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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데이터센터 용량, 5년 내 두 배로 증가할 것"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라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도 데이터센터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AI 데이터센터 운영사와 대규모 클라우드 인프라 업체들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중국 데이터센터 개발업체 GDS와 한국 통신사 KT를 주목해볼 만하다고 분석했다.지난달 29일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스리하르시 싱 BoA 분석가는 최근 보고서에서 아태지역 데이터센터 용량이 향후 5~6년 사이 두 배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평균성장률(CAGR)로 환산 시 14%로, 매년 약 2GW의 용량이 추가되는 셈이다.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약 1GW 용량이 추가됐다.싱 분석가는 데이터센터를 필요로 하는 기업이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바이두 등 하이퍼스케일러(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에 의존하면서 이들 업체의 데이터센터 투자 규모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현재 하이퍼스케일 데이터 용량의 26%가 아태지역에 있는데, 이는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싱 분석가는 “아태지역에서 하이퍼스케일러의 데이터센터 지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실제로 클라우드 업체들은 아태지역 인프라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아마존은 지난달 28일 말레이시아에 아마존웹서비스 데이터센터를 개설하기 위해 2038년까지 62억달러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MS와 구글도 최근 말레이시아 클라우드 및 AI 인프라에 각각 22억달러, 20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나섰다.싱 분석가는 생성 AI 도입이 앞으로 5년간 데이터 수요 증가분의 상당 부분(약 33%)을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향후 2년 내 아태지역은 처리 시간에 민감한 작업을 현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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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장에 韓·美 모두 통신주 랠리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대표적 경기방어주인 통신주가 반등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증시에서도 고배당 매력이 부각되면서 통신주 주가가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데다 연말 정부의 밸류업 정책에 따른 수혜도 누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통신업 지수는 최근 3개월 동안 5.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1.47%)을 웃돌았다. SK텔레콤은 이 기간 8.24% 오르며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23일에는 장중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KT와 LG유플러스도 같은 기간 각각 5.46%, 1.04% 올랐다.최근 미국 증시에서도 통신주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주요 통신주를 담은 상장지수펀드(ETF)인 ‘SPDR S&P 텔레콤’(XTL)은 3개월간 23.79%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T모바일(16.41%), AT&T(12.94%), 버라이즌(3.6%) 등 주요 통신주가 꾸준히 반등한 데다 루멘테크놀로지가 50억달러(약 6조6950억원) 규모의 인공지능(AI) 광섬유 인프라 신사업 수주를 통해 310.16% 급등했기 때문이다.통신주가 반등하는 것은 불안정한 장세에서도 안정적인 실적과 고배당으로 주가 방어력이 높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분기 매출 4조4224억원, 영업이익 53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9%, 16% 증가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는 가운데 배당수익률도 연 6.41%에 달한다. KT와 LG유플러스의 배당수익률은 각각 연 5.08, 6.67%다.증권가에서는 연말로 갈수록 통신주의 주주환원 매력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맹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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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PF 행보' 키움증권, 목동 개발 6100억 브릿지론 단독 집행
키움증권이 목동 옛 KT부지 개발사업 브릿지론에 6100억원을 단독 집행했다고 28일 밝혔다. 부동산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하지 못하는 사업장이 속출하고 있으나 키움증권은 대규모 자금을 부동산 PF 사업장에 투자하는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사업장은 서울 양천구 목동 924번지 일원에 위치해 있다. 이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8층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 3개동(658실) 및 근린생활시설을 짓는 개발 사업이다. 서울 핵심 주거지역의 희소한 대형 개발 사업이지만 PF 자금 경색 여파로 사업 진행 속도를 못 내고 있었다. 키움증권의 이번 투자로 기존 KT전산센터를 철거 후 내년에 본 PF로 전환될 예정이다. 부동산 개발 사업은 브릿지론을 거쳐 부지 매입과 인허가를 밟은 뒤 시공사를 선정하고 본 PF를 조달해 착공 및 준공으로 이어진다. 통상 브릿지론 대출은 리스크가 큰 초입 단계라 PF 경색 사태 이후 이뤄진 사례가 많지 않았다.이 사업장은 신세계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었으나 대주단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시공권을 포기했다. 시행사인 아이코닉은 새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시행사는 삼성물산과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키움증권은 올해 부동산 PF에 과감한 투자를 주문하며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엄주성 사장 체제 이후 부동산금융 관련 수수료 수익은 올 상반기 약 82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배가량 많은 수익을 올렸다. 이는 우량 부동산 딜에 선택과 집중하는 투자 전략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키움증권이 우량 사업장에 PF 대출을 집행할 수 있는 건 PF 익스포저(위험노출)가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간 키움증권은 PF 개발 사업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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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증시 회복은 기술적 반등…통신·식음료株 피난처로"
“요즘 같은 증시 상황에서는 통신주 등 저변동성 종목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하루 수익률은 낮아도 이를 모으면 결코 낮지 않기 때문이죠.”최종학 SK증권 경기PIB센터 부장(사진)은 25일 인터뷰에서 “불확실한 장세에서는 열 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며 “통신, 식음료 등 주가 변동성이 낮고 경기를 덜 타는 업종에서 기회를 엿봐야 한다”고 말했다. 최 부장은 랩어카운트(종합자산관리)를 운용하는 프라이빗뱅커(PB)다. 최근 5년간 연평균 수익률은 20% 수준을 거두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최 부장은 증시가 지난 5일 저점을 찍은 뒤 회복되고 있는 현 상황이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미국 빅테크의 주당순이익(EPS) 증가세가 둔화하는 등 증시의 기초체력(펀더멘털)이 나빠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고려해 연말까지 보수적 관점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최 부장은 “하방 위험(리스크)이 작다는 통신주의 특징이 최근 증시 상황에서는 큰 장점이 될 수 있다”며 “모멘텀을 고려해 투자하면 통신주로 비교적 단기간에도 5~10% 수익을 얻는 게 가능하다”고 설명했다.그는 “통신사들은 경기와 상관없이 꾸준한 이익을 내면서도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신성장 사업에 진출해 기업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며 “각 사의 신규 서비스 동향과 외국인 순매수세를 고려해 투자하면 올 하반기에 톡톡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최 부장은 통신주와 함께 유력한 경기 방어주로 거론되는 식음료 종목도 주목하고 있다. ‘불닭볶음면’의 성공으로 신고가를 다시 쓴 삼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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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마린솔루션 주가 치솟자…KT, 60만주 블록딜 처분
KT가 LS마린솔루션(옛 KT서브마린) 지분 120억원어치를 처분했다. LS마린솔루션 주가가 올들어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자 차익을 실현한 것이다.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KT는 17일 LS마린솔루션 주식 60만주를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했다. 매각금액은 128억원으로 주당 매각가는 2만1385원이다. 매각일 종가에 비해 5.6% 낮은 가격이다. 이번 매각에 따라 KT의 보유 지분은 6.3%에서 4.2%로 줄었다.LS마린솔루션은 KT그룹 계열사인 KT서브마린의 후신이다. KT는 2022년 LS전선에 LS마린솔루션 경영권을 넘기는 계약을 맺었다. LS전선은 같은 해 LS마린솔루션의 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252억원을 출자하는 동시에 지분 16%를 확보했다. 2023년에는 KT로부터 LS마린솔루션 지분 24.3%를 449억원에 매입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했다. 매입가격은 주당 6479원이다.LS마린솔루션 경영권을 매각한 뒤에도 KT는 지분 6.3%를 쥐고 있었다. KT는 이 지분을 LS전선에 넘길 수 있는 풋옵션(주식매도청구권)을 부여받았다. 오는 8월 16일까지 주당 7134원에 매도할 수 있는 조건이다. 하지만 LS마린솔루션 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풋옵션 행사가격을 크게 웃돌았다. LS마린솔루션은 이날 2만800원에 마감했다. KT는 이에 따라 풋옵션을 행사하지 않고 대신 블록딜로 처분했다.KT가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하지 않은 것은 LS마린솔루션 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LS마린솔루션은 해저케이블을 까는 회사로 해저케이블 시장 세계 4위인 LS전선에 인수된 뒤부터 실적이 뜀박질하고 있다. 제주 해저케이블 등 수주 실적이 불어난 결과다. 올 상반기 매출 520억원, 영업이익 31억원을 올렸다. 매출은 작년 동기(265억원)보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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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당 500원 현금배당 결정…올해 두 번째
KT는 보통주 1주당 500원의 2분기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배당금총액은 1229억1289만원이다.배당 기준은 지난달 30일까지 KT 주식을 보유한 주주다. 배당금은 오는 30일 지급한다.이 회사가 분기 배당을 실시한 것은 지난 1분기(1주당 500원)에 이어 두 번째다. KT는 올해 1분기부터 상사 이래 처음으로 분기 배당을 도입했다. 회사 관계자는 “주주환원책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분기 배당을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분기 배당은 대표적 주주친화책으로 꼽힌다. 현금 흐름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많은 주주가 선호한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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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가 '픽'한 저평가 국내株…AI는 네이버, 배당은 KT&G
미국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월가에서 저평가된 아시아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씨티은행은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삼성전자, 네이버를 꼽았고 모건스탠리는 배당주로 KT&G를 추천했다.11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저평가된 아시아 지역 AI 수혜주를 선정했다. 올해 미국 AI 수혜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나타냈지만, 일부 아시아 주식은 올해 주가 상승이 비교적 부진해 향후 상승세가 점쳐진다는 얘기다.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엔비디아의 품질 평가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혜주로 꼽혔다. 네이버는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 서비스가 수익을 내기 시작해 추천 종목에 들어갔다. 씨티은행은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현재 주가 대비 각각 25.28%, 52.31%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일본 기업 중에서는 호야와 도요타자동차가 꼽혔다. 호야는 반도체 제조용 블랭크마스크를 제조하고 있다. 도요타자동차는 올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1조70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주식 중에서는 징둥닷컴이 선정됐다.씨티은행은 “이들 종목은 AI 수혜주로 꼽혔지만,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며 “최근 들어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했다. 모건스탠리도 하반기 아시아 증시 배당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일본과 한국, 중국 증시에서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지면서 배당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한국 종목 중에서는 KT와 KT&G를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모건스탠리는 KT의 연간 배당수익률을 5.5%, KT&G는 6.1%로 예상했다. 향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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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수혜주인데 왜 안사?"…월가도 베팅 조언한 한국 회사
미국 증시가 연일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월가에서 저평가된 아시아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국내 종목 중에서 씨티은행은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삼성전자, 네이버를 꼽았고 모건스탠리는 배당주로 KT&G를 추천했다.11일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저평가된 아시아 지역 인공지능(AI) 수혜주를 선정했다. 올해 미국 AI 수혜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강세를 보였지만 일부 아시아 주식들은 올해 주가 상승이 비교적 부진해 향후 상승세가 점쳐진다는 얘기다.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엔비디아의 품질 평가를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혜주로 꼽혔다. 네이버는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 서비스가 수익화로 이어지면서 추천 종목에 들어갔다. 씨티은행은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현재 주가 대비 각각 25.28%, 52.31% 더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일본 기업 중에서는 호야와 토요타 자동차가 꼽혔다. 호야는 반도체 제조용 블랭크마스크를 제조하고 있다. 토요타 자동차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AI,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성장 분야에 1조7000억엔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 주식 중에서는 징둥닷컴이 꼽혔다.씨티은행은 "이들 종목들은 AI 수혜주로 꼽혔지만, 실제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며 "최근 들어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했다.모건스탠리도 최근 투자자들에게 전한 보고서에서 하반기 아시아 증시 배당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일본과 한국, 중국 증시에서 주주환원 정책이 이어지면서 배당주들이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한국 종목 중에서는 KT와 KT&G를 주목할 종목으로 꼽았다. 모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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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엔씨 출신 AI 전문가 영입
KT가 엔씨소프트 출신의 인공지능(AI) 전문가를 영입했다. 브랜드 전략, 안전보건 관리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춰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도 단행했다.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이런 내용의 조직 개편 및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기술혁신부문 산하 AI 조직 ‘AI2X랩’ 내 AI코어기술담당으로 신동훈 전 엔씨소프트 AI테크센터장(상무)을 영입한 게 두드러진 변화다. LG전자 출신인 신 상무는 엔씨소프트에서 AI 연구개발(R&D)을 총괄해왔다. KT에선 AI 경량화, 사업화 등 AI 기술 관련 세부 과제를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KT는 이날 조직 개편을 통해 사내독립기구인 안전보건총괄을 신설하고, 경영지원부문 내 브랜드전략실을 격상했다. 안전보건총괄은 관련 조직·인력·예산을 독립적으로 운영한다. 임현규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이 안전보건총괄을 겸직한다. 브랜드전략실은 기존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 조직을 격상한 것이다. 본사를 넘어 전 계열사의 브랜드 이미지를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브랜드전략실장엔 기존 브랜드커뮤니케이션담당인 윤태식 상무가 임명됐다.회사 관계자는 “조직을 더 효율적으로 움직이기 위한 정비”라고 설명했다.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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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내달 깜짝 조직개편…"비통신 강화"
다음달 KT가 기업 간 거래(B2B) 사업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 1년에 한 번 연말에 이뤄지던 조직 개편 틀을 깬 조치다. 업계에서는 김영섭 KT 대표(사진)가 ‘칼’을 빼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선통신 가입자가 정체된 가운데 수익성까지 제자리걸음을 하자 ‘여름 조직 개편’이란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다. ○이익 포트폴리오 새로 짠다2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다음달 일부 사업본부를 통합하고 재편하는 조직 개편에 나선다. 매년 11월께 실시하던 정기 조직 개편과 성격이 다르다. 김 대표는 사업성이 낮은 조직을 통폐합하고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는 조직을 전진 배치하는 그림을 구상한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 키워드는 B2B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AI)과 미디어 관련 사업에 방점이 찍혔다. 김 대표는 지난 4월 회사 3대 핵심 사업으로 통신·AI·미디어를 점찍었다. 회사 관계자는 “그동안은 주력 사업인 통신을 중심으로 움직이고 나머지는 곁다리 정도였다”며 “AI, 미디어 분야 조직을 키워 균형을 맞추고 더 건강한 체질을 만들자는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KT 내 AI 조직으로는 AI연구소, AI2X랩, AI테크랩 등이 있다. 이번 조직 개편에선 각 조직의 장점을 극대화하며 시너지를 내는 방향으로 조직을 정비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KT가 이달 초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AI·클라우드 분야에서 협력 파트너십을 맺은 것까지 감안해 조직을 재정비할 예정이다.미디어는 기존 커스터머 부문 밑에 있던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를 미디어 사업 총괄 조직으로 확대 재편하는 방향이 유력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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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이 법안' 처리되면…통신3사 주가 떨어진다 [주가를 움직이는 법안]
스마트폰 등 단말기에 지급하는 통신사의 보조금 지급 제한을 폐지하는 법안을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발의했다. 총선 전 정부와 여당이 결정한 방침의 연장선이다.증권가와 업계에서는 해당 법안이 처리될 경우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의 수익 하락으로 이어져 주가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관련 현안에 미온적이던 더불어민주당도 최근 이재명 대표가 적극적인 입장을 나타내며 법안 폐지 가능성이 커졌다. 통신3사, 마케팅 비용 증가 부르는 단통법 폐지2014년부터 시행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은 휴대전화를 살 때 통신사가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보조금 금액을 제한하는 것이 골자다. 보조금 상한을 30만원으로 제한했다.통신사 및 매장별로 수십만원씩 차이가 나는 보조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도입됐지만, 결과적으로 소비자가 비싼 가격에 스마트폰 등을 매입하는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실제로 단통법 시행 전후를 비교해보면 소비자들의 휴대폰 매입 부담이 늘었다. 2014년 당시 최신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66만원선이던 매입 가격은 단통법 시행 이후 통신사에 따라 86만~88만원까지 올랐다.소비자들의 휴대폰 구입 부담은 높아졌지만, 그만큼 통신사들의 마케팅 비용은 줄었다. 고객 유치를 위해 지급하던 보조금 절대액이 줄었기 때문이다.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마케팅 비용은 2014년 8조8220억원에서 2016년 7조7180억원으로 1조원 이상 감소했다. 그만큼 각 회사 실적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올 가을 국회 통과, 내년 시행 가능성 높아단통법 폐지가 통신사들의 실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거라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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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법인 대륙아주, 박병삼 전 KT 부사장 영입
법무법인 대륙아주(대표변호사 이규철)가 KT 법무실장과 윤리경영실장(부사장)을 역임한 박병삼(사진·사법연수원 27기) 변호사를 파트너 변호사로 영입했다고 5일 밝혔다.박 변호사는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93년 제35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1998년 대구지법 판사로 임관했으며 인천지법 부천지원 판사, 서울남부지법 판사, 서울고법 판사, 헌법재판소 연구관,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판사 등으로 재직했다. 2013년 법관 퇴임 후에는 KT 상무로 합류해 법무실장(준법지원인), 윤리경영실장(부사장) 등을 맡았다.대륙아주 관계자는 “박 변호사는 건설⋅부동산 분야 업무를 주로 다루면서 다른 그룹과도 협업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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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통신株 입맛' 다르네…KT·SKT 사고 LGU+는 팔고
국내 통신주의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큰손’ 외국인들의 통신주 선호도가 엇갈리면서다. KT와 SK텔레콤은 정부의 기업 밸류업 정책 기조 속에 주주 환원 기대 등으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반면 LG유플러스는 부진한 실적 여파로 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모습이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의 외국인 한도소진율은 93.10%로 유가증권시장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도소진율 87.07%(3위)에서 6.01%포인트 상승했다. SK텔레콤의 한도소진율은 지난해 말 83.73%(4위)에서 85.29%로 1.56%포인트 올랐고 LG유플러스는 78.58%(8위)에서 74.36%(12위)로 4.22%포인트 하락하며 네 계단 밀렸다.현행 전기통신사업법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과 같은 통신사업자에 대해 외국인 지분 취득 한도를 49%로 제한하고 있다. 외국자본에 국가기간산업이 지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외국인 한도소진율은 외국인이 보유 가능한 주식 수에서 현재 얼마나 많은 주식을 취득했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소진율이 100%에 도달하면 더 이상 해당 종목을 매수할 수 없다.KT는 외국인 지분율 45.62%로 한도가 턱밑까지 차오른 상황이다. LG유플러스는 36.44%로 지난해 말보다 2.06%포인트 낮아졌다. 해당 기간 외국인은 KT를 2830억원어치 순매수했고 LG유플러스는 880억원어치 순매도했다.KT는 지난달 저점(4월 19일) 대비 12.27% 급등했고 SK텔레콤도 4.40% 뛰었다. KT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50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했다.SK텔레콤은 올 1분기 0.8% 증가한 498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회사는 올해부터 2026년까지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환원에 투입하기로 했다. LG유플러스는 일회성 비용 반영 여파로 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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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올해 클라우드 26% 성장"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사업을 담당하는 KT클라우드가 KT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회사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 증가율은 네 분기째 두 자릿수를 유지 중이다.KT는 올해 1분기 연결 기준으로 6조6546억원의 매출과 5065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10일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4.2% 늘어났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권사 추정치를 소폭 웃돌았다.눈여겨볼 분야는 KT그룹에서 IDC와 클라우드를 담당하는 KT클라우드다. 이 회사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8% 증가한 1752억원에 달했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KT클라우드의 데이터센터를 쓰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불어났다. 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장민 전무는 “KT클라우드의 올해 목표는 매출 26%, 영업이익 51% 증가”라고 말했다.기업서비스 부문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늘어난 8950억원의 매출을 내며 선전했다. 인공지능 전환(AX·AI+DX) 등 기업 간 거래(B2B) 프로젝트를 여러 건 수주한 효과다.통신 사업 매출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무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늘어난 1조7365억원을 기록했다.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제를 쓰는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 비중이 높아진 효과다. 5G 휴대폰 가입자는 약 995만 명이며 전체 무선 가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4%로 나타났다. 전 분기보다 5G 가입자 비중이 2%포인트 높아졌다. 유선 사업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1조3224억원을 기록했다.장 전무는 “AICT(AI+정보통신기술) 기업으로의 도약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모두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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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株 동반 내리막…"저점 매수 기회"
다음달 실적 발표를 앞둔 국내 통신주(SK텔레콤·KT·LG유플러스)의 향방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들 주가는 5세대(5G) 이동통신 중저가 요금제 출시와 전환지원금 도입 등 정책적인 압박 속에 최근 고점 대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SK텔레콤은 0.59% 오른 5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3만4500원, 9780원으로 1.17%, 0.31% 상승했다. 최근 하락 폭은 KT가 가장 크다. KT는 지난 2월 29일 4만2400원으로 치솟았다가 최근 약 19% 급락했다. SK텔레콤 역시 3월 11일 장중 5만5200원으로 오른 뒤 7% 넘게 하락했다. LG유플러스는 1월 고점인 1만500원에서 6.6% 내렸다.증권업계는 이통 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을 지난해(1조2411억원)와 비슷한 수준인 1조2000억원으로 예상했다. SK텔레콤과 KT는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나고 LG유플러스는 인건비 반영 등으로 추정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최근 정부의 증시 활성화 정책인 밸류업 프로그램과 주주환원, 내년 실적 전망 등을 감안하면 저점 매수 기회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SK텔레콤은 2026년까지 3년간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1분기 실적 추정 역시 양호하다. 저PBR(주가순자산비율)·PER(주가수익비율)주로 꼽히는 LG유플러스는 자사주 매입 가능성이 커 투자 매력이 높다고 평가됐다. 1분기 영업이익이 인건비 반영 여파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밸류업 정책 수혜를 볼 수 있는 종목으로 꼽혔다.KT는 저PBR 종목이지만 기대 배당수익률이 낮아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 추가적인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