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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앤컴퍼니 매수 특별심리 착수…'시세조종 혐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경영권 분쟁 중인 한국앤컴퍼니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기 위해 특별심리에 착수했다. 금융당국이나 검찰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측의 장내매수 관련 시세조종 혐의를 들여다보기 위해 시감위에 특별심리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된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한국앤컴퍼니와 관련한 시세조종 의혹에 대해 조사하는 특별심리를 시작했다. 이와관련 전날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의 매매를 대행한 KB증권 삼성동금융센터와 압구정지점 등에 한국앤컴퍼니 관련 거래내역 제공을 요청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직후부터 KB증권 창구를 통한 장내매수가 거의 매일 이뤄지고 있다. 공개매수 첫날인 지난 5일 KB증권 창구에선 62만주에 달하는 순매수가 집중됐다. 상한가 부근에서 매수세가 쏠린 만큼 시장에선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한 시세조종 의도가 짙은 이상거래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실제 조양래 명예회장과 조 회장의 우군으로 분류되는 hy(옛 한국야쿠르트)는 KB창구를 통해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 조 명예회장은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시작된 뒤 전날까지 장내에서 지분 3.99% 매입했다.특별심리는 시세조종 혐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시장감시 행위다. 일반심리는 시감위 시장감시부에서 자체적으로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서 진행하는 반면 특별심리는 사건이 중대하거나 검찰,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착수한다. 업계에선 조 명예회장과 hy, 효성첨단소재 등 조 회장의 우군이 장내에서 지분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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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기사' 조양래·효성첨단소재, 한국앤컴퍼니 1.3% 더 샀다
조현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회사)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백기사’로 나선 부친 조양래 명예회장이 회사 지분 0.95%를 추가 매수했다. 조 회장의 사촌 형인 조현상 효성 부회장이 이끄는 효성첨단소재도 한국앤컴퍼니 주식 0.35%를 더 사들였다.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대응해 지분 50% 이상 확보 움직임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에 따르면 조 명예회장은 전날부터 이날까지 장내에서 한국앤컴퍼니 주식 90만 주를 사들였다. 167억원어치다. 추가 매수에 따라 조 명예회장 지분은 3.99%로 늘었다. 효성첨단소재도 이틀간 한국앤컴퍼니 지분 33만3540주를 62억원에 장내 매수했다. 효성첨단소재의 지분은 0.51%로 증가했다.조 회장 측 지분은 본인 42.03%, 조 명예회장 3.99%, hy(옛 한국야쿠르트) 약 1.5%, 효성첨단소재 0.51%, 기타 0.04% 등을 더해 48.07%로 늘었다.MBK파트너스는 영업일 기준 오는 22일까지 주당 2만4000원에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다. 최소 20.35% 지분을 확보한 뒤 조 명예회장의 차남 조 회장과 갈등 관계인 장남 조현식 고문(18.93%),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1%), 차녀 조희원 씨(10.61%) 등과 힘을 합쳐 경영권을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조 이사장은 이날 입장문에서 “거버넌스가 취약하니 MBK가 M&A를 시도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공개매수가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효성에 대해선 “회삿돈으로 지원하는 것은 배임”이라고 지적했다.이날 한국앤컴퍼니는 1.53% 내린 1만7430원에 거래를 마쳤다.김일규/박종관/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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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측 "효성도 우리편"…MBK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앤컴퍼니 지분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가를 높이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측은 ‘사촌 기업’인 효성을 우군으로 포섭했다. 앞서 백기사를 자처한 조양래 명예회장도 장내에서 지분을 더 사들였다.드러난 지분만 봐도 조 회장 측은 이미 46.72%를 확보했다. 알려지지 않은 우호 지분, 추가 매수 가능성까지 고려하면 50% 이상을 확보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낮은 것은 변수다. MBK파트너스는 22일까지 시장 판단을 기다리겠다는 입장이다. ○주가 상승폭 막판 상당 부분 반납한국앤컴퍼니는 18일 개장 직후 상한가(2만600원)로 직행했다. 지분 경쟁이 가속화할 것이란 기대에 매수세가 몰리며 변동성완화장치(VI)가 발동되기도 했다. MBK파트너스가 지난 15일 공개매수가를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리겠다고 선언한 영향이다. 하지만 거래가 폭증하면서 상한가가 풀린 뒤 장 막판에는 상승폭의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결국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1.67% 오른 1만7700원에 거래를 마쳤다.주가가 요동친 건 조 명예회장이 주식을 추가로 매입하고, 효성까지 조 회장 측에 선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조석래 효성 명예회장은 조 명예회장의 형이다. 한국앤컴퍼니 측은 “효성까지 개입한 것은 가족 차원에서 조 회장의 손을 들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앤컴퍼니는 효성첨단소재가 생산하는 타이어코드의 국내 최대 고객사이기도 하다. ○“공개매수 어려울 것” 시각 우세공개매수가와 시가가 상당히 벌어진 상황에도 주가가 상한가로 끝나지 않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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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장녀 조희경, 지분 0.81% 캐스팅보트?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분쟁은 조양래 명예회장·차남 조현범 회장과 MBK파트너스·장남 조현식 고문·차녀 조희원 씨의 대결 구도로 형성됐다. 여기서 빠진 인물이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다.조 이사장 측은 15일 이번 분쟁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조 이사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0.81%를 보유하고 있다. 경우에 따라 캐스팅보트가 될 수도 있다.조 이사장은 3년 전 ‘형제의 난’ 때 사실상 가장 먼저 분쟁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가 조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준 조 명예회장에 대해 한정후견개시 심판을 청구하고, 조 고문이 가세하면서 분쟁이 본격화했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조 이사장이 이번에도 조 고문 측에 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봤다. 조 이사장이 입장을 정하지 못한 것은 이번 분쟁에서 조 고문, 조씨와 생각이 다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 고문과 조씨는 MBK가 공개매수에 성공할 경우 경영권을 내주는 계약을 맺었다.김일규/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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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MBK 승부수 던졌다…"공개매수가 2만4000원으로 인상"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단가를 올리기로 전격 결정했다. 경영권 분쟁이 조현범 회장 측으로 기울었다는 관측이 확산되며 주가가 대폭 하락하자 주도권을 쥐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 동시에 조현범 회장의 우군으로 나선 조양래 명예회장의 지분매집이 시세조종 혐의가 짙다며 조사를 의뢰하는 등 방어측의 손발을 묶는 투트랙 전략도 가동했다. 15일 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단가를 기존 주당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상향하는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공개 매수에 투입되는 자금도 기존 5186억원(최대 27.32% 가정시)에서 6200억원 수준까지 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MBK가 승부수를 던진 것은 한국앤컴퍼니의 주가가 공개매수단가 밑으로 하회하고 조 명예회장의 장내 매집에 대한 위법 가능성이 수면위로 오르면서 경영권 확보를 위한 마지막 기회가 포착됐다고 판단하면서다. 이날 한국앤컴퍼니의 주가는 25.06% 하락한 1만5850원에 마감했다. 지난 5일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를 선언한 8거래일만에 처음으로 공개매수가격인 2만원을 밑돌았다. 경영권 분쟁이 사실상 조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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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조현범 "MBK 무리수…우린 준비 끝나"
조현범 한국앤컴퍼니(한국타이어 지주회사) 회장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경영권 인수 시도에 “사모펀드가 무리수를 둬 개인투자자들의 손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경영권 방어와 관련해서는 “준비가 다 끝났다”고 밝혔다. 조 회장이 MBK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에 대해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1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기자와 만나 “계약 구조상 잃을 게 하나도 없는 명성 있는 사모펀드가 무리수를 둬서 개인투자자들의 손해가 막대하지 않을까 우려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계열사 부당 지원과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됐다가 지난달 보석으로 석방된 조 회장은 이날 공판에 출석했다.MBK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18.93%), 차녀 조희원 씨(10.61%)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조 회장은 지난 5일 공개매수가 시작된 뒤 대응을 자제해 왔다. 본인 지분(42.03%)에 우호 지분 등을 더하면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고, 주가를 교란해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다. 이날도 당장은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향후 대응 방안과 관련해서는 “경영권 방어에 대한 준비가 다 끝났다”며 “일부는 실행도 했다”고 강조했다. 한국앤컴퍼니는 조 명예회장이 이날 장내 매수를 통해 한국앤컴퍼니 지분 2.72%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박시온/김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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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조현식-MBK' 공격에 공개매수價 뚫고 상한가…hy 주식 매집 나서
조현식 한국앤컴퍼니그룹 고문과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이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경영권 탈취를 위한 공개매수 공격에 나서자 한국앤컴퍼니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개장과 함께 공개매수 가격을 가볍게 넘어선 데 이어 10% 가까이 추가로 오른 것이다. 조 고문의 동생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대항 공개매수라는 반격 카드를 꺼내지 않겠다는 입장을 냈지만 상한가는 풀리지 않았다. 시장에선 조 회장 측 우호세력이 이날 가동된 것으로 보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가 진행되는 20일 동안 공격자와 방어자 사이에 치열한 수싸움이 진행되면서 주가도 요동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앤컴퍼니 유통 주식 비중이 높지 않아 변동성은 더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대항 공개매수 없다" 선언에도 주가 치솟아한국앤컴퍼니 주가는 8일 29.90% 급등한 2만18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개매수 가격 2만원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통상 공개매수를 진행하면 주가는 공개매수 가격보다 다소 낮은 가격에 형성된다. 공개매수로 주식을 팔면 세금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한국앤컴퍼니는 달랐다. 개장과 함께 공개매수 가격보다 높은 가격에 시가를 형성한 후 한시간도 되지 않아 상한가로 직행했다. 한국앤컴퍼니 주가가 공개매수가보다 10% 가까이 높게 형성된 건 경영권을 둘러싼 양측의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크다는 반증이다. 조 회장이 손 놓고 있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이날 주가가 상한가로 치솟은 상황에서 조 회장 측이 대항 공개매수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냈지만 주가는 꿈쩍하지 않았다. 장 마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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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타이어 차남 조현범 측 "대항 공개매수 고려 안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해 공개매수에 나선 MBK 측에 대응해 '대항 공개매수'에 나서지 않기로 했다. 우호 지분 등을 더하면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으며, 주식시장을 교란시키지 않겠다는 입장이다.조 회장 측은 5일 "회장 보유 지분 및 우호 지분이면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가 없다"며 "필요하면 일부 추가 매수를 할 수는 있으나 지금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갖고 있다. 조 회장 측은 또 "개인투자자들을 현혹시켜 주식시장을 교란하는 행위를 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앞서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 확보를 위한 공개매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 20.35∼27.32%를 공개매수한다고 공시했다. 목표로 한 물량을 모두 매수한다고 가정하면 약 5187억원에 해당하는 규모다.MBK파트너스 스페셜 시튜에이션스(MBKP SS)의 공개매수 특수목적법인(SPC) 벤튜라는 한국앤컴퍼니의 주요 주주인 조현식 고문(18.93%), 조희원 씨(10.61)와 앞서 공개매수 및 보유주식에 대한 권리행사와 관련한 주주 간 계약서를 체결했다. 공개매수가 성공하면 자사주를 제외한 발행주식의 50.0∼57.0%까지 늘어나게 돼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다.MBKP SS 관계자는 "공개매수가 성공해 50%를 넘는 지분에 대한 의결권을 확보하게 되면 기업지배구조를 다시 바로 세우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해 즉각적으로 한국앤컴퍼니의 기업가치 제고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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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타이어 장남의 반격…"지분 공개매수"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고문이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그룹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를 대상으로 공개매수에 나선다. 한국앤컴퍼니 일반주주 지분 중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가 대상이다. 한국앤컴퍼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 30.67%를 보유하고 있다.조 고문과 MBK는 공개매수와 함께 주요주주를 우군으로 확보해 내년 3월 주주총회에서 현 최대주주이자 동생인 조현범 회장을 제치고 경영권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내 최대이자 글로벌 6위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앤컴퍼니그룹 경영권을 놓고 ‘형제의 난’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조 고문은 MBK파트너스와 손잡고 5일부터 이달 24일까지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대상으로 공개매수에 나선다. 인수 단가는 주당 2만원이다. 이날 종가 1만6820원에 18.9%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가격이다. 외국인·국내 기관·소액주주 등 일반주주 지분 중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를 공개매수를 통해 매입한다는 계획이다. 총투입 자금은 최소 3863억원에서 518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공개매수에 성공하면 조 고문의 지분율은 기존 18.93%에서 최소 39.28%에서 최대 46.25%까지 늘어난다. 조 고문과 MBK는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 지분인 0.81%, 차녀인 조희원 씨 지분 10.61%를 우군으로 확보해 한국앤컴퍼니의 과반 지분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 한국앤컴퍼니의 최대주주는 조현범 회장으로, 한국앤컴퍼니 지분 42.03%를 보유하고 있다. 조 회장은 2019년 뇌물 수수 혐의로 실형을 산 데 이어 200억원대 횡령·배임과 계열사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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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NPL 투자社 한미금융그룹 경영권 분쟁 '미스터리'
자산 3200억원에 달하는 부동산 부실채권(NPL) 투자회사 한미금융그룹이 경영권 분쟁에 휩싸였다. 그룹 회장이 자신을 몰아낸 아들을 고소하는 등 가족 갈등도 심화되고 있다.4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이날 김재동 한미금융그룹 회장을 소환해 고소인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아들 김모씨와 디와이인베스트 측 변호사 A씨, 회계사 B씨 등을 횡령, 사문서 위조 및 행사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한미금융그룹은 2007년 설립된 부동산 NPL 투자회사다. 모회사인 한미에프앤아이대부가 삼정인베스트먼트대부, 한미파트너스대부, 세종파트너스대부, 한미물류 등 100% 자회사 7곳을 거느리고 있다. 물류센터, 복합몰, 리조트, 주상복합, 상업용 빌딩 등 다수 유형의 부동산 자산 관련 NPL을 매입해 재구조화한 뒤 매각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말 한미에프앤아이대부의 자산은 연결 기준 3236억원이다.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불거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태로 비롯됐다. 공격적인 NPL 매입으로 이름을 알린 한미금융그룹은 PF 경색으로 보유 부동산을 담보로 한 금융기관 차입이 어려워졌다. 자금난을 겪던 김 회장은 지난해 12월 아들인 김씨를 통해 돈을 구해오게 했다. 쟁점은 이후에 체결된 주식매매계약이다. 김 회장과 아내 이모씨는 지난 1월6일 한미에프앤아이대부 지분 100%를 디와이인베스트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다. 매매대금은 총 40억원이다. 디와이인베스트는 실질적으로 변호사 A씨가 지배하고 있는 회사다. 김 회장이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을 보면 디와이인베스트는 A씨가 소속된 법무법인과 같은 주소를 쓰고 있다. 본인 명의 계좌로 한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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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빗코, 원화거래소 전환 무산 "티사이언티픽 경영권 분쟁 여파"
비원화 가상자산 거래소 한빗코가 원화 실명계좌 거래소 전환에 실패했다. 최대주주인 티사이언티픽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며 지배구조가 불안정해진 점과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위반 이력 등이 금융당국의 불승인 배경으로 지목된다.한빗코는 원화마켓 거래소로 변경하는 내용을 담아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제출한 변경신고가 전날 불수리 처분됐다고 2일 밝혔다.한빗코는 지난 6월 광주은행과 원화 입출금 실명 계정 계약을 맺고, FIU에 기존 코인마켓 거래소(코인 간 거래만 지원)에서 원화마켓 거래소로 전환하기 위한 ‘사업자 유형 변경 신고’'를 제출했다.FIU 관계자는 “특금법상 형식적 요건뿐 아니라 자금세탁 방지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가상자산 시장 거래 질서를 저해할 소지가 없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한빗코는 특금법 및 FIU가 발표한 가이드에 따라 필요서류와 절차를 거쳐 변경 신고를 진행했던 만큼 불수리 사유를 면밀히 살펴 대응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업계에서는 한빗코가 지난달 받은 과태료 처분과 최대주주 티사이언티픽의 경영권 분쟁이 불수리 결정의 주된 원인으로 보고 있다.지난 8월 FIU는 한빗코를 대상으로 2주간 종합검사를 진행했다. 종합검사에서 다수의 특금법 위반 사항이 적발돼 지난달 과태료 19억9420만원, 임직원 대상 주의·견책 조치가 이뤄졌다.한빗코는 해당 위반 사항이 티사이언티픽이 2022년 4월 한빗코를 인수하기 이전 경영진의 업무 과실 및 부적절 업무처리로 인해 발생한 만큼 이전 경영진 및 최대주주에 대한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할 계획이다.한빗코 최대주주(68.8%)인 티사이언티픽이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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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카, 경영권 분쟁 본격화… 이재웅 측 지분 추가 매입
쏘카 경영권을 두고 창업주인 이재웅 전 쏘카 대표와 롯데렌탈 사이에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됐다. 이 전 대표의 측 인사인 박재욱 쏘카 대표가 지분 매입에 나서며 2대 주주인 롯데렌탈과의 지분 격차를 벌리기 시작했다. ▶<롯데렌탈 vs 이재웅 '동상이몽'…쏘카 경영권 분쟁 터지나> 참조박 대표는 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쏘카 지분 1.98%(64만8984주)를 장내매수했다고 25일 공시했다. 박 대표는 지분 매입에 9억7000여만원을 썼다. 박 대표의 지분은 1%에서 2.98%로 늘었다. 박 대표의 지분 매입으로 이 전 대표가 지분 83.3%를 갖고 있는 에스오큐알아이 등 쏘카의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은 34.9%에서 36.88%로 증가했다. 에스오큐알아이와 박 대표, 이 전 대표의 부인인 황현정 씨 등 특수관계인은 공동경영계약을 맺고 있다.박 대표가 지분을 사들이면서 이 전 대표 측은 2대 주주인 롯데렌탈과 지분 격차를 벌렸다. 롯데렌탈은 SK㈜로부터 쏘카 지분 17.9%(587만2450주)를 추가로 인수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내년 9월께 지분 취득이 마무리되면 롯데렌탈은 지분 32.9%를 보유하게 된다. 2%포인트 차로 좁혀질 뻔했던 이 전 대표 측과 롯데렌탈의 지분 격차는 다시 4%포인트 차로 늘어났다. 시장에선 롯데렌탈이 추가 지분 매입에 나설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금 여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롯데렌탈은 지난 7월 말 기준 491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소비재와 의료장비 렌탈 등 비주력 사업 정리를 통해 추가적인 현금을 마련할 수도 있다.장내에서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면 지분 매입 평균 단가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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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올투자증권 경영권 분쟁 현실화?
다올투자증권 2대 주주인 ‘슈퍼개미’ 김기수 씨가 20일 주식 보유 목적을 ‘경영권 영향’으로 변경했다.김씨는 이날 공시를 통해 “회사 주주로서 좀 더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수행할 계획이 있어 보유 목적을 일반투자 목적에서 경영권 영향 목적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김씨는 이날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안하고 회사 경영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보유목적을 변경했다”며 “단기적 주가 상승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안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지분을 추가 매입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엔 “현재로서는 회사의 경영 상황 개선,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목소리를 내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해당 공시와 관련해 김씨 측과 어떤 접촉도 없었다”고 말했다.앞서 다올투자증권 최대주주인 이병철 회장은 올해 7월 2대 주주로부터 지분 매입 의사를 전달받았다고 밝혀 김씨가 적대적 인수합병(M&A) 수순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당시 김씨 측은 지분 인수를 제안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지분 보유 목적을 변경 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김씨는 지난 4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로 주가가 폭락하자 다올투자증권 주식을 쓸어 담았다. 다올투자증권은 CFD 사태로 4월 24일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튿날 장중 2875원까지 떨어졌다. 현재 김씨 지분율은 14.34%다. 이 회장 측(25.26%)과의 지분율 격차는 10.92%포인트다.하지은/이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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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발, 유니켐 대표이사 변경 추진...차기 주총 준비하는 오너일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유니켐의 이사회를 장악한 햇발이 유니켐의 대표이사 교체를 추진한다. 유니켐의 최대주주인 유니는 다음 임시 주총을 준비하고 있어 경영권 분쟁이 지속될 전망이다. 20일 햇발에 따르면 유니켐은 이르면 추석 연휴 전에 유니켐 대표이사 변경을 위한 이사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유니켐 최대주주인 유니와 경영권 분쟁을 벌여온 햇발의 정재형 대표가 새 대표이사 후보로 유력하다.지난 18일 열린 유니켐 임시 주주총회에서 햇발이 이사회 주도권을 확보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임시 주총에서 햇발이 유니켐 이사 후보로 추천한 정성욱 사내이사와 백문호·조남복 사외이사 선임안이 모두 통과됐다. 주총 당시 햇발의 유니켐 지분은 11.3%, 유니의 유니켐 지분율은 23.6%였지만 다수의 소액주주가 햇발에 힘을 실어준 결과다.임시 주총 이후 유니켐 이사회는 5명으로 구성됐다. 이 중 햇발측 인사가 4명으로 이사회 과반을 확보했다. 햇발은 4월 정기 주총에서 정재형 대표와 이용기 감사를 선임하는 데 성공하며 이사회에 진입한 데 이어 이번 임시 주총으로 이사회 주도권까지 확보했다.정재형 햇발 대표는 유니켐 대표이사에 올라 이사회를 확실하게 장악한 뒤 유니켐의 골프 리조트 사업권과 관련된 내용을 들여다보겠단 계획이다. 햇발은 그동안 유니켐이 골프장 카스카디아CC의 리조트 사업권 및 토지를 계열사인 유니리조트개발에 넘기면서 유니켐 주주 가치가 훼손됐다고 주장했다. 해당 주장에 소액주주들이 동조하면서 이번 경영권 분쟁이 촉발됐다.다만 일부 주주를 중심으로 정재형 대표 등이 유니켐 경영을 정상적으로 맡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도 남아있다. 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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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최윤범 회장 우군?…고려아연 최씨 vs 장씨 계열분리 재점화
고려아연이 현대차그룹을 주요 주주로 맞이하는 중요한 이사회에 장형진 영풍그룹 고문이 나홀로 불참했다. 장병희 영풍그룹 창업주의 차남이자 고려아연의 개인 최대주주인 장 고문은 올해 고려아연에 있었던 8번의 이사회에 모두 참여해 '찬성' 의견을 던져왔다. 최근 5년여 간 장 고문이 이사회에 불참한 것은 이번 현대차그룹 투자유치 건과 지난해 8월 한화그룹 자금유치 건 단 두 번뿐이다. 일각에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주도한 이번 거래에 장 고문이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을 최 씨 일가의 우군으로 보면, 최 씨 일가 측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율은 처음으로 장 씨 일가 보유 지분을 넘어서게 된다. 연초 봉합된 양 가문간 지분경쟁이 이번 투자유치를 계기로 재점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이 현대차의 미국 투자 자회사인 ‘HMG글로벌'로부터 5272억원을 확보하는 안건을 승인한 이날 이사회에 11명의 이사진 중 장 고문이 유일하게 불참했다. 장 고문은 고려아연의 기타비상무이사로 이사회 일원이다. 주주 가운데 개인으론 가장 많은 지분(3.83%)을 보유 중이다.장 회장은 올해 상반기까지 고려아연의 8번의 이사회에 모두 참여해 안건에 찬성 의견을 냈다. 최근 5년으로 넓혀봐도 장 회장이 고려아연의 이사회에 불참한 건 이번 현대차그룹 건을 포함해 두차례에 불과했다. 그는 작년 8월 고려아연이 미국법인인 '한화H2에너지USA'로부터 4717억원을 투자받고 ㈜한화와 한화임팩트와 주식교환을 통해 지분 8.85%를 넘기는 안건을 통과시켰던 이사회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