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예대마진 늘려 배불린 은행들…작년 이자수익만 33조 '역대급'

    예대마진 늘려 배불린 은행들…작년 이자수익만 33조 '역대급'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33조원 가까운 이자이익을 거뒀다. 이자이익이 전년보다 20% 넘게 늘면서 모기업인 4대 금융지주도 16조원 가까운 역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에 대출금리는 빠르게 올리면서 예금금리는 더디게 인상해 예대마진을 늘려 이익을 챙겼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권의 배만 불렸다는 비판도 나온다.○하나은행 순이익 1위 차지하나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625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3조5261억원)보다 2.8%(996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이자이익이 전년보다 20%(1조4826억원) 늘어난 8조9198억원에 달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금리 인상 효과로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의 작년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6%와 1.74%로 전년 대비 0.25%포인트와 0.27%포인트 높아졌다.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은 1조7445억원으로 전년보다 6.4%(1189억원) 줄었다.주력사인 하나은행은 ‘리딩뱅크(1등 순이익 은행)’에 올랐다. 하나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전년보다 23.3%(5988억원) 증가한 3조1692억원에 달했다. 신한은행(3조450억원) 국민은행(2조9960억원) 우리은행(2조9198억원)보다 많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외국환, 자산관리 등 은행의 핵심 사업역량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결산 배당금은 주당 3350원(중간배당 800원 포함)으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으로 지급하는 금액)은 27%다.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금리 오

  • KB 4.4조, 기업은행 2.8조…사상 최대 실적

    KB 4.4조, 기업은행 2.8조…사상 최대 실적

    KB금융그룹과 기업은행이 나란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금리 상승기를 맞아 예대 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확대되면서 이자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분기 순이익은 줄어KB금융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4조41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4조4096억원)보다 37억원 증가했다. 주식시장 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대출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급증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8.9% 늘어난 11조3814억원에 달했다.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각각 2조9960억원, 5577억원으로 15.6%, 84.8%씩 증가했다. 반면 KB증권(2063억원)과 KB국민카드(3786억원)의 순익은 각각 65.3%, 9.6% 감소했다.작년 4분기 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전분기(1조2713억원) 대비 69.7% 줄었다. 희망퇴직 비용과 보수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으로 그룹 수수료 이익은 2년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며 “과거 대비 이익 창출 체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KB금융과 국민은행의 작년 4분기 NIM은 각각 1.99%, 1.77%로 3분기(1.98%, 1.76%)보다 0.01%포인트씩 높아졌다.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2년도 현금배당성향을 2021년과 같은 26%로 결정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33%로 2021년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수준 관리, 이 비율을 초과하는 자본의 주주 환원

  • 5대은행 평균연봉 1억 넘었다…상위 10% 급여는 2억원 육박

    5대은행 평균연봉 1억 넘었다…상위 10% 급여는 2억원 육박

    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5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가계와 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은행들은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2021년 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국민은행이 1억107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1억529만원) 하나(1억525만원) 우리(1억171만원) 농협은행(1억162만원) 순이었다.총급여의 중위값도 국민(1억676만원) 신한(1억606만원) 하나(1억44만원) 등 3개 은행은 1억원을 넘었다. 중위값은 연봉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사람의 총급여를 말한다. 중위값이 평균 연봉과 비슷하다는 것은 임원과 은행장 등 일부 초고액 연봉자가 평균 연봉을 끌어올린 게 아니라는 얘기다.직원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2억원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국민은행이 1억978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1억9553만원)와 신한은행(1억9227만원)도 1억9000만원을 웃돌았다. 이어 우리(1억8527만원) 농협은행(1억7831만원) 순이다.지난해 은행들의 평균 급여는 이보다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마다 막대한 예대마진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어서다. 농협은행은 기본급(통상임금) 대비 성과급 지급 비율을 2021년 350%에서 작년에 400%로 올리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300%에서 361%(우리사주 61% 포함)로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성과급 비율을 300%에서 280%로 낮춘 대신 특별격려금 340만원을 주기로 해 실제 지

  • 이재근 국민은행장 "용수철 같은 자세로 도약하자"

    이재근 국민은행장 "용수철 같은 자세로 도약하자"

    이재근 국민은행장이 2일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이 행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2023년 시무식에서 "'기본과 원칙'의 바탕 위에서 강추위에 견딜 수 있는 '체력'을 다지고, 미래의 성장을 견인할 '실력'을 키워서 KB의 더 큰 도약을 도모하는 '용수철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며 "'1등 금융플랫폼'을 향해 새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이 행장은 지난해를 "'불확실성'이란 거센 폭풍우 속에서 '변동성'의 높은 파도를 헤쳐나가면서 국민은행의 위상을 높인 보람찬 한해였다"고 평가했다.이어 "KB스타뱅킹이 1000만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돌파했고, '9To6 Bank'를 최초로 시행했으며, 프리미엄 자산관리센터인 골드앤와이즈 'The First'를 오픈하는 등 성과도 이뤘다"고 했다.그러면서 올해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경제의 난맥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경제의 빙하기'가 오고 있는 형국이라며 위기적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구체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행장은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도약을 위해 4대 핵심 경영방향을 제시했다.우선 '고객접점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스타뱅킹, 리브 넥스트, KB Wallet, KB부동산 등과 같은 우리 KB 플랫폼들이 가진 서비스 역량을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티맵모빌리티와 같은 이종 업종과의 제휴·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나자가"고 했다. 이어 '본원적 경쟁력

  • KB금융, 투자·자산운용 강화

    KB금융지주가 투자·자산 운용 경쟁력 강화와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조직개편을 했다. ‘3인 부회장’과 총괄부문장 체제는 유지한다. 국민은행은 수신과 여신 부서 등 고객 접점 분야를 플랫폼 조직으로 바꾼다. KB금융과 국민은행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부회장 3명과 총괄부문장이 맡는 4개 사업부문 체제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허인 부회장이 개인고객·자산관리(WM)·중소기업(SME) 부문을, 이동철 부회장이 글로벌·보험 부문을, 양종희 부회장이 디지털·IT(정보기술) 부문을 이끈다. 자본시장·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은 박정림 총괄부문장 겸 KB증권 대표가 맡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내년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 능력이 검증된 대표들을 재기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KB금융은 그룹 차원의 투자·자산 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M(자산운용)부문’과 ‘AM기획부’를 신설한다. AM부문은 모든 계열사의 중장기 자산 운용 정책방향 수립을 지원한다.‘넘버원 금융 플랫폼’을 목표로 디지털 조직은 확대 개편했다.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산하에 ‘고객경험디자인센터’와 IT총괄(CITO) 산하에 ‘테크혁신센터’ 등 전문가 조직을 신설했다. 기존 IT총괄 산하 데이터본부를 데이터총괄(CDO)로 격상하고 데이터총괄 산하에 ‘금융 인공지능(AI)센터’를 배치했다. AI 및 데이터 기술 결합에 가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국민은행은 상품부서(수신상품부·개인여신부 등)를 플랫폼 조직으로 전환해 상품개발자와 IT 인력 간 유기적 협업을 강화했다. 또 금융 소비자

  • 다음달 15일 금융노조 차기 위원장 선거…박홍배 단독 출마

    다음달 15일 금융노조 차기 위원장 선거…박홍배 단독 출마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위원장이 연임에 도전한다.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노조들이 속한 금융노조는 다음 달 15일 제27대 임원 선거를 치른다. 지난 16일 입후보자 마감 결과 박 위원장이 단독 입후보했다. 러닝메이트로는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수석부위원장 후보에, 김재범 금융노조 공공정책본부 부위원장이 사무총장 후보에 등록했다.박 위원장은 △직무성과급제 도입 등 노동개악 저지 △주 4.5일제 도입 △은행점포폐쇄금지법 입법 추진 △공공기관 탄압 분쇄 및 자율교섭 쟁취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 지방 이전 저지 △관치금융 부활 저지 및 금산분리 원칙 사수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폐지 △금융노조 법률원 신설 △지부·협의체별 맞춤지원활동 강화 △금융 노사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 10대 공약을 내걸었다.부산 배정고와 고려대 한국사학과를 졸업한 박 위원장은 1999년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의장, 금융노조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 의장, 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을 거쳐 2020년 2월 금융노조 위원장에 취임했다. 2020년 8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맡기도 했다.새 임원의 임기는 3년이다. 이번 임원 선거는 전자투표로 치러진다. 단선이라 과반 찬성을 얻으면 당선된다. 윤성일 중앙선관위원장은 "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만큼 투표권을 가진 금융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임원선거에 대해 지속해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 "국민은행, 성장성·건전성·수익성 다 잡아야"

    INVESTOR

    "국민은행, 성장성·건전성·수익성 다 잡아야"

    “성장성과 건전성, 수익성을 균형 있게 이루는 성장을 이뤄내야 합니다.”이재근 국민은행장(사진)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 세 가지 경영 방향을 밝혔다. 이 행장은 우선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국민은행만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부문이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기업투자금융(CIB)·자본시장·자산관리(WM)·글로벌 등 핵심 사업 간 긴밀한 협업을 주문했다. ‘나인 투 식스(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점포)’로 대표되는 대면 채널과 모바일 뱅킹 ‘KB스타뱅킹’ 등 비대면 채널의 유기적인 결합도 당부했다.이 행장은 이어 일하는 방식의 대전환을 과제로 꼽았다. 그는 “변동성과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이 지배하는 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조직은 일상에서 늘 협업하고 혁신하는 조직”이라고 했다. 회의와 보고, 결재 등 모든 업무에서 수직적이고 형식적인 요소를 걷어내고 수평적이면서도 효율성을 높인 업무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3300만 명 고객이 없으면 국민은행도 존재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비 올 때 우산을 펴주는 은행, 국민의 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김보형 기자

  • "또 망신주려고"…국회 소환되는 은행장들

    MARKET

    "또 망신주려고"…국회 소환되는 은행장들

    국회가 올해 국정감사에서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장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횡령 배임 등 금융사고와 이상 외화 송금 사태를 따져보겠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고환율·고물가·고금리에 무역수지까지 악화하면서 경제 복합위기가 증폭되는 상황에서 은행장들을 한꺼번에 국감장에 세우겠다는 행태를 이해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많다. 금융권에선 은행장들을 줄줄이 세워놓고 의원들이 호통 치며 망신 주는 장면이 되풀이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한시가 급한데”…무더기 증인 출석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는 다음달 11일 열리는 금융감독원 국정감사 증인으로 이재근 국민은행장, 진옥동 신한은행장, 박성호 하나은행장, 이원덕 우리은행장, 권준학 농협은행장 등 5대 시중은행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금감원에 따르면 은행권에선 2017년 이후 98건, 911억원에 달하는 횡령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은행을 거쳐 해외로 빠져나간 ‘수상한’ 외화 송금 규모도 10조원을 웃돌면서 은행권의 내부 통제 시스템 강화 필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증인 신청 사유에 관계없이 무조건 은행장부터 부르는 국회의 행태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은행장들을 국감장에 불러 세운다고 내부 통제 문제가 개선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장 대신 감사부와 준법감시부 임원이 국감에 참석하는 게 실질적인 대책을 논의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금융당국이 개선안을 마련 중이라는 점에서 실효성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금감원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명령휴가제 대상 범위를

  • "한 지붕 두 은행"…국민은행·부산은행 부산 금곡동에 '공동점포'

    "한 지붕 두 은행"…국민은행·부산은행 부산 금곡동에 '공동점포'

    국민은행과 부산은행이 부산 금곡동에 공동점포를 개점한다고 26일 밝혔다.은행 공동점포는 영업점이 부족한 지역 고객의 금융 접근성을 유지하기 위해 마련된 모델이다. 두 은행이 창구와 금고 등 개별 영업에 필요한 공간은 별도로 운영하고 객장과 주차장 등 고객 이용 공간을 공유한다.국민은행은 이달 초 신한은행과 경기 양주와 경북 영주 지역에 공동점포를 개점한데 이어 지방 고객의 금융 접근성 개선을 위해 부산은행과 공동점포를 만들었다.부산 금곡동은 국민은행과 부산은행이 도보 4분 거리에서 영업점을 각각 운영해왔던 지역으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기존과 동일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두 은행은 공동 점포에 각 4명의 직원을 배치해 대출신청과 금융투자상품 가입 등 일반 영업점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국민은행, 신한라이프와 외화증권 대차 계약 체결

    INVESTOR

    국민은행, 신한라이프와 외화증권 대차 계약 체결

    국민은행은 신한라이프와 외화증권 대차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계약을 통해 국민은행은 신한라이프가 보유하고 있는 외화증권을 빌린 뒤 이를 담보로 해외 시장에서 외화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됐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인상 등 시장 변동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외화증권대차거래는 외화자금 조달을 위한 새로운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그동안 외화증권대차거래 형태의 자금조달 거래는 시차 문제로 자본시장법령에서 규정한 ‘동시 이행 의무’를 충족하지 못하는 규제 불확실성이 있었다.이에 국민은행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결제 시점 차이가 발생하더라도 ‘동시 이행 의무’를 충족했다는 내용의 비조치 의견서를 받고 계약을 체결했다.국민은행은 "현재 외화 유동성은 충분히 확보돼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위기 상황 시 활용할 수 있는 조달 수단을 다변화하기 위해 이번 계약을 진행하게 됐다”면서 “대차 거래 실행은 추후 시장 상황과 거래 비용 등을 고려해 진행될 계획”이라고 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은행, 채권 발행 늘며 부채 증가…"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은행, 채권 발행 늘며 부채 증가…"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도"

    올 상반기 기준 4대 시중은행의 부채총계가 2020년 말보다 547조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 자금 확보를 위한 은행채 발행 등 재원 조달 비용이 늘어난 데 따른 결과라는 분석이다. 일각에선 중·장기 채권 발행이 늘어나면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을 비롯한 주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3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부채총계는 1386조101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말(838조9269억원)보다 547조1748억원 늘었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의 부채가 424조7053억원으로 2020년 말(350조7901억원) 대비 74조원 늘어 증가 폭이 가장 컸다.최근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 대출 재원이 늘어난 게 부채 증가의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은행은 단기 금융상품으로 이뤄진 예수금이 부족하면 은행채 발행 등을 통해 재원 부족분을 조달한다. 지난 7월 은행채 순발행액(발행액-상환액)은 7조680억원으로 전달(2조250억원)보다 5조원 넘게 늘었다.자금 조달 과정에선 올 들어 시장금리 상승으로 은행채 금리가 오른 게 부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금화가 가능한 저원가성 요구불예금 등 핵심 예수금은 줄고 있어 중장기 은행채 발행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MMDA)을 포함한 요구불예금은 688조3442억원으로 전월보다 37조3367억원 감소했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는 “통상 은행채 만기가 돌아오면 차환 발행 때 은행의 이자 부담이 커진다”고 전했다.여기에 법정 예대율(은행 예금 잔액에 대한 대출금 잔액의 비율)과 순현금유출액 대비 유동성 관리 현황 지표인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등 당국의

  • 동남아 잡은 시중은행…해외법인도 '최대 실적'

    MARKET

    동남아 잡은 시중은행…해외법인도 '최대 실적'

    올해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린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은행이 해외 사업에서도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해외 법인 순이익이 60%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효과 속에 베트남과 캄보디아 등 텃밭인 동남아시아 지역은 물론 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순이익이 늘었다.텃밭 ‘동남아’ 고공행진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올 상반기 해외 법인 순이익은 4082억52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보다 31.1% 증가했다.해외 법인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상반기 10개 해외 법인에서 1928억500만원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동기에 비해 59.8% 늘어난 수치다. 신한베트남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47.5% 증가한 862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신한은행은 1993년 국내 금융회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해 외국계 은행 중 가장 많은 46곳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일본 법인인 SBJ은행도 상반기 순이익이 51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2.2% 늘었다. 베트남과 일본이 전체 해외 법인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에 달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 등 리테일 대출자산 성장으로 수익이 늘었다”며 “SBJ은행도 주택론과 기업금융 위주로 견고한 성장 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우리은행도 상반기 11개 해외 법인에서 1276억52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7.7% 늘었다. 베트남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3대 법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증가율은 베트남(238억원)이 128.5%로 가장 높았고 캄보디아(299억원)와 인도네시아(238억원

  • 국민은행,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 투자

    국민은행,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 투자

    국민은행이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은 티맵모빌리티 지분 8.3%를 보유한 4대 주주가 된다.국민은행은 티맵모빌리티와 이 같은 내용의 전략적 투자 계획을 체결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이번 투자를 통해 티맵모빌리티와 데이터 분석, 모빌리티 기능을 연계한 결제, 보험 등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티맵모빌리티는 신규 투자금을 토대로 대리운전, 렌터카 등 기존 서비스뿐 아니라 도심항공교통(UAM),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 분야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양사는 지난해 12월 전략적 업무협약을 맺고 금융과 모빌리티 기능을 결합한 신규 서비스·플랫폼 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두 회사는 대리·택시·화물기사 및 대리점 등 플랫폼 구성원의 금융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자립을 돕는 상생 지원 상품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실천, 탄소 마일리지 상품, 전기자동차 등 미래 신사업에서도 협력 분야를 발굴할 예정이다.이재근 국민은행장(오른쪽)은 “양사의 핵심 기술 역량과 자산 기반 교류를 통해 성장을 넘어 새로운 세상을 바꾸는 금융과 모빌리티 사업을 선도할 것”이라고 했다. 이종호 티맵모빌리티 대표(왼쪽)는 “모든 국민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모빌리티 플랫폼으로 진화하면서도 건강한 시장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존 이해관계자들과의 상생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이소현 기자

  • 은행 요구불예금 37조 이탈…자금조달 '비상'

    MARKET

    은행 요구불예금 37조 이탈…자금조달 '비상'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수신금리 상승 여파로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등 저원가성 예금에서 금융소비자가 이탈하고 있다. 빠져나간 돈은 금리가 연 3%를 웃도는 은행 정기예금에 몰리고 있다.은행들은 저원가성 예금 이탈로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채 발행을 늘리는 추세다.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 인상과 은행채 발행이 카드사 등 2금융은 물론 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예금금리 경쟁 나선 은행7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잔액은 673조3602억원으로 전달보다 36조6033억원 감소했다. 5대 은행의 요구불예금이 700조원을 밑돈 것은 올해 들어 처음이다. 한 달 새 감소 폭(36조6033억원)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언제든지 현금화할 수 있어 금리가 연 0.1% 수준에 불과한 요구불예금은 은행의 자금 조달 비용을 줄여주는 ‘핵심 예금’으로 불린다.요구불예금에서 빠져나간 돈은 예·적금으로 향하고 있다. 5대 시중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정기 예·적금 잔액은 전달보다 28조원 늘어난 750조5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60조원이나 급증했다. 한국은행이 연 2.25%인 기준금리를 연말까지 연 2.75~3% 수준으로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앞으로도 요구불예금에서 예·적금으로 갈아타는 수요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저원가성 예금의 이탈로 금리 경쟁이 벌어지면서 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말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3.4%(상위 3개 은행 기준)까지 뛰었다. 인터넷전문은행(연 2.5~3%)보다 높고 2금융권인 저축은행(연 3.4

  • "수상한 외화송금 최대 7조…자금세탁 의심"

    MARKET

    "수상한 외화송금 최대 7조…자금세탁 의심"

    4조원가량의 자금이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을 거쳐 홍콩 일본 등 해외로 빠져나간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 무역거래 대금으로 송금된 자금이지만, 송금 주체 상당수가 소규모 신생 업체인 데다 송금액이 비정상적으로 크다는 점에서 ‘이상 외화 송금’으로 의심되고 있다. 다른 은행에서 확인된 이상 외화 송금 사례를 더하면 그 규모는 7조원으로 늘어나 파장이 일 전망이다. 암호화폐거래소서 시작된 이상 거래금융감독원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외화 송금 검사 관련 중간 내용을 발표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으로부터 “자체 감사에서 비정상적인 외화 송금이 포착됐다”는 보고를 받고 현장 검사를 벌이고 있다.금감원이 이들 은행에서 파악한 이상 외화 송금 거래는 4조1000억원(33억7000만달러)에 달한다. 우리은행 1조6000억원(13억1000만달러), 신한은행 2조5000억원(20억6000만달러)이다. 당초 이들 은행이 금감원에 보고한 액수(2조5000억원)보다 크게 늘었다.금감원이 파악한 ‘수상한 자금 흐름’은 국내 암호화폐거래소에서 시작됐다. 먼저 거래소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국내 개인과 법인 계좌로 이체됐다. 이어 국내 무역 법인 계좌로 옮겨진 뒤 은행을 통해 수입대금 지급 등의 명목으로 해외 법인에 보내졌다.비정상적인 외화 송금에 연루된 국내 업체는 22개다. 신생 업체가 대부분이며 업종은 귀금속 여행 화장품 반도체 등 다양하다. 가장 많은 돈이 흘러 들어간 국가는 홍콩(25억달러)이었다. 이어 일본(4억달러) 미국(2억달러) 중국(1억달러) 순이다. 우리은행에선 작년 5월부터 올해 6월까지 10개 업체가 5개 지점을 이용해, 신한은행에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