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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수대금 1조원 이하도 가능하다" 홈플러스의 공개 구애

    "인수대금 1조원 이하도 가능하다" 홈플러스의 공개 구애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시도하는 홈플러스가 "실제로 투입해야 할 (인수)자금은 1조원 이하도 가능하다"며 대대적인 세일즈에 나섰다. M&A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을까봐 공개적으로 '몸값'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인수, 실제 투입 자금은 1조원 이하도 가능할 전망'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8일 배포했다. 대주주 MBK파트너스가 2조5000억원 규모의 보통주를 무상 소각하기 때문에 인수자는 청산가치 3조7000억원 수준으로 홈플러스 기업가치를 평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회생절차 과정에서 갚아야 할 회생채권 2조7000억원은 기업가치(청산가치)보다 작으므로 채권자 동의 확보도 무리가 없다는 게 홈플러스의 주장이다.홈플러스는 2조7000억원에 달하는 회생채권은 홈플러스의 부동산을 담보로 차입을 일으키면 상당수 해결할 수 있다고 봤다. 홈플러스가 소유한 4조8000억원의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맡기면 2조원가량을 조달할 수 있는데, 나머지 부족분(7000억원 안팎)은 새 인수자가 들고 올 현금(인수대금)으로 메우면 된다는 게 홈플러스의 설명이다. 인수자가 홈플러스 부동산 자산을 담보로 빚을 내 기존 채무를 차환하는 구조로, 홈플러스는 이를 '전세 낀 아파트 매입'에 비유하기도 했다.투자은행(IB) 업계에선 이 같은 구조의 차입 매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봤다. 인가 전 M&A가 성공하기 위해선 인수자의 부담을 낮추는 것이 급선무인 만큼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다만 홈플러스 부동산 담보는 메리츠금융그룹이 신탁 방식으로 담보를 설정해두고 있어 메리츠의 동의가 필수적이다. 이 과정에서 메리츠가 원

  • 사기·배임 혐의로 檢에 고발 당한 김병주 회장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홈플러스 경영진이 홈플러스 채권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로부터 사기·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법무법인 로백스(대표변호사 김기동·이동열)는 27일 홈플러스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 및 기업어음(CP) 부도로 피해를 당한 개인투자자의 위임을 받아 김 회장과 김광일 MBK 부회장(홈플러스 대표·롯데카드 이사 겸직), 롯데카드 관계자 등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 혐의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소·고발했다고 밝혔다.고소장에 따르면 홈플러스가 만기일 결제 불가능성을 인식하면서도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2월까지 총 5579억원 규모의 ABSTB 등을 발행해 투자자를 기만(사기)했다는 주장이다.허란 기자

  • 고려아연·콜마홀딩스 '경영권 분쟁주' 다시 불붙나

    고려아연·콜마홀딩스 '경영권 분쟁주' 다시 불붙나

    고려아연 콜마홀딩스 등 ‘경영권 분쟁주’가 다시 들썩이고 있다. 영풍과 경영권 분쟁을 빚고 있는 고려아연의 5000억원대 신주 발행에 대해 법원이 제동을 건 영향이다. 콜마홀딩스도 오너 2세 간 갈등 격화에 급등했다.고려아연은 2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6.43% 오른 84만4000원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90만900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영풍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신주발행 무효 소송에서 영풍 측에 승소 판결했다. 지난해 3월 영풍이 소송을 낸 지 1년 3개월 만에 1심 결론이 나온 것이다. 79만3000원으로 출발했던 고려아연 주가는 판결 직후 단숨에 90만원대로 치솟았다.앞서 고려아연은 2023년 9월 현대차그룹이 설립한 해외법인 HMG글로벌을 대상으로 보통주 104만5430주를 신주 발행하는 527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그 결과 HMG글로벌은 고려아연 지분율 5%를 확보했다. 이는 고려아연 측 우호지분으로 분류된다.재판부는 “HMG글로벌에 대한 신주발행은 피고(고려아연) 정관을 중대하게 위반해 기존 주주의 신주인수권을 침해한다”며 “피고가 한 보통주 104만5430주의 신주발행을 무효로 한다”고 판결했다

  • 법원, 홈플러스 인가 전 M&A 허가…"3개월 내 결론"

    법원, 홈플러스 인가 전 M&A 허가…"3개월 내 결론"

    법원이 홈플러스의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허가했다. 매각 주관사에는 조사위원을 맡았던 삼일회계법인이 선정됐다. M&A 관련 절차가 간소화되면서 이르면 이달 말 곧바로 인수의향서(LOI) 접수가 시작될 전망이다.20일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의 인가 전 M&A 추진과 매각주관사 선정 허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주관사에는 회생절차 조사위원으로서 홈플러스의 청산가치와 계속기업가치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작성한 삼일회계법인이 선정됐다. 메리츠증권을 비롯한 채권자협의회도 법원 의견조회에서 인가 전 M&A 추진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은 사전에 우선협상대상자를 내정해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이후 공개입찰을 병행하는 '스토킹 호스'(stalking horse) 방식으로 이뤄진다.이르면 이달 말 조건부 인수계약자 선정을 위한 LOI 접수가 시작된다. 회생법원 실무준칙상 주관사 실사와 매각 준비에만 2~5주가 소요되나, 조사보고서가 이미 제출된 경우에는 생략될 수 있다. 또 통상적인 M&A인 경우 우발부채 등 숨어있는 채무를 조사하는 실사 과정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만, 회생절차에서는 모든 채권을 신고하게 돼 있어 모든 부채가 드러나있다는 점도 딜 클로징 시점을 앞당기는 요인이다.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9월 중 최종 인수예정자가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인수예정자가 결정되면 회생계획안 제출과 관계인집회, 법원의 최종 승인 등 순으로 진행된다. 회생법원은 "조건부 인수계약 체결과 공개경쟁입찰 등을 포함한 최종 인수자 선정까지는 약 2~3달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 MBK가 홈플러스 대신 분기마다 ‘이자 50억’ 내주는 이유

    MBK가 홈플러스 대신 분기마다 ‘이자 50억’ 내주는 이유

    2023년 이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에 제공한 연대보증·지급보증 규모가 25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운용사(GP)가 포트폴리오 기업 대출에 보증을 서주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MBK 내부에서도 '비슷한 요구가 잇따를 수 있어 위험한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홈플러스 자금 조달 여건이 날로 악화하는 상황에서 기존 대출 차환, 운전자금 조달 등을 위해선 불가피한 결정이었다는 게 MBK의 설명이다.기업이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하면 채무는 동결되고 원리금 변제 역시 금지되는 게 원칙이다. 그러나 지난 3월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 이후에도 MBK는 홈플러스의 대출 이자를 대주 측에 지급하고 있다. MBK가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분기마다 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회생 법률자문 받아본 뒤 1000억 연대보증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2023년 12월 운전자금 등으로 쓰기 위해 한화투자증권에서 1000억원을 빌렸다. 만기 1년짜리 대출에 MBK는 GP 자격으로 연대보증을 섰다. 홈플러스가 원리금 상환에 실패하면 MBK가 대신 상환 의무를 부담하기로 확약했다.눈에 띄는 부분은 MBK가 연대보증을 제공한 시기다. 홈플러스가 한화투자증권에서 대출을 받기 1~2개월 전은 MBK가 한 법률사무소에 홈플러스 회생절차 관련 자문을 의뢰한 때다. 시기상 MBK는 홈플러스의 회생 관련 법률자문을 받아본 이후 연대보증을 취한 것이다.당시 지속되는 고금리 여파에 자금조달 난도가 올라가자 MBK는 홈플러스 인수금융을 만기(2024년 10월)에 상환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홈플러스 같은 대형 유통업체도 법정관리 신청이 가능한지

  • 홈플러스 새 주인 못 찾으면 '청산'…잠재적 인수자 나올까

    홈플러스 새 주인 못 찾으면 '청산'…잠재적 인수자 나올까

    기업 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기 MBK파트너스에 인수된지 10년 만에 다시 매물로 나온다. 홈플러스를 계속 운영하는 것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조사 결과가 나오자 회사 측이 매각을 추진하기로 결정하면서다. 다만 업계에선 마땅한 인수자를 찾기 쉽지 않을 것이란 반응이 나온다.  12일 홈플러스는 서울회생법원에 회생계획 인가 전 기업인수합병(M&A)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삼일회계법인이 홈플러스의 재무상황을 분석한 조사보고서에서 기업의 청산가치가 계속운영가치보다 높다는 결론을 내리면서다. 삼일회계법인은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를 2조5000억원으로 산정했다. 반면 청산가치는 3조7000억원으로 산정해 청산가치가 1조2000억원 더 높았다. 홈플러스가 보유한 부동산 등 총자산이 총 6조8000억원으로 평가되면서 청산가치가 더 높게 나왔다. 청산가치란 회사가 보유한 총 자산에서 부채를 뺀 금액, 계속기업가치란 향후 10년 간 창출 가능한 잉여현금흐름의 예상 합산액이다. 홈플러스는 이러한 삼일회계법인의 권고에 따라 회생계획 인가 전 M&A 신청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법원은 채권단의 의견 등을 고려해 회생계획 인가 전 M&A 추진 승인을 결정한다. 업계에서는 회생법원의 승인 여부가 날 때까지 통상 일주일 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법원이 M&A 신청을 승인하면 다음 달 10일로 예정된 회생계획안 제출 시기는 M&A 완료 후로 미뤄진다.  청산가치가 더 높다는 의견을 받으면서 홈플러스의 독립 회생계획안 제출은 불가능하게 됐다. 만약 홈플러스가 M&A를 할 적절한 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회사는 청산 절차에 돌입하게

  • 금감원,'사각지대' PEF 검사 확대...유증 중점심사 지속 강화

    금감원,'사각지대' PEF 검사 확대...유증 중점심사 지속 강화

    금융감독원이 사모펀드(PEF) 검사 대상을 연 5곳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감독을 강화한다. 최근 조단위 유상증자가 이어지는 가운데 증권신고서 중점심사 제도는 일관성있게 지속할 방침이다.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부문 부원장은 28일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자본시장 변화와 혁신을 위한 그간의 성과 및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홈플러스 사태 등에서 불거진 사모펀드(PEF)에 대한 각종 문제가 발생한 만큼 PEF 감독·검사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함 부원장은 “그간 사모펀드 검사가 상대적으로 적어 사각지대로 남아있었지만 문제가 있는 곳에 자원을 좀 더 할당해서 진행할 것”이라며 “다만 현행법상 PEF 검사에 한계가 있는 만큼 공시나 정보 점검 등과 관련해 법 개정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금감원은 지난 2021년 10월 PEF 운용사(GP) 검사권이 도입된 뒤 현재까지 총 18개 GP에 대해 검사를 실시했다. 투자 규모, 법규 준수, 사회적 책임 이행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사 범위와 수준을 차등화할 방침이다. PEF 검사 대상은 연 5곳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MBK파트너스 검사와 관련해 검찰에 이첩한 부분과 별도로 행정제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영풍, 고려아연 회계 감리 프로세스 역시 진행 중이다.함 부원장은 “MBK 행정제재는 지침대로 처리 중”이라며 “고려아연과 영풍 모두에서 회계 위반 소지가 확인돼 감리로 전환된 만큼 올해 하반기까지는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유상증자 중점심사 제도 도입 이후 4월 말까지 진행된 유상증자 16건 중 14건이 중점심사 대상

  • [단독] MBK 연합, 고려아연 항고심에 법무법인 YK 투입…2차전 본격화

    [단독] MBK 연합, 고려아연 항고심에 법무법인 YK 투입…2차전 본격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 주주총회 가처분 2심에서 법무법인 와이케이(YK)를 추가 선임했다. 지난 3월 1심 패배 판단을 뒤집기 위해 총력전에 나서는 모양새다. 신흥 강호로 떠오른 YK가 대형로펌 각축전에 뛰어들면서 로펌업계도 긴장하는 분위기다.23일 법조계에 따르면 MBK 연합은 최근 YK를 가처분 항고심 대리인으로 추가 선임했다. MBK 연합은 고려아연을 상대로 '영풍의 주총 의결권 행사를 허용해 달라'며 낸 가처분 신청이 지난 3월 27일 중앙지법에서 기각되자 지난달 2일 항고를 제기했다. 항고심을 맡은 서울고법 민사25-3부는 아직 별도로 심문 기일을 잡지는 않았다.YK는 기업 법무 최고 전력을 내세우고 있다. 공정거래그룹장인 이인석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27기)를 필두로, 법무법인 광장에서 최근 합류한 강진구 변호사(37기)가 이름을 올렸다. 인수합병(M&A) 전문인 강 변호사는 광장에서 한진·솔젠트 경영권 분쟁을 처리한 경험이 있다. 서울행정법원 부장판사를 끝으로 지난 3월 YK에 영입된 송각엽 변호사(31기)도 참여한다.고려아연 정기 주총 결과를 뒤집기 위해 MBK 연합이 항고심 대응을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가처분이 기각되면서 고려아연은 영풍 측 의결권 약 25%를 제한하고 이사회를 장악(19명 중 11명)했다. 주총에서 이사 수 상한이 19명으로 제한된 점도 MBK 연합 입장에서는 향후 영향력 행사에 불리한 점으로 꼽힌다.MBK 연합은 항고심에 가용할 수 있는 카드를 최대한 활용할 심산이다. 항고심 판단이 바뀔 경우 정기주총결과가 무효임을 주장하며 소송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대형로펌 변호사는 &qu

  • 홈플러스 조사보고서 내달 12일로 마감 연장…임차료 조정 협상 시간벌어

    M&A

    홈플러스 조사보고서 내달 12일로 마감 연장…임차료 조정 협상 시간벌어

    홈플러스의 운명을 결정하는 조사보고서 제출일이 오는 22일에서 다음달 12일로 연장됐다. MBK파트너스 입장에선 홈플러스 점포 임대인들과 임차료 조정 협상을 진행할 수 있는 시간을 추가로 벌게 됐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조사위원으로 선임된 삼일회계법인이 조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하는 마감 시간이 기존 22일에서 다음달 12일로 변경됐다. 조사보고서 제출일 변경에 따라 다음달 12일로 예정돼 있던 회생계획안 제출일도 7월 10일로 밀렸다. 채권 신고 등 조사보고서 작성에 필요한 작업이 지연되면서 제출 기한이 연장된 것으로 전해졌다.조사보고서는 홈플러스의 재무적 상황과 사업 계획 등을 종합 분석해 작성한다. 핵심은 이를 토대로 추산한 해당 기업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다. 계속기업가치란 기업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이어갔을 때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를 뜻한다. 청산가치는 기업 활동을 당장 중단하고, 보유한 부동산 등 자산을 처분해 얻게 되는 가치를 말한다.MBK는 물론 홈플러스 임직원 입장에서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게 나오는 건 최악의 결과다. 홈플러스 영업을 계속하는 것보다 당장 문을 닫고 자산을 팔아 '빚잔치'를 벌이는 게 더 낫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MBK는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홈플러스 점포 임대인들과 임차료 조정 협상을 진행 중이다. 임차료를 낮춰 홈플러스 운영비용을 줄이면 계속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 홈플러스는 최근 임차 운영 중인 61개 점포의 임대인들과 임차료 조정 협상을 벌이다가 17개 건물 임대인에게 계약 해지를 통보하기도 했다. 조사보고서 제출

  •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PEF 수익의 질적수준 따지겠다”[ASK 2025]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 “PEF 수익의 질적수준 따지겠다”[ASK 2025]

    김태현 국민연금 이사장이 사모펀드(PEF)의 위탁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수익의 질적 기준'을 중요하게 평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민연금이 PEF 위탁운용사 선정과 관련해 이같은 평가 방식 변화를 공식적으로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김 이사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ASK 2025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위탁운용사를 선정하는 기준으로 '수익의 질적 수준'을 포함함으로써 위탁운용사가 투자한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높여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같은 평가 방식 변화에 대해 김 이사장은 "자산매각 위주로 성과를 내는 것과 매출 증가 등 투자기업의 건전한 성장을 뒷받침하면서 우수한 성과를 창출하는 것을 구분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PEF를 통해 투자한 기업을 매각해 수익을 내는 것 이상으로, 투자한 기업의 매출 증가 등 성장을 이뤘는지를 PEF 운용사 선정 때 중요시하겠다는 의미다.이는 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국민연금이 출자한 펀드를 운용하는 과정에서 지난해부터 사회·경제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결과로 보인다. 지난해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손을 잡고 고려아연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이 출자한 펀드 자금이 동원됐다. 올해 3월에는 국민연금 자금 출자를 통해 인수했던 홈플러스에 대해 MBK파트너스가 기업회생 신청 결정을 내리며 자금 회수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 출자 펀드를 통해 적대적 인수합병을 시도한 것을 두고 국민연금 내부에서 강한 반발이 있었던 것

  • 클린턴 前 미국 대통령, 김병주 MBK회장과 '서울 회동'

    PEOPLE

    클린턴 前 미국 대통령, 김병주 MBK회장과 '서울 회동'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오른쪽)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왼쪽)과 서울에서 만난다.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서울 모처에서 만나기 위해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 사람의 구체적인 회동 일정과 배경은 확인되지 않았다.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은 미국 극우 논객이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로라 루머가 처음 언급하며 알려졌다. 그는 17일 소셜미디어 X에서 “클린턴이 방한 기간에 모금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한국에서 가장 부유한 마이클 김의 자택에서 열리는 미팅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마이클은 김 회장 영어 이름이다.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울 광화문광장과 인사동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목격했다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동행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이 퍼지기도 했다.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한은 사전 공지되지 않아 갑작스러운 방문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비공식 방한을 통해 한국 기업인들을 만났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송은경 기자

  • NH투자증권, MBK 대출 만기 1년 연장…'깐부' 굳히기

    M&A

    NH투자증권, MBK 대출 만기 1년 연장…'깐부' 굳히기

    NH투자증권이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지분을 사들일 때 빌려준 브릿지론을 연장해줬다. MBK가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에 실패한 데다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으로 금융권의 신뢰를 잃은 상황에 내린 결정이다. 시장에선 NH투자증권이 고초를 겪고 있는 MBK에 등을 돌리지 않고 손을 내밀어 '깐부' 관계를 단단하게 다졌다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NH투자증권과 맺은 주식담보대출 계약 내용을 변경했다고 20일 공시했다. MBK가 고려아연 인수를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지난해 10월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 NH투자증권으로부터 최대 1조7150억원의 한도대출을 받았다. 금리는 5.7%, 만기는 다음달 13일이었다.MBK와 NH투자증권은 지난 13일 변경 계약을 맺었다. 대출 규모는 6000억원으로 줄었고, 금리는 6.2%로 0.5%포인트 올렸다. 만기는 내년 6월 13일로 연장했다. 담보유지비율은 75%로 설정했다.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보유 중인 고려아연 주식 157만6231주(지분율 기준 8.1%)를 담보로 제공하고 있다. 이날 종가(79만6000원) 기준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는 1조2547억원으로 아직 여유가 충분하다.업계에선 NH투자증권이 MBK가 빌린 브릿지론을 연장해줄지 여부를 주목하고 있었다. MBK가 고려아연 최대주주에 오르긴 했지만 이사회 장악에 실패해 경영권을 가져오지 못했고, 고려아연 주가도 최고점 대비 3분의 1토막이 난 상황이라 리스크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 기습 회생 신청으로 MBK가 금융권의 신뢰를 잃어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은 MBK와 다시 한번 손을 잡는 쪽을 택했다. IB업계 관계자는 "NH투

  • 김병주 MBK 회장, 빌 클린턴 前 미 대통령과 서울서 회동

    PEOPLE

    김병주 MBK 회장, 빌 클린턴 前 미 대통령과 서울서 회동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서울에서 만난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김 회장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서울 모처에서 만나기 위해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한 일정은 미국의 극우 논객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로라 루머가 처음으로 언급하며 알려졌다. 그는 17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클린턴이 방한 기간 모금 운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남한에서 가장 부유한 마이클 김의 자택에서 열리는 미팅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적었다. 마이클은 김병주 회장의 영어 이름이다.이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종로구 광화문광장과 인사동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목격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동행들과 어깨동무를 하고 찍은 사진이 퍼지기도 했다.송은경 기자 norae@hankyung.com

  • 홈플러스 조사보고서 제출 D-2… 청산 피하기 위해 임차료 조정 안간힘

    홈플러스 조사보고서 제출 D-2… 청산 피하기 위해 임차료 조정 안간힘

    홈플러스의 운명을 결정하는 조사보고서 제출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조사보고서에서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낮게 나온다면 회생 절차 자체가 중단될 수도 있다. MBK파트너스는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점포 임대인들과 막바지 임대료 협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조사위원으로 선임된 삼일회계법인은 오는 22일까지 홈플러스에 대한 조사보고서를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해야 한다. 조사보고서에는 대상 회사의 재무적 상황과 사업 계획 등을 종합 분석한 내용이 담긴다. 핵심은 이를 토대로 추산한 해당 기업의 계속기업가치와 청산가치다.계속기업가치란 기업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 이어갔을 때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를 뜻한다. 통상 조사 대상 기업의 향후 10년 간의 사업 계획을 바탕으로 계속기업가치를 평가한다. 청산가치는 기업 활동을 당장 중단하고, 보유한 부동산 등 자산을 처분해 얻게 되는 가치를 말한다. 삼일회계법인이 제출한 조사보고서에서 홈플러스의 계속기업가치보다 청산가치가 더 높게 나온다면 MBK는 물론 임직원 입장에서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게 된다. 홈플러스 영업을 계속하는 것보다 당장 문을 닫고 자산을 팔아 '빚잔치'를 벌이는 게 더 낫다는 얘기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홈플러스의 자산을 처분해 채권자들에게 나눠주게 된다. MBK가 홈플러스 점포 임대인들과 임차료 조정 협상에 집중한 이유도 계속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이다. 임차료를 낮춰 홈플러스 운영비용을 줄이면 계속기업가치는 올라간다. 홈플러스는 최근 임차 운영 중인 61개 점포의 임대인들

  • 김병주 회장 출국정지…檢 소환 조사 임박 전망

    ‘홈플러스 사태’를 수사하는 검찰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의 출국을 정지시켰다. 검찰이 귀국한 김 회장에게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한 만큼 김 회장의 소환 조사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온다.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반부패수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최근 법무부를 통해 김 회장을 출국 정지시켰다. 김 회장과 더불어 김광일 MBK 부회장(홈플러스 공동대표),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도 출국 금지됐다.김 회장은 미국 시민권자다. 검찰은 김 회장이 언제든 출국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수사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지난달 김 회장의 주거지와 홈플러스, MBK 본사를 압수수색했을 때에도 김 회장은 해외에 있었다.지난 17일 검찰은 김 회장이 영국 런던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휴대폰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회장 등 주요 경영진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마무리할 전망이다.박시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