 2년이 지나야 하고, 투자일임 재산 규모가 5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만약 등록 후 2년이 지나지 않은 경우 투자일임 재산 규모가 300억원 이상이어야 한다. 사모 집합투자업자도 이와 동일한 기준이 적용된다. 이 개정안은 5월 1일 이후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기업부터 적용된다.금융투자협회는 올해 초 개정안에 의무보유확약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거나 대용증권으로 지정하는 행위를

  • 외국인 보호예수 사실상 0%…첫날 매도해 주가 끌어내린 주범

    외국인 보호예수 사실상 0%…첫날 매도해 주가 끌어내린 주범

    ▶마켓인사이트 4월 19일 오후 4시 54분1조5007억원.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한 첫날(1월 27일)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도한 금액이다. 이날 하루에 외국인이 순매도한 주식은 288만6124주로, 외국 기관투자가에 배정된 공모주(1285만6250주)의 22%에 달했다. 상장 첫날 종가는 공모가격 대비 68% 올랐다.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외국계 기관 입장에선 ‘쏠쏠한’ 투자가 된 셈이다.공모주 시장이 외국인 투자자의 ‘현금인출기’가 됐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시작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였다. 상장 첫날 외국인 순매도가 쏟아지고 주가가 26.43% 하락했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단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가가 하락하고, 그로 인한 피해는 개인투자자에게 돌아온다는 비판이 나왔다.이 과정에서 국내 기관과 해외 기관 사이의 역차별 논란도 불거졌다. 6개월 의무보유확약을 걸지 않으면 현실적으로 공모주를 배정받을 수 없는 국내 기관투자가와 달리 외국인 기관투자가는 록업을 걸지 않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LG에너지솔루션 증권발행실적보고서에 따르면 공모주 수요예측 당시 외국계 기관의 의무보유 확약 비중은 27.1%에 불과했다. 나머지 72.9%는 상장 직후 언제든 주식을 팔 수 있었다는 의미다. 반면 국내 기관투자가의 경우 96.5%가 의무보유확약을 체결했다. 그중에서도 약 70%는 기간이 가장 긴 6개월 의무보유를 약속했다.같은 기관투자가인데 국내 기관과 해외 기관 사이의 의무보유확약 비중이 확연히 차이 나는 것은 이들이 경쟁을 따로 하기 때문이다. 국내 기관투자가는 배정 물량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6개월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했다.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순자산 1

  • [단독] 기관투자가 '뻥튀기 공모 청약' 손본다

    ▶마켓인사이트 4월 19일 오후 3시57분금융당국이 공모주 수요예측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올 1월 LG에너지솔루션 공모 당시 기관투자가들이 청약증거금이 없다는 제도적 허점을 파고들어 1경5200조원이 넘는 ‘묻지마 뻥튀기 청약’에 나서면서 공모가 상승 등 시장 혼란을 부추겼다는 지적이 일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금융당국은 일정 기준에 따라 기관투자가의 공모주 청약 한도를 신설해 올 하반기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금융투자협회는 1999년 도입된 공모주 수요예측제도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국내 증권사에서 최근 2년간의 기관투자가 공모주 신청 및 배정 결과 자료를 받아 기관투자가의 뻥튀기 청약 실태를 전수조사하고 있다.조사 과정에서 주관사(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불공정 행위가 일부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당국은 적발된 주관사와 운용사를 제재하는 동시에 재발 방지를 위한 수요예측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증권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을 개정할 계획이다.금융위원회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자금 여력에 맞게 공모주를 청약해 투자하고 주관사도 이를 충실하게 확인하고 공모주를 배정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해 이르면 올 상반기 발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올 하반기부터 기관투자가는 일정 기준에 따라 공모주 청약 한도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운용사, 연기금, 투자일임사 등은 자기자본의 일정 배수 이상으로 청약하지 못하도록 상한선을 두고 펀드는 순자산가치(NAV)에 비례해 최대 신청 한도에 차등을 두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다.금융위는 주관사들이 실무적

  • 자금력 따라 공모주 청약 차등…1억 운용사, 9조 '허수청약' 못한다

    자금력 따라 공모주 청약 차등…1억 운용사, 9조 '허수청약' 못한다

    ▶마켓인사이트 4월 19일 오후 4시 51분금융당국이 19일 공모주 수요예측 제도의 전면적인 개편에 나선 것은 현 제도가 온전한 가격 결정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2년간 기업공개(IPO) 시장이 호황을 보이자 기관투자가는 청약증거금이 없는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앞다퉈 ‘묻지마 베팅’에 나섰다. 이로 인한 ‘오버베팅’ 현상은 공모가를 높여 결국 개인투자자의 피해를 유발하는 주범으로 지목됐다. 금융당국은 제도 개선을 통해 실수요 중심으로 기관투자가의 수요예측 참여를 유도하고 ‘뻥튀기 청약’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기관 청약 한도 적용될 듯금융당국은 기관별 자기자본 및 펀드 운용 규모 등 자금여력에 비례해 공모주 신청 한도에 차등을 두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지금까지 모든 기관투자가는 배정 물량 전체를 인수하겠다는 주문을 낼 수 있었다. 아무런 제한 조치가 없다 보니 기관투자가는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해 최대한 많은 금액을 적어내는 ‘허수청약’이 난무했다.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 공모가 가장 극단적인 사례였다. 이 회사는 전체 공모 금액 12조7500억원의 75%에 해당하는 9조5625억원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공모주 청약에 참여한 680개 기관 중 86%에 해당하는 585곳이 최대 신청 수량인 9조5625억원어치의 공모주를 주문했다. 심지어 순자산 1억원의 펀드를 운용하는 운용사도 최대 신청 수량을 주문한 사례도 있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2023 대 1까지 치솟고 총 주문금액이 1경5203조원에 달했던 이유다.앞으로는 이처럼 납입 능력을 초과하는 주문은 사실상 어렵게 될 전망이다. 금융당

  • 삼성전자 M&A 사령탑, 콕 찝어 사장 승진…왜?

    삼성전자 M&A 사령탑, 콕 찝어 사장 승진…왜?

    ▶마켓인사이트 4월 19일 오후 2시17분삼성전자의 기업 인수합병(M&A) 실무를 총괄해온 안중현 사업지원태스크포스(TF) 부사장(59·사진)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안 신임 사장은 삼성글로벌리서치(옛 삼성경제연구소)로 자리를 옮겨 미래산업연구본부장을 맡았다. 핵심 인력의 이례적인 원포인트 인사 배경에 전자 및 투자은행(IB)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안 사장은 삼성과 한화·롯데그룹 간 화학·방산사업 ‘빅딜’, 삼성전자의 미국 전장 전문업체 하만 인수 등 굵직한 M&A 거래에서 실무를 이끈 핵심 인력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전화로 실시간 보고하고 거래 과정에서 전권을 부여받을 정도로 신임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자리를 옮겨 현업에서 멀어진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지만, 몸담았던 사업지원TF와 호흡을 맞춰 그룹 차원의 신사업 및 M&A 대상을 발굴하는 업무에 관여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안 사장은 1963년생으로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경영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1986년 삼성전자 반도체통신사업부 직원으로 입사해 경영기획팀, 전략TF 등을 거쳤다. 2004년 부장 직급으로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 간 LCD 패널 합작사 에스엘시디(S-LCD)를 설립하는 업무를 전담했다.이후 2008년 상무, 2011년 전무, 2013년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2015년엔 그룹 전체 M&A를 총괄하던 미래전략실 전략1팀에 부팀장으로 합류해 김종중 전 팀장과 함께 그룹 신사업 발굴과 계열사 M&A를 최종 결정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때 삼성-한화, 삼성-롯데 빅딜과 80억달러 규모의 하만 인수 거래를 이끌었다.그동안 안 사장이 이끌던 삼성전자 사업지

  •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1조 가스 설비 판다

    ▶마켓인사이트 4월 19일 오후 3시14분SK㈜의 100%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가 산업용 가스 생산설비를 매각해 약 1조원을 조달한다.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나오는 설비를 유동화해 미래 성장을 위한 현금 확보에 나선 것이다.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이천 SK하이닉스 공장에 있는 산업가스 생산설비를 매각하기로 하고 최근 적격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했다. 글로벌 대체투자 운용사인 브룩필드, 맥쿼리, KKR 등 세 곳이 쇼트리스트에 올라 본입찰을 준비 중이다. 예상 매각가는 약 1조원이다.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산업용 가스 제조 업체다. 공기 분리장치를 통해 산소와 질소, 아르곤 등을 분해해 고객사에 공급한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산업용 가스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전지 제조 공정에 필수로 사용된다. 최근 반도체 시장의 성장에 따라 산업용 가스 수요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산업용 가스 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아 세계적으로 생산 기업이 몇 안 되는 과점 시장이기도 하다.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울산과 충북 청주, 이천, 경북 구미 등에 생산시설을 뒀다. 이번 매각 대상은 SK하이닉스의 이천 D램 생산공장(M16)에 파이프라인을 통해 산업용 가스를 공급하는 설비다. 금융권 관계자는 “매년 약 600억원의 현금흐름이 안정적으로 창출되는 설비여서 인프라 펀드 운용사들이 오랫동안 눈독을 들여왔다”고 설명했다.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지난해에도 같은 공장에 있는 비슷한 생산설비를 한국에어가스퍼실리티에 약 580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2007년 SKC와 일본 다이요닛산이 합작 설립한 SKC에어가스가

  • 세계 1위 신발밑창 英 텍슨, 한국 자본이 새 주인 되나

    ▶마켓인사이트 4월 15일 오후 4시40분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등에 운동화 밑창을 공급하는 세계 최대 규모 신발 밑창 제조사 영국 텍슨이 한국 자본을 새 주인으로 맞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텍슨의 최대 주주인 미국 사모펀드(PEF) 운용사 나비스캐피털은 최근 국내 기업과 PEF 운용사에 회사 소개가 담긴 투자설명서(IM)를 배포했다. 매각 자문사인 BDA파트너스를 통해서다.미래에셋자산운용PE를 포함한 중대형 PEF 운용사가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PEF는 국내 관련 기업을 전략적투자자(SI)로 초청해 공동으로 인수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세계적인 운동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인 화승이 대표적인 후보군이다. 화승은 브랜드에 완제품을 납품하는 과정에서 텍슨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텍슨은 1947년 영국에서 설립됐다. 나이키 아디다스 뉴발란스 아식스 등 300곳 이상의 신발 브랜드에 밑창, 뒷굽, 부직포 등 주요 구성품을 공급한다. 해당 시장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20%에 달하는 1위 회사다. 특히 발 앞부분을 보호하는 퍼프, 신발의 중창·안창을 뜻하는 인솔 분야에서 각각 글로벌 점유율 37%,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 회사가 생산하는 부직포는 신발뿐 아니라 핸드백, 의류 등에도 사용된다. 최대 고객은 아디다스로, 이 회사의 운동화 뒷굽을 독점적으로 공급한다.한 PEF 관계자는 “나이키 아디다스 등 글로벌 브랜드에 납품하려면 기술적 진입장벽이 커 핵심 소재사는 한 번 공급 업체로 선정되면 오랜 기간 관계가 이어진다”며 “단순히 제조 설비를 인수하는 게 아니라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측면에

  • [단독] 글로벌 진출 팔 걷은 무신사…日서 뛰는 'K패션 플랫폼' 인수

    ▶마켓인사이트 4월 13일 오후 3시17분국내 1위 패션플랫폼 무신사가 일본 시장을 겨냥한 패션플랫폼 디홀릭커머스를 인수한다. 올해를 ‘K패션 세계화’의 원년으로 만들기 위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힌 후 단행하는 첫 인수합병(M&A)이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일본 패션 전자상거래 플랫폼 ‘디홀릭’을 운영하는 디홀릭커머스를 인수하기로 하고 막바지 협상을 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창업자인 이동환 대표(86.63%)와 벤처캐피털 위벤처스(12.51%)가 보유한 지분 100%다. 디홀릭커머스의 기업가치는 1500억~1800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현금 대신 무신사의 주식을 지급하는 방식인 것으로 전해졌다. 무신사 측은 “인수를 검토 중이지만 아직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내년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인 무신사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글로벌 진출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약 4조원의 몸값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국내 1위 패션플랫폼에 머물러서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무신사는 해외에서 팝업 매장을 열어 자사 플랫폼에서 인지도를 쌓은 국내 브랜드를 소개하는 방식으로 해외 진출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단순히 브랜드를 지원하는 차원을 넘어 플랫폼을 글로벌화하는 방안을 고심해왔다.무신사는 백지에서 해외 사업을 시작하기보다 현지에 진출한 업체를 인수하는 방식을 택했다.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속도전을 펴겠다는 전략이다.디홀릭커머스는 온라인으로 옷을 구매한다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2001년 ‘다홍’이라는 소규모 쇼핑몰로 시작했다.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 우후죽순 등장하며 경쟁이 치열해지자 해외로 눈을 돌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