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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화 구조조정 돌입…여수 NCC부터 인원 재배치
LG화학이 핵심 시설인 전남 여수의 나프타분해설비(NCC) 제2공장 직원을 다른 공장으로 전환 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석유화학 시황 부진으로 공장을 돌릴수록 손실이 쌓이자 가동을 멈춘 데 따른 것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여수 NCC 2공장에 근무하는 직원을 대상으로 조만간 개별 면담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토대로 연말까지 인력 대부분을 여수 내 다른 공장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NCC는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 등 기초유분을 제조하는 핵심 시설이다. NCC 2공장은 2조6000억원을 들여 2021년 증설을 완료한 최신 설비다. LG화학이 NCC 2공장 가동을 멈춘 이유는 시황 악화에 따라 손실이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쌓였기 때문이다. 석유화학업계의 수익성을 가늠할 수 있는 ‘에틸렌 스프레드’(에틸렌 가격에서 원료인 나프타 가격을 뺀 금액)는 22일 기준 175달러에 그쳤다. 지난해 9월 말 이후 손익분기점인 300달러를 밑돌고 있다. 지난 1월엔 연중 최저치인 29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회사는 4월부터 시작한 정기보수를 최근 마쳤지만 NCC 2공장을 돌리지 않고 있다. 통상 6~7주 걸리는 보수 기간이 끝나면 2주가량 시운전을 통해 공장을 돌리곤 하지만, 지금으로선 NCC 1공장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게 회사 측 판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연내 시황 회복이 어려운 상황이라 올해까지 가동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LG화학은 여수산업단지 내 단일 공장인 스티렌모노머(SM) 공장도 지난 15일 보수작업을 끝낸 이후 가동을 멈췄다. SM은 합성수지(ABS), 합성고무(SBR) 등 제조에 필요한 범용성 원료다. LG화학은 지난 19일 석유화학사업본부 임직원에게 “범용 사업 중 경쟁력이 없는 한계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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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석유화학 사업재편, 인력도 재배치"
LG화학이 사업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돈이 안 되거나 미래가 불투명한 사업은 정리하는 대신 신학철 부회장이 언급한 3대 성장동력 사업 위주로 재편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미래 산업으로 꼽은 사업에서도 세부 내용을 재조정하면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전략이다. “석유화학사업 구조조정”LG화학은 노국래 석유화학사업본부장 명의로 19일 석유화학사업본부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한계사업에 대한 구조 개혁을 과감하고 선제적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범용 사업 중 경쟁력이 없는 한계 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조정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며 “장기 가동 중지, 사업 철수, 트레이딩 에셋화(지분 매각, 조인트벤처 설립) 등을 통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겠으며, 이에 따른 인력 재배치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사업 구조조정 이유에 대해선 “글로벌 제조업 경기침체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부진한 상황”이라며 “중국 기업의 정유·석유화학 일체형 콤플렉스 신증설 러시는 우리를 한계상황으로 내몰고, 판매가격이 변동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해 공장을 가동할 수 없는 제품(사업)이 늘어나고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21조7234억원의 매출을 낸 LG화학 석유화학부문은 지난해 4분기 1659억원의 영업손실에 이어 지난 1분기에도 508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는 등 실적이 악화하고 있다. 이 부문에는 국내외 5000명 가까운 임직원이 일하고 있다. 일부 고부가가치 제품을 제외하면 주로 범용 제품이 많아 이 부분을 구조조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진단사업·익산 양극재 공장도 매각LG화학은 석유화학사업 외에도 지난 9일 생명과학부문의 체외진단용 의료기기사업부를 글랜우드PE(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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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구조조정…신약 개발에 '올인'
일동제약이 강도 높은 경영쇄신에 들어갔다. 인력과 제품군을 구조조정하고 신약 연구개발(R&D) 역량을 강화하는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것이다. 경제 상황에 맞춰 수시로 조직을 개편하는 글로벌 제약사엔 흔한 일이지만 국내 제약사가 ‘인력 감축’을 선언한 것은 이례적이다. ‘R&D 전문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선언한 오너 3세 윤웅섭 대표가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임원 감원 등 경영쇄신 돌입일동제약그룹은 23일 임원을 20% 이상 줄이고, 남아 있는 임원들의 급여도 20% 반납하는 내용의 경영쇄신안을 공개했다. 차장 이상 간부급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ERP)도 받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영업 적자가 계속되면서 대출 자금 회수 등으로 이어지면 경영 상황이 위태로워질 수 있어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라고 했다.일동제약은 2019년부터 신약 개발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R&D 투자를 확대했다. 2019년 매출 대비 R&D 투자 비중은 11.1%였지만 지난해 19.7%까지 늘었다. 국내 전통제약사 중 매출의 20%를 R&D에 쏟아부은 곳은 일동제약뿐이다. 같은 기간 R&D 투자금은 574억원에서 1251억원으로 급증했다.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경영 전략이지만 영업 적자는 불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다. 2021년 555억원, 지난해 735억원의 적자를 냈다. 금융시장 환경이 바뀌면서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는 것도 R&D 중심 기업에는 악조건이 됐다. 일동제약은 재무구조를 바꾸기 위해 영업과 마케팅 분야에서 이익 구조가 취약한 품목을 정리하기로 했다. 비용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재고 관리 시스템도 바꿀 계획이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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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김세일 한투PE 투자본부장 "구조조정 투자 편견 깨야"
자본시장의 힘은 사람에서 나옵니다. 분석하고, 예측하고, 결정합니다. 한국 자본시장도 그렇습니다. 다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남들과 다르게 생각하고 발빠르게 움직이는 이들입니다.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는 <자본시장을 움직이는 사람들> 코너를 통해 그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발자취를 담고자 합니다. 구조조정 기업에 대한 투자는 일반적으로 리스크가 높은 투자로 분류된다. 연기금, 공제회 등 펀드 출자자(LP)들도 구조조정 기업에 돈을 대는 걸 선호하진 않는다. 김세일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본부장은 '편견'이라고 단호하게 얘기한다. 수많은 구조조정 기업 가운데 옥석을 가려내서 투자처를 찾고, 제대로 된 안전장치를 갖추면 리스크는 낮추면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게 김 본부장의 생각이다. 그래서 지금이야말로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기 최상의 시기라고 말한다."영업력이 살아있는 회사가 좋은 투자처"김 본부장은 마켓인사이트와의 인터뷰에서 "지금은 투자자가 우위에 설 수 있어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하기 적기"라고 강조했다.일반적으로 한계에 치달은 구조조정 기업과의 투자 협상에선 투자자 측이 상대적으로 더 유리한 위치에서 협상을 주도할 수 있다.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로 지난해부터 자본시장이 얼어붙기 시작하면서 힘의 무게는 투자자 쪽으로 더 기울었다.김 본부장은 "투자자가 우위에서 협상을 주도할 땐 메자닌 방식의 투자, 풋옵션 설정 등 위험을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를 마련하기가 더 쉽다"며 "이를 통해 구조조정 기업에 대해 투자하면서 리스크를 크게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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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일제지, 회생절차 개시…채권단 "인가 전 M&A가 대안"
국일제지가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받아들었다. 법원이 제3자 공동 법정관리인을 선임하면서 인가 전 M&A를 통한 회생절차의 조기 종결을 꾀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국일제지에 대한 회생절차를 개시한다고 공지했다. 회생계획안 제출기한은 오는 7월 13일까지다.법률상 관리인으로는 회사측이 신청한 이용호 국일제지 대표와 함께 제3자인 김종철씨가 공동 법정관리인으로 선임됐다.채무자 회생 및 파산에 관한 법률 제74조에 따르면 법원은 △채무자의 재정적 파탄 원인이 기존 경영진에게 중대한 책임이 있는 부실경영에 기인할 때 △채권자협의회의 요청이 있는 경우로서 상당한 이유가 있을 때 등일 때 기존 경영자 이외의 제3자를 관리인으로 선임한다.법원이 국일제지가 최대주주인 최우식 전 국일제지 대표 등의 일탈 행위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만큼 이 대표 외에 공동관리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다. 최 전 대표와 이 대표는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컨버즈에서 함께 일한 적이 있다. 이 대표는 2019년 국일제지로 자리를 옮긴 뒤 2021년부터 최 대표와 함께 국일제지 각자 대표이사를 맡았다.공동관리인으로 선임된 김종철 씨는 그동안 10건이 넘는 회생절차 관리인을 맡아 대부분 인가 전 M&A 방식으로 회생절차를 종결시킨 이력이 있다. 채권단측이 회생절차 인가 전 M&A를 희망하고 있는 상황에서 법원이 채권단의 의견에 힘을 실어뒀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회사가 제출한 회생절차 신청서상에는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다는 점 등을 주로 담겼다. 현 경영진이 주도해 채무 재조정을 통해 회사를 정상화해하겠단 의미지만,&n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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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구조조정 기업 돕는 1조 펀드 조성
구조조정 중인 기업의 정상화를 돕는 기업구조혁신펀드가 올해 정책자금 5000억원을 출자받아 1조원 규모로 조성된다. 금융당국은 2027년까지 기업구조혁신펀드 규모를 최대 4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은 11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 윤희성 수출입은행장, 권남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 등과 기업구조혁신펀드 조성을 위한 정책자금 출자 협약식을 했다.기업구조혁신펀드는 위험성이 크다는 이유로 민간 투자를 받기 어려운 구조조정 기업에 투자해 정상화를 돕는 정책펀드다. 201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약 5000억원씩, 총 1조4900억원 규모로 조성해 한국성장금융이 운용해왔다. 이번 4차 펀드부터는 캠코가 운용을 맡는다.캠코는 이달 말부터 펀드 운용사 모집 공고 및 선정 절차를 밟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김 위원장은 “과거엔 주로 공공부문 또는 채권단 주도의 구조 개선이 이뤄졌지만 이제는 시장 중심의 기업 구조 개선 지원체계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최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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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PF 취약기업 관리중…순차적 구조조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5000곳 가운데 부실이 우려되는 300~500곳을 추려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있습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사진)은 4일 서울 장충동 반얀트리호텔에서 열린 한경 밀레니엄포럼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원장은 “지난해 6월 약 한 달 간격을 두고 취임한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함께 부동산 PF 현황을 살펴보면서 최소한 1년 반에서 2년에 걸쳐 한국 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 원장은 “유동성 과잉 공급이 10년 이상 지속된 점 등을 감안할 때 아무런 구조조정 없이 부동산 PF 부실을 해소하긴 쉽지 않다”며 “기준금리가 올해 말 또는 내년에 떨어진다고 해도 이미 높아진 금리로 휘청이고 있는 기업들은 2년 뒤까지 구조조정의 영향권에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이 원장은 시장 원리에 따른 구조조정을 지원하되 시스템 위기로 전이되는 것은 막겠다고 했다. 그는 “건설사 등 기업이 줄줄이 무너지면서 시스템 위기로 번지는 것은 필사적으로 차단해야 할 것”이라며 “구조조정이 필요하지만 장기에 걸쳐 순차적으로 이행함으로써 부작용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은행권 경쟁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 노력도 병행하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대출 등 리스크가 없는 자산에서 창출하는 수익이 50% 이상”이라며 “총자산 500조원 이상인 금융지주회사들이 이처럼 편한 이익에 천착하는 구조가 한국 경제 생산성 관점에서 바람직한지 묻고 싶다”고 했다.비이자수익 증대를 위한 금산분리 완화에 대해선 필요성을 인정하지만 여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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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B 파산 여파에 '2차 정리해고' 닥쳤다…흉흉한 실리콘밸리
지난달 3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 마켓스트리트에 있는 아마존고(Amazon Go) 매장. 아마존앱의 바코드를 찍고 들어서자 ‘3월 31일까지만 영업합니다’라고 쓰인 안내문이 여러 장 붙어 있었다. 계산대가 없는 무인 매장은 폐장을 앞둬서인지 매대에 상품이 거의 없고 손님조차 몇 명 없어 썰렁했다.아마존을 비롯한 미국 테크기업들이 비용 절감 전략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면서 실리콘밸리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 베이에어리어 지역 경제가 흔들리고 있다. 테크기업의 정리해고가 사무실 폐쇄로 이어지면서 오피스를 비롯한 부동산 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린 테크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 수요 감소로 실적이 악화하자 적극적인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실리콘밸리은행(SVB)까지 파산하자 지역 경제가 급속하게 위축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분기 정리해고 13만여 명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은 샌프란시스코 지역에서 오프라인 영업을 접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운영하던 4개의 아마존고 매장이 모두 문을 닫았다. 지난달 초 아마존은 샌프란시스코 4곳을 포함해 뉴욕과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고 매장 8곳을 폐쇄한다고 밝혔다.따로 계산하지 않고도 물건을 집어서 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계산이 되는 혁신적인 서비스로 주목받은 무인 편의점 아마존고는 2018년 1월 미국 주요 대도시에 문을 열었다. 이후 기대만큼 수익을 내지 못하면서 5년 만에 사업 구조조정 대상이 됐다. 이날 보안요원은 “당신이 마지막 손님”이라며 아마존고의 마지막 영업일임을 알렸다. 매장을 방문한 찰스(45)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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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건비 부담 더는 못 버티겠다"…글로벌기업은 구조조정 칼바람
구글과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간판 기업들은 일찌감치 대규모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경기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덜고 경영구조 쇄신에 본격 나섰다는 분석이다.27일 구조조정 집계 사이트 레이오프스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을 발표한 글로벌 기업들의 감원 규모를 집계한 결과 27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원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1만 명을 해고하기로 한 뒤 올 들어서도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 구조조정 인력 규모만 2만7000여 명이다. 주요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메타는 2만1000명, 구글은 1만2000명,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 명을 회사에서 내보내기로 했다.그동안 아마존, 구글을 비롯한 미국 빅테크는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직원 채용을 크게 늘려왔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 데다, 금리마저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결국 구조조정의 칼을 빼들었다는 평가다.빅테크들뿐만이 아니다. 전통 산업에 기반을 둔 기업들도 매출 둔화가 예상되면서 인력 감축에 나섰다. 네덜란드 기업인 필립스는 의료기기 사업 부진으로 2025년까지 1만여 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도 5세대(5G) 이동통신망 설비 매출 부진으로 8500여 명을 감원키로 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기업들의 구조조정 효과가 연내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용제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감원에 나선 메타의 경우 올해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2.4%포인트 오른 27.2%를 기록할 것”이라며 “아마존은 올 2분기부터 비용 개선이 본격화되면 영업이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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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아마존·구글 '대규모 구조조정'…한국 기업은?
올해 경기침체가 예상되면서 구글,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들은 일찌감치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섰다. 늘어난 인건비 부담을 덜고 경영을 쇄신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 그러나 국내 기업은 이러한 인건비 부담을 제때 덜지 못해 경쟁력을 잃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27일 구조조정 집계 사이트 레이오프스(layoffs)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구조조정을 발표한 글로벌 기업들의 감원 규모를 집계한 결과 약 27만명이 일자리를 잃었거나 잃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가장 감원 규모가 큰 기업은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지난해 11월 1만명을 해고하기로 한 뒤 올해도 두 차례에 걸쳐 대규모 감원을 발표하면서 총 2만7000여명을 줄이기로 했다. 주요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몸집 줄이기에 나섰다. 메타는 2만1000명, 구글은 1만2000명, 마이크로소프트는 1만명을 각각 감원키로 했다.아마존, 구글을 비롯한 미국 빅테크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며 직원 채용을 크게 늘렸다. 아마존의 경우 직원 수가 2019년 79만8000여에서 2021년 말 기준 160만명으로 급증했고, 구글도 2019년 12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말 18만7000여명까지 직원 수가 늘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진데다, 금리도 가파르게 올라가면서 결국 대규모 구조조정을 결정했다.전통적인 기업들도 매출 둔화가 예상되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네덜란드 기업인 필립스는 의료기기 사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2025년까지 1만여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도 5세대(5G) 통신망 설비 매출 부진으로 8500여명을 감원키로 했다. 전사적자원관리(ERP) 업체인 세일즈포스 역시 전체의 10%에 달하는 8000여명을 해고키로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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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급해진 구글·MS, 한국서도 감원 칼바람
구글코리아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감원에 들어갔다. 글로벌 빅테크 본사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 것에 발맞춰 한국 지사들도 덩치를 줄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는 최근 내부 감원 대상자 일부에게 구체적인 조건을 담은 권고사직 이메일을 발송했다.구글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회사가 제시한 시점 안에 권고사직을 받아들이면 세브란스 패키지(퇴직 위로금) 조건을 올려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며 “보직과 근속연수 등에 따라 대략 6~15개월 치 월급을 위로금으로 지급한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라고 말했다.구글 본사는 앞서 지난 1월 말 전체 인력의 6% 이상을 줄이겠다고 공지했다. 본사 기준 1만2000명 규모다. 구글코리아의 임직원 수는 작년 말 기준 약 700명이다.한국MS도 지난달부터 구조조정에 나섰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약 20명이 일대일 면담을 통해 권고사직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MS는 작년 말 기준 직원 수가 475명이었다. 한국MS는 근속연수 등에 따라 최대 24개월 치 월급을 지급하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MS 본사가 올 3분기까지 약 1만 명을 해고한다고 발표한 구조조정안의 일환이다. MS는 전체 직원의 5%가량을 줄일 계획이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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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장비 수요 뚝…세계 1위 에릭슨, 1400명 감원
스웨덴 통신장비 제조업체 에릭슨이 대규모 감원을 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완화와 경기 침체 우려로 5세대(5G) 장비 시장의 성장 기대가 꺾여서다.20일(현지시간) 에릭슨은 스웨덴에서만 약 1400명을 감원하겠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에릭슨이 며칠 안에 다른 나라에서도 수천 명의 추가 감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인원 감축은 전사적인 비용 절감 계획의 일환이다. 세계 최대 5G 통신장비 기업 중 하나인 에릭슨은 올해 90억크로나(약 1조1200억원) 규모의 비용을 절감하겠다는 계획을 지난해 말 발표했다. 미국 등에서 통신사업자들이 경제 불확실성을 이유로 5G 장비 신규 주문을 보류해서다. 지난달 에릭슨이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추정치를 밑돌았다. 에릭슨의 작년 4분기 순이익은 60억7000만크로나로 전년 같은 기간(100억8000만크로나)보다 39.8% 감소했고, 시장 추정치(70억5000만크로나)에도 못 미쳤다.에릭슨은 수요 감소 추세가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도 등 성장하는 시장에서는 매출이 늘고 있지만, 북미 등 수익성이 높은 주요 지역에서 마진율이 떨어져서다.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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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사업 중단 위기 로톡, 직원 50% 감원…사옥도 내놨다
대한변호사협회(변협)와 법률 플랫폼 ‘로톡’의 갈등이 장기간 지속되며 로톡 운영사 로앤컴퍼니가 결국 사업 중단 위기에 처했다. 최근 변협이 로톡을 쓰는 변호사를 징계하며 등록 변호사가 감소, 수익성에 타격이 오면서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조만간 변협의 변호사 징계가 공정거래법에 어긋난다며 제재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20일 스타트업 업계에 따르면 로앤컴퍼니는 직원 50% 감원을 목표로 희망퇴직 접수에 나선다. 다음달 말까지 근무 후 2개월치 급여에 해당하는 위로금을 받는 조건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6월 입주한 신사옥을 다시 내놓고, 직원들을 재택근무로 전환하기로 했다. 직원 연봉은 동결됐으며, 경영진은 임금이 삭감됐다.로톡은 2014년 출시된 변호사 정보 제공 플랫폼이다. 국내선 흔치 않은 법률기술(리걸테크) 분야 대표 주자로 꼽혀왔다. 하지만 2015년 서울지방변호사회를 시작으로 변협, 직역수호변호사단 등 변호사 단체들이 “로톡이 변호사법을 어겼다”며 검찰과 경찰에 고발을 시작했다. 2021년엔 “전자상거래법 및 표시광고법을 위반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을 진행하기도 했다. 기존 이권단체와의 갈등에 사업이 위기를 맞는 과정에서 로톡은 '제2의 타다'로 불리기도 했다. 변호사법 위반 등 고발 내용은 모두 무혐의와 불송치가 결정됐다.장기간 갈등 속에 로톡은 변호사 회원 수를 유지하는 데 타격을 받았다. 로톡은 이용자에게 수수료를 받지 않는 대신 변호사가 로톡에 자신의 정보를 직접 입력하는 광고를 집행해 매출액을 낸다. 하지만 변협과의 다툼이 불거질 때마다 변호사 회원 수가 감소하고, 특히 지난 10월 변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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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J네트웍스, 구조조정 마무리 수순.. 렌탈 사업 확대 박차
국내 렌탈 기업 AJ네트웍스㈜의 구조조정 작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AJ네트웍스는 주력 사업인 기업간거래(B2B) 렌탈, 파렛트 등 부문 확대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6일 업계에 따르면 AJ네트웍스는 AJ오토파킹시스템즈 매각을 끝으로 비주력 사업 부문 정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AJ네트웍스는 앞서 지난 3일 이사회를 열고 자회사인 AJ오토파킹시스템즈 지분 매각을 위한 235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을 결의했다.AJ오토파킹시스템즈는 기계식 주차 설비를 제작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번 매각은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한 해외 수주 부진 등 여파로 영업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AJ네트웍스의 재무부담을 가중시키자 비주력 사업 정리 차원에서 추진됐다.AJ네트웍스는 2019년 AJ렌터카 매각을 시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추진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작업을 하고 있다. 2021년 AJ셀카, AJ캐피탈파트너스, AJ파크, AJ토탈 콜드비즈와 육가공업 사업부 등 비주력 자회사를 잇따라 매각했다. 이를 통해 부채비율이 크게 낮아져 지난해 신용등급(BBB+) 전망도 안정적으로 상향됐다.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88% 증가했다. 주력 사업이 호조를 보이자 선택과 집중을 통해 비주력 사업부문을 과감하게 정리하고 핵심사업에 자원을 집중한 결과다. B2B 렌탈을 중심으로 부문간 유기적인 확장을 통해 안정적인 외형 성장과 수익성을 견인하고 비핵심 사업은 축소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성장 기회를 확보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전략이다.AJ네트웍스의 3개 핵심 사업부는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IT 사업부는 스마트 단말기 보급사업을 확장했고, 파렛트 사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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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로는 조직개편, 실상은 구조조정"…몸집 줄이는 게임업계
“대규모 조직 개편을 진행하고 있을 뿐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습니다.”최근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 게임·콘텐츠 업체들이 내놓은 설명은 한결같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인사와 맞물린 조직개편을 ‘우회적인 구조조정’이라고 설명한다. 엉뚱한 부서에 배치하거나 직급을 강등하는 등의 방법으로 자발적인 퇴사를 유도하고 있어서다.2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쿠키런’으로 이름난 데브시스터즈는 지난달 30일 쿠키런 지식재산권(IP) 기반 플랫폼 ‘마이쿠키런’ 담당을 비롯한 직원 30여 명을 인사 조치했다. 넷마블에프앤씨의 자회사 메타버스게임즈, 메타버스월드도 대규모 직원 이동을 추진하고 있다. 콘텐츠 기업 CJ ENM은 지난달부터 사업부 일부를 통폐합하는 등 강도 높은 조직 개편을 하고 있다.형식은 조직 개편이지만 실은 해고에 가깝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가장 많이 쓰는 방식은 대규모 조직 개편이다. 팀이나 사업부를 폐지하고 소속 인원을 전환 배치하는 식이다. 이들이 모두 다른 부서로 배치받아 성공적으로 새 업무에 적응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한 얘기다. iOS 플랫폼 개발자가 클라우드 서비스 관리자로 이동하는 등 기존과 전혀 무관한 직무로 배치된다면 더욱 그렇다.직원의 직급을 낮추거나 직위를 해제하는 방법도 종종 쓰인다. CJ ENM은 최근 기존 팀장 상당수에 대해 팀장 직위를 해제하는 조치를 단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 조치는 당장 사표를 쓰라는 뜻”이라며 “직급이 낮아지면 만날 수 있는 사람도, 업무와 관련한 권한도 대폭 축소돼 버티기 힘들다”고 설명했다.기업들이 이런 조치에 나선 것은 ‘코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