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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 은행이 한곳에…공동 디지털 점포 나온다
국내 은행권이 여러 은행의 업무를 한 곳에서 볼 수 있는 ‘공동 디지털 점포’ 설치를 추진한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연합회는 최근 금융위원회의 요청을 받아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주요 시중은행을 상대로 공동 디지털 점포에 관한 수요 조사를 했다. 논의가 진전돼 도입이 현실화하면 4~5개 은행이 공동 운영하는 점포가 탄생할 전망이다.공동 디지털 점포는 각 은행이 설치한 화상 디지털데스크 등을 통해 고객이 은행 직원과 상담하면서 업무를 볼 수 있는 곳이다. 예·적금이나 펀드 등 금융상품 가입 등 일반 점포에서 제공하는 금융서비스 대부분을 이용할 수 있다.은행권이 공동 디지털 점포를 도입하려는 것은 디지털 전환 과정에서 대면 창구가 줄어들면서 생기는 소비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말 국내 은행의 점포는 5792개로 10년간 1765개 감소했다.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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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쥐꼬리 금리에 실망한 예테크족…'6월 불장'에 8兆 몰렸다
농협은행은 지난 2일 대표적인 예금 상품인 ‘큰만족실세예금’의 금리를 연 2.4%에서 연 2.15%로 낮추는 등 모든 예·적금 금리를 0.25~0.30%포인트 떨어뜨렸다. 이를 신호탄으로 다른 은행들의 수신금리 인하가 잇따르고 있다. 한 시중은행 임원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은행이 본격적으로 수신금리를 낮추는 상황”이라며 “예·적금으로 자금을 끌어오기 쉽지 않은 시기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 이탈 방아쇠 당긴 금리 하락이제는 웬만한 예금 상품 수익률이 기준금리(연 2.5%)에도 못 미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국 은행에서 판매 중인 38개 정기예금의 기본금리(1년 만기)는 평균 연 2.26%에 불과하다. 우대금리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 받는 최고금리도 평균 연 2.57%에 그친다. 올해 증가세를 보인 정기예금이 이달 들어 줄어들기 시작한 배경이다.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국내 5대 은행의 이달 12일 기준 정기예금 잔액은 938조755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2조1123억원 감소했다.은행권 대기자금으로 꼽히는 요구불예금의 감소세는 더욱 심화하고 있다. 이달 들어서만 국내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611조8826억원)이 14조8663억원 급감했다. 7영업일 만에 감소한 금액임을 고려하면 이달 전체 감소 폭은 20조원 이상일 수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린다. 최근 2년간 요구불예금의 월별 감소액이 20조원을 넘은 것은 2023년 7월(23조4239억원), 지난해 1월(26조360억원) 4월(31조5511억원) 7월(29조1395억원), 올해 4월(20조7743억원) 등 총 다섯 차례다.정기적금(42조2925억원)이 이달 6271억원 증가했지만, 월 납입액 30만원 이하인 소액 고금리 상품으로 유치한 자금이 대다수를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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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거래소-1은행 계좌' 굳어지나
이재명 대통령 취임으로 암호화폐거래소와 은행 간 원화 입출금 실명계좌를 1 대 1로 연결하는 정부 원칙이 유지될 가능성이 커졌다. 새 정부가 규제 완화를 보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서다. 새 제휴 전략을 검토한 거래소와 은행들의 셈법이 복잡해질 전망이다.5일 업계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비트코인을 담은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발행 거래 허용, 암호화폐 거래 수수료 인하 등을 약속했지만 ‘1거래소 1계좌’에 대한 입장은 공약에 넣지 않았다. 사실상 지금 규제를 유지하는 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다.복수 은행 제휴를 바란 업계에선 아쉬운 반응이 나오고 있다. 제휴를 맺는 상대가 늘면 신규 고객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금융당국이 법인의 암호화폐 거래를 단계적으로 허용하는 국면이란 점이 기회로 여겨졌다. 금융위원회가 이달부터 일정 조건을 갖춘 비영리법인의 암호화폐 거래를 허용했기 때문이다.국내 1위 암호화폐거래소인 업비트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업비트는 제휴를 맺은 케이뱅크의 기업 고객이 비교적 적기 때문에 대형 시중은행과도 손을 잡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당분간 복수 계좌 연결이 어려워진 것이다.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는 오는 10월 케이뱅크와 계약 종료를 앞두고 있지만, 계약을 연장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산시스템 구축 기간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이라도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며 “다만 내년 이후에도 규제가 그대로라면 파트너를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제휴 은행을 바꾼다면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적잖은 고객이 신규 계좌를 개설해 연동하는 번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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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1300억 유휴 부동산 판다
국민은행이 점포 폐쇄 등으로 사용하지 않게 된 1300억원 상당의 유휴 부동산 매각에 나선다.국민은행은 29일 홈페이지를 통해 유휴부동산 13곳의 매각 공고를 올렸다. 최저 입찰금액 기준 1334억5300만원 규모다.매각 대상 부동산을 지역별로 보면 서울 3곳, 경기 6곳, 강원 1곳, 경북 1곳, 대전 1곳, 울산 1곳이다. 이 가운데 최저입찰액이 가장 높은 곳은 국민은행 광명점이 있던 점포로 296억9400만원이 책정됐다.국민은행이 부동산 매각에 나선 것은 은행의 디지털 영업 확대로 창구 방문 수요가 줄어들면서 비용 효율화를 위해 폐점한 점포들을 처분하기 위해서다. 유휴 부동산을 현금화하면 은행은 자본 효율성이 높아지고 자본 건전성 지표가 개선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매년 점포 수가 줄어들어 정기적으로 유휴부동산을 정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올해 1분기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에서 문을 닫은 점포는 84곳이다. 은행별로는 신한 30곳, 국민 28곳, 우리 26곳이다. 하나은행은 이 기간 점포 문을 닫지 않았다.조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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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ELS 악몽 털고 역대 1분기 최대 순이익
KB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1조7000억원 규모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관련 충당금 부담이 해소된 데다 저원가성 예금 유입 등 조달 비용이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KB금융은 24일 지난 1분기 순이익이 지난해 동기(1조420억원) 대비 62.9% 불어난 1조697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분기 최대 이익이던 지난해 2분기(1조7322억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1분기 기준으로는 창립 이후 최대 기록이다. 나상록 KB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이자 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 예금 유입이 확대되면서 이자이익을 방어했다”며 “은행과 비은행 계열사 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순이자이익은 3조26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0.6%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0.03%포인트 오른 2.01%를 기록했다. 은행의 순이자이익은 0.8% 확대된 2조5967억원이었다. 은행 NIM은 0.04%포인트 상승한 1.76%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에 따라 대출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조달 비용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13.67%였다. 위험가중자산(RWA)은 전기 대비 0.7% 늘어난 348조원으로 집계됐다.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163.5% 폭증한 1조26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달 말 기준 은행 연체율은 전기 대비 0.06%포인트 오른 0.35%였다. KB증권 순이익은 같은 기간 9.1% 감소한 1799억원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은 8.2% 증가한 3135억원이었고, KB국민카드는 39.3% 감소한 845억원을 거뒀다. KB라이프 순이익은 7.7% 줄어든 870억원이었다.이날 이사회에서는 주당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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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 대출, KB 절반인데…위험가중자산 100조 많아
정책금융기관인 산업은행은 다른 은행보다 모험자본, 기업대출 등 위험가중치가 큰 자산 비중이 높다. 시중은행과 비교해 자산 규모는 작지만 위험가중자산(RWA·risk weighted asset)은 더 많아 건전성 관리에 애를 먹고 있다. 일각에선 획일적인 자본 규제가 정책금융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의 총자본은 작년 말 46조원으로 국내 20개 은행 중 가장 많다. 국민은행(41조원), 신한은행(39조원)보다 자본 규모가 크다. 반면 산은의 대출금은 203조원으로 국민은행(389조원)의 절반 수준이다. 총자산 규모를 놓고 봐도 산은(339조원)이 국민은행(544조원)보다 한참 적다.자본이 넉넉하고 대출 자산도 상대적으로 적지만 산은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13.9%)은 업계 최저 수준이다. BIS 비율의 분모에 해당하는 RWA가 크기 때문이다. 산은의 작년 말 RWA는 330조원으로 국민은행(216조원)보다 100조원 넘게 많다.산은이 위험가중치가 높은 주식, 펀드, 후순위채, 기업대출 등을 중심으로 자산을 운용하고 있어서다. 산은이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HMM, KDB생명 등의 주식을 대량 보유하게 된 게 대표적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에 다른 은행과 동일한 잣대의 자본 규제를 들이대면 불리할 수밖에 없다”며 “산은 BIS 비율이 하락하면 그만큼 정책금융 기능이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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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사건건 트집잡아 벌금…'해외 텃세' 시달리는 4대 은행
우물 밖으로 나간 국내 은행들이 해외 금융당국의 텃세에 시달리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사사건건 트집을 잡아 소액 과징금 처분을 쏟아내는 현지 금융당국의 ‘폭탄 제재’에 업무 차질이 빚어질 정도다. 은행들은 현지 지분 투자로 우회로를 찾아 나서고 있다. 국내 은행이 ‘내수용’ ‘이자 장사’ 오명에서 벗어나 글로벌 금융사로 도약하기 위해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 해외 당국발 ‘폭탄 제재’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국내 4대 은행은 지난해 해외 금융당국에서 31건의 제재 처분을 받았다. 2년 전 18건과 비교해 72% 폭증했다. 국민은행 인도네시아법인인 KB뱅크(옛 부코핀은행)는 지난해 18건의 현지 금융당국(OJK) 제재를 받았다. 2018년 부코핀은행을 인수한 후 한 해 1~2건에 불과하던 제재가 최근 들어 급증했다. 작년 말에는 사업보고서 제출 지연을 이유로 740만루피아(약 63만원), 금융정보서비스시스템(SLIK) 보고서 기한 초과로 940만루피아(약 80만원)를 처분받기도 했다.다른 은행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우리은행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지점 고객의 거래 내역 정보를 누락해 5000루블(약 8만원)의 벌금을 냈다. 신한은행은 멕시코에서 달러 이체 데이터 관리 미흡을 이유로 과징금 9만5140페소(약 667만원)의 제재를 받았다. 한 시중은행 글로벌담당 부행장은 “해외 진출 초기엔 황무지 같은 금융 후진국에 기반을 닦는 게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면 현재는 현지 금융당국의 불확실성에 대처하는 게 급선무”라며 “그만큼 사업 난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 높아지는 규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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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印尼, 난데없이 "현지 지주사 설립해라"…국민·신한은행 '비상'
해외 영토 확장에 나선 국내 은행이 현지 금융당국의 규제장벽에 몸살을 앓고 있다. 한 해 수십 건이 넘는 과징금 폭탄에다 난데없는 현지 지주사 설립까지 강요받으면서다. 금융권에서는 세지는 각국 규제 수위에 맞춰 민관 합동 금융 외교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금융감독국(OJK)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은행에 오는 6월까지 금융지주사 설립 계획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정 규모 이상 금융회사는 의무적으로 지주사를 설립하도록 작년 말 현지 규정을 손질한 데 따른 것이다. 자본금이 100조루피아(약 8조5000억원) 이상이면서 현지에 2개 이상의 금융 계열사를 뒀거나, 20조~100조루피아 사이 자본금을 보유하고 금융 계열사가 3곳 이상인 은행이 대상이다. 해당 금융사는 계획서를 제출한 뒤 1년 안에 지주사를 설립해야 한다.인도네시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는 국민 신한 하나 우리 기업 등 5개 은행과 OK저축은행을 합쳐 총 6곳이다. 이 가운데 지주사 설립 요구를 받은 곳은 국민과 신한은행이다. 두 곳은 갑자기 지주사 설립을 위한 법률 검토부터 추가 인력과 자금 투자까지 준비해야할 처지에 내몰렸다.박재원/서형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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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 이익 늘리자"…4대 은행 IB, 여의도 집결
4대 은행의 투자은행(IB) 조직이 ‘금융시장 메카’인 서울 여의도로 모여들고 있다. 여의도에 자리 잡고 있는 그룹 내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비은행 계열사들과 접점을 넓혀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IB 역량 강화를 통해 비이자이익 확대도 달성하겠다는 구상이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 내 IB그룹은 오는 31일부터 여의도 파크원에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IB그룹 인력 120여 명과 심사 관련 인력 20여 명은 서울 명동 우리은행 본사를 떠나 여의도로 출근한다.우리금융 계열사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게 우리은행의 구상이다. 우리자산운용과 우리PE자산운용은 여의도 파크원에 입주해 있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우리투자증권은 여의도 TP타워에 자리 잡았다. 우리투자증권이 이날 금융위원회에서 투자매매업 본인가를 받은 만큼 은행·증권·자산운용 계열사가 IB 공동 영업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4대 은행 IB의 ‘여의도 시대’가 열렸다. 본사가 여의도에 있는 국민은행에 이어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은 각각 2012년과 2017년 IB 조직이 여의도로 이동했다. 현재 국민·신한·하나은행은 IB 조직이 계열사인 증권사와 같은 건물을 공유하고 있다.은행 IB 조직이 여의도로 향하는 건 금융 계열사의 시너지 확대를 통해 IB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여의도는 증권사, 자산운용, 보험, 카드 등 다양한 금융사가 모여 있다. 한국거래소, 금융감독원, 금융투자협회 등 금융당국 기관도 자리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대면 미팅을 통한 밀접한 정보 교류와 네트워킹이 IB 업무의 핵심”이라며 “여의도가 갖는 지리적 강점을 무시하기 어렵다&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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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 '화색', 하나·우리 '긴장'…거래소도 지각변동
올해 하반기부터 법인이 가상자산에 투자할 길이 열려 은행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와 손잡은 국민·신한은행은 화색이지만, 하나·우리은행은 긴장한 모습이다. 업비트가 사실상 독점한 국내 거래소 시장에도 지각 변동이 일어날지 주목된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와 제휴한 곳은 국민은행(빗썸)과 신한은행(코빗)이다. 농협은행과 제휴한 빗썸은 다음달 24일부터 국민은행과 손을 잡는다. 신한은행은 2018년부터 코빗과 제휴했다.은행권이 가상자산거래소와 제휴하려는 것은 가상자산 투자자의 예치금이 은행의 대규모 요구불예금으로 유입될 수 있어서다. 예치자가 원하면 언제든 인출할 수 있는 예금인 요구불예금은 은행의 주요한 자금 조달 원천이다. 예치금을 유치하면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수익성에 도움이 된다. 지난달 기준 국내 5대 가상자산거래소의 예치금은 10조7000억원에 달한다.법인의 가상자산 투자가 시작되면 자금 이동은 더 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법인 자금이 가상자산시장에 들어오면 2030년 46조원의 경제적 가치가 창출될 것으로 내다봤다.이런 이유로 하나은행은 가상자산거래소 등 업계와의 제휴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은 신년사에서 가상자산과 관련해 “변화의 흐름을 선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우리은행 역시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우리금융지주 지분 1%를 확보한 만큼 업비트와의 협업을 기대하고 있다.가상자산거래소 시장 판도가 변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1위인 업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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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순이익 첫 5조원…은행 끌고 보험 밀었다
KB금융지주가 사상 처음으로 순이익 5조원 시대를 열었다. 핵심 계열사인 은행이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충격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유지한 데다 보험·증권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고루 개선됐기 때문이다. KB금융은 호실적을 바탕으로 다음달까지 총 52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는 등 1조8000억원에 달하는 주주환원에 나서기로 했다. ◇역대급 실적 낸 KB금융KB금융은 지난해 순이익이 5조780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발표했다. 전년(4조5950억원) 대비 10.5% 늘어났다. KB금융이 5조원대 이익을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자이익은 같은 기간 5.3% 증가한 12조8267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자마진(NIM)은 2.03%로, 전년(2.08%)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NIM은 이자 수익과 예금 등에 지급하는 이자 비용의 차이를 말한다. 금융사의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로 꼽힌다.KB금융이 역대급 실적을 낸 것은 국민은행이 ELS 사태와 같은 악조건에서도 순이익 3조원대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전년(3조2615억원) 대비 0.3% 줄어든 3조252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지난해 1분기만 해도 국민은행은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다. ELS 고객 보상 비용으로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쌓으면서다. 하지만 부실에 대비해 쌓는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이 감소하면서 지난해 이익 방어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은행의 순이자이익은 전년(9조8701억원) 대비 3.6% 늘어난 10조2239억원을 기록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부동산 거래 증가로 대출 수요가 확대되면서 가계대출이 늘었고, 기업대출도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한 영향이다. NIM은 전년(1.83%)보다 소폭 하락한 1.78%로 나타났다. ◇비은행 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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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1조 규모 '편법 PF대출' 적발
금융감독원이 4일 발표한 주요 금융지주·은행 검사 결과에서 내부 규정을 어기고 위험도가 높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취급하는 등 주요 은행이 고위험 자산의 통제를 소홀히 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금감원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자체 규정상 PF 브리지론 취급이 제한돼 있으나 영업부서가 이를 우회해 부동산담보대출로 처리하는 편법을 저질렀다. PF 대출은 크게 토지 매입부터 인허가까지 단계인 브리지론과 착공에 들어간 본 PF로 나뉜다. 브리지론은 통상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사 등이 취급한다.브리지론은 해당 사업에서 수익이 나지 않기 때문에 은행의 상환능력 심사를 통과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국민은행은 해당 부지 철거 예정 건물의 임대료 수입을 상환능력에 반영해 대출을 승인했다. 이런 편법 브리지론 대출을 총 9건, 9290억원 규모로 실행했다.은행 브리지론은 금융당국이 매 분기 발표하는 PF 잔액 및 연체율 통계에서도 빠졌다. 금감원은 다른 은행과 보험사를 실태 조사해 브리지론을 포함한 PF 통계를 수정할 방침이다.우리금융지주에선 그룹 차원에서 브리지론 취급을 금지했으나 자회사가 이를 어기고 60억원 규모의 브리지론을 내줘 대부분 부실이 발생한 사례가 나왔다. 국민은행은 2200억원 규모의 미국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에서 부실이 발생했는데 정상으로 처리했다.지난해 정기검사 대상이던 우리·KB·농협금융지주 모두 자회사인 부동산신탁사의 PF 사업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지주의 건전성 지표에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고 금감원은 지적했다. 이를 제대로 반영하면 보통주자본비율이 0.1~0.2%포인트 떨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강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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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노조, 총파업 투표 96% 찬성…6년 만에 파업 눈앞
국민은행 노동조합의 총파업 투표가 가결됐다. 국민은행 노조가 실제 파업에 돌입하면 2019년 이후 6년 만에 총파업이다.15일 국민은행 노조에 따르면 지난 14일 조합원 대상으로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95.6%의 찬성률로 총파업이 가결됐다.전체 조합원 1만1598명(휴직자 601명 포함) 가운데 9702명(83.6%)이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9274명(95.6%)의 찬성했다.국민은행 노조는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상을 통해 △특별보로금(통상임금 300%) 지급 △특별격려금(1000만 원) 지급 △중식대 통상임금 반영 △인사제도 태스크포스팀(TFT) 종결 △신규채용 확대 △원스탑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핵심은 통상임금 300% 성과급과 격려금 1000만원 지급인데 회사 측은 작년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충당금(8620억원) 탓에 노조의 성과급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26일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27일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7일 진행된 중노위 1차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이어 13일 2차 조정도 실패했다. 중노위가 최종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국민은행 노조는 파업이 가능한 쟁의권을 확보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번 파업 찬반투표 가결로 파업 등 쟁의 행위에 들어갈 수 있게 됐지만 당장 파업 일정은 확정하지 않은 상태다. 회사측을 압박하면서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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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6년 만에 파업하나…14일 노조 파업 찬반투표
국민은행 노동조합이 파업 여부를 묻는 조합원 투표에 돌입했다. 2019년 이후 6년 만에 총파업에 나설 가능성도 거론된다.국민은행 노조는 14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2024년 임금 및 단체협상과 관련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국민은행 노사는 작년 임단협 교섭에 난항을 겪어왔다. 노조는 △특별보로금(통상임금 300%) 지급 △특별격려금(1000만 원) 지급 △중식대 통상임금 반영 △인사제도 태스크포스팀(TFT) 종결 △신규채용 확대 △원스탑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핵심은 통상임금 300% 성과급과 격려금 1000만원 지급인데 회사 측은 작년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충당금(8620억원) 탓에 노조의 성과급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이에 국민은행 노조는 지난달 26일 임단협 결렬을 선언하고, 27일 고용노동부 산하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 조정을 신청했다.국민은행 노사는 지난 7일 진행된 중노위 1차 조정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13일 2차 조정도 실패했다. 중노위가 최종 조정 중지 결정을 내리면서 국민은행 노조는 파업이 가능한 쟁의권을 확보했다. 국민은행 노조는 이날 파업 찬반투표에서 과반수가 찬성하면 파업 등 쟁의 행위에 들어갈 수 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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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주 신임 국민은행장 "신뢰 통해 고객·사회와 동행"
이환주 KB국민은행장(사진)이 2일 제9대 행장으로 취임했다. 이 행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여객기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많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며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건 추모로 취임사를 시작했다.이 행장은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신뢰’라는 말을 다섯 번이나 강조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30여 년 넘게 KB와 함께 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同行)’만큼 강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고 실천하려 노력해 왔다”고 전했다.그러면서 "KB국민은행 임직원에게는 선임, 후임 모두가 제 몫을 다하며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마음가짐이 릴레이처럼 이어져 온 전통이 있다”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고 언급했다.이에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과 사회, 직원과 ‘함께 성장’ 하고 ‘멀리 가기’ 위해 KB국민은행만의 ‘새로운 동행’을 위한 몇 가지 메시지를 제시했다. 신뢰를 파는 은행이환주 행장은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한다며, 엄격한 윤리의식에 기반한 정도영업으로 ‘KB국민은행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그리고 고객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전함으로써 고객이 중요한 선택을 하는 매 순간마다 가장 먼저 KB국민은행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마치 ‘KB 팬클럽’ 같은 다정하고 끈끈한 신뢰관계를 만드는 것이 KB국민은행의 가치이자 참모습이라고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