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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김이동號 삼정 딜 부문 신상필벌 인사… 구조조정 신호탄

    [단독] 김이동號 삼정 딜 부문 신상필벌 인사… 구조조정 신호탄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이 다음달 기존 10본부 체제를 6본부 체제로 재편하기로 했다. 이번 본부 개편은 조직 효율화 차원으로 구조조정 성격이 짙다.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본부장 네 명을 보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인사 조치를 병행한다. 인수합병(M&A)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회계법인도 본격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는 평가가 나온다.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은 다음달부터 6본부 체제로 전환한다. 재무자문은 M&A 전략을 총괄하고, 딜을 주도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회계감사와 세무자문 분야의 성장성이 정체된 가운데 재무자문은 회계법인의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은 영역이다. 재무자문부문은 회계법인 전체 매출의 약 20%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6본부 체제 전환은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을 이끌고 있는 김이동 대표의 결단이다. 김 대표는 2023년 삼정KPMG 내 최연소 부문 대표로 승진하면서 재무자문부문을 기존 7본부 체제에서 10본부로 확대했다. 하지만 본부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자 2년 만에 10본부를 다시 6본부 체제로 개편하기로 했다.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의 차기 주자로 꼽히는 원정준 파트너는 조직 개편에도 계속해서 본부장직을 맡는다. 원 파트너는 올해 애경산업과 준오헤어 매각을 담당하는 등 삼정KPMG의 주요 딜을 대부분 담당하고 있다. 박영걸 파트너도 본부를 계속해서 이끈다. 박 파트너는 올해 HS효첨단소재의 타이어 스틸코드 사업부 매각을 주도했다. MBK파트너스 전문가로 불리는 김진원 파트너, 구조조정 전문가 양진혁 파트너, 중후장대 산업 및 대기업 딜 전문가 김광석 파트너, 상업용 부동산 전문가 진형석 파트너 등도

  • 구조조정 통했다…메이시스 부활 신호탄

    구조조정 통했다…메이시스 부활 신호탄

    미국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3년 만에 매출 증가세를 기록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고급 브랜드 강화와 점포 구조조정 등 경영 쇄신 전략이 효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메이시스는 3일(현지시간) 발표한 올 2분기 실적에서 동일 매장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적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매출 증가를 기록한 것은 12분기 만이다. 계열사 블루밍데일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늘며 성장을 이끌었고, 화장품 체인 블루머큐리 매출도 같은 기간 1.2% 증가했다.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0.41달러로 금융정보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0.18달러)의 두 배를 넘어섰다. 매출도 48억1000만달러로 예상치(47억6000만달러)를 웃돌았다.메이시스는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가 예상보다 크지 않다며 연간 실적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올해 EPS 전망치는 주당 1.60∼2.00달러에서 1.70∼2.05달러로 올렸고, 연간 매출 전망도 기존 210억∼214억달러에서 211억5000만∼214억5000만달러로 높였다. 이 같은 소식에 메이시스 주가는 장 중 한때 20% 가까이 급등했다.전문가들은 토니 스프링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취임한 이후 추진해온 구조조정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1858년 뉴욕에서 문을 연 메이시스는 한때 800여 개 매장을 운영하며 세계 최대 백화점 체인으로 성장했지만, 저가형 매장 성장과 소비 트렌드 변화에 뒤처지며 장기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당시 메이시스는 어수선한 매장 환경, 불친절한 서비스, 차별성 없는 상품으로 소비자 불만을 샀다”고 지적했다.스프링 CEO는 2027년까지 150개 매장을 폐쇄하는 대규모 구조

  • [단독] 10대 석화기업 단기 차입금만 5.3兆…대주주 증자 압박 커진다

    [단독] 10대 석화기업 단기 차입금만 5.3兆…대주주 증자 압박 커진다

    국내 10대 석유화학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 기업어음(CP) 가운데 1년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물량만 5조원어치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이 닻을 올린 가운데 회사채, CP 등 시장성 차입금 상환이 최대 난제로 급부상했다. 최근 부도설에 시달린 여천NCC를 비롯해 HD현대케미칼, 한화토탈에너지스 등은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시장성 차입금보다 회사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석유화학 기업에 “회사채 등 시장성 차입금은 대주주 유상증자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압박하고 있다. ◇ 회사채·CP 상환 리스크 부각24일 한국경제신문이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국내 10대 나프타분해설비(NCC) 기업(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DL케미칼, LG화학, HD현대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에너지스, 에쓰오일, GS칼텍스, 대한유화)의 시장성 차입금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18조556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가 16조3060억원, CP 등 단기 금융증권이 2조2500억원이었다. 이 가운데 만기가 1년 이내인 회사채·CP 잔액만 5조2900억원에 달했다.한화솔루션(1조8250억원)과 롯데케미칼(1조3800억원)은 각각 1년 내 만기 도래 물량이 1조원어치를 넘는다. 한화토탈에너지스(6500억원), HD현대케미칼(6250억원), SK지오센트릭(5100억원), 에쓰오일(3000억원) 등도 수천억원 수준이다. DL케미칼, 대한유화는 시장성 차입이 없어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LG화학과 GS칼텍스도 회사채 만기가 모두 1년 넘게 남아 있다.회사채, CP 등 시장성 차입은 은행 대출과 달리 채권자(투자자)가 매우 많다. 금융회사뿐 아니라 일반 개인투자자 비중도 상당하다. 정부가 은행권

  • 채권단 "대주주 고통분담해야"…석화기업 '옥석 가리기' 시동

    채권단 "대주주 고통분담해야"…석화기업 '옥석 가리기' 시동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석유화학 구조조정 계획이 발표된 직후 ‘금융권 공동 협약’을 체결하기로 한 것은 석유화학 기업들의 돈줄을 죄고 있는 금융권을 활용해 사업재편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벼랑 끝에 놓인 국내 석화산업 생존을 위해 선제적 자구노력을 최대치로 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대주주 책임 다 해야”금융위원회는 21일 3대 국책은행과 5대 시중은행 등을 소집해 ‘석유화학 사업재편 금융권 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번 구조조정의 3대 기본 원칙으로 철저한 자구노력, 고통 분담, 신속한 실행을 강조했다. 특히 대주주와 계열기업은 책임감을 갖고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구체적이고 타당한 계획, 신속한 실행으로 시장을 설득해야 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권대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선(先) 자구노력, 후(後) 정부 지원’ 방침에 불만을 드러낸 석유화학업계를 향해 “물에 빠지려는 사람을 구해주려고 하는데 보따리부터 내놓으라는 격”이라며 “안일한 인식에 유감을 표한다”고 질타했다.금융당국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높인 것은 ‘가보지 않은 길’을 앞두고 긴장감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이번 구조조정은 부실기업이 아니라 정상기업을 대상으로 한 첫 번째 선제적 구조조정 사례로 꼽힌다. 정부는 중국·중동발(發) 공급 과잉, 원가경쟁력 저하 등으로 더 이상 석화산업의 수술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해 선제적 사업재편을 택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개별 기업이 아니라 산업 전반을 구조조정해야 하는 만큼 그 어느 때보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고 했다.앞서 정부는 현재 1470만t에

  • '고용감축 없는 석화 구조조정' 요구한 정부…"구체적 지원책은 빠져"

    '고용감축 없는 석화 구조조정' 요구한 정부…"구체적 지원책은 빠져"

    위기에 내몰린 석유화학업계가 공멸을 피하기 위해 나프타분해설비(NCC) 생산능력을 최대 25% 감축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정부와 약속했다. 정부는 각 기업이 강력한 자구 노력이 담긴 사업 재편안을 내놔야만 금융, 규제 완화 등의 지원을 해주겠다며 선별적 지원 방침을 밝혔다. 정부는 일방적 지원으로는 석유화학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칠 수 없다고 판단해 업계의 ‘뼈를 깎는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업계에선 정부가 ‘자율 구조조정’을 외치면서 기업에 대주주 출연을 포함한 자구책과 고용 유지를 요구하는 건 모순이라는 불만이 적지 않다. 정부가 ‘당근’ 없이 과도하게 ‘채찍’만 강조하면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선(先) 자구안 후(後) 지원’ 원칙산업통상자원부 고위 관계자는 2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 대책은 석유화학산업 구조 개편 방안이 아니라 방향일 뿐이고, 앞으로 구조조정 방식에 대한 룰을 제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18~25%라는 NCC 감축 목표와 관련해선 “정부가 산업단지별·기업별 감축 할당량을 정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어디까지나 기업 간 자율적 생산량 감축이 먼저고, 정부는 이를 뒷받침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정부는 업계가 원하는 구체적 법률·자금 지원책을 제시하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특정 기업과 대주주가 충분한 자구 노력을 제시해야만 세제, 금융, 연구개발, 규제 완화 등의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자구 노력이란 기업의 유상증자와 대주주 사재 출연 등을 포함한 ‘사업 지속 의지’를

  • 공장 통폐합 논의 본격화…여수산단이 관건

    공장 통폐합 논의 본격화…여수산단이 관건

    정부가 20일 석유화학산업 구조조정 신호탄을 쏘아 올림에 따라 여수(전남), 울산, 대산(충남) 등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 입주기업 간 통폐합 논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정부가 나프타분해설비(NCC) 감축 목표를 현재 생산량의 최대 25%(연 375만t)로 잡은 만큼 10여 개 공장이 통폐합 대상에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방안은 정유사와 석유화학회사의 수직적 통합이다. 원유를 취급하는 정유사와 손잡으면 에틸렌의 원재료인 나프타를 싸게 조달하는 등 시너지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표적인 게 대산산업단지에서 현재 논의 중인 롯데케미칼과 HD현대의 NCC 설비 통합 운영이다. 롯데케미칼과 HD현대케미칼은 이곳에 각각 110만t, 85만t 규모 NCC를 운영하고 있고, HD현대오일뱅크는 별도로 정유 시설도 갖췄다. 롯데케미칼의 NCC 설비를 HD현대케미칼이 통합 운영하고, 모회사인 HD현대오일뱅크가 추가 출자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산산단에는 LG화학과 한화토탈에너지스의 NCC 설비도 있다. 이들 업체의 설비 통합 방안이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울산산단에서는 SK이노베이션의 자회사인 SK지오센트릭과 대한유화가 NCC 설비를 통합 운영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SK지오센트릭은 정유사인 SK에너지에서 나프타를 공급받아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을 만든다. 대한유화는 에쓰오일에서 나프타를 공급받고 있다. 두 회사가 합치면 SK에너지와 맞물려 정유사와 NCC 수직계열화가 가능하다. 다만 SK의 매입 제안에 대한유화가 자금 부족을 들어 난색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가장 난관이 예상되는 곳은 국내 최대 석유화학단지인 여수산단이다. 여천NCC(연 228만5000t)와 LG화학(200만t), 롯

  • "석화 구조개편 무임승차 기업 엄중 대응"

    "석화 구조개편 무임승차 기업 엄중 대응"

    정부가 공급 과잉으로 공멸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이달 말 ‘석유화학 구조개편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기업들에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촉구했다. “무임승차 기업에는 엄중 대응하겠다”는 경고도 내놨다. 기업들의 자발적인 감산·통폐합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정부가 나서 구조 개편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발적으로 사업 재편해야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한화오션 경남 거제조선소를 찾아 “최근 위기에 직면한 석유화학기업들도 과거 조선업체의 구조조정 노력을 거울삼아야 한다”며 “석화업계 공동의 노력과 책임 있는 경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조선업이 2010년대 후반 수주절벽의 위기를 자산 매각과 사업 조정 등 자구 노력 및 구조조정으로 극복하고 한·미 관세협상의 핵심 업종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석유화학산업의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 업계가 합심해 설비조정 등 자발적인 사업 재편에 참여해야 한다”며 “무임승차하는 기업은 범부처가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국내 석화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전남 여수산업단지 생산 시설을 24% 감축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약 640만t인 여수산업단지 에틸렌 설비 중 150만t을 줄여야 하고, 울산·대산단지도 같은 수준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산업부는 이 보고서와 업계 면담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산업단지별 감축 목표를 제시하는 한편 ‘

  • "호황 사이클 더는 안 온다…여수 에틸렌 공장 2~3개 정리해야"

    "호황 사이클 더는 안 온다…여수 에틸렌 공장 2~3개 정리해야"

    10일 찾은 울산 용연동 효성화학 고순도 테레프탈산(TPA) 공장엔 한 시간이 다 되도록 드나드는 사람이 없었다. 올 1분기만 해도 직원 100여 명이 타이어코드 등에 들어가는 페트(PET)의 원료인 TPA를 제조했지만 누적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2분기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효성화학은 TPA 국내 공급량(430만t)이 수요(222만t)를 압도하는 구조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이 공장을 스크랩하기로 했다. 울산 산업단지 관계자는 “울산산단에서만 수십 개 공장 가동 중단이나 통폐합을 준비하고 있다”며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조정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멈춰 선 3대 산단여수, 울산, 대산(충남) 등 국내 3대 석화단지의 엔진이 꺼지고 있다. 세계 최대 석화제품 수입국이던 중국이 자체 생산 능력을 대폭 키운 데다 국내 업체들의 증설이 맞물려 공급 과잉 구조가 고착화한 탓이다. 기초 원료인 에틸렌뿐 아니라 ‘캐시카우’였던 폴리프로필렌(PP)과 TPA, 폴리에틸렌(PE) 등 범용 석화제품도 비슷한 상황이다.이날 업계에 따르면 울산산단에서만 지난해부터 총 10개 공장이 문을 닫거나 가동을 멈췄다. 효성화학은 TPA 공장뿐 아니라 최근 프로판탈수소화(PDH) 공장 한 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효성화학의 지난 1분기 가동률은 57.8%로 지난해 76.6%에서 1년 만에 급락했다. 롯데케미칼은 각각 두 곳의 PET와 고순도이소프탈산(PIA)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태광산업과 SK지오센트릭, 한국카프로락탐 등도 가동 중단에 동참했다.국내 최대 산단인 여수산단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8일 여천NCC가 에틸렌 3공장을 세웠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도 각각 스티렌모노머(SM) 공장 등 일부 생산 라인을 멈췄다

  • 통상협상 와중에…노란봉투법 신속처리하겠다는 與

    통상협상 와중에…노란봉투법 신속처리하겠다는 與

    한·미 통상협상이 진통을 겪는 가운데 기업의 우려가 큰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이 7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전에 뒀다. 노동계 눈치를 본 더불어민주당이 처리 속도를 높이고 있어서다. 경제계는 “관세 협상에 따른 기업 영향까지 따져야 한다”며 “충분한 법안 논의가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美 협력’ 조선업부터 타격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은 28일 당정협의회와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를 잇달아 연다. 소위는 야당 동의 없는 단독 개최다. 국민의힘이 노란봉투법을 반대하고 있어서다. 소위는 지난해 8월 윤석열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이 지지하는 여당 이용우 의원안 등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소위 문턱을 넘어서면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8월 4일) 본회의 상정이 유력해진다.노란봉투법은 쟁의행위(파업)로 발생한 손해배상의 노동자 책임을 덜고, 노동조합 단체행동권을 보장하려는 법안이다. 워낙 파급 영향이 크다 보니 경제계와 노동계 간극이 뚜렷하다. 핵심 쟁점은 사용자와 노동쟁의의 개념(제2조 2호·5호)을 얼마나 확대할 것인지다. 노란봉투법은 근로계약 체결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실질적 지배력’이 있으면 사용자로 간주한다. 임금, 근로 시간 등에 그치던 쟁의행위 대상도 투자 결정, 구조조정 등 경영상 판단 사항까지로 늘어날 수 있다. 근로자 불법 쟁의에 대한 배상 청구도 제한(제3조)된다.이대로는 조선, 자동차, 철강, 건설업 등 미국과의 통상 협력 분야로 제시된 업종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게 경제계 설명이다. 고용노동부

  • 인텔, 2만명 추가 감원…신규 공장 건설도 취소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24일(현지시간)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또 발표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약 9만6000명인 인력을 연말까지 7만5000명으로 대폭 줄일 방침이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인력이 60% 수준으로 쪼그라드는 것이다.인텔은 올해 비용 170억달러 감축을 목표로 감원과 함께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독일과 폴란드에서 계획한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취소하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테스트 및 조립 공정을 통합하기로 했다. 오하이오에서 진행 중인 첨단 공장 건설도 시장 수요와 주요 고객 확보 여부에 따라 속도 조절에 나선다.인텔은 작년 8월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 재임 당시 실적 둔화를 이유로 전체 직원의 15%가량을 감축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지난 3월 립부 탄 CEO가 새로 부임한 이후 일부 인력과 사업을 축소해 왔지만 실적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또다시 대규모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 탄 CEO는 이날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 몇 년간 인텔은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너무 많은 투자를 빨리 해버렸다”고 진단했다.이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텔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26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특히 순손실 규모는 29억달러로, 1년 전보다 약 7억달러 손실폭이 커졌다. 이날 인텔 주가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3.66% 하락했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5%까지 낙폭이 확대됐다.한경제 기자

  • '경영난' 인텔, 2만명 추가 감원…파운드리 건설도 취소

    '경영난' 인텔, 2만명 추가 감원…파운드리 건설도 취소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24일(현지시간)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또 발표했다. 우선 지난 6월 말 기준 9만6000명 수준인 인력을 연말까지 7만5000명 수준으로 2만1000여명 줄일 방침이다. 작년 말(10만8900명) 대비 30%가량 축소되는 것이다.또한 올해 비용을 170억 달러 줄이는 것을 목표로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독일과 폴란드에서 계획했던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취소하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의 테스트 및 조립 공정을 통합하기로 했다. 오하이오에서 진행 중인 첨단 공장 건설도 시장 수요와 주요 고객 확보 여부에 따라 속도를 조절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인텔이 증권 보고서에서 1.4나노(14A) 공정이 외부 대형 고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반도체 제조 사업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했다.인텔은 작년 8월 팻 겔싱어 전 최고경영자(CEO) 재임 당시 실적 둔화를 이유로 전체 직원의 15%를 감축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올 3월 립부 탄 CEO가 새로 부임한 이후에도 일부 인력과 사업을 축소해왔지만, 실적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다시 대규모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탄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 몇 년간 인텔은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너무 많은 투자를 빨리해버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 백지수표는 없다”며 “모든 투자는 경제적 타당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실적발표에서 인텔은 지난 2분기에 12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전년동기 대비 1.8% 줄어든 수치다. 순손실은 1년 전보다 7억달러가량 손실 폭이 확대돼 29억달러의 순손실을 기

  • 中, NCC 폭풍 증설에…자취 감춘 '업황 회복론'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석유화학기업 경영진 사이에선 업황이 구조적인 침체에 빠져들었다는 의견과 올해부터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엇갈렸다. 큰 돈을 들여 증설한 설비를 구조조정 과정에서 헐값에 넘기면 업황이 반등할 때 나홀로 수혜를 누리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구조조정을 가로막았다. 올해 ‘업황 회복론’은 설 자리를 잃었다. 석유화학 기업들의 적자가 이어진 데다 예상보다 더 막대한 공급 과잉이 예고되면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이달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석유화학제품의 신규 증설 전망치가 직전 예상치보다 에틸렌은 4660만톤(3.1%), 폴리에틸렌(PE)은 3192만톤(5.5%), 폴리프로필렌(PP)은 1941만톤(9.3%)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 품목은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납사크래커(NCC) 설비를 통해 생산하는 대표적인 범용 제품으로 꼽힌다.대규모 증설이 중국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S&P는 같은 기간 중국이 에틸렌 증설 규모를 이전보다 4.9%, PE와 PP도 각각 13.2%, 44.1%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최근 분석 리포트를 통해 “중국 중심으로 공급 과잉이 더 심해져 범용 제품의 약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국내 NCC에 대한 보수적 접근에 나서야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국내 석유화학사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1분기에 롯데케미칼(-1266억원)과 HD현대케미칼(-1188억원), LG화학 석유화학 부문(-565억원),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912억원) 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석유화학 업체들의 신용등급도 떨어지고 있다. 올 초 나이스신용평가는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부진과 신사업 투자 부담 등을

  • 재도약 앞둔 스킨푸드, 우협 선정 앞두고 막판 고심

    재도약 앞둔 스킨푸드, 우협 선정 앞두고 막판 고심

    화장품 브랜드 운영사 스킨푸드가 이르면 내달 초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인트리파트너스는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1월 스킨푸드 매각에 나섰다. 10여 곳 이상의 인수의향자가 나타났고 이달 초 5곳의 숏리스트가 추려졌다. 숏리스트 중에는 국내 전략적 투자자(SI)와 해외 재무적 투자자(FI)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희망가는 15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매도자는 이들 후보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르면 내달 초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킨푸드는 미샤·더페이스샵 등과 함께 로드숍을 기반으로 중저가 화장품 시장을 연 'K뷰티 1세대'로 꼽힌다. 2000년대 중국 유커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나 중국의 사드 보복, 코로나 등 대외 악재가 이어지며 실적이 악화됐다. 여기에 올리브영 등을 필두로 한 유통채널 변화와 인디 브랜드들의 부상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특히 스킨푸드는 식품 컨셉트를 활용한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펼쳤지만 오히려 유행에서 빠르게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여기에 가맹점을 600여 개까지 늘리는 등 무리한 확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결국 2018년 법정관리에 길을 걷게됐고 회생 계획 인가 전 M&A 절차를 밟게됐다. 이듬해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스킨푸드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스킨푸드는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600여 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10분의 1수준으로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자연히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었다. 그렇게 1년 만에 회생절차를 졸업하고 2022년부터 흑자전환을 하며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지난해

  • 코로나 때도 3분기 만에 반등했는데…"韓, 저성장 늪에 빠졌다"

    코로나 때도 3분기 만에 반등했는데…"韓, 저성장 늪에 빠졌다"

    한국은행은 올 1분기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예상치 못한 여러 돌발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10월 이후 세 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통상 및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올 2분기부터 성장률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다고 기대했다.민간 전문가들의 진단은 이런 낙관적 판단과 거리가 있다. 과도하게 누적된 가계부채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내수 불황이 장기화할 조짐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 혁신 기업 사이에 끼여 고전하는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한은 부총재 출신인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제대로 개혁하지 못하면 장기 저성장이 고착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장기 제로 성장이동원 한은 경제통계 2국장은 24일 1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 통계 지표 기자간담회가 시작되자 “먼저 설명드릴 부분이 있다”며 1분기 GDP 증가율(-0.2%)이 2개월 전 한은 전망치(0.2%)를 큰 폭으로 밑돈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했다.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제 심리 회복이 지연됐고 건설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대형 산불과 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 등으로 소비와 투자가 더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 발열 문제로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주가 미뤄진 영향도 거론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이런 악재들이 2분기부터 정상화하면 성장률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걷히고 새 정부 들어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본격화하면 성장률은 올라간다고

  • '워크아웃·회생절차' 동시에 한다

    '워크아웃·회생절차' 동시에 한다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두 제도인 워크아웃과 회생절차의 장점을 동시에 활용할 길이 열린다. 서울회생법원은 16일 ‘하이브리드 구조조정’과 ‘프리(Pre)-ARS’(예방적 자율구조조정) 제도를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정준영 서울회생법원장은 “내년 말 일몰 예정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워크아웃 제도를 유지하면서 법원이 회생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워크아웃과 회생절차의 장점을 결합한 ‘K구조조정’ 제도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이브리드 구조조정은 금융위원회 주도의 워크아웃과 법원의 회생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다. 워크아웃으로 금융채권을 조정하고 신규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자율구조조정(ARS) 회생을 신청하면 법원의 ‘포괄적 금지명령’으로 채권자의 강제 집행을 막고 최대 3개월간 워크아웃에 집중할 수 있다.프리-ARS를 택하면 회생절차 신청 전 법원의 ‘민사 조정절차’를 통해 주요 채권자와 비공개로 채무조정 협상을 할 수 있다. 그동안 기업은 대출 기한이익 상실과 거래처 이탈 등 낙인효과 때문에 회생철차 신청을 주저해왔다.허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