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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태장 회장, 소프트뱅크벤처스 인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친동생인 손태장 미슬토 회장이 소프트뱅크그룹 산하 벤처투자 조직 소프트뱅크벤처스를 인수했다.손태장 회장 측은 12일 신설법인 디에지오브를 통해 소프트뱅크벤처스 지분 전량을 확보하는 투자 계약을 맺고 연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소프트뱅크는 100% 자회사인 소프트뱅크코리아를 통해 소프트뱅크벤처스 지분 전량을 보유하고 있다.소프트뱅크의 이번 매각은 비전펀드의 대규모 손실에 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소프트뱅크는 지난해 4분기 약 59억달러(약 7조8000억원)의 손실을 냈는데 이 중 대부분이 비전펀드의 투자 손실이었다. 자체 투자 조직을 비전펀드로 일원화하기 위해 매각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손태장 회장은 2005년 일본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게임회사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의 창업자다. 2019년부터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외부 고문직을 맡고 있다. 2013년 글로벌 임팩트 투자사인 미슬토를 세웠다. 지금까지 170여 개의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해왔다.소프트뱅크벤처스는 운용자산(AUM) 2조원이 넘는 대형 벤처캐피털(VC)이다. 한국에서도 당근마켓, 아이유노, 네이버제트, 하이퍼커넥트, 쏘카 등에 투자하며 공격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영 중이다.소프트뱅크벤처스는 계속해서 독립적인 벤처투자사로 운영될 예정이다. 현재 경영진과 인력 구성에도 변동을 주지 않을 계획이다. 다만 리브랜딩의 일환으로 사명에서는 소프트뱅크라는 명칭이 빠질 전망이다.김종우 기자

  • 롯데칠성에서 스핀오프한 이 회사, 프리A 유치[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롯데칠성에서 분사한 워커스하이, 프리A 유치사물인터넷(IoT) 기반 리테일테크 스타트업 워커스하이가 프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롯데벤처스, 롯데칠성음료, 한양대학교기술지주, 로이투자파트너스 등이 이 회사의 성장성에 배팅했습니다.롯데칠성음료 사내벤처로 출발한 이 회사는 2021년 분사했는데요. 회사 사무실이나 호텔 로비 등에 간식, 음료 등이 구비된 '미니바'를 공급합니다. 이용자의 구매 경향을 분석해 상품을 추천해주기도 합니다. 기업 간 거래(B2B) 모델로 사무용품을 정기 구독할 수 있는 커머스 플랫폼도 구축했습니다. ◆선정산 서비스 내놓은 얼리페이, 시드 투자 유치소상공인에 선정산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 얼리페이는 시드(초기) 투자를 받았습니다. 서울대기술지주, MYSC,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투자했습니다. 투자액은 비공개입니다.이 회사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발생한 매출을 다음날 바로 정산해주는 서비스를 내놨습니다. 회사 측은 "최대 14일이 걸리던 정산 주기를 앞당겨 소상공인의 현금 유동성을 높

  • "신흥국에선 블록체인이 '필수재'…현실 문제 해결한다" [긱스]

    "신흥국에선 블록체인이 '필수재'…현실 문제 해결한다" [긱스]

    '루나 사태'가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을 강타한 지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수십조원에 달했던 코인이 휴지 조각이 됐습니다. 전 세계 가상화폐 시장에도 한파가 불어닥쳤습니다. 하지만 최근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2019년 이후 주간 최고 상승 폭을 기록하는 등 잠재된 폭발력은 여전합니다. 신흥국 웹 3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전용 펀드를 출시한 해시드 이머전트의 이탁근 대표를 한경 긱스(Geeks)가 만나, 루나 사태 이후 블록체인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를 들어봤습니다.가상화폐 투자 한파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블록체인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 웹 2.0인 인터넷을 활용해 수억명의 사람들이 블록체인 기반 웹 3.0 기능에 접근할 수 있게 하는, 이른바 '웹 2.5' 스타트업이다.이탁근 해시드이머전트 대표는 "신흥국에선 휴대폰은 있어도 은행 계좌가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신흥국의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블록체인 기술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7일 서울 강남역 인근 해시드 사무실에서 만난 이 대표는 "수억명의 신흥국 사람들에게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하려면, 인터넷을 접목한 점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웹 2와 웹 3의 중간 지점인 웹 2.5 인프라가 확대돼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해시드이머전트는 신흥국 블록체인 초기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이다. 한국에서 시작해 글로벌 웹3 투자사로 성장한 해시드가 2021년 싱가포르에 설립한 신흥국 전용 투자사다. 8년간 인도 투자·창업 업계에서 일한 이 대표를 비롯해 인도 방갈로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싱

  • 美 스타트업 1분기 '최악 자금난'

    테크업계의 경기 침체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까지 겹치며 지난 1분기 미국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캐피털(VC)의 투자가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13개 분기 만에 최소 수준까지 급감하며 스타트업 생태계는 최악의 자금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6일(현지시간) 스타트업 시장조사업체인 피치북과 미국벤처캐피털협회(NVCA)에 따르면 지난 1분기 미 스타트업이 VC로부터 조달한 자금은 370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9년 4분기(339억달러) 후 가장 작은 규모다. 스타트업에 대한 VC의 투자 건수도 3000건 이하로 떨어지며 5년여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집계됐다.스타트업 생태계는 지난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과 테크업계의 업황 둔화로 어려움을 겪어왔다.테크기업 주가가 지난해 하락하면서 동종업계 주가를 기준으로 산출되는 스타트업의 기업가치도 함께 떨어졌다.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기관투자가들도 채권 금리 상승에 따라 벤처펀드 출자를 줄였고, 더 높은 수익률을 요구하면서 스타트업 투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히 줄어들었다.실리콘밸리=서기열 특파원

  • LGU+ 손잡은 '로봇 자동화' 회사, 98억원 투자 유치[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LGU+ 손잡은 '로봇 자동화' 회사, 98억원 투자 유치로봇 자동화 플랫폼 '마로솔'(마이로봇솔루션)을 운영하는 빅웨이브로보틱스가 9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기존 투자사인 KB인베스트먼트와 신규 투자사인 미래에셋캐피탈, 신한벤처투자, 위벤처스, 에이스톤벤처스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113억원입니다.마로솔은 로봇 자동화 시설 도입을 원하는 고객사에 적절한 로봇 공급사를 추천해주는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입니다. 공급자 위주 시장이던 로봇 업계의 정보 비대칭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고객사 측이 로봇을 도입하려는 작업 환경을 촬영한 뒤 업로드하면 마로솔의 데이터베이스(DB)가 사례를 분석해 가장 알맞은 로봇 공급사와 제품을 추천해주는 방식입니다.◆마케팅 영상 생성 AI 브이캣, 105억원 시리즈A 투자금 유치광고 영상 및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VCAT·AI(브이캣)를 서비스하는 파이온코퍼레이션이 시리즈A 투자 라운드에서 105억원의 자금을 유치했습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KT인베스트먼트, KB인베스트먼트, 기술보증기금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브이캣은 제품 관련 URL만 넣으면 수 분 내에 광고 영상과 배너 이미지를 수십 건씩 제작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빈폴골프와 '맞손' 라잇루트, 22억원 유치리사이클 스타트업 라잇루트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UTC인베스트먼트, 더인

  •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첫 계열사 행보는 우리벤처파트너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첫 계열사 행보는 우리벤처파트너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사진)이 계열사 가운데 가장 먼저 우리벤처파트너스를 4일 방문했다. 15번째 자회사로 새로 편입된 벤처캐피털(VC)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임 회장은 이날 우리벤처파트너스를 방문한 자리에서 "금융지주라는 큰 그릇을 활용해서 기존 벤처투자 사업을 확장할 것"을 당부했다.우리금융은 지난 2월 다올금융그룹과 2125억원에 다올인베스트먼트 지분 52%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지난달 31일 납입금을 완료했다. 다올인베스트먼트는 우리금융의 15번째 자회사로 편입돼 우리벤처파트너스로 사명을 바꿨으며, 이 과정에서 50여명 기존 인력의 이탈이 하나도 없었다. '인수 전후 직원 변동이 없어야 한다'는 임 회장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후문이다.우리벤처파트너스의 초대 수장엔 김창규 다올인베스트먼트 대표가 그대로 올랐다. 김 대표는 1994년 KTB네트워크의 전신인 한국종합기술금융에 심사역으로 입사한 이후 30년 벤처투자 한 길을 걸어왔다.우리금융은 향후 기타 계열사에 흩어져있던 사내 벤처투자(CVC) 기능을 우리벤처파트너스로 모아, 시너지 효과를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관건은 금융지주에서 벤처자금을 얼마나 투입하느냐다.우리벤처파트너스의 운용 자산(AUM) 규모는 현재 1조4593억원이다. 4대 금융지주 계열 VC 가운데 최대는 KB인베스트먼트로, 운용 규모는 1조9025억원에 달한다. 신한벤처투자와 하나벤처스의 운용자산은 VC와 프리이빗에쿼티(PE)를 포함해 각각 1조3952억원, 8260억원 규모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 "송아지에 조각투자 해볼까?" 58억원 유치한 회사[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송아지에 조각투자 해볼까?" 뱅카우, 58억원 유치한우 조각투자 플랫폼 '뱅카우' 운영사 스탁키퍼가 58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신한벤처투자, CKD창업투자, 현대기술투자, KT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IBK캐피탈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뱅카우는 한우 투자 플랫폼인데요. 4만원대부터 500만원까지 투자 금액을 선택해 한우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출시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누적 60억원, 1만9000건의 펀딩 건수를 달성했습니다. ◆'심혈관 위험 진단' 메디웨일, 114억원 유치인공지능(AI) 의료기기 스타트업 메디웨일이 114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SBI인베스트먼트, 우리벤처파트너스, BNK벤처투자, 이노폴리스파트너스, IPS벤처스 등이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50억원을 넘기게 됐습니다.2016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망막 스캔을 통해 심혈관 질환의 발병을 예측하는 AI 의료기기 '닥터눈'을 개발했습니다. 지난해 8월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 허가를 받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베트남 겨냥한 핀테크 인포플러스, 20억원 조달베트남 기업 간 거래(B2B) 금융 API 플랫폼 인포플러스가 2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시리즈A 브릿지 형태의 이번 투자엔 IBK기업은행과 디티앤인베스트먼트가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00억원입니다.인포플러스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120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기업 자금 관리 솔루션인 &

  • 소프트뱅크벤처스, 신임 파트너로 정지우 블랭크 부대표 재영입

    소프트뱅크벤처스, 신임 파트너로 정지우 블랭크 부대표 재영입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정지우 전 블랭크코퍼레이션 부대표 겸 최고전략책임자(CSO·사진)를 신임 투자 및 운영 파트너로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신임 정 파트너는 올해 결성 예정인 벤처 펀드를 통해 국내 성장 단계 스타트업 투자를 이끄는 한편 회사의 전반적인 펀드 운용을 담당할 예정이다.정 파트너는 서울대에서 전기공학과 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터치센서 반도체 설계회사 멜파스, 컨설팅 회사 맥킨지를 거쳐 2015년 5월 소프트뱅크벤처스에 합류한 바 있다. 이후 약 5년간 투자 전반 업무를 담당하면서 래디쉬미디어, 루닛, 수아랩 등에 투자했다. 2021년 투자 포트폴리오사인 블랭크의 부대표·CSO로 자리를 옮겼다.소프트뱅크벤처스는 정 파트너를 재영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춘 국내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포트폴리오사 성장 지원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 파트너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주요 주주로 있는 블랭크의 경영 지원과 자문도 지속한다.정 파트너는 "스타트업에 몸담으며 급격한 경기 변화를 경험해 성장 추구뿐 아니라 위기 대응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인수합병(M&A)과 같은 비유기적 성장과 지식재산권(IP)을 중심으로 한 해외 사업 개발 측면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국내 초기 투자를 이끌었던 강동석 전 파트너는 지난달 말 퇴임했다. 이후 선임 고문직을 맡아 투자 및 펀드 운용 자문을 계속한다.강 고문은 2000년 소프트뱅크벤처스에 심사역으로 입사했다. 대표적인 투자 포트폴리오로는 비대면 진료 앱 닥터나우, 인공지능(AI) 교육 플랫폼 매스프레소,

  • 돈줄 마르는 벤처…신규 투자 10분의 1토막

    INVESTOR

    돈줄 마르는 벤처…신규 투자 10분의 1토막

    벤처·스타트업 업계에 유입되는 신규 투자금이 급속도로 마르고 있다. 이달 국내 벤처 투자금은 작년 동기 대비 10분의 1 토막으로 줄면서 5년 새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26일 스타트업 정보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 3월 1일부터 이날까지 국내 스타트업 투자유치액은 17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 투자유치액 2조1999억원 대비 10분의 1도 되지 않는 수준이다. 이달 투자 건수는 56건으로 작년 3월 187건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투자액은 올해 1월 3048억원, 2월 2057억원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월간 기준 투자액은 2018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글로벌 벤처시장 위축은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블룸버그인텔리전스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5000억달러(약 650조원) 규모의 벤처투자 자산 가치가 ‘헤어컷(삭감)’될 것으로 내다봤다.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불안한 투자심리를 잠재우기 위해 필요한 것은 분위기 쇄신”이라며 “기술특례 상장의 진입장벽을 낮춰 벤처업계 투자 회수 숨통을 틔워주는 동시에 정부가 자금 공급을 늘린다는 신호를 보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허란 기자 

  • '5조 벤처펀드' 만기 다가오는데…IPO 막힌 스타트업, 대출로 연명

    '5조 벤처펀드' 만기 다가오는데…IPO 막힌 스타트업, 대출로 연명

    올해 말까지 5조원 이상의 벤처펀드 만기가 도래하면서 국내 스타트업 업계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기업공개(IPO)를 통한 투자 회수가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펀드 만기 연장마저 어려울 경우 스타트업 비상장주식(구주)이 헐값에 매물로 쏟아질 수 있다. 벤처펀드에 출자한 연기금 등 투자자들의 자산 가치도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스타트업은 기업가치 하락을 피하기 위해 주식 대신 투자사채로 눈을 돌려 급전을 조달하고 있다. IPO 침체로 구주 매각도 어려워26일 중소기업 창업투자회사 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펀드는 218개로 총결성액은 5조3517억원에 이른다. 내년 상반기(1~6월) 만기인 3조3592억원(114개 투자조합 결성액)까지 더하면 8조7000억원이 넘는다.벤처시장이 호황일 땐 웃돈을 주고서라도 구주를 사는 수요가 있다. 하지만 지금은 국내 전자책 시장 1위 리디,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버킷플레이스) 주식 등이 거의 ‘반값’에 나와도 외면받고 있다. 한 벤처캐피털(VC) 대표는 “연말 만기가 도래하는 벤처펀드 연장을 위해 출자자(LP)들과 협의하고 있다”며 “IPO 시장 분위기가 계속 나빠지면 할인해도 구주 매각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올 들어 신규 VC 활동도 크게 위축되고 있다. 창업투자회사의 신규 등록은 2019년 19개에서 지난해 42개로 증가세를 보였지만 올해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다. 연초 이후 중소벤처기업부에 신규 등록을 마친 창업투자회사는 케이스톤파트너스, 크로스로드파트너스, 빅뱅벤처스, 알케믹인베스트먼트 등 4개에 그친다. 반면 폐업하는 VC는 늘고 있다. 등록 말소를 신고한 창업투자회사는 2019

  • AI 기반 전력인프라, 항암제 개발사에 투자금 몰려[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 바랍니다.◆캠핑 전문업체 헬리녹스, 1200억 투자 유치국내 아웃도어 용품 기업인 헬리녹스가 140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아주IB투자, 스틱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벤처투자 PE본부가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헬리녹스의 기업가치는 2100억원 수준으로 평가됐습니다.헬리녹스는 본사를 싱가포르로 이전하고 현지에서 기업공개(IPO)를 할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캠퍼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은 캠핑용품 브랜드로, 지난해 539억원의 매출과 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AI 기반 전력인프라 스타트업 크로커스, 64억 투자 유치인공지능(AI) 기반 전력인프라 스타트업 크로커스가 64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금을 유치했습니다.  이앤인베스트먼트, 파이오니어인베스트먼트, 신한자산운용, S&S인베스트먼트 등이 이번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이 회사의 누적 투자금은 156억원입니다.이 회사는 전기차 급속 충전시스템 '아셀로 EV'와 전력 최적 제어 솔루션 '아셀로 GRID'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투자사들은 사업의 성장 가능성과 기술력을 높게 평가했다고 합니다.◆AI 플랫폼 기반 항암제 개발사 펠레메드, 55억 투자 유치신약 개발 스타트업인 펠레메드는 55억원 규모의 시리즈A 브릿지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기존 투자자인 LSK인베스트먼트, KDB산업은행캐피탈과 함께 보광인베스트먼트, BSK인베스트먼트, 알파원인베스트먼트 등이 새로 합류했습니다. 누적 투자금은 120억원가량입니다.펠레메드는 이번 투자금을

  • "60대 이상 10명 중 1명이 겪는다"…디지털 헬스케어에 꽂힌 카카오벤처스 [허란의 VC 투자노트]

    INVESTOR

    "60대 이상 10명 중 1명이 겪는다"…디지털 헬스케어에 꽂힌 카카오벤처스 [허란의 VC 투자노트]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투자 보폭을 확대하고 있는 카카오벤처스가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메디띵스는 카카오벤처스와 디캠프(은행권청년창업재단)로부터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스파크랩이 시드 투자한 이후 6개월만이다.  스마트폰으로 소변 배출 시간 알려줘메디띵스는 배뇨장애 환자가 손쉽게 도뇨·배뇨를 관리할 수 있는 방광 모니터링 기기 '메디라이트'와 맞춤형 배뇨장애 관리 플랫폼을 만들고 있다.메디라이트는 손바닥보다 작은 크기의 부착형 기기다. 바이오포토닉스 사물인터넷(IoBT) 기술을 기반으로 방광 내 소변량을 측정하는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적용됐다. 메디라이트를 하복부에 부착하면 별도 스캐너 없이도 스마트폰에서 실시간으로 방광 내 소변량을 측정하고 소변 배출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부피가 커서 휴대하기 어려운 기존 초음파 기기를 대신해 환자가 언제든지 자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척수손상이나 치매 등 신경계 이상으로 배뇨 기능에 문제를 겪는 신경인성 방광 환자를 포함한 배뇨장애는 60대 이상 10명 중 1명이 겪는 대표적인 고령화 질환이다. 국내 배뇨장애 의료기기 시장 규모는 약 7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내년 미국법인 설립…임상 본격화메디띵스는 김아람 건국대 의과대학 비뇨의학과 교수와 김세환 단국대 의과대학 의공학과 교수가 2020년 10월 공동 창업한 회사다. 김아람 대표는 국내 유일 신경인성 방광 클리닉을 운영하며 척수손상, 치매 환자의 신경인성 방광을 치료하고 있으며, 김

  • 돈줄 끊긴 美벤처…몸값 33% 줄었다

    기술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미국 타이거글로벌의 포트폴리오 가치가 대폭 쪼그라들었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술기업의 가치가 많이 삭감돼서다. 성장기업에 투자하겠다는 유동성이 말라붙으면서 벤처투자 빙하기가 현실화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의 16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타이거글로벌이 투자한 비상장 스타트업의 가치(지난해 말 기준)는 전년보다 33%가량 줄어들었다. 금액으로는 230억달러(약 30조원)가 증발했다. 타이거글로벌이 가장 최근에 내놓은 벤처 펀드는 작년 4분기에만 평가가치가 9~25% 줄었다. 2020년 50억달러 규모로 결성된 벤처펀드인 ‘PIP 12’의 내부수익률(IRR)은 작년 6월 말 22%에서 그해 말 9%로 크게 떨어졌다. 다른 벤처펀드인 ‘PIP 11’의 IRR은 같은 기간 23%에서 13%로, ‘PIP 10’은 39%에서 35%로 하락했다. 기존 벤처 펀드의 수익률이 악화하면서 벤처투자가 더 위축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비상장 기술기업 투자심리가 호전되지 않는다면 올해도 타이거글로벌의 수익률은 고전할 전망이다. 타이거글로벌이 투자한 중국 바이트댄스(짧은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모회사)는 서방의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 행정부와 의회는 민감한 정보가 틱톡을 통해 중국으로 넘어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전자결제 기업 스트라이프의 평가 가치가 최근 ‘반토막’ 난 여파도 반영될 예정이다. 지난 15일 스트라이프는 기업가치를 500억달러로 인정받아 65억달러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2021년 기업가치 평가액인 950억달러의 절반 수준이다. 타이거글로벌이 지난해 상반기 말 기준으로 보유 중인 스트라이프 지분 가

  • "자전거로 운동 상태 분석"…라이덕, 투자 유치

    "자전거로 운동 상태 분석"…라이덕, 투자 유치

    피트니스 데이터 분석 기업 라이덕이 5억원 규모의 시드(초기) 투자를 유치했다고 16일 밝혔다. 투자에는 한국투자액셀러레이터, 메인스트리트벤처스가 참여했다. 라이덕은 유산소 운동 데이터를 분석하고 운동 가이드를 제시한다. 2021년 자전거에 특화된 서비스를 출시해 현재 베타 테스트를 하고 있다. 국내 60만여 명의 자전거 동호인 중 1만1000여 명을 회원으로 확보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초기 커뮤니티를 만들기 위해 '찐 라이더'를 확보하는 데 주력해 회원 중 65%가량이 한 달에 한 번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라이덕은 베타 서비스를 통해 검증한 '임계 운동강도 추정 모델'을 기반으로 향후 서비스 분야를 러닝과 등산 등으로 넓힐 예정이다. 이런 데이터를 활용해 다양한 콘텐츠로 무대를 확장해 이용자들이 서로 소통하는 '소셜 피트니스 네트워크'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올해 북미 시장을 시작으로 해외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박상혁 라이덕 대표는 "요즘은 운동 후 심박수나 GPS 데이터가 저장돼 있지 않으면 운동을 하지 않았다고 인식할 정도로 피트니스 데이터 시장이 커지고 있다"며 "디지털화되는 운동 시장에서 라이덕이 표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김희선·유재석·아이유로 대박난 회사, 몸값 7000억원[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아이유 트레이닝복' 대박난 에이피알, 몸값 7000억원뷰티테크 스타트업 에이피알이 8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프리IPO(상장 전 지분투자) 성격의 이번 투자엔 NH투자증권, 수인베스트먼트캐피탈, SJ투자파트너스, IBK기업은행 등이 참여했습니다. 기업가치는 7000억원으로 평가받았습니다. 2014년 문을 연 이 회사는 메디큐브, 에이지알, 포맨트, 널디, 에이프릴스킨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메디큐브는 유재석, 김희선 등을 광고 모델로 기용하며 인지도를 쌓았습니다.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널디 역시 2017년 '아이유 트레이닝복'으로 출발하며 MZ세대에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피부미용기기 브랜드 에이지알은 2021년 이후 2년 만에 누적 70만대 이상이 팔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해외여행, 번거롭게 환전 NO" 트레블월렛, 197억원 유치글로벌 지불결제 서비스 트래블월렛이 197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이번 투자에는 SK증권, 골든오크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CJ인베스트먼트, BNK투자증권 등이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 유치액은 500억원입니다.이 회사는 해외여행이나 해외 직구 시 환전 수수료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글로벌 지불결제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앱을 통해 38개국 통화 중 원하는 외화를 환전하면 전 세계 1억 곳의 VISA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편리하게 결제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미국, 유럽, 영구, 호주, 중국, 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