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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하이투자證, 부동산 PF '무더기 중징계' 폭풍전야
하이투자증권이 부동산금융 부문 인력에 대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한때 공격적인 부동산프로젝트(PF) 투자에 앞장 서면서 '돈방석'에 앉았던 임직원 상당수가 내부 감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무더기 징계로 통한 인력 구조조정을 예고하고 있어 여타 증권사들도 그 결과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그룹 차원 고강도 감사, 대거 중징계 위기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이투자증권은 투자금융총괄 산하 프로젝트금융부문 등 부동산 PF 관련 부서 인력들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고 조만간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직원 10명 이상이 중징계 대상자로 오를 것으로 관측되는 대대적 인사 조치 절차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8월부터 감사실을 통해 부동산 부문에 대한 내부 감사를 진행했다. 지난해 말 레고랜드 사태 이후 PF 시장이 살얼음판을 걷자 내부적으로 손실 규모 등 건전성을 따져보기 위해 강도 높은 감사를 실시했다. 이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부동산 PF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또 하이투자증권은 최근 수년간 확장해 온 부동산 PF 사업을 따져보는 사후관리실을 신설하고 실장에 DGB대구은행 출신인 오주환 실장을 선임하기도 했다. 이번 감사는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하이투자증권 모회사인 DGB금융그룹은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중이다. 특히 부실 우려가 높은 계열사 하이투자증권이 대상에 올랐다. 부동산 PF로 사장까지 오른 연봉킹의 추락현재의 하이투자증권 부동산 PF 사업을 세팅한 인물은 김진영 투자금융총괄 사장이다. 부동산 IB 업계에서 사장까지 오른 입지전적의 인물로 평가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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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왓챠, 생존 몸부림…'알짜 사업' 팔고 160명 감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스타트업 왓챠가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수익성 개선에 나섰다. 사무 공간은 80% 이상 줄이고 미래 먹거리 사업은 대거 매각하고 있다. 인수합병(M&A) 무산으로 인한 위기를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정면 돌파하겠다는 전략이다. 토종 OTT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안에 월 단위 흑자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22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왓챠는 자체 드라마와 영화 제작을 위해 확보한 시나리오 등 지식재산권(IP)을 이달 안에 매각할 계획이다. 최대 10억원어치 규모다. 앞서 영화 등 다른 영상 IP 및 유통권도 20억원에 팔았다. 왓챠는 올 6월 자회사인 음원 제작 및 유통업체 블렌딩의 지분 51%를 82억원에 매각했다. 블렌딩은 ‘이태원클라쓰’ 등 인기 드라마의 OST를 제작했고, K팝 팬덤 플랫폼 ‘뮤빗’을 운영하고 있다. 연간 매출 100억원 이상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알짜’ 회사로 알려졌다. 서울 마포구의 왓챠홀 등 음악 공연장도 매각해 8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했다.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건비와 사무 공간 비용도 대폭 줄였다. 직원 수는 지난해 8월 260여 명에서 현재 100여 명으로 감소했다. 서울 강남역 근처 등의 사무실 규모도 다섯 개 층에서 한 개 층으로 줄였다. 회사 관계자는 “고정비는 1년 전보다 45%, 마케팅 지출은 93% 정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구조조정은 생존을 위한 결정이다. 왓챠의 지난해 매출은 733억원으로 전년(708억원)보다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영업손실은 248억원에서 555억원으로 커졌다. 현금성 자산은 2021년 말 281억원에서 작년 말 4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넷플릭스, 디즈니, 웨이브, 티빙 등 국내외 경쟁 업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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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20년 만에 최대 조직 개편
미국의 대형 은행 씨티그룹이 구조 간소화를 골자로 한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추진한다. 그동안 씨티그룹은 조직 간 역할이 중복돼 비효율을 야기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조직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개인 고객과 기관투자가를 기준으로 나뉘어 있던 두 개의 사업부를 △서비스(기관투자가 대상) △시장 △은행(투자은행 등) △자산 관리 △소비자 금융 등 5개로 재편하기로 했다. 5개 사업부의 책임자가 프레이저 CEO에 직접 보고하는 구조다. 의사 결정에 관여하는 35개 위원회를 없애고, 중복 관리 문제를 일으켜온 ‘공동 대표’ 체제를 폐지하기로 했다.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특정 지역을 관할해온 수장 자리도 없애 북미 외 지역 관리 구조를 통합·일원화한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관리자를 대폭 줄여 조직을 단순화하고, 의사 결정을 빠르게 내리기 위해서다. CEO의 권한도 강화된다. 개편 시한은 내년 1분기 말이다. 월스트리트에서는 씨티그룹의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20년 만에 최대 변화”라고 평가했다. 2021년 3월 프레이저 CEO가 취임한 뒤 현재까지 씨티그룹 주가는 40%가량 하락해 미국의 대형 은행 중 최악의 성적을 냈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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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넘게 설설 기는 주가에…씨티그룹, 대대적 '군살빼기' 돌입
씨티그룹이 지배구조를 단순화하고 사업부를 재구성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 개편에 나섰다. 약 20년 만에 최대 변화다.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 동종 은행 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둔 데 따른 결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업부별 CEO에 직접 보고…조직 ‘슬림화’에 초점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는 13일(현지시간) 관리 조직을 슬림화하고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개인 고객과 기관투자자를 기준으로 나뉘어 있었던 두 개의 대규모 사업부를 주요 부문별 △서비스(기관투자자 대상) △시장 △은행(투자은행 등) △자산 관리 △미국 퍼스널뱅킹(PB) 등 5개로 재편한다. 5개 사업부의 책임자는 프레이저 CEO에 직접 보고하는 구조다. CEO와 사업부 책임자 간 중간 관리 직급을 없애고, CEO의 권한을 한층 강화한 것이다. 프레이저 CEO는 성명에서 “우리 은행은 최대한의 잠재력을 발휘하는 동시에 주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대담한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며 “이번 변화는 은행 전반에 걸친 불필요한 복잡성을 제거하고, 고객 서비스 향상을 위한 책임감을 증대시키며, 중단기 목표와 궁극적 변혁(Transformation)을 이행하기 위한 능력을 강화하는 길”이라고 설명했다. 씨티그룹은 또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35개 위원회를 없애고, 중복 관리 문제를 야기하는 ‘공동 대표’ 체제를 폐지했다. 아시아‧태평양, 라틴아메리카‧유럽, 중동‧아프리카 등 특정 지역을 관할해 온 수장 자리도 없애겠다는 방침이다. 북미 외 지역 관리 구조를 통합‧일원화하겠다는 얘기다. 프레이저 CEO는 이날 투자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어렵고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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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반등…"구조조정 기대"
한동안 부진하던 GS리테일 주가가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온라인 사업부문의 비용 절감을 통한 실적 개선과 함께 중국인 관광 재개로 호텔사업(파르나스호텔)의 턴어라운드도 기대된다. 21일 GS리테일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26% 하락한 2만3750원에 마감했다. 이날 소폭 떨어졌지만 지난달 이후 11.7% 오르며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GS리테일 주가는 지난달 26일엔 1만96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주가 반등의 계기는 지난 8일 ‘깜짝 실적’ 발표였다.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97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94.5% 늘어났다.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인 802억원보다 21% 많았다. GS프레시몰의 새벽배송 등을 중단하며 적자 폭을 줄인 데다 호텔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GS프레시몰의 2분기 영업적자는 12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64.2% 줄었다. 호텔 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70% 늘어난 219억원이었다. 증권가에서는 비용 절감 및 구조조정 등 수익성 강화 조치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HSBC는 최근 GS리테일에 대해 “GS프레시몰 사업을 중단하면 GS리테일의 올해 영업이익은 현재 전망 대비 14%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GS프레시몰은 온라인 시장에서 존재감이 작고 회사의 강점인 편의점 및 슈퍼마켓에서 더 나은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GS프레시몰에 대해서는 전략적 판단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프라인 중심으로 사업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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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실적 낸 GS리테일, 바닥 찍고 '반등'…"주가 11% 껑충"
하락세를 이어온 GS리테일 주가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2분기 신사업 분야 비용 절감 등으로 호실적을 기록한데다 중국 관광객 수혜도 예상되고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수익성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 등의 조치가 하반기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달 말부터 이날까지 11.7%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4.7%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웃돌았다. GS리테일 주가는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23.4% 하락하며 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달 26일엔 1만96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편의점 사업 부문의 성장 부진, 온라인 사업 부문인 GS프레시몰 적자 지속, 중국 관광객 감소 등이 겹치며 주가가 부진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가가 본격적으로 반등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8일 GS리테일이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GS리테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97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94.5% 늘어났다. 증권가 전망치였던 802억원을 21%가량 웃돌았다. GS프레시몰의 새벽배송 등을 중단하며 적자 폭을 줄인데다 호텔사업 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GS프레시몰의 2분기 영업손실은 125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64.2% 줄어들었다. 호텔사업 부문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70% 늘어난 21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10일 중국이 한국단체 관광을 허용한 것도 GS리테일 주가를 들어올린 호재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비용 절감 및 구조조정 등 수익성 강화 조치가 주가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인 HSBC는 최근 GS리테일에 대한 보고서를 내고 GS프레시몰 사업을 중단할 경우 GS리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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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7억달러 채권 못갚은 헝다…美 뉴욕법원에 파산보호 신청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에버그란데)가 미국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헝다는 중국 정부의 부동산 규제 여파로 2021년 디폴트(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진 후 구조조정을 해왔다. 중국 완다그룹 역시 부동산 사업 부진으로 자금난에 몰려 해외 계열사 매각에 나섰다. 1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는 전날 뉴욕 맨해튼연방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 신청을 했다. 파산보호법 15조는 기업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채무조정하는 동안 미국 내 채권자들로부터 자산을 보호하기 위해 활용하는 조항이다. 법원이 신청을 승인하면 홍콩과 역외 조세피난처 등에 있는 헝다 계열 법인의 채무조정이 이뤄지는 동안 채권자의 소송과 압류 등이 중단된다. 헝다는 2021년 12월 227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달러화 채권을 갚지 못해 디폴트에 빠졌다. 이 회사 총부채 규모는 2조437억위안(약 374조원·작년 말 기준)에 달한다.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와 맞먹는 수준이다. 2021~2022년 누적 손실액은 5819억위안(약 107조원)에 이르렀고 주식 거래는 지난해 3월 정지됐다. 헝다는 채권단과 약 18개월간 협상한 끝에 195억5000만달러(약 27조원) 규모의 부채 조정안을 올해 3월 내놨다. 조정안은 채권단 동의를 얻어야 하며, 협의를 진행 중이다. 최근엔 부채 조정안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이달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 등 다른 부동산 기업들도 디폴트 위기에 놓이는 등 상황이 나빠진 탓에 계획대로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이 희박해졌기 때문이다. 헝다는 부동산 외 사업부 매각 등 자구책을 마련해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지난주엔 자회사 ‘에버그란데 신에너지차그룹(NE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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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붕괴' 공포 더 커졌다…헝다, 결국 파산보호 신청
한때 중국의 2위 부동산 개발업체였던 헝다(에버그란데)가 미국 뉴욕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부채 구조조정 과정에서 역외 자산의 압류를 막고, 법적 분쟁에 휘말리지 않기 위한 조치다. 헝다는 중국 부동산 위기의 시발점으로 꼽힌다. 2021년 디폴트(채무불이행) 공식화 이후 자자오예(카이사), 판타지아, 시마오그룹 등 부동산 업체들이 연쇄 디폴트에 빠지면서 침체가 본격화했다. 최근 들어 컨트리가든(비구이위안), 위안양(시노오션) 등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또 한 차례 디폴트 위기에 놓이자 그 파장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는 상태다. “역외 부채 대부분 美 관할”18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헝다는 전날(현지시간) 맨해튼 연방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법 15조(챕터 15)에 따른 파산보호를 요청했다. 자회사인 톈허 홀딩스도 함께 신청 대상에 올렸다. 파산보호 승인을 위한 심리는 오는 9월 20일로 제시했다. 홍콩과 케이맨제도, 영국령인 버진아일랜드에서 부채 구조조정 작업이 이뤄지는 동안 채권자들로부터 미국 내 자산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이다. 챕터 15는 다국적 기업의 지급 불능 상태를 다루는 조항이다.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헝다의 역외 자산에 대한 모든 소송이 중지되고, 채권자들의 압류가 불가능해진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헝다의 역외 부채 중 상당 규모가 미국법 관할 하에 놓여 있다”고 전했다. 앞서 헝다는 지난 3월 195억5000만달러(약 27조원) 규모의 역외 부채 해결 방안을 발표했다. 27억달러 규모의 출자전환과 더불어 두바이 전기차 기업 NWTN과의 27억달러 부채 스와프 등이 포함됐다. CNN에 따르면 이는 중국 역사상 최대 규모의 구조조정이다. 당시 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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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비주력 사업 팔까…필러·백신 등에 쏟아지는 '러브콜'
LG화학이 비주력 사업을 구조조정할 것이란 시장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발표한 3대 신성장동력과 동떨어진 일부 사업부의 매각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많다. 인수합병(M&A) 시장에선 LG화학의 매각 의지와 관계 없이 사모펀드(PEF) 등이 각종 인수 제안을 넣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자금력이 있는 해외 동종기업 중 '일정기간 고용 유지'에 동의한 원매자가 나타나면 거래가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이 비주력 사업 정리를 검토하고 있다. 회사 측은 공식적으로는 비주력 사업을 매각할 계획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업계에선 진단사업에 이어 일부 사업부가 추가로 M&A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5월 배터리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혁신 신약 등을 3대 신성장동력을 발표했다. 3대 신성장동력 매출 비중을 작년 21%에서 2030년 57%까지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이를 위해 2025년까지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배터리 소재에 6조, 친환경 소재에 3조, 혁신 신약에 1조원씩이다. 시장에선 신성장동력과 동떨어진 사업부의 매각을 점치고 있다. LG화학은 석유화학, 첨단소재, 생명과학, 에너지솔루션, 팜한농 등 5개 사업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주력인 석유화학 부문 의존도를 낮추려는 하고 있다. 석유화학은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부진에 빠져있다. 2분기 영업손실 127억원을 기록했다. 세 분기 연속 적자다. 석유화학 부문에서 분야 별로 다르다. 재생플라스틱과 Bio-SAP(고흡수성수지), PVC(폴리염화비닐), ABS(고부가합성수지) 등은 친환경이나 고부가가치 소재 사업은 성장성이 높은 사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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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업계, 한여름 '감원 공포'
정보기술(IT)업계에 한여름 구조조정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적 부진이 길어진 국내외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사업 일부를 정리하거나 인력 구조조정에 나서면서 업계 전반에 불안감이 퍼지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소속 조합원 약 300명은 지난 26일 오후 경기 성남시 카카오 사옥 앞에서 ‘카카오를 구하라’를 구호로 내걸고 집회를 벌였다. 2018년 10월 출범한 카카오 노조의 첫 번째 단체행동이었다. 이 노조가 움직인 데엔 고용 불안에 대한 직원들의 우려가 결정적이었다. 카카오의 B2B(기업 간 거래) 인프라 부문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는 다른 계열사로 직원들을 내보낸 데 이어 지난 17일부터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도 10년 이상 연차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트위터의 구조조정으로 촉발된 IT업계 감원 바람이 플랫폼 업체로 확산한 상황”이라며 “일각에서 거론하는 업체 간 인력 쟁탈전은 AI 관련 부서를 제외하면 다른 나라 얘기”라고 말했다. 네이버도 일부 사업을 정리하는 수순이다. 네이버는 오는 11월 30일 문서 작성 서비스인 ‘네이버 오피스’와 PC 백신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 오는 3분기엔 ‘네이버TV’를 스트리밍 서비스인 ‘네이버 나우’와 통합한다. 지난 3월엔 영화 전문 웹사이트인 ‘네이버 영화’ 운영도 중단했다. 해외에 본사를 둔 IT 기업도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AWS)코리아는 지난 5월 권고사직을 한 차례 시행한 데 이어 추가 구조조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이 지난해 말부터 세계적으로 구조조정을 단행한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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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아웃법 5년 만에 중단 위기
부실기업을 신속하게 정상화할 수 있는 워크아웃제도가 5년 만에 또다시 중단될 처지에 놓였다. 오는 10월 15일 일몰 예정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기촉법)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어서다. 기촉법은 기업 구조조정 수단인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의 근거가 되는 법이다. 금리 인상 등으로 한계기업이 늘어나는 가운데 워크아웃까지 중단되면 ‘줄도산’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국회 정무위원회 소위원회에서 기촉법 연장안 통과가 불발됐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일각의 요구에 따라 금융위원회는 다음달 중순 공청회를 열고 제도를 존치할지에 대해 의견을 받기로 했다. 일몰까지 남은 기간이 짧아 제도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워크아웃은 경영 상황이 악화한 기업이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만기 연장과 자금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일시적 위기에 놓인 기업에 신속한 지원이 가능해 워크아웃과 법원 주도의 회생절차(법정관리)가 공존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 법정관리는 상대방이 수주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사유에 해당하고, 신용장(LC) 거래 중단으로 수출기업의 자금줄이 막히는 등 ‘낙인효과’가 뚜렷하다. 금융위가 최근 10년간 기업은행이 선정한 부실 징후 기업 1348곳 중 워크아웃 또는 회생 신청 기업 245곳을 분석해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워크아웃 기업의 구조조정 성공률은 34.1%로 회생 기업(12.1%)의 세 배에 달했다. 신청 이후 3년이 지난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회생 신청 기업이 -71.9%, 워크아웃 기업이 0.9%였다. 분석 대상 기업 중 워크아웃을 졸업한 기업은 현재 모두 정상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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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마블·스타워즈 시리즈 구조조정 돌입
월트디즈니가 마블과 스타워즈 시리즈 제작을 축소하는 등 구조조정에 나섰다. 영화 ‘인어공주’의 흥행 실패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의 부진 등에 따른 여파다. 밥 아이거 디즈니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3일 CNBC 인터뷰에서 ‘인어공주’ 등의 흥행 실적에 대해 “최근 신작 중 일부는 더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며 “마블이 TV사업에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좋은 예”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영화 제작 편수뿐 아니라 TV시리즈도 늘린 탓에 집중력이 떨어진 게 큰 (실패의) 원인이 됐다”고 진단했다. 마블과 스타워즈 시리즈 제작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비용을 덜 쓰고 더 적게 만들고 있다”며 “역량을 집중하고 비용을 절감하려는 전략의 일부”라고 답했다. 디즈니플러스는 고객 이탈로 어려움을 겪고 있음에도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며 스포츠 채널 ESPN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는 “디스니플러스가 수익성 있는 사업이 되고 회사의 성장을 이끌 것으로 확신한다”며 “놀이공원, 리조트 사업과 더불어 소비자와 직접 관계를 맺는 모델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스포츠 채널 ESPN에 대해선 “ESPN을 스트리밍 서비스로 완전히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스포츠 채널을 유지하는 데 돈이 너무 많이 드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자본 조달을 위해 외부 파트너의 참여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아이거 CEO는 “배급이나 콘텐츠에 도움이 되는 전략적 파트너를 찾는 데 열린 마음으로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존 케이블TV 채널 가운데 일부는 매각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그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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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설 러시에…롯데케미칼·GS칼텍스도 '고부가'에 집중
산업의 기초 소재를 공급하는 석유화학·정유기업들이 잇따라 사업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회사들의 저가 공세와 오랫동안 이어지고 있는 업황 침체가 계기가 됐다. 이들 기업은 기존 석유화학 사업에선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에 집중하는 한편 배터리, 그린 에너지 등 친환경 사업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석유화학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의 잇단 증설로 인해 범용 제품은 수요가 살아나 업황이 돌아선다 해도 예전만큼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고부가가치 산업이 생존 ‘열쇠’ 국내 1위 석유화학회사인 LG화학이 여수 NCC 2공장 매각을 추진하는 가운데 국내 2위 석유화학회사인 롯데케미칼은 지난 1월 파키스탄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파키스탄(LCPL)을 매각했다. 보유한 지분 75.0%를 약 2000억원에 판 것으로 추정된다. 이 회사는 2009년 네덜란드 업체로부터 이 법인을 인수해 합성섬유와 페트병의 중간 원료인 테레프탈산(PTA)을 생산했다. 하지만 범용성 제품 대신 고부가가치 사업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PTA 사업을 정리했다. 롯데케미칼은 이번 매각 대금을 동박 등 배터리 소재 사업과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제품 생산에 투자할 예정이다. 석유화학회사들이 이처럼 기존 범용 제품 생산공장을 정리하고 있는 건 중국의 저가 공세 탓이 크다. 중국 회사들은 대규모 증설을 통해 자국 시장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도 저가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무역보험공사에 따르면 중국의 폴리프로필렌(PP) 자급률은 2015년 78%에서 지난해 90%로 높아졌다. PP를 포함해 에틸렌 등 기초 유분과 중간원료의 중국 자급률은 2025년 100%를 웃돌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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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여수 NCC 2공장 LG화학, 매각 착수
LG화학이 전남 여수 NCC(나프타분해시설) 2공장 매각에 착수했다. 이 공장은 원료인 나프타를 분해해 에틸렌, 프로필렌 등 화학제품을 생산하는 핵심 시설이다. 석유화학 업황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회사의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제품 위주로 재편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일 석유화학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여수 NCC 2공장을 매물로 내놓고 투자은행(IB) 등을 통해 예비 인수자와 접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대형 정유사에 입찰의향서를 전달했고 해외에서도 중동 석유화학회사 등에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은 지난달 19일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명의로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한계 사업에 대한 구조 개혁을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용 사업 중 경쟁력이 없는 한계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트레이딩 애셋화(지분 매각,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통해 사업구조를 재편하겠으며,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여수 중흥동 산업단지 내 33만㎡ 부지에 자리 잡은 NCC 2공장은 석유화학 원료로 쓰이는 에틸렌과 프로필렌을 각각 연간 80만t, 48만t 생산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다. LG화학은 2021년 이 공장 증설을 포함해 2공장에 2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매각이 성사되면 3조원 안팎의 가격이 매겨질 것으로 추정된다. 시황이 악화한 데다 덩치가 너무 커서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석유화학 업황을 가늠하는 지표인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나프타 가격 차이)는 15개월째 손익분기점(300달러)을 밑돌고 있다. 가동률 뚝 떨어진 범용 석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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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경영승계 프로그램, 저한테도 적용"
“우리은행장을 투명하게 뽑기 위해 도입한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차기 우리금융 회장 선임 때도 똑같이 적용할 방침입니다. 모든 인사는 능력에 기반해 객관적으로 하겠습니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최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주사의 핵심 과제는 경영권을 전문성에 기반해 투명하게 승계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1일 취임 100일을 맞은 임 회장은 우리은행장을 뽑는 과정에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4단계 검증 절차를 도입해 금융권의 주목을 받았다. 대표적인 ‘주인 없는 회사’로 꼽히는 은행계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결정이 이사회와의 친분이나 정부의 입김에 의해 불투명하게 이뤄진다는 지적 속에 임 회장이 해결사를 자처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그는 “회장인 제 자신은 물론 임원진도 검증을 통해 경영승계 프로그램 운영 노하우가 쌓이면 다른 금융지주도 활용 가능한 모델로 정착할 것”이라고 했다. “국내 은행들 차별성 없어”임 회장은 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천편일률적인 소매금융 중심의 영업 구조를 은행권의 문제로 들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전까지는 상업·한일은행(현 우리은행)은 기업, 국민·주택은행(현 국민은행)은 소매 등 은행별 강점이 뚜렷했지만 외환위기를 거치며 모든 은행이 생존을 위해 주택담보대출 위주의 소매금융에 집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은 소매금융 중심 영업에서 탈피해 ‘기업금융의 명가’라는 명성을 회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소·중견기업과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금융 지원 확대를 통해서다. 우리은행은 우수 중견기업에 5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