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독] 우량 부동산PF 신규자금 찬성한 대주단에 인센티브 준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장 재구조화를 가속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동시에 부실 PF사업장은 신속하게 정리하기로 했다. 빠른 ‘옥석 가리기’를 위해서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과 각 업권별 협회는 'PF대주단협의회 운영협약(PF대주단 협약)' 개정 논의에 착수했다. 큰 방향은 '정상 사업장에 대한 신규자금 투입'과 '부실가능성 사업장의 조속한 정리'다.현재 PF사업장의 대주단이 신규자금을 투입하려면 채권액 기준 75%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추후 사업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수익이 발생한 경우, 신규자금은 다른 채권보다 앞서 회수할 수 있다. 금융권은 신규자금 투입에 찬성했던 대주에게만 우선변제권을 주는 방향으로 PF대주단 협약을 개정할 계획이다.지금도 대주단 75%가 찬성해 신규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면 반대했던 대주도 돈을 넣어야 하며, 추후 우선변제권을 받는다. 앞으로 반대한 대주에게 우선변제권을 주지 않으면 반대 대주는 채권을 제대로 회수하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규정 개정으로 신규자금 투입에 찬성하는 대주가 늘어나고, 사업성이 있는 PF사업장이 신규자금을 확보할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다.사업성이 떨어지는 PF사업장에서 자산 매각 등 구조조정 결의를 보다 쉽게 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현재는 대주단이&nb
-
미국 1위 백화점 2000여 명 해고
미국 1위 백화점 체인 메이시스가 비용 절감을 위해 직원 2000여 명을 내보내고 매장 5곳을 폐쇄하는 등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18일(현지시간)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235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오는 26일까지 정리해고 대상자를 결정할 방침이다. 메이시스는 메모에서 “끊임없이 변하는 소비자와 시장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준비하고 있다”며 “더욱 능률적인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인력을 3.5% 감축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메이시스는 실적이 악화한 미국 내 매장 5곳의 문을 닫기로 했다. 폐쇄되는 매장은 버지니아주 알링턴, 캘리포니아주 샌레안드로·시미밸리, 하와이주 리휴, 플로리다주 탤러해시 등에서 영업해왔다. 메이시스는 또 물류 과정에서 자동화 설비 비중을 높이고 일부 업무는 외주로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경영진도 축소하겠다는 계획이다.메이시스의 구조조정 계획은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앞두고 나왔다. 7년간 메이시스를 이끈 제프 제넷 CEO는 다음달 은퇴할 예정이다. 토니 스프링 전 블루밍데일 CEO가 후임자로 내정됐다.메이시스는 166년 역사의 미국 최대 백화점 체인이다. 미국 전역에 백화점 약 500곳을 운영 중이며 고급 백화점인 블루밍데일과 2015년 인수한 뷰티 전문 매장인 블루머큐리를 각각 56곳, 158곳 보유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몇 년간 아마존·셰인 등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졌다. ‘저가 전략’을 내세운 타깃 등 소매업체들에도 밀리는 모습이다.신정은 기자
-
넷마블 메타버스 계열사, 전직원에 권고사직 통보
넷마블에프앤씨가 메타버스 자회사 메타버스월드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넷마블에프앤씨는 메타버스월드 소속 전체 직원을 상대로 권고사직을 통보했다고 19일 발표했다. 회사 전 직원 70여 명은 다음달까지 회사를 떠나야 한다. 넷마블에프앤씨는 퇴사자에게 한 달 치 월급 수준의 위로금을 지급하기로 했다.메타버스월드는 2022년 넷마블에프앤씨가 아이텀게임즈와 보노테크놀로지스 지분을 취득한 뒤 두 회사를 합병하며 설립됐다. 한때 넷마블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신성장동력으로 꼽혔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반 게임시장이 침체해 업황 악화에 실적 부진이 이어지며 경영난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초에도 조직 개편, 전환 배치 등을 하며 조직을 축소해왔다.넷마블에프앤씨 측은 “지속가능한 사업 방향을 계속 모색했지만 경영 상황과 시장 변화로 어려운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IT업계 칼바람…"모셔온 개발자 쫓아낼 판"
26만1997명. 지난해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에서 해고된 인력 규모다. 2022년(16만4969명)보다 58.8% 증가했다. 올해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구글, 아마존은 연초부터 추가 감원을 예고했다. 국내 IT업계도 어수선하다. ‘맏형’ 네이버마저 계열사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 ○성장 가능성 안 보이면 정리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달 영어교육 앱 계열사인 케이크의 인력 구조조정을 시행한 것은 경영난 때문이다. 케이크는 네이버 자회사 스노우가 주도한 신사업 계열사다. ‘글로벌 1위 언어학습 앱’으로 키우겠다며 2018년 3월 서비스를 출시했다.하지만 매 분기 ‘적자의 늪’에서 허덕였다. 지난해까지 5년간 영업이익을 낸 적이 한 번도 없다. 네이버는 더 이상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무리라고 판단해 인력 구조조정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장 사업을 접지는 않되, 최소 인력으로 기존 서비스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네이버는 다른 계열사로 전환 배치하는 식으로 인력을 정리했다. 케이크 인력의 50%를 네이버파이낸셜, 스노우, 크림 등 8개 계열사로 이동시켰다.업계에선 네이버의 계열사 구조조정이 ‘남 일 같지 않다’는 반응이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사업 및 계열사는 언제든 정리할 수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채용 시장도 얼어붙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하반기 공개채용을 하지 않았다. 이 회사가 2021년 이후 반기마다 세 자릿수 규모의 공개채용을 시행한 것을 감안하면 ‘이상 징후’에 가깝다는 분석이 많다. ○신기술 경쟁이 감원으로 이어져빅테크업계는 지난해부터 감원 칼바람에 시달렸다. 지난해 가장 많은 인력을 줄인
-
[단독] 네이버마저…'돈 안되는' 계열사 감원
정보기술(IT)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확산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가 인력을 줄이는 가운데 네이버도 수익이 나오지 않는 계열사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영어교육 앱 계열사 ‘케이크’의 인력 50% 이상을 줄였다. 영업적자가 쌓이면서 조직을 유지하는 게 힘들어졌다는 설명이다. 구조조정 대상으로 분류된 직원은 네이버파이낸셜, 스노우, 크림 등 8개 계열사로 이동한다. 네이버는 수익이 나오지 않는 사업과 계열사를 과감히 정리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IT업계는 ‘구조조정 무풍지대’로 불리던 네이버의 행보를 채용 한파의 시작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개발자는 일단 뽑아놓고 봐야 한다는 것은 옛말”이라며 “인공지능(AI)으로 대체할 수 있는 업무가 늘어난 것도 IT업계 감원이 잇따르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글로벌 빅테크 기업도 연초부터 추가 인력 감축에 나섰다. 아마존과 구글은 각각 이달 중순 직원 수백 명을 구조조정한다고 밝혔다.정지은 기자
-
[단독] 계열사 직원 절반 정리…네이버에서 포착된 '이상 징후'
네이버가 수익이 나오지 않는 일부 계열사에 대해 인력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IT 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확산하고 있다. 구글, 아마존, 메타 등 글로벌 빅테크도 지난해부터 대대적으로 인력을 줄이고 있다.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영어교육앱 계열사 ‘케이크’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구조조정 규모는 전체 인력의 50% 이상이다. 네이버가 계열사 인력을 50% 이상 구조조정한 것은 이례적이다. 네이버는 수익이 나오지 않는 사업이나 계열사에 대해 과감히 정리하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대신 성장 가능성이 보이는 사업에 인력과 투자를 집중하는 ‘선택과 집중’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성장 가능성 안 보이면 정리26만1997명. 지난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해고된 인력 규모다. 2022년(16만4969명)보다 58.8% 증가했다. 올해도 분위기 심상치 않다. 구글, 아마존은 연초부터 추가 감원을 예고했다. 국내 IT 업계도 어수선하다. ‘맏형’ 네이버마저 계열사 인력 구조조정에 나섰다.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지난달 영어교육앱 계열사 ‘케이크’에 대한 인력 구조조정을 실시한 것은 경영난 때문이다. 케이크는 네이버 자회사인 스노우가 주도한 신사업 계열사다. ‘글로벌 1위 언어학습 앱’으로 키우겠다며 2018년 3월 서비스를 출시했다.하지만 매&n
-
유독 추운 증권가 PF…‘선수’만 살아남는 인력 시장
대다수 증권사들이 수익성 악화를 겪고 있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직을 축소하고 있다. 전반적인 구조조정 과정에서 그동안 실력으로 성과를 내온 PF 인력들이 새로운 증권사로 둥지를 트고 있다. 증권사들, 부동산 PF 부서 대거 축소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부동산 PF 부서를 통폐합하는 방향으로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미래에셋증권을 비롯해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하나증권, 현대차증권, 하이투자증권, 다올투자증권, SK증권 등이 연말·연초에 부동산 PF 조직을 축소했다. 시작을 알린 건 미래에셋증권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부동산사업부를 기존 7개 본부에서 4개 본부로 통폐합했다. 이어 메리츠증권은 IB 1·2·3본부 등 3개 부서를 IB본부로 통합했다. PF 임직원들을 대규모 징계 조치로 구조조정한 하이투자증권은 부동산 PF 사업 관련 부문과 본부를 실로 격하하고 대표이사 직속으로 편제했다. NH투자증권은 PF 관련 조직을 격하했다. 헤드 바뀐 증권사, 조직개편 폭도 커대표이사나 IB 헤드가 바뀐 증권사는 개편 규모가 컸다. 정영균 신임 IB그룹장이 이끄는 하나증권은 대규모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하나증권은 부동산 PF 관련 3개 본부 중 1개 본부를 없애고 프로젝트금융본부와 부동산금융본부를 남겼다. 지난해 초 PF 관련 부서를 절반가량 축소해 이번 조직개편이 소폭으로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많았다. 수장이 바뀐 현대차증권도 부동산 PF 관련 10개 조직을 없애기로 했다.후순위 대출과 PF 주선을 영위하는 소형사들도 조직개편에 나섰다. 다올투자증권은 올해부터 IB 부문 PF 부서 4개 본부를 2개 본부로 축소했다. SK증권은 대체투자
-
"요즘 누가 라디오 듣나"…美최대 기업마저 파산 신청
미국에서 가장 큰 라디오 회사인 오다시(Audacy)가 파산 신청했다. 전통적 라디오 광고 시장이 위축되면서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탓이다.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CNN, CN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다시는 부채를 줄이기 위해 미국 텍사스주 법원에 파산법 11조(챕터 11)에 따른 계획을 제출했다. 챕터 11은 법원의 감독을 받으며 구조조정 절차를 진행해 기업을 정상화하는 제도다. 이번 구조조정 합의를 통해 오다시는 부채를 약 19억달러(약 2조5000억원)에서 3억5000만달러로 80% 감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오다시는 수년간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고 있으며 광고 수익 감소에 직면했다. 오다시의 회장이자 CEO인 데이비드 필드는 성명에서 “오다시를 선도적인 멀티 플랫폼 오디오 콘텐츠 및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변모시키며 경쟁력을 강화했지만 지난 4년간 전통적 광고시장이 직면한 거시 경제적 어려움에 따른 퍼펙트 스톰으로 인해 누적 라디오 광고 지출이 수십억달러 급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시장 요인이 우리 재무 상태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대차대조표 재구성이 필요하게 됐다”며 파산 보호 신청의 이유를 설명했다. 또 “확장된 리더십, 차별화 된 프리미엄 오디오 콘텐츠, 탄탄한 자본 구조를 바탕으로 오다시는 오디오 비즈니스에서 혁신과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지난해 11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오다시는 이번 구조조정이 광고주, 파트너, 직원들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필드 CEO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오다시가 대출기관과 건설적인 대화를 통
-
'묵묵부답' 태영…대통령실·총리까지 "자기 뼈 깎아라"
‘태영의 시간….’ 태영건설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신청한 태영그룹이 ‘백기투항’과 ‘꼬리 자르기’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데드라인(지난 주말)까지 못 박고, 자구안 확약 및 추가 대안을 내놓으라는 ‘최후통첩’을 했지만 답을 제시하지 못하면서다. 정부는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채권단과 금융당국뿐만 아니라 대통령실과 국무총리까지 나서 “자기 뼈를 깎는 자구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총공세에 나선 모양새다. 금융당국은 태영건설 워크아웃 무산 가능성에 대비해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신청 등 ‘플랜B’ 검토에도 들어갔다. “경영자가 책임져야”7일 금융권에 따르면 태영그룹은 이날까지 채권단 및 금융당국에 기존 자구안 확약 및 추가 대안 제시 방안을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지난 주말에도 채권단 및 금융당국과 물밑 협상은 계속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관계자는 “깨진 신뢰를 회복할 만한 충분한 대안을 아직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11일 제1차 채권단협의회를 열고 워크아웃 개시 여부를 결정한다. 워크아웃을 시작하려면 채권액 기준 75%의 동의가 필요하다.정부와 채권단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태영이 자구노력을 약속해 놓고 아직도 지키지 않고 있다”며 “약속을 지키지 않는 한 지원하기 어렵다”고 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경영책임은 경영자가 져야 하는 것”이라며 “경영자가 자기의 뼈를 깎는 고통스러운 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채권단이 워크
-
민준선 삼일PwC 부대표 "올해 M&A 시장 키워드는 구조조정·PEF·크로스보더"[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올해 인수합병(M&A) 시장 키워드는 구조조정과 사모펀드(PEF), 크로스보더입니다."민준선 삼일PwC 기업금융 및 구조조정 서비스 그룹 리더(부대표·사진)는 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세 가지 키워드는 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지 3년 차를 맞이하는 상황과 맞물려 서로 유기적인 영향을 받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 리더가 이끄는 딜부문 2그룹은 금융과 구조조정, 소비재·유통, 크로스보더 딜을 주로 담당하고 있다.민 리더는 우선 대기업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구조조정 매물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신사업에 뛰어든 대기업은 필연적으로 대규모 시설투자가 필요하고, 선택과 집중의 과정 중 비주력 사업은 자연스럽게 매물로 나올 수밖에 없다"며 "한계기업을 정리하는 식의 구조조정도 있겠지만 여기서 말하는 구조조정은 사업 재편의 과정을 뜻한다"고 말했다.민 리더는 이런 식으로 나온 대기업 카브아웃딜을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나서서 적극적으로 낚아챌 것이라고 보고 있다. 민 리더는 "지난해 국내 자본시장에 M&A가 활발히 일어나지 않은 건 주요 PEF 운용사들이 드라이파우더를 쌓아 놓고 좋은 매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기 때문"이라며 "구조조정으로 나오는 매물에 밸류에이션만 조정된다면 PEF 운용사들이 다시 투자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대기업 발(發) 구조조정이 시작되고, 그 매물을 PEF에서 받아주면 크로스보더 딜도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게 민 리더의 생각이다. 크로스보더 딜의 주체는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대기업이다. 민 리더는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
머스크가 인수한 X, 기업가치 72% 폭락
일론 머스크가 1년여 전 인수한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의 기업가치가 약 72% 폭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 논란과 광고주 이탈, 사용자 감소 등의 여파다. 대규모 구조조정과 사명 변경을 한 뒤 슈퍼앱 전환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모양새다.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31일(현지시간) 금융투자회사 피델리티의 자료를 인용해 X의 기업가치가 머스크에 인수됐을 때와 비교해 71.5% 하락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2022년 10월 트위터를 440억달러(약 57조원)에 인수한 뒤 한 달 후인 11월 상장폐지하고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했다.이와 함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전체 직원 7500명 중 80%를 감원했다. 그리고 작년 7월 사명을 트위터에서 X로 변경하고, 슈퍼앱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슈퍼앱이란 중국의 위챗, 알리페이처럼 소셜미디어에 각종 결제·금융 기능을 결합한 것이다. 월 3~16달러짜리 프리미엄 요금제를 내놓는 등 유료화에도 속도를 냈다.하지만 머스크의 반유대주의 발언 논란으로 광고주가 이탈하고, 가짜뉴스 확산 등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으면서 타격을 받았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코카콜라, 넷플릭스, 디즈니 등 대형 광고주가 대거 이탈하면서 광고 매출이 반토막 났다는 관측도 나왔다. 피델리티는 머스크가 반유대주의 논란과 관련해 거친 발언을 쏟아낸 지난해 11월 한 달 동안에만 X의 기업가치가 10.7% 깎인 것으로 분석했다. 악시오스는 소셜미디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메타의 주가가 작년 11월 한 달간 4.9% 상승한 흐름과 대비된다고 보도했다.다만 악시오스는 피델리티가 X의 재무 성과에 관한 내부 정
-
비대면진료 플랫폼 1위 닥터나우, 고강도 구조조정…핵심멤버 이탈
비대면진료 장벽이 낮아지며 이용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비대면진료 플랫폼 1위 업체 닥터나우가 인력 50%를 줄이는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게다가 핵심 멤버까지 이탈하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19일 업계에 따르면 닥터나우의 임원이자 원격의료산업협의회장을 맡았던 핵심 멤버인 장지호 이사가 21일 회사를 떠난다. 장 이사는 원산협 회장을 지내며 비대면진료의 제도적 기반 마련에 앞장선 인물이다. 장 이사는 "원격진료 시범사업 보완방안 발표와 동시에 보건의료 분야에서 국민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깊게 고민하겠다는 뜻으로 퇴사를 결심했다"며 "어떤 위치에서든 원격진료 정책과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닥터나우 이용자 수는 지난 15일 야간·휴일 비대면진료가 전면 허용되면서 급증했다. 지난 주말에만 비대면진료 요청 건수가 4000건을 돌파했다. 이 회사는 그러나 지난달부터 진행 중인 구조조정을 그대로 마무리한다는 입장이다. 닥터나우는 코로나19 당시 이용자가 급증하자 직원 수가 74명까지 늘었다. 그러나 지난 6월 시행된 비대면진료 시범사업이 축소 운영되자 인력을 절반 수준인 40명으로 줄이기 위한 희망퇴직을 받았다. 닥터나우 관계자는 “당장 자금이 부족한 건 아니지만, 보유한 자금으로 오랫동안 생존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했다.국내 대부분의 비대면진료 업체는 비즈니스 모델이 미비하다. 의료법에는 의료행위를 알선해주고 수수료를 받는 것이 불법으로 규정돼 있다. 비대면진료 플랫폼 업체들이 환자들을 병의원에 연결해주고 수수료를 받을 수 없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비대면진료 업체들의
-
워크아웃 3년 연장 길 열려…매년 늘어나는 한계기업에 숨통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 일몰 기한이 3년 연장됨에 따라 산업계는 물론 은행 등 금융권도 한숨 돌리게 됐다. 전자부품업계 관계자는 “법정관리에 들어가면 신용장 거래가 중단돼 자금줄이 막히고 수주계약도 해지돼 협력사들까지 문을 닫을 수밖에 없지만 기촉법으로 워크아웃을 선택할 수 있으면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매번 일몰과 연장을 되풀이하는 대신 기업의 선제적 구조조정을 위해 관련 법안의 상시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워크아웃 회생률 높아기촉법은 위기에 몰린 기업이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워크아웃의 근거가 되는 법이다. 채권단의 75%가 동의하면 채권단이 주도하는 기업 구조조정 절차인 워크아웃에 들어갈 수 있다. 채권단은 이후 채무 조정과 신규 자금 지원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추진한다. 현대건설과 하이닉스 등도 법정관리 대신 워크아웃을 통해 정상화에 성공했다.워크아웃을 제외하면 기업이 살아날 방법은 법원에서 진행하는 회생밖에 남지 않는다. 그러나 회생에 따른 ‘낙인효과’는 뚜렷하다. 협력업체는 물론 일반 상거래채권자 등과의 모든 채무가 동결되고 수주계약도 자동 해지된다. 기업 입장에서 회복하기 어려운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워크아웃 성공률은 34.1%로 회생 절차(12.1%)에 비해 훨씬 높았다. 정상화에 걸리는 기간도 워크아웃이 3.5년으로 통상 10년 걸리는 회생보다 짧았다. ◆자율협약만으론 한계기촉법이 지난달 15일 일몰되면서 산업계의 우려는 커졌다. 고금리와 고물가 여파로 경기 여건이 악화하면서 한계 상황에 몰린 기업이 늘어나면서다. 대법원에 따르면 8월
-
여야, 기촉법 뒤늦게 합의…일몰 2026년까지 연장
여야가 워크아웃 제도의 법적 토대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의 일몰 기한을 2026년까지 늘리기로 합의했다.국회 정무위원회는 28일 법안심사 제1소위원회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촉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지난달 15일 효력이 끝난 기촉법의 일몰 기한을 2026년 10월로 연장하는 것이 골자다. 기촉법은 워크아웃의 법적 근거를 담은 법안이다. 1990년대 말 외환위기로 기업이 줄도산하자 2001년 제정됐다. 워크아웃은 기업의 파산 전 부실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고 채권단의 자율 협의를 통해 신속하게 정상화를 지원하는 제도다. 채권단의 75%가 동의하면 워크아웃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법원에 의한 회생(법정관리)이나 파산에 비해 한계에 몰린 기업을 빠르게 정상화할 수 있는 구조조정 제도로 평가받았다.산업계에서는 기촉법이 사라지면 유동성 위기를 겪는 기업에 자금을 신속하게 지원할 길이 막힐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채권 행사가 미뤄지지 않아 여러 금융회사가 채권을 동시에 회수하려고 들 것이라는 우려도 있었다.그간 여야는 기촉법 일몰 연장 여부를 두고 이견을 보였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현행 법정관리제도와 충돌한다며 반대했다. 이에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기촉법 개정안 처리를 위해 정책위원회 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여하는 ‘2+2 민생법안추진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민주당에 제안했다.여야가 기촉법 일몰 연장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이자도 못 내는 한계기업에 숨통이 틔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7년 3111개였던 한계기업은 2021년 3572개로 14.8% 증가했다.양길성/원종환 기자
-
연말 삭막한 부동산PF…‘2차 구조조정’이 온다
‘PF 신화’로 불렸던 김진영 하이투자증권 사장이 면직 처분을 받는 등 연말 PF 업계는 흉흉한 분위기다. 2차 구조조정 신호탄을 쏜 하이투자증권을 비롯해 여러 증권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PF 부서 줄이기에 나설 전망이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김 사장은 최근 하이투자증권 징계위원회와 인사위원회를 거쳐 면직 처분을 받았다. 면직 처분은 금융회사 임직원에 대한 최고 수준의 중징계다. 증권사 내부 감사로 사장급 면직까지 이뤄지는 초유의 사태다. 이밖에 15명 안팎의 하이투자증권 PF 임직원들이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회사 임직원 징계 수위는 면직, 정직, 감봉, 견책 등이 있다. 감봉 이상은 중징계에 해당한다. 김진영 투자금융총괄 사장은 부동산 IB 업계에서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로 평가 받는다. 부동산 호황기였던 2018년부터 줄곧 증권사 연봉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 65억원의 보수를 챙겨 ‘연봉킹’에 오르기도 했다. 김 사장이 이끄는 하이투자증권 부동산PF 전담팀은 다른 증권사보다 많은 연봉을 받기로 유명했다.증권가에서는 지난해 말 시장 악화에 따른 구조조정에 이어 징계를 수반한 2차 구조조정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더 이상 고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가지치기 작업을 시작한 것이다. 하이투자증권의 징계 성격 또한 성과급을 유보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연말 인사철에 다수의 부동산 PF 부서가 위축될 것으로 관측된다. 빠르게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한 미래에셋증권은 부동산 사업부를 기존 7개 본부에서 4개 본부로 통폐합했다. 부동산 운용업계에서도 구조조정 분위기가 감지된다. 부동산 개발에 특화된 메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