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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투파 역외펀드 첫 투자처는 홍콩 여행 플랫폼 '클룩'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아시아 최대 여행 예약 플랫폼 ‘클룩(Klook)’에 67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12월 800억원(6010만달러) 규모의 역외펀드를 결성한 뒤 첫 투자처로 클룩사를 선택했다. 한투파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동남아시아 지역 투자를 강화할 예정이다.한투파는 클록의 시리즈E(Pre-IPO) 라운드에 67억원을 투자했다고 16일 밝혔다. 클룩은 이번 시리즈E(Pre-IPO) 단계 투자로 1733억원(1억3000만달러)을 유치했다. 클룩은 내년 상반기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클룩은 홍콩에 본사를 둔 아시아 최대 여행 예약 플랫폼이다. 전 세계 27개국의 소비자들에게 각종 액티비티 패키지, 입장권, 항공 교통편 등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지난해부터 여행 수요가 회복되면서 가장 빠르게 시장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한투파는 클룩이 독점 패키지 상품, 실시간 예약 주문 시스템 등 핵심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여행 플랫폼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해 투자를 결정했다.한투파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하고 있다. 지난 2019년 10월 싱가포르 현지에 자회사를 설립한 뒤 2021년 11월 국내 VC로는 최초로 싱가포르 금융감독청(MAS)으로부터 VCFM(Venture Capital Fund Manager)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지난해 12월 총 6010만 미국 달러 규모의 역외펀드(KIP Southeast Asia Venture Fund I) 결성을 완료했다. 국내 VC로는 최초로 역외에 단독 VC펀드를 설립한 사례다. 삼성생명과 우리자산운용, 한국성장금융 등 국내 전략적투자자(SI) 및 재무적투자자(FI)가 출자자로 참여했다.한투파 싱가포르법인은 이번 투자를 시작으로 동남아 시장에서 유망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배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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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VC 업계 '잠긴 돈'만 413조원…스타트업 '줄파산' 우려
미국 벤처캐피털(VC) 업계에 413조원 넘는 현금이 묵혀 있는 상태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고금리에 창업 생태계 사정이 악화하자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기간 역대급으로 축적됐던 투자금의 발이 묶이게 됐다는 분석이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미국 VC 업계에서 아직 집행되지 않은 미소진 투자 자금(드라이파우더) 규모는 현재 3110억달러(약 413조6000억원)에 달한다. 팬데믹 기간 시중에 유동성이 넘쳐난 덕에 4350억달러(약 578조4000억원)어치 역대급 규모의 투자 자금이 조달됐는데, 이 중 실제 집행된 건 절반뿐이었다.VC 투자자들이 신생 기업에 대한 ‘과감한 베팅’을 망설이면서다. 주요국 중앙은행의 잇따른 금리 인상으로 스타트업들의 자금 조달 사정은 매우 빠듯해졌다. 그 결과 VC 시장에서의 가치 평가도 한층 낮아진 상태다. 스타트업들의 파산 건수는 1년 새 두 배로 증가했다. 화상회의 솔루션 개발업체 호핀(Hopin), 트럭운송업체 콘보이(Convoy) 등 한때 기업가치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넘던 회사들이 줄줄이 폐업의 길로 들어섰다.VC들은 창업기업보다는 이미 자리를 잡은 정보기술(IT) 기업으로 눈을 돌리거나 이미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킨 기업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현재 미 VC 업계에서 가장 활동적인 회사로 평가되는 스라이브캐피털은 자사가 이미 투자하고 있던 핀테크 스타트업 스트라이프에 18억달러를 추가로 넣었다. 이 회사는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2대 주주로, 직원들이 보유한 우리사주 매입을 주도하고 있기도 하다. 스라이브캐피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친동생 조시 쿠슈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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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막힌 돈줄…벤처 투자도 '개점휴업'
국내 벤처캐피털(VC)업계가 꽁꽁 얼어붙었다. VC 여덟 곳 중 한 곳은 지난해 펀드 결성 및 투자 실적이 전무하다. 유동성이 크게 줄어든 상황에서 자금 확보에 실패해 폐업하는 VC도 부쩍 늘었다. 자금줄 역할을 하는 VC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국내 스타트업 시장 전체가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30일 벤처투자회사 전자공시시스템(DIVA)에 따르면 국내 VC 356곳 중 45곳은 지난해 벤처펀드 결성과 투자 실적이 아예 없었다. 벤처투자 시장이 경색되고 출자자(LP)들이 출자 규모를 축소하면서 펀드 결성 기회를 잡지 못한 곳이 대부분이다. 한 중소형 VC 소속 심사역은 “모태펀드 출자 사업에 여러 차례 도전했지만 경쟁이 너무 치열해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말했다.자금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재무 건전성에 적신호가 켜진 VC도 늘었다. 지난해부터 이날까지 자본잠식을 이유로 중소벤처기업부의 시정명령을 받은 VC는 9곳이다. 2021년(4곳), 2022년(6곳)보다 증가했다. 벤처투자법에 따르면 ‘자본잠식률 50% 미만’이라는 기준을 달성하지 못한 투자사는 자본금 증액 등 경영 개선 요구를 받고, 기간 내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VC 라이선스 박탈 등 불이익을 받는다.‘좀비 VC’가 늘면서 VC업계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어닥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실버레이크인베스트먼트 등 VC 4곳의 등록이 말소됐다. 올해 들어서도 이랜드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인 이랜드벤처스가 VC 라이선스를 반납했다.대기업이 세운 VC인 CVC 시장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발광다이오드(LED) 제조사 서울반도체는 최근 CVC인 서울경영파트너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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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대박 터트린 '스마일게이트RPG'…1000억원대 CB 소송전
‘로스트아크’ 게임으로 흥행 대박을 터트린 스마일게이트RPG가 과거 발행한 전환사채(CB) 문제로 투자사와 1000억원 규모 손해배상 소송에 휘말렸다. CB는 기업가치 상승시 주식으로 전환해 추가 수익을 챙길 수 있는 옵션이 붙은 채권이다. 게임 흥행으로 CB 발행 이후 기업 평가 가치가 2000억원에서 5조원대로 최소 28배 뛰자 CB의 주식 가치를 주장하는 투자자와 채권 만기상환을 원하는 회사 측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고 있다. 기업가치 28배뛰자 CB 전환가치도 급등26일 법조계에 따르면 라이노스자산운용은 지난해 11월 23일 스마일게이트RPG의 지분 100%를 보유한 스마일게이트홀딩스가 ‘상장추진’ 등 계약이행 의무를 위반했다며 100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및 매매대금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지난해 11월 1차 CB 만기가 도래하자 스마일게이트 측이 연 3.5% 이자율로 채권을 상환하겠다고 하자 이를 거부하고 소송에 나선 것이다. CB 발행 창구인 미래에셋증권이 서울중앙지법 민사부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실제 소송 주체는 CB 투자사인 라이노스자산운용이다.라이노스는 로스트아크가 출시되기 전인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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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C 10곳 중 7곳 "올해 스타트업 투자 확대"
국내 벤처투자사 10곳 중 7곳이 올해 스타트업 투자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오랜 경기 침체로 투자 스케줄을 미룬 덕에 쌓여 있는 대기 자금이 상당하다는 설명이다. 고금리 기조가 완화할 것이란 기대도 투자 계획을 공격적으로 세우는 배경으로 꼽힌다. 한국경제신문이 3일 국내 주요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 대표·파트너 3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36.4%가 올해 투자 집행 규모를 전년 대비 20% 이상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20% 미만 증가할 것이란 응답은 30.3%였다. 지난해보다 투자 규모를 축소할 것이라고 답한 곳은 극초기 기업 투자사 세 곳뿐이었다.VC 시장 전망도 대부분 긍정적이었다. 2022년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투자 한파가 올해 끝날 것으로 본 응답자가 10명 중 9명에 달했다. 응답자의 42.4%는 올해 상반기까지, 응답자의 48.5%는 하반기를 벤처투자 혹한기의 마지막 시점으로 전망했다. 변수는 금리다. 벤처투자사들은 금리 인하 시점이 미뤄지면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VC들은 올해 비상장기업 가치의 ‘역대급 할인’을 예상하고 있다. 혹한기를 버텨온 스타트업들이 눈높이를 낮춰서라도 자금 조달에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회장은 “지난해는 ‘늦더라도 천천히 가자’고 했지만, 올해는 본격적으로 투자 시동을 걸 때”라고 말했다.신주가 아닌 구주에 투자하는 ‘세컨더리 시장’이 새로운 회수 창구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도 크다. 윤 회장은 “올해는 세컨더리 투자의 적기”라며 “경기가 좋든 아니든 낮은 밸류에이션에 투자할 수 있다면 세컨더리 투자자에겐 좋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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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역대급 할인'에 VC 뭉칫돈 푼다 [긱스]
올해 비상장 투자시장의 화두는 ‘역대급 할인’이다. 중소기업·스타트업의 기업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서다. 투자자에게는 유망 스타트업의 지분을 싸게 살 기회라는 의미다. 기업공개(IPO)와 인수합병(M&A) 등 전통적인 회수 시장에 대한 전망도 지난해보다 긍정적이다. 기존 벤처펀드가 투자한 스타트업 주식이나 펀드 지분에 투자하는 세컨더리 시장이 벤처캐피털(VC)의 새로운 출구로 부상할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3일 국내 주요 VC 및 액셀러레이터 대표·파트너 33명을 대상으로 ‘2024 한경 벤처시장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54.5%는 올해 IPO 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봤고, 36.4%는 지난해보다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M&A 시장이 지난해와 비슷하거나(57.6%)나 지난해보다 좋을 것(33.3%)이란 전망도 비슷하게 나왔다.비상장사의 구주에 투자하는 세컨더리 시장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벤처 회수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1조5000억원 규모 세컨더리펀드 결성이 올해 본격화하기 때문이다. 만기가 도래한 벤처펀드를 운용하는 VC는 투자한 스타트업의 IPO가 막히더라도 이를 세컨더리펀드에 팔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고, 세컨더리펀드 운용사는 싼값에 알짜 스타트업 주식을 사들일 수 있다.벤처투자사 대표·파트너 10명 중 9명이 올해 투자 한파가 끝날 것이라고 봤지만, 시장에 대한 우려가 가셨다고 보긴 힘들다. 금리 인하 여부가 벤처투자 업계가 가장 주목하는 변수다.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된다면 벤처투자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설문 응답자들이 꼽은 올해 가장 주목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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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캐피털 "헬스케어·로봇·소부장 눈여겨볼 것"
국내 벤처캐피털(VC)은 올해 주목할 투자 분야로 생성형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소부장(소재·부품·장비) 등을 꼽았다.국내에서는 업스테이지가 강세를 보일 생성 AI 스타트업으로 꼽혔다. 이 회사는 광학문자인식(OCR) 기술을 기반으로 문서를 디지털 형태로 정리해주는 ‘다큐먼트 AI’와 AI 챗봇 ‘아숙업’ 등을 서비스하고 있다.디지털 헬스케어나 의료 AI 등 ‘웰니스’에 초점을 맞춘 스타트업도 주목받았다. 불면증 개선용 디지털 치료제를 만드는 웰트는 질병을 치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소프트웨어와 의료기기를 개발한다. AI 의료 분야에선 망막 스캔을 통해 심혈관 질환 발생을 예측하는 의료기기 ‘닥터눈’을 개발한 메디웨일이 올해의 기대주로 이름을 올렸다.로봇 분야에선 주방로봇 스타트업 에니아이가 눈길을 끌었다. 국내 최초로 햄버거 패티를 굽는 로봇을 상용화한 회사다. 자율주행 분야에서는 이미징 레이더 센서 기술을 개발하는 비트센싱이 꼽혔다.팹리스 반도체 분야에서는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 등 전통 강자들이 주목받았다. 2017년 설립된 퓨리오사AI는 삼성전자 파운드리를 통해 1세대 칩인 ‘워보이’를 양산하고 있다.김종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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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에 몰렸던 관심 'AI 반도체'로…스타트업 지형도 확 바뀌었다 [긱스]
1년6개월이 넘는 벤처투자 혹한기를 거치며 스타트업 등 비상장사 지형도가 확연하게 바뀌었다.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대신 반도체 등 제조업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시리즈A 단계 투자 유치액과 투자를 받은 기업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였지만 기업당 평균 조달액은 증가하며 ‘회복 신호’를 보였다. 기업당 투자 조달액 늘어3일 스타트업 정보업체 더브이씨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107개 중소기업·스타트업이 시리즈A 단계에서 8574억원을 조달했다. 투자 한파가 본격적으로 불기 시작한 2022년 하반기 1조4052억원(171개사), 지난해 상반기 8949억원(121개사)과 비교하면 투자 유치액과 투자를 받은 기업 수는 줄었다. 다만 기업당 조달액은 8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의 74억원보다 늘었다.시드(초기) 투자 이후에 진행되는 시리즈A 투자는 사업 모델이 시장에서 작동하는지를 판단하는 가늠자다. 사업 모델의 수익성을 평가하는 기준이 더욱 까다로워진 가운데 투자 혹한기가 끝을 향해 가면서 큰 기업부터 회복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투자 분야별로 살펴보면 SaaS 대신 제조업의 부상이 확연하다. 반도체 분야 투자 비중이 13.9%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하며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졌다. 이어 환경·에너지, 반려동물, 패션 분야가 ‘톱5’에 오르며 1년 전의 음식, 콘텐츠, 엔터프라이즈 분야를 대신했다. 바이오·의료 분야는 1위에서 2위로 내려왔지만, 투자 비중은 오히려 늘었다. 반도체 등 딥테크에 ‘뭉칫돈’스타트업 가운데 시리즈A 투자를 가장 많이 유치한 곳은 5500만달러(약 740억원)를 조달한 데이터처리 가속기(DPU) 시스템 반도체 설계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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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 'VC펀드출자금보증' 출시…"VC펀드 조성 촉진"
신용보증기금은 벤처캐피털(VC)의 펀드 조성 출자금을 지원하는 ‘VC펀드 출자금보증’을 출시했다고 3일 밝혔다.‘VC펀드 출자금보증’은 투자 실적이 우수한데도 일시적인 유동성 불일치 및 투자시장 위축으로 인해 펀드 조성에 어려움을 겪는 VC의 출자금을 지원하는 보증상품이다. 벤처 투자 냉각기를 극복하고 민간투자 시장의 회복을 견인하기 위해 상품을 마련했다는 게 신보의 설명이다.‘VC펀드 출자금보증’을 통한 지원 대상은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주)과 한국벤처투자의 자펀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된 중소기업창업투자회사, 유한책임회사형VC,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이들이 자펀드 결성에 필요한 출자금 조성을 위해 대출을 받을 때 신보가 보증하는 방식이다.위탁운용사별 지원 한도는 최대 50억원이며 △보증비율(95%) △고정보증료율(1.0%) △별도 심사방법 적용 등 다양한 우대 혜택도 제공된다.신보 관계자는 “그동안 신보는 보증연계투자를 통한 직접 투자만을 집행했으나 ‘VC펀드 출자금보증’ 출시로 VC를 통한 간접지원으로 투자 영역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신보는 벤처·투자 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민간투자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정의진 기자 justj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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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벤처스, 1825억 펀드 1차 클로징
스톤브릿지벤처스가 1825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결성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펀드 2개를 신규 결성해 투자 재원을 2425억원 늘렸다. 이번에 결성한 '스톤브릿지신성장4.0투자조합'은 1차 클로징됐다. 운용자산(AUM)은 1조30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났다. 한국산업은행, 한국성장금융 등 국내 주요 출자자(LP)들이 다수 참여했고, 국민연금 등 추가 LP를 모아 올 초 2차 클로징을 통해 펀드 규모를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이 펀드는 정부의 신성장 4.0 전략과 15대 핵심 프로젝트의 기술영역인 반도체, 모빌리티, AI/데이터, 친환경에너지, 바이오헬스케어 등 5대 영역에 투자될 예정이다. 대표펀드매니저는 최동열 파트너가 맡는다. 최 파트너는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시그니처 딜'인 수아랩, 가온칩스, 오픈엣지테크놀로지의 투자와 회수를 주도했다. 핵심운용인력으로는 이승현 상무와 김현기 상무가 참여한다.최 파트너는 "이번 펀드의 5대 주목적 분야는 2022년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 4.0 전략의 핵심 키워드이며, 스톤브릿지벤처스가 가장 잘 알고 있고 다년간 성과를 내 왔다"며 "5대 분야에서 더 성공적인 시그니처 딜을 발굴하고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승운 스톤브릿지벤처스 대표(사진)는 "어려운 시기에도 회사를 믿고 출자해준 LP들에게 우수한 운용 실적과 모범적인 운용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김종우 기자 jong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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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VC 지갑 열 준비 마쳤다…내년 벤처시장 봄 오나 [긱스]
2023년 벤처투자 시장은 혹한기가 이어진 한 해였습니다. 지난해보다 신규 벤처투자액이 더 줄었지만, 벤처캐피털(VC) 업계는 올해 투자 시장이 저점을 찍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형 VC들은 올해보다 더 적극적으로 지갑을 열 준비를 마쳤습니다. 한경 긱스(Geeks)가 주요 4대 VC 대표들을 직접 만나 내년 벤처시장의 어젠다를 들어봤습니다. "세컨더리 펀드 결성 추진...내년 1분기 3000억 목표"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 내년 기업가치 역대급 할인△ 생성형 AI·로봇·수소에너지 유망“2023년을 시작할 땐 ‘늦더라도 천천히 가자’고 했지만, 2024년에는 본격적으로 투자 시동을 걸 때입니다.”윤건수 DSC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올해 3분기를 기점으로 벤처투자 시장은 저점을 통과했다고 본다”며 “내년 초 기업가치가 많이 떨어진 기업들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경기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그는 “다른 사람들의 예측보다 좀 더 이른 내년 상반기 정도에 경기가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회복기엔 큰 기업부터 살아나는데 올해 3분기 벤처투자 금액이 전년 대비 24% 늘었고 이 돈이 큰 기업으로 흘러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4분기부터는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금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DSC인베스트먼트는 내년 투자집행 규모를 올해보다 20% 이상 늘릴 계획이다. 지난해 말 운용자산(AUM)은 1조617억원으로 독립계 벤처캐피털(VC)로는 IMM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인터베스트에 이어 ‘1조 클럽’에 올랐다. 윤 대표는 “이달 2000억원 규모 펀드 조성을 마무리하며, 내년 1분기에는 30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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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 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운용사 16곳 선정
군인공제회가 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를 운용할 국내 사모펀드(PE) 및 벤처캐피탈(VC) 16곳을 선정했다.군인공제회는 수익 제고와 신규 투자 기회 확보를 위해 2023년 국내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 16곳을 선정해 총 3000억원을 출자하기로 19일 의결했다. 위탁 운용 규모는 PE 분야 2000억원, VC 분야 1000억 원이다.군인공제회는 2023년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국내 PE 및 VC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했다. 이후 지난달까지 프레젠테이션(PT)을 비롯한 평가위원회, 운용사 실사 등을 통해 PE 8곳, VC 8곳을 최종 운용사로 선정했다.PE 분야 대형에는 △BNW인베스트먼트 △IMM PE가 이름을 올렸다. 중형에는 △원익투자파트너스 △웰투시인베스트먼트 △제네시스 PE △제이앤 PE △코스톤아시아 △SG PE 등을 선정했다.VC 분야 일반에는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아주IB투자 △프리미어파트너스 △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K2인베스트먼트가 이름을 올렸다. 세컨더리에는 △DSC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 등이다.이상희 군인공제회 금융투자부문 이사(CIO)는 “우수한 블라인드 펀드에 위탁 운용을 통해 수익률을 제고하고 투자 기회를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매년 블라인드 펀드 운용사를 선정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의 소중한 자산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더욱더 많은 복지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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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의 최수종' 김기준 부사장…카카오벤처스 새 대표로 선임
카카오벤처스는 김기준 부사장(46·사진)을 신임 대표(CEO)로 내정했다고 18일 밝혔다. 내년 3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선임된다. 이번 인사는 정신아 현 카카오벤처스 대표가 모기업 카카오의 대표로 내정되면서 이뤄졌다.카카오벤처스는 극초기 단계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탈(VC)이다. 당근, 라포랩스, 스마트레이더시스템, 타임트리 등 250곳 이상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총 운용자산은 약 3900억원이다.2012년 카카오벤처스 전신인 케이큐브벤처스 설립 당시 합류한 김 대표는 스타트업계 테크 분야 투자 1세대다. 지난해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루닛을 비롯해 유니콘 반열에 오른 한국신용데이터, 리벨리온, 셀렉트스타 등 50곳에 투자했다. 그가 초기부터 투자한 반도체 팹리스 리벨리온은 설립 3년 만에 기업가치가 8000억원에 이른다.김 신임 대표는 서울대 원자핵공학과를 졸업했으며, 연세대 정보대학원 디지털경영학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2004년 아이디어웍스 창업자 출신으로 SK커뮤니케이션즈와 CJ홀딩스 기획실을 거쳤다.카카오벤처스에 합류한 이후 사업 전략과 기술 부문 이해도를 모두 갖춘 벤처캐피털리스트라는 평가를 받았다. 또 온화한 리더십과 가정적인 면모를 갖춰 '판교의 최수종'이라는 별칭이 붙었다.김 신임 대표는 "인공지능(AI) 기술의 초고속 변화로 스타트업 형태나 운영방식이 크게 바뀌는 가운데 성공적인 투자를 끌어내는 VC가 되겠다"며 "세상에 이로운 변화를 이끄는 기술이라면, 소프트웨어 영역을 넘어선 부문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카카오벤처스만의 코 파일럿(co-pilot) 정신과 끊임없는 실험 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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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처플레이 운용자산 2000억 돌파...액셀러레이터 최대 규모
퓨처플레이가 ‘퓨처플레이 혁신성장펀드 제 1호’를 420억원 규모로 1차 클로징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로써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로서 최대 규모의 운용자산(AUM)인 2150억을 달성했다.이번 펀드는 한국모태펀드, 중소기업은행, 서울특별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수원시 등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해당 펀드를 통해 퓨처플레이는 초격차 10대 분야와 디지털 전환 분야 등 딥테크 혁신 기업을 중심으로 신규 및 시드 투자뿐만 아니라, 프리 시리즈 A부터 시리즈 B 단계까지 투자 저변을 넓힐 전망이다. 기존 투자 포트폴리오의 후속 투자에도 참여할 예정이다.이번 펀드의 대표 펀드 매니저를 맡은 권오형 퓨처플레이 대표는 "인류에 큰 파장을 만들 수 있는 기술혁신이 만들어지고 있다"며 "글로벌 확장이 가능하고 기술 경쟁력이 명확한 딥테크 스타트업을 더 적극적으로 발굴, 투자, 조력하겠다"고 전했다.퓨처플레이는 앞서 '유니콘펀드 2호' 157억원, '파이오니어펀드 제1호' 124억원 결성을 마무리하며, 올해에만 3개 펀드를 통해 총 701억 원의 투자 재원을 확보했다. 내년 상반기에는 추가 출자자를 확보해 ‘혁신성장펀드 제1호’를 2차 클로징할 예정이다.2013년 출범한 퓨처플레이는 지금까지 220여개의 기업에 투자 및 액셀러레이팅을 진행했다. 현재 총 11개 조합을 운영 중이며, 지난달 액셀러레이터로는 이례적으로 벤처캐피탈(VC) 라이선스를 획득하기도 했다.허란 기자 wh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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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B인베, 임원 인사 단행…안근영 수석부사장·채두석 부사장 승진
LB인베스트먼트는 2024년 임원인사를 통해 안근영(부사장→수석부사장), 채두석(전무→부사장), 오승윤(이사→상무), 장용욱(이사→상무) 등 총 4명이 승진했다고 12일 밝혔다.안 수석부사장은 서울대 경영학을 졸업한 뒤 KAIST에서 경영정책학 석사 과정을 밟았다. 2009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안 수석부사장은 CIO를 맡아 카카오게임즈, 모비릭스, 하이즈항공, 아이앤씨테크놀로지 등에 투자해 멀티플 10배 이상 2건, 5배 이상 3건 등의 성과를 거뒀다. 콘텐츠, 엔터테인먼트, IT, 하드웨어 분야가 주요 투자 섹터다. 또 IRR 20% 후반대로 청산 예정인 '미래창조LB선도기업펀드20호'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고 있고, 'LB유망벤처산업펀드'와 'LB넥스트유니콘펀드'의 핵심 운용인력으로 참여 중이다.채두석 신임 부사장은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공인회계사로 딜로이트안진 등에서 근무한 뒤 2008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해 하이브, 펄어비스, 바디프랜드, 와이랩, 스타일쉐어, 직방 등에 투자했다. 하이브리드 세컨더리 투자 전략으로 운용되는 'LB혁신성장펀드 I', 'LB혁신성장펀드 II'의 대표펀드매니저를 맡았다.오승윤 신임 상무는 서울대 생물정보학 석사 출신으로 P&G,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등에서 일했다. 2014년 L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리브스메드, 큐로셀, 아이빔테크놀로지, 프로티나, 에이블리, 와그, 오픈갤러리 등에 투자했다. 또 장용욱 신임 상무는 2020년 회사에 합류해 크래프톤, 피피비스튜디오스, 센코, 바로고, 케이옥션 등에 투자했다. 프로젝트펀드로 400억원을 투자한 피피비스튜디오스는 1년5개월여 만에 600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