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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자원에서 신성장동력 찾는다"…재활용에 꽂힌 GS칼텍스·롯데케미칼
GS칼텍스와 롯데케미칼 등 국내 정유·화학회사들이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등을 활용한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GS칼텍스는 자동차 폐플라스틱 재활용 전문업체인 에코지앤알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생산을 위한 시설투자 계약을 26일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GS칼텍스는 자동차 폐범퍼와 내·외장재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는 설비를 에코지앤알에 지원한다. 에코지앤알은 이를 활용해 연 1만t가량의 재활용이 가능한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롯데케미칼은 이날 삼성전자로지텍과 지속 가능한 소재 혁신 및 상호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삼성전자로지텍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제품 포장용 폐비닐을 수거한다. 이를 원료로 활용해 고품질 포장재를 생산하고 다시 삼성전자로지텍에 공급한다.삼성전자로지텍에서 회수하는 폴리에틸렌(PE) 소재 폐비닐은 롯데케미칼의 재생 플라스틱 소재 기술(PCR)을 통해 포장용 스트레치필름으로 탄생하게 된다.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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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에 빠진 정유·화학사…자원 선순환 나선 GS칼텍스·롯데케미칼
GS칼텍스와 롯데케미칼 등 국내 정유·화학사들이 폐플라스틱과 폐비닐 등을 활용한 자원 선순환 생태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의 일환인 동시에 버려지는 자원을 활용한 친환경 소재 개발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GS칼텍스는 자동차 폐플라스틱 재활용 전문업체인 에코지앤알과 폐플라스틱 재활용 소재 생산을 위한 시설투자 계약을 26일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GS칼텍스는 국내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폐범퍼와 내·외장재 플라스틱을 재활용할 수 있는 설비를 에코지앤알에 지원한다. 에코지앤알은 연 1만t 가량의 재활용 전처리가 가능한 설비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두 회사는 기술 협력을 통한 공동 연구개발도 추진해 자동차 폐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이와 함께 GS칼텍스는 에코지앤알과 장기 구매 계약을 맺어 생산 제품이 친환경 복합수지의 원재료로 안정적으로 소비되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폐차장, 경정비업소에서 발생한 플라스틱을 원활하게 재활용할 수 있는 순환경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GS칼텍스는 폐플라스틱을 활용해 원료를 만드는 단계부터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까지&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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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한 불 껐지만…기업 '단기차입금 폭탄' 532兆
국내 기업이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단기차입금 규모가 사상 최대인 532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3일 정부가 50조원 이상의 유동성을 긴급 공급하기로 했지만 자금시장을 둘러싼 불안 요인은 여전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24일 한국은행 자금순환표에 따르면 비금융기업의 단기차입금(단기대출금·단기채권)은 지난 6월 말 532조5193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작년 말보다 54조3447억원(11.36%) 급증했다.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8년 이후 반기 기준으로 역대 최대 증가 폭이다. 세부적으로는 은행 대출 등 단기대출금이 490조3709억원, 회사채·기업어음(CP) 등 단기채권이 42조1484억원에 달했다.기업들은 강원도 레고랜드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로 ‘초비상’이 걸렸다. 기관투자가들이 신용도가 우수한 대기업의 회사채마저 투자를 주저하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 한화솔루션 LG유플러스 한진 등이 잇달아 회사채 발행에 나섰지만 투자자를 찾지 못해 미매각 사태를 맞았다. 보수적인 자금 운용으로 잘 알려진 롯데그룹 계열사마저 자금줄이 꼬이는 상황에 처했다. 롯데건설은 단기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다 못해 그룹 계열사인 롯데케미칼로부터 7000억원의 자금을 긴급 수혈했다.정부가 전날 50조원 이상의 유동성 공급 프로그램을 가동하기로 했지만 ‘돈맥경화’가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미국 중앙은행(Fed)과 한국은행이 나란히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한 상황이어서 시장 유동성이 갈수록 팍팍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기관투자가가 줄줄이 올해 채권 장부를 마감하고 투자를 접는 ‘북 클로징’에 나서는 점도 조달시장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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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많다는 롯데도 '발칵'…"손 놓고 있을 때가 아니다" 경고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은 '부동산 사랑'이 유별났다. 벌어들인 현금으로 전국의 금싸라기 부동산을 쓸어 담으며 사세를 키웠다. 1968년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 사옥 부지를 시작으로 1970년 서울 소공동 반도호텔 부지를 사들여 롯데호텔·백화점을 짓는다. 1981년부터 잠실 땅을 사들여 롯데월드, 롯데타워를 건설했다.현금 관리도 철저했다. 금리가 저렴한 일본계 은행의 대출을 선호했다. 철저한 자금관리 덕분에 자본시장에서는 '롯데=짠돌이'라는 이미지가 퍼졌다. 하지만 최근 불거진 레고랜드 사태로 롯데그룹마저 자금줄이 꼬였다. 롯데건설이 단기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자 롯데그룹이 롯데건설에 7000억원을 긴급 지원한 것이다. 자금시장 경색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지난 20일 롯데케미칼로부터 5000억원을 긴급 대여했다. 만기는 3개월로 금리는 연 6.39% 수준이다. 롯데건설은 다음 달 18일에는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도 진행한다. 롯데케미칼이 875억원을 출자할 예정이다.롯데건설이 7000억원을 긴급 조달한 것은 단기자금 시장이 막힌 결과다. 둔촌주공 재개발 사업 등 대형사업의 자금조달(본 PF) 직전까지 3개월 만기로 브리지론을 조달해 운용했다. 브리지론은 본격적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을 조달하기 이전에 이전 토지 매입이나 인허가, 시공사 보증에 필요한 자금 대출을 뜻한다.하지만 레고랜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도 사태로 건설사 PF 관련 채권시장이 완전히 마비됐다. 투자자가 실종되면서 차환(재조달)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롯데건설도 브리지론과 ABCP 차환에 어려움을 겪자 부랴부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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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가던 해운, 운임 '반토막'…화학 적자전환, 항공은 자본잠식
글로벌 경기에 민감한 항공·해운·정유·화학 업체들이 올 하반기부터 ‘침체 터널’에 진입했다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경기가 움츠러들면서 이들 업종의 실적을 좌우하는 지표들도 일제히 꺾였다. 여기에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로 비용 부담도 늘어났다. 지난해 이후 실적이 고공 행진한 이들 업체 중 일부는 하반기 또는 내년에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도 나온다. HMM 내년 하반기 적자 우려17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항에서 출항하는 컨테이너선 15개 항로의 단기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14일 1814로, 2주 전보다 108.95포인트 급락했다. 중국 국경절 연휴로 전주에는 지수가 발표되지 않았다. SCFI는 17주 연속 내림세를 기록하며 연중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역대 최고치인 지난 1월 7일(5109.6)과 비교하면 64.5%나 떨어졌다.해운업계는 코로나19 이후 일시적으로 치솟았던 해상 운송료가 경기 침체 우려로 급락세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해운업계 실적을 판가름하는 SCFI가 휘청이자 HMM 대한해운 팬오션 등 해운사 실적이 훼손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6조856억원으로 역대급 영업이익을 올린 HMM의 내년 실적 전망은 비관적이다. 일본계 투자은행(IB) 노무라는 HMM이 내년 하반기에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했다.항공사 상황은 더 어둡다. 하늘길이 속속 열리고 있지만 코로나19 이후 쌓인 손실의 여파가 상당하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6월 말 부채비율이 6544.6%로 지난해 말보다 4133.9%포인트나 치솟았다. 올 상반기 259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탓이다. 하반기에도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외화환산손실이 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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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 "일진 M&A 후속타 더 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사진)은 “양극재와 음극재, 분리막 분야에서 추가 인수합병(M&A)을 포함한 투자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박 제조업체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계기로 추가 투자를 통해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을 모두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김 부회장은 지난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본사 출근길에 기자와 만나 “일진머티리얼즈는 국내 최고 기술력과 친환경 제조 역량을 보유한 업체”라며 “이번 인수를 통해 세계 1위인 SK넥실리스와 조만간 선두 자리를 다툴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1일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기 위해 2조7000억원의 주식매매계약(지분 53.3%)을 체결했다.동박은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에 불과한 두께 10㎛(마이크로미터·1㎛는 100만분의 1m) 안팎의 얇은 구리막이다. 배터리 음극재를 씌우는 역할을 한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세계 동박시장에서 13%의 점유율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SKC 자회사인 SK넥실리스(22%)가 세계 1위다. 김 부회장은 일각에서 제기한 ‘오버페이’ 논란엔 “향후 7~8년 정도의 현금 흐름을 예측해 적정 가치에 인수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김 부회장은 배터리 4대 소재(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에 대한 추가 투자도 시사했다. 그는 “M&A나 합작법인을 통해 밸류체인을 완성해 종합 전지소재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발표가 예고된 것은 아니지만 일부 업체와 협의가 오가고 있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장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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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진머티리얼즈 2.7조 가치 입증할 것…SK와 동박 1위 격돌"
일진머티리얼즈는 1978년 일본이 독점하고 있던 동박 개발에 뛰어들어 국내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회사다. 전북 익산과 말레이시아 사라왁주에서 연 6만t의 동박을 생산하고 있다. 스페인과 미국 공장 건설을 통해 2027년까지 생산량을 23만t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4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만난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일진머티리얼즈의 기술력과 사업성에 남다른 신뢰를 나타냈다. 세계 1위인 SK넥실리스와 조만간 동박 시장 선두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인수 과감히 밀어붙인 신동빈 회장김 부회장은 이번 인수 과정에서 중국·미국·인도 등 외국 기업과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고 전했다. 롯데그룹이 화학계열사를 통해 보유한 소재사업과의 연계가 경쟁력으로 부각되며 결국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설명이다.김 부회장은 인수 과정에서 롯데케미칼의 실적 부진과 자본시장의 신용경색으로 인한 자금 조달 여건 악화로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놨다. 그럼에도 인수를 밀어붙일 수 있었던 배경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결단이 있었다는 것이 김 부회장의 설명이다. 신 회장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관련 보고 자리에서 배터리 소재의 국산화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동박업체를 외국 기업이 인수할 경우 배터리 소재 공급망이 흔들려 국가 경제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고 김 부회장은 전했다. 신 회장은 지난 7월 열린 VCM(옛 사장단 회의)에서 “시대 변화를 읽고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시장을 창출하는 데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공급계약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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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스신평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롯데케미칼, 신용등급 하향 검토"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한 것을 놓고 롯데케미칼의 장기신용등급 하향 검토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수 발표 직후 나이스신용평가가 롯데그룹 비금융 계열사 중 롯데케미칼과 롯데지주의 장기신용등급을 각각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했다고 밝힌 것이다. 롯데지주의 신용도에 연계된 롯데쇼핑이 발행한 롯데지주 연대보증채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오르게 됐다.12일 나이스신용평가는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실질적 주체로서 인수자금 조달 부담을 갖게 됐기 때문에 차입부담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올해 6월말 기준 롯데케미칼의 순차입금은 9343억원, 순차입금의존도 3,9%로 재무안정성은 우수한 상황이다. 지난해 말 기준 일진머티리얼즈의 영업이익은 약 700억원 수준이기 때문에 이익기여도가 크지 않을 것으로 나신평은 예상했다. 추후 일진머티리얼즈의 동박 사업 확대를 위해 추가 투자가 지속돼야 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현금흐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나신평 관계자는 "롯데케미칼은 현재의 신용등급(AA+)에 부합하는 매우 우수한 수준의 사업 및 재무 지표를 유지하기 어려울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감안해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에 등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롯데지주는 현재 직접 지배하는 주력 계열사가 롯데케미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 4개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도가 하락할 경우 롯데지주의 계열통합 신용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나신평은 예상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올해 4월 코리아세븐 유상증자(3984억원)에 참여했고 롯데헬스케어 설립(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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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 본계약...2.7조원
롯데케미칼이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를 품는다. 전기차 소재 분야 진출을 선언한 뒤 처음으로 단행하는 대규모 인수합병(M&A)이다.롯데케미칼은 11일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대상은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보유한 주식 24,578,512주(53.3%)와 허 사장 등 2인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엠테크놀리지의 주식 5,064,829주에 대한 신주인수권이다. 인수 주체는 롯데케미칼이 설립한 신설법인 롯데배터리 머티리얼즈 미국 법인(LOTTE Battery Materials USA Corporation)이다. 인수금액은 2조7000억원이다. 매각 실무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았다.롯데케미칼은 지난 8월 실시한 본입찰에 사실상 단독으로 참여해 일진머티리얼즈 측과 협상을 벌여왔다.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단숨에 글로벌 동박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동박 시장에서 일진머티리얼즈는 13% 점유율로 4위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SK넥실리스(글로벌 점유율 22%)에 이어 2위 업체다. 중국의 왓슨(19%)과 대만의 창춘(18%)이 각각 글로벌 2,3위를 차지하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롯데가 배터리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오래 전부터 다양한 M&A를 시도해왔는데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게 됐다"며 "올해 들어 금리 인상 등 시장 상황이 어려워져 협상 과정에서 여러 차례 위기도 있었지만 롯데의 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로 거래가 성사된 것"이라고 말했다.롯데케미칼은 앞으로 SK넥실리스와 동박 시장을 놓고 주도권 싸움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케미칼은 인수가 마무리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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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SK가스·에어리퀴드, 수소발전사업 합작사 세웠다
롯데케미칼이 SK가스, 에어리퀴드코리아와 부생수소 발전사업과 수송용 수소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합작사인 롯데SK에너루트를 세웠다고 7일 발표했다. 롯데SK에너루트는 지난 9월 5개국의 기업결합승인을 마쳤다. 초대 공동 대표는 김용학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부문장(상무)과 심영선 SK가스 수소사업담당 부사장이 맡는다.롯데SK에너루트는 첫 사업으로 롯데케미칼 울산공장 부지에 3000억원가량을 들여 부생수소 연료전지 발전소를 짓는다. 가동 시점은 2025년 상반기다. 롯데SK에너루트는 발전소 건설을 위해 이달 연료전지발전사업 인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김익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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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에 신용도 비상”…자금 창구 막힌 석유화학 P-CBO ‘노크’
석유화학업계가 자금 확보를 위해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시장을 찾고 있다. 실적 부진에 신용등급 하락 우려 등이 겹치면서 회사채 시장 대신 P-CBO에서 우회 조달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2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옛 대림산업)의 합작사인 여천NCC는 지난 25일 P-CBO를 통해 700억원을 조달했다. 효성그룹의 석유화학 계열사인 효성화학도 같은날 P-CBO를 활용해 1000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했다.P-CBO는 주로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채를 모아 신용보증기금 보증으로 신용을 보강한 뒤 자산유동화증권(ABS)을 발행하는 제도다. 시중 조달 금리보다 낮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IB업계에서는 석유화학업계 실적 부진으로 공모 회사채 흥행 우려가 커지자 P-CBO로 선회한 것으로 내다봤다. 효성화학은 올해 2분기 68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지난 1분기에 이어 적자를 기록했다. 여천NCC도 올해 2분기에 339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원유에서 추출한 기초 원료인 나프타 대비 에틸렌 가격이 글로벌 경기 침체로 급락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이슈 등으로 석유화학업계가 공모 회사채 시장의 외면을 받는 것도 P-CBO로 우회하는 배경이다. 여천NCC는 지난 2월 열린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단 한건의 청약도 받지 못했다. 당시 발생한 전남 여수 석유화학 공장 폭발 사고로 연기금 등 투자기관들이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다.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 기업들의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내 신용평가사인 한국기업평가는 지난 22일 ‘석유화학업계 2분기 실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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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조 투자’ 롯데그룹, 회사채 발행 '시동'…롯데케미칼 최대 5000억원 조달
롯데그룹이 공모 회사채를 통한 자본 확충에 다시 시동을 걸었다. 롯데지주에 이어 롯데케미칼도 최대 5000억원어치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했다. 37조원 규모의 신사업 집중 투자 계획을 선포한 롯데가 유동성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분석이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2500억원어치 회사채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2년물 800억원, 3년물 1300억원, 5년물 400억원 규모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이 가능하다. 오는 22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30일 발행하는 게 목표다.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키움증권 등이 대표 주관사를 맡았다. 롯데케미칼의 신용등급은 ‘AA+(안정적)’ 수준이다. 확보한 자금은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에 투입된다.롯데쇼핑도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으로 회사채 시장에 복귀할 방침이다. 운영자금 조달을 목적으로 한 회사채 발행을 검토 중이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롯데쇼핑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 탄탄한 실적을 기록한 만큼 목표 물량을 채우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롯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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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주 '떡상'하는데 이건 왜 이래"…비명 쏟아진 종토방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다른 화학주는 떡상(급등)하는데 롯데케미칼은 왜 이래. 완전 물렸네.""롯데케미칼 30층(매입 가격 30만원) 구조대 오나요."2030 직장인들이 몰린 직장인 익명앱인 블라인드와 각종 종목 토론방에는 롯데케미칼에 대한 불만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 회사는 작년 3월에 33만8000원까지 치솟았지만 18일 기준으로 18만원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최근 석달새 주가도 6% 떨어지는 등 지지부진하다. LG화학과 한화솔루션이 최근 석달새 각각 30.3%, 49.4% 치솟은 것과는 대조적이다. 롯데케미칼이 최근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내림세를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 회사 적자의 원흉은 그동안 알짜 자회사로 인정받았던 말레이시아 타이탄케미칼(이하 타이탄)이다. 타이탄은 올 상반기에만 362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오전 11시 1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0.82%(1500원) 내린 18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이 회사는 작년 3월 5일 33만8000원까지 치솟았다. 이 회사는 지난해 주가수익비율(PER)이 5배에 머물렀다. 지난해 유가증권시장 화학주의 PER 평균이 10배라는 점에서 저평가주라는 평가가 많았다. 2030 주주들도 이 같은 지표 분석을 바탕으로 롯데케미칼을 집중 매수했다. 하지만 이 회사 주가는 작년 3월부터 내림세를 이어갔다. 주가를 끌어내린 배경은 나빠진 실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에 영업손실 214억원을 기록해 작년 2분기와 비교해 적자전환했다. 순이익은 362억원으로 작년 2분기에 비해 92.77% 감소했다. 이 회사 실적을 갉아 먹은 것은 말레이시아 상장사인 타이탄이다. 롯데케미칼은 2010년에 1조5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타이탄은 원유에서 뽑아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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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값 3조' 일진머티리얼즈 19일 본입찰…롯데 '통큰 베팅' 할까
약 3조원에 이르는 2차전지용 소재 동박(일렉포일) 기업인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전이 본궤도에 오른다. 롯데케미칼과 인도의 석유화학기업,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베인캐피탈 등이 인수 후보군이다. 일진머티리얼즈를 품으면 단숨에 글로벌 5위권의 동박 기업이 되는 만큼 누가 새 주인이 될지 주목된다. ◆인수 성공하면 롯데 단숨에 글로벌 동박업체로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진머티리얼즈는 19일 본입찰을 실시한다. 매각 대상은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이 보유한 지분 53.3%다. 매각 실무는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이 맡고 있다. 희망 매각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약 3조원 안팎 수준이다. 매각 측은 오는 10월께 거래를 최종 마무리한다는 목표다.거래의 최대 관전 포인트는 롯데케미칼의 참전 여부다. 롯데케미칼은 글로벌 IB인 모건스탠리, 회계 삼일PwC, 로펌 김앤장을 선정해 실사를 진행했다. 롯데는 그룹 차원에서 2차전지용 배터리 소재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낙점한 뒤 관련 투자를 확대해 왔다. 2020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가 인수한 동박 기업 솔루스첨단소재에 3000억원을 투자한 것도 이런 일환이었다. 일진머티리얼즈를 인수하면 SK넥실리스에 이어 단숨에 국내 2위 동박 기업이 되는 만큼 업계는 롯데의 인수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일진머티리얼즈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15% 수준으로, 5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점유율 확대를 위한 해외 공장 증설도 적극적이다. 말레이시아에 공장 증설이 진행 중이고, 스페인에도 부지를 확보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이 총대를 메고 진두지휘하는 것으로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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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 빅3' 영업이익 반토막…'주력' 에틸렌값 무너져
지난해 코로나19 특수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석유화학업체들이 올 들어 일제히 부진한 성적표를 내놓고 있다. 원유에서 추출한 기초 원료인 나프타(납사) 가격은 올랐지만 에틸렌 등 제품 가격은 경기 침체 여파로 하락하면서 스프레드(제품가-원가)가 축소돼 수익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올해 2분기에 21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작년 동기(5940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료가 상승 및 수요 둔화로 업황이 악화되며 수익성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나프타 수입 가격은 크게 올랐지만, 에틸렌 제품 가격이 수요 부진으로 하락한 영향이 컸다. 롯데케미칼의 주력 제품은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등 기초 소재다. 나프타를 수입한 후 이를 열분해(NCC)해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기초 유분을 생산·판매한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 생산량 기준으로 국내 최대 업체다.통상 나프타는 석유화학 제품 제조 원가의 70%가량을 차지한다. 업계에 따르면 수익성 핵심 지표인 에틸렌과 나프타 가격 차이(스프레드)는 올해 들어 손익분기점인 t당 300달러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말엔 한때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유가 상승에 따른 나프타 가격 인상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못하면서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다. 롯데케미칼과 함께 국내 주력 에틸렌 생산업체인 대한유화와 여천NCC가 올 2분기에 영업손실을 낸 것도 이 때문이다.석유화학업계의 부진은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생산하는 업체에만 국한된 것은 아니다. 국내 최대 석유화학사인 LG화학은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59.0% 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