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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선장 맞는 KT, 신사업 인프라부터 깐다

    새 선장 맞는 KT, 신사업 인프라부터 깐다

    새 수장을 찾은 KT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투자를 늘린다.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등의 신사업을 본궤도에 올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30일 김영섭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정식으로 선임되면 체질 개선을 위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김영섭 내정자의 일성은 ‘투자’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7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김 내정자는 ICT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며 건실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며 “DX 역량에 기반한 혁신적인 성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2분기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도 사업 다변화 전략으로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는 김 내정자를 중심으로 더 안정적인 경영 체제 속에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이날부터 KT 주요 임원들과 만나 주요 현안을 보고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내정자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일정은 30일로 정해졌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DX 경험이 많은 김 내정자가 주요 신사업을 지휘하고 통신 분야는 네트워크 전문가인 서 부문장이 챙기는 흐름이 예상된다”며 “통신과 비통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다.KT는 신임 사외이사로 구성한 이사회를 중심으로 지난 4일 김 내정자를 신임 CEO 최종 후보로 정했다. KT는 올 들어 두 차례 CEO 후보자가 사퇴하는 일을 겪었다. KT 이사회가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 경영 정상화 밟는 KT…2분기 프리미엄·B2B 강화로 선방

    경영 정상화 밟는 KT…2분기 프리미엄·B2B 강화로 선방

    새 수장을 찾은 KT가 올해 2분기 6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25.5%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2분기를 통틀어 2011년 이후 최대치다. 업계에선 하반기엔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오는 30일 김영섭 대표 내정자를 선임한 뒤 경영 정상화에 본격 속도가 붙을 전망이어서다. ○경영 공백에도 선방KT는 올해 2분기에 매출 6조5475억원, 영업이익 576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25.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당초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뿐 아니라 매출도 ‘역대급’ 기록이다. KT가 2분기에 6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낸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다만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든 1조622억원에 그쳤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4861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22.4% 급감한 탓이다.회사 측은 2분기에 기존 주력인 유·무선 사업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유·무선 사업에선 상대적으로 요금제가 비싼 5세대(5G) 가입자가 928만명으로 늘었다. 휴대전화 가입자의 6

  • B2B 키운 KT, 2분기 선방…영업이익 25.5% 증가

    B2B 키운 KT, 2분기 선방…영업이익 25.5% 증가

    KT가 올해 2분기에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키우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도는 매출 ,영업이익을 거뒀다.KT는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6조5475억원, 영업이익 5761억원을 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25.5% 증가했다. 본사뿐 아니라 자회사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공지능(AI) 등 수익을 창출하는 신사업을 여럿 확보하면서 통신사업 의존도를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든 1조622억원에 그쳤다.업계에선 지난 4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선정된 데 따라 KT의 경영 정상화가 본격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T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 내정자 선임, 사내이사 선임 등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임시 주주총회 날짜를 확정한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글로벌 KT' 재시동…디지털·AI로 내수 통신기업 한계 넘는다

    '글로벌 KT' 재시동…디지털·AI로 내수 통신기업 한계 넘는다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우여곡절 끝에 KT의 차기 대표로 내정됐지만 앞에 놓인 길은 가시밭길이다. 일단 조직 정상화가 급선무다. KT 최고경영자(CEO) 자리는 지난 3월 구현모 대표가 사임하고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반년 가까이 비어 있었다. 작년 11월부터 차기 대표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10개월가량 정상적인 경영이 이뤄지지 않았다.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 대규모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 기업의 주요 결정이 ‘올 스톱’ 상태였다. 정부가 최근 통신시장 경쟁 촉진 방안을 내놓으면서 통신사를 압박하고 있고 경쟁사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메타버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규 사업 분야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등 외부 상황도 녹록지 않다.김 후보는 1959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했다. LG 회장실 감사팀과 LG상사 미국법인 관리부장 등을 거쳐 LG CNS와 LG유플러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2015년부터 7년간 LG CNS CEO로 재직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특히 LG CNS에서 ‘기술 역량 레벨 평가제도’를 도입해 연공 서열보다 기술 역량 중심의 인재 발탁 제도를 안착시켰다. 실적이 나오지 않는 태양광 사업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업을 정리하는 등 과감한 면모도 보였다. ‘구조조정 전문가’로도 불리는 만큼 그가 KT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한학에도 조예가 깊다.업계에선 디지털 전환(DX) 사업 전문가인 김 후보가 KT가 추진해온 ‘DX 전문 기업’의 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올해 1분

  • KT 새 대표에 'LG맨' 김영섭

    KT 새 대표에 'LG맨' 김영섭

    ‘38년 LG맨’ 김영섭 전 LG CNS 사장(64·사진)이 재계 순위 12위인 국내 최대 통신기업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낙점됐다. 이로써 6개월째 이어진 KT의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KT 이사회는 4일 김 전 사장을 KT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KT 사외이사 8명으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김 전 사장과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명의 후보자별 심층 면접을 한 뒤 김 전 사장을 최종 대표이사 후보로 선정했다. 이사회는 김 후보를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김 후보는 기업 경영 경험과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또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체계 정착 및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덧붙였다.김 후보는 이달 말 임시 주총 승인을 거쳐 KT 대표로 공식 취임하게 된다. 주총에서 의결권 있는 주식의 60%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지난 3월 말 기준 KT의 1대 주주는 8.27%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이다. 현대자동차그룹(7.79%), 신한은행(5.57%) 등이 뒤를 잇는다. 임기는 2026년 정기 주총까지 2년7개월이다.이승우/정지은 기자

  • KT 인사 2년 만에 재개…계열사 52곳도 속도 낼 듯

    KT 인사 2년 만에 재개…계열사 52곳도 속도 낼 듯

    KT의 새로운 대표가 내정되면서 작년 말부터 미뤄진 임직원 인사와 조직개편도 순차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KT는 물론 50곳이 넘는 계열사의 대규모 인사가 예상된다.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김영섭 KT 대표 후보(사진)는 다음주 인수위원회를 꾸리고 업무 파악을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계열사는 작년 기준 52곳이다. 통신은 물론 금융, 미디어콘텐츠, 부동산 등 분야도 다양하다.KT는 2021년 11월 이후 임원 인사를 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정기인사 발령을 내지 못한 탓이다. 승진 대기 중인 상무보급 임원만 4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가 미뤄지면서 임원 대부분은 임기가 만료됐다. 1개월씩 계약을 연장하면서 일하는 이례적인 상황이다.계열사 인사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KT스카이라이프와 KT알파, 지니뮤직 등 일부 계열사는 최고경영자(CEO) 임기가 만료됐지만 새 CEO의 임기를 1년 이하로 정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전임자인 김철수 대표의 임기 만료로 양춘식 대표를 1년 임기로 선임했다. 지니뮤직은 박현진 대표가 재선임됐지만 임기를 1년으로 못박았다. 커머스 자회사인 KT알파는 정기호 대표의 퇴임으로 조성수 대표를 선임했는데 임기를 ‘차기 대표 선임 때까지’로 정했다. 세 회사 모두 일종의 과도기 체제인 셈이다.조직개편과 인사 시점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이달 말 김 후보가 주주총회 승인을 받아 정식 취임한 뒤 바로 인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하지만 KT의 정기인사가 통상 매년 11월에서 12월 초 사이에 이뤄진다는 점이 변수다. 2~3개월 간격으로 대규모 인사를 한다는 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김 후보가 현안 파악과 조직 안정화에 주력한 뒤 정기인사를

  • 김영섭 전 LG CNS 사장,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확정

    김영섭 전 LG CNS 사장,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 확정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KT의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됐다.4일 KT에 따르면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총 3인에 대한 후보자별 심층 면접을 통해 최종 후보로 김 전 사장을 선정했다. 이사회는 김 전 사장을 차기 대표 후보로 확정하고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주요 이해관계자 의견 등을 반영해 이사회가 마련한 심사기준에 따라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특히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 등에 중점을 두고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김 후보는 그간의 기업경영 경험 및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며 “새로운 KT의 경영 비전 하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며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다년간의 ICT 기업 CEO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디지털 전환(DX)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강조했다.김 후보는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2026년 정기 주총까지 2년 7

  • KT의 'AI 드림'…반도체 이어 SW社에 투자

    KT의 'AI 드림'…반도체 이어 SW社에 투자

    KT그룹이 인공지능(AI) 인프라 소프트웨어 기업인 ‘모레’에 150억원을 투자한다. AI 분야에서 남다른 기술을 갖춘 기업들과 힘을 합해 엔비디아 소프트웨어에 의존하는 AI 서비스·솔루션 생태계를 흔들 계획이다.KT는 ‘AI 풀 스택’ 사업 가속화를 위해 모레에 15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23일 발표했다. 150억원 중 100억원은 KT가, 50억원은 KT클라우드가 투입한다. KT가 모레에 전략적 투자를 집행하는 것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다. AI 풀 스택은 AI 반도체 등의 인프라와 AI 응용 서비스 등을 아우르는 용어다. AI 관련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풀 스택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세계에서도 AI 풀 스택을 갖춘 기업은 찾아보기 힘들다.KT는 이번 투자가 ‘AI 풀 스택 동맹’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엔 AI 팹리스(반도체 설계 전문 기업)인 리벨리온에 300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회사 관계자는 “모레, 리벨리온과 함께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와 검증, 대규모 언어모델 협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KT그룹의 AI 인프라·응용 서비스와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을 융합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KT가 이 사업에 뛰어든 것은 엔비디아에 의존하고 있는 국내 AI 인프라 시장이 바뀔 때가 됐다고 판단해서다. 전 세계적으로 AI 서비스 개발에 필요한 컴퓨팅 인프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AI 서비스 및 솔루션 대부분 엔비디아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쿠다(CUDA)’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있다. 쿠다 지원

  • KT 주가, 지금이 바닥?

    KT 주가, 지금이 바닥?

    다음달 신임 대표를 확정할 예정인 KT를 두고 증권사들이 잇따라 주당순이익(EPS) 전망을 올려 잡고 있다. 작년 말부터 KT 주가를 눌러온 최고경영자(CEO) 공백 리스크가 해소되면 주가가 재평가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20일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 나흘간 신한증권, 미래에셋증권, DB금융투자 등 세 증권사가 KT의 EPS 전망을 상향했다. 하반기 신사업 확장과 주주환원정책 등에 따라 EPS가 오를 것이란 설명이다.KT 주가는 올초 대비 9.54% 내렸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6.83% 올랐다. 작년 8월 초 10조원을 넘겼던 시가총액은 7조680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CEO 인선 혼란이 불거진 작년 12월 말을 기점으로 주가가 내리막을 탄 까닭이다.KT의 본업인 통신업은 천천히 확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분기 KT의 유무선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3811억원이었다. 주요 매출원인 5세대(5G) 이동통신 전환율이 67%가량으로 통신 3사 중 가장 높다. 이베스트증권은 올 2분기 KT의 5G 가입자가 935만 명으로 전분기(894만 명) 대비 4.58%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증권업계에선 KT의 신사업을 주요 투자 포인트로 보고 있다. 매출의 40%가량이 인공지능(AI)·플랫폼 등 비통신 신사업에서 나온다. AI컨택센터(AICC: AI를 활용한 콜센터)가 대표적이다. 사업 시작 3년 만에 수익 구간에 접어들었다. KT는 올 상반기 AICC 프로젝트를 3420억원어치 수주했다. 작년 수주 규모(785억원)의 4.3배에 달한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KT는 여타 통신사에 비해 부동산, 금융, AI 등 각 분야 신사업 비중이 크다”고 말했다.CEO 불확실성이 사라지면 배당 정책에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다음달엔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자사

  • '일감 몰아주기 의혹' 황욱정 구속…檢, KT 수사 속도

    KT의 하청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의 핵심 인물인 황욱정 KDFS 대표(69)가 구속됐다. KT 고위 임원들을 겨냥한 수사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윤재남 서울중앙지방법원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밤 황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윤 판사는 “증거를 인멸하거나 도망갈 우려가 있다”고 구속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이 황 대표와 함께 신병 확보를 시도한 KT 경영지원실 상무보 홍모씨(51), 부장 이모씨(52), KT텔레캅 상무 출신인 김모 KDFS 전무(58)의 구속영장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기각됐다.검찰에 따르면 황 대표는 2021년 홍씨와 이씨, 김씨 등에게 “KDFS에 시설관리 용역물량을 늘려달라”는 청탁을 하고 재산상의 이익을 제공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홍씨 등은 기존 계약조건을 무시하고 당시 하도급 업체 중 가장 많은 물량을 받았던 KFnS의 용역물량을 대폭 줄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 대가로 2020년부터 올해까지 KDFS로부터 법인카드와 공유오피스, 가족의 취업 기회 등을 제공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렇게 거둔 부당이익이 한 사람당 최대 7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황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앞으로 KT 고위 임원들이 이번 사건에 조직적으로 개입했는지를 집중 조사할 전망이다. 특히 KT 고위 임원들이 일감 몰아주기에 힘입어 KDFS가 늘린 이익의 일부를 비자금으로 조성했다는 의혹을 밝히는 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의혹이 벌어진 시기 KT 경영을 맡았던 구현모 전 대표와 황 대표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남중수 전 KT 대표도 조만간 수사 대상에 오를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린다.김진성 기자

  • "KT 차기 CEO 되겠다"…40명 '우르르' [정지은의 산업노트]

    "KT 차기 CEO 되겠다"…40명 '우르르' [정지은의 산업노트]

    KT 신임 대표 후보 공모에 40명에 가까운 인사가 참여했다. 사외 후보자 27명에 사내 후보자 11명 안팎을 포함한 규모다. 지원자 중 상당수가 직전 공모 때 지원했다가 떨어진 ‘재수생’으로 알려졌다.KT 이사회는 13일 신임 대표 후보 공모에 사외 후보자 27명이 이름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후보 공모(사외 후보자 18명) 때보다 9명이 늘었다. 사내 후보군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지만, KT 부사장급 이상 11명 선으로 추정되고 있다. KT 대표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은 참여를 고사했다. 사내·사외 후보를 모두 합친 규모 역시 이전 공모 때(34명)보다 많아졌다.사외 후보군은 공개 모집(20명). 외부 전문기관 추천(6명), 주주 추천(1명)을 통해 구성했다. 전·현직 KT 임원뿐 아니라 정·관계 인사, 기업 사외이사 경험이 있는 교수 등이 대거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지원자 중엔 김성태 전 자유한국당 의원, 권은희 전 새누리당 의원, 김기열 전 KTF 부사장,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태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후보 시절 선거캠프 미래전략위원장으로, 김기열 전 부사장은 선거캠프 정보통신기술(ICT)희망운동본부장으로 활동했다. 이들 모두 지난 2월 KT 대표 후보 공모 때 지원했다 떨어진 전력이 있다. 전 KT 사외이사로 활동한 차상균 서울대 빅데이터연구원 초대원장,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 사장도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KT 최연소 임원인 배순민 KT융합기술원 소장(상무)은 주주 추천 형태로 포함됐다.사외이사로 구성된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기업경영 전문성, 산업 전문성, 리더십 분야 외부 전문가로 인선자문단을

  • 롯데쇼핑 회사채 ‘완판’…8700억원 매수 주문 몰려

    롯데쇼핑 회사채 ‘완판’…8700억원 매수 주문 몰려

    롯데쇼핑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롯데그룹 신용도 하락 악재에도 AA-급 우량채에 대한 투자심리가 컸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이날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2년물 600억원, 3년물 1200억원, 5년물 200억원 규모다. 2년물에 6700억원, 3년물에 1600억원, 5년물에 400억원 등 총 870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흥행에 성공하면서 4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전망이다.롯데쇼핑이 회사채 시장에 등장하는 건 5개월 만이다. 롯데쇼핑은 지난 2월 열린 1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74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기관 매수 주문이 늘어나면서 3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당초 업계에서는 롯데쇼핑의 회사채 흥행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컸다. 올해 상반기 신용평가사 정기평가에서 롯데그룹의 신용도 리스크가 커졌기 때문이다.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을 포함해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을 줄줄이 내렸다. 인수합병(M&A) 등 대규모 투자 자금 투입으로 재무 부담이 커진 여파다. 다만 롯데쇼핑은 ‘AA-(안정적)’로 신용도를 그대로 유지했다.대규모 주관사단을 꾸린 것도 회사채 완판의 주요 배경이다. 신한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DB금융투자,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 주관사단에 포함됐다.대표적인 회사채 시장 '빅 이슈어'인 KT도 수요예측에서 2조원이 넘는 '뭉칫돈'을 받았다. KT는 이날 열린 20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2조1350억원의 매수 주문을 확보했다.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KT의 신용등급을 'AAA(안정적)'로 매겼다. 최우량 신용도를 확보한 게 수요예

  • KT,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 개시…공개 모집

    KT, 신임 대표이사 선임 절차 개시…공개 모집

    KT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중심으로 차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개시한다고 4일 발표했다.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외부 전문기관 추천과 함께 공개모집, 주주추천 방식을 포함해 사외 대표이사 후보군을 구성하기로 했다. 공개 모집 지원 자격은 △풍부한 기업경영 경험과 전문지식 △대내외 이해관계자의 신뢰 확보와 협력적인 경영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역량 △글로벌 시각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업 비전을 수립하고 임직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리더십 △산업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관련 산업·시장·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보유한 자로 제시했다. 공개 모집을 통한 후보 접수는 4일부터 오는 12일 오후 6시까지 진행한다. 주주 추천은 KT 주식 0.5% 이상을 6개월 이상 보유한 주주에 한해 가능하며, 공개 모집과 동일하게 12일까지 접수를 받는다.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사내 대표이사 후보군을 KT그룹 재직 2년 이상이면서 부사장이상 임원 중에서 경영 전문성과 KT 사업 이해도를 갖춘 자로 구성할 계획이다. KT그룹 전무급 이상 임원이 공개모집을 통해 대표이사 후보에 지원할 경우 사내 대표이사 후보군에 포함하기로 했다.  KT 측은 “신임 사외이사들로 구성된 이사회가 조속히 대표이사 후보 선임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며 “새 대표이사가 선임되는 대로 지속 가능한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경영을 이어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할 것”이라고 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KT, 신규 사외이사 7명 선임

    KT가 30일 주주총회를 열고 최고경영자(CEO) 자격요건에서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 항목을 삭제했다. 신규 사외이사 7명을 선임하고 새로 꾸려진 이사회를 중심으로 이달 신임 대표이사 후보자를 확정한다는 방침도 밝혔다.KT는 주총에서 정관 개정안과 이사 선임안 등의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정관 개정안은 현직 CEO의 연임 우선심사 제도를 폐지하고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을 바꾼 게 핵심이다. 현직 CEO가 연임 의사를 밝히더라도 다른 사내외 후보들과 같이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사내이사 수가 3명에서 2명으로 줄어든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정지은 기자

  • LS전선에 안긴 KT서브마린…풍력발전 수혜주로 떴다

    LS전선에 안긴 KT서브마린…풍력발전 수혜주로 떴다

    KT서브마린이 급성장하는 풍력발전 시장의 수혜주가 됐다고 평가받았다. 기존에는 해저 통신 케이블을 주로 매설했는데, 최근 대주주가 LS전선으로 바뀌면서 해상 전력 케이블 설치 사업에도 적극 진출하고 있기 때문이다.LS전선은 지난해 10월 252억원에 KT서브마린 지분 15.6%를 KT로부터 인수했다. LS전선은 지난 4월 지분 추가 취득을 위한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율을 52.6%로 끌어올려 최대주주가 됐다.KT서브마린 주가는 28일 1.17% 오른 7780원에 거래를 마쳤다. LS전선이 최대주주가 된 후 최근 2개월간 20% 상승했다.KT서브마린은 LS전선의 투자를 계기로 시공 범위를 기존 통신 케이블에서 전력 케이블로 넓혔다. 1월에는 LS전선으로부터 전력 케이블 포설선을 매입했다. 향후 해상 풍력기 설치 사업에서 LS전선이 기자재, KT서브마린이 시공을 맡는 형식으로 두 회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게 됐다. LS전선은 최근 해상 풍력기에 필요한 케이블 수주를 늘리고 있다.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부터는 KT서브마린 매출에서 전력 케이블 시공이 차지하는 비중이 약 6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LS전선이 기자재, KT서브마린이 시공을 맡는 형식으로 두 회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내 해상풍력 산업이 커지면서 큰 폭의 실적 성장을 일궈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KT서브마린은 화재로 인한 선박 유실 여파 등으로 최근 세 개 연도 영업 적자를 냈으나 올해부터는 흑자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KT서브마린은 LS전선과의 협업으로 제주 3연계 전력케이블 시공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이 같은 성과에 힘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