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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가 낮춰도 못 피했다…에스켐·엠오티 20%대 하락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기업 에스켐과 2차전지 장비 기업인 엠오티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20%대 하락했다. 두 기업 모두 기업공개(IPO)시장 부진을 고려해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의 하단 미만으로 책정했으나 상장 첫날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켐과 엠오티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해 각각 공모가 대비 각각 29.2%, 22.0% 하락해 거래를 마쳤다. OLED 소재기업 에스켐은 희망 공모가 범위(1만3000원~1만4600원)의 하단을 밑도는 1만원으로 공모가를 정했다. 공모가 대비 상승 출발해 장중 1만660원(6.6%)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결국 공모가 대비 2200원(22%) 하락한 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켐은 손실 90%를 보전할 수 있는 환매청구권을 가지고 있는데다 유통금액도 200억원대에 크지 않아 상장 첫날 상승 기대감이 큰 종목이었다. 하지만 기관투자가와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했다. 2차전지 장비기업 엠오티도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희망공모가(1만2000원~1만4000원)의 하단 미만인 1만원으로 공모가를 책정했다. 이 기업은 상장 첫날 공모가를 한차례도 넘지 못하고 29.2%(2910원) 하락한 7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스켐과 엠오티는 공모주 한파가 몰아닥친 뒤 기관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된 만큼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대비 대폭 낮췄다. 이 때문에 두 기업의 상장이 IPO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으로 해석됐다. 한 대형 증권사 IPO본부장은 “공모가를 내려도 시장이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상장이 시급하지 않은 기업은 대부분 공모 연기를 선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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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시장 침체에 증권사 IPO 풋백옵션 '부메랑'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자 주관사가 공모주 투자 손실 리스크를 떠안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 부담이 커졌다. 풋백옵션을 부여했던 증권사는 공모 흥행 실패 뿐 아니라 손실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였다. 공모 흥행을 위해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내거는 증권사도 사라졌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켐 주가는 오후 2시 공모가 대비 21.70% 하락한 7830원에 거래되고 있다.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자 일반 청약 투자자 일부가 에스켐 IPO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 풋백옵션을 문의하고 있다. 에스켐은 이익미실현 특례 상장사로 풋백옵션 행사가 가능하다.풋백옵션은 상장 이후 일정 기간 내에 주가가 공모가의 90%를 밑돌면 일반청약 투자자가 공모가의 90%의 가격으로 주관사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다. 일반투자자 입장에선 공모주 손실률이 최대 10%로 제한되는 셈이다.사업모델 특례, 이익미실현 특례 등은 주관사가 의무적으로 일정 기간 풋백옵션을 부여해야한다. 당장 실적이 부진한 기업이 성장성을 내세워 상장하는 경우에 일반투자자를 보호하기 위해서다. 이와 무관하게 의무 대상이 아니어도 공모 흥행을 위해 주관사가 자발적으로 부여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10월 중순 공모주 시장이 침체한 이후 신규 상장한 기업 가운데 닷밀, 노머스, 에이치이엠파마, 웨이비스 등이 주관사가 풋백옵션을 부여한 곳이다. 이익미실현 특례를 선택한 닷밀을 제외한 노머스, 에이치이엠파마, 웨이비스 등은 주관사가 자발적으로 풋백옵션을 부여했다.이들 기업의 상장 첫날 주가 등락율을 살펴보면 닷밀 –33.77%, 노머스 –35.76%, 에이치이엠파마 –28.70%, 웨이비스 –27.40%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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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르, 수요예측 참패...22개월래 '최저 경쟁률'
초소형 위성 개발사 루미르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참패했다. 공모주 시장에서 ‘옥석 가리기’가 한창인 데다 우주항공 기업공개(IPO)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여서다.루미르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4일까지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13.1대 1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2022년 12월 바이오노트 수요예측(경쟁률 3.3대 1) 이후 약 22개월만에 최저치(스팩·리츠 제외)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423곳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의 86.2%에 해당하는 365곳이 희망 공모가(1만6500~2만500원)의 하단 이하 가격을 제시했다.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유를 약속한 곳은 1곳에 불과했다.회사와 주관사는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보다 27% 낮은 1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 주식 수도 300만주에서 240만주로 20% 줄였다. 당초 2928억~3637억원이었던 루미르의 예상 시가총액은 2059억원으로 낮아졌다. 공모금액은 288억원이다.올해 대다수 IPO 기업이 희망 가격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 성적이다. IPO 기업이 희망 가격 하단보다 낮게 공모가를 결정한 건 지난해 11월 동인기연 이후 약 11개월만이다. 루미르는 2009년 설립된 우주항공 스타트업이다. 인공위성 시스템과 전장품, 위성 영상·정보 등을 주로 판매한다. 100% 수입에 의존하던 인공위성 핵심 장비를 소형화하고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우주항공 IPO에 대한 기대감이 한풀 꺾였다는 평가다. 최근 상장한 우주항공 관련 기업의 주가는 모두 부진했다. 지난해 11월 컨텍은 공모가 2만2500원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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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31대 1...아이스크림미디어, 올해 최저 경쟁률 찍은 이유
에듀테크 전문기업 아이스크림미디어가 기업공개(IPO) 수요예측에서 올해 최저 경쟁률을 기록했다. 오너 일가의 지분 매각 가능성으로 불거진 오버행 이슈가 공모 흥행의 최대 걸림돌로 작용했다는 평가다.아이스크림미디어는 지난 8월 9일부터 16일까지 5영업일 간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이 31.3대 1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코스닥 IPO 기업(스팩 제외)의 수요예측 경쟁률이 두 자릿수를 나타낸 건 지난해 10월 큐로셀(20.88대 1)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561곳이 참여했다. 신청 수량의 60.03%가 희망 공모가(3만2000~4만200원)의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반면 33.79%는 하단 이하 가격에 신청했다.회사와 주관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하단인 3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787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4180억원이다.최근 공모주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데다 과거 아이스크림미디어와 같은 시공그룹 계열사인 아이스크림에듀 IPO에 대한 기억이 투자 심리를 악화시켰단 분석이 나온다. 시공그룹은 시공테크를 정점으로 아이스크림미디어, 아이스크림에듀, 아이스크림키즈, 시공문화 등을 둔 곳이다.아이스크림에듀는 2019년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오너 일가인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과 아들인 박대민 시공테크 부사장, 박효민씨 등은 아이스크림에듀 주식에 대한 보호예수 6개월이 풀린 이후 대다수 지분을 매각해 현금화했다. 해당 자금은 대부분 모회사인 시공테크 지분을 늘리는 데 활용됐다.아이스크림미디어도 박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가 지분 약 35%(공모 후)를 보유하고 있다. 이들이 보유한 주식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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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바이오메디컬, IPO 공모가 2만9000원…희망범위 상단
코스닥 시장을 입성을 노리는 넥스트바이오메디컬이 공모가를 희망가격(2만4000~2만9000원) 상단인 2만9000원으로 확정했다.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2일까지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은 356.9대 1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이번 수요예측에 국내외 기관투자가 1116곳이 참여했다. 참여기관의 95%가 희망 가격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으로 주문을 넣은 기관도 47.7%(가격 미제시 1.6%포함)였다.회사와 주관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인 2만90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금액은 약 29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322억원이다.이 회사는 치료 재료를 만드는 곳이다. 내시경용 지혈재 '넥스파우더', 혈관색전 미립구 '넥스피어', 관절염 통증 색전 치료재 '넥스피어 에프' 등이 주요 제품이다.넥스파우더의 경우 내시경 시술로 발생한 상처 부위에 파우더를 뿌리고 그 위에 물을 뿌리면 파우더가 즉각 겔 형태로 변해 상처부위를 덥는 방식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로 확보한 공모자금은 근골격계 통증 색전 치료재 임상 시험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돈행 넥스트바이오메디컬 대표이사는 “상장 이후에도 의료기기 융복합 제품 연구 확대 및 글로벌 사업 확장을 통해 융복합 메디컬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넥스트바이오메디컬은 오는 7~8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청약을 거쳐 이달 2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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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일전기, 공모가 '상단 초과' 3만5000원...18~19일 청약
특수변압기 전문기업 산일전기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보다 높은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산일전기는 9~15일 5거래일 동안 국내외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2만4000~3만원) 상단을 초과한 3만5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공모가 기준 전체 공모금액은 2660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조656억원이다.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2205개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413.86대 1을 기록했다. 참여 기관 가운데 약 99.6%에 해당하는 기관이 공모 희망가격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상장을 주관한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산일전기의 글로벌 특수변압기 레퍼런스와 성장성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며 “일반투자자 보호를 위하여 확정 공모가격을 시장친화적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특수 변압기와 철도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특수 변압기는 해상풍력, 태양광, 해양플랜트 등 기상 변화가 심한 환경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변압기다.공모 자금은 생산시설 확대를 위한 설비투자 및 변압기 제조 등에 필요한 자재 구매자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박동석 산일전기 대표는 “코스피 상장사로서 투명한 경영을 실천하고, 국내 대표 특수변압기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 앞으로 좋은 모습들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산일전기는 오는 18일~19일 일반청약을 거쳐 유가증권시장에 29일 상장할 예정이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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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모주 '묻지마 투자'는 위험…폭탄 매물 가능성 등 살펴야
뜨거웠던 공모주 시장 열기가 한풀 꺾였다. 증권가에선 기업공개(IPO) 기업의 흑자 가능성 등 재무적인 면은 물론 의무보호예수 비율 등 공모 구조도 꼼꼼하게 따진 뒤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7월 신규 상장한 4개 종목의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평균 -0.7%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IPO 광풍으로 공모주를 받기만 하면 무조건 수익을 얻는다는 공식이 깨졌다.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점차 하락세다. 월별로 살펴보면 1월만 하더라도 우진엔텍, 현대힘스 등이 ‘따따블’(주가가 공모가 대비 4배 상승)을 기록하며 평균 상승률은 181.7%에 달했다. 이후 4월부터 100% 아래로 낮아진 뒤 6월엔 36.2%로 하락한 데 이어 마이너스로 돌아섰다.주가 부진의 주된 요인으로 IPO 시장 과열로 기업의 영업실적 대비 높은 몸값이 책정됐다는 점이 꼽힌다. 상장 첫날부터 주가가 공모가를 밑돈 이노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이 2억원에 불과했지만, 기업가치 4061억원으로 증시에 입성했다. 지난 5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아이씨티케이(보안장비)는 공모가 1만3000원에 상장했으나 현재 주가는 반토막 수준이다.공모 구조도 수익률에 직결되는 요인이다. 요즘 대다수 기관투자가는 수요예측에 참여하면서 일정 기간 공모주를 팔지 않겠다는 의무보호예수를 약속하지 않는다. 상장 직후 ‘폭탄 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올해 상장한 33곳 가운데 의무보유확약률(주식 수량 기준)이 10%를 밑도는 업체는 19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84%에 해당하는 16곳의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이노스페이스 역시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1.99%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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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발사체' 이노스페이스,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4만3300원
우주발사체 전문기업 이노스페이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이노스페이스는 11일부터 17일까지 5거래일간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경쟁률이 598.87대 1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투자가 2159곳이 참여했다. 전체 참여 기관투자가의 99.6%가 희망 공모가격(3만6400~4만3300원)의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이노스페이스와 주관사 미래에셋증권은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격을 희망 공모가격 상단인 4만3300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 기준 공모 금액은 576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4062억원이다.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이번 수요예측에 국내 대형 자산운용사는 물론 명망 있는 글로벌 연기금과 해외 우량 장기펀드(Long Fund) 다수가 참여했다”며 “상단 이상의 가격으로 신청한 기관이 많았지만, 시장 친화적 가격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이 회사는 2017년 9월 설립된 민간 우주로켓 발사업체다. 하이브리드 로켓 기술 기반의 우주 발사체 ‘한빛(HANBIT)’으로 고객의 위성을 우주 궤도로 수송하는 발사 서비스를 사업화하고 있다.하이브리드 로켓은 액체로켓 대비 구조가 단순해 제조 비용이 덜 들고 제조시간도 짧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해 3월 국내 민간 기업 최초로 시험발사체 ‘한빛-TLV’ 시험발사에 성공하는 성과도 냈다.이번 상장으로 확보하는 자금은 발사체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한 설비확충, 발사체 경량화 및 재사용성을 위한 연구개발 강화, 해외시장 판로 확보, 우수인력 유치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상장 이후 우주 운송 사업화, 대륙별 발사장 추가 확보, 발사체 재사용 기술 개발 등을 본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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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에도 특례상장…오버행 이슈도
의료용 재활로봇 전문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가 다음달 코스닥 입성에 도전한다. 지난해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후 로봇주에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흑자를 내는 의료용 로봇기업이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피앤에스미캐닉스는 다음달 8~9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청약을 받는다. 총 135만 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4000∼1만7000원이다. 이달 24∼28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한다.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로봇 300여 종을 개발했다. 주력 제품은 워크봇이다. 워크봇은 뇌졸중 등의 사유로 걷기 어려운 환자가 과학적 보행 훈련을 통해 다시 걷도록 지원하는 재활로봇이다. 로봇산업은 연구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해 대부분의 기업이 적자다. 그러나 이 회사는 2019년 이후 매년 흑자를 냈다. 지난해 매출 60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의 절반 이상이 해외에서 나온다.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 등 해외 19개 인증을 보유하고 있다.공모자금은 신제품 개발과 생산시설 확장에 사용한다. 상장 후 상지재활훈련 로봇시스템과 유아용 보행교정로봇 등을 개발할 계획이다. 인구 고령화와 치료사 부족으로 글로벌 재활로봇 시장이 매년 25% 이상 확대되고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상장 후 오버행(잠재 매도 물량)이 나올 우려도 있다. 상장 직후 유통 가능한 지분율은 약 40%로 높은 편이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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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마린솔루션 IPO 수요예측 흥행...공모가 상단 뚫을까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HD현대마린솔루션이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희망 가격 상단보다 20% 높은 10만원에 주문이 대거 몰렸다. 상당수 기관이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단 의무 보유 확약을 거는 등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했다.HD현대마린솔루션과 주관사단은 희망 가격 상단을 초과해 최종 가격을 결정할지 논의하고 있다. 국내 공모주 시장에서 대기업 계열사 IPO는 공모가 상단을 넘긴 적이 거의 없다. 상장 이후 주가 관리까지 염두에 두고 막판까지 치열한 고민이 이어질 전망이다. 상단 확정 염두에 둔 수요예측 참여 전략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16일부터 전날까지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00대 1 수준의 경쟁률을 확보했다. 지난해 공모액 1000억원을 넘긴 대형 IPO 기업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경쟁률 17대 1), 두산로보틱스(272대 1) 등과 비교하면 흥행에 성공했다.참여 기관 대다수가 10만원을 적어냈다. 공모 희망 가격(7만3300~8만3400원)의 상단보다 약 20% 높은 가격이다.희망 가격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적어내는 게 수요예측 참여 전략이 된 최근 국내 공모주 시장의 분위기가 IPO 대어에도 그대로 적용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대기업 계열사 IPO의 경우 수요예측에 흥행해도 상단을 초과하지 않는 일종의 불문율을 지킬 것으로 기대하고 부담 없이 10만원 수준에 베팅했다는 후문이다.상당수 기관이 최대 6개월의 의무보호예수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무보호예수를 최소화해 단타 매매로 차익실현에 나서던 중소형 IPO 때와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공모가가 상단에서 결정되면 높은 가격을 적어내봤자 차별화가 어려운 만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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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정정 요구' 디앤디파마텍, IPO 공모 재개...기업가치는 그대로
신약 개발사 디앤디파마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재개했다. 지난 2월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지 약 한 달 반만이다. 정정 신고서에서 지난 2022년 임상2상에서 실패한 파킨슨병 치료제와 관련한 설명에 상당 분량을 할애하며 투자자 우려를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계속기업 불확실성 위험 크지 않다"26일 금감원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전날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4월 12~18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같은 달 22~23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당초 이달 6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하려 했으나 지난달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요구에 공모 일정이 미뤄졌다.이번 정정 신고서에서 디앤디파마텍은 2022년 회계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견을 받았던 이유와 현황을 설명했다. 금감원이 해당 부분을 상세히 소명하라고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2022년 디앤디파마텍의 100% 종속기업 뉴랄리는 파킨슨병 치료제(NLY01) 임상2상 시험에서 통계적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디앤디파마텍은 뉴랄리의 영업권에 대해 1195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그 결과 디앤디파마텍은 2022년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687억원, 순손실 1370억을 올렸다.디앤디파마텍은 “NLY01의 경우 이미 손상을 인식했고 임상 2상이 종료된 만큼 공모자금을 활용한 별도 개발 및 임상 비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NLY01와 같은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임상시험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공동연구개발을 통한 연구용역 대가도 꾸준히 받고 있어 대규모 적자 발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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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주식' 열풍에 뜨더니…'몸값 8조' 대어에 기대감 폭발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레딧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으로 책정됐다고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전했다. 주당 34달러다. 기업가치는 64억달러(8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앞서 레딧은 4~5배 초과 청약이 발생할 정도로 기대받았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주당 31~34달러였다. 회사 측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7억4800만달러(1조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1일이다. 거래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RDDT’라는 티커명으로 시작된다.레딧은 2005년 설립됐다. 뉴스와 각종 정보 글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인데,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주식)’ 열풍이 시작된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로 이름을 알렸다. 2021년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톱, AMC 등 주가를 무작정 올릴 때 이 토론방이 중심에 있었다. 당시 레딧 기업가치는 100억달러(13조3000억원)까지 언급되기도 했다.당시만큼은 아니지만, 레딧을 향한 미 증시 기대감은 크다. 이날 거래가 시작된 인공지능(AI) 인프라 장비업체 아스테라 주가가 나스닥시장에서 72% 폭등했기 때문이다. 종가는 62달러로 공모가(36달러)의 2배에 달했다. 현지 투자자들은 2022년과 지난해 찾아온 IPO 시장 둔화가 이를 계기로 반등하기를 바라는 상황이다. 마켓워치는 2021년엔 약 400개의 회사가 미국에 상장돼 1424억달러(189조원)를 조달했는데, 2022년과 지난해까지는 179개 회사가 271억달러(36조원)를 모아 규모가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전했다.다만 레딧이 적자를 기록 중이란 점은 주가 발목을 잡을 요인이다. 레딧은 지난해 8억400만달러(1조700억원)의 매출액을 거뒀지만, 9080만달러(12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주가가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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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 확산 우려에 성장성 특례상장 올스톱
성장성 특례 상장을 활용해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급감했다. 앞서 상장한 기업 상당수가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등 부실기업 징후를 보이자 상장 예비기업, 주관사, 한국거래소 모두 신중해진 결과다.성과를 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기업에 자금 조달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와 달리 자격 미달 기업의 상장 통로란 부정적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발길 끊긴 성장성 특례 IPO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성장성 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없다. 2018년 셀리버리를 시작으로 2019년 5곳, 2020년 7곳, 2021년 5곳 등이 성장성 특례를 활용해 상장했다. 하지만 2022년과 2023년엔 각각 1곳에 그친 데 이어 지난해 7월 이후 발길이 끊겼다.성장성 특례 제도는 적자 기업이라도 주관사의 추천만으로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로 2017년 1월 도입됐다. 주관사 ‘보증’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코스닥 특례 상장 제도 가운데 심사 문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신 상장 이후 6개월간 주가 흐름이 부진하면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매입해야 하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짊어진다.앞서 이 제도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이 대부분 부실 위기에 빠지면서 해당 제도에 대한 신뢰가 저하된 것으로 분석됐다.현재까지 20곳이 성장성 특례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상장 이후 흑자를 한 번이라도 낸 건 6곳에 불과하다. 대부분 상장 당시엔 1~3년 내 흑자 전환을 약속했지만, 상장 이후 오히려 적자 폭이 확대된 곳이 대다수다.적자가 누적되면서 다수 기업이 경영난에 빠졌다. 성장성 특례 상장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셀리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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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로봇' 엔젤로보틱스, 공모가 33.3% 높인 2만원 확정
엔젤로보틱스가 공모가격을 2만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가격 범위 상단보다 33.3% 높은 수준이다.엔젤로보틱스는 지난 6~12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1157대 1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국내외 2067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단 2곳을 제외한 2065곳이 희망 가격 범위(1만1000~1만5000원)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회사와 주관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보다 33.3% 높은 2만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가 상향되면서 공모금액은 기존 176억~240억원에서 320억원으로 늘었다. 시가총액은 1542억~2102억원에서 2803억원으로 높아졌다.이 회사는 2017년 설립된 지능형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이다. 보행 재활 로봇을 비롯해 일상 보행보조 로봇, 산업안전용 로봇 등을 제조해 상급 병원 및 일반 기업에 납품한다.창업 이전부터 LG전자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CJ대한통운 등 다양한 기업과의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2017년 설립 이래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지만, 2026년 추정 순이익 115억원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해서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해 실적을 가결산 한 결과 매출 51억원, 영업손실 6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 규모는 93억원이었다.IB 업계 관계자는 “고평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에 기관투자가가 앞다퉈 주문을 넣자 공모가를 과감하게 33.3%를 높였다”며 “그만큼 회사가 실적 반등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엔젤로보틱스는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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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꺾였는데…오상헬스케어, 공모가 33% 올린 2만원 확정
체외 진단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가 공모가격을 2만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가격 범위 상단보다 무려 33% 높은 수준으로 2007년 이후 최대 상향 폭을 기록했다. 회사 실적이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도 IPO 호황 분위기를 타고 공모가를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99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국내외 2007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99.6%에 해당하는 1999곳이 희망 가격 범위(1만3000~1만5000원) 상단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다. 공모가격 2만원 이상의 가격을 적어낸 기관도 85.4%(1716개)에 달했다.다만 참여 기관 가운데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을 내건 곳은 2.7%(55곳)에 불과했다.주관사 관계자는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의 IPO 공모에 참여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서도 오상헬스케어의 사업 경쟁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많은 기관이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말했다.공모가가 희망 가격 상단보다 높게 결정되면서 공모금액은 198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821억원으로 각각 높아졌다.199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생화학 진단, 분자 진단, 면역 진단 등 다각화한 체외 진단 사업을 펼치는 곳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진단기기 매출이 증가하면서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팬데믹이 끝난 뒤 2021년 실적이 부진했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3분기까지 별도 기준 매출 3369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8.9%, 영업이익은 81.1% 증가했다.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적자를 기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