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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그룹 신용도 조정…회사채 시장 '촉각'

    롯데그룹 신용도 조정…회사채 시장 '촉각'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하락하면서 롯데지주를 비롯한 4개 계열사 신용등급도 강등됐다. 자산운용사를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은 롯데 계열사에 대한 투자 점검에 나선 상황이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이 수 년 전부터 석유화학 업종의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지적해 온 만큼 회사채 가격에 이미 상당 부분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한 단계 내렸다. 롯데지주·롯데물산·롯데렌탈·롯데캐피탈 등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됐다. 한국신용평가는 “그룹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등급 변경에 따라 유사시 계열지원 가능성에 대한 판단이 바뀌었고, 이에 따라 그룹 신용등급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과잉으로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이다. 2022년 -7626억원, 2023년 -3477억원, 2024년 -8941억원, 2025년 1분기 –126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여기에 더해 2023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인수로 잔금 2조2000억원의 자금이 집행됐고, 총 사업비 약 5조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나프타분해설비(NCC) 신설사업이 추진되면서 연간 2조~3조원의 자금이 소요되고 있다. IB업계는 이번 신용도 하락이 하반기 롯데그룹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상반기에는 롯데렌탈(2000억원), 호텔롯데(2000억원), 롯데쇼핑(4000억원), 롯데웰푸드(1500억원), 롯데칠성(2000억원), 롯데물산(800억원) 등이 회사채 발행을 마쳤지만,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회사채 이슈 이후로 자금

  • 이번엔 수처리…롯데케미칼, 사업 또 매각

    이번엔 수처리…롯데케미칼, 사업 또 매각

    롯데케미칼이 이번엔 수처리 사업을 판다.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는 동시에 운영 자금을 확보하려는 차원에서다.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에 따른 글로벌 석유화학 공급 과잉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에 시달리는 불황 시기에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롯데케미칼은 대구 국가 물 산업클러스터에 있는 연면적 5775㎡ 규모의 수처리 분리막 생산 공장을 시노펙스멤브레인에 매각한다고 20일 발표했다. 두 회사는 영업양수도계약 체결 후 주요 이행 사항을 거쳐 다음달 거래를 종결할 예정이다.대구 수처리 분리막 공장은 2019년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수처리 분리막은 수백 나노미터(㎚) 크기의 기공성 필터다. 하·폐수 처리(생활 및 공장 폐수)와 정수(상수·공업용수)용으로 사용된다. 해당 시설의 수처리 분리막 생산 규모는 연간 55만㎡로, 매각 금액은 비밀 유지 의무에 따라 공개하지 않았다.석유화학산업은 중국의 대규모 설비 증설 등으로 역대급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은 2014년 1950만t이던 에틸렌 생산 설비 능력을 지난해엔 5274만t으로 키웠다. 10여 년간 중국이 증설한 규모만 한국의 연간 에틸렌 생산능력(1270만t)의 두 배를 넘는다. 이에 따라 에틸렌 가격은 최근 1년 사이에만 t당 500달러 이상 떨어질 정도로 하락이 가파르다.롯데케미칼도 다른 석유화학 회사처럼 이 영향을 직격탄으로 받았다. 2021년 1조5356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던 이 회사는 이듬해인 2022년 7626억원 영업적자로 돌아선 뒤 지난해 적자 규모를 8941억원으로 더 키웠다.길어지는 석유화학 불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롯데케미칼은 잇달아 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올 상반기 파키스탄에 있는 고순도테레프탈산 생산 판매 자회사인 L

  • [단독] 석유화학 공멸 위기에 합치고 줄인다…여수·울산도 '합종연횡' 속도

    [단독] 석유화학 공멸 위기에 합치고 줄인다…여수·울산도 '합종연횡' 속도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의 충남 대산 산업단지 공장 통폐합은 그동안 한발도 진전하지 못했던 국내 석유화학 구조조정의 물꼬를 트는 ‘빅딜’로 주목된다. 대산을 시작으로 여수, 울산 등 석유화학 단지별로 수익성이 낮은 범용제품 생산시설을 통폐합하고, 고수익 스폐셜티 제조에 집중하는 방안이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더해지면 주요 석유화학 기업 간 자율적 구조조정은 가속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속도 내는 지역별 통폐합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가 대산 석유화학 산업단지에 있는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통폐합하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논의하기 시작한 건 올 초부터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LG화학과 DL케미칼 등과도 범용 설비의 통폐합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HD현대오일뱅크와 손을 잡는 쪽으로 방향을 정했다.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는 2014년 40 대 60 합작사인 HD현대케미칼을 만들어 10여년 동안 협업해왔다. 2018년엔 총 3조4217억원을 들여 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HPC)를 대산에 지었다. HD현대케미칼은 양사의 NCC 설비 통폐합 과정에서 가교 역할을 맡게 된다. 양사가 HD현대케미칼에 생산설비를 현물출자하고, HD현대케미칼은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며 시장 상황에 따라 점진적으로 생산 능력 줄여가는 방식이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오일뱅크의 대산 NCC 설비를 통폐합하면 우선 시설 관리비와 인건비, 기타 간접비 등을 절감할 수 있다. 원재료를 구매할 때 협상력이 높아지고, 불필요한 경쟁도 줄일 수 있다. 충남 대산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가장 가까운 석유화학 산업단지로 중국이 석유화

  • [단독] 롯데케미칼·HD현대 석유화학 '1호 빅딜'‥대상공장 자율적 통폐합 추진

    [단독] 롯데케미칼·HD현대 석유화학 '1호 빅딜'‥대상공장 자율적 통폐합 추진

    롯데케미칼과 HD현대그룹이 충남 대산석유화학단지에서 가동 중인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통합한다. 중국발(發) 공급 과잉에 따른 공멸을 피하기 위해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자율적으로 구조조정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과 HD현대는 각 사가 보유한 대산지역 내 석유화학 설비를 합치는 내용의 협상을 하고 있다. 현재 대형 회계법인을 통해 양측의 보유한 자산과 합작사의 기업가치를 책정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양사는 HD그룹 자회사 HD현대오일뱅크가 지분 60%를, 롯데케미칼이 지분 40%를 보유한 합작사 HD현대케미칼을 통해 연간 85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는 설비를 운영한다. 이와 별도로 롯데케미칼은 대산에서 연산 110만t의 에틸렌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케미칼 전체 에틸렌 생산량(450만t)의 20% 수준이다.롯데케미칼이 대산에 보유한 설비를 HD현대케미칼로 넘기고, HD현대오일뱅크가 현금 혹은 현물을 추가로 출자해 설비를 한 법인에 합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추가적인 합작사 설립 방식도 가능하다. 양측은 통합 이후 점진적으로 일부 시설은 폐쇄해 생산량을 줄이고, 중복 인력 등의 업무를 재조정하는 효율화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양사는 올해가 제살 깎아먹기 경쟁을 멈출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는 공감대를 형성하고 자율적으로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지난해 각각 1조8255억원, 2837억원에 이르는 손실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이번 통합을 계기로 그동안 공회전만 이어왔던 석유화학 합종연횡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HD현대 외에도 LG화학과도 설비 통

  • 美관세 여파 중국發 공급과잉 우려…롯데케미칼 '초긴장'

    美관세 여파 중국發 공급과잉 우려…롯데케미칼 '초긴장'

    롯데그룹의 ‘캐시카우’인 롯데케미칼이 오는 6월 정기 신용평가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로 중국 석유화학 기업들의 수출 물량이 아시아로 쏟아져 나와 공급 과잉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이외에 롯데건설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그룹 신용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재무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용평가사는 미국의 대중국 관세가 롯데케미칼 실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작년 기준 중국의 대미 석유화학 제품 수출 규모는 약 24억3800만 달러(3조3858억원)에 달한다.중국이 미국 수출을 줄이고 아시아 시장으로 물량을 집중할 경우 롯데케미칼의 이익이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관세 부과로 중국 내 소비가 위축되는 상황에서 중국산 석유화학 제품이 아시아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 공급 과잉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한때 롯데그룹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온 롯데케미칼은 중국발 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올해 1분기에도 125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6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 영향으로 롯데그룹의 총차입금 규모는 2021년 9조원에서 2024년 47조원으로 422% 늘었다.이에 따라 신용등급 하락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6월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 3곳 모두 롯데케미칼의 등급 전망을 AA-(부정적)으로 조정했다. 신용평가사는 추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증권업계는 롯데케미칼의 2분기 실적이 그룹의 신용도를 좌우할 핵심 변수로 보고

  • [단독]롯데케미칼, 日 레조낙 지분 블록딜로 매각...2800억 추가 확보

    [단독]롯데케미칼, 日 레조낙 지분 블록딜로 매각...2800억 추가 확보

    롯데케미칼이 일본 화학사인 레조낙(옛 쇼와덴코) 지분 전량을 매각해 2800억원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번 매각으로 현금 확보에 성공하면서 올 초부터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을 목표로 진행해온 비주력 자산 매각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는 평가다.2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최근 일본 상장사인 레조낙 지분 4.9%전량 매각했다. 매각가는 약 2700억~28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롯데케미칼은 2020년 두차례에 걸쳐 레조낙의 전신인 쇼와덴코 지분 4.9%를 약 2000억원에 확보했다.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소재 등에 특화한 특수화학회사인 쇼와덴코와 사업 교류를 통해 기술력과 고객망을 확보하려는 투자였다. 2023년 일본에서 쇼와덴코가 쇼와덴코 마테리얼즈(구 히타치화성)와 합병하면서 레조낙으로 재편되자 상장사인 레조낙 주식을 보유해왔다. 롯데케미칼은 양사 간 사업교류가 마무리되고 투자 시점 대비 레조낙의 주가가 오르면서 롯데케미칼은 해당 주식을 비주력 자산으로 분류해 매각을 추진해왔다.이번 매각으로 롯데케미칼이 숨가쁘게 진행해온 유동성 확보 절차도 순항하게 됐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2월 파키스탄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이달 초엔 인도네시아 법인의 PRS 계약으로 6500억원, 지난해 12월엔 미국법인의 PRS를 통해 6600억원을 확보하는 등 유동성 확보에 매진해왔다.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 [단독]'19일 이사회' 롯데케미칼, 파키스탄법인 초고속 매각

    [단독]'19일 이사회' 롯데케미칼, 파키스탄법인 초고속 매각

    롯데케미칼이 19일 이사회를 열어 파키스탄 법인 매각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한다. 인수 의향서를 받은지 약 6일여만에 절차를 끝냈다. 연초 불거진 유동성 위기를 종식하기 위한 비주력 자산 매각에 '속도전'에 돌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18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법인(LCPL) 보유 지분 75.01%를 파키스탄 투자사인 아시아파크인베스트먼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화학업체 몽타주오일 DMCC 컨소시엄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19일 체결할 계획이다. 롯데 측은 같은날 오전 이사회를 열어 이를 안건으로 보고할 계획이다. 앞서 DMCC 컨소시엄 측은 지난 13일 파키스탄증권거래소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해 인수전에 단독으로 뛰어들었다. 거래금액은 1200억~13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롯데케미칼은 LCPL을 통해 폴리에스테르 섬유와 산업용 원사의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해왔다. 지난해 매출 1092억루피(약 5650억원), 영업이익 38억루피(약 200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약 149억원을 투입해 LCPL을 인수한 후 연간 50만톤(t)까지 생산량을 늘렸다. 하지만 범용 제품인 PTA보다 고부가(스페셜티) 소재 부문에 집중하기로 하고 매각에 나섰다.파키스탄 매각이 마무리되면서 롯데케미칼이 진행 중인 재무구조 개선에도 청사진이 켜졌다. 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이 10조4054억원에 달하는 롯데케미칼은 해외 자산 유동화를 통해 차입금을 줄이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루이지애나 법인(LCLA) 지분 40%를 담보로 주가수익수와프(

  • 롯데 사업재편 속도…케미칼, 파키스탄 법인도 팔았다

    롯데 사업재편 속도…케미칼, 파키스탄 법인도 팔았다

    화학, 유통 등 주력 사업이 어려움을 겪으며 ‘유동성 위기설’까지 불거진 롯데그룹이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 법인, 공장, 계열사 등을 속속 매각하며 본격적인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롯데는 올해 상반기에만 자산 매각 등으로 2조원을 마련해 재무구조를 탄탄하게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법인 매각 추진도16일 화학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파키스탄 법인(LCPL) 보유 지분 75.01%를 파키스탄 투자사인 아시아파크인베스트먼트와 아랍에미리트(UAE) 석유화학업체 몽타주오일DMCC에 매각하기로 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LCPL이 상장된 파키스탄증권거래소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인수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LCPL의 14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이 305억루피(약 1580억원)가량임을 감안하면 1000억원대로 추산된다.LCPL은 폴리에스테르 섬유와 산업용 원사의 원료인 고순도 테레프탈산(PTA)을 주로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 1092억루피(약 5650억원), 영업이익 38억루피(약 200억원)를 거뒀다. 롯데케미칼은 2009년 LCPL을 인수했으나 회사가 추구하는 고부가가치 창출 산업과 거리가 멀다고 판단하고 매각을 추진했다.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범용 사업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 스페셜티 사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사업 전반을 재조정하고 있다”며 “파키스탄 법인 매각은 이런 사업 재조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지난해 말 기준 차입금이 10조4054억원에 이르는 롯데케미칼은 해외법인 자산을 유동화해 차입금을 줄이고 있다. 작년 10월 미국 루이지애나 법인(LCLA) 지분 40%를 담보로 6600억원의 현금을 조달했다. 회계상 부채로 잡히지 않는 주가수익스와프(PRS)를 발행했다. PRS는 기

  • 엘앤에프·GS 등 11곳…MSCI 한국 지수서 제외

    엘앤에프·GS 등 11곳…MSCI 한국 지수서 제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더드지수 구성 종목에서 롯데케미칼 등 11개가 제외됐다.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빠져나가면 해당 종목의 일시적 주가 충격은 불가피하다. MSCI 신흥국(EM)지수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9%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12일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2월 정기 리뷰에서 MSCI 한국 스탠더드지수 구성 종목을 92개에서 81개로 축소했다고 발표했다. MSCI 편출 종목은 엔켐, GS, 한미약품, 금호석유, 엘앤에프, LG화학우, 롯데케미칼, 넷마블, 포스코DX, 삼성E&A,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이다. 새로 편입된 종목은 없었다.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 등을 고려해 편입·편출 종목을 정한다. 리밸런싱(구성 종목 변경)은 오는 28일, 지수 발표일은 다음달 3일이다.MSCI 지수는 글로벌 투자 자금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수에서 편출되면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지수 추종) 자금이 유출된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번 리밸런싱으로 삼성E&A에서 1640억원, 엘앤에프에서 1140억원, GS에서 1020억원이 빠져나갈 것으로 추정했다. 한미약품과 금호석유, 엔켐에서도 각각 940억원, 940억원, 890억원이 유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거래대금 대비 유출 금액 비중이 높을 것으로 추정되는 LG화학우, 넷마블, GS는 리밸런싱 당일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조민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편출 종목군은 리밸런싱 60거래일 전부터 리밸런싱 당일까지 주가 하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며 “이번 편출 종목 비중을 축소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라”고 조언했다.이번 리밸런싱으로 MSCI EM지수에서 한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줄어들

  • 회사채시장 호황에도 CP 발행에 기댄 롯데그룹

    회사채시장 호황에도 CP 발행에 기댄 롯데그룹

    연초 회사채시장 활황에도 롯데그룹은 회사채 차환 발행에 머뭇거리고 있다.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과 유통 부문의 실적 악화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의 기한이익상실(EOD) 여파가 남아있어 올해 1분기 내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다음 달까지 1조38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만기를 앞두고 있다. 호텔롯데 4600억원, 롯데지주 3400억원, 롯데케미칼 3100억원 등이다. 통상 만기가 도래한 회사채를 상환하기 위해 새로 회사채를 발행한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회사채 발행 대신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자금을 융통하고 있다. 올해 들어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롯데지주와 롯데쇼핑, 롯데건설 등이 1조8550억원어치의 CP를 발행했다. 롯데지주가 6900억원, 롯데쇼핑이 4600억원, 롯데건설이 1650억원 등이다. CP는 이사회 의결 및 증권신고서 제출 등이 요구되는 공모채보다 발행 절차가 간편하다. 수요예측에 따른 평판 위험이 없어 회사채 발행이 어려울 때 CP로 자금을 조달하기도 한다. 자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재무적투자자(FI)인 에이치프라이빗에쿼티(PE)와 맺은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 계약으로 때문이다. 공모가격이 풋옵션 행사가보다 낮으면 롯데그룹은 그 차액을 에이치PE에 지불해야 한다. 시장에선 그 가격이 수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롯데그룹 신용등급의 방패 역할을 한 롯데케미칼도 EOD 사태를 봉합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당분간은 자금조달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IB업계 관계자는 “1분기 안에 롯데그룹 유통,

  • “EOD 위기 넘겼지만“ 공모 조달 어려운 롯데케미칼, 장기 CP 시장 ‘기웃’

    “EOD 위기 넘겼지만“ 공모 조달 어려운 롯데케미칼, 장기 CP 시장 ‘기웃’

    롯데케미칼이 올해 첫 자금 조달을 기업어음(CP) 등 단기 조달 시장에서 단행했다. 지난해 말 회사채 기한이익상실(EOD) 이슈를 해결하는 등 급한 불을 껐지만, 공모채 조달에는 여전히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지난 13일 500억원어치 1년물 장기 CP를 발행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부터 CP 시장을 주요 자금 조달 창구로 찾고 있다. 지난해 롯데케미칼은 CP 시장에서 6000억원가량을 조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롯데케미칼이 공모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 건 2023년 8월이 마지막이다. CP 시장은 공모 회사채와 달리 수요예측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 수요예측 미매각에 따른 평판 훼손 우려를 피할 수 있다는 뜻이다.올해도 CP 조달 의존도는 더 높아질 전망이다. 지난해 발생한 롯데케미칼 회사채 EOD 사태로 당분간 공모 회사채 시장을 찾기 어렵다는 게 자금시장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실적 부진 장기화로 약 2조원 규모의 회사채가 EOD 상태에 빠지면서 그룹 유동성 위기를 촉발한 바 있다. 그룹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지급보증 담보로 제공하면서 위기를 간신히 넘겼지만, 롯데케미칼을 바라보는 자금시장의 시각은 여전히 보수적인 편이다.일각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롯데케미칼의 조달 부담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케미칼의 인도네시아 법인 지분을 활용한 7000억원 규모 주가수익스왑(PRS·Price Return Swap) 계약 과정에서 증권사와 수수료율을 조정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PRS는 계약 만기 시 주가가 기준가보다 낮거나 높으면 서로 차익을 물어주는 파생상품이다. 당초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말

  • ‘보릿고개’ 석유화학…LG화학·SK인천석유·HD현대케미칼 자금시장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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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릿고개’ 석유화학…LG화학·SK인천석유·HD현대케미칼 자금시장 등장

    석유화학 기업들이 연초 자금시장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업황 악화에 따른 신용도 하락 우려 등을 이겨내고 목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인천석유화학이 오는 14일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SK인천석유화학은 2013년 SK에너지의 인천CLX 부문이 인적 분할해 출범한 기업이다. 올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시장에 나타난 석유화학 기업 회사채다. 흥행 여부에 따라 3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2년물, 3년물, 5년물로 구성한다.LG화학도 자금 조달에 나선다. 오는 17일 3000억원 조달을 목표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번에 확보한 자금은 만기가 돌아오는 회사채 차환에 투입할 전망이다. LG화학은 2018년과 2020년 각각 발행한 2700억원, 2500억원어치 공모 회사채의 만기가 내년 2월 도래한다. 같은 날 HD현대케미칼도 9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연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HD현대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매겼다.기관들이 자금을 푸는 연초 효과를 노리고 석유화학 기업들이 회사채 시장으로 뛰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연초효과의 온기가 석유화학 업계로 확산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 장기화로 석유화학 신용도 하락이 현실화하고 있어서다. LG화학이 대표적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일 LG화학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로 하향 조정했다. 이 외에도 여천NCC, 롯데케미칼, 효성화학, SKC, SK어드밴스드의 신용등급 전망에 ‘부정적’ 꼬리표가 달려 있다.정부 차원의 석유화학 업계 지원책이 나오고 있지만, 효과를 발휘할지

  • 사장단 모은 신동빈 "지금 쇄신 안하면 생존 못 한다"

    사장단 모은 신동빈 "지금 쇄신 안하면 생존 못 한다"

    9일 오후 1시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 1층 로비. 올겨울 ‘최강 한파’를 뚫고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정호석 호텔롯데 대표, 마쓰카 겐이치 일본롯데 대표 등 롯데그룹 임원이 줄지어 모습을 드러냈다.올해 첫 롯데 가치창조회의(VCM·옛 사장단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이들은 여느 때와 달리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심각한 표정으로 31층 회의실로 올라갔다. ○“근본 원인은 내부 경쟁력 저하”이날 4시간 동안 이어진 VCM은 지난해 말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진 이후 처음 열린 회의여서인지 시종일관 엄중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그룹 최고경영자들 앞에서 “지금이 변화의 마지막 기회다. 강력한 쇄신과 혁신 없이는 살아남을 수 없다”며 뼈를 깎는 변화를 주문했다. 신년사에 이어 VCM에서도 이례적으로 ‘강력한 쇄신’을 핵심 키워드로 꺼내 든 것이다.신 회장은 사업군별 대표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80여 명에게 “지난해는 그룹 역사상 가장 힘든 한 해였다”며 “이른 시일 안에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유형자산 매각, 자산 재평가 등 다양한 방안을 시행하고 있지만 근본적 해결을 위해선 본원적 경쟁력 강화로 수익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신 회장은 그룹의 위기가 외부가 아니라 내부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남 탓할 게 아니다’라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당면한 어려움의 근본 원인은 핵심 사업의 경쟁력 저하”라며 “이번 위기를 대혁신의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신 회장은 회의 내내 “관성에서 벗어나라”고 당부했다. 유통&mi

  • 석화 구조조정 판 깔렸다…LG화학·롯데케미칼 '빅딜' 재부상하나

    석화 구조조정 판 깔렸다…LG화학·롯데케미칼 '빅딜' 재부상하나

    국내 석유화학업계에 본격적인 불황이 찾아온 건 2022년이다. 2010년대 중반부터 2021년까지 석화산업은 ‘슈퍼 호황’을 누렸다. 특히 2021년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자기기와 플라스틱, 가구 구입이 늘면서 석화제품 수요가 급증했다. 2022년부터 상황이 급변했다. 중국·중동 업체의 기술력 확대 및 설비 증설로 국내 기업의 가격 경쟁력이 추락하면서 실적이 악화했다. 2021년 13.4%였던 국내 석화업계의 영업이익률은 2022년 2.4%, 작년 0.6%로 급락한 데 이어 올해는 적자 전환이 확실시된다. 정부와 업계가 모처럼 합심해 자발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배경이다.자발적 사업 재편 신속 추진정부는 중국 기업의 파상 공세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석유화학업체의 사업 구조를 에틸렌 등 기존 기초제품 중심에서 코폴리에스테르, 고부가합성수지(ABS) 등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바꾸도록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등 국내 4대 석유화학업체의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작년 4분기 -390억원에서 올 3분기 -4170억원으로 적자 규모가 11배로 증가했다. 에틸렌을 주력 생산하는 롯데케미칼이 3분기에만 4140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영향이 컸다.정부는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특별법(기업활력법)을 활용해 인수합병(M&A)뿐 아니라 합작법인 설립, 설비 폐쇄, 사업 매각 등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 기업활력법은 사업 재편을 신속하게 할 수 있도록 관련 절차와 규제를 한 번에 풀어주는 ‘원샷법’이다. 기업활력법에 명시된 인센티브도 확대한다. 현행법상 사업 재편을 통해 지주회사 지분 100%를 매입해야 하는 기간을 3년 유예해주고 있는데, 이를 5년으

  • 155억 쓴 롯데케미칼…회사채 '조기상환 뇌관' 해체

    155억 쓴 롯데케미칼…회사채 '조기상환 뇌관' 해체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린 롯데케미칼이 회사채 조기 상환 위기를 넘겼다. 회사채 투자자들의 동의를 얻어 조기상환 위기를 부른 특약 조항을 삭제한 결과다. 하지만 투자자들을 설득하기 위해 지급한 신용보강 수수료와 특별이자 등으로 수백억 원대의 추가 지출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설을 잠재우기 위한 자산 매각 작업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9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케미칼 사채권자 집회에서 회사채 특약 조정 안건이 찬성으로 가결됐다. 이날 사채권자 집회에서는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14개 회사채의 특약을 삭제하는 안건이 논의됐다. EOD는 특정 상황에서 채권자가 채무자에게 빌려준 대출금을 만기일 전에 회수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대상 채권은 2016년부터 2023년까지 발행된 회사채 2조450억원 규모다.해당 회사채는 사채관리계약 조항에 담긴 재무조건을 위반하면서 조기상환 사유가 발생했다. 사채관리계약 제2-3조 제2호인 '최근 3년 평균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이자 비용보다 5배 많아야 한다'는 조항을 위반했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롯데케미칼의 실적이 부진해진 결과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사채권자들의 동의를 받아 해당 조항을 삭제했다. 그룹 상징으로 꼽히는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삼고 회사채 신용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사채권자들을 안심시킨 게 적중했다. 신한은행, KB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등 시중은행과 계약을 체결해 해당 회사채에 대한 신용보강을 제공할 예정이다. 무보증 공모사채가 은행 보증채로 바뀌면서 신용등급이 기존 ‘AA’에서 ‘AAA’로 뛰게 된다는 뜻이다.롯데타워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