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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공개 정보로 50억 챙겼다…KB국민은행 직원 구속기소

    미공개 정보로 50억 챙겼다…KB국민은행 직원 구속기소

    업무 중 알게 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수십억 원의 부당이득을 본 국민은행 직원이 구속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25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검사 공준혁)는 전날 국민은행 증권대행사업부 직원 A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A씨는 국민은행에서 상장사의 무상증자 업무를 대행하며 무상증자 규모와 일정 등을 미리 알고 주식 거래에 활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21년 1월부터 2023년 2월까지 61개 종목의 주식을 매수한 뒤 파는 방식으로 50억원 상당의 이득을 챙겼다.A씨는 지인들에게 이 같은 정보를 흘린 것으로도 조사됐다. A씨는 2021년 8월부터 2023년 2월까지 지인 2명에게 알려 이들이 6억원의 부당이득을 얻도록 도운 혐의도 받는다.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국민은행 증권대행사업부 소속 직원들의 127억 규모의 불공정거래 사건을 수사 중이다. 지난해 8월 국민은행 본사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특사경은 이달 18일 부당이득 규모가 가장 큰 A씨를 구속 송치했고, 나머지 직원에 대한 수사도 이어가고 있다.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

  • '적자 늪' KB부코핀, 디지털 승부수 띄운다

    '적자 늪' KB부코핀, 디지털 승부수 띄운다

    국민은행이 인수한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이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부실채권 정리에 발목이 잡히면서 올해 1분기에도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KB부코핀은 다음달 전자업무시스템 구축과 기업금융 확대를 앞세워 내년부터 연간 흑자를 달성한다는 목표다.5년간 1조4000억원 순손실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KB부코핀은 올 1분기 530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관계자는 “부실채권 가치를 보수적으로 재산정하면서 손실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과거 부실을 털어내면서 발생한 손실로 현재 영업은 정상적이라는 얘기다.대손충당금 등을 제외한 1분기 KB부코핀의 영업수익은 1304억원으로 전년(1192억원)보다 9.4%(112억원) 증가했다.국민은행은 2018년 글로벌 사업 확대 차원에서 부코핀은행 지분 22%를 1164억원에 사들여 2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했다. 인도네시아가 자국 은행에 대한 외국인 지분 보유 한도를 40%로 규제하고 있어서다. 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금융당국(OJK)의 특별 승인을 받아 2020년 3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최대주주(지분 67%)에 올랐다.하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관광업 부진으로 소매금융 부실이 커지면서 소상공인이 주 고객인 KB부코핀의 적자는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2020년 434억원이던 순손실이 2022년엔 8021억원으로 20배 가까이로 확대됐다. 국민은행은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수혈에 나섰다. 2021년 3935억원을 시작으로 작년엔 7090억원을 추가 투입했다. 국민은행이 부코핀 지분 인수 이후 투입한 자금은 1조5000억원을 웃돈다. 작년 국민은행 순이익(3조2615억원)의 절반 가까운 자금이 KB부코핀에 들어간 셈이다.IT 투자로 정상화 승부수K

  • KB국민은행, 신종자본증권 발행 채비…4% 초반 금리 노린다

    KB국민은행, 신종자본증권 발행 채비…4% 초반 금리 노린다

    KB국민은행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자본 확충에 나선다. 은행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수요가 탄탄한 만큼 연 4% 초반대 금리로 발행해 조달 부담을 낮출 수 있을지 주목된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오는 21일 34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연다. 5년 뒤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시행할 수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B국민은행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매겼다.자본비율 개선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추진한다는 게 KB국민은행의 설명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일반 회사채와 달리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자본으로 인정된다. KB국민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해 BIS 총 자본비율이 17.46%에서 0.15%포인트가량 상승할 전망이다.KB국민은행은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공모 희망 금리로 연 3.8~4.4%를 제시했다. 특히 업계에서는 연 4% 초반대로 조달 금리를 낮출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한 관심이 큰 편이다.올해 들어 국내 은행들이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투자수요는 풍부한 편이다. 연기금 등 ‘큰손’ 기관뿐 아니라 안정적으로 이자 수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에 주목한 개인투자자들도 선호도가 높아서다.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가운데 올해 첫 주자로 나선 신한은행은 27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에서 7480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발행 규모를 4000억원으로 늘린 데다 금리는 연 4.14%로 예상보다 낮추는 데 성공했다. 지방은행에서는 BNK부산은행이 지난달 1000억원 신종자본증권을 조달했다. 투자수요 자극을 위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 홍콩 ELS 불완전판매 최대 65% 배상

    홍콩 ELS 불완전판매 최대 65% 배상

    대규모 손실 사태를 빚은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은행별 불완전판매 대표 사례의 배상 비율이 30~65%로 결정됐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3월 발표한 분쟁 조정 기준을 실제 사례에 적용한 결과다. 은행들은 예상한 수준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 투자자는 ‘전액 보상’을 요구하며 소송에 나설 채비에 들어갔다. 기본 배상 비율 20~40%금융감독원은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통해 국민 신한 농협 하나 SC제일 등 5개 은행과 고객 간 ELS 분쟁 대표 사례 5건의 손실 배상 비율을 이같이 정했다고 14일 밝혔다.금감원이 3월 내놓은 기준은 은행에 기본 배상 비율 20~40%를 적용하도록 했다. 기본 배상 비율은 설명 의무, 적합성, 부당 권유 금지 등 3개 판매 원칙 위반 여부에 따라 결정한다.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2021년 3월 25일) 전 기본 배상 비율은 대부분 20%였다. 시행 후 적합성 준수 여부에 따라 국민·농협·SC제일은행은 30~40%, 신한·하나은행은 20~35%로 결정됐다. 여기에 투자자 개인별 요인으로 최대 45%포인트까지 더하거나 뺀다.손실액의 65%를 배상하라는 결정이 나온 농협은행 사례를 보면, 은행 측은 70대 고객의 투자 성향을 부실하게 파악해 공격투자자로 분류하고 손실 위험을 왜곡해 설명했다. 통장 겉면에 확정금리로 오인할 수 있는 내용을 기재하고, 고령자 보호 기준 등도 준수하지 않았다. 이 사례에서 농협은행의 기본 배상 비율은 40%로 인정됐다. 대면 가입(10%포인트), 고령자(5%포인트), 사후 점검 부실(5%포인트), 예·적금 가입 목적(10%포인트)을 가산했다. 과거 1회 차 조기 상환 실패 경험 요소(5%포인트)를 차감해 최종 65%가 나왔다. 5000만원을 투자해 2600만

  • 국민은행, 6억달러 규모 선순위 글로벌 채권 발행

    국민은행, 6억달러 규모 선순위 글로벌 채권 발행

    국민은행은 6억 달러 규모의 선순위 글로벌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했다고 30일 발표했다. 이번에 발행한 글로벌 채권은 3년 만기 3억 달러, 5년 만기 3억 달러로 구성된 듀얼 트랜치(Dual-Tranche)로 발행했다. 금리는 각각 동일 만기 미국채 금리에 60bp(1bp는 0.01%포인트)와 65bp를 가산한 5.409%, 5.298%로 확정됐다.총 150여 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해 전체 발행 금액인 6억달러의 약 5배 수준인 28억달러 이상의 주문을 확보했으며, 가산금리를 최초 제시 금리 대비 3년 25bp, 5년 30bp를 축소했다.특히 국민은행은 이달 신규 투자자 저변 확대를 위해 처음으로 중동의 두바이 및 아부다비에서 투자자 미팅을 진행했다. 최근 방문 기회가 없었던 대만에서도 대면 미팅을 통해 투자자 유치에 노력을 기울였다.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정학적 리스크와 통화정책 방향성에 대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의 견조한 수요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발행이 가능했다”며 “연이은 글로벌 공모채권 발행으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고 말했다.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 KB금융 1분기 순이익 1조원…4년 만에 최저

    KB금융 1분기 순이익 1조원…4년 만에 최저

    KB금융그룹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핵심 자회사인 국민은행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자율배상 비용 8620억원을 충당부채로 반영하면서다. 실적 악화에도 불구하고 KB금융은 금융권 최초로 ‘배당총액 기준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하는 등 주주환원 강화 카드를 꺼냈다. KB금융 주가는 25일 0.58% 오른 6만9300원에 마감했다. ○이자·수수료 수익 ‘증가’KB금융은 1분기 순이익이 1조49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이날 발표했다. 작년 1분기(1조5087억원)와 비교해 30.5% 감소했다. 2020년(7295억원) 후 가장 적다. 단 일회성 비용(ELS 배상)을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1조5929억원으로 지난해 실적을 웃돈다.KB금융의 1분기 이자이익은 3조1515억원으로 작년 1분기(2조8239억원)보다 11.6% 증가했다. 고금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민은행 원화대출금이 작년 말보다 2조원 넘게 늘어나면서다.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도 국민은행이 고금리로 조달한 정기예금 만기가 끝나면서 작년 4분기(2.08%)에 비해 0.03%포인트 상승한 2.11%를 기록했다. 전체 영업이익(4조4120억원)에서 이자이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71.4%였다.주식거래 수수료 증가와 인수금융 주선 등 투자은행(IB) 부문 선전으로 1분기 수수료 수익도 작년 1분기(9140억원)보다 8.3% 증가한 9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원·달러 환율 상승 여파로 유가증권 및 외환 관련 이익이 줄면서 1분기 기타영업이익은 전년(6366억원)에 비해 57.5% 감소한 2704억원에 그쳤다. 미래 손실에 대비해 쌓는 대손충당금은 4284억원으로 작년 1분기(6682억원)보다 35.9% 줄었다. ○주당배당금 확대 기대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ELS 배상(8620억원) 여

  • 사수냐, 유치냐…15조 부산시금고 쟁탈전

    사수냐, 유치냐…15조 부산시금고 쟁탈전

    한 해 15조원에 달하는 부산시 예산과 기금을 관리하는 시금고를 유치하려는 은행권의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부산시 주금고 운영을 맡아온 지역은행인 BNK부산은행이 수성을 다짐하는 가운데 부금고 사업자인 국민은행은 물론 하나은행까지 뛰어들면서다.15일 금융권에 따르면 부산시는 오는 7월 시금고(주·부금고) 신청 공고를 내고 9월 시금고 은행을 선정한다. 주금고는 부산시 일반회계와 18개 기금을, 부금고는 공기업특별회계 2개와 기타 특별회계 15개를 취급한다. 올해 부산시 예산 15조7000억원 가운데 주금고가 70%, 부금고가 30%를 담당한다.은행들은 시금고 입찰 전부터 부산신용보증재단 정책자금 출연금을 늘리며 상생 노력을 홍보하고 있다. 지역 신보재단은 은행 출연금의 10~15배를 대출 보증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어 소상공인 자금 지원 효과가 큰 편이다. 출연 은행으로서도 대출 취급을 통해 대출 자산을 늘릴 수 있다.하나은행은 지난 2월 가장 먼저 부산신용보증재단에 110억원을 출연했다. 최근 5년간 연평균 58억원을 출연한 하나은행은 작년 116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00억원 넘게 내놨다. 이에 질세라 국민은행도 하나은행보다 10억원 많은 120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국민은행의 최근 5년간 출연금이 연 38억원 수준이던 점을 감안하면 세 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텃밭 사수에 나선 부산은행도 출연금을 100억원으로 상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시중은행 기관영업 담당 부행장은 “4대 은행과 부산은행까지 공격적으로 신보재단 출연금을 늘리는 등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부산시금고 입찰에 참여하려던 계획을 접었다”고 말했다.금융권에서는 운영 점포 수와 지방세 납부 실

  • 홍콩 ELS 손실 자율배상…국민은행, 15일부터 안내

    은행권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홍콩 ELS 손실 배상 고객에게 자율조정 시행 안내에 들어간다고 8일 밝혔다. 손실 발생 구간에 접어든 계좌 중 만기 상환 계좌와 만기 미도래 계좌, 손실 발생 전후로 중도해지한 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대상이다. 계좌 만기 도래 순서에 따라 배상비율 확정 고객을 매주 선정한다. 해당 고객에게는 본부 차원에서 자율조정 절차와 방법을 담은 문자메시지가 발송된다. 이후 영업점에서 개별적으로 유선을 통해 다시 한번 안내한다. 국민은행의 홍콩 ELS 판매 잔액은 7조8000억원으로 상반기 만기 도래액은 4조7447억원에 달한다. 신한·하나은행은 앞서 자율 배상안에 합의한 일부 고객에게 배상금을 지급했다.김보형 기자

  • 홍콩 ELS 판매사 제재 착수…금감원, 이번 주 의견서 송부

    금융감독원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과 관련한 판매 금융회사 제재에 착수했다. 이번 주에 5개 시중은행 등 주요 판매사에 검사의견서를 보낸다. 다만 대다수 은행이 자율배상에 나선 만큼 제재 수위는 높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7일 “이번 주 은행 등 ELS 판매사에 검사의견서를 보낼 예정”이라며 “판매사는 이 의견서에 대해 각사의 입장을 담은 공식 답변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판매 과정에서의 위법·부당행위를 정리한 검사의견서는 향후 제재의 기본 근거가 된다.금융당국은 의견서에 국민·신한·하나·농협·SC제일 등 은행별로 시행한 검사에서 드러난 판매시스템 부실과 부적절한 영업 목표 설정, 고객 보호 관리체계 미흡 등의 사실관계를 적시한다. 또 은행들에 의견서에 대한 설명이나 이의 등을 담은 답변서 제출을 요구한다.금감원은 답변서를 받으면 제재 조치안을 작성하고 이르면 5월 제재심의위원회를 열 계획이다. 이어 금융위원회 및 증권선물위원회가 제재를 확정한다. 이 관계자는 “의견서 전달은 제재 절차의 초기 절차로, 아직 판매사에 대한 기관·임직원 제재 수위나 과징금 규모를 논하긴 이르다”고 설명했다.홍콩 H지수 ELS 판매 잔액은 19조원에 육박한다. 손실금액은 최대 6조원으로 추산된다. 제재 조치와 과징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금융소비자보호법은 불완전판매 과징금을 판매 금액의 최대 50%로 규정해 조단위 과징금 가능성도 제기된다.다만 금감원이 은행별로 손실액의 30% 이상을 배상해야 한다는 내용의 자율배상 기준안을 지난달 11일 내놨고, 은행들이 잇따

  • 국민·신한도 ELS 자율배상 확정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판매액이 가장 많은 국민은행이 자율배상을 추진한다.26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2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ELS 손실 관련 자율배상 계획을 결의한다. 지난 11일 금융감독원이 마련한 분쟁조정안을 토대로 투자자와 배상액에 대한 협상을 진행하기 위한 조치다.홍콩 ELS 판매 잔액이 8조1972억원으로 은행권에서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자율배상을 위해 8만여 개 ELS 계좌의 전수 조사를 진행 중이다. 국민은행은 이사회를 거쳐 올해 1분기 실적에 1조원 규모의 ELS 배상 관련 충당부채를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다.국민은행에 이어 두 번째로 ELS 판매액이 많은 신한은행(2조3701억원)도 같은날 임시이사회를 열고 자율배상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신한은행은 ELS 사후 관리 전담 태스크포스(TF)를 통해 자율배상 관련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을 했다. 하나은행(27일)과 농협·SC제일은행(28일)도 이번주 이사회에서 자율배상 계획안을 마련할 방침이다.이사회에서 자율배상 결의가 이뤄지면 은행권은 다음달부터 ELS 손실 투자자와 접촉해 배상 내용과 절차 등을 안내한다. 자율 조정에 실패하면 분쟁 조정이나 소송 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올 상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은행권 홍콩 ELS 잔액은 10조원으로 추산된다. 은행권의 배상액은 2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김보형 기자

  • [단독] 삼성금융 "슈퍼앱 같이 키우자"…5개 은행에 전격 제안

    [단독] 삼성금융 "슈퍼앱 같이 키우자"…5개 은행에 전격 제안

    삼성생명·화재·카드·증권 등 삼성금융네트웍스가 5개 시중은행에 ‘슈퍼앱 협력’을 전격 제안했다. 삼성 금융계열사의 통합 앱인 ‘모니모’를 기반으로 시중은행과 함께 광범위하고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구상이다. ‘은행 없는’ 삼성의 이번 제안에 시중은행은 사활을 건 경쟁에 나섰다. 삼성 브랜드를 등에 업고 디지털 금융시장의 주도권을 쥘 기회라고 판단해서다.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네트웍스의 모니모를 대표 운영하는 삼성카드는 국민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은행을 비롯해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 등 5개사에 협력을 제안했다. 각 은행이 제안한 모니모 활성화 방안을 듣고 최종 후보를 낙점하기로 했다. 일부 은행은 26일 경쟁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이르면 27일께 협력을 위한 최종 후보를 발표할 예정이다.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의 제안을 받은 은행들이 디지털 기술력과 노하우 등을 집약해 발표 자료를 준비하고 있다”며 “삼성과 디지털 분야에서 손을 잡는다는 상징성이 크기 때문에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뛰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 등은 압도적으로 많은 고객 수와 혁신금융 사례를, 하나은행은 디지털 협업 성과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것으로 전해졌다.모니모는 삼성 금융계열사가 힘을 합쳐 개발한 슈퍼앱으로 비은행권 금융회사가 내놓은 첫 통합 앱이다. 삼성 금융계열사가 앱에서 제공하던 간편결제와 보험료 청구, 내 자산 보기, 현금 포인트 등의 기능을 한데 모아 2022년 4월 처음 선보였다. ‘모이는 금융, 커지는 혜택’이라는 가치를 담았다. 삼성,

  • 증권·카드 부진…4대금융, 은행 의존 커졌다

    증권·카드 부진…4대금융, 은행 의존 커졌다

    KB 신한 하나 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작년 순이익이 전년보다 5000억원 넘게 줄었다. 상생금융 비용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충당금 적립액이 늘어난 결과다. 증권과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 실적이 부진한 점도 영향을 미쳤다.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방침 속에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하면 올해 실적이 작년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생비용 1조원 감안 시 최대12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의 작년 합계 순이익은 14조9682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인 2022년(15조5309억원)보다 3.6% 감소했다. 4대 금융은 2020년까지 연간 10조원 안팎의 순익을 거뒀다. 코로나19 이후 저금리 기조 속에 대출 자산이 늘어나면서 2021년 30% 넘게 증가한 14조5428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기준금리 인상이 본격화한 2022년에는 15조원을 웃도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일회성 비용을 감안하면 4대 금융의 순이익 감소는 ‘착시 효과’라는 시각도 있다. 4대 은행이 지난 5일부터 시작한 소상공인 이자 환급 비용을 작년 4분기 실적에 반영하면서다. KB(3330억원) 신한(2939억원) 하나(2041억원) 우리(1694억원) 등 4대 금융이 상생금융 비용으로 인식한 1조4억원을 더하면 작년 순이익은 15조9686억원으로 2022년 실적을 웃돈다.미래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을 KB(3조1464억원) 신한(2조2512억원) 하나(1조7148억원) 우리(1조8807억원) 등 4대 금융 모두 예년보다 확대한 점도 실적을 끌어내렸다.핵심 계열사인 4대 은행의 작년 합계 순이익은 12조3217억원으로 사상 최대였다. 2022년(12조290억원)에 비해 2.4% 증가했다. 2년 연속 ‘리딩뱅크‘(순이익 1위)에 오른 하나은행과 국민 신한 등 세 곳은 역대 최대 순익

  • KB금융 작년 순이익 4.6조원 사상 최대…4분기는 81%↓

    KB금융 작년 순이익 4.6조원 사상 최대…4분기는 81%↓

    KB금융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4조631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발표했다. 전년(4조4153억원)보다 11.5%(4789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 증가와 핵심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확대에 힘입어 순이자이익이 늘어난 결과다. 순이자이익은 전년(11조5153억원) 대비 5.4%(6264억원) 늘어난 12조1417억원에 달했다. 비이자이익도 전년(2조2653억원)에 비해 80.4% 증가한 4조874억원을 기록했다. 유가증권 시장 회복과 채권금리 안정화에 따른 기타영업손익(평가이익)이 2022년 1조2496억원 적자에서 작년 4139억원 흑자로 돌아선 덕분이다. 은행 업무·신탁 수수료 등 순수수료 이익은 4.5% 증가한 3조6735억원으로 집계됐다. KB금융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2615억원으로 전분기(1조3737억원)에 비해 81%(1조1122억원) 급감했다. 3330억원에 달하는 국민은행의 자영업자 이자환급 등 민생금융 지원비용과 보수적인 경기 전망을 반영한 대손충당금 적립 등 일회성 비용이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KB금융과 국민은행의 작년 4분기 NIM은 각각 2.08%와 1.83%로 전분기에 비해 0.01%포인트씩 하락했다. 핵심 계열사인 국민은행의 지난해 순이익은 3조2615억원으로 전년(2조9960억원) 보다 8.9% 증가했다. 원화 대출금(342조원)이 일년새 4% 증가한 게 영향을 미쳤다. 단 하나은행 순이

  • 홍콩 ELS 소송전 비화 조짐…대형 로펌과 손잡는 은행들

    홍콩 ELS 소송전 비화 조짐…대형 로펌과 손잡는 은행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사태가 소송전으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피해를 주장하는 소비자들이 집단소송에 나설 채비에 들어가면서다. ELS 상품을 판 은행들은 잇달아 대형 로펌과 손잡고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1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콩 H지수 관련 ELS를 판매한 은행들이 대형 로펌과 자문·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판매 규모가 가장 큰 국민은행은 법무법인 김앤장과 화우를 통해 업무 자문에 들어갔다. 금융감독원의 현장 조사, 자사 고객의 손해배상 요구 대응 등과 관련한 논의를 하기 위해서다. 국민은행이 판매한 홍콩 H지수 ELS 중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규모만 6조7526억원어치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은행들의 불완전판매 여부가 핵심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와 관련한 사전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법인 화우는 라임·옵티머스 사태 당시 우리은행 자문을 맡았던 이력이 계약 이유로 꼽혔다는 후문이다. 국민은행에 이어 올해 도래하는 만기 규모(2조3360억원)가 두 번째로 큰 신한은행도 화우를 선택했다.하나은행은 법무법인 율촌, 세종과 계약했다. 세종은 농협은행의 자문도 담당하고 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계약한 세종과 광장 두 로펌을 통해 ELS 사태와 관련한 법정 분쟁에 대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판매 규모가 크지 않은 우리은행은 로펌과 별도로 계약하지 않은 상태다.피해를 호소하는 일부 투자자는 이미 법정 다툼을 예고했다. 일부 ELS 투자자는 소형 로펌을 통해 금감원에 분쟁조정 신청을 했다. 조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소송전까지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로펌과 계약한 투자자는 18명으로, 투자

  • 농협·하나 이어 국민·신한은행도 ELS 판매 중단

    농협·하나 이어 국민·신한은행도 ELS 판매 중단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규모가 커지자 은행들이 전면 판매 중단에 나섰다. 금융당국의 판매 중단 압박과 사상 최대치로 상승한 일본 닛케이지수 기반 ELS마저 손실 상품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30일 은행권에 따르면 농협은행 하나은행에 이어 국민은행 신한은행도 ELS 관련 상품 판매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국민과 신한 두 은행 모두 이날 비예금상품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한 결정이란 게 은행 측 설명이다. 향후 시장 안정성과 소비자 선택권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매 재개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전날 금융당국이 고위험 파생 금융상품인 ELS의 은행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은행들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29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콩 H지수 연계 ELS 사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의 검사 결과가 나오면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은행에서 ELS를 판매하는 것을 중단해야 한다’고 질의하자 “상당 부분 개인적으로 공감한다고”고 답했다.발언 직후 하나은행이 ELS 상품 판매 중단 결정을 내린 사실이 알려졌다. 농협은행은 작년 10월부터 ELS를 팔지 않고 있다.은행들이 전격 판매 중단에 나선 것은 홍콩 H지수에 이어 닛케이225지수 기초 ELS에서도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H지수 ELS가 주춤한 사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닛케이225지수 ELS로 이동하는 풍선 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다.박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