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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한미약품 장남 "지분 맞교환 몰랐다"…경영권 분쟁 터지나

    [단독] 한미약품 장남 "지분 맞교환 몰랐다"…경영권 분쟁 터지나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회장의 장남인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코리그룹 회장·사진)이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이 전날 맺은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에 반발하고 나섰다.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은 임 사장의 모친인 송영숙 회장과 여동생인 임주현 실장이 주도했다. 한미약품그룹에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임 사장은 13일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주주, 임직원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고, 이런 식으로 회사의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의사결정을 하는 건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임 사장은 "대주주 일가이자, 한미약품의 경영진임에도 전날 맺은 지분 맞교환 계약에 대해 전혀 듣지 못했다"고 강조했다.임 사장은 한미약품그룹의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지분 9.91%를 보유 중이다. 한미약품의 사내이사이자 미래전략을 총괄하는 사장 직책을 맡고 있다.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에선 2022년 3월 물러났다. 개인적으로는 코스닥 상장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의 최대주주이자 코리그룹의 회장이다.임 사장은 무엇보다 이번 의사결정이 한미약품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임 사장은 "제약회사는 거래처, 협력사는 물론 직원, 고객들과의 두터운 신뢰를 쌓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런 급격한 경영 변화를 아무런 소통 없이 단행하고, 회사 로고와 브랜드를 바꾸겠다는 결정을 내린 건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 일가로서 이런 의사결정이 내려진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면목이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임 사장은 대주주 일가에서 반대 의견이 나온다면 전날 맺은 대주주 지분 맞교환 계약이 이행되긴

  • 경영권 분쟁에 소환되는 '이사 보수 승인 의결권' 논쟁

    경영권 분쟁에 소환되는 '이사 보수 승인 의결권' 논쟁

    '이사 보수 승인 의결권'을 둘러싼 논쟁이 잇따라 경영권 분쟁 과정에서 불거지고 있다. 행동주의펀드의 타깃이 된 남양유업에 이어 '남매의 난'이 발발한 아워홈에서도 이를 분쟁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간 법조계에선 개별 이사의 보수도 아니고 이사 전체 보수한도 안건까지 의결권을 배제시키는 건 무리란 시각이 지배적이었지만 최근 이를 뒤집는 판결이 나오면서 분쟁의 소재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12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워홈 최대주주인 구본성 명예회장이 이달 초 여동생인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과 구명진 사내이사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배임)으로 고소했다. 위법한 절차로 거액의 이사 보수를 수령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는 게 구 명예회장의 주장이다. "주식회사 이사의 보수를 주주총회 결의에서 정할 때 이사인 주주는 특별 이해관계가 있어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는데 이사 보수한도를 150억원으로 하는 안건을 가결시켰다"고 지적했다.   고(故) 구자학 창립자의 자녀들 간 싸움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구지은 부회장(삼녀)은 2015년 아워홈 대표이사 부사장에 올랐지만 이듬해 오빠인 구본성 명예회장(장남)에게 대표직을 내줘야 했다. 구 명예회장이 장자승계 원칙을 내세워 본격적인 경영 행보에 나섰기 때문이다. 구 부회장은 아워홈 관계사인 캘리스코 대표이사로 밀려났다. 2017년 복귀를 계획했지만 당시 장녀인 구미현 씨가 구 명예회장 손을 들면서 '1차 남매의 난'은 오빠의 승리로 끝났다. 이후 구 명예회장은 2021년 보복운전과 폭행 혐의로 논란을 빚으면서 이사회에서 해

  • "한국서도 바이아웃 철 지났다"…글로벌 PEF의 변심[차준호의 썬데이IB]

    "한국서도 바이아웃 철 지났다"…글로벌 PEF의 변심[차준호의 썬데이IB]

    "한국에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거래로 이름을 알린 MBK파트너스와 KKR이 올해 들어 스페셜시츄에이션과 크레딧 본부를 전면에 내세운 덴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한 글로벌 사모펀드(PEF) 고위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한국에서도 PEF들이 바이아웃 거래를 기다리기보단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수익 기회를 창출하는 거래들이 쏟아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저금리 시대엔 기업과 대주주들의 점잖은 동반자가 되겠다며 몸을 사리던 PEF들이 야성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MBK도 KKR도 바이아웃 대신 '크레딧 펀드' 전면에작년 말 자본시장에 지배구조 이슈를 던진 MBK파트너스 스페셜시츄에이션(SS) 본부의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에 대한 경영권 인수 시도가 대표적인 사례다.MBK파트너스는 명실상부한 동북아 최대 바이아웃 PEF였다. 코웨이, 오렌지라이프(현 신한라이프), 두산공작기계 등 대표적 회수 성과도 경영권 인수 거래였다. 주로 공개입찰에서 다른 후보를 압도할 높은 가격을 제시해 회사를 인수한 후 자산효율화 등을 거쳐 높은 가격에 매각하는 전략을 펴는 하우스였다.MBK파트너스의 변신은 놀라웠다.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공격 과정에서 사실상 '행동주의 펀드'를 표방하고 적극적인 공세를 벌였다. MBK파트너스는 2005년 첫 출범 이후 줄곧 글로벌 PEF와 대비되는 '한국식 PEF'를 내걸고 먹튀 선입견을 깨겠다고 공을 들였는데, 이번엔 전면에서 대기업 대주주에 대한 여론 공세를 펴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올 초엔 태영그룹의 유동성 위기 과정에서 KKR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KKR 크레딧본부는 한해 전 태영그룹에 4000억원을 대

  • 한앤코, 남양유업 대변화 예고…자산 팔고 밸류업 나선다

    한앤코, 남양유업 대변화 예고…자산 팔고 밸류업 나선다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가 3년 간의 분쟁 끝에 남양유업 경영권을 쥐면서 회사 정상화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남양유업 본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사모펀드(PEF) 특유의 밸류업 전략을 총동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법원 2부는 4일 한앤컴퍼니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일가를 상대로 제기한 주식양도소송 상고심 선고 기일을 열고 원고 승소로 판단한 원심을 그대로 확정했다. 한앤코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놓고 “긴 분쟁이 종결되고 이제 홍 회장이 주식매매계약을 이행하는 절차만 남았다"며 "남양유업의 임직원들과 함께 경영개선 계획을 세우고, 소비자의 신뢰를 회복하고 새로운 남양유업을 만들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 52.63%를 3107억원에 인수한 뒤 주주총회를 통해 새 이사진을 꾸릴 전망이다. 홍 회장의 협조가 뒷받침되면 3월 정기 주총 전 임시주총을 통해 새 이사진을 출범시킬 방침이다.한앤코는 새 경영진과 함께 남양유업의 대변화를 꾀할 계획이다. 남양유업은 그간 잇단 논란으로 회사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상태다. 2013년 대리점 물품 강매 사건이 알려진 이후 대대적인 소비자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홍 회장의 경쟁업체 비방 댓글 지시 논란,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의 마약 투약 사건 등으로 불매운동 불길이 계속됐다. 한앤코는 우선 남양유업 이미지 개선을 위해 사명 변경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남양은 창업주 일가의 본관인 '남양 홍씨'에서 따왔다.남양유업은 불매 운동 전까지만 해도 매출이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이 600억원에 이르는 우량 기업이었다. 하지만 2020년 이후론 적자 신세다. 2

  • [속보]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한앤코 승소로 대법 선고

    [속보]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한앤코 승소로 대법 선고

    [속보]남양유업 경영권 분쟁, 한앤코 승소로 대법 선고 하지은 기자 hazzys@hankyung.com 

  • 조현범 "시장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조현범 "시장은 이미 다 알고 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회사) 회장은 21일 경영권 방어 가능성에 대해 “27일 공식 발표할 텐데 시장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공시로 드러난 조 회장 측 지분율만 47%대인 상황에서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를 한참 밑도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에서 공개매수가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는 게 조 회장의 판단이다.조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경영권 지분을 50% 이상 확보했냐’는 질문에 “지금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경영권 방어를 자신했다. ‘50%에 근접했냐’는 물음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계열사 부당 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달 보석으로 석방된 조 회장은 이날 공판에 출석했다.MBK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18.93%) 등과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가져오기 위해 주당 2만4000원에 최소 20.35% 이상 지분을 공개매수하고 있다. 마감일은 25일이지만 휴일을 감안하면 22일 성패가 드러날 전망이다. MBK 강력 비판한 조현범 "아니면 말고식 무모한 시도"장남 조현식 고문 등 세 남매 "소액주주, 공개매수 참여를"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사진) 측은 본인 42.03%, 조양래 명예회장 4.41%, 효성첨단소재 0.72% 등을 더해 총 47.18%를 확보한 상태다. 의결권 없는 자사주(0.23%)를 뺀 나머지의 절반인 49.89%를 확보하면 경영권을 지킬 수 있다. 조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는 연일 장내에서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조 회장은 장내 매수와 관련, 한국거래소가 시세조종 혐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특별심리에 착수한 데 대해 “경영

  • [단독] 남양유업 경영권 향배 2주 뒤 결정된다…1월4일 대법원 선고

    [단독] 남양유업 경영권 향배 2주 뒤 결정된다…1월4일 대법원 선고

    남양유업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법원 판결선고가 2주 뒤로 확정됐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법원 민사2부는 한앤컴퍼니(이하 한앤코)와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간 주식양도소송에 대한 판결 선고를 내년 1월 4일로 확정했다. 지난 8월 '쟁점에 관한 재판부 논의중'이라 공지한 지 약 4개월 만이다. 재판부 합의 과정에서 주심 대법관의 결론에 이의가 크지 않아 판결선고가 예상보다 앞당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2심 판결문에서 "사안의 성격상 신속한 분쟁 해결이 필요한 사건"이란 내용이 명시되기도 했다.  남양유업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은 2년여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홍 회장 일가는 2021년 5월 남양유업 경영권 지분 53.08%를 대상으로 한앤코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지만 4개월 만에 계약 해제를 통보했다. 약 2개월 뒤 한앤코 대신 대유위니아와 경영권 조건부 매각을 추진하기도 했다. 한앤코는 홍 회장 일가에게 "거래종결 의무를 이행하라"며 주식양도 소송을 제기했다.이번 심리의 핵심은 쌍방대리 위법행위에 대한 판결이다. 남양유업 사건은 M&A 쌍방대리에 관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다루는 소송이다. 홍 회장 측은 경영권 매각 과정에서 김앤장 법률사무소가 한앤코와 홍 회장 양쪽을 쌍방 대리해 매도인의 권리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는 점에서 거래 무효를 주장하고 있다. 김앤장의 배임적 쌍방대리가 쟁점으로 제시됐던 2심에선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홍 회장 일가가 이번에도 패소하면 거래종결 의무에 따라 보유 주식을 전부 한앤코에 넘겨야 한다. 정기 주주총회에서 심혜섭 감사 선임에 성공한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자산운용도 경영권 분

  • 조현범 회장 "경영권 방어 자신…시장은 이미 알고 있다"

    조현범 회장 "경영권 방어 자신…시장은 이미 알고 있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회사) 회장은 21일 경영권 방어 가능성에 대해 "27일에 공식 발표를 할텐데 시장은 이미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본다는 게 조 회장의 입장이다.조 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기자와 만나 '경영권 지분을 50% 이상 확보했냐'는 질문에 "지금 말씀 드리기는 어렵다"면서도 경영권 방어를 자신했다. '50%에 근접했냐'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계열사 부당 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달 보석으로 석방된 조 회장은 이날 공판에 출석했다.MBK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18.93%), 차녀 조희원 씨(10.61%) 등과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최소 20.35%를 확보한 뒤 조 고문, 조 씨 등과 합쳐 경영권을 가져온다는 전략이다.조 회장 측은 본인 42.03%, 조양래 명예회장 4.41%, 효성첨단소재 0.72% 등을 더해 총 47.18%를 확보한 상태다. 의결권 없는 자사주(0.23%)를 뺀 나머지의 절반인 49.89%를 확보하면 승기를 잡을 수 있다. 조 명예회장과 효성첨단소재는 매일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조 회장은 한국거래소가 시세조종 혐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특별심리에 착수한 데 대해선 "경영권 방어 조치를 한 것"이라며 "법적으로도 조심스럽게 했기 때문에 별 문제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그는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 발표 전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급등한 것이 오히려 문제라고

  • [단독] hy "조현범 우호지분 아냐… 공개매수 참여 고민"

    [단독] hy "조현범 우호지분 아냐… 공개매수 참여 고민"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의 우호 세력으로 분류되던 hy(옛 한국야쿠르트)가 "우린 조 회장의 우호 지분이 아니다"라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hy는 MBK파트너스가 진행하는 공개매수에 참여할 의사도 있다고 밝혔다.변경구 hy 대표는 2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hy는 이번 경영권 분쟁에서 중립적인 입장"이라며 "조 회장 측에 힘을 실어주기 위해 지분을 사들인 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hy는 한국앤컴퍼니 지분 약 1.5%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기 전 한국앤컴퍼니 지분 1% 안팎을 보유하고 있다가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시작한 지난 5일 장내에서 추가로 0.5%포인트 가량 추가로 사들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시장에선 조 회장과 친분이 있는 윤호중 hy 회장이 조 회장을 돕기 위해 한국앤컴퍼니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보고, 그간 hy 지분을 조 회장 우호 지분으로 분류해왔다. MBK파트너스는 hy의 지분 매입 관련 공개매수 방해를 위한 의도가 있다면서 시세조종 혐의를 조사해달라고 금융감독원에 의뢰하기도 했다. 하지만 hy는 공개매수 마감을 이틀 앞두고 뒤늦게 시장의 오해라고 강조했다. 변 대표는 "hy가 지난 5일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추가로 산 건 경영권 분쟁 이슈가 생기면 보통 주가가 올라 단기적인 시체 차익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hy가 지난 5일 매입한 한국앤컴퍼니 주식 평균 단가는 2만1000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변 대표는 "오는 22일까지 MBK파트너스가 진행하고 있는 공개매수에 응할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면서 "회사에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 [단독] 한국앤컴퍼니 매수 특별심리 착수…'시세조종 혐의'

    [단독] 한국앤컴퍼니 매수 특별심리 착수…'시세조종 혐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경영권 분쟁 중인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기 위해 특별심리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이나 검찰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측의 장내매수 관련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기 위해 시감위에 특별심리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한국앤컴퍼니와 관련한 시세조종 의혹에 대해 조사하는 특별심리를 시작했다. 이와관련 전날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매매를 대행한 KB증권 삼성동금융센터와 압구정지점 등에 한국앤컴퍼니 관련 거래내역 제공을 요청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직후부터 KB증권 창구를 통한 장내매수가 거의 매일 이뤄지고 있다. 공개매수 첫날인 지난 5일 KB증권 창구에선 62만주에 달하는 순매수가 집중됐다. 상한가 부근에서 매수세가 쏠린 만큼 시장에선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시세조종 의도가 짙은 이상거래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실제 조양래 명예회장과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hy(옛 한국야쿠르트)는 KB창구를 통해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 조 명예회장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뒤 전날까지 장내에서 지분 3.99% 매입했다.특별심리는 시세조종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시장감시 행위다. 일반심리는 시감위 시장감시부에서 자체적으로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진행하는 반면 특별심리는 사건이 중대하거나 검찰,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착수한다.  업계에선 조 명예회장과 hy, 효성첨단소재 등 조 회장의 우군이 장내에서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

  • '백기사' 조양래·효성첨단소재, 한국앤컴퍼니 1.3% 더 샀다

    '백기사' 조양래·효성첨단소재, 한국앤컴퍼니 1.3% 더 샀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회사)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백기사’로 나선 부친 조양래 명예회장이 회사 지분 0.95%를 추가 매수했다. 조 회장의 사촌 형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이끄는 효성첨단소재도 한국앤컴퍼니 주식 0.35%를 더 사들였다.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대응해 지분 50% 이상 확보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주식 90만 주를 사들였다. 167억원어치다. 추가 매수에 따라 조 명예회장 지분은 3.99%로 늘었다. 효성첨단소재도 이틀간 한국앤컴퍼니 지분 33만3540주를 62억원에 장내 매수했다. 효성첨단소재의 지분은 0.51%로 증가했다.조 회장 측 지분은 본인 42.03%, 조 명예회장 3.99%, hy(옛 한국야쿠르트) 약 1.5%, 효성첨단소재 0.51%, 기타 0.04% 등을 더해 48.07%로 늘었다.MBK파트너스는 영업일 기준 오는 22일까지 주당 2만40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최소 20.35% 지분을 확보한 뒤 조 명예회장의 차남 조 회장과 갈등 관계인 장남 조현식 고문(18.93%),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1%), 차녀 조희원 씨(10.61%) 등과 힘을 합쳐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조 이사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거버넌스가 취약하니 MBK가 M&A를 시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공개매수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효성에 대해선 “회삿돈으로 지원하는 것은 배임”이라고 지적했다.이날 한국앤컴퍼니는 1.53% 내린 1만7430원에 거래를 마쳤다.김일규/박종관/배성수 기자

  • 조현범 측 "효성도 우리편"…MBK "아직 끝나지 않았다"

    조현범 측 "효성도 우리편"…MBK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앤컴퍼니 지분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높이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측은 ‘사촌 기업’인 효성을 우군으로 포섭했다. 앞서 백기사를 자처한 조양래 명예회장도 장내에서 지분을 더 사들였다.드러난 지분만 봐도 조 회장 측은 이미 46.72%를 확보했다. 알려지지 않은 우호 지분, 추가 매수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50% 이상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낮은 것은 변수다. MBK파트너스는 22일까지 시장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주가 상승폭 막판 상당 부분 반납한국앤컴퍼니는 18일 개장 직후 상한가(2만600원)로 직행했다. 지분 경쟁이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에 매수세가 몰리며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MBK파트너스가 지난 15일 공개매수가를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리겠다고 선언한 영향이다. 하지만 거래가 폭증하면서 상한가가 풀린 뒤 장 막판에는 상승폭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결국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67% 오른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주가가 요동친 건 조 명예회장이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고, 효성까지 조 회장 측에 선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은 조 명예회장의 형이다. 한국앤컴퍼니 측은 “효성까지 개입한 것은 가족 차원에서 조 회장의 손을 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는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타이어코드의 국내 최대 고객사이기도 하다. ○“공개매수 어려울 것” 시각 우세공개매수가와 시가가 상당히 벌어진 상황에도 주가가 상한가로 끝나지 않았다는

  • 조용한 장녀 조희경, 지분 0.81% 캐스팅보트?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은 조양래 명예회장·차남 조현범 회장과 MBK파트너스·장남 조현식 고문·차녀 조희원 씨의 대결 구도로 형성됐다. 여기서 빠진 인물이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다.조 이사장 측은 15일 이번 분쟁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0.81%를 보유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캐스팅보트가 될 수도 있다.조 이사장은 3년 전 ‘형제의 난’ 때 사실상 가장 먼저 분쟁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가 조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준 조 명예회장에 대해 한정후견개시 심판을 청구하고, 조 고문이 가세하면서 분쟁이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조 이사장이 이번에도 조 고문 측에 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조 이사장이 입장을 정하지 못한 것은 이번 분쟁에서 조 고문, 조씨와 생각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고문과 조씨는 MBK가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경영권을 내주는 계약을 맺었다.김일규/배성수 기자

  • [단독] MBK 승부수 던졌다…"공개매수가 2만4000원으로 인상"

    [단독] MBK 승부수 던졌다…"공개매수가 2만4000원으로 인상"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단가를 올리기로 전격 결정했다. 경영권 분쟁이 조현범 회장 측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확산되며 주가가 대폭 하락하자 주도권을 쥐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조현범 회장의 우군으로 나선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매집이 시세조종 혐의가 짙다며 조사를 의뢰하는 등 방어측의 손발을 묶는 투트랙 전략도 가동했다. 15일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단가를 기존 주당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하는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공개 매수에 투입되는 자금도 기존 5186억원(최대 27.32% 가정시)에서 6200억원 수준까지 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MBK가 승부수를 던진 것은 한국앤컴퍼니의 주가가 공개매수단가 밑으로 하회하고 조 명예회장의 장내 매집에 대한 위법 가능성이 수면위로 오르면서 경영권 확보를 위한 마지막 기회가 포착됐다고 판단하면서다. 이날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25.06% 하락한 1만5850원에 마감했다. 지난 5일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선언한 8거래일만에 처음으로 공개매수가격인 2만원을 밑돌았다.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조 회장 

  • [단독] 조현범 "MBK 무리수…우린 준비 끝나"

    조현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회사) 회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사모펀드가 무리수를 둬 개인투자자들의 손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영권 방어와 관련해서는 “준비가 다 끝났다”고 밝혔다. 조 회장이 MBK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기자와 만나 “계약 구조상 잃을 게 하나도 없는 명성 있는 사모펀드가 무리수를 둬서 개인투자자들의 손해가 막대하지 않을까 우려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부당 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달 보석으로 석방된 조 회장은 이날 공판에 출석했다.MBK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18.93%), 차녀 조희원 씨(10.61%)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조 회장은 지난 5일 공개매수가 시작된 뒤 대응을 자제해 왔다. 본인 지분(42.03%)에 우호 지분 등을 더하면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고, 주가를 교란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날도 당장은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향후 대응 방안과 관련해서는 “경영권 방어에 대한 준비가 다 끝났다”며 “일부는 실행도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 명예회장이 이날 장내 매수를 통해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박시온/김일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