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롯데케미칼, 日 레조낙 지분 블록딜로 매각...2800억 추가 확보
롯데케미칼이 일본 화학사인 레조낙(옛 쇼와덴코) 지분 전량을 매각해 28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번 매각으로 현금 확보에 성공하면서 올 초부터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진행해온 비주력 자산 매각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일본 상장사인 레조낙 지분 4.9%전량 매각했다. 매각가는 약 2700억~28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롯데케미칼은 2020년 두차례에 걸쳐 레조낙의 전신인 쇼와덴코 지분 4.9%를 약 2000억원에 확보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에 특화한 특수화학회사인 쇼와덴코와 사업 교류를 통해 기술력과 고객망을 확보하려는 투자였다. 2023년 일본에서 쇼와덴코가 쇼와덴코 마테리얼즈(구 히타치화성)와 합병하면서 레조낙으로 재편되자 상장사인 레조낙 주식을 보유해왔다. 롯데케미칼은 양사 간 사업교류가 마무리되고 투자 시점 대비 레조낙의 주가가 오르면서 롯데케미칼은 해당 주식을 비주력 자산으로 분류해 매각을 추진해왔다.이번 매각으로 롯데케미칼이 숨가쁘게 진행해온 유동성 확보 절차도 순항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월 파키스탄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달 초엔 인도네시아 법인의 PRS 계약으로 6500억원, 지난해 12월엔 미국법인의 PRS를 통해 6600억원을 확보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매진해왔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단독]'19일 이사회' 롯데케미칼, 파키스탄법인 초고속 매각
롯데케미칼이 19일 이사회를 열어 파키스탄 법인 매각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한다. 인수 의향서를 받은지 약 6일여만에 절차를 끝냈다. 연초 불거진 유동성 위기를 종식하기 위한 비주력 자산 매각에 '속도전'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법인(LCPL) 보유 지분 75.01%를 파키스탄 투자사인 아시아파크인베스트먼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화학업체 몽타주오일 DMCC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19일 체결할 계획이다. 롯데 측은 같은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를 안건으로 보고할 계획이다. 앞서 DMCC 컨소시엄 측은 지난 13일 파키스탄증권거래소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인수전에 단독으로 뛰어들었다. 거래금액은 1200억~13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롯데케미칼은 LCPL을 통해 폴리에스테르 섬유와 산업용 원사의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해왔다. 지난해 매출 1092억루피(약 5650억원), 영업이익 38억루피(약 20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약 149억원을 투입해 LCPL을 인수한 후 연간 50만톤(t)까지 생산량을 늘렸다. 하지만 범용 제품인 PTA보다 고부가(스페셜티) 소재 부문에 집중하기로 하고 매각에 나섰다.파키스탄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롯데케미칼이 진행 중인 재무구조 개선에도 청사진이 켜졌다.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이 10조4054억원에 달하는 롯데케미칼은 해외 자산 유동화를 통해 차입금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루이지애나 법인(LCLA) 지분 40%를 담보로 주가수익수와프(
-
롯데 사업재편 속도…케미칼, 파키스탄 법인도 팔았다
화학, 유통 등 주력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유동성 위기설’까지 불거진 롯데그룹이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법인, 공장, 계열사 등을 속속 매각하며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롯데는 올해 상반기에만 자산 매각 등으로 2조원을 마련해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법인 매각 추진도16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법인(LCPL) 보유 지분 75.01%를 파키스탄 투자사인 아시아파크인베스트먼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화학업체 몽타주오일DMCC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LCPL이 상장된 파키스탄증권거래소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LCPL의 1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305억루피(약 1580억원)가량임을 감안하면 1000억원대로 추산된다.LCPL은 폴리에스테르 섬유와 산업용 원사의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주로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 1092억루피(약 5650억원), 영업이익 38억루피(약 200억원)를 거뒀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LCPL을 인수했으나 회사가 추구하는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과 거리가 멀다고 판단하고 매각을 추진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범용 사업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사업 전반을 재조정하고 있다”며 “파키스탄 법인 매각은 이런 사업 재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이 10조4054억원에 이르는 롯데케미칼은 해외법인 자산을 유동화해 차입금을 줄이고 있다. 작년 10월 미국 루이지애나 법인(LCLA) 지분 40%를 담보로 6600억원의 현금을 조달했다. 회계상 부채로 잡히지 않는 주가수익스와프(PRS)를 발행했다. PRS는 기
-
엘앤에프·GS 등 11곳…MSCI 한국 지수서 제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더드지수 구성 종목에서 롯데케미칼 등 11개가 제외됐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빠져나가면 해당 종목의 일시적 주가 충격은 불가피하다. MSCI 신흥국(EM)지수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9%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12일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2월 정기 리뷰에서 MSCI 한국 스탠더드지수 구성 종목을 92개에서 81개로 축소했다고 발표했다. MSCI 편출 종목은 엔켐, GS, 한미약품, 금호석유, 엘앤에프, LG화학우, 롯데케미칼, 넷마블, 포스코DX, 삼성E&A,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새로 편입된 종목은 없었다.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등을 고려해 편입·편출 종목을 정한다. 리밸런싱(구성 종목 변경)은 오는 28일, 지수 발표일은 다음달 3일이다.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 자금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수에서 편출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이 유출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리밸런싱으로 삼성E&A에서 1640억원, 엘앤에프에서 1140억원, GS에서 1020억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했다. 한미약품과 금호석유, 엔켐에서도 각각 940억원, 940억원, 890억원이 유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거래대금 대비 유출 금액 비중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LG화학우, 넷마블, GS는 리밸런싱 당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출 종목군은 리밸런싱 60거래일 전부터 리밸런싱 당일까지 주가 하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편출 종목 비중을 축소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라”고 조언했다.이번 리밸런싱으로 MSCI EM지수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
-
회사채시장 호황에도 CP 발행에 기댄 롯데그룹
연초 회사채시장 활황에도 롯데그룹은 회사채 차환 발행에 머뭇거리고 있다.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과 유통 부문의 실적 악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기한이익상실(EOD) 여파가 남아있어 올해 1분기 내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다음 달까지 1조3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호텔롯데 4600억원, 롯데지주 3400억원, 롯데케미칼 3100억원 등이다. 통상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새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회사채 발행 대신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자금을 융통하고 있다. 올해 들어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건설 등이 1조8550억원어치의 CP를 발행했다. 롯데지주가 6900억원, 롯데쇼핑이 4600억원, 롯데건설이 1650억원 등이다. CP는 이사회 의결 및 증권신고서 제출 등이 요구되는 공모채보다 발행 절차가 간편하다. 수요예측에 따른 평판 위험이 없어 회사채 발행이 어려울 때 CP로 자금을 조달하기도 한다. 자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재무적투자자(FI)인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와 맺은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계약으로 때문이다. 공모가격이 풋옵션 행사가보다 낮으면 롯데그룹은 그 차액을 에이치PE에 지불해야 한다. 시장에선 그 가격이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롯데그룹 신용등급의 방패 역할을 한 롯데케미칼도 EOD 사태를 봉합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당분간은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IB업계 관계자는 “1분기 안에 롯데그룹 유통,
-
“EOD 위기 넘겼지만“ 공모 조달 어려운 롯데케미칼, 장기 CP 시장 ‘기웃’
롯데케미칼이 올해 첫 자금 조달을 기업어음(CP) 등 단기 조달 시장에서 단행했다. 지난해 말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OD) 이슈를 해결하는 등 급한 불을 껐지만, 공모채 조달에는 여전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13일 500억원어치 1년물 장기 CP를 발행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CP 시장을 주요 자금 조달 창구로 찾고 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CP 시장에서 6000억원가량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롯데케미칼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건 2023년 8월이 마지막이다. CP 시장은 공모 회사채와 달리 수요예측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수요예측 미매각에 따른 평판 훼손 우려를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올해도 CP 조달 의존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발생한 롯데케미칼 회사채 EOD 사태로 당분간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기 어렵다는 게 자금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실적 부진 장기화로 약 2조원 규모의 회사채가 EOD 상태에 빠지면서 그룹 유동성 위기를 촉발한 바 있다. 그룹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지급보증 담보로 제공하면서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롯데케미칼을 바라보는 자금시장의 시각은 여전히 보수적인 편이다.일각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롯데케미칼의 조달 부담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을 활용한 7000억원 규모 주가수익스왑(PRS·Price Return Swap) 계약 과정에서 증권사와 수수료율을 조정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PRS는 계약 만기 시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파생상품이다. 당초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말
-
‘보릿고개’ 석유화학…LG화학·SK인천석유·HD현대케미칼 자금시장 등장
석유화학 기업들이 연초 자금시장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업황 악화에 따른 신용도 하락 우려 등을 이겨내고 목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이 오는 14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3년 SK에너지의 인천CLX 부문이 인적 분할해 출범한 기업이다. 올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타난 석유화학 기업 회사채다. 흥행 여부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2년물, 3년물, 5년물로 구성한다.LG화학도 자금 조달에 나선다. 오는 17일 3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투입할 전망이다. LG화학은 2018년과 2020년 각각 발행한 2700억원, 2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의 만기가 내년 2월 도래한다. 같은 날 HD현대케미칼도 9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HD현대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를 노리고 석유화학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연초효과의 온기가 석유화학 업계로 확산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 장기화로 석유화학 신용도 하락이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LG화학이 대표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이 외에도 여천NCC, 롯데케미칼, 효성화학, SKC,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 있다.정부 차원의 석유화학 업계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효과를 발휘할지
-
사장단 모은 신동빈 "지금 쇄신 안하면 생존 못 한다"
9일 오후 1시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1층 로비. 올겨울 ‘최강 한파’를 뚫고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 마쓰카 겐이치 일본롯데 대표 등 롯데그룹 임원이 줄지어 모습을 드러냈다.올해 첫 롯데 가치창조회의(VCM·옛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여느 때와 달리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심각한 표정으로 31층 회의실로 올라갔다. ○“근본 원인은 내부 경쟁력 저하”이날 4시간 동안 이어진 VCM은 지난해 말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이후 처음 열린 회의여서인지 시종일관 엄중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 최고경영자들 앞에서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다. 강력한 쇄신과 혁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뼈를 깎는 변화를 주문했다. 신년사에 이어 VCM에서도 이례적으로 ‘강력한 쇄신’을 핵심 키워드로 꺼내 든 것이다.신 회장은 사업군별 대표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80여 명에게 “지난해는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든 한 해였다”며 “이른 시일 안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유형자산 매각, 자산 재평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신 회장은 그룹의 위기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남 탓할 게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당면한 어려움의 근본 원인은 핵심 사업의 경쟁력 저하”라며 “이번 위기를 대혁신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 회장은 회의 내내 “관성에서 벗어나라”고 당부했다. 유통&mi
-
석화 구조조정 판 깔렸다…LG화학·롯데케미칼 '빅딜' 재부상하나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본격적인 불황이 찾아온 건 2022년이다. 2010년대 중반부터 2021년까지 석화산업은 ‘슈퍼 호황’을 누렸다. 특히 2021년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자기기와 플라스틱, 가구 구입이 늘면서 석화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2022년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중국·중동 업체의 기술력 확대 및 설비 증설로 국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추락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2021년 13.4%였던 국내 석화업계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2.4%, 작년 0.6%로 급락한 데 이어 올해는 적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정부와 업계가 모처럼 합심해 자발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배경이다.자발적 사업 재편 신속 추진정부는 중국 기업의 파상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체의 사업 구조를 에틸렌 등 기존 기초제품 중심에서 코폴리에스테르,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바꾸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등 국내 4대 석유화학업체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390억원에서 올 3분기 -4170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11배로 증가했다. 에틸렌을 주력 생산하는 롯데케미칼이 3분기에만 414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영향이 컸다.정부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을 활용해 인수합병(M&A)뿐 아니라 합작법인 설립, 설비 폐쇄, 사업 매각 등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활력법은 사업 재편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와 규제를 한 번에 풀어주는 ‘원샷법’이다. 기업활력법에 명시된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현행법상 사업 재편을 통해 지주회사 지분 100%를 매입해야 하는 기간을 3년 유예해주고 있는데, 이를 5년으
-
155억 쓴 롯데케미칼…회사채 '조기상환 뇌관' 해체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린 롯데케미칼이 회사채 조기 상환 위기를 넘겼다. 회사채 투자자들의 동의를 얻어 조기상환 위기를 부른 특약 조항을 삭제한 결과다. 하지만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지급한 신용보강 수수료와 특별이자 등으로 수백억 원대의 추가 지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한 자산 매각 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사채권자 집회에서 회사채 특약 조정 안건이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날 사채권자 집회에서는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14개 회사채의 특약을 삭제하는 안건이 논의됐다. EOD는 특정 상황에서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만기일 전에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대상 채권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발행된 회사채 2조450억원 규모다.해당 회사채는 사채관리계약 조항에 담긴 재무조건을 위반하면서 조기상환 사유가 발생했다. 사채관리계약 제2-3조 제2호인 '최근 3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이자 비용보다 5배 많아야 한다'는 조항을 위반했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부진해진 결과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아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 그룹 상징으로 꼽히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삼고 회사채 신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사채권자들을 안심시킨 게 적중했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계약을 체결해 해당 회사채에 대한 신용보강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보증 공모사채가 은행 보증채로 바뀌면서 신용등급이 기존 ‘AA’에서 ‘AAA’로 뛰게 된다는 뜻이다.롯데타워를
-
롯데케미칼, 8400억 차입 계약…부채비율 80% 넘나
롯데케미칼이 내년 가동할 계획인 인도네시아 석유화학단지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8400억원을 차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 같은 차입금이 실행되면 롯데케미칼의 연말 부채비율이 80%대를 돌파할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의 연말 부채비율 기준으로 2000년 들어서 가장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은 지난 17일 싱가포르 은행인 UOB를 비롯한 대주단을 통해 6억달러(약 8400억원)를 차입할 수 있는 한도 계약을 맺었다. 만기는 9개월이지만 만기 때마다 연장이 가능한 대출이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조달한 자금으로 내년 가동하는 석유화학 공장 설비 운영자금으로 쓸 계획이다.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법인은 2022년부터 인도네시아 반텐주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2025년 완공 목표로 ‘석유화학의 쌀’로 통하는 에틸렌 100만t 등의 제품을 생산하는 사업이다. 인도네시아에 처음으로 에틸렌을 생산하는 나프타분해설비(NCC)를 구축하는 사업으로 업계는 물론 롯데그룹의 관심도 상당하다.롯데케미칼은 이 사업의 규모를 2022년에 39억달러로 설정했다. 투자금 조달을 위해 앞서 2023년 3월에 한국수출입은행을 비롯한 대주단을 통해서 12년 만기로 24억달러를 차입한 바 있다. 나머지 사업비 15억달러가량은 자본금으로 롯데케미칼 등이 출자했다.여기에 원재료 구입비용을 비롯한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 이번에 6억달러를 추가로 빌릴 수 있는 차입한도 계약을 맺은 것이다. 인도네시아 사업은 롯데케미칼의 재무구조에도 상흔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계
-
"LG 이기겠다" 집착에 롯데케미칼 미래는 꼬였다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임원들이 LG화학과 매일 비교합니다. 그렇게 이기고 싶나 봐요."2011년 어느 날. 서울 신대방동 호남석유화학(현 롯데케미칼) 사옥에서 만난 이 회사 직원들은 푸념을 늘어놓았다. '조(兆) 단위'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회사 임원들은 불만이 상당하다고 했다. '석유화학업계 1위' LG화학에 비해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밀린 탓이다.롯데케미칼은 '몸집 불리기'에 집착했다. 석유화학 기업 매물을 샅샅이 훑는 동시에 동남아시아의 공장 건설을 독려했다. 하지만 견제 대상인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전개하는 등 사업 다변화를 시도하며 변신을 꾀했다. 석유화학 '한 우물'을 팠던 롯데케미칼의 전략은 부메랑이 됐다. 석유화학업계가 동반침체기에 직면하자 무분별하게 불어난 설비는 롯데케미칼은 물론 그룹에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급기야 그룹 유동성 위기설의 진원지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4일 재계와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운명이 갈린 사건으로 2009년 이 회사가 제시한 '2018년 매출 40조·아시아 최고 화학기업'이라는 비전을 꼽았다.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의뢰해 설계한 이 비전을 놓고 업계에서는 의구심이 컸다. 다양한 경영 지표 가운데 매출만 놓고 비전을 세운 탓이다. 회사 안팎에서는 몸집 불리기로 LG화학을 누르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많았다.롯데케미칼은 2009년 비전 발표 전후로 매출 불리기에 전력을 쏟았다.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확장해 몸집을 키우는 전략을 짰다. 플라스틱과 고무, 비닐 등의 기초원료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NCC 등을 확장해 몸집을 키워 '규모의 경제'를 구현하려는 전략을 짰다
-
공장 팔고 영구채 발행…군살빼기 나선 韓, 석화 "골든타임 놓쳐" 지적도
중국에 이어 중동에도 치이게 된 국내 주요 석유화학기업들은 일제히 ‘다이어트’에 들어갔다. 유일한 해법인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시장에 집중하기 위해 기초유분 사업을 축소하고, 경쟁력을 잃은 중간재 사업도 정리하고 있다. 하지만 스페셜티 분야에 투자할 자금 확보가 쉽지 않고, 중국의 스페셜티 추격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는 점에서 ‘골든 타임’을 놓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을 청산하는 등 해외 법인 18개 중 4개를 매각하기로 했다. 국내에선 여수 2공장 에틸렌글리콜 생산량을 줄이며 매각 준비에 들어갔다. LG화학도 지난 3월 여수 스티렌모노머(SM)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나프타분해설비(NCC) 2공장은 매각을 검토 중이다. 한화솔루션은 재무 구조를 개선하려 7000억원 규모 영구채를 발행했다.하지만 기업들이 체질 개선을 늦춘 탓에 구조 개편이 뜻대로 될지 우려하는 목소리는 여전하다. 롯데케미칼이 3년 전부터 말레이시아 법인 매각을 검토했지만, 사겠다는 곳이 없어 올해 고철값만 받고 청산한 게 대표적이다.오현우 기자
-
롯데케미칼·호텔, 1년 만에 수장 교체…칼 빼든 신동빈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를 1주일 앞두고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졌다. 대부분은 근거 없는 루머였지만, 시장이 크게 반응했다. 증시에선 롯데 계열사 주가가 급락했고 채권 시장에선 회사채 금리가 뛰었다. 과거 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한 롯데케미칼, 롯데면세점 등이 대규모 적자를 내면서 실제 유동성 위기로 전이될지 모른다는 게 투자자들의 우려였다. 그룹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이 커진 상황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칼을 빼들었다. 임원 인사를 통해 대대적인 쇄신과 혁신 의지를 내보인 것이다. ○케미칼·호텔 대대적 물갈이롯데그룹이 28일 발표한 임원 정기인사의 가장 큰 특징은 실적이 부진한 계열수 수장 대다수를 교체한 것이다.롯데 화학군을 이끈 이훈기 사장을 1년 만에 바꾼 게 대표적이다. 이 사장은 대규모 적자를 내고 있는 롯데케미칼의 체질 개선을 위해 지난해 투입됐지만, 적자를 줄이는 데 실패하면서 이번 인사에서 퇴임했다. 이 사장 후임엔 롯데케미칼의 첨단소재 대표를 맡고 있는 이영준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내정했다.이영준 신임 사장은 적자 원인인 기초소재 사업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위주로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작업을 맡았다. 그가 자리를 옮기면서 공석이 된 첨단소재 대표는 황민재 롯데 화학군HQ 기술전략본부장(CTO)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해 맡았다. 롯데는 화학군 임원의 약 30%를 퇴임시켰다. 특히 60대 이상 임원의 80%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다.호텔롯데엔 3개의 사업부(호텔·면세점·월드) 대표를 전부 바꾸는 ‘극약 처방’을 했다. 김태홍 호텔롯데 대표가 1년여 만에 물
-
롯데월드타워 담보 효과…케미칼 4%·지주 3% 쑥
롯데그룹이 쇄신 인사를 단행한 28일 지주, 쇼핑, 케미칼, 웰푸드 등 롯데그룹 핵심 계열사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이날 롯데케미칼 주가는 전날보다 4.68% 오른 6만9400원에 마감했다. 롯데쇼핑, 롯데지주, 롯데웰푸드도 각각 종가 기준으로 전일 대비 3.74%, 3.59%, 2.56% 올랐다.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설’을 진화하기 위해 전날 그룹 상징인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물로 내놓은 것에 시장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지난 21일 롯데케미칼이 발행한 회사채 중 일부에 기한이익상실(EOD) 원인 사유가 발생하자 롯데그룹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6조원 가치의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추가해 회사채 신용도를 보강했다.롯데그룹은 이날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도 열었다. 이 자리에서 롯데쇼핑은 7조6000억원 규모의 보유 토지 자산을 15년 만에 재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시장이 급팽창한 만큼 자산재평가를 하고 나면 자본 증가 및 부채비율 축소, 신용도 개선 등 재무 건전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이선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