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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동 확전 불안에…음식료·금융·통신株로 '피난'

    중동 확전 불안에…음식료·금융·통신株로 '피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회복세를 타던 증시가 급락했다. 음식료, 통신, 금융 등 일부 방어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확전 우려에 신저가 속출16일 코스피지수는 0.81% 내린 2436.24에 마감하며 지난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1.49% 내린 810.5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00선도 위협받았다. 외국인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080억원, 1404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69%에 해당하는 64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전체 종목의 78%(1259개)가 하락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동 전쟁으로 확전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증시가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유가에 실적이 영향을 받는 항공·해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84%, 3.89% 내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팬오션도 장중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최근 한 달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지만, 전쟁 확산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유가 상승 수혜주로 꼽힌 에너지는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대성에너지는 상한가(29.98%)에 거래를 마쳤다. 흥구석유(23.7%), 한국석유(9.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 외에는 통신, 금융, 음식료 등 방어적 성격이 강한 주식에 투자금이 몰렸다. 방어주로 대피하는 투자자대표적 방어주로 꼽히는 KT&G는 이날 2.3% 올랐다. 지난 3월 17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SK텔

  • 중동 전쟁 공포에 증시 급락…'이런 종목'엔 돈 몰렸다

    중동 전쟁 공포에 증시 급락…'이런 종목'엔 돈 몰렸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회복세를 타던 증시가 급락했다. 음식료, 통신, 금융 등 일부 방어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팔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한항공·진에어 신저가16일 코스피지수는 0.81% 내린 2436.24에 마감하며 지난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1.49% 내린 810.5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00선이 위협받았다. 외국인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080억원, 1404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69%에 해당하는 64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전체 종목의 78%(1259개)가 하락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동 전쟁으로 확전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증시가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유가에 실적이 영향을 받는 항공·해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84%, 3.89% 내리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팬오션도 장중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지난 13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5.8% 상승한 87.69달러에 마감했다.투자자들 사이에서 유가 상승 수혜주로 꼽힌 에너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대성에너지는 상한가(29.98%)에 거래를 마쳤다. 흥구석유(23.7%), 한국석유(9.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 외에는 통신, 금융, 음식료 등 방어적 성격이 강한 주식에 투자금이 몰렸다. ◆방어주로 몰리는 투자자들대표적 방어주로 꼽히는 KT&G는 2.3% 올랐다. 지난 3월 17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SK텔레콤(0.71%), KT(1.23%), 삼성화재(0.97%

  • KT CEO 리스크 해소에…외국인도 돌아온다

    KT CEO 리스크 해소에…외국인도 돌아온다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해소와 계열사 호재로 KT 주가가 모처럼 웃었다.KT는 20일 2.02% 오른 3만2900원에 장을 마쳤다.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IC)가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에 3억달러를 투자하기 위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날 한 언론 보도에 주가가 반응했다. KT클라우드는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KT의 자회사인 KT SAT가 미국 스페이스X의 자회사인 스타링크, SK그룹의 위성통신서비스업체인 SK텔링크와 위성통신 협약을 체결했다는 사흘 전 뉴스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들 컨소시엄은 올 4분기부터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규모는 2021년 312억달러(약 40조원)에서 2030년 2162억달러(약 280조원)로 고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증권가는 9개월여간 주가를 눌러온 CEO 리스크가 사라지자 투자자들이 KT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KT 계열 상장사로 콜센터를 운영하는 KTcs는 지난 18일 뚜렷한 호재 없이 거래량이 급증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KT의 광고서비스판매 계열사인 KTis도 16.54% 올랐다. KT 주가도 활기를 띠고 있다. KT는 지난해 8월 장중 고점(3만3650원)을 찍은 뒤 7월까지 추세 하락했다. 그런 KT 주가가 지난달 7일 김영섭 신임 대표가 차기 대표 후보로 선정된 직후엔 4% 넘게 뛰었다. 이날 KT 주가는 7월 저점(2만9050원) 대비 13.25% 높다.외국인 투자자도 돌아오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총 11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가도 3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들은 137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향후 배당 운영 방침이 변경될

  • 수장 바뀐 KT, 계열사 글로벌 진출에 '방긋'

    수장 바뀐 KT, 계열사 글로벌 진출에 '방긋'

    경영 공백 해소와 계열사 호재에 KT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꾸준히 매수세를 보이며 주가를 받쳐주고 있다.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전일 대비 2.02% 오른 3만2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간 하락세를 보이다 자회사들의 겹호재에 주가가 상승 전환했다. 전날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IC)가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에 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협의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KT클라우드는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KT SAT가 미국 스페이스X 자회사인 스타링크와 위성통신협약을 체결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 유일 위성통신사업자인 KT SAT는 올해 4분기부터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이 2030년까지 약 28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9개월만에 신규 수장이 선임되며 KT의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KT의 주가는 지난달 7일 김영섭 신임 대표가 차기 대표 후보로 선정한 직후 4% 넘게 뛰었다. 취임을 앞둔 29일에는 3만3300원까지 오르며 7월 말 2만9000원대에 비해 훌쩍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하며 KT의 주가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1128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1377억원 순매도한 개인 투자자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기간 기관 투자자는 321억원을 순매수했다.일각에서는 배당정책 변경 가능성을 KT의 단기 악재 요소로 꼽았다. 지난 7일 김영섭 신임 대표가 주주이익 환원 정책을 KT의 체질 강화하는 것으로 바꾸겠다고 시사한 바 있어서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배

  • 'M&A' 힘주는 김영섭 KT 신임 대표…"KT 싹 바꿀 것"

    'M&A' 힘주는 김영섭 KT 신임 대표…"KT 싹 바꿀 것"

    “능력이 닿는 한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KT의 체질을 개선하겠습니다.”김영섭 KT 신임 대표는 7일 서울 명동 르메르디앙호텔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잘해온 통신기술(CT)에 정보기술(IT)을 강화해 최고의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보유한 기업을 만들고 싶다”며 구체적인 방법론으로 M&A를 거론했다. KT의 디지털 서비스 사업을 글로벌 빅테크와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외부의 역량 수혈이 필수라고 본 것이다. ○“곱하기가 되는 M&A 할 것”이날 간담회는 김 대표가 지난달 30일 취임하고 연 첫 대외 행사다. 김 대표는 “내재화가 필요한 분야를 중심으로 새로 생겨나는 스타트업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M&A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M&A에 투입할 구체적인 금액이나 분야는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외형을 키우기 위한 M&A는 하지 않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김 대표는 “회사 덩치를 키우기 위해 인수를 많이 할 생각은 없다”며 “큰 회사보다는 좋은 회사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했다. 역량 있는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성장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속도 경쟁이 벌어지는 시점에서 승부를 보고 살아남으려면 외부와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두 회사가 손잡아 나오는 결과물이 ‘더하기’가 아니라 ‘곱하기’가 되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고 했다. ○핵심 경영 가치는 ‘공제창해’인력 구조조정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올해 대대적인, 인위적인 구조조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며 “KT 내 훌륭한 인재를 적극

  • 김영섭 KT 대표 "통신사, 그동안 안주했다…반성해야"

    김영섭 KT 대표 "통신사, 그동안 안주했다…반성해야"

    “그동안 통신사업자들은 안정적인 인프라 제공에 안주한 게 아닌지 반성할 필요가 있습니다.”김영섭 KT 대표는 7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M360 APAC)’ 콘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통신사 주도 디지털 패러다임 전환’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맡아 “글로벌 통신사업자가 대대적으로 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통신사업자들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그 위에 독점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 수익을 얻는 데 만족해왔다”며 “그러는 사이 빅테크 기업들은 통신사업자가 구축한 인프라에 메신저, OTT, 자율주행, 인터넷 금융 등 혁신 서비스를 내놓으며 디지털 생태계의 주인이 됐다”고 진단했다.인공지능(AI), 클라우드, 로봇, 메타버스 등 주요 신기술은 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연결’을 근간으로 한다고 그는 전했다. 그런데도 통신사업자가 디지털시대 패러다임을 주도하지 못한 것은 아쉽다는 설명이다.김 대표는 “통신사업자들은 스스로 변하지 않다가 결국 외부에 의한 ‘강제 혁신’에 처했다”며 “이런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AI, 클라우드, 자율주행 등 빅테크가 주도하는 영역에서 대등한 IT 역량을 축적하는 것을 중요 과제로 꼽았다. 스마트시티, 메타버스, 디지털 헬스케어 등 초기 단계 영역에서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KT는 ‘디지털 혁신 파트너’를 새로운 지향점으로 설정했다. 김 대표는 “클라우드, AI고객센터(AICC), 보안, 메타버스, 교통과 모빌리티를 주요 사업영역으로

  • 김영섭 KT 대표, 이틀 만에 첫 인사 단행

    김영섭 KT 대표, 이틀 만에 첫 인사 단행

    김영섭 KT 신임 대표(사진)가 부문장 3명을 교체하는 소폭 인사를 단행했다. ‘이권 카르텔’로 지목된 임원들을 배제하는 작업으로 김 대표 취임 이틀 만에 이뤄진 첫 인사다.1일 KT에 따르면 김 대표는 이날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사장), 강국현 커스터머부문장(사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부사장)을 보직해제 조치했다. 전무급 임원이 직무대행 형태로 이들 자리를 메울 예정이다. 부사장 이상급을 배치하는 후속 인사는 연말에 한꺼번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경영기획부문장은 김영진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 커스터머부문장은 이현석 충남충북광역본부장(전무), 경영지원부문장은 이선주 D-TF장(전무)이 겸직한다.이번 인사는 전임 대표 시절 KT가 지적받아온 이권 카르텔 논란에 선 긋기를 하려는 취지로 분석된다. 보직해제된 3명은 국회의원들에게 ‘쪼개기 후원’을 한 혐의, 특정 하청업체에 용역을 몰아줬다는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받아왔다.김 대표는 이날 ‘원포인트’ 인사 외 당분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나 인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월부터 6개월간 최고경영자(CEO) 공백으로 비상경영체제를 이어와 조직 안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서다. KT 관계자는 “내실을 다지며 안정적 기반을 갖추는 데 집중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 고배당·호실적…다시 보자, 통신株

    고배당·호실적…다시 보자, 통신株

    경기 침체 우려에 국내외 증시가 조정받자 대표적인 경기방어주로 분류되는 통신주가 관심을 끌고 있다. 중국발 부동산 위기 등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안정적 배당 매력을 앞세운 통신주의 매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통신업 지수는 8월 한 달간 4.31% 상승했다. 이 기간 통신 3사의 주가도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다. KT가 6.28% 올랐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각각 3.11%, 2.85% 상승했다.증권업계에선 경기방어주인 통신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경기방어주는 주가 변동성이 높지 않지만 꾸준한 실적을 내는 주식을 의미한다. 증시가 조정기를 거치고 2차전지, 초전도체주 등 테마주 열풍이 잠잠해지자 개인투자자들이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처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것이다.실적도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1조327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했다. SK텔레콤이 4634억원, KT가 5761억원, LG유플러스가 2880억원이었다.KT는 오랫동안 주가의 발목을 잡아온 경영 공백 리스크도 해소됐다. KT는 지난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영섭 대표 내정자를 차기 수장으로 선임했다. 여기에 올해 상반기 정부의 규제로 통신 3사가 일제히 중간요금제를 출시하며 우려됐던 고가 요금제 사용자 이탈도 큰 영향 없이 일단락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배당 확대 기대도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해 말 기준 배당수익률은 SK텔레콤 6.97%, KT 5.89%, LG유플러스 6.16% 등이다. 통신 3사가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매입,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는 만큼 투자 매력은

  • KT '김영섭호' 출범…"나이·직급 안 따지고 능력만 볼 것"

    KT '김영섭호' 출범…"나이·직급 안 따지고 능력만 볼 것"

    ‘38년 LG맨’인 김영섭 전 LG CNS 사장(64·사진)이 재계 순위 12위인 국내 최대 통신그룹 KT의 신임 대표에 취임했다. KT는 지난 3월부터 약 6개월간 이어진 ‘최고경영자(CEO) 공백 사태’를 끝내고 새롭게 출발한다.KT는 30일 서울 우면동 KT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 대표를 선임했다. 김 대표 선임안은 전체 의결 참여 주식의 60%가 넘는 찬성표를 받았다.그는 이날 경기 성남시 KT 분당사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나이와 직급에 관계없이 뛰어난 역량이 있으면 핵심 인재로 우대하겠다”며 “KT를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에 있어 최고 전문가 집단으로 도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동안 KT는 통신업계에서도 연공서열, 무사안일 중심 조직문화가 강한 곳으로 꼽혔다. 김 대표는 전문성 있는 ‘고수’를 적극적으로 발굴하며 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그는 “고수다운 방식으로 일해야 한다”며 “시간이 걸리겠지만 혁신하고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KT는 김 대표를 주축으로 경영 정상화에 본격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당장 대대적인 인사 및 조직 개편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구축하고 일하는 방식을 바꾸는 데 집중할 것으로 전해졌다.김영섭 "KT의 본업 단단히…ICT 고수돼야""리더, 외형 성과에 매몰되기보다 분명하게 지향점 제시하는 역할"2016년 초. 서울 여의도 LG CNS 본사가 발칵 뒤집혔다. 김영섭 당시 사장이 “최고 전문가가 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기술 역량 레벨’ 평가 제도 도입을 선언해서다. 이듬해부터 기술 역량에 따라 직원 서열이 레벨1~5로 나뉘었다. 레벨은 인

  • KT, 김영섭 대표 체제 '새 출발'…"기업가치 끌어올리겠다"

    KT, 김영섭 대표 체제 '새 출발'…"기업가치 끌어올리겠다"

    6개월 간 장기간 경영 공백을 이어온 KT가 김영섭 대표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KT는 30일 서울 우면동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김 대표 선임안은 전체 의결 참여 주식의 60% 이상 찬성표를 받아 가결됐다.김 대표는 이날 선임 직후 “앞으로 KT그룹이 보유한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네트워크 인프라와 기술력, 사업역량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며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주총 후 곧장 경기도 분당에 있는 KT 본사로 이동해 오전 중 취임식을 진행한다.대표 선임 외에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등 네 개 안건도 모두 원안대로 의결됐다.새 수장을 찾은 KT는 경영 정상화를 위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김 내정자는 최종 후보로 확정된 이달 초부터 KT 주요 임원들과 만나 주요 현안을 보고받았다. 그는 직전 몸담았던 LG CNS 때처럼 본원적인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기업을 강하게 할 전략을 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취임 직후 깜짝 인사가 이뤄지거나 조직을 개편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KT 관계자는 “김 내정자는 조직을 크게 흔드는 것보다는 내실을 다지며 안정적 기반을 갖추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다음 달 7일 서울에서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 주최로 열리는 ‘모바일360 아시아·태평양’ 행사 키노트 연사로도 나선다. 이 자리에서는 미래 통신 기술과 디지털 혁신에 대한 견해를 밝힐 전망이다.

  • KT 대표 선임 이틀 앞두고…또 압수수색 나선 검찰, 왜? [정지은의 산업노트]

    KT 대표 선임 이틀 앞두고…또 압수수색 나선 검찰, 왜? [정지은의 산업노트]

    ‘KT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KT 자회사의 배임 혐의에 대해 강제 수사에 나섰다. 오는 30일 신임 대표이사 선임을 앞둔 가운데 ‘사법 리스크’는 확산하는 모양새다.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검사 이정섭)는 28일 오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배임) 혐의로 KT 본사와 자회사 KT클라우드, 오픈클라우드랩 및 관련자 주거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는 지난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동서 박모씨가 설립한 회사인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현 오픈클라우드랩) 지분을 정상가보다 비싸게 매입한 혐의다. KT 클라우드는 지난해 9월 차량용 클라우드 업체 스파크앤어소시에이츠 지분 100%를 206억8000만 원에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한다고 공시했다. 검찰은 당시 각각 KT 대표이사와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으로 의사결정과정에 관여한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전 KT사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구 전 대표와 윤 전 사장 등을 불러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따져볼 방침이다. 검찰은 현대차가 2021년 7월 경영난에 빠진 구 전 대표 형의 회사를 매입한 데 대한 보은 성격으로 KT가 이런 투자를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선 KT가 오는 30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영섭 신임 대표를 선임해 ‘지배구조 리스크’를 털어내도 한동안 전임 경영진의 사법 리스크에 시달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의 선임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과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

  • 국민연금, 김영섭 KT 대표이사 선임안 찬성하기로

    국민연금, 김영섭 KT 대표이사 선임안 찬성하기로

    국민연금이 오는 30일 열리는 KT 주주총회에서 김영섭 대표이사 선임안에 찬성표를 던진다.국민연금은 25일 제11차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탁위) 회의를 개최하고 KT의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국민연금의 의결권 행사 방향을 심의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서창석 사내이사 선임안, 경영계약서 승인안,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찬성했다.지분 7.99%를 보유해 KT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찬성 의결권 행사를 결정해 KT는 대표이사 선임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어 신한은행(5.57%), 현대차그룹(4.78%), 우리사주조합(3.87%) 등이 주주로 있다. KT 이사회는 지난 4일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KT 차기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김 내정자가 대표이사로 선임되려면 오는 30일 열리는 임시 주총에서 의결권 있는 주식의 60%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아울러 양대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도 김 내정자 선임에 찬성을 권고했다. 글래스루이스와 ISS는 오는 30일 열리는 KT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내정자 선임 건에 찬성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글로벌 자문사의 의견은 40% 안팎에 달하는 KT 외국인 투자자의 결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김영섭 대표이사 내정자는 1959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1984년 럭키금성상사에 입사했다. LG 회장실 감사팀과 LG상사 미국법인 관리부장 등을 거쳐 LG CNS와 LG유플러스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2015년부터 7년간 LG CNS 최고경영자(CEO)로 재직했다.국민연금의 제동으로 시작된 KT 대표이사 공석 사태도 이번 주총을 끝으로 마무리 수순을 밟게 될 전망이다. 앞서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과 서원주 기금운용본부장이 지난해 말 KT의 CEO 선임

  • 밀리의서재, 증권신고서 제출…9월 코스닥 상장

    밀리의서재, 증권신고서 제출…9월 코스닥 상장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가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고 21일 밝혔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11월 저조한 수요예측으로 상장을 철회한 뒤 지난 6월 다시 한국거래소에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하고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았다. 밀리의서재는 총 15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2만~2만3000원으로,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300억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다음 달 7일부터 13일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해 오는 15일 공모가액을 확정한다. 이후 18일부터 19일까지 일반 투자자 청약을 거쳐 다음달 안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는 계획이다.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예상 시가총액은 작년 공모 당시 1860억~2163억원에서 1622억~1866억원으로 13% 낮아졌다. 밀리의서재는 2017년 국내 최초로 월정액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선보인 독서 플랫폼 기업이다. 도서 IP를 기반으로 오디오북, 오디오 드라마, 챗북(채팅형 독서 콘텐츠)등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했다. 2021년 9월에는 KT그룹에 편입되면서 보다 풍부한 독서 콘텐츠 확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상반기 매출은 259억원, 영업이익은 5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대부분은 전자책 정기구독에서 발생한다. 작년 매출 458억원, 42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흑자 전환했다. 밀리의서재는 모집 금액 300억원 가운데 사업 확대에 190억원, 사업 다각화에 104억원 등을 사용할 계획이다.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 양대 글로벌 자문사, 김영섭 KT 대표 선임 '찬성표'

    양대 글로벌 자문사, 김영섭 KT 대표 선임 '찬성표'

    글로벌 의결권 자문기관 글래스루이스와 ISS가 김영섭 KT 대표 내정자(사진) 선임에 찬성했다.16일 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와 ISS는 오는 30일 열리는 KT 임시 주주총회에서 김 내정자 선임 건에 찬성할 것을 주주들에게 권고했다. 두 회사는 대표 선임 외에 서창석 KT 네트워크부문장의 사내이사 선임, 경영계약서 승인 등 주요 안건에 모두 찬성했다. 글래스루이스 관계자는 “주요 안건을 검토한 결과 주주들이 우려할 만한 중대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김 내정자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최소 60% 찬성을 받아야 대표로 선임된다. KT 주요주주는 국민연금(8.43%), 신한은행(5.68%), 현대차그룹(4.78%) 등이다.글로벌 자문사의 의견은 43%에 달하는 KT 외국인 투자자의 결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선 이들이 찬성표를 던진 데 따라 김 내정자 선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김 내정자가 주총에서 대표로 공식 선임되면 임기는 2026년 3월말까지 총 2년7개월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 통신3사, 5G·非통신 '쌍끌이'…2분기 연속 영업익 1조 돌파

    통신3사, 5G·非통신 '쌍끌이'…2분기 연속 영업익 1조 돌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었다. 작년 4분기부터 2분기 연속으로 1조원을 웃돌고 있다. 5세대(5G) 이동통신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통신 외 미디어·콘텐츠, 기업 간 거래(B2B), 클라우드 등 신사업이 성장세를 보인 덕분이다. 하지만 가성비를 앞세운 알뜰폰 시장이 성장하고 정부의 ‘통신비 인하 압박’도 거세지고 있어 마냥 안심하기 어려운 상황이다.8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통신 3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3.7% 증가한 1조3275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이 4634억원, KT가 5761억원, LG유플러스가 2880억원 등이다.통신 3사 모두 5G 가입자가 증가했다. 2분기 말 기준 SK텔레콤의 5G 가입자는 1467만 명이다. 전체 가입자의 63%에 이른다. KT의 5G 가입자는 928만 명이다. 전체 가입자의 68%에 해당한다. LG유플러스는 57.2%인 667만 명으로 집계됐다. 통신 3사 가운데 비중이 가장 낮지만 증가 속도는 가장 빠르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전체 무선 가입자는 전년 동기 대비 14.3% 늘어난 2167만 명을 기록했다. 다섯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이다.통신 외 영역도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SK텔레콤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은 1년 전보다 9.2% 증가한 4071억원이었다. 미디어 사업 매출도 1.2% 늘어 3865억원을 기록했다. KT는 B2B 플랫폼 분야에서 50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인공지능(AI) 콜센터를 비롯해 대형 프로젝트를 꾸준히 수주한 덕이다. 기업 인터넷 사업 등 B2B 통신사업 매출도 7.6%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TV(IP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의 매출이 6029억원으로 1년 새 4% 증가했다. 인터넷 데이터센터(IDC) 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