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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AI센터장에 오순영 前 한컴 CTO 영입
KB금융그룹이 정보기술(IT) 전문가를 잇따라 영입하며 디지털 금융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민은행은 금융인공지능(AI)센터장(상무)에 오순영 전 한글과컴퓨터 최고기술책임자(CTO·사진)를 선임했다고 5일 밝혔다.1977년생인 오 상무는 서울여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 한컴에 입사해 2019년 한컴 창사 이후 첫 여성 CTO를 맡았다. 한컴의 대표 상품인 한컴오피스 호환성을 향상시키는 등의 성과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은행과 KB금융지주 겸직 부서인 금융AI센터는 금융서비스와 AI 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를 개발하는 부서다. 고객과 직접 소통이 가능한 ‘KB AI 금융비서’ 등을 자체 인력으로 개발할 정도로 기술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고객 상담에 필수적인 음성 인식 기술 등은 내재화가 필요하다”며 투자를 독려해왔다.KB금융그룹의 디지털 사령탑으로 불리는 테크그룹 수장 윤진수 부행장도 외부에서 영입한 인물이다. 서울대 컴퓨터공학과와 KAIST 전산학 석·박사 출신인 윤 부행장은 삼성전자 빅데이터센터장과 삼성SDS 클라우드 추진팀장을 거쳐 현대카드 캐피탈N본부장을 지냈다. KB금융에는 2019년 데이터전략본부 전무로 합류했다. 지난해 4월부터 국민은행 테크혁신본부장을 맡고 있는 박기은 전무도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다.오 상무는 AI 기반 상담플랫폼인 ‘콜봇’ 서비스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상무는 한컴 CTO 시절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AI 콜센터 ‘한컴 AI 체크 25’를 개발해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에 공급하기도 했다. 자가격리자와 해외 입국자에게 AI콜을 걸고 건강 상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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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회장 "KB금융, 中企 친환경 경영 돕겠다"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올해 경영 화두로 제시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속도를 내고 있다.12일 KB금융에 따르면 윤 회장은 전날 온라인으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 첫 회의에서 “친환경 기술과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더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주도로 설립된 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은 유니레버 이케아 등 글로벌 기업 경영진이 참석하는 최고위급 단체다. 윤 회장은 국내 인사 중 유일하게 회의에 참석했다.윤 회장은 올해 신설된 국민은행의 ‘ESG 컨설팅’ 조직도 소개했다. 그는 “중소기업들이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은 앞으로 매달 온·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글래스고 기후협약’을 이행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할 계획이다.박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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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친환경 기술 투자 더 가속해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사진)이 "친환경 기술과 인프라 등에 대한 투자를 더 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열린 제26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 첫 회의에서다. 유엔과 영국 정부 주도로 설립된 COP26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은 유니레버 이케아 마힌드라 등 글로벌 기업 경영진이 참석하는 최고위급 리더십 단체다. 윤 회장은 국내 인사 중 유일하게 이 회의에 참석했다.윤 회장은 이날 "우크라이나 사태가 단기적으로는 탄소중립에 대한 국제적 합의에 장애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적인 에너지 수급을 위해 자체 재생에너지 생산에 대한 수요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올해 신설된 국민은행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컨설팅' 조직도 소개했다. 윤 회장은 "중소·중견 기업들이 안정적으로 친환경 비즈니스 모델로 전환하고 새로운 성장 기회를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비즈니스 리더스 그룹은 매달 온오프라인 회의를 통해 '글래스고 기후협약'을 신속히 이행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11월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COP26에서는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온실효과 영향이 큰 메탄 방출량을 30% 줄이기로 했다. 오는 11월 이집트에서는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가 열린다.KB금융 관계자는 유엔과 영국 정부가 윤 회장을 비즈니스 리더스 그룹 회원으로 초청한 배경에 대해 "KB금융이 아시아 금융권 최초의 과학 기반 탄소 감축 목표(SBTi) 승인과 넷제로은행연합(NZBA) 아시아&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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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낮은 예금으로…국민銀 '이자 수익' 짭짤
금리가 연 0.1~0.3%에 불과해 은행에 유리한 저원가성 예금을 국민은행이 신한·우리·하나은행보다 최대 45조원 많게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에게 적은 이자를 주는 예금이 많을수록 예대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간 차이)가 확대돼 은행은 더 많은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다. 하지만 수시로 입·출금이 가능한 저이자 통장을 쓸 수밖에 없는 서민과 소상공인이 맡긴 돈으로 국민은행이 손쉬운 이자 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자 없는 공짜 예금 두둑한 ‘국민’27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국민은행의 요구불 예금(저원가성 예금) 규모는 176조원에 달했다. 금리가 연 0.10%에 그치는 핵심 예금 154조원과 금리 연 0.10~0.35%인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MMDA) 22조원을 합한 수치다.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는 이런 요구불 예금은 금리가 매우 낮다. 통장 잔액이 500만원 미만일 경우엔 아예 이자를 한 푼도 주지 않는 상품도 적지 않다. 이 같은 저원가성 예금 비중은 국민은행이 고객들로부터 유치한 전체 원화예수금(333조2000억원)의 52.8%에 이른다.신한은행의 요구불 예금 규모는 149조원으로 국민은행에 비해 27조원 적었다. 요구불 예금이 전체 원화예수금(348조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2.8%로 국민은행보다 10%포인트 낮다. 우리은행(146조2000억원) 하나은행(130조4000억원)의 요구불 예금액과 비교해서도 국민은행의 저원가성 예금액은 독보적이란 평가다.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의 이런 요구불 예금 차이는 올 1분기 이자이익 규모 차이로 이어졌다. 국민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2조1396억원으로 신한은행(1조8523억원)보다 2873억원 많았다. 국민은행이 27조원 많은 저원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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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해외시장서 7억달러 ESG외화채 발행 성공
국민은행이 해외 시장에서 7억 달러 규모의 은행채 발행에 성공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채권의 한 종류인 지속가능채권 형태의 채권이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전날부터 아시아 유럽과 미국 등 투자자들을 상대로 선순위 은행채 발행을 위한 투자자 모집을 실시해 7억달러 규모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3년 만기물 4억달러, 5년물 3억 달러 채권을 오는 15일 발행한다. 발행금리는 미국 국채 수익률에 3년물과 5년물 각각 0.60%포인트와 0.7%포인트를 더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최초 제시금리에 비해 0.3%포인트 씩을 끌어내렸다. 국민은행의 신용등급은 무디스에서 Aa3, 스탠다드앤푸어스(S&P)로부터는 A+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금리 상승세로 달러채 발행 시장이 움츠러든 가운데 투자 심리가 다소 회복된 모습을 나타냈다. 이번 채권 발행은 BoA메릴린치와 크레디아그리콜, HSBC, 스탠다드차타드, 미즈호, 미쓰비시UFG파이낸셜(MUFG), KB증권 홍콩 등이 주관했다.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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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인 "이제는 세계시장 바라볼 때"
허인 국민은행장(사진)이 은행 창립 20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1등 종합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국민은행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신관에서 창립 20주년(주택은행과의 합병) 기념식을 비대면으로 열었다고 2일 밝혔다.허 행장은 기념사에서 금융산업이 ‘대전환기’를 겪고 있다며 경쟁사인 카카오뱅크를 대표 사례로 꼽았다. 그는 “지난여름 우리가 목도한 카카오뱅크의 상장 과정과 기존 은행에 대한 시장의 냉정한 평가는 금융에서도 ‘플랫폼 경제’를 중심으로 게임의 법칙이 바뀌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8월 상장하자마자 시가총액이 30조원을 넘어서며 단숨에 ‘은행 대장주’가 됐다.허 행장은 이런 환경에서 국민은행이 나아갈 핵심 방향으로 ‘소비자에게 가장 사랑받는 종합금융 플랫폼’을 제시했다.그는 “미래의 금융은 고객의 일상에 녹아들어간 ‘초개인화된 생활금융 서비스’가 될 것”이라며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 서비스를 KB만의 플랫폼 생태계를 통해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그 중심 플랫폼으로는 최근 새롭게 선보인 ‘KB스타뱅킹’과 젊은 세대에 특화한 ‘리브 넥스트’를 꼽았다.해외에서 ‘글로벌 KB’의 존재감을 높이겠다는 목표도 강조했다. 허 행장은 “이제는 세계 시장을 바라봐야 할 때”라며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국가들과 글로벌 투자은행(IB)·자본시장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아 도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결코 변할 수 없는 금융의 핵심 가치는 고객의 믿음과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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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본드 돌아오나...롯데지주 엔화 조달 추진
롯데지주가 국민은행의 보증을 받아 엔화 회사채 발행을 추진한다. 사무라이본드로 불리는 엔화 회사채는 한·일 관계 악화로 최근 2년여 간 찾아보기 힘들었다. 시장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 일본 자금시장이 한국 기업들의 외화 조달 창구로 다시 활성화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지주는 이번주 국민은행의 보증으로 3년 만기물 엔화 회사채 사모발행을 위한 투자자를 모집한다. 일본 SMBC니코 증권이 발행을 주관하며 발행규모는 미정이다. 국내외 시장금리가 급등하는 상황에서 비교적 낮은 이자율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대안으로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본 국채 금리는 5년 만기물 이하는 마이너스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 롯데지주는 국내 신용평가 기준으로 AA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나, 해외 신용등급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으로 예상되자 신용도가 높은 국민은행(무디스 Aa3 등급)의 보증을 받아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KB금융은 지난해 SMBC니코 증권과 투자은행(IB)부문 협력을 강화하는 업무협약(MOU)를 맺었다. 사무라이본드 2018년에만 해도 연간 2420억엔(약 2조5000억원) 규모의 발행이 이뤄지는 등 한국 기업들의 주요 외화 조달 창구 역할을 했다. 그러나 2019년 7월 일본 정부가 한국의 위안부 손해배상 판결 문제로 반도체 생산재 등의 수출규제를 실시하면서 한·일 정치적 긴장감이 높아지자 일본 투자 기관들이 발을 뺐다. 엔화 조달을 준비하던 한화케미칼은 본드 발행을 철회했고 이후 신한은행이 지난 7월 사모채를 발행했을 뿐 사무라이본드 공모발행은 단 한 건도 없었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한국 금융 공기업들도 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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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캄보디아 프라삭 지분 100% 인수
국민은행은 지난 19일 캄보디아 소액금융회사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프라삭)'의 잔여지분을 인수했다고 20일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4월 프라삭의 지분 70%을 인수한 이후 약 2년간 자금조달, 리스크 관리 등을 지원하며 2022년에 잔여 지분을 인수할 계획이었다. 최근 캄보디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높게 나오면서 내년에 나올 사업 성과를 고려해 지분 인수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개발은행에 따르면 캄보디아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1.9%, 내년 5.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프라삭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5% 증가한 1억9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프라삭의 상업은행 전환을 통해 업무영역을 확장하고 KB가 가진 핵심역량을 프라삭 고유의 경쟁력에 접목시킬 계획"이라며 "프라삭은 향후 KB의 동남아 비즈니스 확장 과정에서 전략적인 핵심 거점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박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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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5억유로 규모 그린 커버드본드 발행
국민은행이 해외에서 5억 유로 규모의 5년 만기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작년 7월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유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이후 두 번째 유로화 발행이다. 지난 13일부터 실시한 수요예측을 통해 발행금리는 5년 유로화 스왑 금리에 0.14%포인트를 가산한 연 0.048%로 결정됐다. 10억 유로 가량의 주문이 몰린 덕분에 예상보다 이자율을 내릴 수 있었다. 중앙은행과 국제기구(25%)를 비롯해 자산운용사(49%)와 은행(26%) 등 우량채권 수요자들이 입찰에 참여했다. 앞서 신용평가사 S&P와 피치는 국민은행의 커버드 본드를 AAA급으로 평가했다. 유로화 커버드본드로 조달된 자금은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 사업지원 등 국민은행의 ‘지속 가능 금융 관리체계’에 부합하는 친환경 프로젝트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번 발행은 BNP파리바,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크래딧스위스, ING를 비롯해 KB증권이 주간사로 참여했다. 발행된 채권은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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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RP 제도 도입 앞두고 신용도 하락 압력 받고 있는 은행지주사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13일(16:14)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은행지주사의 신용도가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대형 금융회사 정상화·정리계획(RRP) 제도 도입이 은행과 은행지주사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RRP 제도는 자체 정상화 계획과 부실 정리 계획의 작성·제출을 의미한다. 금융회사의 '사전 유언장'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올 6월 말부터 금융산업의 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금융 체계상 중요한 금융회사는 경영 위기 상황에 대비해 자체적으로 건전성을 회복하기 위한 자체 정상화 계획을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또 예금보험공사는 금융 체계상 중요한 금융회사가 건전성을 회복할 수 없는 경우에 대비하기 위해 해당 금융회사를 정상화·퇴출시키기 위한 부실 정리 계획을 수립해 제출해야 한다.올 7월 발표된 내년 국내 중요한 은행·은행지주사로는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이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작성된 RRP 예비안에는 은행지주사의 지원 내용을 포함한 경우에도 지원 규모가 은행지주사의 자기자본 규모 대비 제한적이어서 은행지주사가 은행 선순위 채권자에 우선해 손실을 부담해야 하는 등 본격적인 채권자손실분담(Bail-in) 제도 관련 사항은 포함돼 있지 않다"고 파악했다. 예비안 검토 결과 은행과 은행지주사의 신용도 변화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게 나이스신용평가의 판단이다.하지만 나이스신용평가는 "본격적인 Bail-in 제도 도입 이전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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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의 동남아 투자 확대…예의주시하는 국내 신용평가사 [마켓인사이트]
≪이 기사는 09월07일(11:2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민은행의 동남아시아 투자 확대를 국내 신용평가사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투자 규모나 성과가 국민은행의 신용도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국내 신용평가사 중 한 곳인 나이스신용평가는 국민은행의 신흥국 투자 추이와 성과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지의 현지법인 투자를 결정했다.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에 대한 4000억원 한도의 증자 참여를 결정했으며, 캄보디아 현지 소액여신전문금융회사인 프라삭에 대한 잔여 지분 30% 인수를 확정했다. 투자 재원은 보유하고 있는 외화유동성과 외화 차입금을 통해 충당할 예정이다.국민은행은 2018년부터 고성장이 예상되는 신흥국 시장과 투자 안정성이 높은 선진국 시장에 진출하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해외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신흥국 시장은 성인 인구의 금융 포화도가 낮고 고금리 체계로 이뤄진 미얀마,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에 집중되고 있다. 저성장·저금리 기조 장기화로 국내 은행의 수익성 정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신성장 기반 확보를 위해 동남아시아 해외 투자를 확대하는 은행들이 많아지고 있다.나이스신용평가는 이런 상황을 감안했을 때 국민은행의 잇따른 투자가 영업 기반을 확보하는 데 중장기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다만 현지법인들의 재무 안정성이 국민은행의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을 좌우하는 최대 관건이다. KB부코핀은행은 2018년 최초 취득 이후 적자와 건전성 악화가 이어지고 있다. KB부코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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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뱅크, 국민은행보다 시총 높은데 '따상' 가능? [비상장사 탐구생활]
≪이 기사는 07월08일(08:1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편집자주] 카카오뱅크가 이달 하순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공모 가격이 장외시장 거래 가격의 절반에 못미치기 때문에 공모주를 받으면 '따상'(상장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된 뒤 상장 첫 날 상한가)’으로 적지 않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희망이다. 그러나 금융업계 일각에선 고평가 논란도 여전하다. 카카오뱅크가 개업 4년여 만에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다. 오는 26~27일 일반 공모 청약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열기가 뜨겁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3만3000~3만9000원으로 한 주에 9만원대로 알려진 장외거래 가격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최고가로 상장하면 기업가치가 18조5000억원에 이른다. 은행만 놓고보면 사실상 시가총액 1위다. 금융 그룹을 포함한 순위로도 은행 증권 보험 카드사 등을 모두 거느린 KB금융지주(23조3000억원), 신한금융지주(20조6000원)에 이은 시가총액 3위고, '따상'에 성공하면 1위에 오를 가능성도 높다. 몇 달 전 카카오뱅크 주식의 장외 가격이 언론에 보도돼 화제가 된 날 모 금융지주 회장은 '말도 안된다'며 하루종일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했다는 뜬소문도 나돌았다. 카카오뱅크 주가가 고평가됐다는 의견과, 합리적인 가격이라는 양쪽의 분석에 대해 알아본다. 아직 미약한 카카오뱅크카카오뱅크의 현황을 리딩뱅크인 국민은행과 비교하면 작은 수준이다. 대규모의 인력과 지점망을 가진 리딩뱅크와 플랫폼 기업과의 수평 비교는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카카오뱅크는 같은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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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해외 지속가능채권으로 5억달러 조달
국민은행이 해외 자금시장에서 5억 달러 규모 선순위 5년 만기 은행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29일 발표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의 일종인 지속가능채권이다.발행금리는 미 국채 5년물 수익률에 0.5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인 연 1.4% 수준으로 국민은행이 발행한 글로벌본드 중 역대 최저였다. 총 100여 곳의 기관이 참여해 발행 금액의 네 배가 넘는 21억 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 이번 채권으로 조달한 자금은 친환경 및 사회 프로젝트 지원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2018년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외화 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한 후 지속적으로 ESG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이번 발행 주관은 BoA, CA, HSBC, SG, SC증권 등과 함께 KB증권이 참여했다. KB증권은 SMBC Nikko와 함께 보조간사 역할을 수행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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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ESG 후순위채 5000억원 발행
≪이 기사는 03월02일(14:50)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국민은행이 5000억원 규모 원화 상각형조건부자본증권(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고 2일 발표했다. 친환경 또는 사회적 사업 분야 지원을 목적으로 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이다. 영구채 형식 신종자본증권이 아닌 만기 10년의 후순위채 방식이다. 발행금리는 국고채 10년물 금리에 0.41%포인트를 가산한 연 2.26%다. 발행 스프레드는 역대 시중은행 원화 후순위채권 중 최저 수준이다. 지난달 19일 3500억원 규모 발행을 예정하고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총 7200억원의 청약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한 덕분에 당초 계획보다 1500억원 증액해 발행했다. 일정 조건하에서 규제 자본으로 인정받을 수 있어 국제결제은행(BIS) 총자본비율이 지난해 3분기 기준 17.2%에서 0.2%포인트 가량 상승할 것으로 추정된다. 전반적인 금리 상승 기조 속에서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한 비결은 이번 후순위채가 ESG채권이라는 점이다. 국민은행은 채권으로 마련한 자금을 기후변화 적응, 신재생 에너지 등 친환경 프로젝트와 사회적 금융 분야에 전액 사용하기로 했다. 사회적 채권이란 저소득층, 장애인, 취약 집단(자연재해 피해자 등) 등에 대한 대출 뿐만 아니라 지원 대상 계층에 대한 상수도 등 제반인프라와 주택공급 프로젝트 등 광범위한 목적의 사업 금융에 자금을 공급하는 채권이다. 고용창출 기업에 대한 금융도 포함된다.국민은행 관계자는 "ESG 경영 정책의 일환으로 지속가능 후순위채권을 발행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지원 등 ESG 분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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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2억달러 SOFR 연동금리 달러화 채권 발행
≪이 기사는 02월01일(14:35)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KB국민은행이 지난달 2억달러(약 2200억원) 규모 SOFR 연동 변동금리 달러화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은행채 만기는 18개월이며, 발행금리는 SOFR 금리에 0.45%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에서 발행한 SOFR 연동 채권 가운데 최저 수준"이라고 말했다.SOFR란 미 국채를 담보로 하는 환매조건부채권거래(Repo) 1일물 금리다. 지난달엔 연 0.03~0.06% 정도 수준에서 형성됐다. 최근까지 거래 기준으로 쓰이는 리보(Libor) 금리는 조작사태 등으로 신뢰를 잃어 2022년 고시를 중단하기로 했다. SOFR금리는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주로 미국과 유럽의 초우량 기관들이 변동금리 채권 발행에 활용하고 있다.국내에선 지난해 국책은행들이 SOFR 연동 채권을 발행했고 시중은행 가운데 국민은행이 처음이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