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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강도 구조조정 진행한 현대로템, 'A급' 기업으로 올라서나…등급전망 '긍정적'

    고강도 구조조정 진행한 현대로템, 'A급' 기업으로 올라서나…등급전망 '긍정적'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한 현대로템이 ‘A급’ 기업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재무구조 개선으로 신용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부여받아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3일 현대로템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종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올렸다. 현재 BBB+인 신용등급이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현대로템은 한 단계만 신용등급이 조정돼도 'A급' 기업으로 올라서게 된다.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해 재무개선안 이행으로 재무안정성이 큰 폭으로 개선된 가운데 채산성이 우수한 방산 부문의 실적 비중 확대로 중단기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현대로템은 지난해 토지 재평가와 유휴부지 매각, 자회사 지분 매각, 전환사채의 자본 전환 등으로 재무안정성을 높였다. 2019년 말 362.6%에 달했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211.8%로 개선됐다. 순차입금 규모도 약 1조1000억원에서 6262억원으로 줄었다.현대로템은 지난해 말 기준 약 9조원의 수주잔고를 갖고 있다. 매출에 상응하는 3조원 수준의 신규 수주도 이뤄졌다.나이스신용평가는 "수주잔고의 구성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사업위험이 낮은 철도 부문과 방산 부문의 비중이 증가한 반면 높은 사업위험으로 대규모 영업손실을 낸 플랜트 부문은 비중이 크게 줄었다"고 분석했다. 또 "과거 사업 경험 부족이나 기술력 확보 지연에 따른 대규모 손실을 경험삼아 업무 과정을 개선해 향후 실적 변동성이 완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 [단독] 두산밥캣, '시장 1위' 지게차사업부 ㈜두산서 받는다

    두산이 그룹 재건의 일환으로 지주회사인 ㈜두산의 알짜 사업부를 두산밥캣에 갖다 붙인다. 채권단 관리 체제를 아직 졸업하지 못한 두산은 두산밥캣 자체를 매각할지 여부는 정하지 않았다. 22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자문사를 통해 ㈜두산의 산업차량BG(비즈니스그룹·사업부)를 물적분할한 뒤, 두산밥캣이 이를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중소형 건설장비 회사인 두산밥캣은 지난해 그룹 내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한 캐시카우다.두산밥캣으로선 지게차를 생산하고 있는 ㈜두산 산업차량BG를 인수할 경우 건설업 등에서의 시너지 효과를 모색할 수 있게 된다. 굴착기 등 중대형 건설장비사인 인프라코어를 현대중공업그룹에 넘긴 두산이 두산밥캣을 중심으로 건설장비분야에서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려는 것이다. 앞서 두산밥캣과 수소연료전지 기업인 두산퓨얼셀을 중심으로 사업재편에 나서겠다고 밝힌 두산그룹이 두산밥캣을 매각하지 않으려는 의지로 풀이된다.산업차량BG는 국내 지게차 시장 점유율 1위(52%)를 차지하고 있다. 매년 1조원에 가까운 매출액과 500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고 있는 ㈜두산의 알짜사업부 가운데 하나다. 이는 ㈜두산의 전체 매출액 가운데 4.5%에 해당한다.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액 5967억원, 영업이익 295억원을 기록했다. 이 때문에 두산그룹의 구조조정 방안 중 하나로 산업차량BG 분할매각도 거론됐으나, 계열사인 두산밥캣에 넘기는 선으로 가닥이 잡힌 것이다.  산업차량BG는 두산그룹이 2005년 대우종합기계(현 두산인프라코어) 인수를 통해 품은 사업부다. 2011년 구조조정 당시 두산인프라코어의 산

  • [마켓인사이트]쌍용차 회생신청 셈법은 '마힌드라 압박'... 최악의 경우 의결권 박탈 가능

    ≪이 기사는 12월24일(12:51)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쌍용자동차가 10년만에 다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배경은 산업은행이 대주주 마힌드라의 지분을 놓고 마힌드라 측과 협상을 이어가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서다. 회생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경우 대주주 지분 감자 조치, 의결권 박탈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24일 구조조정 업계에 따르면 당초 채권자인 산업은행이 쌍용차에 대해 회생을 신청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다. 실제로 산업은행 측은 쌍용차 회생 신청을 대비해 의견 조율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막상 회생 신청인은 채무자인 쌍용차였다. 신청 내용도 자율 구조조정 프로그램(ARS)이다. ARS란 회생 개시 결정을 내리기 전 채권자와 채무자 간에 법원의 감독 하에 자율적으로 채무 조정 등을 협상하는 절차다.이는 산업은행이 본격적으로 회생이 개시될 경우 '대주주 지분 감자' 등을 통해 마힌드라 지분이 공중분해되는 경우를 배수의 진으로 두고 마힌드라 측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이같은 전략을 짠 것이다. 거기다 쌍용차는 현재 자본잠식 상태다. 3분기 연결기준 자본잠식률이 86.9%다. 자본잠식 기업은 추후 회생절차를 시작하면 법원에 제출된 회생계획안에 대해 주주의 의결권은 박탈된다. 한 구조조정 업계 관계자는 "그냥 협상을 하는 것보다 법원의 테두리 안에서 마힌드라에 압박을 가하기 위한 조치"라면서 "또 산업은행 입장에선 정식 회생절차를 신청할 경우 쌍용차 구조조정의 주도권을 법원에 빼앗기고 만약 곧바로 파산으로 가게 되면 향후 불거질 정부책임론을 의식해 ARS를 신청할 수밖에

  •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후보들에 "DICC 가격 써내라"던 두산…속내는 재판용?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후보들에 "DICC 가격 써내라"던 두산…속내는 재판용?

    ≪이 기사는 12월07일(13:5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인프라코어 M&A가 최종 인수자 선정을 앞두고 있지만, 1조원에 육박한 우발채무 문제가 끝까지 발목을 잡고 있다. 두산그룹은 이번 인수 절차에서 DICC 가격을 후보들에 따로 써내라 통보했다. 손실을 일부 보전해 주는 구조로 흥행을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보이지만, 일각에선 대법원 판결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 본입찰에 참여한 현대중공업-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유진기업은 지난 2일 최종 수정사항을 담은 SPA 마크업(Mark-Up) 계약서를 제출하고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기다리고 있다.두산그룹은 채권단에 연내 두산인프라코어 매각(SPA 체결 기준)을 완료하겠다 약정한 바 있다. 연말까지 계약 체결에 실패할 경우, 구조조정 전권을 채권단이 지기로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적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서 SPA체결까지 2~3주가 소요되는 점을 고려하면 늦어도 이번주 중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물론 장외에서 인수전 참여 가능성을 밝히고 있는 GS건설 컨소시엄의 본격 참여 여부와 기존 인수후보들이 써낸 가격에 따라 장기화 될 여지도 남아있다.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입찰 당시,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지분 100%를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가치와 중국법인인 DICC 지분 20% 가격을 함께 써내라 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DICC 지분 80%는 두산인프라코어가, 나머지 20%는 두산그룹과 소송 중인 IMM PE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 중이다.인수 후보 사이에선 추후 패소시 인수자가 판단한 가격과 FI에

  •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소송 채무 떠안겠다?…후보들 "무슨 수로…"

    두산, 두산인프라코어 소송 채무 떠안겠다?…후보들 "무슨 수로…"

    두산그룹이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후보들에게 1조원에 육박한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 소송 관련 우발채무를 떠안겠다 약속했지만, 반응은 미온적이다. 채무 이전을 두고 기존 채권자들의 동의 절차도 밟지 않았을 뿐더러, 두산중공업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넘어서기도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19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최근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과정에서 DICC 소송과 관련한 우발채무를 그룹에 남기는 방향으로 절차를 진행하겠다 인수 후보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으론 시장의 예상대로 두산인프라코어를 인적분할해 DICC와 관련한 우발 채무를 '투자 회사(배드 컴퍼니)'에 넘겨 그룹에 남기고, '사업 회사'(클린 컴퍼니)의 매각을 추진하는 방향을 제시했다.다만 복수의 인수 후보측 관계자들은 '뜨뜻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애초 그룹이 구두로 확약해온 "DICC를 책임지겠다"는 기조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회의적인 분위기도 감지된다. 우선 두산 측의 설명대로 채무 이전을 진행할 경우, 기존 두산인프라코어의 채권자들의 동의가 과제로 남는다. 회사 분할의 경우 상법(제530조의9) 규정상 분할한 회사들이 분할 전 회사의 채무를 연대변제 형태로 공동 책임져야 한다. 이를 두산의 의도대로 한 회사에 일원화하려면 소송 당사자인 재무적투자자(FI)는 물론, 회사 자산을 담보로 대출을 승인한 금융기관들의 동의가 필수적이다.하지만 두산 측은 아직까지 채권자들과 합의 자체를 시도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소송 당사자인 DICC 재무적투자자(FI)도 인적분할 및 채무 이전에 대해 원칙적으로

  • [마켓인사이트 단독]두산 모트롤BG, 웰투시 컨소시엄에 팔린다

    M&A

    [마켓인사이트 단독]두산 모트롤BG, 웰투시 컨소시엄에 팔린다

    ≪이 기사는 09월04일(14:4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두산그룹이 (주)두산 내 유압기기 사업부 모트롤BG를 국내 사모펀드(PEF) 소시어스 프라이빗에쿼티(PE)- 웰투시 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매각한다. 두산그룹은 최근 골프장 클럽모우CC 매각으로 처음 채권단 차입금 상환을 시작하며 3조원 규모의 자구안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은 이날 오후 이사회에서 모트롤BG 매각을 위한 최종 인수자로 소시어스-웰투시 컨소시엄을 낙점했다. 양측은 이사회 직후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한다. 웰투시 컨소시엄은 마지막까지 경쟁을 벌였던 모건스탠리 PE보다 낮은 가격을 써냈지만 추후 밸류업 전략, 거래 종결성 등 비가격적 요소에서 우위를 점해 승리를 거머쥐었다. 거래 금액은 4000억원 중반 수준으로 알려졌다.매각 측이 장고에 들어가면서 본입찰 실시 후 최종 인수자를 선정하기 까지 한 달 이상 지연됐다. 지난 8월 20일 진행됐던 본입찰에는 소시어스- 웰투시 컨소, 모건스탠리 PE 외에도 NH PE- 오퍼스 PE 컨소시엄, 중국 국영기업 XCMG가 참여했다. 매각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맡았다. 매각 측은 오는 10월 말까지 거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국내 PE가 인수하게 되면서 인수전의 변수로 거론됐던 방산 부문 분리 문제는 방산을 포함한 통매각 방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해외 기업이 방산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기업을 인수할 경우에는 방위사업청장의 허가가 필요하다. 매각 측이 국내 PE를 인수자로 선정한 것도 생존권 박탈을 우려해 해외 매각을 반대하는 모트롤 노조를 포함한 정치권의 여론도 고려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 두산 구조조정 1라운드 마무리…시장 관심은 인프라코어·밥캣으로

    두산 구조조정 1라운드 마무리…시장 관심은 인프라코어·밥캣으로

    두산그룹이 두산솔루스?두산모트롤 등 동시다발적인 구조조정을 마무리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음 단계인 두산인프라코어와 두산밥캣의 향방으로 쏠리고 있다.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그룹과 크레디트스위스(CS)는 오는 22일 예비입찰을 시작으로 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시장에선 현대중공업그룹, 한화그룹 등 전략적투자자(SI)들과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 등 대형 PEF 운용사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두산그룹은 채권단에 자구안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두산인프라코어를 연말까지 매각한 이후 상황에 따라 순차적으로 두산밥캣 매각을 내년 상반기까지 진행하는 안을 검토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두산인프라코어 매각 진행 여부에 따라 두산밥캣의 매각 가능성은 유동적이다.두산그룹은 두산인프라코어 지분(36.27%) 가치로 약 1조원 이상을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밥캣을 제외한 두산인프라코어만의 상각전영업이익(EBITDA)도 5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해당 지분 가치만 해도 1조원은 충분하다는 설명이다. 다만 현재 시가총액이 1조6800억원(4일 종가 기준) 수준인 점을 고려할 때 매각 측과 인수 측이 눈높이를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무엇보다 자회사 두산인프라코어차이나(DICC)의 재무적투자자(FI)들과 1조원에 달하는 소송이 걸려있는 점도 인수후보들에겐 부담이다. 1심에선 두산 측이 승기를 잡았지만 2심에선 FI가 승소했다. 대법원 판결 여부에 따라 1조원 가까운 금액이 고스란히 FI들에게 이전될 수 있는 리스크도 안고 있다.두산인프라코어 매각이 이뤄지지 않거나 두산중공업으로 유입될 현금이 충분

  • [마켓인사이트 단독]두산그룹 대주주, 두산퓨얼셀 지분 두산중공업에 증여(종합)

    [마켓인사이트 단독]두산그룹 대주주, 두산퓨얼셀 지분 두산중공업에 증여(종합)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두산그룹 대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퓨얼셀 지분을 두산중공업에 무상으로 증여한다.  두산그룹은 4일 박 회장 등이 보유하고 있는 두산퓨얼셀 지분 일부(약 23%)를 두산중공업에 증여하는 내용 등을 발표했다. 증여 규모는 3일 종가 기준 약 5740억원어치다. 이에 따라 두산중공업은 해당 금액만큼 신주 발행 없이 무상으로 증자하는 것과 비슷한 자본확충 효과를 보게 된다. 두산중공업은 이와 함께 1조300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실시 계획을 발표했다. 두산퓨얼셀은 수소를 기반으로 하는 연료전지를 생산하는 회사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으로 주목받고 있다. 액체 인산을 전해질로 쓰는 인산형 연료전지(PAFC) 기술을 주로 사용한다. 연료전지는 발전용과 가정용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발전용 연료전지 분야에서 두산퓨얼셀의 국내시장점유율(내부자료 기준)은 올해 6월 기준 약 80%로 압도적이다.   정부는 현대자동차와 두산그룹 등이 추진하는 수소에너지 분야를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다. 정부는 작년 1월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에서 "발전용 연료전지 설치 규모를 2022년까지 1.5GW(내수 1GW), 2040년까지 15GW(내수 8GW, 수출 7GW) 규모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정도 규모의 발전용 연료전지 생산을 할 수 있는 주체는 국내에 두산퓨얼셀 뿐이다. 지난 7월에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440kW 규모 부생수소 연료전지 114대를 충남 서산 대산산업단지 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소에 공급하는 등 관련 분야가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이번 결정의 의미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대주주 일가가 두산그룹 구조조정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 VC들이 구조조정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

    VC들이 구조조정 시장에 진출하는 이유

    벤처캐피탈(VC)들이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들과 손 잡고 기업 구조조정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초기 창업 기업을 발굴해 투자하는 VC가 기업 생명 주기의 정반대에 서 있는 구조조정 기업 투자에 나서는 것이다.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인베스트먼트는 부실채권(NPL)을 중심으로 오랜 구조조정 투자 경력을 갖춘 화인자산운용과 함께 1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지난 달 구조조정 대상 기업에 투자하는 한국성장금융 2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에 선정돼 500억원을 출자 받은 이들은 나머지 500억원을 자체 계열사 등을 통해 조달해 단기간에 펀딩을 완료했다.기업구조혁신펀드에 VC가 참여한 것은 1차 기업구조혁신펀드 위탁운용사에 선정돼 작년 5월 1015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결성한 큐리어스파트너스·미래에셋벤처투자 컨소시엄에 이어 두 번째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이랜드리테일, 성동조선해양 투자 등으로 알려진 구조조정 전문 PEF다. 화인자산운용·K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같이 구조조정 전문 PEF와 VC가 뭉친 사례다.이처럼 투자 영역이 다른 운용사 간 협력이 이어지는 이유는 서로가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다는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VC들은 초기 창업 기업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PE부문으로 확대해 리스크(위험)를 분산하고자 한다. 일반적인 VC의 범주 내에서 그로쓰(growth)나 세컨더리(secondary)등으로 투자의 범위를 넓히는 것을 넘어, 기업을 인수한 뒤 가치를 높여 되파는 바이아웃(buy-out)과 같은 PE 영역에 진출해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이다.기업구조혁신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이 구조조정 대상 기업이지만 실무적으로 보

  • 두산인프라코어, 3억달러 해외채권 발행 성공…매각 우려 극복

    두산인프라코어가 3억달러(약 3600억원)어치 해외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두산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될 수 있다는 우려에도 산업은행의 지급보증에 힘입어 투자수요를 확보했다.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가 3년 만기 채권 3억달러어치를 발행하기 위해 전날 진행한 수요예측(사전 청약)에 해외 38개 기관투자가 6억달러(약 7200억원)의 매수주문을 넣었다. 아시아 투자자들이 전체 주문의 93%를 차지했으며 나머지 7%는 유럽에서 들어왔다. 노무라증권, 산업은행, 스탠다드차타드증권, UBS가 발행 주관을 맡았다. 매각 우려를 딛고 기대 이상의 투자수요를 모았다는 평가다. 자금난을 겪고있는 두산그룹은 현재 두산인프라코어를 포함한 여러 자회사와 주요 자산들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최근 두산솔루스(예상 매각가격 7000억원)과 두산건설(3000억원), 클럽모우CC(1850억원)의 인수자를 정하고 거래를 종결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해외 기관들은 국책은행인 산은의 보증을 믿고 투자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두산인프라코어 채권은 산은과 똑같은 ‘AA’등급으로 발행된다. 10개 투자적격등급 중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주인이 바뀌더라도 산은이 해당 채권을 보증하는 내용에는 변함이 없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산은 보증으로 신용도를 높인 덕분에 자금 조달비용을 절감하는 데도 성공했다. 이번 채권은 미국 3년 만기 국채보다 0.875%포인트 높은 연 1.058%로 발행된다. 이 회사가 지난 1월 국내에서 발행한 2년 만기 원화채권 금리는 연 4.433%였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차입금 상환재원과 운영자금

  • [마켓인사이트]두산솔루스 내주 초 예비입찰..롯데케미칼 등 참여할 듯

    두산그룹이 다음 주 초 실시하는 두산솔루스 매각전이 의외로 흥행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롯데그룹 등 대기업들이 '러브콜'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사모펀드들도 적극적으로 의사를 타진하는 중이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외 투자자 10여곳에 입찰 안내서(IM)를 배포한 두산그룹은 내주 초에 예비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당초 이번 주 중에 입찰이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가 조금 늦춰진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대상은 (주)두산과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 50.48%다.  두산솔루스는 전지박과 동박,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등을 생산하는 회사로 작년 10월1일 (주)두산에서 인적분할해 설립됐다. 동박은 인쇄회로기판(PCB)의 도체 역할을 하는 소재고, 전지박은 2차전지의 음극 부분에 씌우는 얇은 구리박으로 전기차용 배터리의 핵심 부품이다. 작년 10~12월간 매출액은 700억원, 영업이익은 102억원이었다. 올해 증권가에선 이 회사가 매출액 3200억원, 영업이익 400억원 가량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그룹은 계열사 롯데케미칼을 통해 인수전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 롯데케미칼은 작년 일본 히타치케미컬 인수전에 참여했다가 탈락했다. 그룹 전체적으로 화학 부문 강화에 힘을 쏟으면서 두산솔루스를 차기 성장동력으로 삼을 가능성이 있다. LG화학 등도 인수전 참여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일부 대기업 계열사들이 IM을 받아가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PEF들도 관심이 많다. TPG, KKR, 칼라일 등이 IM을 받아간 것으로 IB 업계는 파악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 대 글로벌 사모펀

  • 대한항공을 둘러싼 '동상이몽'

    대한항공을 둘러싼 '동상이몽'

    ≪이 기사는 05월18일(08:46)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하루아침에 지옥에 빠진 기업들이 있다. 해외여행이 모두 중단되었으니 항공사와 여행사는 졸지에 문을 닫을 처지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저비용 항공사(LCC)들 모두 생사의 기로에 서 있다. 이 참에 항공업을 구조조정하자는 목소리가 높다. 모두가 관심이 있는 '매물' 목록 제일 첫 번째에 오르내리는 게 대한항공이다. 카카오톡을 통해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최근 SK그룹에 대한항공 인수를 부탁했다는 글이 한동안 퍼지기도 했다. 거짓 정보라고 생각한다. 농담이라도 해서는 안 될 말이고, 김 실장과 청와대가 그 정도 분별력은 있으리라고 본다. 그런데 그 시나리오가 대단히 매혹적이었던 모양이다. 근래 만난 투자은행 업계나 사모펀드 업계의 많은 이들이 대한항공이 이 참에 '새 주인'을 찾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렇지 않아도 충분히 있을 법하다고들 여기던 차에 그럴싸하게 작성된 글이 떠돌자 아예 정설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사람들이 보고 싶은 것을 보여준 느낌이랄까. (그렇기 때문에 더욱 그 글은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 산업은행이 자금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채권단 관리 체제로 들어가고, 두 회사를 합한 다음 SK를 비롯한 좀 더 여력이 있는 곳에 되팔 것이라는 구체적인 과정도 거론된다. 당연한 얘기지만 대한항공은 아직 주인이 있는 회사다. 한진칼이 29.96%를 가지고 있고, 소액주주도 있다. 불과 지난 3월27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비롯한 기존 경영진과 KCGI 등은 대한항공을 거느린 한진칼의 주도권

  • 나종선 전 유암코 본부장 "워크아웃 성공률, 예전만 못한 이유는"

    나종선 전 유암코 본부장 "워크아웃 성공률, 예전만 못한 이유는"

    "외환위기 후 한동안 기업 구조조정에서 성공적으로 활용되어 온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기업을 살리는 힘이 예전만 못합니다. 기업의 환경도, 채권단의 분위기도 모두 달라졌기 때문이죠." 나종선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 운영부문 대표는 최근 한국경제신문과 만나 "구조조정에 들어가는 기업의 상태가 더 좋으면 워크아웃, 안 좋으면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라는 도식을 깨야 한다"고 말했다. 워크아웃의 초기 설계자 중 한명이었던 그는 지금 상황에선 법정관리 체제가 더 맞을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나 대표는 우리은행 출신으로 외환위기 때부터 지금까지 약 20여년 간 구조조정 업무를 담당했다. 외환위기 때 이헌재 당시 초대 금융감독위원장과 이성규 전 유암코 사장 등과 호흡을 맞췄던 우리은행의 핵심 팀원이었다. 이후 우리은행 기업개선부장까지 지낸 뒤 2015년 11월 유암코의 초대 기업구조조정 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8년 유암코가 투자한 백판지 회사 세하에서 부사장을 맡다가 지난 4월부터 오퍼스PE로 출근했다. 오퍼스PE의 투자 등은 김정호 대표가, 운영 문제는 나 대표가 각각 맡는 공동대표 체제다. 영어로 워크아웃(work-out)은 몸을 튼튼하게 하는 모든 행위를 포괄한다. 기업의 재무 상태를 좋게 하는 전반적인 행위가 워크아웃으로 통칭될 수 있다. 하지만 한국에선 통상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을 통한 채권단 관리 체제를 워크아웃으로 일컫는다. 기촉법상 워크아웃의 특징은 채권단의 75% 동의가 구성되면 이를 전체 채권단에 적용한다는 점이다. 반대하는 채권단은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해 빠질 수 있다. 전 세계에서 법으로 이런 방식을 강제하는

  • 옥석가리기 들어간 LCC... 연말에 몇곳 살아남을까

    옥석가리기 들어간 LCC... 연말에 몇곳 살아남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구조조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옥석(玉石) 가리기'에서 탈락한 LCC는 자연스럽게 시장에서 퇴출되는 수순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항공 면허를 남발한 국토교통부에 대한 책임론도 불거질 전망이다.24일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주요 LCC는 최근 자금지원을 받기 위해 회계법인을 통해 유동성 점검 실사를 시작했다. 부족한 자금의 규모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정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사전 작업이다. 정부는 조만간 주요 항공사 및 LCC에 영구채 발행 지원 및 회사채 보증 등의 방식으로 자금을 지원하는 내용을 포함한 기간산업 지원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비행기 운항이 기약 없이 중단된 만큼 항공업 지원이 필요하다는 데 대한 공감대는 폭넓게 형성돼 있다. 그러나 항공사 모두에게 달라는 대로 자금을 대주기는 곤란하다는게 정부 측 입장이다. 특히 코로나19가 본격화하기 전에 이미 자본금을 확충해야 하는 처지에 있었던 항공사들의 경우 지원을 하기 어렵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LCC 살생부'를 작성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작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국내 10개 LCC 중에서 작년 영업이익을 낸 것은 에어서울(37억8500만원) 단 한 곳 뿐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영업손실을 냈다. 10개사 모두 당기순손실을 봤다. 손실 규모는 진에어 566억원, 에어부산 729억원, 에어서울 192억원, 제주항공 331억원, 이스타항공 908억원, 티웨이항공 432억원 등이었다. 코로나19 사태가 벌어지기 전 상황이다. 올해 이들의 손실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이 명약관화하다. 

  • 역대급 실적에 2조 정책자금 풀려도 웃을 수 없는 VC들

    국내 벤처캐피탈(VC)들이 지난해 대규모 흑자를 기록하며 2017년 이후 이어진 호실적을 이어갔다. 정부가 ’제2벤처붐‘을 경기 활성화를 위한 아젠다로 내세우며 모태펀드 출자를 확대하며 벤처펀드 규모가 크게 늘고, 전 세계적인 벤처 투자 열풍 속에 VC들이 투자한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들의 가치가 높아진 영향이다. 하지만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으로 스타트업 업계의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자금경색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VC업계의 긴장감도 높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전까지는 분위기 좋았는데.."본지가 12월 결산법인으로 최근 사업 보고서를 발표한 12개 VC 상장사들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11개 VC가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적자를 낸 곳은 대성창업투자 뿐이다. 12개 상장사의 총 매출액은 2018년 약 2988억원에서 지난해 3166억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12개 VC의 당기순이익 총합을 총 매출액으로 나눈 업계 당기 순이익률은 같은 기간 18.7%에서 29.2%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VC들이 전반적으로 좋은 실적을 보인 것은 ‘제2벤처붐’을 목표로 대규모 정책자금이 풀리며 벤처펀드 규모 자체가 크게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국내 연간 벤처투자액은 2017년 2조 3803억원에서 2019년 4조 2777억원으로 2년 만에 약 80% 증가했다. 전 세계적으로도 인공지능(AI), 로보틱스, 바이오 등 이래 유망 기술로 손꼽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거품’ 논란이 일 정도로 밸류(가치)가 높아지는 ‘벤처랠리’가 이어진 것도 VC들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2018년 6개에 그쳤던 한국 유니콘(기업가치 1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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