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무늬만 기관'에 휘둘리는 이상한 한국 IPO 시장 [엉터리 공모가의 비밀①]

    '무늬만 기관'에 휘둘리는 이상한 한국 IPO 시장 [엉터리 공모가의 비밀①]

    기업공개(IPO) 과정 중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은 IPO 기업, 주관사, 투자자 모두에 가장 중요한 단계다. 투자 전문가인 기관의 주문 결과에 따라 신규 상장 기업의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미래 성장성을 가늠해 투자 가격을 결정할 역량이 있는 기관에게만 수요예측 참여 자격이 주어진 이유다.하지만 기업가치 산정 역량은 없이 외형만 기관투자가인 곳들이 수요예측에 대거 참여하면서 공모주 가격 결정 기능은 유명무실해졌다. 이들은 IPO 기업의 기업가치를 따져보기보단 단기 차익실현 가능성만을 고려한다. 이 과정에서 일부 운용사들끼리 합심해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세력화를 이루면서 왜곡 현상을 더욱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이런 공모주는 상장 이후 급등락을 반복하며 주식시장에서 비로소 제 가격을 찾아가고 있다. 상장 이후 공모주가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보이면서 그에 따른 부작용은 IPO 기업과 일반투자자의 몫으로 남았다. '모 아니면 도' 희한해진 공모가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3년(2021~2023년)간 IPO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 241곳 중 공모가가 희망 범위 중간에서 결정된 곳은 2곳(0.8%)에 불과했다. 239곳은 공모가 희망범위 상단 이상 또는 하단 이하에서 결정됐다.기관 수요예측에서 상단 아니면 하단이라는 극단적 기업가치를 제시하는 수요예측 참여자가 늘어난 결과다. 단기 이익이 날 것 같은 기업엔 상단 이상에 베팅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이라면 최대한 기업가치를 깎아서 주문을 넣는 기관이 대거 증가했다.2020년 이전엔 매년 희망범위 중간에서 공모가가 결정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다. 연도별로 희망범위 중간에서 공모가를 결정한 비율을 살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높였다”...기관은 '우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가 높였다”...기관은 '우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격에 대해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가들이 시장 예상보다 높게 책정됐다면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정부의 공매도 금지 발표 이후 2차전지 주가가 치솟자 모회사인 에코프로비엠이 공모가를 높여 부른 게 발단이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기관 대부분이 희망 공모가격의 하단 미만으로 주문했는데 공모가는 그보다 높게 설정됐다”고 말했다. 8일 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격을 하단인 3만6200원으로 확정했다. 전날까지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격이 희망 공모가격의 하단 밑인 3만원대에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5일 정부의 ‘공매도 금지’ 이후 2차전지 주가가 급등하면서 공모가를 밴드 하단인 3만6200원에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대신 공모주식수를 애초 1447만주에서 1158만주로 줄였다. 기업공개(IPO) 주관사는 기관 투자자들의 수요예측을 받아 공모가를 책정한다. 통상 기관 투자자들이 적어낸 가격의 평균점 수준에서 설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번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141곳이 참여해 871곳이 희망 공모가격 하단인 3만6200원 미만을 써냈다. 이에 따라 공모가격이 3만6200원 미만으로 정해지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번에는 그렇지 않았다. 희망 공모가 하단 미만을 적어낸 기관 투자자는 자동으로 드랍되고, 하단 이상을 써낸 235개 기관이 전체 물량을 받게 된다. 이번 수요예측에서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다른 대형 IPO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3%에 불과하다. 1141개 기관 중 41

  • 수요예측 돌입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2차전지株 급락에 투심 돌변

    수요예측 돌입한 에코프로머티리얼즈, 2차전지株 급락에 투심 돌변

    에코프로그룹의 전구체 생산 자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에 돌입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을 본격화하던 때와 지금의 IPO시장 분위기는 상반된다. SGI서울보증보험이 청약을 철회한 뒤에는 ‘묻지마 청약’ 기조에서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3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지난 30일부터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있다. 고금리 우려 속에서도 에코프로머티리얼즈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은 여전하다. 하지만 일부는 주식시장의 하락세와 CNGR 등 중국 전구체 기업에 비해 고평가됐다는 점을 들어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 후 시가총액은 희망 공모가 범위 기준 2조5700억~3조1200억원으로 지난달 공모를 마친 두산로보틱스(1조6853억원)보다 규모가 크다. IB업계에서는 고금리로 상장을 철회한 서울보증보험 이후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들어서는 대규모 IPO라는 점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희망 공모 희망 범위는 3만6200원~4만4000원 사이로 5240억~6369억원을 공모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1일 공모가 희망 범위의 상단을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전구체를 생산하는 2차전지 기업들의 시가총액이 하락하면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격도 이에 맞춰 하향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비교기업인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 등 2차전지 기업은 지난 11일 공모가 하향 조정 당시와 비교해 더 하락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배터리 생산설비 과잉과 전기차 시장 성장률 둔화 등이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포스

  • 우주항공 IPO기업 1호 컨텍, 기관 경쟁률 199대1…시총 3200억원

    우주항공 IPO기업 1호 컨텍, 기관 경쟁률 199대1…시총 3200억원

    우주항공 스타트업 중 처음으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컨텍이 시가총액 3200억원 대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컨텍은 지난 20일부터 5일간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198.92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고 30일 밝혔다. 총 782개 기관이 참여했으며 가격을 제시한 기관 중 95%가 희망 공모가격 범위(2만300~ 2만2500원)의 상단 이상의 가격을 써냈다. 회사 측은 희망 가격의 상단인 2만25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컨텍은 위성으로부터의 데이터 수신을 위한 지상국 구축부터 영상 처리, 활용 등 우주 산업에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다. 상장 주관사인 대신증권 관계자는 “컨텍이 가진 비즈니스 모델의 성장 잠재력과 유의미한 매출을 내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컨텍은 올해 말까지 총 500억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한다. 2025년까지 매출 704억원과 27%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 상장 후에는 초 저궤도 군집 위성(VLEO) 사업과 레이저 기반의 차세대 지상국 솔루션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코스닥 상장으로 총 206만 주를 공모한다. 오는 31일과 11월 1일에 걸쳐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진행한 후 다음 달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메가터치, 공모가 37% 올린 4800원 확정…경쟁률 766 대 1

    메가터치, 공모가 37% 올린 4800원 확정…경쟁률 766 대 1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메가터치가 공모가를 4800원으로 확정했다. 2차전지 및 반도체 검사용 장비 부품 개발·생산 전문 기업 메가터치는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하고 공모가를 희망가격범위(3500원~4000원)의 하단 대비 37% 상향 조정한 4800원으로 확정했다고 30일 밝혔다. 메가터치의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총 1862개 기관이 참여해 765.8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기관을 포함해 모든 기관이 희망공모가격 범위의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520만주로, 100% 신주 모집이다. 총 공모금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249.6억원이다. 회사는 이 자금을 생산능력(CAPA) 확대 및 연구개발 등에 중점 투자할 계획이다. 일반 투자자 청약은 10월 31일과 11월 1일 양일간 진행되며, 11월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확정 공모가 기준 997억원 규모이다. 2010년 설립된 메가터치는 2차전지(배터리) 및 반도체(세미콘) 테스트 공정에 사용되는 장비 부품인 각종 핀 개발·생산 기업으로, 본사는 천안에 있다. 주요 제품은 2차전지 제조 공정 중 활성화 공정에 사용되는 충·방전 테스트용 '배터리 핀', 반도체 테스트용 프로브 카드에 쓰이는 '인터포저',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에 쓰이는 '포고핀' 등이다. 배터리 핀 제품은 국내 대기업에 공급된다. 회사 관계자는 "2023년 기준 국내 대표 배터리 제조사가 사용하는 충·방전 테스트 핀은 대부분 메가터치의 제품"이라며 "반도체 핀 사업 부문도 글로벌 선도 반도체 제조사 공급으로 이어지는 강력한 고객사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 퀄리타스반도체, 공모가 30% 올린 1만7000원…올해 최다 기관 참여

    퀄리타스반도체, 공모가 30% 올린 1만7000원…올해 최다 기관 참여

    반도체 IP(설계자산) 개발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가 코스닥 상장을 위해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퀄리타스반도체는 17일 공모가를 희망 가격(1만3000원~1만5000원)의 하단 대비 30% 올린 1만7000원으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지난 6일부터 10월 13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총 2039개 사가 참여하며 올해 수요예측 기관투자자 참여율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818.5 대 1로 집계됐다. 참여기관 대부분이 희망 가격범위의 상단 이상 가격을 제시했다. 가격을 제시하지 않은 곳을 제외하고 97.8%가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일정 기간 주식을 팔지 않기로 약속하고 공모주를 신청하는 의무 보유 확약 비율도 26.3%로 높았다. 확약을 건 기관 중 절반인 266개 기관이 6개월 확약을 제시했다. 이 회사는 이번 상장으로 306억원을 조달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1733억원으로 예상된다.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인공지능(AI) 시대에 인터커넥트 IP는 고(高)성장성을 지닌 분야로 평가받고 있다"며 "현재 높은 시장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M31 등 유사 회사 대비 시장친화적인 공모가를 제시해 기관투자가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두호 대표이사는 "상장 후 인터커넥트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글로벌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 대한민국 시스템 반도체 및 파운드리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초고속 인터페이스 IP(설계자산) 개발 전문기업 퀄리타스반도체는 국내 최대규모의 IP 설계 분야 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인터페이스의 핵심인 서데스(SERDES) 기술력에 있어 세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 희망가 하향 조정...“2차전지주 하락 탓”

    에코프로머티리얼즈 공모 희망가 하향 조정...“2차전지주 하락 탓”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불리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희망 공모가격을 하향 조정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국내 기업인 포스코퓨처엠과 엘앤에프, 중국의 CNGR 등 2차전지 기업과 비교해 공모가격을 산정했으나 이들 기업의 주가가 한 달 새 20% 가까이 하락하면서 공모가를 하향 조정하게 됐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당초 희망 공모가격 상단을 4만60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수정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6200원~4만4000원이다. 비교기업인 포스코퓨처엠, 엘엔에프 등 2차전지 전구체 생산기업의 주가가 하락한 데 영향을 받았다. 포스코퓨처엠의 지난달 11일 종가는 40만7500원이었으나 지난 10일 31만4500원으로 한 달 새 22% 하락했다. 엘엔에프도 같은 기간 20% 하락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2차전지 주가가 하락했다는 금융감독원의 지적이 있었다”며 “이를 고려해 공모가격을 하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번 공모가격 조정으로 희망 공모가 범위 상단을 기준으로 약 290억원 줄어든 6369억원을 모집할 계획이다. 확정 공모가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뒤 결정한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달 30일부터 5영업일 간 수요예측을 거쳐 다음 달 7일 공모가를 확정할 계획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와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수요예측을 앞두고 국내외 기관 투자자와 접촉하고 있다. 다음 주에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딜로드쇼(DR)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후 23일부터는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해외 기관들을 대상으로 로드쇼를 진행한다. IB업계 관계자는 “2차전지 열풍으로 로드쇼 일정이 꽉 찰 만큼 미

  • 신성에스티, 기관경쟁률 584대1…공모가 상단 2만6000원

    2차전지 전장부품 전문기업 신성에스티가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격 범위의 상단을 초과한 2만6000원으로 확정했다고 6일 공시했다. 신성에스티의 총공모금액은 520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2350억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달 22일부터 10월 4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국내외 총 1967개 사가 참여하며 583.5 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91.6% 이상이 희망 공모가격 범위의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했다. 신성에스티의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21.1%로, 최근 의무 보유 확약 비율 평균인 12.04% 대비 높게 나타났다. 상장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수요예측 마감일인 지난 4일 나스닥을 비롯한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보이는 등 시장환경이 좋지 않았음에도 신성에스티의 견조한 매출 성장세와 해외 시장 진출 가능성 등에 기관투자자들이 주목해 흥행을 이끌 수 있었다”라며 “통상적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하지 않는 장기투자 성향의 해외 기관 투자자들이 이례적으로 참여하는 등 해외 IR에 참여했던 기관투자자 전원이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안병두 대표이사는 “북미 시장 진출과 제품 고도화, 글로벌 완성차와의 직거래 등 중장기 계획을 통해 지속 성장하여 2차전지 글로벌 솔루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에스티는 오는 10일부터 11일까지 미래에셋증권을 통해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하며, 상장예정일은 19일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KIW 2023]유승창 KB증권 ECM본부장 “중소형주 중심으로 IPO 시장 회복중”

    [KIW 2023]유승창 KB증권 ECM본부장 “중소형주 중심으로 IPO 시장 회복중”

    “중소형주 중심으로 기업공개(IPO) 시장 회복되고 있다.” 유승창 KB증권 ECM본부장(사진)은 12일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2’에서 “작년 하반기 침체국면에 빠진 IPO 시장이 올해 들어 점차 회복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올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히는 두산로보틱스, SGI서울보증, SK에코플랜트 등이 IPO 시장의 회복 여부를 평가할 수 있는 가늠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장 예비 심사 건수는 2021년 152건(스팩·재상장·리츠 제외)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뒤 작년 130건으로 소폭 감소한 뒤 올 상반기 80건으로 회복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75건(93.8%)이 중·소형주였다. 유 본부장은 “현재 공모주 투자는 중소형 종목 중심으로 회복하고 있다”며 “기관 수요 예측경쟁률, 일반 청약경쟁률 및 확정 공모가 비율 모두 상승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IPO 시장이 회복된다는 기대감 속에 대형 기업의 IPO도 하나둘 나타나고 있다. 올 하반기에는 SK에코플랜트를 비롯해 두산로보틱스, SGI서울보증 등 시가총액이 5000억원을 웃도는 대형 IPO가 예정돼 있다. 유 본부장은 IPO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 △경제적 요인 △주식시장 △유동성 △제도적 변화 등을 꼽았다. 하반기에는 미국을 제외한 글로벌 경기가 반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 본부장은 “제조업 부문의 투자 회복과 함께 완만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반기에는 산업생산 저점을 지나 제조업 지수의 반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주식시장은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유 본부장은 “투자자예탁금은 60조원 규모로 연초 이후 완만하게 증가하는 등 유동성이 뒷받침

  • 보안전문기업 시큐레터, 기관경쟁률 1545대1…공모가 30% 올려

    보안전문기업 시큐레터, 기관경쟁률 1545대1…공모가 30% 올려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시큐레터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희망 공모가범위(9200~1만600원) 상단을 초과한 1만2000원으로 확정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시큐레터의 상장을 주관하고 있는 대신증권에 따르면 전체 공모 물량 133만3885주의 75%에 대해 수요예측을 실시한 결과 총 1871개 기관이 참여해 15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참여 기관 중 희망공모가 범위 이상으로 제시한 기관은 전체의 99.72%(가격 미제시 비율 포함)를 차지했다. 이에 회사는 공모가를 기존 상단을 초과한 1만2000원으로 결정했다. 임차성 시큐레터 대표(사진)는 "지능화되는 사이버 위협에 선제 대응하는 독보적인 보안 솔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공모가를 확정한 시큐레터는 오는 14일과 16일 전체 공모 물량의 25%인 333,471주에 대해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은 뒤 8월 24일에 상장할 예정이다. 시큐레터는 시스템을 역으로 분석해 파일을 입력, 처리, 출력하는 과정에서 취약한 부분을 진단·차단하는 리버스 엔지니어링 기술(역공학)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파일 취약점 제거 후 원본과 동일한 형태로 재구성하는 콘텐츠 무해화 기술(CDR)을 적용한 ‘MARS’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 확인·검정시험에서 평균 진단 속도 12초, 한국인터넷진흥원 성능평가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악성파일 탐지율을 기록했다. 기존 솔루션으로 탐지·제거가 어려운 비 실행 파일 악성코드의 비정형적인 패턴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파로스아이바이오, 수요예측 경쟁률 303대1…시총 1809억원

    파로스아이바이오, 수요예측 경쟁률 303대1…시총 1809억원

    이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인공지능(AI) 기반 혁신 신약 개발 전문기업 파로스아이바이오가 기업가치를 1800억원 대로 평가받았다. 이 회사는 지난 10~11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격 범위(1만4000원~1만8000원) 하단인 1만 4000원에 확정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번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총 953개가 참여했다. 전체 공모 물량 140만 주 모집에 3억 1847만 주 신청이 들어와 303.3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공모주 열풍으로 수요예측 경쟁률이 1800 대 1을 넘는 상황에서 다소 부진한 성적이다. 공모가에 따른 공모금액은 196억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809억 원이다. 파로스아이바이오는 2016년 설립된 AI 플랫폼 기반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이다. 총 9개의 모듈로 구성된 자체 AI 플랫폼 ‘케미버스’를 신약 개발 과정에서 활용해 새로운 타깃과 적응증을 발견하고 신규 후보물질을 도출해 연구비용과 기간을 줄였다..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급성골수성백혈병과 재발성 난소암 치료제 파이프라인 PHI101, KRAS 표적항암제 PHI-201 등이 있다. PHI101은 다국적 임상 1상이 진행 중이며, 2024년 글로벌 임상 진입과 2025년 조기 상용화가 목적이다. PHI201은 개발 초기 단계에서 지난해 유한양행과 공동연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윤정혁 파로스아이바이오 대표이사(사진)는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 개발 시장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오는 17~18일 일반인 투자자 대상 청약을 거쳐 7월 27일 상장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 필에너지, 공모가 밴드 상단 뚫어…주당 3만4000원 책정

    필에너지, 공모가 밴드 상단 뚫어…주당 3만4000원 책정

    2차전지 장비기업인 필에너지가 최종 공모가격을 희망 공모가 밴드 상단을 초과한 3만4000원으로 책정했다. 필에너지의 총 공모금액은 956억원으로 올해 상장한 코스닥 기업 가운데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3198억원이다. 필에너지는 최종 공모가격을 주당 3만4000원에 책정했다고 4일 공시했다. 당초 희망 공모가 범위(2만6300원~3만원)의 최상단을 10% 이상 웃돌았다. 필에너지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국내외 1955개 기업이 참여한 수요예측에서 18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모두 상단 이상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99.7%(가격 미제시 포함)는 밴드 상단 초과 가격을 제시했다. 의무 보유 확약 비율도 높은 편이다. 의무 보유 확약 제도는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않고 보유하는 기관투자가들을 우대하는 제도다. 의무 보유 확약 비율은 59.2%고, 3개월 이상 확약은 43.6%으로 집계됐다. 필에너지는 2차전지 조립 공정의 핵심 설비인 레이저 노칭(Laser Notching) 공정 설비와 스태킹(Stacking) 공정 설비 등이 주력 사업이다. 오는 5~6일 일반 청약을 거쳐 이달 14일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진영·나라셀라, IPO 수요예측 희비 엇갈려...기관들 '옥석가리기'

    진영·나라셀라, IPO 수요예측 희비 엇갈려...기관들 '옥석가리기'

    코스닥 상장에 도전하는 진영과 나라셀라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진영은 흥행에 성공해 희망가격 범위 상단을 초과한 공모가를 확정했다. 반면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에 휩싸였던 와인 유통사 나라셀라는 밴드 하단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고기능성 플라스틱 시트 전문기업 진영은 16~17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1595.7대 1의 경쟁률을 확보했다고 19일 공시했다. 수요예측에는 총 1652곳의 기관이 참여했다. 참여 기관의 99.9%(1647곳)가 희망가격 범위(3600~4200원) 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진영과 주관사인 하이투자증권은 최종 공모가를 희망 범위 최상단(4200원)보다 19% 높은 5000원으로 확정했다. 1996년에 설립된 진영은 플라스틱 가공 기술을 기반으로 가구와 인테리어 부문의 기능성 시트를 만든다. 2018년부터는 중국 등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작년 매출 481억원, 영업이익 64억원을 올렸다. 오는 22~23일 일반청약을 거쳐 6월 1일 코스닥에 상장한다. 공모금액은 213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855억원이다. 반면 같은 날 진행된 와인 유통사 나라셀라 수요예측에는 기관의 참여가 저조했다. 16일~17일 양일간 진행된 수요예측에 760곳이 참여해 17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참여기관의 83.2%(698곳)이 희망 범위(2만~2만4000원)의 하단 이하 가격을 제시했다. 이에 나라셀라와 주관사 신영증권은 밴드 최하단인 2만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 주관사인 신영증권 관계자는 “와인업계 1호로 상장을 추진하다 보니 유사기업을 통한 기업가치 산정 기준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만큼 시장 친화적 가격으로 공모가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나라셀라는 비교기업이 적절하지 못하다는 비판

  • 반도체 부품社 마이크로투나노, IPO 수요예측 흥행...스팩은 또 철회

    반도체 부품社 마이크로투나노, IPO 수요예측 흥행...스팩은 또 철회

    반도체 부품 개발사 마이크로투나노가 기관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717대 1을 확보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비슷한 시기에 수요예측에 나선 유안타제14호스팩은 흥행 부진을 이유로 공모를 철회하며 희비가 엇갈렸다.마이크로투나노는 10~11일 이틀 동안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최종 공모가를 희망범위(1만3500~1만5500원) 최상단인 1만5500원으로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투자증권이 주관사다.기관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815곳이 참여해 경쟁률은 1717대 1로 집계됐다. 참여 기관의 99.9%에 해당하는 1813곳이 희망 가격 최상단 이상에 주문을 넣었다. 중소형 공모주가 상장 직후 높은 수익률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기관투자가간 가격 경쟁이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상장 이후 일정기간 주식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 비중은 10.7%로 집계됐다. 대다수 기관이 상장 직후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셈이다.마이크로투나노는 오는 17~18일 일반청약을 거쳐 26일 코스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가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917억원이다.기관투자가의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높지 않은 만큼 ‘오버행(대규모 잠재 매도물량)’ 이슈가 일반청약 흥행에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마이크로투나노의 상장 직후 유통가능 주식 수는 전체 발행주식의 56%다. 황규호 마이크로투나노 대표는 “D램 EDS용 프로브카드 국산화 등을 성공시켜 마이크로투나노의 성장 가능성을 믿어주신 투자자분들께 보답하고 더 나아가 MEMS(초소형 정밀기계) 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반면 유안타제14호스팩은 13일 상장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

  • 연초 스팩 상장 '러쉬', '대세'된 스팩 올해도 이어진다

    연초 스팩 상장 '러쉬', '대세'된 스팩 올해도 이어진다

    연초부터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 상장이 연이어 추진되고 있다. 작년 말 스팩을 향한 투자 심리가 꽁꽁 얼어붙었지만 올해 주식시장이 반등세를 보이자 다수 증권사가 스팩 상장에 시동을 걸었다.스팩합병을 통한 신속한 증시 입성을 노리는 기업이 늘어난 데다 IPO 시장 침체로 스팩상장을 통한 수익을 노리는 증권사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다. 공모규모도 100억원 미만의 소형 스팩부터 700억원에 달하는 대형 스팩까지 다변화가 이뤄지면서 국내 스팩 시장이 한단계 성장하기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가 나온다.다만 스팩상장 건수 대비 합병건수는 제자리 걸음에 그칠 경우 중장기적으로 오히려 스팩 시장의 불황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1분기 최대 10개 스팩 공모일정 착수 전망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초까지 7개 스팩이 증시 입성을 위한 공모 일정을 앞두고 있다. NH투자증권과 하나증권 등 스팩 분야의 강자로 꼽히는 증권사를 비롯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스팩 상장에 나섰다.이들 스팩의 수요예측 및 일반 청약 결과에 따라 추가로 시장의 평가를 받기 위해 등장할 스팩도 다수 대기하고 있다. 키움제8호스팩과 하나27호스팩, IBKS제22호스팩, 하이제9호스팩, 유안타제14호스팩, NH스팩29호 등이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한 후 시장 상황을 살피고 있다. 이들이 순차적으로 공모에 나서면 1분기에만 10개가 넘는 스팩 상장이 이뤄질 전망이다.스팩 상장이 사상 최대로 이뤄졌던 작년(45건)과 비교해도 빠른 속도다. 작년에는 1분기를 통틀어 총 7개 스팩이 증시에 입성했다. 작년 증시 부진에 따른 IPO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