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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PO 노리는 HB인베, 350억 딥테크 펀드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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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O 노리는 HB인베, 350억 딥테크 펀드 결성

    HB인베스트먼트는 350억원 규모 벤처펀드 'HB딥테크상생투자조합'을 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회사는 이번 펀드를 통해 반도체, 인공지능(AI), 우주산업, 정보통신기술(ICT) 등 딥테크 분야 혁신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단독 투자보다는 전략적투자자(SI)와 함께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상호 '윈윈' 구조 도출에 나서게 된다는 설명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이번 펀드를 포함해 올해 총 3개의 펀드를 만들었다. 결성액을 모두 합치면 820억원 규모에 이른다. 회사는 지난 3월 삼성증권을 앵커 출자자로 NH농협캐피탈 등과 함께 370억원 규모 'HB 디지털혁신성장 2호 투자조합'을 만들었다. 지난 7월엔 신한캐피탈과 공동운용하는 '신한 HB 웰니스 1호 투자조합'을 결성하기도 했다. 회사는 벤처투자 혹한기 속에서도 꾸준히 회수 성과를 거두고 있다. 하반기에만 밀리의서재, 크라우드웍스, 코어라인소프트, 슈어소프트테크, 블루엠텍 등의 회수에 성공했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초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운용자산(AUM)은 9500억원 규모다. HB인베스트먼트는 황유선(사진)·박하진 각자 대표 체제에서 올 상반기 황유선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박 전 대표는 전문위원으로 자리를 옮겨 투자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연말 스타트업 파산 최고조…글로벌 벤처 시장은 회복중" [긱스]

    "연말 스타트업 파산 최고조…글로벌 벤처 시장은 회복중" [긱스]

    한경 긱스(Geeks)는 올해 들어서만 다섯 번의 해외 벤처캐피털(VC)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버텍스US, 안데르센호로비츠(a16z), 글로벌브레인, 퍅샤캐피털 그리고 SOSV입니다. 갈라파고스 같던 한국 벤처 시장에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방증입니다.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활발한 시드 투자사로 활약하고 있는 SOSV의 윌리엄 바오 빈 제너럴파트너로부터 한국 스타트업의 강점과 약점이 무엇인지 들어봤습니다. "글로벌 벤처투자 시장은 회복하고 있지만 더 나쁜 소식은 계속 이어질 것입니다." 글로벌 벤처캐피털(VC) SOSV의 윌리엄 바오 빈 제너럴파트너는 지난 10일 국내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3’에서 진행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VC의 지원을 받지 못하는 스타트업의 파산 소식은 향후 1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스타트업 파산은 올해 말 최고조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1995년 설립된 SOSV는 초기 스타트업에 집중하는 투자사로 운용자산(AUM) 규모가 15억달러(약 2조원)에 이른다. SOSV는 섹터별로 인터넷·소프트웨어에 투자하는 오르빗스타트업(Orbit startup), 하드웨어 딥테크 분야의 핵스(Hax), 바이오에 특화한 인디바이오(Indiebio)로 구성된다. 세계 10곳의 거점에서 해마다 5000여 개의 세계 스타트업을 검토하며 그중 130개 정도에 투자한다. 피치북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시드 단계 투자사 3위에 올랐다. 주요 투자 분야는 헬스케어, 바이오테크, 푸드테크, 기후, 리테일테크, 컨슈머다. 오르빗스타트업의 매니징디렉터를 겸하고 있는 빈 파트너는 20년 넘게 중국과 인도에 투자해 온 신흥국 전문가다. 그는 “중국과 인도는 전통 산업을 디지털화하면서 7억5000만 명 이상이

  • 돈줄 마른 틈타…글로벌 스타트업 노리는 사냥꾼

    유망 스타트업을 저렴한 가격에 사들인 뒤 되팔아 차익을 얻는 ‘바이아웃’ 전문 신생 투자사가 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전통적 유동성 공급처였던 벤처캐피털(VC)업계의 자금줄이 말라가자 스타트업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리서지그로스파트너스는 스타트업 인수 자금 1억2000만유로(약 1698억원)를 조달할 목적으로 올해 6월 설립됐다. 이 회사를 세운 오렌 펠레그와 이얄 맬링거는 각각 헤지펀드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와 VC 베린지아 등을 거친, 20~30년 경력의 유명 투자자들이다. 기업가치가 너무 고평가됐거나 운영상 결함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이 이 회사의 주요 투자처다. 스타트업 한 곳당 평균 1000만~3000만유로 규모의 자금을 부어 회생 기회를 제공한 뒤 인수 가액보다 높은 가격에 되팔겠다는 전략이다. 2020년 설립된 미국의 어라이징벤처스는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에 ‘우리는 두 번째 기회에 투자합니다’라는 슬로건이 적힌 광고를 내걸었다. 셔스틴 에릭슨 최고경영자(CEO)는 “1년 새 잠재 거래 건수가 다섯 배 폭증했다”며 “(스타트업은) 평가액보다 더 많은 투자를 받아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그들의 사업만 ‘진짜’라면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1년간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하자 VC들은 일제히 투자 자금을 회수했고, 스타트업 생태계는 고사 위기에 놓였다. 장서우 기자 suwu@hankyung.com

  • 고금리에 VC 자금줄 씨마른 틈타…'스타트업 사냥' 나선 이들

    고금리에 VC 자금줄 씨마른 틈타…'스타트업 사냥' 나선 이들

    유망 스타트업을 저렴한 가격에 사들인 뒤 되팔아 차익을 얻는 ‘바이아웃’ 전문 신생 투자사들이 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전통적 유동성 공급처였던 벤처캐피털(VC) 업계로부터의 자금줄이 말라가자 스타트업 시장에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리서지그로스파트너스(Resurge Growth Partners)’는 스타트업 인수 자금 1억2000만유로(약 1698억원)를 조달할 목적으로 올해 6월 설립됐다. 이 회사를 세운 오렌 펠레그와 이얄 맬링거는 각각 헤지펀드 오크트리캐피털매니지먼트, VC 베린지아 등을 거친, 20~30년 경력의 유명 투자자들이다. 기업가치가 너무 고평가됐거나 운영상 결함 등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성장 가능성이 있는 스타트업이 이 회사의 주요 투자처다. 스타트업 한 곳당 평균 1000만~3000만유로 규모의 자금을 부어 회생 기회를 제공한 뒤 인수 가액보다 높은 가격에 되팔겠다는 전략이다. 펠레그 창립자는 “우리는 전형적인 벤처나 성장 펀드가 아니며, 유니콘(기업가치가 1조원을 넘는 비상장 기업)이 아닌 ‘스탤리언(stallion‧번식을 목적으로 기르는 말)’을 찾고 있다”며 “모두가 어려워하는, 기업을 재창조시키는 일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영국 VC 포워드파트너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였던 매튜 브래들리 역시 지난해 중소 규모 기술 기업 인수를 전문으로 하는 투자사 ‘틱토캐피털(Tikto Capital)’을 차렸다. 2020년 설립된 미국의 ‘어라이징벤처스(Arising Ventures)’는 샌프란시스코 중심부에 “우리는 두 번째 기회에 투자합니다”라는 슬로건이 적힌 광고를 내걸었다. 셔스틴 에릭슨 최고경영자

  • "펀드 29% 결성 시한 넘겨…벤처 돈줄 말라"

    국내 민간 벤처펀드의 마중물 역할을 하는 모태펀드 제도의 전면적인 개편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은 민간 벤처펀드의 투자금이 제때 업계에 흘러 들어가지 못하고, 일부 펀드는 지속적으로 투자 손실을 내고 있어서다. ○결성 시한 넘긴 펀드 급증10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모태펀드 운영 현황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은 투자사가 벤처펀드 결성 시한을 넘긴 비중이 2020년 8.9%(11개)에서 지난해 28.8%(32개)로 급격히 증가했다.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은 벤처캐피털(VC)은 6개월 안에 추가로 투자금을 모아 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해당 펀드의 결성이 지연되면 벤처업계 자금 공급도 늦어질 수밖에 없다. 올해 상반기(1차 정시 모태펀드)에 선정된 10개 운용사 중 일곱 곳이 아직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지 못했다. 모태펀드 사업을 총괄하는 한국벤처투자 관계자는 “최근 고금리 기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투자금 회수시장 침체 등으로 민간 출자자 모집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돈이 안 돌면서 폐업 위기에 몰린 스타트업이 늘고 있다. 최철민 최앤리법률사무소 대표는 “작년 말에는 사업 중단 등의 스타트업 문의만 1~2건 들어왔는데 최근에는 10여 건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모태펀드 출자 벤처펀드의 결성과 투자 집행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올해부터 투자 목표 비율을 달성한 VC에 관리보수 등을 추가 지급하고, 내년 모태펀드 출자사업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중견 VC업체의 수석심사역은 “모태펀드 출자 펀드의 기준 수익률을 낮춰 VC의 수익성을 개선하고 정부가 내년에 적극적으로 벤처 출자

  • "최근 10년간 CVC 투자 받은 스타트업, 생존률 2배 높아" [긱스]

    "최근 10년간 CVC 투자 받은 스타트업, 생존률 2배 높아" [긱스]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3'이 열리는 동안 '글로벌 CVC 컨퍼런스'가 국내서 처음 열렸습니다. 16개국에서 80여개 CVC가 참석하며 국내 스타트업과 벤처투자 업계와 네트워크를 맺었는데요. 시작이 반입니다. 머지않아 글로벌 무대에서 활약할 K-스타트업과 K-벤처의 모습을 기대합니다. 한경 긱스(Geeks)가 10일 열린 글로벌 CVC 콘퍼런스 주요 내용을 전합니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10일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2023 글로벌 CVC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지난달 VC협회 산하 CVC 협의회가 출범한 뒤 처음 갖는 공식 행사다. 국내외 CVC 및 유망 스타트업 간 네트워킹 기회를 제공하고 민간 주도 CVC 투자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를 위해 16개국에서 CVC 80여개 사가 한자리에 모였다. 국내 VC와 대기업 이노베이션팀, 유관기관 관계자까지 약 160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는 특별 강연과 △ESG △빅데이터·AI △2차전지·소재 △라이프&컬처 등 분야별 워크숍 2개 세션으로 구성됐다. 초기 투자 늘리는 CVC GS건설의 CVC를 이끌고 있는 이종훈 엑스플로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강연자로 나서 ‘한국의 CVC 동향’을 소개했다. 이 대표는 "최근 2년 사이에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CVC 조직이 19%가량 증가했으며 금융 그룹과 스타트업의 CVC 업계 진입이 늘었다"며 "국내 VC업계에 ‘CVC 붐’이 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한국은 CVC 설립시 4가지 법인 설립 형태가 존재하는데 국내 투자금융업 관련 규제상 각자 다른 권한과 책임이 부여돼 규제 체계가 복잡하다"고 지적했다. 마이야 팔머 GCV 수석 에디터는 ‘글로벌 CVC 트렌드를 활용한 한국 CVC 성공 전략

  • 신용보증기금, 지방투자 활성화 위해 VC와 맞손

    신용보증기금, 지방투자 활성화 위해 VC와 맞손

    지방 스타트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신용보증기금이 나섰다. 신용보증기금이 지난 3일 서울 마포 프론트원에서 9개 벤처캐피털(VC)과 함께 ‘지방·혁신 창업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다자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벤처투자의 수도권 편중 현상을 해소하고, 복합위기 상황에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방소재 혁신 창업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마련됐다. 협약식에는 최원목 신보 이사장과 대교인베스트먼트, 대성창업투자, 유비쿼스인베스트먼트, 인라이트벤처스, 코로프라넥스트코리아,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트라이앵글파트너스, 포스코기술투자, 현대기술투자 등 9개 VC 대표가 참석했다. 협약에 따라 신보와 VC는 ▲지방·혁신 창업기업 추천 ▲신규 투자·신용보증 지원 검토 ▲공동 투자업체 발굴 ▲공동 IR·네트워킹 등 지원 ▲투자 기업 지원을 위한 정보교류 등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간담회에서 VC 관계자들은 투자시장에서의 신보의 역할과 정책성 금융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근진 대성창업투자 대표는 “전체 투자시장에서 지방기업 투자금액 비중은 20% 이하로, 스타트업이 수도권을 벗어나 지방에서 창업하고, 투자유치를 통해 성장하기에는 어려움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박문수 인라이트벤처스 대표는 “지방기업이 안심하고 투자받을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해서는 정책기관의 선제적 모험자본 지원이 필수”라며 “지방 투자기업에 대해서는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후속 투자가 더욱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최원목 신보 이사장은 “이번 협약은 글로벌 경기둔화로 더 큰 어려움을

  • 유리모토 글로벌브레인 대표 "10년 후 미래 이끌 기술은 양자컴"

    유리모토 글로벌브레인 대표 "10년 후 미래 이끌 기술은 양자컴"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본 최대 벤처캐피털(VC)이 10년 뒤 미래를 이끌 유망 기술로 양자컴퓨터를 지목했다. 현재 주목하고 있는 기술 분야로는 생명과학, 푸드테크, 기후테크를 꼽았다. 유리모토 야스히코 글로벌브레인 창업자 겸 대표(사진)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0년 전 투자한 우주, 로보틱스, 인공지능(AI) 분야는 어느새 현실이 됐다”며 “5년, 10년을 내다보고 가장 주목하는 기술 중 하나는 양자컴퓨터”라고 말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연산·소인수분해 속도를 지닌다. 기존 암호체계를 완전히 바꿀 기술로, 신소재와 신약 개발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맥킨지는 양자기술 시장이 지난해 8조6656억원 규모에서 2030년 101조241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브레인은 지난해 150개 회사에 288억엔(약 2600억원)을 투자하며 일본 VC 중 투자금액 1위를 기록했다. 유리모토 대표는 “운용 자산의 40% 정도를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며 “미국 영국 인도 한국 등 세계 거점 10곳에서 한 해 검토하는 스타트업만 5000개가 넘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투자 건수는 125건으로 줄어들 것 같은데 투자 금액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이라며 “어려운 시기에 기회가 있기에 우리는 더 투자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한국 스타트업 중에선 딥테크 외에 콘텐츠 분야를 유망하다고 봤다. 그는 “한국 스타트업은 글로벌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헝그리정신이 있다”며 “시작부터 해외 진출을 생각한다는 점에서 훌륭하다”고 평가했다. 후지은행 출신인 유리모토 대표는 1998년 글로벌브레인을 창업했다. 2001년 10억엔 규

  • "10년 내다보고 여기에 투자"…일본 최대 VC가 꼽은 미래 기술은? [긱스]

    "10년 내다보고 여기에 투자"…일본 최대 VC가 꼽은 미래 기술은? [긱스]

    일본 도쿄 시부야는 '스타트업의 성지'로 불립니다. 2019년 11월 롯폰기힐스에 있던 구글 재팬이 시부야스트림 빌딩으로 사옥을 이전하는 동시에 이곳에 액셀러레이터 공간인 '구글 포 스타트업'을 만들며 시부야의 존재감을 단적으로 보여줬죠. 일본에서 가장 활발하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VC)인 글로벌브레인도 시부야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최근 신한금융그룹과 500억원 규모 벤처펀드를 공동 결성하기도 했는데요. 한경 긱스(Geeks)가 유리모토 야스히코 글로벌브레인 대표를 직접 만나, 일본 벤처투자 시장 상황과 유망 기술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글로벌 초기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일본 최대 벤처캐피털(VC)이 10년 뒤를 내다본 미래 기술로 양자 컴퓨터를 지목했다. 생명과학, 푸드테크, 기후테크도 지금 주목하는 기술 분야로 꼽았다. 유리모토 야스히코 글로벌브레인 창업자 겸 대표는 "10년 전에 투자한 우주, 로보틱스, AI 분야는 어느새 현실화가 됐다"며 "앞으로 5년, 10년을 내다보고 가장 주목하는 기술 중 하나는 양자컴퓨터"라고 말했다. 양자컴퓨터는 기존 컴퓨터에 비해 엄청난 연산 및 소인수분해 속도를 자랑한다. 기존 암호체계를 완전히 바꿀 기술로, 신약 개발에서도 엄청난 성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매켄지는 양자기술 시장이 지난해 총 8조6656억원에서 2030년 101조2414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리모토 대표는 지난 25일 일본 도쿄 시부야 본사에서 진행한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운용 자산의 40% 정도를 해외 스타트업에 투자한다"며 "딥테크 기술은 해외 시장에서 통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전 세계 스타트업을 다 놓고 비교해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글로벌 CVC 서울에 모인다…CVC협의회 첫 공식 행보

    글로벌 CVC 서울에 모인다…CVC협의회 첫 공식 행보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산하 CVC협의회가 출범 이후 첫 공식 행보로 중소벤처기업부와 함께 ‘2023 글로벌 CVC 컨퍼런스’를 다음달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19일 공식출범한 협의회는 CVC와 스타트업이 함께 성장하는 민간 주도의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을 위해 협회 산하로 발족됐다. 초대회장으로는 허준녕 GS벤처스 대표가 선임됐고, CVC 53곳이 창립 회원사로 참여했다. 글로벌 CVC 네트워킹 행사인 ‘GCV in Asia’를 컴업과 연계해 진행하는 글로벌 CVC 컨퍼런스는 다음달 9~10일 JW메리어트 동대문스퀘어에서 열린다. 행사 첫날 만찬 네트워킹에서는 국내 및 미국, 영국, UAE, 일본, 태국 등 세계 각국의 글로벌 CVC 80여 곳이 한자리에 모인다. 두 번째 날 오전에 진행되는 CVC 워크숍에서는 글로벌 CVC 투자 동향과 전략에 관한 특별 강연과 ESG, 빅데이터·AI, 2차전지·소재, 라이프&문화 등 분야별 워크숍을 통해 국내외 CVC 간 투자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오후에는 글로벌 CVC와 국내 유망 스타트업 간 미팅도 열린다. 행사 이후 협의회는 분기별 정례회와 임시회를 열어 CVC 관련 투자 동향과 정보를 공유하고 규제로 인한 투자 어려움에 대한 목소리를 듣고 정책을 정부에 제언할 예정이다. 윤건수 VC협회장은 "경기 둔화로 투자 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협의회가 좋은 투자 기회를 만들어내는 중추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해 CVC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 "글로벌 금융위기 때 우버 탄생…불황기인 지금, VC투자 적기"

    “2008년 글로벌 경제 위기 혼란 속에서 벤처캐피털(VC)의 지원으로 우버,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에도 VC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하는 이유죠.” 브리제시 지바라트남 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 펀드투자 글로벌 총괄은 26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불황기인 지금이 VC 투자 적기”라며 이같이 말했다. 1972년 설립된 아담스파트너스는 운용자산 550억달러 규모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미국 시카고·멘로파크·뉴욕·보스턴, 중국 베이징, 영국 런던, 독일 뮌헨, 서울, 싱가포르, 일본 도쿄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글로벌 VC 시장 위축세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의 직격탄을 맞은 여파다. 아담스파트너스에 따르면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엑시트(자금회수)에 성공한 VC는 2021년 490건에서 2022년 169건으로 급감했다. VC 불황 시기를 적극적인 투자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큰손’들이 VC 투자를 위해 실탄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봤다. 그는 “시장이 회복되면 IPO에 나서겠다는 벤처기업이 수두룩하다”며 “주요 테크 기업의 드라이파우더(미소진 자금)가 평균 400억달러에 달하는 등 글로벌 대기 자금도 쌓여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이 미래 투자 테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내놨다. 그는 “2020년대 혁신의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과 AI”라며 “미국 최대 암호화폐거래소인 코인베이스, 화상회

  •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VC 투자 기회 찾아야"[ASK 2023]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VC 투자 기회 찾아야"[ASK 2023]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혼란 속에서 벤처캐피탈(VC)의 지원으로 우버, 에어비앤비 등 글로벌 기업이 탄생했습니다.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에도 VC 투자 기회를 찾아야 하는 이유죠.” 브리제시 지바라트남 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 펀드투자 글로벌 총괄(사진)은 26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3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서 “불황기인 지금이 VC 투자의 적기”라고 강조했다. 1972년 설립된 아담스 파트너스는 운용자산 550억 달러 규모의 사모펀드(PEF) 운용사다. 시카고와 베이징, 보스턴, 런던, 멘로파크, 뮌헨, 뉴욕, 서울, 싱가포르, 도쿄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 글로벌 VC 시장 위축세는 좀처럼 회복되지 않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 기간 동안 풍부한 유동성을 기반으로 호황을 누렸지만 급격한 금리 인상 기조의 직격탄을 맞은 여파다. 아담스스트리트파트너스에 따르면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엑시트(자금회수)에 성공한 VC는 2021년 490건에서 2022년 169건으로 급감했다. VC 불황의 시기를 적극적인 투자 확대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구글·마이크로소프트 등 글로벌 ‘큰손’들이 VC 투자를 위해 실탄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도 호재로 봤다. 그는 “시장이 회복되면 IPO에 나서겠다는 벤처 기업들이 수두룩하다”며 “주요 테크 기업의 드라이 파우더(미소진 자금)가 평균 400억달러에 달하는 등 글로벌 대기 자금도 쌓여있다”고 말했다. 디지털 전환,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이 미래 투자 테마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내놨다. 그는 “2020년대 혁신의 키워드는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이라며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 화상

  • 진단기업 프로티나, 내년 특례 상장 추진 앞두고 200억 조달

    진단기업 프로티나, 내년 특례 상장 추진 앞두고 200억 조달

    진단기업인 프로티나가 내년 기술특례 상장을 앞두고 프리 IPO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해 200억원가량을 조달한다. 26일 벤처캐피탈(VC)업계에 따르면 프로티나가 200억원을 모집하는 투자 라운드 중에 180억원을 유치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초기 단계에 100억원을 투자한 LB인베스트먼트가 50억원을 추가 투자하고, KDB산업은행에서 100억원을 투자한다. 프로티나는 내년 4월에 코스닥 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평가를 받은 뒤 이르면 하반기에 기업공개(IPO)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프로티나는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사진)가 카이스트 교수로 재직하던 2015년 창업한 기업이다. 특정 단백질이 제 기능을 수행하지 못하거나, 비정상적으로 발현되면 질병이 유발되는데, 프로티나는 이러한 단백질과 단백질 사이의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기술(PPI)을 이용해 발병 기전을 알아내고 의약품 효과 등을 미리 파악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원천 기술을 활용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VC들의 관심을 받았다. 프로티나는 이번 투자유치로 수혈받은 200억원으로 AI(인공지능) 기술 분야에 새롭게 진출할 계획이다. IPO 일정을 내년 말로 잡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윤태영 대표는 “작년과 올해 초까지 자금유치가 어려웠으나 최근 다시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며 “단백질 상호작용(PPI) 레벨에서 양질의 빅데이터를 생산해 제약 산업용 AI를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벤처투자 생태계에 활력"…CVC 비중 30%까지 확대

    "벤처투자 생태계에 활력"…CVC 비중 30%까지 확대

    정부가 국내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투자 비중을 전체 벤처투자액의 30%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중소벤처기업부와 공정거래위원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는 19일 역삼동 노보텔앰배서더 서울 강남에서 ‘CVC 벤처투자 콘퍼런스’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정책 방향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엔 GS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롯데벤처스 등 CVC 50여 곳 관계자가 참석했다. 중기부는 이 자리에서 국내 CVC 관련 통계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CVC는 86곳이다. 이들은 지난해 약 2조70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벤처투자액(12조5000억원)의 22% 수준이다. 2027년까지 이를 30%로 끌어올리는 게 정부 목표다. 미국은 CVC 벤처투자액 비중이 전체 벤처투자액의 49.5%에 육박한다. 이를 위해 일반 지주회사 CVC에 적용된 펀드의 외부 출자금 40% 제한을 50%로 완화하고, 20%로 제한했던 해외 투자 비율도 30%까지 늘리는 등 제도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또 CVC 펀드에 모태펀드 출자를 활성화하고 글로벌 CVC 네트워크 행사를 열 예정이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CVC는 벤처투자 관점에서, 대기업·중견기업·스타트업 간 혁신 생태계의 관점에서 날이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과거 일반 지주회사 CVC 입법 과정에 국회의원으로 참여했던 만큼 향후 CVC가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의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VC협회 산하 CVC협의회가 공식 출범했다. CVC협의회는 CVC 간 정보를 공유하고 업계 의견을 수렴한 뒤 정부에 정책을 건의하기 위해 마련된 기구다. 초대 회장은 허준녕 GS벤처스 대표(사진)가 맡았다. 지금까지 CVC 53곳이 가입을 확정

  • '그들만의 리그'에 깃발 꽂는다…글로벌 존재감 키우는 韓 VC [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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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들만의 리그'에 깃발 꽂는다…글로벌 존재감 키우는 韓 VC [긱스]

    투자 혹한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벤처캐피털(VC)업계가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주요 VC는 해외투자 실적을 기반으로 줄줄이 신규 펀드 출시에 나섰다. 미국과 싱가포르 등에 신규 오피스를 열고, 해외 VC에 출자자로 나서거나 공동운용(Go-GP) 방식으로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그들만의 리그’로 여겨졌던 글로벌 VC 시장에서 ‘K벤처’가 존재감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는 분석이다.내년 해외펀드 줄줄이 출시18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VC가 해외에 집행한 투자액은 4562억원으로, 총투자액의 20.7%를 차지했다. 비중으로 따지면 2020년(21.3%) 후 가장 높다. 상반기 가장 많은 해외 투자를 집행한 곳은 미래에셋벤처투자다. 40개 그룹사 해외사무소를 활용해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와 AI 광고 솔루션 기업 몰로코, 중고 명품시계 거래 플랫폼 ‘크로노24’ 등에 투자했다. 내년 글로벌 펀드 출시도 줄줄이 대기 중이다. 미국, 중국, 싱가포르 본부를 두고 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지난 7월 6000만달러(약 800억원) 규모 동남아시아 펀드를 만든 데 이어 내년 상반기 미국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블록체인 및 웹 3.0 분야에 투자하는 해시드벤처스는 2020년 1200억원 규모 1호 펀드, 2021년 2400억원 규모 2호 펀드에 이어 내년 초 3호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다. 해시드는 앤드리슨호로위츠(a16z)와 공동으로 지식재산권 인프라 개발사 스토리프로토콜에 5400만달러(약 712억원) 규모 투자를 집행하기도 했다. 2021년 국내 민간 자본 최초로 기후테크 펀드를 조성한 인비저닝파트너스는 최근 한국성장금융과 싱가포르 테마섹 자회사인 파빌리온캐피털로부터 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