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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화 구조개편 무임승차 기업 엄중 대응"

    "석화 구조개편 무임승차 기업 엄중 대응"

    정부가 공급 과잉으로 공멸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업계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칼을 빼들었다. 이달 말 ‘석유화학 구조개편 종합대책’ 발표를 앞두고 기업들에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을 촉구했다. “무임승차 기업에는 엄중 대응하겠다”는 경고도 내놨다. 기업들의 자발적인 감산·통폐합 논의가 지지부진하자 정부가 나서 구조 개편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자발적으로 사업 재편해야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4일 한화오션 경남 거제조선소를 찾아 “최근 위기에 직면한 석유화학기업들도 과거 조선업체의 구조조정 노력을 거울삼아야 한다”며 “석화업계 공동의 노력과 책임 있는 경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조선업이 2010년대 후반 수주절벽의 위기를 자산 매각과 사업 조정 등 자구 노력 및 구조조정으로 극복하고 한·미 관세협상의 핵심 업종으로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석유화학산업의 현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 업계가 합심해 설비조정 등 자발적인 사업 재편에 참여해야 한다”며 “무임승차하는 기업은 범부처가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국내 석화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전남 여수산업단지 생산 시설을 24% 감축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정부에 제출했다. 약 640만t인 여수산업단지 에틸렌 설비 중 150만t을 줄여야 하고, 울산·대산단지도 같은 수준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산업부는 이 보고서와 업계 면담 결과를 바탕으로 이달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내놓기로 했다. 산업단지별 감축 목표를 제시하는 한편 ‘

  • "호황 사이클 더는 안 온다…여수 에틸렌 공장 2~3개 정리해야"

    "호황 사이클 더는 안 온다…여수 에틸렌 공장 2~3개 정리해야"

    10일 찾은 울산 용연동 효성화학 고순도 테레프탈산(TPA) 공장엔 한 시간이 다 되도록 드나드는 사람이 없었다. 올 1분기만 해도 직원 100여 명이 타이어코드 등에 들어가는 페트(PET)의 원료인 TPA를 제조했지만 누적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지난 2분기 문을 닫았기 때문이다. 효성화학은 TPA 국내 공급량(430만t)이 수요(222만t)를 압도하는 구조가 바뀌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이 공장을 스크랩하기로 했다. 울산 산업단지 관계자는 “울산산단에서만 수십 개 공장 가동 중단이나 통폐합을 준비하고 있다”며 “석유화학업계의 구조조정은 이미 시작됐다”고 말했다. ◇멈춰 선 3대 산단여수, 울산, 대산(충남) 등 국내 3대 석화단지의 엔진이 꺼지고 있다. 세계 최대 석화제품 수입국이던 중국이 자체 생산 능력을 대폭 키운 데다 국내 업체들의 증설이 맞물려 공급 과잉 구조가 고착화한 탓이다. 기초 원료인 에틸렌뿐 아니라 ‘캐시카우’였던 폴리프로필렌(PP)과 TPA, 폴리에틸렌(PE) 등 범용 석화제품도 비슷한 상황이다.이날 업계에 따르면 울산산단에서만 지난해부터 총 10개 공장이 문을 닫거나 가동을 멈췄다. 효성화학은 TPA 공장뿐 아니라 최근 프로판탈수소화(PDH) 공장 한 곳의 가동을 중단했다. 효성화학의 지난 1분기 가동률은 57.8%로 지난해 76.6%에서 1년 만에 급락했다. 롯데케미칼은 각각 두 곳의 PET와 고순도이소프탈산(PIA)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태광산업과 SK지오센트릭, 한국카프로락탐 등도 가동 중단에 동참했다.국내 최대 산단인 여수산단도 상황은 비슷하다. 지난 8일 여천NCC가 에틸렌 3공장을 세웠다. LG화학과 롯데케미칼도 각각 스티렌모노머(SM) 공장 등 일부 생산 라인을 멈췄다

  • 통상협상 와중에…노란봉투법 신속처리하겠다는 與

    통상협상 와중에…노란봉투법 신속처리하겠다는 與

    한·미 통상협상이 진통을 겪는 가운데 기업의 우려가 큰 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일명 노란봉투법)이 7월 임시국회 통과를 목전에 뒀다. 노동계 눈치를 본 더불어민주당이 처리 속도를 높이고 있어서다. 경제계는 “관세 협상에 따른 기업 영향까지 따져야 한다”며 “충분한 법안 논의가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美 협력’ 조선업부터 타격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여당 의원들은 28일 당정협의회와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를 잇달아 연다. 소위는 야당 동의 없는 단독 개최다. 국민의힘이 노란봉투법을 반대하고 있어서다. 소위는 지난해 8월 윤석열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등이 지지하는 여당 이용우 의원안 등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소위 문턱을 넘어서면 7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8월 4일) 본회의 상정이 유력해진다.노란봉투법은 쟁의행위(파업)로 발생한 손해배상의 노동자 책임을 덜고, 노동조합 단체행동권을 보장하려는 법안이다. 워낙 파급 영향이 크다 보니 경제계와 노동계 간극이 뚜렷하다. 핵심 쟁점은 사용자와 노동쟁의의 개념(제2조 2호·5호)을 얼마나 확대할 것인지다. 노란봉투법은 근로계약 체결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실질적 지배력’이 있으면 사용자로 간주한다. 임금, 근로 시간 등에 그치던 쟁의행위 대상도 투자 결정, 구조조정 등 경영상 판단 사항까지로 늘어날 수 있다. 근로자 불법 쟁의에 대한 배상 청구도 제한(제3조)된다.이대로는 조선, 자동차, 철강, 건설업 등 미국과의 통상 협력 분야로 제시된 업종에 큰 피해가 예상된다는 게 경제계 설명이다. 고용노동부

  • 인텔, 2만명 추가 감원…신규 공장 건설도 취소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24일(현지시간)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또 발표했다. 지난 6월 말 기준 약 9만6000명인 인력을 연말까지 7만5000명으로 대폭 줄일 방침이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인력이 60% 수준으로 쪼그라드는 것이다.인텔은 올해 비용 170억달러 감축을 목표로 감원과 함께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독일과 폴란드에서 계획한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취소하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테스트 및 조립 공정을 통합하기로 했다. 오하이오에서 진행 중인 첨단 공장 건설도 시장 수요와 주요 고객 확보 여부에 따라 속도 조절에 나선다.인텔은 작년 8월 팻 겔싱어 최고경영자(CEO) 재임 당시 실적 둔화를 이유로 전체 직원의 15%가량을 감축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내놨다. 지난 3월 립부 탄 CEO가 새로 부임한 이후 일부 인력과 사업을 축소해 왔지만 실적 개선 기미가 보이지 않자 또다시 대규모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다. 탄 CEO는 이날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 몇 년간 인텔은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너무 많은 투자를 빨리 해버렸다”고 진단했다.이날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인텔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26억달러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특히 순손실 규모는 29억달러로, 1년 전보다 약 7억달러 손실폭이 커졌다. 이날 인텔 주가는 미국 뉴욕 증시에서 3.66% 하락했고,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4.5%까지 낙폭이 확대됐다.한경제 기자

  • '경영난' 인텔, 2만명 추가 감원…파운드리 건설도 취소

    '경영난' 인텔, 2만명 추가 감원…파운드리 건설도 취소

    경영난을 겪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24일(현지시간)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또 발표했다. 우선 지난 6월 말 기준 9만6000명 수준인 인력을 연말까지 7만5000명 수준으로 2만1000여명 줄일 방침이다. 작년 말(10만8900명) 대비 30%가량 축소되는 것이다.또한 올해 비용을 170억 달러 줄이는 것을 목표로 파운드리 공장 건설 계획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이에 독일과 폴란드에서 계획했던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을 취소하고,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에서의 테스트 및 조립 공정을 통합하기로 했다. 오하이오에서 진행 중인 첨단 공장 건설도 시장 수요와 주요 고객 확보 여부에 따라 속도를 조절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은 “인텔이 증권 보고서에서 1.4나노(14A) 공정이 외부 대형 고객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반도체 제조 사업에서 철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했다.인텔은 작년 8월 팻 겔싱어 전 최고경영자(CEO) 재임 당시 실적 둔화를 이유로 전체 직원의 15%를 감축하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올 3월 립부 탄 CEO가 새로 부임한 이후에도 일부 인력과 사업을 축소해왔지만, 실적 개선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다시 대규모 비용 절감을 추진한다. 탄 CE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지난 몇 년간 인텔은 수요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채 너무 많은 투자를 빨리해버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제 백지수표는 없다”며 “모든 투자는 경제적 타당성을 입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실적발표에서 인텔은 지난 2분기에 126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공개했다. 전년동기 대비 1.8% 줄어든 수치다. 순손실은 1년 전보다 7억달러가량 손실 폭이 확대돼 29억달러의 순손실을 기

  • 中, NCC 폭풍 증설에…자취 감춘 '업황 회복론'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석유화학기업 경영진 사이에선 업황이 구조적인 침체에 빠져들었다는 의견과 올해부터 반등할 것이란 의견이 엇갈렸다. 큰 돈을 들여 증설한 설비를 구조조정 과정에서 헐값에 넘기면 업황이 반등할 때 나홀로 수혜를 누리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구조조정을 가로막았다. 올해 ‘업황 회복론’은 설 자리를 잃었다. 석유화학 기업들의 적자가 이어진 데다 예상보다 더 막대한 공급 과잉이 예고되면서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은 이달 초 발간한 보고서에서 올해부터 2030년까지 글로벌 석유화학제품의 신규 증설 전망치가 직전 예상치보다 에틸렌은 4660만톤(3.1%), 폴리에틸렌(PE)은 3192만톤(5.5%), 폴리프로필렌(PP)은 1941만톤(9.3%)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세 품목은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이 납사크래커(NCC) 설비를 통해 생산하는 대표적인 범용 제품으로 꼽힌다.대규모 증설이 중국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S&P는 같은 기간 중국이 에틸렌 증설 규모를 이전보다 4.9%, PE와 PP도 각각 13.2%, 44.1% 늘릴 것으로 전망했다. NH투자증권도 최근 분석 리포트를 통해 “중국 중심으로 공급 과잉이 더 심해져 범용 제품의 약세가 장기화할 것”이라며 “국내 NCC에 대한 보수적 접근에 나서야할 것”이라는 의견을 냈다.국내 석유화학사들은 직격탄을 맞고 있다. 1분기에 롯데케미칼(-1266억원)과 HD현대케미칼(-1188억원), LG화학 석유화학 부문(-565억원), 한화솔루션 케미칼 부문(-912억원) 등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석유화학 업체들의 신용등급도 떨어지고 있다. 올 초 나이스신용평가는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부진과 신사업 투자 부담 등을

  • 재도약 앞둔 스킨푸드, 우협 선정 앞두고 막판 고심

    재도약 앞둔 스킨푸드, 우협 선정 앞두고 막판 고심

    화장품 브랜드 운영사 스킨푸드가 이르면 내달 초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인트리파트너스는 EY한영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 1월 스킨푸드 매각에 나섰다. 10여 곳 이상의 인수의향자가 나타났고 이달 초 5곳의 숏리스트가 추려졌다. 숏리스트 중에는 국내 전략적 투자자(SI)와 해외 재무적 투자자(FI)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희망가는 15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매도자는 이들 후보를 놓고 고심 중이다. 이르면 내달 초 우선협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스킨푸드는 미샤·더페이스샵 등과 함께 로드숍을 기반으로 중저가 화장품 시장을 연 'K뷰티 1세대'로 꼽힌다. 2000년대 중국 유커를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했으나 중국의 사드 보복, 코로나 등 대외 악재가 이어지며 실적이 악화됐다. 여기에 올리브영 등을 필두로 한 유통채널 변화와 인디 브랜드들의 부상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특히 스킨푸드는 식품 컨셉트를 활용한 차별화된 브랜드 전략을 펼쳤지만 오히려 유행에서 빠르게 멀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여기에 가맹점을 600여 개까지 늘리는 등 무리한 확장으로 위기를 맞았다. 결국 2018년 법정관리에 길을 걷게됐고 회생 계획 인가 전 M&A 절차를 밟게됐다. 이듬해 구조조정 전문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파인트리파트너스가 스킨푸드를 600억원에 인수했다. 스킨푸드는 법정 관리에 들어가면서 600여 개에 달하는 가맹점을 10분의 1수준으로 줄이고 인력을 감축하는 등 자연히 구조조정을 단행할 수 있었다. 그렇게 1년 만에 회생절차를 졸업하고 2022년부터 흑자전환을 하며 턴어라운드를 이뤄냈다. 지난해

  • 코로나 때도 3분기 만에 반등했는데…"韓, 저성장 늪에 빠졌다"

    코로나 때도 3분기 만에 반등했는데…"韓, 저성장 늪에 빠졌다"

    한국은행은 올 1분기 경제가 역성장한 것은 예상치 못한 여러 돌발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작년 10월 이후 세 차례에 걸친 금리 인하 효과가 나타나고 통상 및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올 2분기부터 성장률이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수 있다고 기대했다.민간 전문가들의 진단은 이런 낙관적 판단과 거리가 있다. 과도하게 누적된 가계부채와 인구 고령화 등으로 내수 불황이 장기화할 조짐이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미국과 중국 혁신 기업 사이에 끼여 고전하는 한국 기업의 수출 경쟁력도 문제점으로 지목했다. 한은 부총재 출신인 이승헌 숭실대 경영대학원 교수는 “우리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제대로 개혁하지 못하면 장기 저성장이 고착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외환위기 때도 없었던 장기 제로 성장이동원 한은 경제통계 2국장은 24일 1분기 한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속보치) 통계 지표 기자간담회가 시작되자 “먼저 설명드릴 부분이 있다”며 1분기 GDP 증가율(-0.2%)이 2개월 전 한은 전망치(0.2%)를 큰 폭으로 밑돈 이유를 상세하게 설명했다.대내외 불확실성으로 경제 심리 회복이 지연됐고 건설 경기가 예상보다 부진했으며 대형 산불과 고속도로 교량 붕괴사고 등으로 소비와 투자가 더 위축됐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가속기 발열 문제로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주가 미뤄진 영향도 거론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이런 악재들이 2분기부터 정상화하면 성장률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 불확실성이 걷히고 새 정부 들어 추가경정예산 집행이 본격화하면 성장률은 올라간다고

  • '워크아웃·회생절차' 동시에 한다

    '워크아웃·회생절차' 동시에 한다

    기업 구조조정을 위한 두 제도인 워크아웃과 회생절차의 장점을 동시에 활용할 길이 열린다. 서울회생법원은 16일 ‘하이브리드 구조조정’과 ‘프리(Pre)-ARS’(예방적 자율구조조정) 제도를 다음달부터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다.정준영 서울회생법원장은 “내년 말 일몰 예정인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워크아웃 제도를 유지하면서 법원이 회생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워크아웃과 회생절차의 장점을 결합한 ‘K구조조정’ 제도가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하이브리드 구조조정은 금융위원회 주도의 워크아웃과 법원의 회생절차를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이다. 워크아웃으로 금융채권을 조정하고 신규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자율구조조정(ARS) 회생을 신청하면 법원의 ‘포괄적 금지명령’으로 채권자의 강제 집행을 막고 최대 3개월간 워크아웃에 집중할 수 있다.프리-ARS를 택하면 회생절차 신청 전 법원의 ‘민사 조정절차’를 통해 주요 채권자와 비공개로 채무조정 협상을 할 수 있다. 그동안 기업은 대출 기한이익 상실과 거래처 이탈 등 낙인효과 때문에 회생철차 신청을 주저해왔다.허란 기자

  • "뒤처지면 버린다"…과감한 산업 구조조정 나선 中

    "뒤처지면 버린다"…과감한 산업 구조조정 나선 中

    중국이 자동차, 철강, 가전 등 주요 산업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과의 무역 전쟁이 격화하며 자국 산업의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자 발 빠른 구조조정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7일 제일재경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중국 국유 자동차 기업인 충칭창안자동차와 둥펑 간 경영 통합이 막바지 단계에 이르렀다. 창안과 둥펑이 경영 통합의 구체적인 사항과 관련해 협의를 마쳤으며, 이런 내용은 양사가 합작하고 있는 외국 자동차 기업에 전달됐다. 창안은 미국 포드 및 일본 마쓰다와, 둥펑은 일본 혼다·닛산과 합작하고 있다.중국 정부는 자국 자동차산업이 치열한 내부 경쟁으로 시장 혼란과 생산력 저하를 겪고 있다고 봤다. 일부 기업이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손실을 감수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업계 기술 혁신과 제품 품질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는 올 들어 완성차를 생산하는 국유 기업을 전략적으로 재편해 산업 집중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산재한 연구개발(R&D), 제조, 마케팅을 통합해 중국 자동차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자주적인 핵심 기술을 갖춘 세계적 자동차 그룹을 만들겠다는 취지다.중국 현지 업계에선 중국 자동차산업이 향후 10년간 비야디(BYD), 지리자동차 등 민간 기업 두 곳과 나머지 5개 기업 위주로 재편될 것으로 내다본다. 중국엔 전기차 브랜드 120여 개를 포함해 완성차 브랜드 180여 개가 있다.철강산업도 마찬가지다. 최근 중국철강공업협회는 정부에 신규 철강 공장 건설을 중단하고, 낙후한 생산 능력을 과감하게 정리해 철강산업 선진화에 나설 것을 제안했다. 수급 불균형으

  • '업계 10위' 상상인저축은행 강제 구조조정 조치

    '업계 10위' 상상인저축은행 강제 구조조정 조치

    업계 10위 상상인저축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강제 구조조정 명령인 적기시정조치를 받았다. 경기 침체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영향으로 건전성이 악화한 영향이다. 저축은행 업권 내 인수합병(M&A)을 비롯한 구조조정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본지 2024년 8월 23일자 A1, 3면 참조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열어 상상인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 1단계에 해당하는 경영개선 권고를 의결했다. 적기시정조치는 부실 금융회사에 금융당국이 내리는 강제 조치다.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저축은행은 부실채권 처분, 자본금 증액 등의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상상인저축은행이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것은 자산 건전성이 크게 나빠졌기 때문이다. 이 회사의 고정이하여신(부실채권) 비율은 작년 말 기준 26.9%다.금융당국이 수도권 대형 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를 내리자 업권 전반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의 자산은 2조7577억원(작년 3분기 말 기준)으로 업계 10위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처럼 회사가 파산하는 상황은 전혀 아니다”면서도 “저축은행을 향한 부실채권 매각, 증자 압박은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서형교/신연수 기자

  • '兆단위 자산' 저축은행도 PF쇼크…당국 "즉각 부실채권 매각하라"

    '兆단위 자산' 저축은행도 PF쇼크…당국 "즉각 부실채권 매각하라"

    상상인저축은행이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를 부과받은 것은 내수 부진과 건설업 침체에 따른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분석된다. 수도권 대형 저축은행마저 적기시정조치 대상에 오르면서 2금융권의 건전성 위기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금융당국은 건전성이 취약한 저축은행에 증자 및 부실채권 정리를 주문하고 신속한 경영 정상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안국·라온 이어 상상인저축銀금융위원회는 19일 정례회의를 열고 상상인저축은행에 적기시정조치 1단계에 해당하는 경영개선 권고를 의결했다. 작년 12월 안국·라온저축은행이 경영개선 권고를 부과받은 지 약 3개월 만이다.이번 조치는 안국·라온저축은행 때와는 무게감이 남다르다는 평가가 많다. 안국저축은행과 라온저축은행은 각각 3285억원, 1309억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중소형 금융회사였다. 이번에 적기시정조치를 받은 상상인저축은행의 자산은 2조7577억원으로 업계 10위 수준이다. 상상인저축은행은 경기·인천 등 수도권에 영업 구역을 두고 있고, 고객 수는 14만8342명에 달한다.적기시정조치는 부실 금융회사에 금융당국이 내리는 강제 조치다. 경영개선 권고, 요구, 명령 세 단계로 나뉜다. 이날 내려진 권고 조치는 1단계에 해당한다. 경영개선 권고를 받은 저축은행은 6개월간 부실채권 처분, 자본금 증액, 배당 제한 등의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 상상인저축은행 관계자는 “금융당국 가이드라인에 발맞춰 자산 건전성을 제고하기 위한 다각적인 자구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건설대출 부실 ‘발목’과거 금융당국은 적기시정조치를 부과하는 잣대로 국제결제

  • 포스코그룹 "61개 사업·자산 구조조정"…체질개선 나선다

    포스코그룹 "61개 사업·자산 구조조정"…체질개선 나선다

    포스코 그룹이 올해 61개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자산을 매각할 계획이다. 철강, 2차전지 양대 부문의 부진으로 포스코홀딩스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40% 가깝게 줄어들어들면서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포스코홀딩스는 3일 실적 컨퍼런스에서 "자산 효율성 향상을 위해 올해 저수익 사업 및 비핵심자산 매각에 나서겠다"며 "지난해 45건의 사업 및 자산을 매각해 6625억원의 현금을 창출했고, 올해 61개의 구조조정으로 1조5000억원의 추가 현금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 그룹은 지난해 파푸아뉴기니 중유발전 법인, 동서울지하도로, 중국 지역 서비스센터, KB금융주식 등을 매각한바 있다. 올해 61개 구조조정 프로젝트에는 스테인리스를 제조하고 있는 중국 장쑤성 장가항포항불수강 제철소 매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홀딩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2조6880억원, 영업이익 2조1740억원을 발표했는데, 구조조정을 통해 하반기부터는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밝혔다. 적자사업 정리, 새로 창출되는 현금을 통한 신규투자 등이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 그룹은 미래 고수익사업이 될 부문에는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철강계열사 포스코의 인도 철강 시장 투자가 대표적이다. 포스코는 인도 철강사 JSW와 50대 50의 지분을 보유하는 합작법인(JV) 형태로 인도내 제철소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   2차전지 소재사업의 포트폴리오 다변화, 연구개발 역량 확충 등에도 투자를 늘릴 예정이다.  2차전지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은 비상경영체제로 전환하는 동시에 하이

  • PF 정보공개 플랫폼 구축…'14회 유찰' 등 악성 매물 수두룩

    PF 정보공개 플랫폼 구축…'14회 유찰' 등 악성 매물 수두룩

    금융당국과 업권별 9개 금융협회가 정리 대상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의 세부 정보를 일괄 제공하는 ‘PF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했다. 플랫폼에 공개된 195개 매물 가운데 5회 이상 유찰된 물건이 23건에 달하는 등 악성 매물이 여전히 많이 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금융감독원과 9개 금융협회 등은 23일 서울 공덕동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전 금융권 PF 사업장 합동 매각 설명회를 열었다. PF 정보공개 플랫폼과 관련한 설명회도 이어졌다.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PF 사업성 평가 기준을 개편하고 부실 등급 사업장을 경·공매 등을 통해 정리하도록 하는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경·공매 대상 사업장은 작년 6월 말 기준 12조5000억원 규모로, 금융권 전체 PF 익스포저(216조원)의 6%가량이다.부실 등급 사업장에 대출이 있는 금융회사들은 당국에 정리 계획을 내고 지난해 9월부터 경·공매에 들어갔다. 그러나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정리 속도가 둔화하는 추세다.경·공매로 정리된 물량은 작년 9월 말 기준 1조2000억원 규모였으며 10월에도 1조2000억원이 추가됐다. 하지만 11월 5000억원, 12월은 16일까지 6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줄어들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속도가 다소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시 한번 정리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며 “매도자와 매수자를 긴밀히 연결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매매가 활성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PF 정보공개 플랫폼은 업권별 금융협회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금융회사가 매각을 추진하는 모든 PF 사업장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사업장 주소와 면적 등 일반 정보, 감정가액, 경·공매

  • 14번째 유찰된 PF 사업장도…여전히 더딘 구조조정

    금융당국과 9개 업권별 금융협회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매각 추진 사업장의 세부 정보를 일괄 제공하는 PF 정보공개 플랫폼을 23일 구축했다. 플랫폼에 이날 공개된 195개 매물 가운데 5회 이상 유찰된 물건이 23건에 달하는 등 악성 매물이 여전히 다수 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금융감독원과 은행연합회, 금융투자협회 등은 이날 서울 공덕동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전 금융권 PF 사업장 합동 매각설명회를 열고 PF 정보공개 플랫폼을 구축했다고 밝혔다.금융당국은 지난해 5월 PF 사업성 평가기준을 개편하고 부실(D) 등급 사업장을 경공매 등으로 정리하도록 하는 구조조정에 돌입했다. 경공매 대상 사업장은 작년 6월말 기준 12조5000억원 규모로, 금융권 전체 PF 익스포저(216조원)의 6%가량이다.부실 등급 사업장에 대출해준 금융사들은 당국에 정리 계획을 제출하고 9월부터 경공매에 착수했다. 그러나 최근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정리 속도가 둔화하는 추세다.경공매로 정리가 완료된 물량은 작년 9월 말 기준 1조2000억원이었으며 10월에도 1조2000억원이 추가됐다. 하지만 11월에는 5000억원, 12월은 16일까지 6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둔화됐다.이복현 금감원장은 이날 "속도가 다소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나 다시 한번 정리를 촉진할 필요가 있다"며 "매도자와 매수자를 긴밀히 연결하고 충분한 정보를 제공해 시장의 눈높이에 맞는 적정 조건에 매매가 활성화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PF 정보공개 플랫폼은 각 업권별 금융협회 홈페이지에서 이용할 수 있다. 금융회사가 매각을 추진하는 모든 PF 사업장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