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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가격 뚫은 SM엔터 주가...하이브-카카오, 공개매수 전쟁 시작됐다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을 인수하기 위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 앞서 공개매수를 선언한 하이브에 ‘맞불’을 놓기 위해서다. SM엔터 주가는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12만원을 돌파했다. 양측간 ‘공개매수 전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커지면서 하이브가 기존 조건으로 SM엔터 경영권 인수에 성공할 가능성은 낮아졌다. 1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국내 대형 증권사 한 곳을 공개매수 주관사로 선정하고 조건을 막바지 협의 중이다. 공개매수 관련 법률 및 재무 검토도 마쳤다. 이르면 이달말 나올 신주발행금지 가처분 결과를 지켜본 후 기각 결정이 나오면 곧바로 공고를 내는 방안이 유력하다.카카오는 7일 SM엔터의 신주 및 전환사채(CB)를 2171억원에 인수해 지분 9.05%를 확보하는 계약을 맺었다. 카카오는 SM엔터와 전략적 제휴를 위한 유상증자라고 설명했지만, 시장에서는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현 경영진을 지원하기 위한 행보로 해석했다.이 전 총괄은 다음날인 8일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는 위법”이라며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9일엔 보유 지분 14.8%를 주당 12만원에 하이브에 매각하기로 계약을 맺었다. 하이브는 동시에 일반 주주 지분을 같은 가격에 최대 25%까지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카카오는 주당 매입 단가를 주당 13만원 이상으로 높이는 대항공개매수를 통해 경영권 인수전에 뛰어들기로 방침을 정했다. 공개매수에 응한 일반 주주의 지분을 전부 인수해 하이브와 차별화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공개매수 결과에 따라 투입대금이 2조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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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價 뚫은 SM 주가…카카오 '맞불 공매' 카운트다운
하이브가 승기를 잡았던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SM엔터 주가가 15일 하이브가 제시한 공개매수 가격 12만원을 돌파하면서다. 이런 주가 흐름이라면 현재 공개매수 계획으로는 지분 확보가 어렵게 된다. 카카오에겐 기회다. SM엔터 인수 실탄을 확보한 카카오가 맞불 공개매수 준비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SM엔터를 둘러싼 공개매수 전쟁이 시작된 셈이다. 이날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한 국내 대형 증권사를 통해 하이브에 맞선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법률 검토도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선 10일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과 손잡은 하이브가 공개매수에 나서자 카카오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준비해왔다.카카오는 공개매수 준비를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 주체는 카카오가 아니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로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내주 공개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해외 국부펀드 싱가포르투자청(GIC)와 사우디국부펀드(PIF)로부터 유치한 약 1조1000억원의 자금이 오는 20일께 납입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이 자금 중 절반인 약 6000억원은 애초부터 M&A에 활용하기로 예정돼 있다. 카카오엔터는 투자 유치 논의 과정에서 이미 SM엔터 인수자금으로 활용하다는 계획을 밝혔다. 나머지 부족한 자금은 인수금융 등을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12만원을 넘어 13만~15만원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는게 시장 평가다. 지분 40%를 인수하려면 1조3000억원~ 1조5000억원이 필요하다. 카카오가 예상보다 빠르게 움직임에 나서면서 SM엔터 주가가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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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민희진 이사 후보서 빠졌다…'이수만 절연' 택한 하이브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에 제출할 새 이사회 경영진 후보 추천을 마쳤다. 앞서 유력시됐던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민희진 어도어 대표 등 인지도 있는 인물을 투입해 여론을 주도하는 안이 우선 고려됐지만 장고 끝 배제키로 했다. '이수만의 백기사'란 오해를 완전히 불식시켜 성공적인 인수후통합을 꾀하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 따르면 하이브는 다음달 말 진행되는 SM엔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주주제안을 통한 경영진 후보 인선을 마쳤다. 15일 저녁 10시에 주주메일을 통해 7인의 이사와 1명의 감사 후보군을 확정했다. 현행법상 주주제안은 전년도 주총 기준 6주 전으로 16일이 주주제안 기한이었다. 지난해 주총은 3월 31일에 진행됐다.하이브는 사내이사 후보군으로 앞서 이타카홀딩스 인수를 이끌었던 이재상 하이브아메리카 대표(하이브 CSO·하이브아메리카 COO 출신), 정진수 하이브 CLO(엔씨소프트 수석부사장 출신), 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에스엠컬처앤콘텐츠 광고사업실장 출신)을 제안했다. 사외이사 후보는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 홍순만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 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P) 금융이니셔티브 한국대표다. 기타 비상무이사는 박병무 VIG파트너스 대표파트너(엔씨소프트 기타비상무이사 출신), 비상임 감사후보로는 최규담 회계사(엔씨소프트 재무전략실장 출신)가 이름을 올렸다.선정된 이사 후보들은 하이브 대신 이수만 전 총괄이 대리 제출했다. 하이브는 주주명부폐쇄일 이후 지분을 매입했기 때문에 이번 주총에선 주주제안권을 갖지 못한다. 언급됐던 방시혁 하이브 이사회 의장과 걸그룹 뉴진스를 키워낸 민희진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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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점유율 산정 모호"…하이브의 SM 인수, 공정위 결합심사 '아리송'
엔터테인먼트업계 1위 기업(하이브)의 2위(SM엔터테인먼트) 인수 추진이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통과에 문제는 없을지 주목된다. 공정위는 대형 기획사 기업결합을 심사한 경험이 아직 없다. 공개매수 성공 시 결합신고 대상지난 10일 하이브는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엔터) 대주주 겸 전 총괄 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 18.46% 중 14.8%를 4228억원에 인수했다. 자산 또는 매출액이 3000억원 이상인 회사가 자산 또는 매출액이 300억원 이상인 상장회사 주식을 15% 이상 취득하면 공정위에 기업결합을 신고해야 한다. 기업결합 심사 사전 승인을 피하기 위해 15% 이하를 매수했다.하이브는 내달 1일까지 공개매수를 통해 지분 25%를 추가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 성공 시 SM엔터 지분율은 40%까지 치솟아 기업결합심사 사후 신고가 불가피하다.공정위 관계자는 "하이브가 이수만 전 총괄로부터 의결권을 위임받더라도 당장 장기적으로 SM엔터를 지배할 힘이 생길지에 대해선 따져봐야 한다. 지배관계가 형성됐다고 인정된 시점이어야 심사가 의미가 있어 공개매수로 지분을 추가 취득해 신고가 들어온 뒤 본격적인 심사에 나설 것"이라 말했다.기업결합 신고가 접수되면 공정위는 경쟁 제한성 여부와 함께 시장 지배력을 획득해 남용할 우려는 없는지, 기업 결합으로 인한 효율성 증대 효과는 어느 정도인지 등을 따져보게 된다. 그 결과 필요에 따라 승인이 거절되거나 주식 일부 처분, 임원의 사임, 영업방식 및 범위 제한 등의 시정조치로 승인에 조건을 내걸게 된다. 경쟁제한성의 성격이나 정도에 따라 그 수준은 달라진다.공정위에 따르면 1위사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시장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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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사 단순 지분경쟁 아닌 'IP 확보전쟁'
2021년 당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처음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섰을 때 가장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기업은 카카오와 CJ엔터테인먼트였다. 드라마 영화 등을 주로 다루는 콘텐츠 업체들이 K팝 기획사에 관심을 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다. K팝만큼 당장 돈이 될 뿐 아니라 다른 분야로 확장성을 갖춘 장르가 별로 없어서다.K팝은 아티스트의 높은 인지도와 인기를 활용해 음원, 예능 공연, 드라마, 영화 등으로 언제든 영역을 넓힐 수 있다. 작품이 공개될 때만 반짝 뜨는 여느 드라마나 영화와 달리 K팝 스타가 나오는 콘텐츠는 강한 팬덤 덕분에 찾는 수요가 꾸준하다.이번 SM엔터 인수전에서 패배하는 업체가 새로운 ‘사냥감’을 찾을 것이란 관측이 업계에서 나오는 이유다. 카카오와 하이브 모두 지갑이 두툼한 기업인 만큼 SM엔터 인수전에서 낙마해도 다른 K팝 기획사를 인수합병(M&A)하거나 자체적으로 덩치를 키울 것이란 얘기다.실제 충분한 ‘실탄’을 보유한 카카오와 CJ는 오랜 기간 K팝 분야 강화에 힘을 쏟아왔다. 이들 회사는 최근 몇 년간 K팝 기획사를 직접 설립하거나 인수하며 덩치를 불렸다. 카카오의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가상 K팝 오디션 프로그램 ‘소녀 리버스’를 제작해 카카오TV에서 지난해 11월 처음 공개했다. 뉴욕타임스(NYT)가 “한국이 보여준 메타버스 엔터테인먼트산업의 미래”라며 이 프로그램을 소개했을 정도다. 카카오엔터는 이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해 웹툰과 웹소설을 만들어 지난 6일 공개하기도 했다. 여기에 안테나, 스타쉽, 크래커 등 K팝 기획사를 잇달아 인수해 소속 아티스트를 늘렸다.CJ ENM은 하이브와 손잡고 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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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SM 품나" K팝 지각변동…하이브 인수 땐 '11兆 엔터왕국'
“전쟁은 이제 막 시작된 겁니다. 하이브든, 카카오든 물러설 리가 없거든요. SM을 직접 손에 넣기 위해, 최소한 경쟁업체가 품지 못하도록 뭐든 할겁니다.”‘K팝 강자’ 하이브와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강자’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두고 맞붙었다는 소식에 국내 콘텐츠 전문가들은 이런 평을 내놨다. SM엔터가 워낙 괜찮은 지식재산권(IP)을 많이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하이브와 카카오 모두 사력을 다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하이브가 SM엔터 인수에 성공하면 1990년대부터 한국 가요계를 이끌어온 ‘K팝의 본류’와 방탄소년단(BTS)을 필두로 K팝의 무대를 세계로 넓힌 ‘글로벌 K팝의 주역’이 하나가 된다. 시가총액 11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공룡 기획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하지만 SM엔터가 웹툰, 드라마, 인터넷TV(카카오TV), 음원서비스(멜론) 등 여러 콘텐츠와 플랫폼을 갖추고 있는 카카오 품에 안기면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CJ ENM에 버금가는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IP·플랫폼 동시에 노리는 하이브유리한 고지를 잡은 건 하이브다. 하이브는 10일 이수만 전 SM엔터 총괄프로듀서가 보유한 지분(18.46%) 가운데 14.8%를 4228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단숨에 SM엔터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것이다. 이 전 총괄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이날 공동 입장문을 통해 “SM과 하이브를 세계 대중음악의 ‘게임 체인저’로 도약시키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고 말했다.두 기획사가 협력할 수 있는 지점은 먼저 아티스트 IP다. 하이브에는 BTS를 비롯해 세븐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엔하이픈 뉴진스 르세라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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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공개매수가격 올려 맞불?…3월 주총서 표대결 가능성
▶마켓인사이트 2월 10일 오후 5시18분하이브가 경영권 분쟁에 휩싸인 SM엔터테인먼트의 새로운 최대주주에 오른다. 기존 대주주인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 지분뿐 아니라 공개매수를 진행해 전체 40% 안팎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최대주주에 오른다는 게 SM엔터의 경영권 확보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현재 SM엔터는 대주주가 경영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특수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 전 총괄에게 등을 돌린 현 경영진은 하이브의 인수 발표를 적대적 인수합병(M&A)으로 규정했다.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 카카오와 함께 연합 전선을 구축한 이들은 3월 주주총회에서 연임을 계획하고 있다. 신임 이사 선임을 놓고 하이브 측과 표대결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총은 작년 말 주주명부 폐쇄 시점에 등재된 주주들이 의결권을 행사한다. 하이브는 주총 전 공개매수로 취득한 지분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하이브가 SM엔터 경영권을 확보하기까지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얘기다. 공개매수 성공 가능성은SM엔터 주가는 10일 개장과 함께 치솟아 16.45% 오른 11만4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가 이날 발표한 공개매수 가격 12만원에 근접했다. 하이브는 이 전 총괄 지분 18.46% 중 14.8%를 주당 12만원에 매입하기로 하면서 소액주주 지분도 같은 가격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다음달 1일까지 공개매수에 응한 주주들을 대상으로 595만1826주(25%)까지는 모두 매입하겠다고 밝혔다. 대주주 지분과 소액주주 지분을 합쳐 총 1조1370억원을 투입해 전체 40% 안팎의 지분을 확보하기로 했다.공개매수 결과와 상관없이 이 전 총괄 지분만으로도 하이브는 최대주주에 오른다. 다만 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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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엔터 인수 참여 공식화…엔터업계 역대급 '대전' 열렸다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 인수전 참여를 공식화했다. 하이브는 에스엠의 단일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지분(18.46%) 인수와 함께 공개매수까지 단행해 안정적인 경영권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이 총괄에게 등을 돌린 경영진과 손 잡은 카카오에겐 악재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를 포함한 기관과 주주들은 양 측 사이에서 실익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K엔터 향방을 결정할 역대급 경영권 전쟁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 카카오 vs 하이브 본격화하이브는 9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에스엠의 지분에 대한 공개매수 등 지분 인수와 관련된 사항을 지속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고 인수전 참여 사실을 공식화했다. ▶본지 2023년 2월 9일자 A19면 참조 하이브는 국내 대형 증권사가 자문 및 인수금융 주선을 맡아 공개매수 가격 조율도 마무리 수순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이브가 이 총괄 보유 지분 전량과 공개매수에 응한 소액주주 지분을 같은 가격에 사들여 최대주주에 오르는 구조다.시장에서는 하이브의 참전 선언으로 경영권 분쟁 향방이 어떻게 흐를지 주목하고 있다. 정기 주주총회를 한달 여 앞둔 상황에서 하이브의 행보가 최대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이브가 과반 수준의 지분을 확보하면 분쟁은 사실상 끝이 날 수도 있다. 자칫 하이브가 어설프게 끼어들면 이성수·탁영준 공동대표 중심의 현 경영진과 카카오, 행동주의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 연대와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수도 관측도 있다. 에스엠 이사회는 지난 7일 기습적으로 긴급 이사회를 열어 카카오에 대한 유상증자 계획을 속전속결로 통과시킨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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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의 '내로남불'?…카카오의 에스엠 유증 '반대→찬성' 돌변 이유는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의 대주주와 이사회 사이의 경영권 분쟁 중심엔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가치를 앞세워 이사회를 설득해 대주주인 이수만 총괄프로듀셔의 등을 돌리게 만든 장본인이다.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제기된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흥미로운 점은 카카오의 에스엠 유상증자에 대한 얼라인파트너스의 입장 변화다. 같은 사안을 두고 1년 사이 정반대 의견을 내놓고 있어서다. 지난해 에스엠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려고 했다. 경영권을 팔면서 증자를 병행하는 구조였다. 당시 얼라인파트너스는 "주주가치 훼손"이라고 극구 반대했다. 이번 카카오의 에스엠 증자는 "이상적인 제휴"라고 입장을 바꿨다. 이를 놓고 얼라인파트너스가 에스엠 이사회와 같은 배를 타면서 말을 바꾼 게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에스엠이 지난 7일 카카오를 대상으로 신주 123만주를 주당 9만1000원에 발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신주 114만주로 바꿀 수 있는 전환사채(CB)도 발행하기로 했다. 카카오의 총 투자규모는 2170억원 수준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즉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창환 대표은 "에스엠과 카카오의 전략적 제휴는 이상적이며 앞으로 경영진을 지지하는 우호적 주주로 남을 것"이라고 했다. 지난해 3월 카카오엔터를 대상으로 한 유증을 추진하려고 했을 때와는 정반대 입장을 피력한 것이다. 당시 이 대표는 반대 의견을 분명히 했다. 그는 당시 한 방송에서 "제3자 배정을 통한 유증은 주당 순이익 희석시켜 에스엠의 주주가치 크게 훼손시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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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나선 오스템·오스코텍 주주들…K바이오 몸살
국내 바이오업계가 연초부터 경영권 위협에 떨고 있다. 세계 4위 임플란트 업체인 오스템임플란트와 행동주의펀드 간 경영권 분쟁은 초읽기에 들어갔다. 일부 바이오벤처는 주가 하락 등으로 뿔난 소액주주의 집단행동에 대응하느라 애를 먹고 있다.강성부 펀드, 오스템 3대주주로8일 업계에 따르면 투자목적회사 에프리컷홀딩스는 지난 5일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6.57%를 보유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21일 주요주주(5.58%)로 깜짝 등장한 지 불과 2주 만에 지분 1%를 더 모았다. 에프리컷홀딩스는 오스템임플란트 창업자인 최규옥 회장(20.6%)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라자드(7.18%)에 이은 3대 주주가 됐다.관심을 끈 건 에프리컷홀딩스의 정체다. 에프리컷홀딩스의 최대주주는 한진칼을 상대로 주주 행동주의 캠페인을 벌였던 강성부 대표의 KCGI다. 에프리컷홀딩스는 ‘경영권 영향’을 지분 보유 목적으로 명시해 향후 행보를 예고했다. 업계에선 에프리컷홀딩스가 올 3월 정기 주주총회에 맞춰 주주제안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오스템임플란트는 작년 하반기부터 특정 주체(기타법인)의 지분 매입이 집중되자 경영권 공격 가능성에 촉각을 세워왔다. 2215억원 규모의 역대급 횡령 사고가 터지면서 내부통제 시스템 미비 등을 빌미로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에 나서는 세력이 나올 수 있다는 관측이 업계에서 제기되기도 했다.엄태관 오스템임플란트 대표는 “에프리컷홀딩스의 움직임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강성부 펀드가 과거 어떤 패턴의 전략을 펼쳤는지 분석해 놨다”고 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최근 횡령 사건으로 인한 주가 하락 손실을 보상하라는 주주 집단소송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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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손들 "1주라도 더 모으자"…경영권 분쟁株에 쏠린 눈
오는 29일 주식시장 폐장을 앞두고 경영권 분쟁이 있는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2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 에스엠, 고려아연, 성신양회 등이 막판 지분 경쟁이 펼쳐질 기업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들 기업은 행동주의 펀드가 지분을 보유하고 있거나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행동주의 펀드인 강성부 펀드는 지난 21일 오스템임플란트 지분 5.58%를 매입했다. 최대주주인 최규옥 회장 지분율은 20.64%(특수관계인 포함)다. 라자드에셋매니지먼트(7.18%), KB자산운용(5.04%), 국민연금(5.04%) 등을 포함한 기관 지분이 23%에 달한다.에스엠도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 측 지분이 19.13%에 불과하다. 국민연금(8.96%), KB자산운용(5.12%)이 주요 기관투자가다. VIP자산운용도 주요 투자자로 알려졌다. 지분 0.21%를 보유한 얼라이언파트너스가 회사를 상대로 주주행동주의를 펼치고 있다.영풍그룹으로부터 계열 분리설이 나오는 고려아연은 최윤범 회장 측이 15%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 LG화학 등 최 회장 우호 지분을 포함한 지분율은 약 28%다. 계열분리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진 장형진 영풍그룹 회장 측 지분율은 31%다.시멘트 업체 성신양회는 적대적 인수합병(M&A) 위험 기업으로 꼽힌다. 작년 12월 경쟁사인 동양이 지분 6.04%를 사들였기 때문이다. 내년 3월 사외이사 세 명 가운데 두 명의 임기가 만료된다. 경영권 확보를 위한 치열한 표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밖에 KT&G, SK케미칼, 사조오양 등도 기관투자가들이 주주행동주의를 펼치는 곳으로 꼽힌다.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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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모스랜드도 경영권 분쟁…악재 시달리는 블록체인업계
국내 블록체인업계에 경영권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올해 들어 루나·테라 가격 폭락 사태, FTX 파산, 위믹스 상장폐지 논란 등 국내외 가상자산 시장에 악재가 계속 터지는 모양새다.4일 국내 스타트업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스타트업 리얼리티리플렉션의 주요 경영진은 조만간 이사회를 열고 대표 해임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 회사의 공동창업자 겸 사내이사인 노정석 최고전략책임자(CSO)가 최근 손우람 최고경영책임자(CEO) 측에 내용 증명을 보내 임시이사회 소집을 요청했다.이들은 리얼리티리플렉션이 개발한 메타버스 부동산 플랫폼 모스랜드를 두고 갈등 중이다. 노 이사는 “모스랜드는 명백히 리얼리티리플렉션의 사업인데 회사와 주주를 배제하고 손 대표가 사실상 소유권을 주장하고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노 이사는 리얼리티리플렉션 전체 주식의 과반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손 대표는 모스랜드의 생태계를 운영하는 비영리 법인인 모스랜드재단을 설립하고 이사를 겸하고 있다.손 대표는 “노 이사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며 “두 법인(리얼리티리플렉션과 모스랜드재단)은 법적으로 별개 기업이고 리얼리티리플렉션은 외부 협력사로 모스랜드 재단의 개발을 맡았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모스랜드는 모스랜드재단과 암호화폐 모스코인 투자자의 소유라는 주장이다.모스랜드의 모호한 사업 구조가 분쟁의 배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상당수 블록체인 기업은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가상자산 사업을 시작하면서 별도의 비영리 재단을 세운다. 법적으로 다른 기업(재단)이 암호화폐를 소유·운영하는 방식으로 암호화폐의 증권성을 피하기 위해서다. 일종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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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제약, 삼진제약 2대주주로…경영권 분쟁 신호탄 되나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하나제약이 삼진제약 지분을 계속 매집해 2대주주까지 올랐다. 증권업계에선 경영권 분쟁이 벌어진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하나제약은 삼진제약 주식 17만7478주를 추가로 사들였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하나제약의 삼진제약 지분율은 11.09%에서 12.37%로 상승했다. 최대주주인 조의환 삼진제약 회장(12.85%)과의 차이가 0.48%포인트로 좁혀졌다.하나제약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한 것은 작년 1월이다. 같은 해 9월 보유 지분율이 공시 대상인 5%를 넘어서며 매집 사실이 알려졌다. 이후 수십 차례 장내 매매와 시간외 거래를 통해 지분을 추가로 매수했다.하나제약은 지분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로 공시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같은 업권에 있는 회사의 주식을 단순 투자 목적으로 10% 넘게 보유하는 사례는 드물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삼진제약이 지난 5일 바이오 업체 아리바이오에 자사주 7.99%를 넘긴 것도 이런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영권 분쟁에 대비하기 위해 우군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다른 회사에 넘기면 보통주로 바뀌면서 의결권이 생긴다.최대주주의 낮은 지분율도 경영권 분쟁설의 근거로 꼽힌다. 삼진제약은 조의환 회장과 최승주 회장이 공동 창업해 지금까지 공동 경영을 해오고 있다. 조 회장 측 지분은 12.85%, 최 회장의 지분은 9.89%다.증권업계에서 나오는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제약이 경영권 참여를 노리고 지분을 매입하고 있거나, 창업주 간 경영권 갈등이 발생해 어느 한쪽에 백기사로 나섰을 수 있다는 것이다.공식적으로 두 회사 모두 경영권 분쟁설을 일축하고 있다. 하나제약 측은 배당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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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주총서 금호석유화학 안 지지"권고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오는 25일 금호석유화학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 경영진인 금호석유화학의 안건에 모두 찬성하라는 의견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박찬구 전 회장 측과 개인으로선 1대주주이자 박 전 회장의 조카인 박철완 전 상무가 주총을 앞두고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ISS와 글래스루이스는 이사회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박 전 상무의 주장에 대해 "설득력을 갖고 있지 않다"고 결론 내리고 모든 안에 대해 금호석유화학 측의 손을 들어줬다. 주총 안건은 △제 45기 재무제표 및 이익배당 승인의 건 △사외이사 2명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1명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4개다. 금호석유화학은 올해 △보통주 1만원 △우선주 1만50원의 배당 계획을 안건으로 올렸다. 배당금 총액은 2809억원이고, 이와 별도로 1500억원 규모의 소각 목적의 자기주식 취득을 결정했다. 박 전 상무 측은 이에 대해 △보통주 1만4900원 △우선주 1만4950원 등 총 4184억원의 배당을 주주제안으로 요구했다. 배당 외에도 사외이사 선임을 두고도 맞붙었는데, 회사 측은 박상수 경희대학교 경영대학 명예교수와 박영우 사단법인 에코맘코리아 이사를 후보자로 선정한 반면 박 전 상무 측은 이성용 전 신한DS 대표와 함상문 KDI국제정책대학원 명예교수를 추전했다.ISS 등은 이에 대해 "금호석유화학의 배당 정책은 실질적으로 개선됐다"면서 "회사는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박찬구 회장이 이사회를 떠났고 ESG위원회와 보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개선의 노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I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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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0억원 배상하라"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경영권 분쟁 중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를 상대로 3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이번 매매 계약 해제의 책임이 한앤코에 있기 때문에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홍 회장은 23일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LKB앤파트너스를 통해 한앤코 측 한상원 대표 등 3명을 상대로 불법행위에 따른 31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기했다고 밝혔다. 대상자는 한앤코의 한 대표와 윤여을 회장, 김경구 전무다.이번 소송은 지난 1일 홍 회장이 한앤코에 주식매매계약을 해제하기로 통보한 데 따른 후속 절하다. 한앤코가 주식 매매계약이 불발하게 된 원인을 제공한 것이므로 310억원을 배상하라는 주장이다. 계약서에 '계약 해제의 책임이 있는 쪽이 이로써 발생하는 손해를 배상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게 홍 회장측 주장이다.LKB앤파트너스는 "계약금도 전혀 없던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이번 계약은 한앤코 측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불평등 계약"이라며 "한앤코는 사전에 서로 합의한 사항을 어기고 부당하게 경영에 간섭하고 계약과 협상 내용을 언론에 밝히며 비밀유지 의무까지 위배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홍 회장은 향후 제3의 인수자를 찾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LKB앤파트너스측은 "홍 회장의 주식 매각 의지는 확고하다"며 "한앤코와 분쟁을 끝낸 뒤 회사를 발전시키고 진심으로 임직원을 대할 제 3의 인수자를 찾아 경영권을 이전할 것"이라고 했다.지난 5월 홍 회장의 지분 53.08%를 매수하는 계약을 맺은 한앤코는 지난달 23일 홍 회장 측에 주식 매매계약 이행을 촉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