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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고루 잘하는' 하나은행, 글로벌 실적 1위
하나은행이 올해 3분기까지 4대 은행 가운데 해외 지점과 해외 법인, 해외 투자법인의 이익을 합산한 글로벌 순이익 1위에 올랐다. 신한은행은 해외 법인 순이익이 가장 많았고, 국민은행은 해외 법인 실적 개선세가 가장 가팔랐다. 하나, 베트남 BIDV 투자 성과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의 올 3분기 누적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4049억원으로 4대 은행 중 가장 많았다. 해외 지점(1771억원)과 해외 법인(1065억원), 해외 투자법인(1214억원) 순이익을 합한 수치다. 신한은행이 해외 지점(513억원)과 해외 법인(3502억원)을 더해 4015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2위를 기록했다. 이어 우리은행(2852억원)과 국민은행(1475억원) 순이었다.하나은행의 해외 법인 순이익은 3위였지만 외환은행 시절부터 강점을 보여온 미국과 중국 홍콩 등 해외 지점 순이익이 나머지 3개 은행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 하나은행은 4대 은행이 진출한 해외 27개 국가 중 14곳에서 이익 규모 1위를 차지했다. 황효구 하나은행 글로벌그룹장은 “해외 지점 영업력과 투자금융(IB) 분야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인도와 중부유럽 등 유망 시장 진출을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했다.하나은행은 해외 금융사에 투자해 벌어들인 지분법 순이익 효과를 톡톡히 봤다. 지분법 투자이익은 투자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투자 대상 기업의 지분율만큼 손익 계산에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하나은행은 4대 은행 중 유일하게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과 중국민생투자그룹 등 해외 금융회사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2019년 1조444억원을 들여 15%의 지분을 확보한 BIDV 가치가 5000억원 가까이 치솟으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올 3분기까지 베트남(789억원)과 중국(450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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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국민은행장 연임…KB금융지주 사실상 확정
이재근 국민은행장(57·사진)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KB금융지주는 3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이 행장을 추천했다. 대추위는 “지난 2년간 우수한 경영 성과를 달성했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변화·혁신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국민은행은 12월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 및 심사, 추천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이 행장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행장의 임기는 내년 12월 말까지다.1966년생인 이 행장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했다.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와 KB금융지주 재무총괄 상무 등을 지낸 재무통으로 꼽힌다. 2022년 1월 국민은행장에 취임한 뒤 디지털 투자 확대와 기관영업 강화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했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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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근 행장 사실상 연임…차기 행장 후보로 선정
이재근 국민은행장(57·사진)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KB금융지주는 30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차기 국민은행장 후보로 이 행장을 추천했다.대추위는 “이 행장이 코로나19 사태와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국내외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지난 2년간 우수한 경영성과를 달성했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어갈 수 있는 변화·혁신의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국민은행은 12월 중 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의 심층 인터뷰 및 심사, 추천 절차를 거쳐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이 행장 선임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행장의 임기는 내년 12월 말까지다.1966년생인 이 행장은 서강대 수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경제학과, KAIST 금융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국민은행 경영기획그룹 전무와 KB금융지주 채무총괄(CFO) 상무 등을 지낸 재무통으로 꼽힌다. 2022년 1월 국민은행장에 취임한 후 디지털 투자 확대와 기관영업 강화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했다. 국민은행은 올 3분기까지 사상 최대인 2조855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려 ‘리딩뱅크(순이익 1위 은행)’에 올랐다. 한편 대추위는 12월 중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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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ELS 불완전판매 논란…'파생상품 가입이력'이 관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 수조원대 손실 위험에 처하자 은행을 중심으로 한 ELS 판매사의 불완전판매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각 투자자의 ELS 등 파생상품 투자 전력이 있는지 등이 불완전판매 여부를 결정할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28일 은행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최근 홍콩H지수 연계 ELS를 판매한 증권사 일곱 곳에 대해 서면검사를 벌이고 있다. 미래에셋, 한국투자, NH투자, 삼성, KB, 신한투자, 키움증권 등이다.이에 비해 금감원은 ELS 최다 판매사인 국민은행에 대해선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 다른 은행 중에서도 현장조사를 받는 곳이 추가로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업계에선 금감원이 은행에 대해 현장조사를 우선 집중하는 이유는 불완전판매 점검을 위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장조사를 통해 가입자에게 원금 손실 가능성 등을 사전에 충분히 알렸는지 등을 따져보겠다는 것이다.증권사는 각사 모바일 앱 등 비대면 온라인 채널을 통해 ELS를 주로 판매한다. 이에 비해 은행은 증권사가 발행·판매한 ELS를 담아 신탁(ELT) 상품으로 판다. ‘직판 채널’을 낼 수 없다 보니 창구를 통한 대면 판매 비중이 훨씬 높다. 판매 과정에서 과장된 설명이나 사실 호도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얘기다.당국이 은행에서 불완전판매가 이뤄진 것으로 인정하면 투자자는 상품에 투자한 원금 전액이나 일부를 돌려받을 수도 있다. 2021년 라임무역금융펀드(100% 환불), 2019년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투자 손실의 80% 배상) 등 선례가 있어서다.홍콩H지수 ELS 투자자 일부는 온라인 모임을 조성해 불완전판매 피해 민원 제기를 비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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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은행·증권사 '홍콩 ELS' 전면조사…"3조 손실 우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이 수조원대 손실 위험에 처하자 금융감독원이 판매 은행과 증권사에 대해 전수 조사에 들어갔다. H지수 변동에 따른 손실 가능성 등을 가입자에게 충분히 안내했는지 등 불완전 판매 여부를 따져볼 방침이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ELS 최다 판매사인 국민은행에 대해 현장조사를 진행 중인 금감원은 5대 은행과 증권사 등 전 금융권으로 조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민은행에서 다음달 1일까지 10영업일에 걸쳐 현장조사를 한 뒤 신한·하나·우리·농협은행 등의 ELS 판매도 살펴볼 계획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최대 판매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 등 5∼6곳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5대 은행이 판매한 H지수 ELS 가운데 8조4100억원어치가 내년 상반기 만기를 맞는다. 국민은행이 절반을 웃도는 4조7726억원으로 가장 많고, 농협(1조4833억원) 신한(1조3766억원) 하나(7526억원) 우리(249억원) 순이다.ELS는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통상 3년) 때까지 일정 수준을 유지하면 약속한 수익을 지급하는 파생 상품이다. 하지만 미리 정한 수준보다 가격이 내려가면 원금 손실이 발생한다. 내년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H지수 ELS의 계약 시점은 2021년 상반기다. 당시 H지수는 최고 12,000선을 찍었는데 현재 6000 초반에 머물러 있다. 지수 반등 없이는 대규모 원금 손실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ELS는 ‘녹인형’과 ‘노(No) 녹인형’으로 나뉜다. 녹인형은 기초자산 지수가 일정 수준(통상 50%) 이하로 떨어지면 원금 손실을 볼 수 있는 상품이다. 노녹인형은 기초자산 지수가 얼마나 내려가는지 상관없이 만기 때 지수가 가입 시 지수의 65%보다 높으면 약정된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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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퇴직연금 '쟁탈전'…신한, 적립액 1위
국내 퇴직연금 시장 규모가 35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5대 은행의 연금 적립액이 1년 새 2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사업을 통해 은행들이 운용·자산관리 수수료 수익 등 비이자이익 확대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퇴직연금 가입자가 예금 대출 등 일반 고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이유로 꼽힌다. 5대 은행 중에선 신한은행의 퇴직연금 적립액이 가장 많았고, 1년간 퇴직연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하나은행이었다. ○“퇴직연금 늘려야 고객 확보”2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142조43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23조6604억원) 증가했다. 기업이 연금을 적립하는 확정급여(DB)형과 근로자가 적립하는 확정기여(DC)형, 근로자가 자율적으로 가입해 운용할 수 있는 개인형 퇴직연금(IRP)을 포함한 수치다.퇴직연금은 가입자가 중도에 이탈할 가능성이 작아 초장기 자금을 끌어올 수 있는 은행의 ‘유동성 창구’로 꼽힌다. 은행들은 퇴직연금을 관리하면서 매년 운용과 자산관리 수수료를 부과하는데, 가입 기간이 길어질수록 적립금이 불어나 수수료 수익도 늘어난다. 운용 수수료는 자산평가액의 연 0.1~0.4%, 자산관리 수수료는 0.3% 내외로 책정된다.은행들은 수수료 수익은 물론 장기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퇴직연금 쟁탈전을 벌이고 있다. 5대 은행 중 퇴직연금 적립금 총액은 신한은행이 37조2263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신한은행은 올해 초 연금솔루션 마케팅부를 신설해 가입자 연령별 특화 채널을 개발하고, 건강 취미 요양 등과 연계한 비금융 서비스 사업도 구상 중이다.하나은행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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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이자수익 확대" … 5대 은행, 신탁사업 집중
은행권의 신탁 부문 수수료 이익이 작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들이 이자이익 비중을 낮추고 비이자이익을 늘리기 위해 자산관리 사업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신탁업에 집중하면서다. 5대 은행 중에선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의 수수료 이익 증가세가 가장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 상승률 1위 ‘농협’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의 올해 3분기 기준 누적 신탁 수수료 이익은 72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592억원)보다 10.2% 늘었다. 2020년 3분기 581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던 5대 은행의 신탁 수수료 이익은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면서 올 3분기 3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신탁은 부동산 유가증권 등 고객 재산을 금융회사가 운용해 발생한 수익을 지급하고 운용 수수료를 확보하는 사업이다.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면서 상속 목적의 유언신탁을 포함한 자산관리 상품 수요가 커지자 은행권에서는 이자이익에 치중된 수익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사업 중 하나로 주목하고 있다. 은행들은 통상 신탁재산 평가 금액의 1% 내외를 상품 계약 보수로 받고, 집행 및 관리 보수도 별도로 챙긴다.은행별로 보면 농협은행의 신탁 수익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농협은행의 3분기 누적 신탁 수수료 이익은 1383억원으로 작년 3분기(1180억원) 대비 17.2% 늘었다. 같은 기간 집계한 은행 전체 수수료 이익(5669억원)의 20.8%에 달한다. 농협은행의 신탁사업 성장은 2020년부터 자산관리 특화 점포를 출범시키는 등 신탁 관련 사업에 집중한 덕분이다. 농협은행은 2021년 말 조직 개편 및 인사에서도 신탁 부문에 힘을 실었다. 기존에 부행장 겸직 체제로 운영하던 은행 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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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3분기 이자이익만 10조원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등 5대 은행이 올해 3분기 10조원을 웃도는 이자이익을 거뒀다. 고금리 상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가계·기업대출이 늘면서 이자수익이 증가한 결과다. 올 3분기까지 5대 은행의 누적 이자이익도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어섰다. 금융당국이 상생금융 집행 압박에 나선 가운데 정치권에선 은행의 초과이익에 세금을 물리는 횡재세 도입 주장까지 나왔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 3분기 5대 은행의 이자이익 총액은 10조445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10조2048억원)보다 2.4% 증가한 것으로 전 분기(10조3948억원)에 비해서도 0.5% 늘었다.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동결에도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대출금리를 끌어올렸고 회사채 발행이 어려워진 기업들이 은행 대출을 늘리면서 5대 은행의 3분기 말 원화대출금이 작년 말보다 2%가량 증가했다. 3분기까지 이자이익 총액도 30조9367억원으로 작년 3분기(28조8052억원)보다 7.4% 늘었다.원화대출금이 336조원으로 가장 많은 국민은행이 3분기까지 7조3319억원의 이자이익을 올렸다. 이어 신한(6조2564억원), 하나(5조9648억원), 농협(5조7666억원), 우리은행(5조6170억원) 순이었다. 국내 여·수신 시장 점유율이 70%에 달하는 5대 은행이 고금리 효과로 사상 최대 이자이익을 내면서 은행권에 대한 비판 여론도 한층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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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티맵 투자 1년…업종 경계 허물었다
KB금융그룹이 금융과 모빌리티를 결합한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지난해 8월 내비게이션 ‘티맵’ 운영사인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원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면서다. 국민은행과 티맵모빌리티는 대출 보험 카드 등 금융 서비스와 대리운전 화물 전기차 등 모빌리티 신상품을 출시하며 금융권 ‘빅블러’(업종 간 경계가 무너지는 현상) 시대를 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권 문턱 낮춰 ‘상생’1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낮은 신용도 탓에 은행 거래가 쉽지 않았던 티맵 대리운전 기사들이 긴급 소액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 비대면 상품을 선보였다. 이들이 고정 급여가 없는 점을 감안해 50만원 이상의 입금 내역만 있으면 거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KB 올인원급여통장’도 내놨다. 이 통장은 출시 6개월 만에 5만8000여좌가 개설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KB국민카드도 대리운전 기사들의 소비가 많은 편의점과 대중교통, 통신비 할인에 집중한 ‘KB국민 티맵&로지 체크카드’를 출시했다.국민은행은 또 티맵모빌리티 화물 자회사인 와이엘피 우수 거래 차주를 대상으로 운송료 정산 주기를 15일로 단축한 기업대출 서비스를 내놨다. 그 덕분에 운송 후 30일이 지나서야 운송료를 받을 수 있었던 화물차주 1000여 명이 혜택을 봤다. KB손해보험 적재물 배상책임보험 무료 가입과 KB캐피탈의 화물차 구입 전용 대출 등 맞춤형 금융 상품도 출시했다. 티맵에선 은행 영업점 안내도KB금융은 가입자가 2000만 명을 넘어 ‘국민 내비’로 불리는 티맵 고객을 통한 연계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 KB국민카드가 지난 8월 내놓은 ‘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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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은행 금전사고 1000억 육박…회수율 꼴찌는 '우리'
은행권에서 횡령 등 각종 금융사고가 반복되는 가운데 5대 은행에서만 1000억원에 가까운 금전 사고가 일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회수액은 10%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12일 금융감독원이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9년부터 올해 7월까지 국민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발생한 금전 사고액은 991억 9300만원으로 집계됐다.금전 사고 중 고객 예금이나 회삿돈을 가로채는 횡령 사고 유형이 가장 빈번했다. 또한 외부인에 의한 사기, 해외 지점에서의 무장 강도 사고 유형 등도 금전 사고에 포함됐다.하지만 사고 금액 중 회수한 금액은 108억 2500만원에 불과했다. 사고 발생 인지 시점이 늦고, 그만큼 후속 조치도 늦어지면서 회수율이 낮아졌다는 것이다.5대 은행 가운데선 하나은행이 61억6337만원의 사고액 중 46억8677만원을 회수해 회수율이 76%에 달했다.이어 29억3780만원의 금전사고가 발생한 농협은행이 20억4260만원을 회수에 회수율이 69.5%를 기록했다. 58억1771만원의 금전 사고가 발생한 신한은행은 15억3961만원을 회수해 회수율은 26.4%였다.반면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은 회수율이 10%에도 못미쳤다. 국민은행이 174억6090만원의 사고액 중 6억4210만원을 회수해 회수율은 3.7%에 그쳤다. 우리은행은 5대 은행 중 최저인 2% 수준이었다. 668억1300만원 사고액 가운데 겨우 19억1400만원만 회수했다. 회수액은 2.9%에 그친다. 지난해 우리은행에서의 600억원대의 횡령 사고와 국민은행에서 발생한 150억원(수사 중으로 손실 금액 미확정) 규모의 부동산담보대출 서류 조작 사고(업무상 배임) 등이 발생한 탓에 상대적으로 회수율이 낮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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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이자 가장 많이 깎아준 곳은 하나은행
5대 은행 중 올해 상반기 대출 차주 1인당 이자를 가장 많이 감면해준 곳은 하나은행으로 집계됐다. 전체 이자감면액 규모는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60억원대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반기부터 공시를 시작한 평균 인하금리는 신한은행이 0.4%포인트로 선두에 섰다.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의 올해 상반기 금리인하요구권 수용률은 농협(68.8%) 우리(34.9%) 신한(26.7%) 국민(25.7%) 하나(19.2%) 순이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신용 개선과 급여 인상 등 상환 능력이 좋아진 대출 차주가 은행에 금리 인하를 요구할 수 있는 권리다.한편 수용 건당 이자감면액은 하나은행이 27만3197원으로 가장 많았다. 수용률 1위를 기록한 농협은행의 두 배에 가깝다. 인하한 금리로 1년간 대출을 이용할 때 이자를 약 27만원 깎아준다는 뜻이다. 이어 신한(19만5806원) 우리(11만3556원) 농협(10만5015원) 국민(6만8936원) 순으로 조사됐다.전체 이자감면액 규모는 신한은행이 60억7800만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해 하반기(38억3500만원) 대비 1.6배 늘어난 수치다. 하나은행도 34억9200만원을 기록해 2위에 올랐다.이자감면액 규모가 큰데도 두 은행의 수용률이 낮은 이유는 금리인하요구권 신청 건수가 절대적으로 많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금리 인하 신청 건수는 각각 11만6325건, 6만6516건을 기록했다.두 은행의 신청 건수가 많은 것은 비대면 신청 도입 등 신청 절차가 간소화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부터 금리인하요구권 비대면 신청 프로세스를 본격 도입했다. 신한은행은 2020년 비대면 금리인하요구권 신청을 5대 은행 중 가장 먼저 도입했다, 신청 안내 문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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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銀 '손실처리 부실대출' 41% 급증
은행권의 하반기 실적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 여파로 부실 가계·기업대출이 늘어나면서 대손상각비 등 관리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어서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예·적금 이자비용도 증가하고 있어 은행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회수 못하는 부실대출 ‘껑충’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의 대손상각비는 1조69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1조2038억원)보다 41% 증가했다.대손상각비는 대출해줬다가 회수하지 못하고 손실로 떠안은 비용을 말한다. 대손상각비가 늘어났다는 것은 회수를 포기한 부실 대출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대출 자산이 큰 국민은행이 6748억원으로 가장 많고 우리(4251억원) 하나(3853억원) 신한(2126억원) 은행 순이었다.금융권에서는 대손상각비 부담이 은행권의 하반기 실적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기조 속에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개인·기업대출 차주들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대손상각비가 늘어나면 판매관리비가 증가해 은행 순이익은 그만큼 줄어든다.3개월 이상 연체돼 부실채권으로 분류되는 4대 은행의 고정이하여신(NPL)은 올 상반기 3조1650억원으로 작년 상반기(2조5732억원)에 비해 23% 증가했다. 4대 은행의 NPL 비율은 전년 동기(0.13~0.21%)보다 상승한 0.19~0.27%를 기록했다.대출 건전성도 크게 나빠지고 있다. 4대 은행이 ‘3단계’(회수 불가능)로 분류한 부실 대출채권은 상반기에만 6조745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5조5418억원)보다 21.7% 증가했다.은행들은 보유한 대출 채권의 미래 위험 수준을 기대신용손실(ECL) 모형을 통해 측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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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올 직원 평균 급여 1억2000만원 넘을 듯
올해 상반기 4대 시중은행의 직원 평균 급여가 6000만원을 넘어섰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급여를 받으면 올해 4대 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4대 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2021년 1억원을 돌파했다.16일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은행이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이들 은행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6150만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상반기 평균 급여(5870만원)보다 4.8% 늘어난 것으로 반기 급여가 6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상반기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6700만원이었다. 남성 직원(4544명)의 평균 급여는 7900만원에 달했다. 평균 급여가 6200만원인 국민은행도 남성 직원(7265명)의 평균 급여가 7100만원이었다. 이어 우리(6100만원) 신한(5600만원) 순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는 “하나·우리은행은 작년 성과급을 올 상반기 지급해 급여가 올랐고, 작년 말 성과급을 준 신한은행은 반대로 올 상반기 급여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했다. 고금리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은행들은 기본급의 300~400%에 달하는 성과급을 작년 말과 올해 초 나눠줬다.SC제일은행(6100만원)과 한국씨티은행(6500만원) 등 외국계 은행의 상반기 평균 급여도 6000만원을 넘었다. SC제일의 남성 직원(1380명)은 7800만원, 한국씨티(883명)는 7700만원으로 집계됐다.4대 은행의 상반기 부행장급 이하 미등기 임원 평균 급여는 신한은행이 3억2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하나(2억6800만원) 우리(2억6700만원) 국민(2억2500만원) 순이었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4억5000만~6억4000만원 수준이다.김보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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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은행 상반기 평균 급여 6000만원 돌파…임원은 2.7억
올 상반기 4대 시중은행 직원들의 평균 급여가 6000만원을 돌파했다.고금리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은행들이 기본급의 300~400%에 달하는 두둑한 성과급을 지급해서다. 하반기에도 비슷한 급여를 받으면 4대 은행 직원들의 평균 연봉은 1억20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의 상반기 1인당 평균 급여액은 6150만원으로 집계됐다.작년 상반기 평균 1인당 급여액(5870만원)보다 4.8% 늘어난 것으로 반기 평균 급여가 60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4대 은행 직원 평균 연봉은 2021년 1억원을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6개월만에 6000만원을 넘어선 만큼 더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4대 은행 가운데 상반기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곳은 하나은행으로 직원 1인 평균 급여가 6700만원이었다. 남성 직원(4544명)의 평균 급여는 7900만원으로 연봉으로 환산하면 1억5800만원에 달한다. 하나은행에 이어 국민은행(6200만원)과 우리은행(6100만원) 신한은행(5600만원)의 반기 평균 급여가 높았다. 국민은행도 남성 직원(7265명) 평균 급여가 7100만원으로 7000만원을 넘었다.은행권 관계자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올해 상반기 작년 성과급을 지급해 상대적으로 평균 급여가 올라갔다"며 "신한은행은 성과급을 작년 말 지급해 평균 급여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고 했다.SC제일은행(6100만원)과 한국씨티은행(6500만원) 등 외국계은행의 상반기 평급 급여도 6000만원을 넘었다. SC제일은행의 남성 직원(1380명)은 7800만원, 한국씨티은행도 7700만원에 달했다.4대 은행의 부행장 이하 미등기 임원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신한은행(19명)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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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분기 사상 최대' 1.5조 순이익
KB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1조5000억원 가까운 당기순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KB금융은 2분기 순이익이 1조49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발표했다. 작년 2분기(1조2099억원)보다 23.9% 증가한 것으로, 올 1분기(1조4976억원)와 비교해서도 0.1% 늘었다. 2분기 순이익은 증권사 전망치 평균(1조3368억원)을 12.1% 웃돈 수치다.이자·수수료·비용 절감 ‘3박자’KB금융의 2분기 실적은 이자이익과 수수료수익의 고른 성장세가 이끌었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9734억원으로 1분기(2조7856억원)보다 6.7%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2.1%로 1분기(2.04%)보다 커졌다.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거래 수수료 증가와 인수금융 주선 등 투자은행(IB) 부문 선전으로 2분기 수수료수익도 1분기보다 4.1% 증가한 9514억원을 기록했다. 국고채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운용 이익 축소 등으로 2분기 기타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43.6% 줄어든 3725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수료수익 등 비(非)이자이익 확대 효과로 KB금융의 2분기 총영업이익(4조2973억원)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70%를 밑돌았다.KB금융은 인건비와 임차료 등 판매관리비용도 절감했다. 50%를 웃돌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상반기 36.5%로 작년 동기에 비해 13.7%포인트 개선됐다. 탄탄한 이자이익과 비용 절감 노력을 앞세워 KB금융은 상반기 전체로는 2조9967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반기 기준 역대 최대로, 작년 상반기(2조6705억원)보다 12.2% 증가했다. 미래 손실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은 2분기 6513억원을 포함해 상반기에만 전년보다 177.4% 증가한 1조3195억원을 적립했다.3000억원 자사주 소각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2분기 순이익은 927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