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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콩 ELS 손실 자율배상…국민은행, 15일부터 안내

    은행권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홍콩 ELS 손실 배상 고객에게 자율조정 시행 안내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손실 발생 구간에 접어든 계좌 중 만기 상환 계좌와 만기 미도래 계좌, 손실 발생 전후로 중도해지한 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대상이다. 계좌 만기 도래 순서에 따라 배상비율 확정 고객을 매주 선정한다. 해당 고객에게는 본부 차원에서 자율조정 절차와 방법을 담은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이후 영업점에서 개별적으로 유선을 통해 다시 한번 안내한다. 국민은행의 홍콩 ELS 판매 잔액은 7조8000억원으로 상반기 만기 도래액은 4조7447억원에 달한다. 신한·하나은행은 앞서 자율 배상안에 합의한 일부 고객에게 배상금을 지급했다.김보형 기자

  • 홍콩 ELS 판매사 제재 착수…금감원, 이번 주 의견서 송부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과 관련한 판매 금융회사 제재에 착수했다. 이번 주에 5개 시중은행 등 주요 판매사에 검사의견서를 보낸다. 다만 대다수 은행이 자율배상에 나선 만큼 제재 수위는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7일 “이번 주 은행 등 ELS 판매사에 검사의견서를 보낼 예정”이라며 “판매사는 이 의견서에 대해 각사의 입장을 담은 공식 답변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 과정에서의 위법·부당행위를 정리한 검사의견서는 향후 제재의 기본 근거가 된다.금융당국은 의견서에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 등 은행별로 시행한 검사에서 드러난 판매시스템 부실과 부적절한 영업 목표 설정, 고객 보호 관리체계 미흡 등의 사실관계를 적시한다. 또 은행들에 의견서에 대한 설명이나 이의 등을 담은 답변서 제출을 요구한다.금감원은 답변서를 받으면 제재 조치안을 작성하고 이르면 5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이어 금융위원회 및 증권선물위원회가 제재를 확정한다. 이 관계자는 “의견서 전달은 제재 절차의 초기 절차로, 아직 판매사에 대한 기관·임직원 제재 수위나 과징금 규모를 논하긴 이르다”고 설명했다.홍콩 H지수 ELS 판매 잔액은 19조원에 육박한다. 손실금액은 최대 6조원으로 추산된다. 제재 조치와 과징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판매 금액의 최대 50%로 규정해 조단위 과징금 가능성도 제기된다.다만 금감원이 은행별로 손실액의 30% 이상을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율배상 기준안을 지난달 11일 내놨고, 은행들이 잇따

  • 국민·신한도 ELS 자율배상 확정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액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이 자율배상을 추진한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ELS 손실 관련 자율배상 계획을 결의한다.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이 마련한 분쟁조정안을 토대로 투자자와 배상액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기 위한 조치다.홍콩 ELS 판매 잔액이 8조1972억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자율배상을 위해 8만여 개 ELS 계좌의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은 이사회를 거쳐 올해 1분기 실적에 1조원 규모의 ELS 배상 관련 충당부채를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ELS 판매액이 많은 신한은행(2조3701억원)도 같은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ELS 사후 관리 전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자율배상 관련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했다. 하나은행(27일)과 농협·SC제일은행(28일)도 이번주 이사회에서 자율배상 계획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이사회에서 자율배상 결의가 이뤄지면 은행권은 다음달부터 ELS 손실 투자자와 접촉해 배상 내용과 절차 등을 안내한다. 자율 조정에 실패하면 분쟁 조정이나 소송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올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권 홍콩 ELS 잔액은 10조원으로 추산된다. 은행권의 배상액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김보형 기자

  • [단독] 삼성금융 "슈퍼앱 같이 키우자"…5개 은행에 전격 제안

    [단독] 삼성금융 "슈퍼앱 같이 키우자"…5개 은행에 전격 제안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삼성금융네트웍스가 5개 시중은행에 ‘슈퍼앱 협력’을 전격 제안했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통합 앱인 ‘모니모’를 기반으로 시중은행과 함께 광범위하고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은행 없는’ 삼성의 이번 제안에 시중은행은 사활을 건 경쟁에 나섰다. 삼성 브랜드를 등에 업고 디지털 금융시장의 주도권을 쥘 기회라고 판단해서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네트웍스의 모니모를 대표 운영하는 삼성카드는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등 5개사에 협력을 제안했다. 각 은행이 제안한 모니모 활성화 방안을 듣고 최종 후보를 낙점하기로 했다. 일부 은행은 26일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이르면 27일께 협력을 위한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의 제안을 받은 은행들이 디지털 기술력과 노하우 등을 집약해 발표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과 디지털 분야에서 손을 잡는다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등은 압도적으로 많은 고객 수와 혁신금융 사례를, 하나은행은 디지털 협업 성과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모니모는 삼성 금융계열사가 힘을 합쳐 개발한 슈퍼앱으로 비은행권 금융회사가 내놓은 첫 통합 앱이다. 삼성 금융계열사가 앱에서 제공하던 간편결제와 보험료 청구, 내 자산 보기, 현금 포인트 등의 기능을 한데 모아 2022년 4월 처음 선보였다. ‘모이는 금융, 커지는 혜택’이라는 가치를 담았다. 삼성,

  • 증권·카드 부진…4대금융, 은행 의존 커졌다

    증권·카드 부진…4대금융, 은행 의존 커졌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작년 순이익이 전년보다 5000억원 넘게 줄었다. 상생금융 비용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난 결과다. 증권과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부진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 속에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올해 실적이 작년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생비용 1조원 감안 시 최대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작년 합계 순이익은 14조9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인 2022년(15조5309억원)보다 3.6% 감소했다. 4대 금융은 2020년까지 연간 10조원 안팎의 순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기조 속에 대출 자산이 늘어나면서 2021년 30% 넘게 증가한 14조54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2022년에는 15조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4대 금융의 순이익 감소는 ‘착시 효과’라는 시각도 있다. 4대 은행이 지난 5일부터 시작한 소상공인 이자 환급 비용을 작년 4분기 실적에 반영하면서다. KB(3330억원) 신한(2939억원) 하나(2041억원) 우리(1694억원) 등 4대 금융이 상생금융 비용으로 인식한 1조4억원을 더하면 작년 순이익은 15조9686억원으로 2022년 실적을 웃돈다.미래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KB(3조1464억원) 신한(2조2512억원) 하나(1조7148억원) 우리(1조8807억원) 등 4대 금융 모두 예년보다 확대한 점도 실적을 끌어내렸다.핵심 계열사인 4대 은행의 작년 합계 순이익은 12조3217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2022년(12조290억원)에 비해 2.4% 증가했다. 2년 연속 ‘리딩뱅크‘(순이익 1위)에 오른 하나은행과 국민 신한 등 세 곳은 역대 최대 순익

  • KB금융 작년 순이익 4.6조원 사상 최대…4분기는 81%↓

    KB금융 작년 순이익 4.6조원 사상 최대…4분기는 81%↓

    KB금융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4조63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4조4153억원)보다 11.5%(4789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증가와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늘어난 결과다. 순이자이익은 전년(11조5153억원) 대비 5.4%(6264억원) 늘어난 12조1417억원에 달했다. 비이자이익도 전년(2조2653억원)에 비해 80.4% 증가한 4조874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시장 회복과 채권금리 안정화에 따른 기타영업손익(평가이익)이 2022년 1조2496억원 적자에서 작년 4139억원 흑자로 돌아선 덕분이다. 은행 업무·신탁 수수료 등 순수수료 이익은 4.5% 증가한 3조6735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분기(1조3737억원)에 비해 81%(1조1122억원) 급감했다. 3330억원에 달하는 국민은행의 자영업자 이자환급 등 민생금융 지원비용과 보수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KB금융과 국민은행의 작년 4분기 NIM은 각각 2.08%와 1.83%로 전분기에 비해 0.01%포인트씩 하락했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2615억원으로 전년(2조9960억원) 보다 8.9% 증가했다. 원화 대출금(342조원)이 일년새 4%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단 하나은행 순이

  • 홍콩 ELS 소송전 비화 조짐…대형 로펌과 손잡는 은행들

    홍콩 ELS 소송전 비화 조짐…대형 로펌과 손잡는 은행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가 소송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설 채비에 들어가면서다. ELS 상품을 판 은행들은 잇달아 대형 로펌과 손잡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콩 H지수 관련 ELS를 판매한 은행들이 대형 로펌과 자문·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판매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은 법무법인 김앤장과 화우를 통해 업무 자문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의 현장 조사, 자사 고객의 손해배상 요구 대응 등과 관련한 논의를 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이 판매한 홍콩 H지수 ELS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만 6조7526억원어치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사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화우는 라임·옵티머스 사태 당시 우리은행 자문을 맡았던 이력이 계약 이유로 꼽혔다는 후문이다. 국민은행에 이어 올해 도래하는 만기 규모(2조3360억원)가 두 번째로 큰 신한은행도 화우를 선택했다.하나은행은 법무법인 율촌, 세종과 계약했다. 세종은 농협은행의 자문도 담당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계약한 세종과 광장 두 로펌을 통해 ELS 사태와 관련한 법정 분쟁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판매 규모가 크지 않은 우리은행은 로펌과 별도로 계약하지 않은 상태다.피해를 호소하는 일부 투자자는 이미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 일부 ELS 투자자는 소형 로펌을 통해 금감원에 분쟁조정 신청을 했다.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소송전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로펌과 계약한 투자자는 18명으로, 투자

  • 농협·하나 이어 국민·신한은행도 ELS 판매 중단

    농협·하나 이어 국민·신한은행도 ELS 판매 중단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규모가 커지자 은행들이 전면 판매 중단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판매 중단 압박과 사상 최대치로 상승한 일본 닛케이지수 기반 ELS마저 손실 상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30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 하나은행에 이어 국민은행 신한은행도 ELS 관련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국민과 신한 두 은행 모두 이날 비예금상품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란 게 은행 측 설명이다. 향후 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전날 금융당국이 고위험 파생 금융상품인 ELS의 은행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콩 H지수 연계 ELS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은행에서 ELS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질의하자 “상당 부분 개인적으로 공감한다고”고 답했다.발언 직후 하나은행이 ELS 상품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사실이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작년 10월부터 ELS를 팔지 않고 있다.은행들이 전격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홍콩 H지수에 이어 닛케이225지수 기초 ELS에서도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H지수 ELS가 주춤한 사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닛케이225지수 ELS로 이동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박재원 기자

  • 은행권 ELS 판매 중단 확산…'우리' 뺀 5대 은행 올스톱

    은행권 ELS 판매 중단 확산…'우리' 뺀 5대 은행 올스톱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은행들이 전면 판매 중단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판매 중단 압박과 사상 최대치로 상승한 일본 닛케이지수 기초 ELS마저 손실 상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탓이다. 30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 하나은행에 이어 국민, 신한은행도 ELS 관련 상품을 전면 판매 중단키로 했다. 국민과 신한 두 은행 모두 이날 오후 비예금상품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했다. 향후 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다.  전날 금융당국이 고위험 파생 금융상품인 ELS의 은행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홍콩 H지수 연계 ELS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은행에서 ELS를 판매하는 것을

  • 반토막 난 '홍콩 ELS'…올 확정손실만 2300억

    반토막 난 '홍콩 ELS'…올 확정손실만 2300억

    은행권이 2021년 판매한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상품의 원금 손실액이 올 들어 2300억원 수준으로 불어났다. H지수가 지금처럼 5100선에 머무르면 올 상반기 원금 손실 규모가 6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2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ELS 가운데 지난 19일까지 3년 만기가 된 4353억원어치 상품의 평균 수익률은 -52.7%를 기록했다. 올해 첫 만기 상환이 시작된 후 11일 만에 총손실액은 2296억원으로 늘었다. 손실액이 예상보다 커진 것은 지난주 H지수가 급락한 탓이다. H지수는 1주일 새 6.47% 하락하며 5100대로 주저앉았다. 최근 만기가 도래한 일부 가입자는 확정 손실률이 56.1%에 달했다.H지수를 기초로 한 ELS는 통상 3년 뒤 만기가 됐을 때 가입 당시보다 H지수가 65~70% 밑으로 떨어지면 하락률만큼 손실을 떠안는 구조다.업계에선 올 상반기 만기액이 10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15일 기준 홍콩H지수 기초 ELS 총판매 잔액은 19조3000억원이다. 이 중 15조9000억원어치를 은행에서 판매했다. 전체 잔액의 79.6%인 15조4000억원의 만기가 올해 찾아온다. 특히 올 상반기(1분기 3조9000억원·2분기 6조3000억원)에 집중돼 있다.지금 추세대로 손실률이 60% 수준까지 오르면 5대 은행에서 판매한 홍콩H지수 관련 ELS 상품의 원금 손실 규모는 상반기에만 6조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금융당국은 홍콩H지수 연계 ELS 주요 판매사 12곳(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은행,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투자·키움·신한투자증권)을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실시하

  • 美中日 투자거물 몰렸다…SK온 무슨 매력 있길래

    美中日 투자거물 몰렸다…SK온 무슨 매력 있길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과 세계 최대 채권 운용사 핌코 등 거물 투자자들이 SK온 자회사가 발행하는 글로벌본드를 사들였다. 이들 투자자는 SK온 자회사의 글로벌본드에 신용 보증을 선 KB국민은행을 보고 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보인다.·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블랙록과 핌코, 매뉴라이프, AIA, 피델리티, 프랭클린자산운용, 중국 최대 생명보험사인 중국생명보험(China Life), 일본 최대 생보사인 닛폰생명보험 등 주요 채권 투자자 50곳이 SK온 미국법인인 SK배터리아메리카가 오는 23일 발행하는 글로벌본드 5억달러(약 6710억원)를 나눠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인수액은 확인되지 않았다. SK배터리아메리카가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달러 표시 채권으로 만기는 3년이다. SK배터리아메리카는 2022년부터 미국 조지아주에서 22GWh 규모로 자동차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기서 생산한 배터리는 포드와 폭스바겐에 납품 중이다. 하지만 SK배터리아메리카가 발행하는 채권에 글로벌 투자자들이 몰렸다는 것을 놓고 의아해하는 반응도 있다. SK배터리아메리카의 사업이 순탄치 않아서다. 지난해 하반기부턴 전기차 수요가 움츠러들면서 SK배터리아메리카 가동률도 떨어질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실적 전망에 빨간불이 들어온 셈이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국민은행 보증을 보고 SK온 채권을 사들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SK배터리아메리카가 발행한 글로벌본드는 SK온과 KB국민은행이 보증을 바탕으로 신용도를 끌어올렸다.무디스는 이 채권의 신용등급을 ‘Aa3’으로 평가했다. 무디스가 KB국민은행에 부여한 등급과 같다. SK배터리아메리카 글로벌본드는 보증을 제공

  • "4대 은행, 담보대출 담합"

    "4대 은행, 담보대출 담합"

    국민 신한 우리 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이 개인 및 기업을 대상으로 대출을 내줄 때 담보인정비율(LTV)을 비롯한 주요 거래 조건을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재 절차에 들어갔다. 각 은행이 경쟁하지 않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짬짜미’해 소비자 선택권을 제한했다고 판단한 결과다. 은행들은 “담보대출 조건 담합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공정위 전원회의 등 심의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정위는 이날 4대 시중은행에 이 같은 내용의 담합 행위 조사 결과를 담은 심사보고서(검찰의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공정위에 따르면 이들 은행은 정부가 정한 LTV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 비규제지역 주택, 건물, 공장 등의 LTV 정보를 공유했다. LTV는 담보가치 내에서 어느 정도까지 대출을 내줄지 정하는 비율을 뜻한다. LTV가 높을수록 소비자가 받을 수 있는 대출액이 늘어 소비자 후생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은행들이 소비자를 유치하기 위해 LTV를 높이려고 경쟁하는 게 아니라 서로의 거래 조건을 공유하면서 수년간 LTV를 정상적인 상황보다 낮게 유지했다는 게 공정위 판단이다. 농협 등 정보 공유에 가담하지 않은 은행의 LTV는 국민 등 4대 은행보다 높은 수준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공정위는 이번 심사보고서에 4대 은행에 수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는 근거와 법인에 대한 검찰 고발 의견도 포함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정위가 은행들의 법 위반 행위를 심각하게 평가한 데 따른 것이다. 공정거래법에서는 담합과 관련한 최대 과징금을 관련 매출의 20%로 규정하고 있다.이번 조사는 지난해 2월 윤석열 대통

  • 공정위 "소비자 선택권 제한"…은행 "담보대출 담합은 구조적으로 불가능"

    공정거래위원회는 8일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이 담보대출 거래 조건에 해당하는 담보인정비율(LTV)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경쟁을 제한하고 소비자 후생을 낮췄다고 지적했다. 공정위에 따르면 은행이 개인과 기업, 주택과 공장 등 각기 다른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LTV 경우의 수는 7000여 개에 이른다.4대 은행이 경쟁 시장에서는 서로 알 수 없는 LTV 정보를 공유해 가계·기업대출 한도를 축소했다는 것이다. 4대 은행의 LTV는 농협은행 등과 비교해 낮게 설정된 것으로 알려졌다.4대 은행은 LTV 등 주택담보대출 조건 담합은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항변했다. LTV는 주택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때 적용되는 ‘담보 가치 대비 대출금’의 비율을 말한다. 정부는 과도하게 빚을 내 부동산을 사는 것을 막기 위해 LTV를 규제하고 있다. 현재 무주택자와 1주택자는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에선 50%, 이외 지역에선 70%가 적용된다.예컨대 강남3구에 있는 10억원짜리 아파트를 산다면 5억원까지만 대출을 해준다는 의미다. 한 시중은행 여신담당 임원은 “서울의 경우 은행 내부 LTV는 80%를 넘지만 LTV 규제로 지역에 따라 50~70%만 대출을 집행하고 있다”며 “이런 식이라면 정부가 담합을 주도한 꼴”이라고 지적했다.가계대출이 아니라 기업이 땅, 건물 등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기업대출은 획일적인 LTV 규제가 없다는 점에서 일부 담합이 가능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이 경우에도 특정 은행의 대출 쏠림 등 금융 시스템 혼란을 막기 위해 다른 은행의 LTV 등을 참고했을 뿐이라고 설명한다.4대 은행의 한 기업금융 담당 임원은 “기업대출은 대

  • 홍콩 ELS '5조 손실'…불완전 판매 검사 착수

    홍콩 ELS '5조 손실'…불완전 판매 검사 착수

    금융당국이 홍콩 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사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한다. 당국은 일부 판매사가 ELS 판매 실적을 인사 평가에 비중 있게 반영하고, 판매 한도도 증액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따른 판매사의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중국 경기 하강 탓에 홍콩 H지수가 2021년 초 12,000대에서 5600대로 반토막 나면서 올해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ELS 판매 잔액 가운데 5조원 가까이가 손실 영향권에 진입한 것으로 추산된다. 판매 확대 유도 정황 확인금융감독원은 8일부터 홍콩 H지수 ELS 주요 판매사 12곳을 순차 현장검사한다고 7일 발표했다. 은행은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 등 5곳, 증권사는 한국투자·미래에셋·삼성·KB·NH·키움·신한투자 등 7곳이다. 금감원은 업권별 최대 판매사인 국민은행과 한국투자증권부터 검사에 들어간다. 검사는 금융사 제재로 이어지는 조치로, 금감원은 불완전판매 등 위법 사항을 확인하면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지난해 11~12월 실시된 홍콩 H지수 ELS 판매사 현장·서면조사에서는 판매 한도 관리 미흡 등 관리 체계 문제점이 발견됐다. 박충현 금감원 부원장보는 “국민은행은 지수 변동성이 30% 이상이면 ELS 상품 판매 목표금액의 50%만 판매한다는 내부 규정이 있는데, 규정을 80%로 무리하게 바꾸면서 영업우선정책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규정 한도보다 더 많이 판매한 과실이 있다는 설명이다.국민은행은 또 임직원 핵심성과지표(KPI)를 평가할 때 주가연계신탁(ELT) 등 고위험 상품과 직·간접적으로 연계되는 점수 비중이 30∼40%로 높아 직원들에게 ELS 판매 확대를 유도

  • '돈 잔치' 비판에…은행권 희망퇴직금 줄인다

    은행권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지만 특별퇴직금(희망퇴직금)은 줄이고 있다. 은행들을 겨냥한 ‘돈 잔치’ 비판이 커져 예년처럼 3억~4억원에 달하는 희망퇴직금을 지급하긴 부담스럽기 때문으로 풀이된다.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1964~1968년생을 포함해 1969~1972년생 직원을 대상으로 내년 1월 3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올해 희망퇴직금 조건은 작년보다 나빠졌다. 작년엔 23~35개월치 월급을 지급했지만 올해는 18~31개월치를 준다.희망퇴직 대상자도 지난해와 같은 1972년생까지로 유지했다. 희망퇴직금을 줄이고 대상자를 축소해 전체 희망퇴직금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우리은행도 이날부터 다음달 9일까지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1968년생부터 행원급인 1978년생까지 희망퇴직을 접수한다. 임금피크 적용 대상이 아닌 1969~1978년생 퇴직자에게 주는 희망퇴직금은 작년 36개월치에서 올해는 31개월치로 줄었다.하나은행도 만 40세 이상 직원(만 15년 이상 근무)을 대상으로 다음달 2일까지 준정년 특별퇴직을 접수한다. 직급과 연령에 따라 24~31개월치 월급을 준다. 올해 초 특별퇴직에서 최대 36개월치 월급을 준 것을 감안하면 이번엔 최대 31개월치로 축소됐다.앞서 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신한은행과 농협은행도 작년보다 특별퇴직금을 줄였다. 신한은행은 출생 연도에 따라 월평균 임금 7~31개월치를 지급한다. 지난 8월 희망퇴직 때 특별퇴직금이 월평균 임금 9~36개월치이던 것을 감안하면 퇴직금이 최대 6개월치 줄었다.농협은행도 지난해와 비교해 56세(월평균 급여 28개월치)는 같지만 40~55세(월평균 급여 20~39개월치)는 줄었다.은행권은 점포 축소와 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