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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자사주 기반 EB 발행 반대"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 "자사주 기반 EB 발행 반대"

    '조카의 난' 분쟁을 일으켰던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사진)가 회사 측이 추진하는 자사주 기반 교환사채(EB) 발행에 반대한다고 30일 밝혔다. 박 전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의 조카로, 금호석유화학 주식 9.8%를 보유한 개인 최대주주다.박 전 상무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자사주 기반 EB를 발행하는 다른 회사와의 차이점은 금호석유화학은 아직 경영권 분쟁 중인 회사라는 점"이라며 "자사주를 활용해 EB를 발행하면 신주를 발행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주장했다.금호석유화학이 보유한 자사주는 발행주식총수의 14.5%에 달한다. 박 전 상무는 "금호석유화학 자사주는 향후 지배권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 전 상무는 "자사주를 이용한 EB 발행에 찬성하는 이사회 구성원을 상대로 일반 주주들과 함께 민형사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자사주를 이용한 EB 발행, 자사주 교환 등으로 인한 기업가치 및 일반주주 이익을 침해하는 의결에 참여하는 이사들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더욱 강하게 추궁해 나가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집중투표제,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등을 통한 이사회 참여 가능성도 시사했다. 박 전 상무는 "추가 지분 매입 등을 통해 계속적으로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그동안 금호석유화학이 소액주주들의 참여가 어렵도록 의도적으로 외면했던 전자투표제가 도입됐기 때문에 향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박 전 상무는 2021년 주총에서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제안했다가 박 회장에게 완패한

  • '콜마 남매' 첫 표대결…오빠가 이겼다

    콜마 오너가가 콜마비앤에이치(BNH)의 경영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임시 주주총회에서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콜마BNH는 26일 세종시 세종테크노파크에서 임시 주총을 열고 이런 내용의 사내이사 선임안을 의결했다.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윤 부회장은 콜마BNH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윤 부회장과 이 전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으로 콜마BNH 이사회는 6명에서 8명으로 늘었다. 윤 부회장 측이 3명에서 5명으로 늘어 과반을 차지함에 따라 경영 전반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 콜마홀딩스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사업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과 전문경영인 체제 복원을 통해 콜마BNH를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재정비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주총은 콜마홀딩스가 지난 5월 콜마BNH를 상대로 제기한 임시 주총 소집 허가 신청이 대전지방법원에서 받아들여지면서 열렸다. 윤 부회장은 콜마BNH의 주가 하락과 실적 악화를 이유로 신규 사내이사 선임안을 포함한 임시 주총을 신청했다.콜마BNH 이사회 구성은 마무리됐지만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창업주인 윤동한 회장이 2019년과 2016년 윤 부회장에게 증여 주식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이어갈 방침이기 때문이다.이소이/고윤상 기자

  • 최윤범 "적대적 M&A 극복해 100년 기업 될 것"

    최윤범 "적대적 M&A 극복해 100년 기업 될 것"

    고려아연이 1년째 진행 중인 경영권 분쟁에도 견실한 성장세를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연 등 핵심 사업에서 탄탄한 경쟁력을 구축한 상황에서 금, 은, 안티모니 등 귀금속과 전략 광물 가격이 상승세를 타면서 102분기 연속 흑자와 반기 기준 사상 최대 매출을 냈기 때문이다. 다만 부채비율이 급등하며 향후 투자 여력이 떨어진 것과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경영권 분쟁이 ‘현재 진행형’이란 변수 탓에 이런 성적표를 계속 받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최윤범 회장(사진)과 이제중 부회장, 박기덕 대표 등 경영진은 12일 사내 메시지를 통해 “지난 1년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협 속에서도 고려아연은 흔들림 없는 성과를 냈다”며 “상대는 세계 1위 비철금속 기업으로 성장한 고려아연의 저력을 과소평가했다”고 강조했다.고려아연은 지난해 9월 MBK·영풍 연합의 적대적 M&A 시도에 직면했다. MBK·영풍 연합이 공개매수를 통해 최 회장 측을 상대로 지분 전쟁을 선포하자, 최 회장 측은 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탈 등과 손잡고 대항 공개매수로 방어에 나섰다.경영권 분쟁 와중에도 고려아연은 올해 상반기 매출 7조6582억원, 영업이익 530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아연 수요 둔화와 환경 규제 강화에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을 거뒀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100분기 이상 연속 흑자를 이어온 회사는 KT&G, SK텔레콤, 현대모비스 등 8개뿐이다.이 같은 실적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고려아연의 탄탄한 입지와 맞물려 있다. 고려아연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티모니, 인듐, 비스무트, 텔루륨 등 희소 금속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주요 방산업체에

  • [단독] "DCF로 몸값 평가해야" 법원 판결에 뒤집힌 이래CS 경영권 분쟁

    [단독] "DCF로 몸값 평가해야" 법원 판결에 뒤집힌 이래CS 경영권 분쟁

    기존 대주주와 투자자 사이에 벌어진 이래CS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3년여 전 투자자가 질권을 행사해 기존 대주주의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 회사 지분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이 잘못됐다는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다. 법원 판결대로라면 기존 대주주가 지분 일부를 돌려받아 다시 이래CS의 경영권을 가져오게 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투자자 측이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에 나섰고, 상환전환우선주(RCPS) 보통주 전환 문제를 놓고도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향후 법적 분쟁이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9일 법조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는 2022년 말 이래CS의 현 대주주인 바루크 및 케난이 기존 대주주인 김용중 전 회장 등의 지분을 취득하는 과정에서 주식 가치를 산정하는 방식이 잘못됐다는 취지의 판결을 내렸다. 바루크 및 케난은 각각 펀드가 회사 인수를 위해 설립한 유한회사다. 법원은 당시 바루크 등이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증세법)에 따라 주당 1863원에 질권을 행사해 김 전 회장 등의 지분을 가져갔으나 해당 지분 가치는 현금흐름할인법(DCF)을 활용해 책정한 주당 1만345원으로 보는 게 맞다고 봤다.법원은 가치 평가 전 코로나19 유행으로 이래CS의 순손익이 악화해 직전 3개년 순손익을 고려하는 상증세법상 평가 방식으로는 이래CS의 제대로 된 기업가치를 판단하기 어렵고, 이 방식은 계속기업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는 한계가 있다는 점을 받아들였다. 이번 판결에 따라 주식 양도가 이행되면 현 이래CS 대주주인 바루크와 케난의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41.01%, 기존 대주주인 김 전 회장 및 특수관계인은 30.

  • 오너家 분쟁 격화에 콜마그룹주 급등

    콜마그룹 오너 일가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며 관련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9월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윤상현 콜마홀딩스 부회장과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간 지분 경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20일 콜마비앤에이치는 전 거래일보다 29.96% 오른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52주 신고가도 찍었다. 지주사 콜마홀딩스도 8.71% 상승한 1만4230원에 마감했다.윤 대표 측 가족의 지분 매입 소식이 주가 급등의 촉매가 됐다. 전날 공시에 따르면 윤 대표 모친 김성애 씨는 지난 11일과 12일 이틀간 콜마비앤에이치 주식 1만3749주(지분율 0.05%)를 사들였다. 윤 대표 배우자 이현수 씨도 3000주(0.01%)를 매입했다.콜마그룹은 창업주 윤동한 회장의 장남인 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를, 딸 윤 대표가 자회사 콜마비앤에이치를 각각 이끌고 있다. 남매 간 경영권 갈등은 지난 4월 윤 부회장이 콜마비앤에이치 실적 부진을 이유로 자신과 이승화 전 CJ제일제당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려다 윤 대표의 반대로 무산되며 수면 위로 떠올랐다.이후 윤 부회장은 5월 콜마비앤에이치 이사회 개편을 위한 임시 주총 소집을 요구하며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자 윤 회장과 윤 대표는 임시 주총 저지를 위한 가처분 신청으로 맞대응에 나섰다.전예진 기자

  • 콜마 승계당시 경영합의서 보니…"장남은 재산권 행사 제약 없어"

    콜마 승계당시 경영합의서 보니…"장남은 재산권 행사 제약 없어"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과 그 자녀들이 기업 승계 과정에서 작성한 ‘경영합의서’에 장남인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왼쪽)이 주주로서 재산권 행사를 제약 없이 할 수 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확인됐다. 추후 법적 분쟁에서 아들 윤 부회장이 유리한 위치를 점할 것으로 해석되는 부분이다.19일 한국경제신문이 법원에서 확보한 남매간 가처분 신청 판결문 별지 내용에 따르면 윤 회장, 윤 부회장 그리고 윤여원 콜마BNH 대표(오른쪽) 등 3명은 2018년 9월 1일자로 경영합의서를 작성했다. 앞서 공개된 내용 중 가장 논쟁이 된 부분은 ‘윤상현은 콜마홀딩스의 주주이자 경영자로서, 윤여원이 윤동한에게 부여받은 콜마BNH의 사업경영권을 적절히 행사할 수 있도록 적법한 범위 내에서 지원 혹은 협조하거나, 콜마홀딩스로 하여금 지원 혹은 협조하도록 하여야 한다’는 문구다. 당초 윤 대표 측이 언론에 알린 대로 ‘독립적이고 자율적인’이라는 표현은 없다.윤 대표 측은 자신을 대표 자리에서 내쫓으려 하니 합의서를 어긴 것이고 이에 따라 증여도 취소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윤 부회장 측은 합의서는 특정 조건을 지켜야 하는 부담부 증여의 성격이 아닌 만큼 강제성은 없다고 맞서고 있다.비밀 유지 조항 탓에 알려지지 않은 내용도 확인됐다. 제2조 5항에서는 ‘본 합의서를 통해 윤여원에게 부여될 콜마BNH의 사업경영권은 콜마BNH의 사업 운영과 관련한 사항으로서, 콜마홀딩스가 콜마BNH의 주주로서 가지는 신주인수권, 배당 수령의 권리, 주식의 양도나 담보 제공 등을 포함한 일체의 재산권 행사를 제약하는 것은 아니다’고 명시했다.윤 부회장이 콜마홀딩스 최대주주

  • 새 국면 맞은 지니틱스 분쟁…법원 "외국인 이사회 진입 못 막아"

    새 국면 맞은 지니틱스 분쟁…법원 "외국인 이사회 진입 못 막아"

    지니틱스의 현 경영진과 중국계 최대주주 간 경영권 분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법원이 지니틱스 사업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받았다는 이유로 최대주주 측 외국인의 이사회 진입을 막는 것은 부당하다는 판단을 내리면서다. 시장에서는 궁지에 몰린 경영진 측이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유상증자 등으로 우호지분을 확보하려는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대주주 측은 현 경영진의 외부 자금조달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예의주시하고 있다.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수원지방법원은 전날 지니틱스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허가한다고 판결했다. 앞서 최대주주인 헤일로 측이 제기한 소송이다. 법원 판결에 따라 열리는 임시주총에선 헤일로가 주장하는 3인을 이사로 선임하는 안건과, 임시의장을 새로 선임하는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헤일로는 중국계 반도체 회사다.헤일로 측은 지난 7월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자신들이 추천하는 인사 3인을 이사로 선임시키려고 했다. 하지만 이는 불발됐다. 현 경영진이 지난달 주총 직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지니틱스 기술이 국가핵심기술에 해당한다는 판정을 받아내면서다. 경영진은 외국인 주주가 선임하고자 하는 이사 후보에 대해선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필요하다며 최대주주가 요구한 이사 선임 안건을 주총 논의 대상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법원은 이를 안건에서 제외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 이미 지니틱스 지분이 중국계로 넘어간 지 한참 지났다는 이유를 들었다. 재판부는 “헤일로는 국가핵심기술 지정이 이뤄지기 1년 전인 작년 7월 지분 인수계약을 통해 최대주주로서 실질적 지배권을 확보했

  • 동성제약 상폐 심의 분쟁 격화…'경영권 이중매매' 논란 배경은

    동성제약 상폐 심의 분쟁 격화…'경영권 이중매매' 논란 배경은

    동성제약의 상장폐지 심사를 앞두고 친척 간 경영권 분쟁이 더 격화하는 모양새다. 나원균 동성제약 대표가 이양구 전 회장이 자신의 지분을 우호세력에 매각한 것이 무효라고 주장하고 나서면서다. 이 전 회장이 파생상품 손실로 위기에 몰리자 자신들에게 경영권을 포함한 지분을 넘기는 계약을 체결해 놓고, 회사 경영에서 완전히 배제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자 매각처를 확실한 우호세력으로 변경했다는 것이다.이 전 회장이 이사회에 재진입하는 안건이 상정된 오는 9월 임시주총을 앞두고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전 회장 측은 사업을 정상화하기 위해선 회사 사정을 잘 아는 본인이 경영권을 되찾는 게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다툼이 가열된 가운데 동성제약의 상장폐지 여부는 13일 열리는 한국거래소의 기업심사위원회 심의에서 1차적으로 판가름 난다. 이양구 전 회장 '이중매매' 논란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지난 4월 보유 중인 동성제약 주식 368만4838주(지분율 14.12%)를 총 120억원 가량에 소연코퍼레이션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소연코퍼레이션은 같은달 21일 매수인 지위를 브랜드리팩터링에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 브랜드리팩터링은 281주9673주(10.8%)를 우선 매수하고, 나머지 86만5165주는 지정하는 자가 임시주총에서 이사로 선임돼 경영권 이전이 종료되는 즉시 매수하기로 했다. 이 전 회장 측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브랜드리팩터링은 일종의 특수목적법인(SPC)이고, 사모펀드(PEF)와 시중은행이 자금을 댔다고 설명한 바 있다.그런데 이 전 회장은 이 같은 계약을 체결하기 전인 지난해 10월 나 대표와 의결권 포괄

  • 윤동한 회장, 딸 윤여원 대표와 콜마홀딩스 이사회 진입 시도

    윤동한 회장, 딸 윤여원 대표와 콜마홀딩스 이사회 진입 시도

    윤동한 콜마그룹 회장이 콜마홀딩스 이사회 진입을 시도한다. 콜마홀딩스는 윤 회장의 장남 윤상현 부회장이 최대주주(31.75%)로 있는 콜마그룹 지주사다. 윤 회장은 법원에 본인과 딸 윤여원 콜마비앤에이치 대표 등 10명을 이사로 선임하는 임시주주총회소집 허가를 신청했다.콜마홀딩스는 윤 회장이 지난 29일 대전지방법원에 사내이사 8명과 사외이사 2명을 선임하기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31일 공시했다. 윤 회장은 사내이사 후보로 본인과 윤여원 대표, 김치봉·유차영·김병묵·유정철·조영주·최민한 씨를, 사외이사로 박정찬·권영상 씨를 선임하는 의안을 회의목적으로 하는 임시주총소집을 개최할 것을 요청했다.윤 회장이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허가를 신청한 건 아들 윤 부회장이 주총소집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상법상 발행주식총수의 3% 이상 주주는 이사회에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할 수 있다. 이사회가 정당한 이유 없이 소집 절차를 밟지 않으면 주주는 법원 허가를 받아 직접 총회를 소집할 수 있다.현재 콜마홀딩스 이사회는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3명, 기타비상무이사 3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윤 회장 측이 후보로 추천한 10명이 모두 이사회 진입에 성공하면 윤 부회장은 콜마홀딩스 경영을 뜻대로 관철시키기 어려워진다. 윤 부회장은 사내이사로서 콜마홀딩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다만 의결권은 윤 부회장이 윤 회장(5.59%)과 윤 대표 부부(10.62%)보다 앞서기 때문에 부녀(父女)의 이사회 진입 성공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 콜마그룹은 최대주주 일가의 경영권 분쟁으

  • '고려아연 백기사' 베인캐피탈, 브릿지론 인수금융으로 차환 완료

    M&A

    '고려아연 백기사' 베인캐피탈, 브릿지론 인수금융으로 차환 완료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 참여한 베인캐피탈이 지난해 일으킨 브릿지론(단기성 자금 대출)을 인수금융으로 리파이낸싱(차환)했다. 베인캐피탈은 지난해 10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백기사로 나서며 단기 차입으로 자금을 조달해 고려아연 지분 매수에 나선 바 있다. 해당 자금이 장기 대출로 전환되면서 고려아연 분쟁도 더욱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베인캐피탈은 고려아연 지분 매수 관련 브릿지론 3700억원의 이달말 만기를 앞두고 인수금융으로 차환했다. 처음 브릿지론을 주선했던 한국투자증권이 리파이낸싱 주선도 맡았다.지난해 10월 고려아연은 영풍·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를 저지하기 위해 베인캐피탈과 연합을 구축했다. 당시 베인캐피탈은 4300억원을 들여 공개 매수에 참여해 고려아연 지분 1.41%를 확보한 바 있다. 이중 3700억원 가량이 브릿지론으로 조달됐다. 이번 인수금융 규모는 한국투자증권이 주선한 3700억원과 베인캐피탈이 자기자본으로 확보한 고려아연 지분 1300억원 어치를 더해 5000억원 안팎으로 확대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금융 금리는 연 6% 초중반대로 알려졌으며 만기는 4년 6개월이다.시장에서는 이번 인수금융 금리가 일반적인 시세보다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인수금융은 통상 연 5%대 내외로 주선되고 있다. 이는 브릿지론 조달 시점부터 인수금융 전환까지 하나의 패키지로 조건을 설정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후 인수금융으로 전환되면서 금리 등 조건 변경이 크게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에서는 이런 조건이 베인캐피탈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상환

  • 與의 예상밖 상법 속도전에 기업들 당혹…"자진상폐 속출할 것"

    與의 예상밖 상법 속도전에 기업들 당혹…"자진상폐 속출할 것"

    “이사회는 각 주주집단의 대리전 전쟁터가 될 것입니다.”(최준선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더불어민주당이 11일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 집중투표제 등을 추가로 담기 위한 상법 개정안에 속도를 내자 경제계에 극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이날 법안 통과 전 경제계 등의 의견을 듣기 위해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공청회에선 이사회 파행과 기업가치 훼손 문제를 지적하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작지 않았다. 하지만 법사위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민주당은 “재계 우려가 과도하다”며 법안 통과 시점을 이르면 23일로 제시했다. ◇정보 유출 우려 커지는 기업들이날 열린 ‘상법 개정안 관련 공청회’에선 분리선출 감사위원을 1명에서 2명으로 늘리는 법안, 자산 2조원 이상 기업의 집중투표제 의무화 관련 법안이 논의됐다. 두 개정안은 이달 3일 국회를 통과한 다른 상법과 달리 여야가 합의에 도달하지 못해 처리되지 않았다. 분리선출 감사위원 확대는 주주총회에서 다른 이사들과 분리해 뽑는 감사위원을 늘리자는 것이다. 집중투표제는 선임하는 이사 수만큼 주당 의결권을 특정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게 한다. 이사회 구성 등에 영향을 미칠 내용들이다.이날 공청회에서 재계의 우려는 주로 외국계 자본의 기업 침탈에 집중됐다. 감사위원은 회사에 영업 보고를 요구하거나 조사할 수 있다. 회사 경영 기밀에 쉽게 접근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이사회 소집 등도 요구할 수 있다. 감사위원 분리선출 확대 법안까지 통과되면 한국 기업이 헤지펀드 사냥감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2004년 외국계 행동주의 펀드 소버린은 감사위원 선출 시 3% 룰 적용을 피하

  • 고려아연·콜마홀딩스, 경영권 분쟁株 또 들썩

    고려아연·콜마홀딩스, 경영권 분쟁株 또 들썩

    고려아연, 콜마홀딩스 등 ‘경영권 분쟁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빚고 있는 고려아연의 5000억원대 신주 발행에 법원이 제동을 건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콜마홀딩스 주가도 오너 2세 간 갈등 격화에 급등했다.고려아연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43% 오른 84만4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90만9000원까지 급등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이날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 발행 무효 소송에서 원고 승소로 판결했다. 지난해 3월 영풍이 소송을 낸 지 1년3개월 만에 1심 결론이 나온 것이다. 79만3000원으로 출발한 고려아연 주가는 판결 직후 단숨에 90만원대로 치솟았다.고려아연은 2023년 9월 현대자동차그룹이 설립한 해외 법인 HMG글로벌을 대상으로 보통주 104만5430주를 발행하는 527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HMG글로벌은 고려아연 지분율 5%를 확보했다. 이후 고려아연 측 우호 지분으로 분류돼 왔다.재판부는 “HMG글로벌에 대한 신주 발행은 피고(고려아연) 정관을 중대하게 위반해 기존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한다”며 “피고가 한 보통주 104만5430주의 신주 발행을 무효로 한다”고 판결했다.이번 소송은 영풍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영풍은 MBK파트너스와 연합해 고려아연 지분 40.97%를 확보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지분은 약 34.35%다. 1심 판결이 확정되면 고려아연 우호 지분 5%가 공중분해될 수 있다. 다만 양측은 이번 사건 외에도 여러 법적 분쟁을 벌이고 있어 이번 소송이 단기간에 끝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 재계의 관측이다.이날 콜마홀딩스는 18.91% 급등한 1만7730원에 장을 마쳤다. 윤

  • “中에 기술 유출” vs “경영진이 빼돌려”…지니틱스 분쟁 격화

    “中에 기술 유출” vs “경영진이 빼돌려”…지니틱스 분쟁 격화

    팹리스 기업 지니틱스의 중국계 최대주주와 경영진 간 분쟁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최대주주가 직접 임명한 경영진은 중국으로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주장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중국계 반도체 회사 헤일로일렉트로닉스(헤일로)는 경영진이 또 다른 회사를 설립해 기술을 빼돌리려 했다며 맞서고 있다.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니틱스 경영진과 최대주주 헤일로는 오는 7월 9일 임시주주총회를 앞두고 소액주주에게 의결권 대리 행사를 권유하고 있다. 앞서 헤일로는 이사 4인을 해임하고 정관을 변경하는 내용의 임시주주총회를 소집했다.현 경영진은 헤일로가 작년 이 회사를 인수한 뒤 직접 이사로 선임한 인물들이다. 헤일로 측은 지니틱스 경영진이 자사 경쟁업체를 설립해 기술을 유출했다며 해임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진은 앞서 헤일로 지사 임원을 지낸 바 있다. 권석만 지니틱스 대표는 헤일로에서 한국지사장을, 장호철 오퍼레이션 본부장은 한국지사 전무를 맡았다. 데이비드 인균 남은 헤일로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의 대표이사를 지냈다.헤일로 측 관계자는 “현 이사진이 과거 미국과 한국에서 헤일로의 경쟁업체를 설립한 점이 뒤늦게 밝혀져 법적 조치를 진행 중”이라며 “헤일로의 주요 신제품 개발 계획 및 기술 문서가 유출된 정황이 확보됐다”고 주장했다.헤일로는 경영진의 경영권 변동 시도도 감지했다. 경영진이 올해 3월 주총에서 신주인수권이나 전환사채(CB)를 통해 제3자의 지분율을 손쉽게 끌어올릴 수 있도록 정관을 변경하면서다.반면 지니틱스 경영진은 중국으로의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헤일로의 이사 교체를 막아야 한다고

  • 경영권 위기감 느꼈나…지니틱스 최대주주, 이사진 해임 나서

    경영권 위기감 느꼈나…지니틱스 최대주주, 이사진 해임 나서

    팹리스 기업 지니틱스의 이사진이 최대주주와 정면 충돌하고 있다. 이사진은 최대주주인 중국 기업이 작년 이 회사를 인수한 뒤 선임된 인물들이다. 일각에서는 지니틱스의 최대주주가 이사진의 경영권 변동 시도를 감지하고 맞대응에 나선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전날 지니틱스는 오는 15일 주주총회를 소집한다고 공고했다. 사내이사 4인을 해임하고 정관을 변경하는 것이 주요 안건이다. 최대주주인 헤일로 일렉트로닉스 인터내셔널 코퍼레이션(헤일로)가 상정했다.지니틱스는 터치 스크린용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회사다. 헤일로는 상하이 증시에 상장된 반도체 기업 헤일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의 국제 법인이다.헤일로가 해임을 요구한 사내이사 4인은 모두 작년 8월 선임됐다. 헤일로가 서울전자통신 등으로부터 지분 30.93%를 약 210억원에 인수한 직후다. 이사 상당수는 헤일로에서 일했다. 권석만 지니틱스 대표는 헤일로에서 한국지사장을, 장호철 오퍼레이션 본부장은 한국지사 전무를 맡았다. 데이비드 인균 남은 헤일로의 대표이사를 지냈다.헤일로는 작년 주총 이후 장내매수를 통해 지분율을 33.48%까지 높였다. 지분율이 33.3%를 넘으면 주총에 단독 출석시 정관 변경 등 특별결의사항을 통과시킬 수 있다.이후 지니틱스는 올해 3월 주총에서 정관을 일부 변경하는 내용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사회가 신주인수권이나 전환사채(CB)를 통해 제3자의 지분율을 손쉽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발행주식총수의 30% 이하로 제한돼 있던 '주주 이외의 자에 대한 신주 배정 한도'도 없앴다. 200억원으로 제한돼 있던 CB 및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

  • [단독] MBK 연합, 고려아연 항고심에 법무법인 YK 투입…2차전 본격화

    [단독] MBK 연합, 고려아연 항고심에 법무법인 YK 투입…2차전 본격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주주총회 가처분 2심에서 법무법인 와이케이(YK)를 추가 선임했다. 지난 3월 1심 패배 판단을 뒤집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신흥 강호로 떠오른 YK가 대형로펌 각축전에 뛰어들면서 로펌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MBK 연합은 최근 YK를 가처분 항고심 대리인으로 추가 선임했다. MBK 연합은 고려아연을 상대로 '영풍의 주총 의결권 행사를 허용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지난 3월 27일 중앙지법에서 기각되자 지난달 2일 항고를 제기했다. 항고심을 맡은 서울고법 민사25-3부는 아직 별도로 심문 기일을 잡지는 않았다.YK는 기업 법무 최고 전력을 내세우고 있다. 공정거래그룹장인 이인석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7기)를 필두로, 법무법인 광장에서 최근 합류한 강진구 변호사(37기)가 이름을 올렸다. 인수합병(M&A) 전문인 강 변호사는 광장에서 한진·솔젠트 경영권 분쟁을 처리한 경험이 있다.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지난 3월 YK에 영입된 송각엽 변호사(31기)도 참여한다.고려아연 정기 주총 결과를 뒤집기 위해 MBK 연합이 항고심 대응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가처분이 기각되면서 고려아연은 영풍 측 의결권 약 25%를 제한하고 이사회를 장악(19명 중 11명)했다. 주총에서 이사 수 상한이 19명으로 제한된 점도 MBK 연합 입장에서는 향후 영향력 행사에 불리한 점으로 꼽힌다.MBK 연합은 항고심에 가용할 수 있는 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심산이다. 항고심 판단이 바뀔 경우 정기주총결과가 무효임을 주장하며 소송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q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