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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힘주는 김영섭 KT 신임 대표…"KT 싹 바꿀 것"
“능력이 닿는 한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KT의 체질을 개선하겠습니다.”김영섭 KT 신임 대표는 7일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잘해온 통신기술(CT)에 정보기술(IT)을 강화해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만들고 싶다”며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M&A를 거론했다. KT의 디지털 서비스 사업을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외부의 역량 수혈이 필수라고 본 것이다. ○“곱하기가 되는 M&A 할 것”이날 간담회는 김 대표가 지난달 30일 취임하고 연 첫 대외 행사다. 김 대표는 “내재화가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 생겨나는 스타트업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M&A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M&A에 투입할 구체적인 금액이나 분야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외형을 키우기 위한 M&A는 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회사 덩치를 키우기 위해 인수를 많이 할 생각은 없다”며 “큰 회사보다는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역량 있는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성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속도 경쟁이 벌어지는 시점에서 승부를 보고 살아남으려면 외부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두 회사가 손잡아 나오는 결과물이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가 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 ○핵심 경영 가치는 ‘공제창해’인력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 대대적인,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KT 내 훌륭한 인재를 적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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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통신사, 그동안 안주했다…반성해야"
“그동안 통신사업자들은 안정적인 인프라 제공에 안주한 게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김영섭 KT 대표는 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통신사 주도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아 “글로벌 통신사업자가 대대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통신사업자들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위에 독점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 데 만족해왔다”며 “그러는 사이 빅테크 기업들은 통신사업자가 구축한 인프라에 메신저, OTT, 자율주행, 인터넷 금융 등 혁신 서비스를 내놓으며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이 됐다”고 진단했다.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봇, 메타버스 등 주요 신기술은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연결’을 근간으로 한다고 그는 전했다. 그런데도 통신사업자가 디지털시대 패러다임을 주도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는 설명이다.김 대표는 “통신사업자들은 스스로 변하지 않다가 결국 외부에 의한 ‘강제 혁신’에 처했다”며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AI,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빅테크가 주도하는 영역에서 대등한 IT 역량을 축적하는 것을 중요 과제로 꼽았다.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초기 단계 영역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KT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를 새로운 지향점으로 설정했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AI고객센터(AICC), 보안, 메타버스, 교통과 모빌리티를 주요 사업영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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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 KT 대표, 이틀 만에 첫 인사 단행
김영섭 KT 신임 대표(사진)가 부문장 3명을 교체하는 소폭 인사를 단행했다. ‘이권 카르텔’로 지목된 임원들을 배제하는 작업으로 김 대표 취임 이틀 만에 이뤄진 첫 인사다.1일 KT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보직해제 조치했다. 전무급 임원이 직무대행 형태로 이들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부사장 이상급을 배치하는 후속 인사는 연말에 한꺼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영기획부문장은 김영진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 커스터머부문장은 이현석 충남충북광역본부장(전무), 경영지원부문장은 이선주 D-TF장(전무)이 겸직한다.이번 인사는 전임 대표 시절 KT가 지적받아온 이권 카르텔 논란에 선 긋기를 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보직해제된 3명은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 특정 하청업체에 용역을 몰아줬다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아왔다.김 대표는 이날 ‘원포인트’ 인사 외 당분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나 인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최고경영자(CEO) 공백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이어와 조직 안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KT 관계자는 “내실을 다지며 안정적 기반을 갖추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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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배당·호실적…다시 보자, 통신株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외 증시가 조정받자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통신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발 부동산 위기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적 배당 매력을 앞세운 통신주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통신업 지수는 8월 한 달간 4.31% 상승했다. 이 기간 통신 3사의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KT가 6.28% 올랐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각각 3.11%, 2.85% 상승했다.증권업계에선 경기방어주인 통신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경기방어주는 주가 변동성이 높지 않지만 꾸준한 실적을 내는 주식을 의미한다. 증시가 조정기를 거치고 2차전지, 초전도체주 등 테마주 열풍이 잠잠해지자 개인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실적도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3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SK텔레콤이 4634억원, KT가 5761억원, LG유플러스가 2880억원이었다.KT는 오랫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아온 경영 공백 리스크도 해소됐다. KT는 지난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대표 내정자를 차기 수장으로 선임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정부의 규제로 통신 3사가 일제히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며 우려됐던 고가 요금제 사용자 이탈도 큰 영향 없이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배당 확대 기대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배당수익률은 SK텔레콤 6.97%, KT 5.89%, LG유플러스 6.16% 등이다. 통신 3사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만큼 투자 매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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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호' 출범…"나이·직급 안 따지고 능력만 볼 것"
‘38년 LG맨’인 김영섭 전 LG CNS 사장(64·사진)이 재계 순위 12위인 국내 최대 통신그룹 KT의 신임 대표에 취임했다. KT는 지난 3월부터 약 6개월간 이어진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를 끝내고 새롭게 출발한다.KT는 30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 대표를 선임했다. 김 대표 선임안은 전체 의결 참여 주식의 60%가 넘는 찬성표를 받았다.그는 이날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뛰어난 역량이 있으면 핵심 인재로 우대하겠다”며 “KT를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에 있어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동안 KT는 통신업계에서도 연공서열, 무사안일 중심 조직문화가 강한 곳으로 꼽혔다. 김 대표는 전문성 있는 ‘고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며 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그는 “고수다운 방식으로 일해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혁신하고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KT는 김 대표를 주축으로 경영 정상화에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장 대대적인 인사 및 조직 개편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김영섭 "KT의 본업 단단히…ICT 고수돼야""리더, 외형 성과에 매몰되기보다 분명하게 지향점 제시하는 역할"2016년 초. 서울 여의도 LG CNS 본사가 발칵 뒤집혔다. 김영섭 당시 사장이 “최고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기술 역량 레벨’ 평가 제도 도입을 선언해서다. 이듬해부터 기술 역량에 따라 직원 서열이 레벨1~5로 나뉘었다. 레벨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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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영섭 대표 체제 '새 출발'…"기업가치 끌어올리겠다"
6개월 간 장기간 경영 공백을 이어온 KT가 김영섭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KT는 30일 서울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 선임안은 전체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아 가결됐다.김 대표는 이날 선임 직후 “앞으로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주총 후 곧장 경기도 분당에 있는 KT 본사로 이동해 오전 중 취임식을 진행한다.대표 선임 외에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등 네 개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새 수장을 찾은 KT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내정자는 최종 후보로 확정된 이달 초부터 KT 주요 임원들과 만나 주요 현안을 보고받았다. 그는 직전 몸담았던 LG CNS 때처럼 본원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기업을 강하게 할 전략을 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취임 직후 깜짝 인사가 이뤄지거나 조직을 개편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조직을 크게 흔드는 것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안정적 기반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다음 달 7일 서울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로 열리는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행사 키노트 연사로도 나선다. 이 자리에서는 미래 통신 기술과 디지털 혁신에 대한 견해를 밝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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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표 선임 이틀 앞두고…또 압수수색 나선 검찰, 왜? [정지은의 산업노트]
‘KT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T 자회사의 배임 혐의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오는 30일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앞둔 가운데 ‘사법 리스크’는 확산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28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KT 본사와 자회사 KT클라우드, 오픈클라우드랩 및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는 지난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 박모씨가 설립한 회사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 지분을 정상가보다 비싸게 매입한 혐의다. KT 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지분 100%를 206억8000만 원에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검찰은 당시 각각 KT 대표이사와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으로 의사결정과정에 관여한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KT사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 등을 불러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따져볼 방침이다. 검찰은 현대차가 2021년 7월 경영난에 빠진 구 전 대표 형의 회사를 매입한 데 대한 보은 성격으로 KT가 이런 투자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선 KT가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영섭 신임 대표를 선임해 ‘지배구조 리스크’를 털어내도 한동안 전임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에 시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의 선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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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김영섭 KT 대표이사 선임안 찬성하기로
국민연금이 오는 30일 열리는 KT 주주총회에서 김영섭 대표이사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진다.국민연금은 25일 제11차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 회의를 개최하고 KT의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서창석 사내이사 선임안, 경영계약서 승인안,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찬성했다.지분 7.99%를 보유해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 의결권 행사를 결정해 KT는 대표이사 선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어 신한은행(5.57%), 현대차그룹(4.78%), 우리사주조합(3.87%) 등이 주주로 있다. KT 이사회는 지난 4일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KT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 내정자가 대표이사로 선임되려면 오는 30일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있는 주식의 60%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아울러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도 김 내정자 선임에 찬성을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와 ISS는 오는 30일 열리는 KT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내정자 선임 건에 찬성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글로벌 자문사의 의견은 40% 안팎에 달하는 KT 외국인 투자자의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김영섭 대표이사 내정자는 1959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했다. LG 회장실 감사팀과 LG상사 미국법인 관리부장 등을 거쳐 LG CNS와 LG유플러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2015년부터 7년간 LG CNS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다.국민연금의 제동으로 시작된 KT 대표이사 공석 사태도 이번 주총을 끝으로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이 지난해 말 KT의 CEO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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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 증권신고서 제출…9월 코스닥 상장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11월 저조한 수요예측으로 상장을 철회한 뒤 지난 6월 다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았다. 밀리의서재는 총 15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2만3000원으로,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30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다음 달 7일부터 13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오는 15일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이후 18일부터 19일까지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달 안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예상 시가총액은 작년 공모 당시 1860억~2163억원에서 1622억~1866억원으로 13% 낮아졌다. 밀리의서재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독서 플랫폼 기업이다. 도서 IP를 기반으로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했다. 2021년 9월에는 KT그룹에 편입되면서 보다 풍부한 독서 콘텐츠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상반기 매출은 259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부분은 전자책 정기구독에서 발생한다. 작년 매출 458억원, 4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했다. 밀리의서재는 모집 금액 300억원 가운데 사업 확대에 190억원, 사업 다각화에 104억원 등을 사용할 계획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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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 글로벌 자문사, 김영섭 KT 대표 선임 '찬성표'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와 ISS가 김영섭 KT 대표 내정자(사진) 선임에 찬성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와 ISS는 오는 30일 열리는 KT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내정자 선임 건에 찬성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두 회사는 대표 선임 외에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의 사내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등 주요 안건에 모두 찬성했다. 글래스루이스 관계자는 “주요 안건을 검토한 결과 주주들이 우려할 만한 중대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김 내정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최소 60% 찬성을 받아야 대표로 선임된다. KT 주요주주는 국민연금(8.43%), 신한은행(5.68%), 현대차그룹(4.78%) 등이다.글로벌 자문사의 의견은 43%에 달하는 KT 외국인 투자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이들이 찬성표를 던진 데 따라 김 내정자 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김 내정자가 주총에서 대표로 공식 선임되면 임기는 2026년 3월말까지 총 2년7개월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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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5G·非통신 '쌍끌이'…2분기 연속 영업익 1조 돌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 작년 4분기부터 2분기 연속으로 1조원을 웃돌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통신 외 미디어·콘텐츠, 기업 간 거래(B2B), 클라우드 등 신사업이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하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알뜰폰 시장이 성장하고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도 거세지고 있어 마냥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1조3275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이 4634억원, KT가 5761억원, LG유플러스가 2880억원 등이다.통신 3사 모두 5G 가입자가 증가했다. 2분기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1467만 명이다. 전체 가입자의 63%에 이른다. KT의 5G 가입자는 928만 명이다. 전체 가입자의 68%에 해당한다. LG유플러스는 57.2%인 667만 명으로 집계됐다. 통신 3사 가운데 비중이 가장 낮지만 증가 속도는 가장 빠르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무선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어난 2167만 명을 기록했다. 다섯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이다.통신 외 영역도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9.2% 증가한 4071억원이었다. 미디어 사업 매출도 1.2% 늘어 3865억원을 기록했다. KT는 B2B 플랫폼 분야에서 50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공지능(AI) 콜센터를 비롯해 대형 프로젝트를 꾸준히 수주한 덕이다. 기업 인터넷 사업 등 B2B 통신사업 매출도 7.6%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의 매출이 6029억원으로 1년 새 4% 증가했다.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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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선장 맞는 KT, 신사업 인프라부터 깐다
새 수장을 찾은 KT가 정보통신기술(ICT) 인프라 투자를 늘린다.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X) 등의 신사업을 본궤도에 올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오는 30일 김영섭 최고경영자(CEO) 내정자가 정식으로 선임되면 체질 개선을 위한 투자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김영섭 내정자의 일성은 ‘투자’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7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김 내정자는 ICT 인프라 투자를 강화하며 건실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며 “DX 역량에 기반한 혁신적인 성장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2분기엔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에도 사업 다변화 전략으로 균형 잡힌 성장을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는 김 내정자를 중심으로 더 안정적인 경영 체제 속에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내정자는 이날부터 KT 주요 임원들과 만나 주요 현안을 보고받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내정자 선임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일정은 30일로 정해졌다. 이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함께 논의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DX 경험이 많은 김 내정자가 주요 신사업을 지휘하고 통신 분야는 네트워크 전문가인 서 부문장이 챙기는 흐름이 예상된다”며 “통신과 비통신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전략일 것”이라고 말했다.KT는 신임 사외이사로 구성한 이사회를 중심으로 지난 4일 김 내정자를 신임 CEO 최종 후보로 정했다. KT는 올 들어 두 차례 CEO 후보자가 사퇴하는 일을 겪었다. KT 이사회가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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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정상화 밟는 KT…2분기 프리미엄·B2B 강화로 선방
새 수장을 찾은 KT가 올해 2분기 6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25.5% 증가한 수준으로, 역대 2분기를 통틀어 2011년 이후 최대치다. 업계에선 하반기엔 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오는 30일 김영섭 대표 내정자를 선임한 뒤 경영 정상화에 본격 속도가 붙을 전망이어서다. ○경영 공백에도 선방KT는 올해 2분기에 매출 6조5475억원, 영업이익 5761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25.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당초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영업이익뿐 아니라 매출도 ‘역대급’ 기록이다. KT가 2분기에 6조5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낸 것은 2010년 이후 처음이다.다만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든 1조622억원에 그쳤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4861억원)이 전년 동기보다 22.4% 급감한 탓이다.회사 측은 2분기에 기존 주력인 유·무선 사업과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이 고르게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유·무선 사업에선 상대적으로 요금제가 비싼 5세대(5G) 가입자가 928만명으로 늘었다. 휴대전화 가입자의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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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키운 KT, 2분기 선방…영업이익 25.5% 증가
KT가 올해 2분기에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키우며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도는 매출 ,영업이익을 거뒀다.KT는 올해 2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6조5475억원, 영업이익 5761억원을 냈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25.5% 증가했다. 본사뿐 아니라 자회사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인공지능(AI) 등 수익을 창출하는 신사업을 여럿 확보하면서 통신사업 의존도를 크게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다만 상반기 기준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든 1조622억원에 그쳤다.업계에선 지난 4일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선정된 데 따라 KT의 경영 정상화가 본격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KT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김 내정자 선임, 사내이사 선임 등을 주요 안건으로 하는 임시 주주총회 날짜를 확정한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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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KT' 재시동…디지털·AI로 내수 통신기업 한계 넘는다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우여곡절 끝에 KT의 차기 대표로 내정됐지만 앞에 놓인 길은 가시밭길이다. 일단 조직 정상화가 급선무다. KT 최고경영자(CEO) 자리는 지난 3월 구현모 대표가 사임하고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이 직무대행을 맡으면서 반년 가까이 비어 있었다. 작년 11월부터 차기 대표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10개월가량 정상적인 경영이 이뤄지지 않았다. 정기 인사와 조직개편, 대규모 투자 및 인수합병(M&A) 등 기업의 주요 결정이 ‘올 스톱’ 상태였다. 정부가 최근 통신시장 경쟁 촉진 방안을 내놓으면서 통신사를 압박하고 있고 경쟁사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 메타버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규 사업 분야에서 발 빠르게 움직이는 등 외부 상황도 녹록지 않다.김 후보는 1959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했다. LG 회장실 감사팀과 LG상사 미국법인 관리부장 등을 거쳐 LG CNS와 LG유플러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2015년부터 7년간 LG CNS CEO로 재직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특히 LG CNS에서 ‘기술 역량 레벨 평가제도’를 도입해 연공 서열보다 기술 역량 중심의 인재 발탁 제도를 안착시켰다. 실적이 나오지 않는 태양광 사업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업을 정리하는 등 과감한 면모도 보였다. ‘구조조정 전문가’로도 불리는 만큼 그가 KT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성균관대 유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는 등 한학에도 조예가 깊다.업계에선 디지털 전환(DX) 사업 전문가인 김 후보가 KT가 추진해온 ‘DX 전문 기업’의 비전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올해 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