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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글로벌본드 흥행…5억달러 발행에 15억달러 몰려
국민은행이 지난 17일 5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본드를 발행했다. 100여 개 기관이 참여해 발행액의 세 배에 달하는 15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받았다.발행금리는 미국 5년 만기 국채 금리에 9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인 연 4.651%로 결정됐다. 수요가 몰리면서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한 금리 대비 40bp 낮아졌다.국민은행은 발행에 앞서 지난 10일부터 1주일간 미국 싱가포르 홍콩의 50개 이상 기관투자가와 대면 미팅 및 콘퍼런스콜을 했다.국민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은행 및 금융 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고조된 와중에도 투자자의 견조한 수요를 이끌어냈다”며 “한국 금융 시스템에 대한 투자자의 신뢰를 확인할 수 있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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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5억달러 글로벌본드 발행에 15억달러 몰려
국민은행은 지난 17일 5억달러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 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100여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해 발행 금액의 약 3배 수준인 15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다.발행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 금리에 95bp(1bp=0.01%포인트)를 가산한 수준인 4.651%로 결정됐다. 가산금리는 최초 제시한 금리 대비 40bp 축소됐다. 국민은행은 이달 10일부터 일주일간 미국과 싱가포르 홍콩의 50여개 이상의 기관투자자들과 대면 미팅 및 컨퍼런스콜을 실시했다.이 자리에서 국민은행에 대한 현황 뿐만 아니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과 크레디트스위스(CS) 사태 이후 한국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대해 설명하며 투자자 유치에 노력을 기울였다.이번 발행은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과 씨티 HSBC JP모건 KDB MUFG가 공동주관을 맡았다. 투자자 구성은 지역별로는 아시아 83%, 미국 11%, 유럽 6%를 차지했다. 투자자 기관별로는 은행 46%, 자산운용사 28%, 공공기관·보험사 21%, 기타투자자가 5% 등이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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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영업력은 '국민' , 생산성은 '하나' 1위
국민은행이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충당금 적립 전 이익(충전이익)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하나은행은 직원 생산성과 조달·대출액으로 산정한 영업점 효율성이 가장 높았다. 농협은행은 가장 많은 영업점을 운영해 접근성이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수익 늘고 직원 줄어 생산성 개선10일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이 발간한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지난해 충전이익은 4조6033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4조162억원)보다 14.6%(5871억원) 증가했다. 하나(4조5307억원) 신한(4조2382억원) 우리(3조9345억원) 농협(3조6865억원)이 뒤를 이었다.충전이익은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 등 비용을 뺀 뒤 부실에 대비한 대손충당금을 쌓기 전 금액을 말한다. 부동산과 지분 매각, 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요인이 빠져 은행의 순수 영업력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평가된다.국민은행의 영업력은 시중은행 중 가장 많은 3300만 명의 고객 수에서 나온다고 금융권에선 보고 있다. 서민금융 전담 은행으로 문을 열어 개인 고객이 많고, 주택청약저축 등 서민주택금융 은행이었던 주택은행과 2001년 합병한 점도 이유로 꼽힌다. 다만 국민은행의 전년 대비 충전이익 증가율은 14.6%로 신한(30%) 하나(29.5%) 우리(24%) 농협은행(22.3%)에 비해 낮았다.은행 직원 한 명이 벌어들인 충전이익은 하나은행이 3억6000만원으로 1위에 올랐고, 신한은행(3억30만원)도 3억원을 넘었다. 이어 우리(2억8000만원) 농협(2억7500만원) 국민(2억6400만원) 순이었다.하나은행의 직원 수가 5대 은행 중 가장 적은 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나은행 전체 직원 수는 1만1587명으로 가장 많은 국민(1만6755명)에 비해 5000명 이상 적다. 작년 직원 감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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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 회장 '셀프 연임' 막는다
금융감독원이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비롯해 은행권 지배구조의 감독·검사를 강화한다. 소유분산 기업으로 꼽히는 은행권 CEO들의 ‘셀프 연임’을 막기 위해 금융지주·은행 이사회와의 면담을 정례화하고 상시 감시도 추진한다. 지난해 발생한 16조원 규모의 이상 외화 송금 사태와 관련해선 은행장을 포함한 고위 경영진에 대해 제재 절차를 시작하기로 했다. CEO 선임 절차 평가금감원은 4일 은행부문(금융지주 포함) 주요 감독·검사 현안 설명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제도 개선 방침을 발표했다.금감원은 그동안 재무상태와 자산 건전성에 중점을 뒀던 은행 감독·검사를 지배구조 중심으로 개편해 내년까지 중점 감독·검사하기로 했다. 은행에 대한 상시검사 때 이사회의 구성 및 운영 현황을 점검하고, 현장검사에서도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 경영 승계 절차의 적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다.금감원과 은행 이사회 간 면담은 은행별 최소 연 1회로 정례화한다. 금융지주·은행 이사회 의장과의 고위급 간담회를 상·하반기에 나눠 열고 상시면담도 한다. 금감원은 이달 첫 번째 순서로 KB금융지주·국민은행 이사회와 면담할 예정이다. 이준수 금감원 부원장은 “이사회 의장은 가급적 몇 개 지주·은행을 묶어 금감원장이나 수석부원장, 부원장 등이 만날 계획”이라고 했다.금감원은 핵심 감독 수단인 은행 경영실태 평가에도 지배구조 관련 평가 비중을 늘리기로 했다. 지배구조는 자본적정성 자산건전성 경영관리 수익성 유동성 리스크관리 등 6개 경영실태 평가부문 중 경영관리 하위 항목에 포함돼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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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해외법인 실적, 신한·우리 웃었다
지난해 이자 수익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이 해외에선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의 해외법인 순이익은 전년보다 60% 안팎 증가했다. 반면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인도네시아와 중국 법인 실적 부진 여파로 적자폭이 커졌다.텃밭 ‘동남아’ 고공행진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4대 은행의 지난해 해외법인 순이익은 1642억8800만원으로 전년(4880억2700만원)보다 66.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해외법인 순이익이 가장 많은 곳은 신한은행이었다. 신한은행은 작년 10개 해외법인에서 4269억1700만원을 벌어들였다. 2021년(2568억400만원)에 비해 66.2% 증가한 수치다. 신한베트남은행이 가장 많은 1977억6600만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은행은 1993년 국내 금융회사 중 가장 먼저 베트남에 진출해 외국계 은행 중 제일 많은 46곳의 지점을 운영 중이다. 일본 법인인 SBJ은행과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도 각각 1167억3500만원, 457억300만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 대비 9.6%, 228% 증가율을 기록했다.신한은행 관계자는 “베트남은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 등 리테일 대출자산 성장으로 수익이 늘었다”며 “SBJ은행도 주택론과 기업금융 위주로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우리은행도 지난해 11개 해외법인에서 2882억9600만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전년(1745억9500만원)보다 65.1% 늘어난 수치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법인 순이익이 늘면서 실적 증가세를 견인했다. 순이익은 인도네시아 우리소다라은행(684억1200만원)이 가장 많았고, 베트남 우리은행(632억1600만원)과 캄보디아 우리은행(598억3600만원)이 뒤를 이었다.현지 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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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투자자문업 진출…자산관리서비스 역량 강화
국민은행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부동산 외 금융 분야 투자자문업에 진출한다. 투자자문업은 금융소비자의 자산관리를 대신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다.2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월 말께 금융위원회로부터 투자자문업 겸영을 승인받았다. 국민은행은 자산관리(WM)고객그룹이 투자자문업 진출에 앞서 조직 및 내부 역량 강화 작업 등에 들어갔다.투자자문업은 은행의 자산관리 서비스인 PB(프라이빗뱅커) 서비스와 비슷하지만 수수료 수취 여부에서 차이가 난다. 그동안 은행은 부동산 분야에서만 투자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 은행이 금융 분야 투자자문업에 진출하면 기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업계와의 과당 경쟁이 벌어질 것을 우려해 금융당국이 진입을 허가하지 않았다.이 때문에 은행 PB 분야는 정기예금이나 투자상품 판매 수수료 수익에 의존했다. 일부 은행 PB는 고객 자산 증식과 무관하게 금융상품이나 주식 매매를 권유해 라임펀드와 디스커버리펀드 사태 등의 불씨가 되기도 했다. 은행의 투자자문업 진출은 예대금리차(대출금리와 예금금리의 차)에 따른 ‘이자 이익’ 의존도가 90%에 달하는 국내 은행들의 수익구조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국민은행은 우선 공모펀드를 중심으로 자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지만 업계에선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과 자문 서비스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고 있다. KB증권과 KB자산운용에 이어 국민은행도 투자자문이 가능해 KB금융그룹 차원의 포트폴리오가 강화된다.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등 KB금융그룹 차원의 자산관리 브랜드를 앞세워 기존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의 기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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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환 전 농협금융 회장, 국민은행 사외이사 된다
손병환 전 농협금융지주 회장(사진)이 국민은행 사외이사를 맡는다.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도 국민은행의 모기업인 KB금융지주 사외이사를 맡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전직 은행장 출신 사외이사를 2명 보유하게 된다.국민은행이 지난 9일 공시한 '사외이사 후보 추천내역'에 따르면 이 은행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손 전 회장을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다.사추위는 "손 후보자는 명망 있는 금융·경영·경제 분야 전문가로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갖추었다고 판단된다"며 "책임감 있는 업무수행과 윤리성을 바탕으로 은행, 주주 및 금융소비자의 이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배경 이유를 설명했다. 1962년생인 손 전 회장은 진주고와 서울대 농업교육학과를 졸업했다.1990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해 기획과 전략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으며 농협중앙회 기획조정실 조직관리팀장과 농협은행 스마트금융부장 등을 맡았다.2020년 3월 농협은행장에 오른 뒤 같은 해 연말 내부 출신으로는 두 번째로 농협금융지주 회장에 취임했다. 농협금융지주 회장 임기 첫 순이익 2조원 달성 등 성과를 냈다.작년 말 연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농협금융지주 최대주주(지분 100%)인 농협중앙회가 관료출신인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을 차기 회장으로 낙점하면서 물러났다.국민은행은 KB금융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비상장사 인만큼 손 회장은 오는 23일 국민은행 주주총회 이후 정식 사외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국민은행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는 또 안강현 유용근 서태종 사외이사 3명은 1년 연임 사외이사로 후보로 추천했다. 김보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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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작년 성과급 1.4조원…금융당국 "보수체계 점검할 것"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지난해 성과급 총액이 1조4000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이 ‘은행 돈 잔치’ 행태를 지적한 가운데 금융당국도 성과급 등 은행의 성과보수 체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14일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2022년 성과급 총액은 1조382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193억원)보다 35.6%(3630억원) 증가했다. 농협은행이 6706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국민은행(2044억원) 신한은행(1877억원) 하나은행(1638억원) 우리은행(1556억원) 순이었다.농협은행은 “고정 임금인 정기상여금이 성과급에 포함된 수치로 실제 총급여는 5대 은행 중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했다. 농협은행의 2021년 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1억162만원으로 국민(1억1074만원) 신한(1억529만원) 하나(1억525만원) 우리(1억171만원) 등 5대 은행 중 가장 적었다.임원 1인당 성과급은 국민은행이 2억1600만원으로 최대였다. 이어 신한(1억7300만원) 하나(1억6300만원) 우리(1억400만원) 농협(4800만원) 순이었다.5대 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13조8482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던 만큼 작년 말과 올해 초 지급된 2023년도 성과급은 전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5대 은행은 노사 합의를 통해 기본급의 300~400%에 해당하는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했다.금융당국은 은행의 공공성을 강조하면서 성과급 제도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 회의에서 “은행의 성과평가체계가 단기 수익지표에 편중되지 않고 미래 손실 가능성과 건전성 등 중장기 지표를 충분히 고려하도록 하는 등 미흡한 부분은 개선해 나갈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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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대마진 늘려 배불린 은행들…작년 이자수익만 33조 '역대급'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지난해 33조원 가까운 이자이익을 거뒀다. 이자이익이 전년보다 20% 넘게 늘면서 모기업인 4대 금융지주도 16조원 가까운 역대 최대 순이익을 올렸다. 은행들이 금리 상승기에 대출금리는 빠르게 올리면서 예금금리는 더디게 인상해 예대마진을 늘려 이익을 챙겼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한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권의 배만 불렸다는 비판도 나온다.○하나은행 순이익 1위 차지하나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3조6257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공시했다. 전년(3조5261억원)보다 2.8%(996억원)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이자이익이 전년보다 20%(1조4826억원) 늘어난 8조9198억원에 달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금리 인상 효과로 하나금융과 하나은행의 작년 순이자마진(NIM)은 각각 1.96%와 1.74%로 전년 대비 0.25%포인트와 0.27%포인트 높아졌다. 수수료 이익 등 비이자 이익은 1조7445억원으로 전년보다 6.4%(1189억원) 줄었다.주력사인 하나은행은 ‘리딩뱅크(1등 순이익 은행)’에 올랐다. 하나은행의 작년 순이익은 전년보다 23.3%(5988억원) 증가한 3조1692억원에 달했다. 신한은행(3조450억원) 국민은행(2조9960억원) 우리은행(2조9198억원)보다 많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기업금융과 외국환, 자산관리 등 은행의 핵심 사업역량이 시너지를 내면서 실적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하나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배당 확대와 자사주 소각 등 주주환원책을 발표했다. 결산 배당금은 주당 3350원(중간배당 800원 포함)으로 결정했다. 배당성향(순이익 중 배당으로 지급하는 금액)은 27%다. 연내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하기로 했다.○금리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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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 4.4조, 기업은행 2.8조…사상 최대 실적
KB금융그룹과 기업은행이 나란히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금리 상승기를 맞아 예대 금리차(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가 확대되면서 이자 수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4분기 순이익은 줄어KB금융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4조413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4조4096억원)보다 37억원 증가했다. 주식시장 침체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대출 증가와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급증했다. 순이자이익은 전년 대비 18.9% 늘어난 11조3814억원에 달했다.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의 순이익이 각각 2조9960억원, 5577억원으로 15.6%, 84.8%씩 증가했다. 반면 KB증권(2063억원)과 KB국민카드(3786억원)의 순익은 각각 65.3%, 9.6% 감소했다.작년 4분기 순이익은 3854억원으로 전분기(1조2713억원) 대비 69.7% 줄었다. 희망퇴직 비용과 보수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 KB금융 관계자는 “그룹 핵심 사업 부문에 대한 경쟁력 강화와 비은행 포트폴리오 다각화 노력으로 그룹 수수료 이익은 2년 연속 3조원 이상을 기록했다”며 “과거 대비 이익 창출 체력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KB금융과 국민은행의 작년 4분기 NIM은 각각 1.99%, 1.77%로 3분기(1.98%, 1.76%)보다 0.01%포인트씩 높아졌다.KB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2022년도 현금배당성향을 2021년과 같은 26%로 결정하고,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33%로 2021년보다 7%포인트 높아졌다. KB금융 관계자는 “작년 하반기 이후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수준 관리, 이 비율을 초과하는 자본의 주주 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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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은행 평균연봉 1억 넘었다…상위 10% 급여는 2억원 육박
은행들이 금리 인상에 따른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의 차이) 확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가운데 5대 시중은행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고금리로 가계와 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은행들은 ‘실적 잔치’를 벌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5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 등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2021년 직원 평균 총급여(성과급 포함)는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 국민은행이 1억107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신한(1억529만원) 하나(1억525만원) 우리(1억171만원) 농협은행(1억162만원) 순이었다.총급여의 중위값도 국민(1억676만원) 신한(1억606만원) 하나(1억44만원) 등 3개 은행은 1억원을 넘었다. 중위값은 연봉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중간에 있는 사람의 총급여를 말한다. 중위값이 평균 연봉과 비슷하다는 것은 임원과 은행장 등 일부 초고액 연봉자가 평균 연봉을 끌어올린 게 아니라는 얘기다.직원 상위 10%의 평균 연봉은 2억원에 근접한 수준이었다. 국민은행이 1억9784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1억9553만원)와 신한은행(1억9227만원)도 1억9000만원을 웃돌았다. 이어 우리(1억8527만원) 농협은행(1억7831만원) 순이다.지난해 은행들의 평균 급여는 이보다 더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은행마다 막대한 예대마진으로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어서다. 농협은행은 기본급(통상임금) 대비 성과급 지급 비율을 2021년 350%에서 작년에 400%로 올리기로 했다. 신한은행도 같은 기간 300%에서 361%(우리사주 61% 포함)로 인상했다. 국민은행은 성과급 비율을 300%에서 280%로 낮춘 대신 특별격려금 340만원을 주기로 해 실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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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국민은행장 "용수철 같은 자세로 도약하자"
이재근 국민은행장이 2일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했다. 이 행장은 이날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2023년 시무식에서 "'기본과 원칙'의 바탕 위에서 강추위에 견딜 수 있는 '체력'을 다지고, 미래의 성장을 견인할 '실력'을 키워서 KB의 더 큰 도약을 도모하는 '용수철 같은 자세'가 필요하다"며 "'1등 금융플랫폼'을 향해 새해 힘차게 나아가자"고 강조했다.이 행장은 지난해를 "'불확실성'이란 거센 폭풍우 속에서 '변동성'의 높은 파도를 헤쳐나가면서 국민은행의 위상을 높인 보람찬 한해였다"고 평가했다.이어 "KB스타뱅킹이 1000만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돌파했고, '9To6 Bank'를 최초로 시행했으며, 프리미엄 자산관리센터인 골드앤와이즈 'The First'를 오픈하는 등 성과도 이뤘다"고 했다.그러면서 올해는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등으로 촉발된 글로벌 금융·경제의 난맥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경제의 빙하기'가 오고 있는 형국이라며 위기적 경영환경 극복을 위해 구체적인 대응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 행장은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도약을 위해 4대 핵심 경영방향을 제시했다.우선 '고객접점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그는 "스타뱅킹, 리브 넥스트, KB Wallet, KB부동산 등과 같은 우리 KB 플랫폼들이 가진 서비스 역량을 계속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며 "티맵모빌리티와 같은 이종 업종과의 제휴·투자에도 적극적으로 임해 나자가"고 했다. 이어 '본원적 경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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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투자·자산운용 강화
KB금융지주가 투자·자산 운용 경쟁력 강화와 금융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해 조직개편을 했다. ‘3인 부회장’과 총괄부문장 체제는 유지한다. 국민은행은 수신과 여신 부서 등 고객 접점 분야를 플랫폼 조직으로 바꾼다. KB금융과 국민은행은 27일 이 같은 내용의 조직개편과 경영진 인사를 단행했다.부회장 3명과 총괄부문장이 맡는 4개 사업부문 체제는 내년에도 이어진다. 허인 부회장이 개인고객·자산관리(WM)·중소기업(SME) 부문을, 이동철 부회장이 글로벌·보험 부문을, 양종희 부회장이 디지털·IT(정보기술) 부문을 이끈다. 자본시장·기업투자금융(CIB) 부문은 박정림 총괄부문장 겸 KB증권 대표가 맡는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내년 불안정한 경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경영 능력이 검증된 대표들을 재기용했다는 관측이 나온다.KB금융은 그룹 차원의 투자·자산 운용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AM(자산운용)부문’과 ‘AM기획부’를 신설한다. AM부문은 모든 계열사의 중장기 자산 운용 정책방향 수립을 지원한다.‘넘버원 금융 플랫폼’을 목표로 디지털 조직은 확대 개편했다. 디지털플랫폼총괄(CDPO) 산하에 ‘고객경험디자인센터’와 IT총괄(CITO) 산하에 ‘테크혁신센터’ 등 전문가 조직을 신설했다. 기존 IT총괄 산하 데이터본부를 데이터총괄(CDO)로 격상하고 데이터총괄 산하에 ‘금융 인공지능(AI)센터’를 배치했다. AI 및 데이터 기술 결합에 가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국민은행은 상품부서(수신상품부·개인여신부 등)를 플랫폼 조직으로 전환해 상품개발자와 IT 인력 간 유기적 협업을 강화했다. 또 금융 소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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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5일 금융노조 차기 위원장 선거…박홍배 단독 출마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 위원장이 연임에 도전한다.29일 은행권에 따르면 시중은행 노조들이 속한 금융노조는 다음 달 15일 제27대 임원 선거를 치른다. 지난 16일 입후보자 마감 결과 박 위원장이 단독 입후보했다. 러닝메이트로는 김형선 기업은행지부 위원장이 수석부위원장 후보에, 김재범 금융노조 공공정책본부 부위원장이 사무총장 후보에 등록했다.박 위원장은 △직무성과급제 도입 등 노동개악 저지 △주 4.5일제 도입 △은행점포폐쇄금지법 입법 추진 △공공기관 탄압 분쇄 및 자율교섭 쟁취 △산업은행 등 금융기관 지방 이전 저지 △관치금융 부활 저지 및 금산분리 원칙 사수 △정년 연장 및 임금피크제 폐지 △금융노조 법률원 신설 △지부·협의체별 맞춤지원활동 강화 △금융 노사 사회공헌활동 강화 등 10대 공약을 내걸었다.부산 배정고와 고려대 한국사학과를 졸업한 박 위원장은 1999년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KB금융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의장, 금융노조 전국은행산업노동조합협의회 의장, 국민은행지부 위원장을 거쳐 2020년 2월 금융노조 위원장에 취임했다. 2020년 8월부터 2021년 4월까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맡기도 했다.새 임원의 임기는 3년이다. 이번 임원 선거는 전자투표로 치러진다. 단선이라 과반 찬성을 얻으면 당선된다. 윤성일 중앙선관위원장은 "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은 만큼 투표권을 가진 금융노동자들을 대상으로 임원선거에 대해 지속해서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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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성장성·건전성·수익성 다 잡아야"
“성장성과 건전성, 수익성을 균형 있게 이루는 성장을 이뤄내야 합니다.”이재근 국민은행장(사진)이 7일 서울 여의도 국민은행 신관에서 열린 창립 21주년 기념식에서 세 가지 경영 방향을 밝혔다. 이 행장은 우선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국민은행만의 차별적 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이를 위해 개인금융과 기업금융 부문이 탄탄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기업투자금융(CIB)·자본시장·자산관리(WM)·글로벌 등 핵심 사업 간 긴밀한 협업을 주문했다. ‘나인 투 식스(오후 6시까지 운영하는 점포)’로 대표되는 대면 채널과 모바일 뱅킹 ‘KB스타뱅킹’ 등 비대면 채널의 유기적인 결합도 당부했다.이 행장은 이어 일하는 방식의 대전환을 과제로 꼽았다. 그는 “변동성과 불확실성, 복잡성, 모호성이 지배하는 시대에 생존할 수 있는 조직은 일상에서 늘 협업하고 혁신하는 조직”이라고 했다. 회의와 보고, 결재 등 모든 업무에서 수직적이고 형식적인 요소를 걷어내고 수평적이면서도 효율성을 높인 업무 방식을 도입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사회적 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3300만 명 고객이 없으면 국민은행도 존재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비 올 때 우산을 펴주는 은행, 국민의 은행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김보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