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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쇄신' KT, 임원 16% 축소…외부전문가 수혈
재계 12위인 KT가 일부 조직을 통폐합하고 임원을 16% 넘게 축소했다. 경영지원·법무·기술 최고책임자는 모두 외부 전문가에게 맡겼다. 지난해 초유의 비상경영 체제를 겪은 까닭에, 2년 만에 이뤄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다. 김영섭 KT 대표 체제의 첫 정기 인사다. 조직을 효율화하면서 준법경영을 강화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 쇄신·효율화 시동KT는 30일 상무보 이상 임원을 410명에서 344명으로 16.1% 축소하는 내용의 ‘2024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상무 이상은 98명에서 80명으로 18.4% 줄었다. 임원에 준하는 상무보의 경우 312명에서 264명으로 줄었다.대표 사업부서에 해당하는 부문급을 9개에서 6개로 통폐합한 게 주요 변화로 꼽힌다. 경영기획부문,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 등 역할이 중복되는 사업부문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했다. 최고전략책임자(CSO)·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인사책임자(CHO)를 지원하던 조직(전략실·재무실·인재실)은 독립적으로 떼어 CEO 직속 스텝부서로 조정했다.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의사결정을 신속화하고, 중복되는 기능을 효율화해 조직 전문성을 강화한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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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1대 주주' 포기한 국민연금…행동주의 펀드 공세 더 치열해졌다[박동휘의 컨슈머 리포트]
KT&G 경영권 분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쉬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FCP)가 내년 3월 주주총회를 ‘D-데이’로 정하고, 다음 달부터 KT&G의 경영 전략과 지배 구조 이슈 등에 집중포화를 퍼부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올 3월 KT&G 경영진과 FCP의 주총 대결에서 현 경영진 편을 들었던 국민연금이 최근 KT&G 주식을 대량 매도, 1대 주주 지위를 포기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올해 맞대결은 결과를 예단할 수 없을 정도로 한층 치열할 전망이다.“사장 후보 외부에 개방하라”…12월 총공세 선언한 FCP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FCP가 KT&G를 상대로 지난 10월 10일 제기한 회계장부 등의 열람, 등사를 청구하는 가처분 소송의 결과가 다음 달 중순께 나올 예정이다. FCP가 공개를 요청한 정보는 크게 두 가지다. 전자 담배의 매출과 이익 등을 국내와 해외 시장으로 구분해 정확히 감사보고서에 기재하라는 것이 첫 번째다. FCP측은 백복인 KT&G 사장이 미래 성장 사업인 궐련형 전자 담배 등 차세대 상품 투자에 집중할 것을 촉구해왔다. 이와 함께 FCP는 지난해 4분기에 KT&G가 컨설팅 수수료의 명목으로 1900만달러(약 257억원)를 지출한 것과 관련해 용처를 공개하라고 요청했다. 지난해 KT&G에 대한 행동주의 펀드의 첫 번째 공세는 세간의 관심을 끌지 못한 채 용두사미로 끝났다. IB업계 관계자는 “당시엔 SM을 공격한 국내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먼트자산운용이 더 주목받았다”고 말했다. KT&G가 오랫동안 주가 변동이 거의 없는 ‘은둔의 배당주’인 터라 ‘이슈성’에서 SM에 밀렸다는 얘기다.KT&G가 2001년 민영화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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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금양·포스코DX…MSCI 한국지수 편입 효과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지수에 SK텔레콤, 포스코DX, 금양이 신규 편입되면서 외국계 펀드 자금이 다수 유입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반면 제외된 카카오게임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등은 자금 유출이 예상됐다.15일 MSCI는 11월 정기 리뷰에서 MSCI 한국지수에 SK텔레콤과, 포스코DX, 금양 등 3개 종목을 신규 편입한다고 밝혔다. 제외되는 종목은 BGF리테일, 카카오게임즈,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팬오션이다. 실제 지수 편출입은 오는 30일 장 마감 후 적용될 예정이다. MSCI는 2월·5월·8월·11월 1년에 4차례 정기적으로 유동시가총액, 외국인 한도 등을 고려해 지수 종목을 구성을 결정한다.MSCI 한국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에서 다수의 자금이 유입돼 단기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 유진투자증권이 MSCI 한국지수 비중을 고려해 예상 유입 자금을 분석한 결과 SK텔레콤은 1500억원, 포스코DX는 1700억원, 금양은 1800억원 가량이 신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됐다.반면 편출되는 종목들은 패시브 펀드 자금이 이탈하며 단기적으로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 BGF리테일의 경우 약 730억원, 카카오게임즈는 530억원,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540억원, 팬오션은 630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됐다.전체적으로 보면 이번 MSCI 한국지수 정기 리뷰에서는 유입되는 자금보다 빠져나가는 펀드 자금이 소폭 더 많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MSCI 이머징마켓(EM) 지수 내에서 인도의 비중이 0.40%포인트 늘고 한국의 비중은 기존 대비 0.04%포인트 줄었기 때문이다. 유진투자증권은 MSCI EM 지수의 비중 변경으로 삼성전자에서 1380억원, SK하이닉스에서 295억원 등의 패시브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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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금인하 압박에도…영업익 1조 지킨 통신업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의 올해 3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길 전망이다. 올해 1분기부터 세 분기 연속으로 1조원 선을 지키는 데 성공했다. 통신요금 인하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라던 당초 예상과 정반대다. 기업 간 거래(B2B) 등 신사업이 성장하면서 수익성을 어느 정도 방어했다는 게 통신사들의 설명이다. ○3분기 연속 ‘1조 클럽’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통신 3사의 합산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조500억~1조1000억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이날 KT는 3219억원, LG유플러스는 254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8일에 실적을 발표하는 SK텔레콤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전망치)는 4876억원이다.회사별로는 희비가 갈린다. KT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SK텔레콤의 ‘나 홀로 선방’으로 1조원대 영업이익을 간신히 지킨 모양새다. 전년 동기(1조2036억원)보다 통신 3사 합산 영업이익도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KT는 3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한 6조6974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기준 매출 신기록을 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321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8.9%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4분기 실적에 집어넣던 ‘임금 및 단체협상’과 콘텐츠 소싱 비용 등이 3분기에 반영된 영향”이라고 했다. 임단협 결과로 집행한 인건비는 1200억원대로 알려졌다.LG유플러스는 3분기 매출 3조5811억원, 영업이익 25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이 2.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8% 감소했다. 지난해 말부터 전력 요금이 세 차례 인상돼 기타비용이 1년 새 4867억원에서 5396억원으로 11% 늘어난 영향이 컸다. 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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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역대 최대 매출 냈지만…영업이익 28.9% 감소
KT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28% 넘게 감소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냈지만 마냥 웃지 못하는 분위기다.KT는 올해 3분기에 연결 기준 매출 6조6974억원, 영업이익 3219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보다 크게 낮았다. KT 측은 “통상 4분기 실적에 반영했던 ‘임금 및 단체협상’과 콘텐츠 소싱 비용 등이 3분기에 반영된 영향”이라며 “특수 상황을 감안하면 매출, 영업이익 모두 안정적으로 성장했다”고 설명했다.기존 주력 분야인 유·무선 사업뿐 아니라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까지 전반적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업 대상 디지털전환(DX) 사업의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기업서비스 사업 매출은 98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보다 2.7% 증가한 수준이다. KT 측은 “국내외 DX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어 B2B 연간 수주 규모는 3조원 이상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다만 인공지능(AI), 신사업 분야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1.9% 감소한 1060억원에 그쳤다. KT는 지난달 31일 초거대 AI ‘믿음’ 출시를 계기로 향후 AI 사업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김영진 KT 최고재무책임자(CFO·전무)는 “KT가 보유한 통신기술(CT)에 정보기술(IT) 역량을 더한 ‘디지털 서비스 퍼스트’를 추진하며 기업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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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HD현대·현대차…"4분기 실적 기대 이상"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저평가된 실적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4배로 집계됐다. 최근 10년(2013년 10월 31일~2023년 10월 27일) 평균인 0.96배를 밑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시가총액 합산액이 자본총계 합산액보다 감소했다는 의미다.전문가들은 증시 단기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높아져 저점 매수를 고려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있는 상장사 239곳 중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는 146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최근 한 달 사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기업은 43곳에 그쳤다.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높아진 기업은 KT로 최근 한 달간 13.6% 상향됐다. 3분기는 노조 임금 협상 등으로 시장 예상보다 저조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4분기는 선반영 비용 덕분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분석됐다. 2위는 HD현대로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8.6%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세로 정유사업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차도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한 달 사이 6.7% 상향됐다.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동차는 대기 수요가 많아 경기 둔화 폭이 크지 않다면 견조한 실적이 이어지면서 주가도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이 밖에 미래에셋증권(5.8%), HD현대일렉트릭(7.8%), 현대건설(4.8%), 기아(4.6%) 등도 최근 실적 전망치가 상향된 주요 기업으로 꼽혔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행 PBR 0.8배는 코로나19로 증시에 단기 충격이 온 2019년을 제외할 경우 최저 수준&rdq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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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0선 버티는 코스피…증권가선 "지금이 살 시기"
변동성이 큰 국내 증시서 저평가된 실적주가 주목받고 있다. 4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아지면 단기 급락한 만큼 주가 상승의 여지가 있어 저점매수해야한다는 설명이다. 3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코스피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4배로 집계됐다. 최근 10년(2013년 10월31일~2023년 10월27일) 평균인 0.96배를 밑도는 수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합산액이 자본총계 합산액보다 작아져 증시가 저평가됐다는 의미다.전문가들은 증시가 추가 하락할 우려는 여전히 있지만, 단기 하락으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은 충분해졌다고 분석하고 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선행 PBR 0.8배는 코로나19로 증시에 단기 충격이 왔던 2019년을 제외할 경우 최저 수준”이라며 “업황과 실적이 좋은 업종 위주로 주식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했다.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실적 전망치가 존재하는 239개 상장사 가운데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상장사는 146개, 이 중에서 최근 1개월 사이 영업이익 전망치가 상향된 기업은 43개에 불과했다.KT는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1개월 사이 13.6% 상향돼 주요 업체 중에서는 가장 상향 폭이 컸다. 3분기 영업이익은 노조 임금협상, 서비스 구입비 조기 반영 등으로 저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는 선반영 비용 덕분에 비교적 호조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이어 HD현대의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8.6% 오르며 2위에 올랐다. 국제 유가 상승세로 정유사업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있고, 3분기 부진했던 선박 계열사들의 실적도 4분기 회복할 것이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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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 "한국 증시, 거시 불안 요인 높아 방어주 늘려야"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국내 증시에서 KT, KT&G 등 배당주를 늘리라고 조언했다. 국제 유가 상승, 미국 기준금리 추가 인상 등의 우려가 겹치면서 수익률을 방어할 수 있는 종목을 늘려야 한다는 분석이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한국 주식 전망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지수의 6개월 예상 변동폭을 2400~2650으로 제시했다. 내년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기업 실적 반등이 예상되고 있지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 미국 기준금리 추가인상 우려, 달러 강세 등 거시경제 요인으로 증시가 지속해서 박스권에 머무를 것이란 분석이다.모건스탠리는 이러한 장세 속에서 은행·에너지·통신 업종을 주목하라고 했다. 에너지 업종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인한 실적 개선, 은행 업종은 고금리 장기화, 통신 업종은 경기 둔화에도 안정적인 배당을 받을 수 있는 점이 꼽혔다.모건스탠리는 “8~9월 들어 한국 증시에서는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훨씬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며 “변동성이 많아진 증시 환경상 앞으로도 가치주가 더욱 높은 수익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했다.주목할 개별 종목으로는 KT, KT&G, KB금융을 각각 꼽았다. KB금융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BR)이 0.4배 수준으로 매우 저평가돼 있고, 연간 예상 실적 전망도 양호하다는 점을 꼽았다.KT는 연간 배당수익률 7%대의 주주환원 정책과 AI 관련 신사업 전망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는 점을 꼽았다. KT&G는 예상 연간 배당수익률이 9%대에 달하고 지난 5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펼치는 점을 주목할 이유로 들었다. 반면 기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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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친화' 김영섭號 KT…내년부터 분기배당 도입
KT가 내년 1분기부터 분기 배당을 도입한다. 배당 수준도 2025년까지 최소 주당 1960원을 보장하기로 했다.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존 배당 성향 역시 유지할 예정이다.KT는 이런 내용을 담은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17일 공시했다. 김영섭 KT 대표(사진)가 취임하고 나온 첫 주주환원 정책이다. KT가 분기 배당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기 배당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승인한 뒤부터 시행한다.분기 배당은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꼽힌다. 현금 흐름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많은 주주가 선호한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2021년 분기 배당, 중간배당을 시작했다. 통신 3사 중에선 KT가 가장 늦게 분기 배당에 나선 셈이다.이 정책엔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3~2025년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수준(주당 1960원)으로 보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주주환원 재원은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에서 확보한다. 이를 현금 배당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재원이 부족하더라도 주당 최소 1960원 이상을 배당한다는 방침이다.업계에선 이날 발표로 KT의 새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싼 잡음이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동안 증권가에선 KT가 새 대표 체제에서 주당 배당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예상이 많았다. 김 신임 대표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주주 이익 환원은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지금 환원하는 것”이라고 한 것을 두고 배당 축소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KT 경영진은 장기 성장성을 추구하면서도 당장 배당정책까지 급격하게 흔들진 않겠다고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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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2025년까지 최소 1960원 배당한다…주주친화 정책 [종합]
KT가 2025년까지 최소 주당 1960원의 배당을 보장하기로 했다. 당기순이익의 50%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기존 배당 성향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 배당을 도입한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주가 상승까지 도모하는 전략으로 해석된다.KT는 회계연도 기준으로 2023~2025년 주당 배당금을 지난해 수준(주당 1960원)으로 보장한다는 내용의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17일 공시했다. 김영섭 KT 대표(사진)가 취임하고 나온 첫 주주환원 정책이다.주주환원 재원은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의 50%에서 쓴다. 이를 현금 배당하거나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는 방식으로 주주환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환원 재원이 부족하더라도 주당 최소 1960원 이상 배당한다는 방침이다.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 배당도 도입한다. KT가 분기 배당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기 배당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을 승인한 뒤부터 시행한다. 분기 배당은 대표적인 주주친화정책 방안으로 꼽힌다. 현금 흐름 확보에 도움이 된다는 이유로 많은 주주가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2021년 분기 배당, 중간배당을 시행해왔다.업계에선 이날 발표로 KT의 새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싼 잡음이 해소됐다고 분석했다. 당초 증권가에선 KT가 새 대표 체제에서 주당 배당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는 예상이 많았다. 구현모 전 KT 대표가 2020년 발표한 배당 성향 50% 이상의 주주환원 정책이 올해 종료되는 데 따라서다. 김 신임 대표가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주주 이익 환원은 앞으로 써야 할 돈을 지금 환원하는 것”이라고 한 것을 두고 배당 축소를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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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주환원책 내놔…2년간 최소 주당 배당금 1960원 보장
KT가 2025년까지 최소 배당금 1960원을 보장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분기 배당도 도입한다.KT는 올해부터 2025년까지 최소 지난해(회계년도 기준) 주당 배당금 수준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주주환원 정책을 17일 공시했다. 환원재원이 부족하더라도 최소 1960원 이상 배당한다는 방침이다.이 회사는 별도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의 50%를 환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환원 방식은 현금 배당 및 자사주 매입 후 소각이다.내년 1분기부터는 분기 배당을 도입한다. 분기 배당은 2024년 정기주주총회에서 정관 변경 승인 이후 시행한다. 이는 김영섭 신임 대표 취임 후 첫 배당정책이다.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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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확전 불안에…음식료·금융·통신株로 '피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회복세를 타던 증시가 급락했다. 음식료, 통신, 금융 등 일부 방어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전쟁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인 전략으로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확전 우려에 신저가 속출16일 코스피지수는 0.81% 내린 2436.24에 마감하며 지난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1.49% 내린 810.5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00선도 위협받았다. 외국인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080억원, 1404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69%에 해당하는 64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전체 종목의 78%(1259개)가 하락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동 전쟁으로 확전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국제 유가가 급등하면서 증시가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유가에 실적이 영향을 받는 항공·해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84%, 3.89% 내리면서 52주 신저가를 갈아치웠다. 팬오션도 장중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최근 한 달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90달러 안팎에서 거래됐지만, 전쟁 확산 우려가 주가를 끌어내렸다.유가 상승 수혜주로 꼽힌 에너지는 이날 큰 폭으로 올랐다. 대성에너지는 상한가(29.98%)에 거래를 마쳤다. 흥구석유(23.7%), 한국석유(9.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 외에는 통신, 금융, 음식료 등 방어적 성격이 강한 주식에 투자금이 몰렸다. 방어주로 대피하는 투자자대표적 방어주로 꼽히는 KT&G는 이날 2.3% 올랐다. 지난 3월 17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SK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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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전쟁 공포에 증시 급락…'이런 종목'엔 돈 몰렸다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회복세를 타던 증시가 급락했다. 음식료, 통신, 금융 등 일부 방어주를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전문가들은 이·팔 전쟁 관련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꾸리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한항공·진에어 신저가16일 코스피지수는 0.81% 내린 2436.24에 마감하며 지난주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코스닥지수는 1.49% 내린 810.54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800선이 위협받았다. 외국인이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080억원, 1404억원을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이날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의 69%에 해당하는 645개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에서는 전체 종목의 78%(1259개)가 하락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중동 전쟁으로 확전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증시가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유가에 실적이 영향을 받는 항공·해운주가 직격탄을 맞았다.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전 거래일 대비 각각 1.84%, 3.89% 내리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팬오션도 장중 52주 신저가로 추락했다. 지난 13일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5.8% 상승한 87.69달러에 마감했다.투자자들 사이에서 유가 상승 수혜주로 꼽힌 에너지가 큰 폭으로 올랐다. 대성에너지는 상한가(29.98%)에 거래를 마쳤다. 흥구석유(23.7%), 한국석유(9.9%) 등도 강세를 보였다. 에너지 외에는 통신, 금융, 음식료 등 방어적 성격이 강한 주식에 투자금이 몰렸다. ◆방어주로 몰리는 투자자들대표적 방어주로 꼽히는 KT&G는 2.3% 올랐다. 지난 3월 17일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SK텔레콤(0.71%), KT(1.23%), 삼성화재(0.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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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CEO 리스크 해소에…외국인도 돌아온다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해소와 계열사 호재로 KT 주가가 모처럼 웃었다.KT는 20일 2.02% 오른 3만2900원에 장을 마쳤다.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IC)가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에 3억달러를 투자하기 위한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는 이날 한 언론 보도에 주가가 반응했다. KT클라우드는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KT의 자회사인 KT SAT가 미국 스페이스X의 자회사인 스타링크, SK그룹의 위성통신서비스업체인 SK텔링크와 위성통신 협약을 체결했다는 사흘 전 뉴스도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들 컨소시엄은 올 4분기부터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 규모는 2021년 312억달러(약 40조원)에서 2030년 2162억달러(약 280조원)로 고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증권가는 9개월여간 주가를 눌러온 CEO 리스크가 사라지자 투자자들이 KT에 눈을 돌리고 있다고 해석하고 있다. KT 계열 상장사로 콜센터를 운영하는 KTcs는 지난 18일 뚜렷한 호재 없이 거래량이 급증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같은 날 KT의 광고서비스판매 계열사인 KTis도 16.54% 올랐다. KT 주가도 활기를 띠고 있다. KT는 지난해 8월 장중 고점(3만3650원)을 찍은 뒤 7월까지 추세 하락했다. 그런 KT 주가가 지난달 7일 김영섭 신임 대표가 차기 대표 후보로 선정된 직후엔 4% 넘게 뛰었다. 이날 KT 주가는 7월 저점(2만9050원) 대비 13.25% 높다.외국인 투자자도 돌아오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날까지 총 112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투자가도 32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들은 1377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차익을 실현했다. 향후 배당 운영 방침이 변경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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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장 바뀐 KT, 계열사 글로벌 진출에 '방긋'
경영 공백 해소와 계열사 호재에 KT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가 꾸준히 매수세를 보이며 주가를 받쳐주고 있다.2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전일 대비 2.02% 오른 3만2900원에 장을 마쳤다. 이틀간 하락세를 보이다 자회사들의 겹호재에 주가가 상승 전환했다. 전날 아랍에미리트 국부펀드인 무바달라(MIC)가 KT 자회사인 KT클라우드에 3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협의한 것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KT클라우드는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와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KT SAT가 미국 스페이스X 자회사인 스타링크와 위성통신협약을 체결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국내 유일 위성통신사업자인 KT SAT는 올해 4분기부터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를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이 2030년까지 약 28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9개월만에 신규 수장이 선임되며 KT의 경영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분석하고 있다. KT의 주가는 지난달 7일 김영섭 신임 대표가 차기 대표 후보로 선정한 직후 4% 넘게 뛰었다. 취임을 앞둔 29일에는 3만3300원까지 오르며 7월 말 2만9000원대에 비해 훌쩍 올랐다. 외국인 투자자가 순매수하며 KT의 주가를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0일까지 1128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1377억원 순매도한 개인 투자자와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 기간 기관 투자자는 321억원을 순매수했다.일각에서는 배당정책 변경 가능성을 KT의 단기 악재 요소로 꼽았다. 지난 7일 김영섭 신임 대표가 주주이익 환원 정책을 KT의 체질 강화하는 것으로 바꾸겠다고 시사한 바 있어서다. 김홍식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는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