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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정정 요구' 디앤디파마텍, IPO 공모 재개...기업가치는 그대로
신약 개발사 디앤디파마텍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를 재개했다. 지난 2월 초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은 지 약 한 달 반만이다. 정정 신고서에서 지난 2022년 임상2상에서 실패한 파킨슨병 치료제와 관련한 설명에 상당 분량을 할애하며 투자자 우려를 잠재우는 데 주력했다. "계속기업 불확실성 위험 크지 않다"26일 금감원에 따르면 디앤디파마텍은 전날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4월 12~18일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같은 달 22~23일 일반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당초 이달 6일부터 수요예측을 진행하려 했으나 지난달 금감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제출 요구에 공모 일정이 미뤄졌다.이번 정정 신고서에서 디앤디파마텍은 2022년 회계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계속기업 가정의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는 의견을 받았던 이유와 현황을 설명했다. 금감원이 해당 부분을 상세히 소명하라고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2022년 디앤디파마텍의 100% 종속기업 뉴랄리는 파킨슨병 치료제(NLY01) 임상2상 시험에서 통계적 유효성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디앤디파마텍은 뉴랄리의 영업권에 대해 1195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그 결과 디앤디파마텍은 2022년 연결 기준으로 영업손실 687억원, 순손실 1370억을 올렸다.디앤디파마텍은 “NLY01의 경우 이미 손상을 인식했고 임상 2상이 종료된 만큼 공모자금을 활용한 별도 개발 및 임상 비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현재 NLY01와 같은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임상시험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 공동연구개발을 통한 연구용역 대가도 꾸준히 받고 있어 대규모 적자 발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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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 주식' 열풍에 뜨더니…'몸값 8조' 대어에 기대감 폭발
미국 소셜미디어 업체 레딧의 공모가가 희망 범위 최상단으로 책정됐다고 20일(현지시간) 마켓워치가 전했다. 주당 34달러다. 기업가치는 64억달러(8조5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앞서 레딧은 4~5배 초과 청약이 발생할 정도로 기대받았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주당 31~34달러였다. 회사 측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최대 7억4800만달러(1조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상장 예정일은 오는 21일이다. 거래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RDDT’라는 티커명으로 시작된다.레딧은 2005년 설립됐다. 뉴스와 각종 정보 글을 공유하는 커뮤니티 사이트인데, ‘밈 주식(온라인에서 입소문을 탄 주식)’ 열풍이 시작된 주식 토론방 ‘월스트리트베츠’로 이름을 알렸다. 2021년 개인투자자들이 게임스톱, AMC 등 주가를 무작정 올릴 때 이 토론방이 중심에 있었다. 당시 레딧 기업가치는 100억달러(13조3000억원)까지 언급되기도 했다.당시만큼은 아니지만, 레딧을 향한 미 증시 기대감은 크다. 이날 거래가 시작된 인공지능(AI) 인프라 장비업체 아스테라 주가가 나스닥시장에서 72% 폭등했기 때문이다. 종가는 62달러로 공모가(36달러)의 2배에 달했다. 현지 투자자들은 2022년과 지난해 찾아온 IPO 시장 둔화가 이를 계기로 반등하기를 바라는 상황이다. 마켓워치는 2021년엔 약 400개의 회사가 미국에 상장돼 1424억달러(189조원)를 조달했는데, 2022년과 지난해까지는 179개 회사가 271억달러(36조원)를 모아 규모가 크게 줄어든 상태라고 전했다.다만 레딧이 적자를 기록 중이란 점은 주가 발목을 잡을 요인이다. 레딧은 지난해 8억400만달러(1조700억원)의 매출액을 거뒀지만, 9080만달러(12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주가가 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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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기업 확산 우려에 성장성 특례상장 올스톱
성장성 특례 상장을 활용해 증시에 입성하는 기업이 급감했다. 앞서 상장한 기업 상당수가 적자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등 부실기업 징후를 보이자 상장 예비기업, 주관사, 한국거래소 모두 신중해진 결과다.성과를 내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기업에 자금 조달 기회를 제공하자는 취지와 달리 자격 미달 기업의 상장 통로란 부정적 이미지가 부각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발길 끊긴 성장성 특례 IPO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성장성 특례 상장 제도를 통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기업은 없다. 2018년 셀리버리를 시작으로 2019년 5곳, 2020년 7곳, 2021년 5곳 등이 성장성 특례를 활용해 상장했다. 하지만 2022년과 2023년엔 각각 1곳에 그친 데 이어 지난해 7월 이후 발길이 끊겼다.성장성 특례 제도는 적자 기업이라도 주관사의 추천만으로 상장할 수 있도록 상장 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로 2017년 1월 도입됐다. 주관사 ‘보증’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코스닥 특례 상장 제도 가운데 심사 문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신 상장 이후 6개월간 주가 흐름이 부진하면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매입해야 하는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짊어진다.앞서 이 제도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이 대부분 부실 위기에 빠지면서 해당 제도에 대한 신뢰가 저하된 것으로 분석됐다.현재까지 20곳이 성장성 특례로 증시에 입성했지만, 상장 이후 흑자를 한 번이라도 낸 건 6곳에 불과하다. 대부분 상장 당시엔 1~3년 내 흑자 전환을 약속했지만, 상장 이후 오히려 적자 폭이 확대된 곳이 대다수다.적자가 누적되면서 다수 기업이 경영난에 빠졌다. 성장성 특례 상장 1호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셀리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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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로봇' 엔젤로보틱스, 공모가 33.3% 높인 2만원 확정
엔젤로보틱스가 공모가격을 2만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가격 범위 상단보다 33.3% 높은 수준이다.엔젤로보틱스는 지난 6~12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경쟁률 1157대 1로 집계됐다고 13일 공시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국내외 2067곳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 이 가운데 단 2곳을 제외한 2065곳이 희망 가격 범위(1만1000~1만5000원) 상단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다.회사와 주관사는 수요예측 결과를 토대로 최종 공모가를 희망가격 상단보다 33.3% 높은 2만원으로 결정했다. 공모가가 상향되면서 공모금액은 기존 176억~240억원에서 320억원으로 늘었다. 시가총액은 1542억~2102억원에서 2803억원으로 높아졌다.이 회사는 2017년 설립된 지능형 웨어러블 로봇 전문 기업이다. 보행 재활 로봇을 비롯해 일상 보행보조 로봇, 산업안전용 로봇 등을 제조해 상급 병원 및 일반 기업에 납품한다.창업 이전부터 LG전자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아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현재 삼성전자, LG전자, CJ대한통운 등 다양한 기업과의 비즈니스 파트너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이번 수요예측을 앞두고 고평가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2017년 설립 이래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지만, 2026년 추정 순이익 115억원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책정해서다. 엔젤로보틱스는 지난해 실적을 가결산 한 결과 매출 51억원, 영업손실 65억원으로 집계됐다. 순손실 규모는 93억원이었다.IB 업계 관계자는 “고평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에 기관투자가가 앞다퉈 주문을 넣자 공모가를 과감하게 33.3%를 높였다”며 “그만큼 회사가 실적 반등에 대한 자신감이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엔젤로보틱스는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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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꺾였는데…오상헬스케어, 공모가 33% 올린 2만원 확정
체외 진단 전문기업 오상헬스케어가 공모가격을 2만원으로 확정했다. 희망 가격 범위 상단보다 무려 33% 높은 수준으로 2007년 이후 최대 상향 폭을 기록했다. 회사 실적이 작년 하반기부터 올해 부진에 빠진 상황에서도 IPO 호황 분위기를 타고 공모가를 대폭 끌어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오상헬스케어는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993.2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29일 밝혔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국내외 2007개 기관이 참여했는데, 99.6%에 해당하는 1999곳이 희망 가격 범위(1만3000~1만5000원) 상단보다 높은 가격으로 주문을 넣었다. 공모가격 2만원 이상의 가격을 적어낸 기관도 85.4%(1716개)에 달했다.다만 참여 기관 가운데 상장 이후 일정 기간 주식을 보유하겠다는 의무 보유 확약을 내건 곳은 2.7%(55곳)에 불과했다.주관사 관계자는 “최근 제약·바이오 기업의 IPO 공모에 참여가 다소 부진한 가운데서도 오상헬스케어의 사업 경쟁력과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많은 기관이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말했다.공모가가 희망 가격 상단보다 높게 결정되면서 공모금액은 198억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821억원으로 각각 높아졌다.1996년 설립된 이 회사는 생화학 진단, 분자 진단, 면역 진단 등 다각화한 체외 진단 사업을 펼치는 곳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진단기기 매출이 증가하면서 외형 확장에 성공했다.팬데믹이 끝난 뒤 2021년 실적이 부진했으나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작년 3분기까지 별도 기준 매출 3369억원, 영업이익 928억원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8.9%, 영업이익은 81.1% 증가했다.다만 작년 하반기부터 적자를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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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IPO기업 10곳 모두 상단 초과...주관사 “공모가 제동 걸 명분없어”
기업공개(IPO) 시장에 자금이 쏠리면서 기업들이 공모가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 올해 상장한 10개 기업 모두 공모가가 희망 공모가 상단보다 8~27% 높게 결정된 영향이다. 주관사들도 IPO 기업의 공모가 인상을 지켜만 보고 있다. 공모가를 대폭 인상한 기업들이 IPO 흥행에 성공하면서 상장 주관 증권사들도 공모가 인상에 제동을 걸 명분이 사라졌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장한 기업 10곳 모두 공모가를 희망 가격의 상단 이상으로 결정했다. 희망 공모가 상단 대비 확정 공모가를 가장 많이 올린 곳은 2차전지 관련 기업 이닉스(27%)로 나타났다. 화장품 기업 에이피알(25%), 벤처캐피탈(VC) HB인베스트먼트(21%)도 20% 이상 공모가를 높여 책정했다. 이외에 현대힘스(15%)와 코셈(14%), 케이웨더(12%)도 공모가 상단 대비 10% 이상 높여 상장했다.지난 2021년 코로나19로 인한 초저금리 정책으로 상장 붐이 일었던 이후 이같은 공모가 줄인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상장한 89개 기업 중 77곳(86.5%)이 공모가격이 최상단으로 결정됐고 이 중 37개 기업은 공모가 범위를 초과해 책정됐다.현재 공모가 줄인상 분위기는 이보다 더하다. 작년 하반기 IPO의 변환점이었던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이후 희망 공모가 범위 내에서 공모가를 결정하는 기업이 급감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현재까지 상장한 21개 기업 가운데 에이텀, 에코아이, 동인기연, 블루엠텍 등 4개 기업을 제외한 17개 기업(80%)이 공모가격을 희망 범위의 상단을 초과해 결정됐다.발행기업과 공모가를 협의하는 주관사도 이런 분위기에 제동을 걸지 못하고 있다. 되려 이같은 공모가 줄인상에 주관사 선정단계에서도 영향을 주면서 증권사들이 앞다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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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개기 상장의 폐해…코스피, 시총 90% 늘때 지수는 33% 상승 그쳐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발전소 설비기업 우진은 지난달 24일 자회사 우진엔텍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우진엔텍은 우진이 공급한 제어설비를 정비해주는 애프터서비스(AS) 업체다. 우진엔텍은 상장 후 주가가 급등하며 시가총액이 2500억원으로 불어났다. 모회사인 우진은 주가가 10% 하락하며 시가총액이 1700억원대로 쪼그라들었다. 한때 몸값이 3000억원에 달했지만 한순간에 자회사에 역전당했다.우진엔텍뿐만 아니다. LG화학과 필옵틱스 등이 자회사 상장 후 주가가 내리막길을 탔다. 무분별한 ‘쪼개기 상장’에 따른 모회사의 기업가치 하락과 공모가 거품이 한국 증시 발목을 잡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 같은 현상은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과 지수 간 차이를 보면 알 수 있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2014년 말 기준 1186조6233억원에서 작년 말 2111조9732억원으로 약 두 배로 늘었다. 국내 기업의 주식 총수도 같은 기간 587억7808만 주에서 1114억5176만 주로 89% 증가했다. 그러나 코스피지수는 1940에서 2581로 33% 오르는 데 그쳤다. 코스닥시장 기업은 괴리가 더 심하다. 시총이 10년간 203% 증가하는 동안 지수는 62% 상승했다. 반면 해외 주요 증시는 지수와 시총의 차이가 크지 않다. 미국 S&P500지수는 소속 기업들의 시총이 10년간 123% 늘어나는 동안 117% 상승했다.국내 증시에서 시총과 지수 간 차이가 큰 이유로는 자회사의 쪼개기 상장과 유상증자, 저조한 자사주 소각 등이 꼽힌다. 시총에는 신규 상장 주식이 제때 반영되지만 코스피지수는 왜곡을 막기 위해 유상증자와 신규 상장 등을 반기 개편 때 적용하기 때문이다.공모주시장의 거품도 증시 왜곡에 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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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단석, 공모가 26% 올린 10만원 책정
바이오디젤 제조기업 DS단석이 기관투자가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 희망범위(7만9000원~8만9000원) 상단을 초과한 10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희망범위의 하단 대비 26% 올렸다. DS단석의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5861억원이다. 이번 기업공개(IPO)로 1220억원을 모집한다.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843곳이 참여해 341.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1789개(95.4%) 기관이 공모가 8만9000원 이상을 써냈다. 기관투자가의 7.7%(142곳)가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는 의무보유확약을 약속했다.DS단석은 이번 공모자금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높이고 사업부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이를 기반으로 적시에 운영 자금을 확보하는 등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이어갈 방침이다.DS단석은 오는 14일~15일 일반 공모 청약을 거쳐 2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상장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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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기관'에 휘둘리는 이상한 한국 IPO 시장 [엉터리 공모가의 비밀①]
기업공개(IPO) 과정 중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은 IPO 기업, 주관사, 투자자 모두에 가장 중요한 단계다. 투자 전문가인 기관의 주문 결과에 따라 신규 상장 기업의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미래 성장성을 가늠해 투자 가격을 결정할 역량이 있는 기관에게만 수요예측 참여 자격이 주어진 이유다.하지만 기업가치 산정 역량은 없이 외형만 기관투자가인 곳들이 수요예측에 대거 참여하면서 공모주 가격 결정 기능은 유명무실해졌다. 이들은 IPO 기업의 기업가치를 따져보기보단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만을 고려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운용사들끼리 합심해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세력화를 이루면서 왜곡 현상을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런 공모주는 상장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며 주식시장에서 비로소 제 가격을 찾아가고 있다. 상장 이후 공모주가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보이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은 IPO 기업과 일반투자자의 몫으로 남았다. '모 아니면 도' 희한해진 공모가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241곳 중 공모가가 희망 범위 중간에서 결정된 곳은 2곳(0.8%)에 불과했다. 239곳은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이상 또는 하단 이하에서 결정됐다.기관 수요예측에서 상단 아니면 하단이라는 극단적 기업가치를 제시하는 수요예측 참여자가 늘어난 결과다. 단기 이익이 날 것 같은 기업엔 상단 이상에 베팅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이라면 최대한 기업가치를 깎아서 주문을 넣는 기관이 대거 증가했다.2020년 이전엔 매년 희망범위 중간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연도별로 희망범위 중간에서 공모가를 결정한 비율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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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높였다”...기관은 '우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격에 대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부의 공매도 금지 발표 이후 2차전지 주가가 치솟자 모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이 공모가를 높여 부른 게 발단이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격의 하단 미만으로 주문했는데 공모가는 그보다 높게 설정됐다”고 말했다. 8일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격을 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했다. 전날까지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격의 하단 밑인 3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5일 정부의 ‘공매도 금지’ 이후 2차전지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모가를 밴드 하단인 3만6200원에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공모주식수를 애초 1447만주에서 1158만주로 줄였다. 기업공개(IPO) 주관사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받아 공모가를 책정한다. 통상 기관 투자자들이 적어낸 가격의 평균점 수준에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141곳이 참여해 871곳이 희망 공모가격 하단인 3만6200원 미만을 써냈다. 이에 따라 공모가격이 3만6200원 미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희망 공모가 하단 미만을 적어낸 기관 투자자는 자동으로 드랍되고, 하단 이상을 써낸 235개 기관이 전체 물량을 받게 된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다른 대형 IPO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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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예측 돌입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2차전지株 급락에 투심 돌변
에코프로그룹의 전구체 생산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을 본격화하던 때와 지금의 IPO시장 분위기는 상반된다. SGI서울보증보험이 청약을 철회한 뒤에는 ‘묻지마 청약’ 기조에서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난 30일부터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고금리 우려 속에서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하다. 하지만 일부는 주식시장의 하락세와 CNGR 등 중국 전구체 기업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점을 들어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 후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 범위 기준 2조5700억~3조1200억원으로 지난달 공모를 마친 두산로보틱스(1조6853억원)보다 규모가 크다. IB업계에서는 고금리로 상장을 철회한 서울보증보험 이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들어서는 대규모 IPO라는 점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희망 공모 희망 범위는 3만6200원~4만4000원 사이로 5240억~6369억원을 공모한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1일 공모가 희망 범위의 상단을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전구체를 생산하는 2차전지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하락하면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격도 이에 맞춰 하향했다”고 말했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비교기업인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 등 2차전지 기업은 지난 11일 공모가 하향 조정 당시와 비교해 더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배터리 생산설비 과잉과 전기차 시장 성장률 둔화 등이 하락의 원인으로 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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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항공 IPO기업 1호 컨텍, 기관 경쟁률 199대1…시총 3200억원
우주항공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컨텍이 시가총액 3200억원 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컨텍은 지난 20일부터 5일간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98.9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30일 밝혔다.총 782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가격을 제시한 기관 중 95%가 희망 공모가격 범위(2만300~ 2만2500원)의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회사 측은 희망 가격의 상단인 2만2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컨텍은 위성으로부터의 데이터 수신을 위한 지상국 구축부터 영상 처리, 활용 등 우주 산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 관계자는 “컨텍이 가진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 잠재력과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컨텍은 올해 말까지 총 500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5년까지 매출 704억원과 27%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상장 후에는 초 저궤도 군집 위성(VLEO) 사업과 레이저 기반의 차세대 지상국 솔루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으로 총 206만 주를 공모한다. 오는 31일과 11월 1일에 걸쳐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후 다음 달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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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터치, 공모가 37% 올린 4800원 확정…경쟁률 766 대 1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메가터치가 공모가를 4800원으로 확정했다.2차전지 및 반도체 검사용 장비 부품 개발·생산 전문 기업 메가터치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모가를 희망가격범위(3500원~4000원)의 하단 대비 37% 상향 조정한 4800원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메가터치의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862개 기관이 참여해 765.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기관을 포함해 모든 기관이 희망공모가격 범위의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총 공모주식수는 520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총 공모금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249.6억원이다. 회사는 이 자금을 생산능력(CAPA) 확대 및 연구개발 등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일반 투자자 청약은 10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진행되며, 11월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997억원 규모이다.2010년 설립된 메가터치는 2차전지(배터리) 및 반도체(세미콘)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부품인 각종 핀 개발·생산 기업으로, 본사는 천안에 있다.주요 제품은 2차전지 제조 공정 중 활성화 공정에 사용되는 충·방전 테스트용 '배터리 핀', 반도체 테스트용 프로브 카드에 쓰이는 '인터포저',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에 쓰이는 '포고핀' 등이다.배터리 핀 제품은 국내 대기업에 공급된다. 회사 관계자는 "2023년 기준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사가 사용하는 충·방전 테스트 핀은 대부분 메가터치의 제품"이라며 "반도체 핀 사업 부문도 글로벌 선도 반도체 제조사 공급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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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리타스반도체, 공모가 30% 올린 1만7000원…올해 최다 기관 참여
반도체 IP(설계자산) 개발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퀄리타스반도체는 17일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3000원~1만5000원)의 하단 대비 30% 올린 1만7000원으로 결정했다.이 회사는 지난 6일부터 10월 1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총 2039개 사가 참여하며 올해 수요예측 기관투자자 참여율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818.5 대 1로 집계됐다.참여기관 대부분이 희망 가격범위의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곳을 제외하고 97.8%가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신청하는 의무 보유 확약 비율도 26.3%로 높았다. 확약을 건 기관 중 절반인 266개 기관이 6개월 확약을 제시했다.이 회사는 이번 상장으로 306억원을 조달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733억원으로 예상된다.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인터커넥트 IP는 고(高)성장성을 지닌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며 "현재 높은 시장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M31 등 유사 회사 대비 시장친화적인 공모가를 제시해 기관투자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김두호 대표이사는 "상장 후 인터커넥트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시스템 반도체 및 파운드리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초고속 인터페이스 IP(설계자산) 개발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는 국내 최대규모의 IP 설계 분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페이스의 핵심인 서데스(SERDES)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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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 희망가 하향 조정...“2차전지주 하락 탓”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불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희망 공모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국내 기업인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 중국의 CNGR 등 2차전지 기업과 비교해 공모가격을 산정했으나 이들 기업의 주가가 한 달 새 20% 가까이 하락하면서 공모가를 하향 조정하게 됐다.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당초 희망 공모가격 상단을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수정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6200원~4만4000원이다. 비교기업인 포스코퓨처엠, 엘엔에프 등 2차전지 전구체 생산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달 11일 종가는 40만7500원이었으나 지난 10일 31만4500원으로 한 달 새 22% 하락했다. 엘엔에프도 같은 기간 20% 하락했다.IB업계 관계자는 “최근 2차전지 주가가 하락했다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이 있었다”며 “이를 고려해 공모가격을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공모가격 조정으로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기준으로 약 290억원 줄어든 6369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확정 공모가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결정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달 30일부터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 달 7일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수요예측을 앞두고 국내외 기관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 다음 주에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딜로드쇼(DR)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23일부터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한다. IB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열풍으로 로드쇼 일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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