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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율주행 기술 가진 스타트업들, 뭉칫돈 모았다[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전기차 완속충전기 2만대 공급한 에바, 220억 유치전기차 충전 솔루션을 보유한 에바가 220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산업은행, 삼성증권, SBI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 인비저닝파트너스, 일본 오릭스 등이 투자했습니다.삼성전자 사내 벤처 'C랩' 분사기업인 이 회사는 자율주행 충전 로봇, 카트형 충전기 등을 내놨습니다. 지금까지 전국에 2만 대의 완속충전기를 공급했습니다. 지난 5월엔 세계 최초로 전기차 화재 감지 기능을 탑재한 완속 충전기를 선보였습니다. 캐나다를 시작으로 북미 시장 공략에도 나섰습니다.◆농업 자율주행 스타트업 긴트, 165억원 유치원격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애그테크(농업+기술) 스타트업 긴트가 165억원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습니다. LB인베스트먼트, SGC파트너스, HG이니셔티브, JB인베스트먼트, CKD창업투자 등이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누적 투자액은 250억원입니다.이 회사의 주력 제품은 농기계 자율주행 키트 '플루바'입니다. 기존 트랙터 등 농기계에 전용 핸들, 컨트롤러, 스위치, GPS 등을 설치해 자율주행 기능을 적용하는 방식입니다. 김용현 긴트 대표는 "투자를 기반으로 농기계를 3단계 수준의 자율주행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해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일본, 태국 등으로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푸드테크 1호 상장 목표" 인테이크, 80억 조달대체식품 개발 회사 인테이크가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통해 80억원을 조달했습니다.

  • "미국 아닌 이곳"…국내 VC가 가장 진출하고 싶은 나라는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INVESTOR

    "미국 아닌 이곳"…국내 VC가 가장 진출하고 싶은 나라는 [김종우의 VC 투자노트]

    국내 벤처캐피털(VC)이 가장 진출하고 싶은 해외 지역은 동남아시아로 나타났다.5일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조사에 따르면 국내 VC들이 해외 진출 시 가장 눈여겨보는 국가는 동남아가 1위, 미국이 2위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열린 GVIS2023 행사에 참여한 VC 48개사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 중 24개사가 응답에 참여했다. 중복 응답이 허용됐다.동남아는 24개사 중 20개사(83%)의 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미국은 18표를 얻었다. 이후 중동(6표), 일본(6표), 유럽(6표) 순이었다. 전통적으로 해외 진출 시 최우선 고려 지역으로 꼽혔던 미국을 동남아가 제친 점이 눈길을 끈다는 분석이다. 코로나19 팬데믹과 투자자 규제 강화 등을 겪으며 싱가포르를 필두로 동남아가 주목받고 있는 추세다. 중국은 미·중 갈등과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한 표도 얻지 못했다.선호하는 출자자(LP) 지역 역시 미국(20표)과 동남아(17표)가 강세를 보였다. 중동(11표)과 일본(9표)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최근 오일머니 국내 투자로 국내 GP들이 중동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데다가 현 정권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와 일본 정부의 스타트업 육성 기조 덕분에 이들 지역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VC들은 LP의 유형으로 정부(연기금, 공제회)와 패밀리오피스, 은행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 LP의 경우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낮았다.또 국내 VC들은 LP뿐만 아니라 해외 운용사(GP)도 만날 의향이 크다고 답했다. 향후 해외 GP와의 미팅 기회가 있다면 21곳(87.5%)이 참석하겠다고 응답했다. 협회 측은 "해외 톱 티어 VC의 투자 전략을 공유하는 차원을 넘어 회원사 포트폴리오의 해외 진출과 함께 해외 LP 네트워

  • “다시 시리즈A에 집중합니다”...초심으로 돌아가는 VC들

    “다시 시리즈A에 집중합니다”...초심으로 돌아가는 VC들

    벤처캐피탈(VC)이 시리즈A 투자로 돌아가고 있다. 초심으로 돌아가 성장기업 초기에 투자하는 모험 자본 역할에 나서려는 모습이다. 지난 몇 년간 시중 유동성을 바탕으로 수백억 단위의 시리즈C 이상의 성숙 단계에서 자금을 쏟아부었던 모습에서 달라지는 것이다.그동안 VC들은 기업공개(IPO)로 투자금 회수가 쉬운 대규모 투자를 선호했다. 하지만 시리즈C 기업의 '몸값' 눈높이를 맞추기 어려운 데다 IPO 회수 여건도 과거보다 열악해지면서 시리즈 A 투자로 다시 회귀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팁스 운용사 112곳으로 급증 3일 VC업계에 따르면 시리즈 A와 프리 시리즈 A단계의 기업들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한 VC 관계자는 “과거 비즈니스모델(BM)을 만드는 과정에 투자했다면 요새는 아이디어 단계에 있는 초기 스타트업을 눈여겨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국내 유명 VC들도 얼리 스테이지에 있는 기업에 눈을 돌리고 있다.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근래에 큰 단위로 투자하는 소식이 많아서 그런지 ‘알토스는 초기에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들린다”며 “우리가 투자한 회사에서 1년 이상 일한 분이면 초기 단계 있더라도 무조건 만나겠다”고 했다. 초기 단계 투자로 눈을 돌리는 상황을 반영한 발언이라는 VC업계의 해석이 나왔다. 알토스벤처스는 지난해 시리즈 G단계의 토스에 1000억원을 투자했던 VC다. 대형 VC를 막론하고 정부의 팁스(TIPS) 정책으로 몰려드는 현상도 이런 배경과 관련 있다. 스타트업 창업을 돕기 위해 2013년부터 중기부가 운영하는 팁스의 운영사는 올해 112곳으로 작년(81곳) 대비 31

  • 동남아 투자 강화하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싱가포르 호텔 관리 플랫폼에 '뭉칫돈' [허란의 VC 투자노트]

    동남아 투자 강화하는 소프트뱅크벤처스, 싱가포르 호텔 관리 플랫폼에 '뭉칫돈' [허란의 VC 투자노트]

    소프트뱅크벤처스가 동남아시아 투자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4월 싱가포르 인적자원(HR) 관리 플랫폼 스프라우트에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엔 호텔 운영관리 솔루션 주주 호스피탈리티를 낙점했다.소프트뱅크벤처스는 싱가포르의 주주 호스피탈리티에 약 130억원을 공동 투자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시리즈 B2 라운드는 소프트뱅크벤처스의 주도로 에이티넘파트너스, 우신벤처투자 등이 참여했다.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 출신의 비크람 말리 대표가 2016년 설립한 주주 호스피탈리티(ZUZU Hospitality)는 호텔 사업자를 대상으로 예약, 결제, 매출 분석, 고객 관리 등 호텔 운영을 위한 통합 관리 플랫폼을 제공한다. 현재 주주 호스피탈리티의 고객사는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 지역 약 2500개 호텔에 달한다.동남아 호텔 산업의 80%는 개인 사업자가 호텔을 단독 운영하는 개별 경영 호텔로 이루어져 있다. 코로나 엔데믹 이후 동남아 여행수요가 높아지면서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고객을 확보하기 위한 호텔 간 가격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주주 호스피탈리티는 경쟁사 가격과 공실 현황을 바탕으로 최적의 가격 책정을 실시간으로 돕는 매출 분석 솔루션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다.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주주 호스피탈리티는 인도 지역의 사업을 확대하고 아시아 지역의 호텔 관리 선두 기업으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양힘찬 소프트뱅크벤처스 수석심사역은 “동남아와 인도는 코로나 기간 가장 가파르게 디지털 인프라가 보급된 지역"이라며 "앞으로 다양한 사업 분야에서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며 말했다.  동남아 투자 강화하는 소뱅소프트뱅크벤처

  • 애드테크 몰로코, 320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2兆 육박[VC브리핑]

    애드테크 몰로코, 320억원 투자 유치…기업가치 2兆 육박[VC브리핑]

     벤처캐피털(VC) 및 스타트업 정보업체인 The VC와 함께 지난주 VC 투자 현황을 요약 정리해드립니다. 오늘의 투자에서 내일의 아이디어를 얻으시기를 바랍니다.◆ 프리미어파트너스, 애드테크 유니콘 몰로코에 320억원 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가 애드테크 유니콘 기업인 몰로코 지분 2%를 320억원에 매입했다. 700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인 ‘프리미어 성장전략 M&A 3호사모투자합자회사(PEF)가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가 보유 중이던 구주를 사들였다.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시리즈A단계부터 몰로코에 투자했으며 B, C단계에도 후속 투자를 단행했다. 2013년 설립된 몰로코는 2021년 기업가치 1조원을 넘겨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머신러닝 예측 모델과 빅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광고 집행 성과와 효율성을 측정, 최적화하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투자로 기업가치는 2조원에 달한다. 내년 중 나스닥 상장도 추진한다. ◆ 모비데이즈, K팝플랫폼 코코다이브 300억원에 인수 코스닥 디지털 애드테크 전문기업 모비데이즈가 자회사 모비콘텐츠테크를 통해 코코다이브를 300억원에 인수했다. 2018년 설립된 코코다이브는 K팝 음반, 굿즈 등 해외 팬들이 찾는 상품들을 기획, 유통 및 판매하는 자체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204개국 150만명 이상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은 약 3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 전체가 해외에서 발생한다. 모비데이즈는 지난 6월 모비콘텐츠테크를 출범하고 신성장 동력의 일환으로 K콘텐츠와 유관 기술 및 솔루션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유범령 모비데이즈 대표는 "코코다이브는 204개국 150만이 넘는 팬덤을 보

  • 대치동 수학강사가 만든 10대용 소셜앱..석달만에 앱스토어 1위 [허란의 VC 투자노트]

    대치동 수학강사가 만든 10대용 소셜앱..석달만에 앱스토어 1위 [허란의 VC 투자노트]

    출시 3개월 만에 앱스토어 전체 카테고리에서 1위를 달성하고, 5월 한 달 만에 전국 중고등학생 이용자 60만명을 끌어모은 모바일 앱이 있다. 익명 칭찬 투표 서비스 '하입(Hype)'이다.10대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하입 개발사 언박서즈가 14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시드 라운드는 베이스인베스트먼트와 미래에셋벤처투자가 함께 주도했으며, 굿워터캐피탈도 참여했다.언박서즈가 지난 3개월간 개발, 운영하는 하입은 앱스토어 전체 카테고리 1위를 17일간 유지했다. 5월 한 달 만에 60만명 이상 이용자를 돌파할 정도로 중고등학생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친구들과의 귓속말 게임'을 표방하는 하입은 익명으로 같은 학교 친구들의 얘기를 남길 수 있는 앱이다. 친구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궁금해하는 10대들의 심리를 겨냥했다.  10대를 잘 아는 대치동 강사가 만든 소셜 앱언박서즈는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13학번 동기인 신희철·권성민 대표가 2022년 3월 공동 설립한 회사다. 신 대표는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서 수학 강사로 9년간 일하면서 10대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며 타깃 유저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권 대표는 대학생 시절부터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UI 디자이너로 활동했으며, 이후 블록체인 스타트업 기획팀장을 거쳐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언박서즈는 하입을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켜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이 1020 세대들이 매일 들어가서 즐길 수 있는 소셜 플랫폼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번 투자를 주도한 베이스인베스트먼트의 양형준 수석팀장은 “언박서즈 팀은 해외 유사 서

  • 스틱인베스트먼트, 인도네시아 사무소 폐쇄...1/10로 줄은 해외투자

    스틱인베스트먼트, 인도네시아 사무소 폐쇄...1/10로 줄은 해외투자

    국내 ‘큰손’들이 벤처투자 혹한기를 맞아 해외 투자를 줄이고 있다. 1조원 이상 자산을 굴리는 VC들도 올해에는 투자를 대폭 줄였다. 동남아시아 흩어져있는 사무소를 통폐합하고 투자 집행에 소극적으로 돌아섰다.2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2019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스틱인베스트먼트가 6년 만에 현지 사무소를 폐쇄했다. 스틱은 지난해 2월 개소한 싱가포르 사무소에 동남아시아 지역의 투자 역량을 모은다는 계획이다.스틱은 동남아 시장에 진출한 1세대 사모펀드(PEF)로 불린다. 2021년 인도네시아에서 신선식품 배송업체인 해피프레시에 네이버 등과 함께 431억원를 투자하기도 했고, 2020년에는 싱가포르의 플랫폼업체 그랩에 2378억원을 투자했다.2021년 이후부터는 투자를 중단하고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스틱 관계자는 “법인이 설립된 싱가포르에 투자 역량을 모을 생각”이라며 “싱가포르 사무소에서는 몇 건의 투자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이달 싱가포르에 사무소를 여는 우리벤처파트너스도 인력 효율을 높이고 있다. 현지훈 중국 상해사무소장이 싱가포르 사무소장을 겸임하는 방식이다. 중국 상해사무소에 근무하는 직원을 싱가포르에 파견하는 방식도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국내 기업들은 작년 말부터 해외 투자 줄이기 시작했다.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에 따르면 벤처캐피탈(VC)의 올해 1분기(1~3월)해외 투자액은 작년 대비 8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 1~3월(1분기)에는 국내 29개 VC가 2151억원을 해외에 투자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에는 15개 기업이 376억원을 투자하는 데 그쳤다.글로벌 금리인상으로 해외 스타트업 기업가치

  • [단독] SK스퀘어, 그랩서 발 뺐다…1조 투자 한국 '큰손'들 운명은

    [단독] SK스퀘어, 그랩서 발 뺐다…1조 투자 한국 '큰손'들 운명은

    SK그룹의 중간 지주사인 SK스퀘어가 동남아 차량 공유 스타트업 그랩에 투자한지 4년 만에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했다. 그랩은 2018년 동남아 투자 열풍이 일면서 국내 대기업들로부터 1조원 이상의 투자를 받았던 회사다. 그러나 최근 주가가 2021년 말 대비 4분의 1 토막이 나면서 평가손실이 났다. 금리 인상과 글로벌 경기 침체 확산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발을 빼는 기업들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SK스퀘어, 4년만 그랩 투자 청산 22일 IB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그랩 홀딩스와 합작 법인인 ‘그랩 지오 홀딩스’를 이달 청산했다. SK스퀘어는 2019년 그랩과 합작 법인을 설립하면서 현금 110억원을 투자했다. 지식재산권(IP) 등을 포함해 187억원의 평가이익을 올렸다. SK그룹은 2018년부터 2021년까지 그랩에 총 2500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이 가운데 SK스퀘어의 자회사인 티맵이 보유한 그랩 자산을 처음 매각한 셈이다. SK스퀘어 관계자는 “현금확보를 위해 그랩 등 해외 투자 지분을 정리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국 기업과 VC는 동남아시아의 성장 잠재력을 보고 2018년~2020년에 3년에 걸쳐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다. 특히 플랫폼 기업인 그랩에 투자가 몰렸다. 동남아시아 최대 유니콘 기업인 그랩은 동남아 전역에서 차량 공유 서비스를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간편 결제 서비스인 ‘그랩페이’ 등 금융 사업에도 뛰어들면서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당시 도요타그룹과 소프트뱅크 등 유명 글로벌 기업이 투자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는 현대차·기아(3110억원), SK(2570억원), 네이버-미래에셋 펀드(1670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2230억원), KB인베스트먼트(

  • 美·中 갈등 고조…美 벤처캐피털, 방산에 '뭉칫돈'

    美·中 갈등 고조…美 벤처캐피털, 방산에 '뭉칫돈'

    미국 벤처캐피털(VC)이 방위산업 스타트업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 미·중 갈등 고조로 방위산업의 중요성이 대두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20일(현지시간)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 VC는 올해 들어 5월까지 200여 개 방위산업 스타트업에 총 170억달러(약 22조원)를 투자했다. 1분기에만 145억달러를 쏟아부었다. 미국 VC의 방위산업 스타트업 투자금은 2019년 약 160억달러에서 지난해 330억달러로 두 배 넘게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증가 추세다.VC업계의 유동성이 부족해진 와중에 VC들이 방위산업 스타트업 투자를 늘린 이유는 실적 기대 때문이다. 과거 방위산업은 VC에 인기 없는 투자처였다. 주요 고객인 미국 국방부가 내건 조달 계약 기간이 상당히 길어 대기업 위주로 계약이 이뤄지면서 스타트업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해 군수품 수요가 폭증하고 미·중 갈등이 고조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VC업계는 미국 국방부의 내년 예산(약 8860억달러) 중 적잖은 금액이 방위산업 스타트업으로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VC의 방위산업 투자 범위도 확장됐다. 군수품 제조뿐 아니라 첨단 무기를 개발하는 곳에도 투자금을 넣기 시작했다. 이전까진 프로젝트 규모 때문에 섣불리 투자하지 못하던 분야였다. 안드레센호로위츠, 세쿼이아캐피털 등 대형 VC는 ‘키네틱 무기’ 개발사에 대규모 자금을 지원했다. 키네틱 무기는 인공위성에서 중량물을 떨어트린 뒤 운동 에너지로 특정 대상을 파괴하는 무기 시스템이다. 미군에선 ‘신의 지팡이’라고 부른다.세쿼이아캐피털은 올초 마하인더스트리에 600만달러를 투자했다. 지난해 매사추세츠

  • 한국벤처투자-프랑스 VC "스타트업 투자 지원 강화하자"

    한국벤처투자-프랑스 VC "스타트업 투자 지원 강화하자"

    한국벤처투자가 하반기 유럽 사무소 개소를 앞두고 프랑스 유력 벤처캐피털(VC)과 한국 및 유럽 소재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협업하기로 했다고 20일 밝혔다.한국벤처투자는 지난 16~17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비바 테크에 참석해 프랑스 대형 VC인 유라제오(Eurazeo), 코렐리아 캐피탈(Korelya Capital)과 각각 회담을 열고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양사 모두 한국사무소에 투자 전문인력을 배치해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회담에서 프랑스 VC의 현지 네트워크를 공유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또 유럽의 ESG 벤처투자 노하우를 공유하자는 의견도 교환했다. 참석자들은 하반기 영국 런던에 문 여는 한국벤처투자 유럽사무소가 유럽과 한국의 벤처생태계를 연결하는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한국벤처투자는 현재까지 해외 VC 글로벌펀드를 통해 유럽 지역에 2조2240억원 규모의 5개 자펀드를 조성했으며, 지속하여 우수한 유럽지역 VC를 발굴하여 출자할 예정이다.유웅환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현재 해외 VC 글로벌 펀드에서 유럽 지역에 출자한 5개 펀드 중 4개 펀드가 프랑스에 소재하고 있다”며 “프랑스 VC의 투자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해외 진출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크리스토프 바비에흐·윌리엄 카두쉬-챠샹 유라제오 공동대표는 “유럽에서 한국벤처투자와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 환영한다”고 말했다.플뢰르 팰르랭 코렐리아캐피탈 대표는 “유럽은 전 세계 기후변화 및 ESG 분야 투자를 선도하고 있다”며 “한국벤처투자 유럽사

  • 인테리어 '판'을 바꾼 커머스 플랫폼, 성장 동력은 커뮤니티였다 [그래서 투자했다]

    인테리어 '판'을 바꾼 커머스 플랫폼, 성장 동력은 커뮤니티였다 [그래서 투자했다]

    한경 긱스(Geeks)가 출범 1주년을 맞아 [그래서 투자했다] 코너를 새롭게 선보입니다. 벤처캐피털(VC)이나 액셀러레이터의 투자심사역이 발굴한 스타트업과 투자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하는 공간입니다. 김홍찬 IMM인베스트먼트 상무가 인테리어 시장의 '판'을 바꾼 오늘의집 운영사 버킷플레이스에 2016년 시리즈 A부터 2022년 시리즈 D까지 총 4차례 투자하게 된 이야기를 전합니다.집의 개념이 달라졌다. 단순히 먹고 자는 주거 공간을 넘어 자신의 개성, 취향 등 라이프스타일을 표현하고 업무를 하거나 여가를 즐기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강화됐다. 현재 인테리어 시장은 가구, 조명, 인테리어 소품 등 홈퍼니싱 18조원, 인테리어 60조원 정도 규모로 꾸준히 상승세다.이렇게 취향 기반 인테리어를 대중화시킨 개척자로서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평가받는 기업이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을 운영 중인 버킷플레이스다. 커튼, 조명 등 분위기를 좌우하는 소품을 활용하거나 가구 배치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공간을 특별하게 꾸밀 수 있다는 걸 알려준 오늘의집은 취향을 소비하는 젊은 층의 수요를 일찍이 사로잡았다.이를 기반으로 2014년 출범 후 8년 만에 유니콘에 등극했으며, 매출액은 매년 증가세를 보이며 지난해 1800억원을 돌파했다. 가장 최근 진행한 시리즈 D 투자에서는 기업가치가 2조원으로 평가받으며 투자금 2300억원을 유치했다. 사업영역이 확장되며 급격히 성장하고 있지만 오늘의집의 최대 가치는 여전히 그 출발선인 커뮤니티에 있다. 즉 유저들이 활발하게 공유하는 콘텐츠가 오늘의집의 성장 원동력이다.  서울대 공

  • '서머너즈 워' IP 세계관 개발한 디오리진…시드단계서 133억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서머너즈 워' IP 세계관 개발한 디오리진…시드단계서 133억 유치 [허란의 VC 투자노트]

    자체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한 스타트업에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극초기 '시드' 단계에서 100억원 이상의 투자금을 유치한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디바이스와 플랫폼이 다양해지면서 원천 IP에 기반한 다매체 콘텐츠 확장 수익모델이 부상하고 있어서다. 콘텐츠 IP 스타트업 디오리진이 133억원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주도하에 슈미트, 롯데벤처스, 현대기술투자, NH투자증권, 키움인베스트먼트, 나우IB캐피탈, 기업은행, 라구나인베스트먼트, 구름인베스트먼트 등 투자사 10곳이 참여했다. 자체 IP 개발과 사업 확장 가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회사는 이번에 확보한 투자금으로 사업 다각화에 나설 방침이다. 넷마블 출신 창업자디오리진은 넷마블 IP사업팀장 출신인 정재식 대표가 2021년 5월에 설립했다. 지난 5월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3 아기유니콘’ 기업에도 선정됐다. 회사는 IP 기획 단계에서부터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세계관과 사업전략을 구축해 멀티 유저블(Multi-Usable) IP’를 개발·확보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모든 콘텐츠 영역에서 일관된 IP 경험을 제공해 팬덤을 형성하고 콘텐츠를 IP로 진화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설립 1년 만에 누적 수주 금액 80억원을 달성하며 IP 자체 개발 역량을 입증했다.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는 △넷마블에프앤씨(F&C) 오리지널 IP ‘프로젝트H’ 개발 △컴투스 ‘서머너즈 워’ IP 사업 및 세계관 개발 △콩스튜디오 ‘가디언테일즈’ 세계관 리뉴얼 △라인게임즈 오리지널 IP ‘GOD12’ 개발 △GFFG 브랜드 IP 사업 등이

  • 커지는 벤처 세컨더리 사모펀드 [인포그래픽]
  • 엔비디아가 '찜'한 AI 기업 코히어…미래에셋도 투자 [허란의 VC 투자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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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가 '찜'한 AI 기업 코히어…미래에셋도 투자 [허란의 VC 투자노트]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와 경쟁하는 미국 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코히어(Cohere)에 투자했다. AI 반도체 빅테크 엔비디아를 비롯해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도 함께 투자했다. 미래에셋벤처투자는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자산운용 미국법인과 함께 코히어에 투자했다고 12일 밝혔다. 코히어는 이번 투자라운드에서 2억7000만달러(약 3510억원)를 조달하면서, 누적 투자금은 4억4500만달러(5785억원)로 늘어났다. 이번 라운드에는 엔비디아, 오라클, 세일즈포스 등 미국 빅테크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다. 코히어는 기업용 생성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특정 대규모 언어 모델에 데이터가 쏠리는 것에 대한 기업의 우려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두면서 오픈AI와 차별화하고 있다.미래에셋벤처투자는 그동안 다양한 AI 산업 밸류체인에 투자해왔다. AI 반도체 개발기업인 리벨리온을 비롯해 AI 반도체 디자인 솔루션을 개발하는 세미파이브에 투자했으며, AI 기술 기반 포트폴리오로는 루닛, 몰로코, 매스프레소 등이 있다. 특히 2019년부터 600억원 이상 투자해온 몰로코는 AI 광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김응석 미래에셋벤처투자 대표는 "AI와 기존 산업 간 융합이 더욱 빨라지고 AI 기업의 개발성과가 우리 삶과 산업을 혁신하고 있다"며 "우리가 AI 산업 밸류체인 기업에 선제적으로 투자한 성과가 지속해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 VC 올해 투자금 46% 급감…'개점휴업' 속출

    VC 올해 투자금 46% 급감…'개점휴업' 속출

    ‘개점휴업 상태’인 벤처캐피탈(VC)이 늘어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가치가 대폭 하락하면서 추가 투자 메리트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벤처투자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스타트업계에 ‘옥석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VC업계 관계자는 “올 3분기는 지나야 투자 경색이 풀릴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VC 투자금 거의 반토막8일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전자공시(DIVA)에 따르면 벤처캐피탈협회에 등록된 302개의 벤처캐피탈 중 86개(28.2%) 기업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투자를 한 건도 집행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4.4%에서 3.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투자금액은 작년 1~4월 1조6672억원에서 올해 1~4월 8932억원으로 46.4% 감소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유명 벤처캐피탈도 투자를 집행하지 않았다. VC업계 관계자는 “기존 투자자들이 원하는 기업가치와 새로운 투자자들이 책정한 기업가치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며 “이 갭이 메워지지 않는 이상 추가 투자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1년 동안 한 건도 투자하지 않아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신생 벤처캐피탈사의 수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년간 9곳으로 집계됐다. 정당한 사유 없이 1년 이상 관련 규정에 따라 투자를 하지 않으면 중소기업부로부터 시정명령에 이어 경고를 받고, 업무정지 절차를 거쳐 창업투자회사(창투사) 등록이 취소될 수 있다. 네오인사이트벤처스 다윈인베스트먼트 등은 작년 상반기 설립된 뒤 투자 활동을 하지 않았다.자본잠식에 빠진 벤처캐피탈 수도 함께 늘어나는 추세다. 자본잠식으로 중소벤처기업부로 경영개선을 요구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