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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 티맵 투자 1년…업종 경계 허물었다

    KB금융, 티맵 투자 1년…업종 경계 허물었다

    KB금융그룹이 금융과 모빌리티를 결합한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지난해 8월 내비게이션 ‘티맵’ 운영사인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다. 국민은행과 티맵모빌리티는 대출 보험 카드 등 금융 서비스와 대리운전 화물 전기차 등 모빌리티 신상품을 출시하며 금융권 ‘빅블러’(업종 간 경계가 무너지는 현상) 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문턱 낮춰 ‘상생’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낮은 신용도 탓에 은행 거래가 쉽지 않았던 티맵 대리운전 기사들이 긴급 소액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비대면 상품을 선보였다. 이들이 고정 급여가 없는 점을 감안해 50만원 이상의 입금 내역만 있으면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KB 올인원급여통장’도 내놨다. 이 통장은 출시 6개월 만에 5만8000여좌가 개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KB국민카드도 대리운전 기사들의 소비가 많은 편의점과 대중교통, 통신비 할인에 집중한 ‘KB국민 티맵&로지 체크카드’를 출시했다.국민은행은 또 티맵모빌리티 화물 자회사인 와이엘피 우수 거래 차주를 대상으로 운송료 정산 주기를 15일로 단축한 기업대출 서비스를 내놨다. 그 덕분에 운송 후 30일이 지나서야 운송료를 받을 수 있었던 화물차주 1000여 명이 혜택을 봤다. KB손해보험 적재물 배상책임보험 무료 가입과 KB캐피탈의 화물차 구입 전용 대출 등 맞춤형 금융 상품도 출시했다. 티맵에선 은행 영업점 안내도KB금융은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넘어 ‘국민 내비’로 불리는 티맵 고객을 통한 연계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지난 8월 내놓은 ‘티

  • 5대 은행 금전사고 1000억 육박…회수율 꼴찌는 '우리'

    5대 은행 금전사고 1000억 육박…회수율 꼴찌는 '우리'

    은행권에서 횡령 등 각종 금융사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5대 은행에서만 1000억원에 가까운 금전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회수액은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발생한 금전 사고액은 991억 9300만원으로 집계됐다.금전 사고 중 고객 예금이나 회삿돈을 가로채는 횡령 사고 유형이 가장 빈번했다. 또한 외부인에 의한 사기, 해외 지점에서의 무장 강도 사고 유형 등도 금전 사고에 포함됐다.하지만 사고 금액 중 회수한 금액은 108억 2500만원에 불과했다. 사고 발생 인지 시점이 늦고, 그만큼 후속 조치도 늦어지면서 회수율이 낮아졌다는 것이다.5대 은행 가운데선 하나은행이 61억6337만원의 사고액 중 46억8677만원을 회수해 회수율이 76%에 달했다.이어 29억3780만원의 금전사고가 발생한 농협은행이 20억4260만원을 회수에 회수율이 69.5%를 기록했다. 58억1771만원의 금전 사고가 발생한 신한은행은 15억3961만원을 회수해 회수율은 26.4%였다.반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회수율이 10%에도 못미쳤다. 국민은행이 174억6090만원의 사고액 중 6억4210만원을 회수해 회수율은 3.7%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5대 은행 중 최저인 2% 수준이었다. 668억1300만원 사고액 가운데 겨우 19억1400만원만 회수했다. 회수액은 2.9%에 그친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의 600억원대의 횡령 사고와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150억원(수사 중으로 손실 금액 미확정) 규모의 부동산담보대출 서류 조작 사고(업무상 배임) 등이 발생한 탓에 상대적으로 회수율이 낮은

  • 올 상반기 이자 가장 많이 깎아준 곳은 하나은행

    올 상반기 이자 가장 많이 깎아준 곳은 하나은행

    5대 은행 중 올해 상반기 대출 차주 1인당 이자를 가장 많이 감면해준 곳은 하나은행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자감면액 규모는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60억원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반기부터 공시를 시작한 평균 인하금리는 신한은행이 0.4%포인트로 선두에 섰다.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의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농협(68.8%) 우리(34.9%) 신한(26.7%) 국민(25.7%) 하나(19.2%) 순이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신용 개선과 급여 인상 등 상환 능력이 좋아진 대출 차주가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한편 수용 건당 이자감면액은 하나은행이 27만3197원으로 가장 많았다. 수용률 1위를 기록한 농협은행의 두 배에 가깝다. 인하한 금리로 1년간 대출을 이용할 때 이자를 약 27만원 깎아준다는 뜻이다. 이어 신한(19만5806원) 우리(11만3556원) 농협(10만5015원) 국민(6만8936원) 순으로 조사됐다.전체 이자감면액 규모는 신한은행이 60억78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해 하반기(38억3500만원) 대비 1.6배 늘어난 수치다. 하나은행도 34억9200만원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이자감면액 규모가 큰데도 두 은행의 수용률이 낮은 이유는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가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금리 인하 신청 건수는 각각 11만6325건, 6만6516건을 기록했다.두 은행의 신청 건수가 많은 것은 비대면 신청 도입 등 신청 절차가 간소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부터 금리인하요구권 비대면 신청 프로세스를 본격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2020년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을 5대 은행 중 가장 먼저 도입했다, 신청 안내 문자도

  • 4대銀 '손실처리 부실대출' 41% 급증

    4대銀 '손실처리 부실대출' 41% 급증

    은행권의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부실 가계·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대손상각비 등 관리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이자비용도 증가하고 있어 은행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회수 못하는 부실대출 ‘껑충’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의 대손상각비는 1조69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조2038억원)보다 41% 증가했다.대손상각비는 대출해줬다가 회수하지 못하고 손실로 떠안은 비용을 말한다. 대손상각비가 늘어났다는 것은 회수를 포기한 부실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대출 자산이 큰 국민은행이 6748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4251억원) 하나(3853억원) 신한(2126억원) 은행 순이었다.금융권에서는 대손상각비 부담이 은행권의 하반기 실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기조 속에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기업대출 차주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대손상각비가 늘어나면 판매관리비가 증가해 은행 순이익은 그만큼 줄어든다.3개월 이상 연체돼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4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은 올 상반기 3조165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조5732억원)에 비해 23% 증가했다. 4대 은행의 NPL 비율은 전년 동기(0.13~0.21%)보다 상승한 0.19~0.27%를 기록했다.대출 건전성도 크게 나빠지고 있다. 4대 은행이 ‘3단계’(회수 불가능)로 분류한 부실 대출채권은 상반기에만 6조745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조5418억원)보다 21.7% 증가했다.은행들은 보유한 대출 채권의 미래 위험 수준을 기대신용손실(ECL) 모형을 통해 측정한다.

  • 4대 은행, 올 직원 평균 급여 1억2000만원 넘을 듯

    4대 은행, 올 직원 평균 급여 1억2000만원 넘을 듯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의 직원 평균 급여가 6000만원을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급여를 받으면 올해 4대 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4대 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2021년 1억원을 돌파했다.16일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15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평균 급여(5870만원)보다 4.8% 늘어난 것으로 반기 급여가 6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상반기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6700만원이었다. 남성 직원(4544명)의 평균 급여는 7900만원에 달했다. 평균 급여가 6200만원인 국민은행도 남성 직원(7265명)의 평균 급여가 7100만원이었다. 이어 우리(6100만원) 신한(5600만원) 순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하나·우리은행은 작년 성과급을 올 상반기 지급해 급여가 올랐고, 작년 말 성과급을 준 신한은행은 반대로 올 상반기 급여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은행들은 기본급의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작년 말과 올해 초 나눠줬다.SC제일은행(6100만원)과 한국씨티은행(6500만원) 등 외국계 은행의 상반기 평균 급여도 6000만원을 넘었다. SC제일의 남성 직원(1380명)은 7800만원, 한국씨티(883명)는 7700만원으로 집계됐다.4대 은행의 상반기 부행장급 이하 미등기 임원 평균 급여는 신한은행이 3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2억6800만원) 우리(2억6700만원) 국민(2억2500만원) 순이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4억5000만~6억4000만원 수준이다.김보형 기자

  • 4대 은행 상반기 평균 급여 6000만원 돌파…임원은 2.7억

    4대 은행 상반기 평균 급여 6000만원 돌파…임원은 2.7억

    올 상반기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6000만원을 돌파했다.고금리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은행들이 기본급의 300~400%에 달하는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해서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급여를 받으면 4대 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2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150만원으로 집계됐다.작년 상반기 평균 1인당 급여액(5870만원)보다 4.8% 늘어난 것으로 반기 평균 급여가 6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4대 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2021년 1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6개월만에 6000만원을 넘어선 만큼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4대 은행 가운데 상반기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직원 1인 평균 급여가 6700만원이었다. 남성 직원(4544명)의 평균 급여는 7900만원으로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5800만원에 달한다. 하나은행에 이어 국민은행(6200만원)과 우리은행(6100만원) 신한은행(5600만원)의 반기 평균 급여가 높았다. 국민은행도 남성 직원(7265명) 평균 급여가 7100만원으로 7000만원을 넘었다.은행권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작년 성과급을 지급해 상대적으로 평균 급여가 올라갔다"며 "신한은행은 성과급을 작년 말 지급해 평균 급여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했다.SC제일은행(6100만원)과 한국씨티은행(6500만원) 등 외국계은행의 상반기 평급 급여도 6000만원을 넘었다. SC제일은행의 남성 직원(1380명)은 7800만원, 한국씨티은행도 7700만원에 달했다.4대 은행의 부행장 이하 미등기 임원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신한은행(19명)이 3

  • KB금융 '분기 사상 최대' 1.5조 순이익

    KB금융 '분기 사상 최대' 1.5조 순이익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1조5000억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KB금융은 2분기 순이익이 1조49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작년 2분기(1조2099억원)보다 23.9% 증가한 것으로, 올 1분기(1조4976억원)와 비교해서도 0.1% 늘었다. 2분기 순이익은 증권사 전망치 평균(1조3368억원)을 12.1% 웃돈 수치다.이자·수수료·비용 절감 ‘3박자’KB금융의 2분기 실적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수익의 고른 성장세가 이끌었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9734억원으로 1분기(2조7856억원)보다 6.7%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2.1%로 1분기(2.04%)보다 커졌다.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거래 수수료 증가와 인수금융 주선 등 투자은행(IB) 부문 선전으로 2분기 수수료수익도 1분기보다 4.1% 증가한 9514억원을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운용 이익 축소 등으로 2분기 기타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43.6% 줄어든 3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수익 등 비(非)이자이익 확대 효과로 KB금융의 2분기 총영업이익(4조2973억원)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밑돌았다.KB금융은 인건비와 임차료 등 판매관리비용도 절감했다. 50%를 웃돌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상반기 36.5%로 작년 동기에 비해 13.7%포인트 개선됐다. 탄탄한 이자이익과 비용 절감 노력을 앞세워 KB금융은 상반기 전체로는 2조996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로, 작년 상반기(2조6705억원)보다 12.2% 증가했다. 미래 손실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은 2분기 6513억원을 포함해 상반기에만 전년보다 177.4% 증가한 1조3195억원을 적립했다.3000억원 자사주 소각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9270억

  • 국민은행 글로벌본드 흥행…5억달러 발행에 15억달러 몰려

    국민은행이 지난 17일 5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1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발행액의 세 배에 달하는 15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발행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금리에 9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인 연 4.651%로 결정됐다. 수요가 몰리면서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한 금리 대비 40bp 낮아졌다.국민은행은 발행에 앞서 지난 10일부터 1주일간 미국 싱가포르 홍콩의 50개 이상 기관투자가와 대면 미팅 및 콘퍼런스콜을 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은행 및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와중에도 투자자의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냈다”며 “한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김보형 기자

  • 국민은행, 5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에 15억달러 몰려

    국민은행, 5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에 15억달러 몰려

    국민은행은 지난 17일 5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100여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해 발행 금액의 약 3배 수준인 15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발행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 금리에 9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인 4.651%로 결정됐다.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한 금리 대비 40bp 축소됐다. 국민은행은 이달 10일부터 일주일간 미국과 싱가포르 홍콩의 50여개 이상의 기관투자자들과 대면 미팅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이 자리에서 국민은행에 대한 현황 뿐만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이후 한국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해 설명하며 투자자 유치에 노력을 기울였다.이번 발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과 씨티 HSBC JP모건 KDB MUFG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는 아시아 83%, 미국 11%, 유럽 6%를 차지했다. 투자자 기관별로는 은행 46%, 자산운용사 28%, 공공기관·보험사 21%, 기타투자자가 5% 등이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은행 영업력은 '국민' , 생산성은 '하나' 1위

    은행 영업력은 '국민' , 생산성은 '하나' 1위

    국민은행이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충당금 적립 전 이익(충전이익)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하나은행은 직원 생산성과 조달·대출액으로 산정한 영업점 효율성이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은 가장 많은 영업점을 운영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수익 늘고 직원 줄어 생산성 개선10일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이 발간한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해 충전이익은 4조603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4조162억원)보다 14.6%(5871억원) 증가했다. 하나(4조5307억원) 신한(4조2382억원) 우리(3조9345억원) 농협(3조6865억원)이 뒤를 이었다.충전이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뺀 뒤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쌓기 전 금액을 말한다. 부동산과 지분 매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이 빠져 은행의 순수 영업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국민은행의 영업력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3300만 명의 고객 수에서 나온다고 금융권에선 보고 있다. 서민금융 전담 은행으로 문을 열어 개인 고객이 많고, 주택청약저축 등 서민주택금융 은행이었던 주택은행과 2001년 합병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 다만 국민은행의 전년 대비 충전이익 증가율은 14.6%로 신한(30%) 하나(29.5%) 우리(24%) 농협은행(22.3%)에 비해 낮았다.은행 직원 한 명이 벌어들인 충전이익은 하나은행이 3억6000만원으로 1위에 올랐고, 신한은행(3억30만원)도 3억원을 넘었다. 이어 우리(2억8000만원) 농협(2억7500만원) 국민(2억6400만원) 순이었다.하나은행의 직원 수가 5대 은행 중 가장 적은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 전체 직원 수는 1만1587명으로 가장 많은 국민(1만6755명)에 비해 5000명 이상 적다. 작년 직원 감축

  • 금융지주 회장 '셀프 연임' 막는다

    금융지주 회장 '셀프 연임' 막는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비롯해 은행권 지배구조의 감독·검사를 강화한다. 소유분산 기업으로 꼽히는 은행권 CEO들의 ‘셀프 연임’을 막기 위해 금융지주·은행 이사회와의 면담을 정례화하고 상시 감시도 추진한다. 지난해 발생한 16조원 규모의 이상 외화 송금 사태와 관련해선 은행장을 포함한 고위 경영진에 대해 제재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CEO 선임 절차 평가금감원은 4일 은행부문(금융지주 포함) 주요 감독·검사 현안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도 개선 방침을 발표했다.금감원은 그동안 재무상태와 자산 건전성에 중점을 뒀던 은행 감독·검사를 지배구조 중심으로 개편해 내년까지 중점 감독·검사하기로 했다. 은행에 대한 상시검사 때 이사회의 구성 및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검사에서도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경영 승계 절차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금감원과 은행 이사회 간 면담은 은행별 최소 연 1회로 정례화한다. 금융지주·은행 이사회 의장과의 고위급 간담회를 상·하반기에 나눠 열고 상시면담도 한다. 금감원은 이달 첫 번째 순서로 KB금융지주·국민은행 이사회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이사회 의장은 가급적 몇 개 지주·은행을 묶어 금감원장이나 수석부원장, 부원장 등이 만날 계획”이라고 했다.금감원은 핵심 감독 수단인 은행 경영실태 평가에도 지배구조 관련 평가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지배구조는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경영관리 수익성 유동성 리스크관리 등 6개 경영실태 평가부문 중 경영관리 하위 항목에 포함돼 있

  • 작년 해외법인 실적, 신한·우리 웃었다

    작년 해외법인 실적, 신한·우리 웃었다

    지난해 이자 수익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이 해외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전년보다 60% 안팎 증가했다. 반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와 중국 법인 실적 부진 여파로 적자폭이 커졌다.텃밭 ‘동남아’ 고공행진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지난해 해외법인 순이익은 1642억8800만원으로 전년(4880억2700만원)보다 66.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해외법인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작년 10개 해외법인에서 4269억1700만원을 벌어들였다. 2021년(2568억400만원)에 비해 66.2% 증가한 수치다. 신한베트남은행이 가장 많은 1977억66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1993년 국내 금융회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해 외국계 은행 중 제일 많은 46곳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일본 법인인 SBJ은행과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도 각각 1167억3500만원, 457억300만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 대비 9.6%, 228% 증가율을 기록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 등 리테일 대출자산 성장으로 수익이 늘었다”며 “SBJ은행도 주택론과 기업금융 위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우리은행도 지난해 11개 해외법인에서 2882억96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1745억9500만원)보다 65.1% 늘어난 수치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법인 순이익이 늘면서 실적 증가세를 견인했다. 순이익은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684억1200만원)이 가장 많았고, 베트남 우리은행(632억1600만원)과 캄보디아 우리은행(598억3600만원)이 뒤를 이었다.현지 법인

  • 국민은행, 투자자문업 진출…자산관리서비스 역량 강화

    국민은행, 투자자문업 진출…자산관리서비스 역량 강화

    국민은행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부동산 외 금융 분야 투자자문업에 진출한다. 투자자문업은 금융소비자의 자산관리를 대신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월 말께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자문업 겸영을 승인받았다. 국민은행은 자산관리(WM)고객그룹이 투자자문업 진출에 앞서 조직 및 내부 역량 강화 작업 등에 들어갔다.투자자문업은 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인 PB(프라이빗뱅커) 서비스와 비슷하지만 수수료 수취 여부에서 차이가 난다. 그동안 은행은 부동산 분야에서만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은행이 금융 분야 투자자문업에 진출하면 기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와의 과당 경쟁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금융당국이 진입을 허가하지 않았다.이 때문에 은행 PB 분야는 정기예금이나 투자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에 의존했다. 일부 은행 PB는 고객 자산 증식과 무관하게 금융상품이나 주식 매매를 권유해 라임펀드와 디스커버리펀드 사태 등의 불씨가 되기도 했다. 은행의 투자자문업 진출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에 따른 ‘이자 이익’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국내 은행들의 수익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국민은행은 우선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업계에선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과 자문 서비스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과 KB자산운용에 이어 국민은행도 투자자문이 가능해 KB금융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가 강화된다.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등 KB금융그룹 차원의 자산관리 브랜드를 앞세워 기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기반을

  • 손병환 전 농협금융 회장, 국민은행 사외이사 된다

    손병환 전 농협금융 회장, 국민은행 사외이사 된다

    손병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 국민은행 사외이사를 맡는다.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도 국민은행의 모기업인 KB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전직 은행장 출신 사외이사를 2명 보유하게 된다.국민은행이 지난 9일 공시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내역'에 따르면 이 은행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손 전 회장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사추위는 "손 후보자는 명망 있는 금융·경영·경제 분야 전문가로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었다고 판단된다"며 "책임감 있는 업무수행과 윤리성을 바탕으로 은행, 주주 및 금융소비자의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배경 이유를 설명했다. 1962년생인 손 전 회장은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했다.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기획과 전략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 조직관리팀장과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등을 맡았다.2020년 3월 농협은행장에 오른 뒤 같은 해 연말 내부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 임기 첫 순이익 2조원 달성 등 성과를 냈다.작년 말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농협금융지주 최대주주(지분 100%)인 농협중앙회가 관료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차기 회장으로 낙점하면서 물러났다.국민은행은 KB금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 인만큼 손 회장은 오는 23일 국민은행 주주총회 이후 정식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국민은행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또 안강현 유용근 서태종 사외이사 3명은 1년 연임 사외이사로 후보로 추천했다. 김보형

  • 5대 은행, 작년 성과급 1.4조원…금융당국 "보수체계 점검할 것"

    5대 은행, 작년 성과급 1.4조원…금융당국 "보수체계 점검할 것"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성과급 총액이 1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 돈 잔치’ 행태를 지적한 가운데 금융당국도 성과급 등 은행의 성과보수 체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14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2022년 성과급 총액은 1조3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193억원)보다 35.6%(3630억원) 증가했다. 농협은행이 670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민은행(2044억원) 신한은행(1877억원) 하나은행(1638억원) 우리은행(1556억원) 순이었다.농협은행은 “고정 임금인 정기상여금이 성과급에 포함된 수치로 실제 총급여는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농협은행의 2021년 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1억162만원으로 국민(1억1074만원) 신한(1억529만원) 하나(1억525만원) 우리(1억171만원) 등 5대 은행 중 가장 적었다.임원 1인당 성과급은 국민은행이 2억1600만원으로 최대였다. 이어 신한(1억7300만원) 하나(1억6300만원) 우리(1억400만원) 농협(4800만원) 순이었다.5대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3조848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만큼 작년 말과 올해 초 지급된 2023년도 성과급은 전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5대 은행은 노사 합의를 통해 기본급의 300~4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금융당국은 은행의 공공성을 강조하면서 성과급 제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 회의에서 “은행의 성과평가체계가 단기 수익지표에 편중되지 않고 미래 손실 가능성과 건전성 등 중장기 지표를 충분히 고려하도록 하는 등 미흡한 부분은 개선해 나갈 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