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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약품 장남의 코리그룹 몸값이 1조2000억원?

    한미약품 장남의 코리그룹 몸값이 1조2000억원?

    한미약품그룹에 '남매의 난'이 벌어진 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의 개인 회사인 코리그룹이 관심을 받고 있다. 시장에선 코리그룹의 기업가치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임 사장 측은 기업가치가 1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과장된 수치"라고 반박한다. 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코리그룹은 임 사장이 2009년 홍콩에 설립한 회사다. 바이오헬스케어 등이 주력 사업이다. 비상장사로 그간 한국에선 크게 알려지지 않은 기업이다. 한미약품그룹에 '남매의 난'이 벌어진 뒤 조명을 받고 있다. 코리그룹의 기업가치가 주목받는 이유는 임 사장의 자금 조달 능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모친인 송영숙 한미약품 회장과 동생인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이 OCI그룹과 맺은 대주주 지분 교환 계약에 반대하고 있는 임 사장은 코리그룹을 통해 자금을 마련해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51% 이상 확보하고,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코리그룹은 코리홍콩을 중심으로 여러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임 사장 측은 코리그룹 전체의 기업가치가 1조2000억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2년 코리그룹의 연결 매출이 3억2400만달러이고, 주가매출비율(PSR) 2.7배를 적용하면 기업가치가 8억7480만달러(1조1679억원·환율 1335원 기준)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하지만 PSR 잣대로 코리그룹의 정확한 기업가치를 산정하긴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얘기다. PSR은 주가를 주당 매출액으로 나눈 수치다. 통상 온라인 커머스처럼 매출 성장을 중시하는 업종에서 주로 활용된다. 하지만 바이오 업종에 PSR로 기업가

  • 경영권 분쟁 격화되는 한미사이언스…주가는 급등

    경영권 분쟁 격화되는 한미사이언스…주가는 급등

    경영권 분쟁이 진행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강세다.  25일 한미사이언스는 10.03% 오른 4만39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임종윤·종훈 한미약품 사장은 각각 "한미사이언스 최대 주주인 송영숙과 특수관계인으로 볼 수 없다"고 공시했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경영권 행사와 관련해 이견이 있던 중 최대 주주인 송영숙이 임종윤·임종훈의 의사에 반해 신주발행을 추진했다"며 가처분을 신청한 만큼 더 이상 송 회장과 특수관계인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들이 보유한 한미사이언스 보유 지분율은 28.4%(총 1986만5238주)다. 형제의 이번 결정은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3월 주주총회에서 통합을 둘러싼 표 대결이 이뤄질 것에 대비한 것으로 예상된다. 송 회장 측과 의결권을 따로 가져간다는 의미에서 특수 관계를 정리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2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은 각 사 현물 출자와 신주 발행 취득 등을 통해 통합하는 합의 계약을 체결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의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훈 사장이 이에 반대해 수원지방법원에 공동으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 한미약품 '남매의 난' 불붙었다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을 막기 위해 가처분 신청을 냈다.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작업에 제동이 걸린다.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임 사장은 이날 수원지방법원에 한미사이언스가 OCI홀딩스를 대상으로 하는 2400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막아달라는 내용을 담은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번 가처분 신청에는 임 사장의 남동생인 임종훈 한미약품 사장도 동참했다. 이번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을 맺은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 모녀가 장·차남과 대립하는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한 것이다.유상증자 목적이 무엇이냐가 가처분 신청의 인용 여부를 가를 전망이다. 한미사이언스는 재무구조 개선과 경영상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는 정관 규정에 부합하는 목적이다. 하지만 재판부가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이 경영권 매각에 가깝다고 보면 신주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이 인용될 수 있다.가처분 신청이 인용된다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 작업은 중단된다. 임종윤 사장은 가처분 신청을 계기로 우호 지분을 모아 이사회 장악 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가처분이 인용되지 않을 경우엔 임 사장 측의 경영권 공격 계획이 힘을 잃을 전망이다.박종관 기자

  • "한미 전문성·OCI 글로벌 안목, 시너지 낼 것"

    "한미 전문성·OCI 글로벌 안목, 시너지 낼 것"

    2020년 세상을 떠난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주는 국내 제약 경영인들의 롤모델이다. 다른 제약사가 수입 약으로 매출을 키울 때도 묵묵히 연구개발(R&D)에 투자해 국산 신약 기술수출 역사를 새로 썼다.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와 OCI그룹 간 통합 발표 후 ‘창업주가 일군 한미의 레거시(유산)가 사라질까봐 걱정된다’는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통합 법인의 제약·바이오사업을 책임질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사진)이 직접 우려를 불식했다. 임 사장은 지난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창업주의 신약 개발 정신이 한미의 미래 방향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미의 연구개발 심장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며 “신약 개발이 빠르게 진척돼 곧 가시적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임 사장은 지난해 7월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에 오른 뒤 대대적인 R&D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바이오’와 ‘합성’으로 이분화된 구조를 질환 중심으로 세분화했다. 글로벌 제약사처럼 미래 성장성을 토대로 신약 기술을 찾겠다는 의미다. 잠자고 있던 ‘한국형 비만약’ 파이프라인을 꺼내 개발을 주도한 것도 그다. 임 사장은 “지난해에만 해외 학회에서 40건이 넘는 신약 과제를 발표했다”며 “미국 머크(MSD) 등 해외 파트너와의 협력 범위도 넓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임 사장은 20여 년간 창업주를 독대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아버지이기 전에 존경하는 경영자’라고 부친을 설명한 임 사장은 “‘신약을 개발하지 않는 제약사는 죽은 기업’이란 말을 깊이 간직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한 번도 걸어보

  • "신사업 바이오는 '프로선수'와 함께해야"…두달 만에 일사천리 빅딜

    "신사업 바이오는 '프로선수'와 함께해야"…두달 만에 일사천리 빅딜

    이우현 OCI그룹 회장의 머릿속에 ‘새로운 먹거리’에 대한 고민이 자리 잡은 건 6년 전부터다. 신재생에너지와 화학·소재만으론 ‘물량 공세’를 펼치는 중국에 언젠가 덜미를 잡힐 것이란 걱정에서였다.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 한국이 잘할 수 있는 산업 그리고 중국과 기술 격차가 있는 업종. 이 회장이 내린 결론은 제약·바이오였다. 그렇게 2022년 중견 제약사인 부광약품을 손에 넣었지만 이 정도론 성에 차지 않았다. 그런 이 회장에게 두 달 전 들어온 한미약품 합병 제안은 그동안의 모든 고민을 한 방에 날릴 ‘선물’이었다. 30개가 넘는 ‘똘똘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국내에서 첫째가는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제약사여서다.이 회장은 14일 한국경제신문과 한 단독 인터뷰에서 “처음 합병 제안이 왔을 때 한미약품을 최고 제약사로 이끌어온 오너 일가를 뺀 채 회사만 손에 넣는 건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며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임주현 사장도 공동경영에 뜻이 있다는 걸 확인한 뒤 일사천리로 협상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 만들자” 의기투합이 회장은 1시간가량 이어진 전화 인터뷰에서 송 회장과 임 사장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다섯 차례나 했다. 단순한 지분 매각이 아니라 공동경영 요청을 받아들여준 데 대해서다.이 회장은 “그동안 국내에서 벌어진 인수합병(M&A)은 대개 한 기업이 다른 기업 대주주 지분을 ‘인수(Acquisition)’하는 방식이었다”며 “하지만 송 회장과 임 사장은 한미약품을 더 키우기 위해 ‘합병(Merger)’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

  • [단독] 한미약품 장남, OCI 통합에 반발…"필요시 최후 수단 동원"

    [단독] 한미약품 장남, OCI 통합에 반발…"필요시 최후 수단 동원"

    "회사와 직원들, 주주들을 위해 더 이상 좌시해선 안 된다고 생각해 용기를 냈습니다."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코리그룹 회장·사진)은 14일 서울 방이동 한미약품 본사에서 가진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오너 일가의 독단적이고, 일방적인 경영으로 한미약품그룹의 경쟁력이 훼손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임 사장은 인터뷰 내내 착잡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경영권을 놓고 집안 싸움을 벌이는게 아니냐"는 외부의 시선을 우려한 듯 "현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한미약품그룹 경영의 정상화"라고 수차례 강조했다.임 사장은 "이번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은 하나의 사례일 뿐 창업회장님이 작고한 이후 지난 3년간 이런 식의 독단적인 결정이 이어졌고, 그로 인해 한미약품그룹의 경쟁력이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회사의 그릇된 판단을 참다못해 회사를 나간 핵심 인재들이 셀 수 없이 많다"며 "최강의 팀이 돼 인재들을 끌어모아도 모자랄 판에 잡고 있던 토끼도 다 놓치고 있는 형국"이라고 했다.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 소식이 기사를 통해 알려진 뒤 임 사장은 수많은 연락을 받았다고 한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한미약품그룹 전직 임원과 경영진 등 OB들의 연락이다. 임 사장은 "'이대로 한미약품그룹의 DNA가 사라지는 것이냐'는 회사 OB들의 연락을 받고 가장 가슴이 아팠다"며 "직원들과 주주들을 대변하는 '사이다' 역할을 나라도 맡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그는 이번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의 가장 큰 문제로 충분한 고민이나 검

  • [단독] 한미약품 장남 "지분 맞교환 몰랐다"…경영권 분쟁 터지나

    [단독] 한미약품 장남 "지분 맞교환 몰랐다"…경영권 분쟁 터지나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코리그룹 회장·사진)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전날 맺은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은 임 사장의 모친인 송영숙 회장과 여동생인 임주현 실장이 주도했다. 한미약품그룹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임 사장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주주, 임직원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회사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을 하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임 사장은 "대주주 일가이자, 한미약품의 경영진임에도 전날 맺은 지분 맞교환 계약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임 사장은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9.91%를 보유 중이다. 한미약품의 사내이사이자 미래전략을 총괄하는 사장 직책을 맡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에선 2022년 3월 물러났다. 개인적으로는 코스닥 상장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의 최대주주이자 코리그룹의 회장이다.임 사장은 무엇보다 이번 의사결정이 한미약품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임 사장은 "제약회사는 거래처, 협력사는 물론 직원, 고객들과의 두터운 신뢰를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런 급격한 경영 변화를 아무런 소통 없이 단행하고, 회사 로고와 브랜드를 바꾸겠다는 결정을 내린 건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 일가로서 이런 의사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면목이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임 사장은 대주주 일가에서 반대 의견이 나온다면 전날 맺은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이 이행되긴

  • 경영권 분쟁에 소환되는 '이사 보수 승인 의결권' 논쟁

    경영권 분쟁에 소환되는 '이사 보수 승인 의결권' 논쟁

    '이사 보수 승인 의결권'을 둘러싼 논쟁이 잇따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다. 행동주의펀드의 타깃이 된 남양유업에 이어 '남매의 난'이 발발한 아워홈에서도 이를 분쟁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간 법조계에선 개별 이사의 보수도 아니고 이사 전체 보수한도 안건까지 의결권을 배제시키는 건 무리란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이를 뒤집는 판결이 나오면서 분쟁의 소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12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최대주주인 구본성 명예회장이 이달 초 여동생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 구명진 사내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으로 고소했다. 위법한 절차로 거액의 이사 보수를 수령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구 명예회장의 주장이다. "주식회사 이사의 보수를 주주총회 결의에서 정할 때 이사인 주주는 특별 이해관계가 있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데 이사 보수한도를 150억원으로 하는 안건을 가결시켰다"고 지적했다.   고(故) 구자학 창립자의 자녀들 간 싸움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지은 부회장(삼녀)은 2015년 아워홈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지만 이듬해 오빠인 구본성 명예회장(장남)에게 대표직을 내줘야 했다. 구 명예회장이 장자승계 원칙을 내세워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구 부회장은 아워홈 관계사인 캘리스코 대표이사로 밀려났다. 2017년 복귀를 계획했지만 당시 장녀인 구미현 씨가 구 명예회장 손을 들면서 '1차 남매의 난'은 오빠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구 명예회장은 2021년 보복운전과 폭행 혐의로 논란을 빚으면서 이사회에서 해

  • "한국서도 바이아웃 철 지났다"…글로벌 PEF의 변심[차준호의 썬데이IB]

    "한국서도 바이아웃 철 지났다"…글로벌 PEF의 변심[차준호의 썬데이IB]

    "한국에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로 이름을 알린 MBK파트너스와 KKR이 올해 들어 스페셜시츄에이션과 크레딧 본부를 전면에 내세운 덴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한국에서도 PEF들이 바이아웃 거래를 기다리기보단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수익 기회를 창출하는 거래들이 쏟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저금리 시대엔 기업과 대주주들의 점잖은 동반자가 되겠다며 몸을 사리던 PEF들이 야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MBK도 KKR도 바이아웃 대신 '크레딧 펀드' 전면에작년 말 자본시장에 지배구조 이슈를 던진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SS) 본부의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에 대한 경영권 인수 시도가 대표적인 사례다.MBK파트너스는 명실상부한 동북아 최대 바이아웃 PEF였다. 코웨이,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 두산공작기계 등 대표적 회수 성과도 경영권 인수 거래였다. 주로 공개입찰에서 다른 후보를 압도할 높은 가격을 제시해 회사를 인수한 후 자산효율화 등을 거쳐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전략을 펴는 하우스였다.MBK파트너스의 변신은 놀라웠다.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공격 과정에서 사실상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하고 적극적인 공세를 벌였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첫 출범 이후 줄곧 글로벌 PEF와 대비되는 '한국식 PEF'를 내걸고 먹튀 선입견을 깨겠다고 공을 들였는데, 이번엔 전면에서 대기업 대주주에 대한 여론 공세를 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올 초엔 태영그룹의 유동성 위기 과정에서 KKR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KKR 크레딧본부는 한해 전 태영그룹에 4000억원을 대

  • 한앤코, 남양유업 대변화 예고…자산 팔고 밸류업 나선다

    한앤코, 남양유업 대변화 예고…자산 팔고 밸류업 나선다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3년 간의 분쟁 끝에 남양유업 경영권을 쥐면서 회사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유업 본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모펀드(PEF) 특유의 밸류업 전략을 총동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 2부는 4일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소송 상고심 선고 기일을 열고 원고 승소로 판단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한앤코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놓고 “긴 분쟁이 종결되고 이제 홍 회장이 주식매매계약을 이행하는 절차만 남았다"며 "남양유업의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개선 계획을 세우고,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 52.63%를 3107억원에 인수한 뒤 주주총회를 통해 새 이사진을 꾸릴 전망이다. 홍 회장의 협조가 뒷받침되면 3월 정기 주총 전 임시주총을 통해 새 이사진을 출범시킬 방침이다.한앤코는 새 경영진과 함께 남양유업의 대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그간 잇단 논란으로 회사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상태다. 2013년 대리점 물품 강매 사건이 알려진 이후 대대적인 소비자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홍 회장의 경쟁업체 비방 댓글 지시 논란,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사건 등으로 불매운동 불길이 계속됐다. 한앤코는 우선 남양유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명 변경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남양은 창업주 일가의 본관인 '남양 홍씨'에서 따왔다.남양유업은 불매 운동 전까지만 해도 매출이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이 600억원에 이르는 우량 기업이었다. 하지만 2020년 이후론 적자 신세다. 2

  • [속보]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한앤코 승소로 대법 선고

    [속보]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한앤코 승소로 대법 선고

    [속보]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한앤코 승소로 대법 선고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조현범 "시장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조현범 "시장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회사) 회장은 21일 경영권 방어 가능성에 대해 “27일 공식 발표할 텐데 시장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시로 드러난 조 회장 측 지분율만 47%대인 상황에서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를 한참 밑도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공개매수가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는 게 조 회장의 판단이다.조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권 지분을 50% 이상 확보했냐’는 질문에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경영권 방어를 자신했다. ‘50%에 근접했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계열사 부당 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달 보석으로 석방된 조 회장은 이날 공판에 출석했다.MBK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18.93%) 등과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해 주당 2만4000원에 최소 20.35% 이상 지분을 공개매수하고 있다. 마감일은 25일이지만 휴일을 감안하면 22일 성패가 드러날 전망이다. MBK 강력 비판한 조현범 "아니면 말고식 무모한 시도"장남 조현식 고문 등 세 남매 "소액주주, 공개매수 참여를"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사진) 측은 본인 42.03%, 조양래 명예회장 4.41%, 효성첨단소재 0.72% 등을 더해 총 47.18%를 확보한 상태다. 의결권 없는 자사주(0.23%)를 뺀 나머지의 절반인 49.89%를 확보하면 경영권을 지킬 수 있다. 조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는 연일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조 회장은 장내 매수와 관련, 한국거래소가 시세조종 혐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특별심리에 착수한 데 대해 “경영

  • [단독] 남양유업 경영권 향배 2주 뒤 결정된다…1월4일 대법원 선고

    [단독] 남양유업 경영권 향배 2주 뒤 결정된다…1월4일 대법원 선고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법원 판결선고가 2주 뒤로 확정됐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민사2부는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간 주식양도소송에 대한 판결 선고를 내년 1월 4일로 확정했다. 지난 8월 '쟁점에 관한 재판부 논의중'이라 공지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재판부 합의 과정에서 주심 대법관의 결론에 이의가 크지 않아 판결선고가 예상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심 판결문에서 "사안의 성격상 신속한 분쟁 해결이 필요한 사건"이란 내용이 명시되기도 했다.  남양유업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2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 회장 일가는 2021년 5월 남양유업 경영권 지분 53.08%를 대상으로 한앤코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4개월 만에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약 2개월 뒤 한앤코 대신 대유위니아와 경영권 조건부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에게 "거래종결 의무를 이행하라"며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다.이번 심리의 핵심은 쌍방대리 위법행위에 대한 판결이다. 남양유업 사건은 M&A 쌍방대리에 관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루는 소송이다. 홍 회장 측은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한앤코와 홍 회장 양쪽을 쌍방 대리해 매도인의 권리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거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김앤장의 배임적 쌍방대리가 쟁점으로 제시됐던 2심에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홍 회장 일가가 이번에도 패소하면 거래종결 의무에 따라 보유 주식을 전부 한앤코에 넘겨야 한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심혜섭 감사 선임에 성공한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도 경영권 분

  • 조현범 회장 "경영권 방어 자신…시장은 이미 알고 있다"

    조현범 회장 "경영권 방어 자신…시장은 이미 알고 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회사) 회장은 21일 경영권 방어 가능성에 대해 "27일에 공식 발표를 할텐데 시장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는 게 조 회장의 입장이다.조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기자와 만나 '경영권 지분을 50% 이상 확보했냐'는 질문에 "지금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경영권 방어를 자신했다. '50%에 근접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계열사 부당 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달 보석으로 석방된 조 회장은 이날 공판에 출석했다.MBK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18.93%), 차녀 조희원 씨(10.61%) 등과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최소 20.35%를 확보한 뒤 조 고문, 조 씨 등과 합쳐 경영권을 가져온다는 전략이다.조 회장 측은 본인 42.03%, 조양래 명예회장 4.41%, 효성첨단소재 0.72% 등을 더해 총 47.18%를 확보한 상태다. 의결권 없는 자사주(0.23%)를 뺀 나머지의 절반인 49.89%를 확보하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조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는 매일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조 회장은 한국거래소가 시세조종 혐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특별심리에 착수한 데 대해선 "경영권 방어 조치를 한 것"이라며 "법적으로도 조심스럽게 했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전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급등한 것이 오히려 문제라고

  • [단독] hy "조현범 우호지분 아냐… 공개매수 참여 고민"

    [단독] hy "조현범 우호지분 아냐… 공개매수 참여 고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던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우린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이 아니다"라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hy는 MBK파트너스가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참여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변경구 hy 대표는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hy는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중립적인 입장"이라며 "조 회장 측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분을 사들인 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hy는 한국앤컴퍼니 지분 약 1.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기 전 한국앤컴퍼니 지분 1% 안팎을 보유하고 있다가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시작한 지난 5일 장내에서 추가로 0.5%포인트 가량 추가로 사들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시장에선 조 회장과 친분이 있는 윤호중 hy 회장이 조 회장을 돕기 위해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그간 hy 지분을 조 회장 우호 지분으로 분류해왔다. MBK파트너스는 hy의 지분 매입 관련 공개매수 방해를 위한 의도가 있다면서 시세조종 혐의를 조사해달라고 금융감독원에 의뢰하기도 했다. 하지만 hy는 공개매수 마감을 이틀 앞두고 뒤늦게 시장의 오해라고 강조했다. 변 대표는 "hy가 지난 5일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추가로 산 건 경영권 분쟁 이슈가 생기면 보통 주가가 올라 단기적인 시체 차익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y가 지난 5일 매입한 한국앤컴퍼니 주식 평균 단가는 2만1000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변 대표는 "오는 22일까지 MBK파트너스가 진행하고 있는 공개매수에 응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회사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