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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후보 '내부 출신' 채운 KT에…대통령실·與 "그들만의 리그"

    CEO 후보 '내부 출신' 채운 KT에…대통령실·與 "그들만의 리그"

    대통령실과 여당이 KT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 과정을 재차 지적하면서 대표 선임에 다시 급제동이 걸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일 KT 출신 4명으로 차기 대표 후보 심사 대상자를 압축한 데 대해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여당이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비판도 나온다.○전·현직 KT맨이 차기 대표 후보KT는 오는 7일 차기 대표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지난달 28일 KT 이사회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과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등 네 명을 대표 후보 심사 대상자로 결정했다. 외부 인선자문단을 꾸려 공모에 지원한 18명의 사외 후보와 15명의 사내 후보(구현모 대표 제외)를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였다. KT는 6일까지 집중 면접을 거쳐 단독 후보 1인을 결정한 뒤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로 공식 선임하기로 했다.애초 다음달 3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확정됐지만 지난 1월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KT 등 소유 분산 기업의 ‘셀프 연임’ 문제를 지적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후 KT 이사회는 차기 대표 선임을 공모 형태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구 대표는 지난달 20일 마감한 지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지난달 23일 지원을 철회했다.○외부인 7명 중 2명만 기업 경력대통령실은 KT의 차기 CEO 인선이 ‘공정한 기업 지배구조 구축’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와 어긋나는 방식으로 진행

  • KT 대표 '내부 인선' 또 제동…與 이어 대통령실도 공개 비판

    대통령실이 2일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을 놓고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가 이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그들만의 리그’라고 공개 비판했다. KT 차기 CEO 인선을 위해 구성한 지배구조위원회가 외부 출신 인사 없이 전·현직 임원 네 명으로만 CEO 후보자를 압축하자 정부와 여당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는 ‘기업 중심의 시장경제’라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민생에 영향이 크고 주인이 없는 회사, 특히 대기업은 지배구조가 중요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것(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이 안 되면 조직 내에서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가 일어나고 그 손해는 국민이 볼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덧붙였다.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KT의 차기 대표 후보 면접 대상자 네 명 전원이 KT 전·현직 임원인 점을 거론하며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정치권에서는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외부 인사가 탈락한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여권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특정한 인사를 미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윤 전 장관뿐 아니라 김성태 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다른 여당 출신 인사도 서류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오형주/이승우 기자

  • KT 대표 후보 4명 압축…모두 KT 출신

    KT 대표 후보 4명 압축…모두 KT 출신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KT 전·현직자 4명으로 추려졌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탈락했다.KT 이사회는 28일 박윤영 전 KT기업부문장(사장·가나다 순),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네 명을 대표이사 후보 심사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이사회는 투명한 결정을 위해 외부 인선자문단을 꾸렸다. 인선자문단이 지난 20일까지 지원한 18명의 사외 후보와 15명의 사내 후보(구현모 대표 제외)를 대상으로 서류를 중심으로 심사했다. 사외 후보자인 박윤영, 임헌문 후보 두 명은 인선자문단이 직접 골라 지배구조위원회에 통보했다.신수정, 윤경림 두 명의 사내 후보는 인선자문단이 후보군을 압축하고 지배구조위원회가 두 명을 골랐다. 네 명 중 사외 후보도 모두 KT 출신으로 구성되면서 ‘정치인 낙하산’ 우려는 사라졌다. 특히 윤 전 장관 등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등과 가까웠다고 알려진 인사들이 논란 끝에 빠지면서 KT 관계자도 대부분 “이 정도면 합리적인 후보군”이라며 납득하는 분위기다.KT는 외부자문단 다섯 명의 명단도 같이 공개했다.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주현 김앤장 변호사(전 법무부 차관), 신성철 과학기술협력대사(전 KAIST 총장),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 교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이 후보를 추렸다.KT 이사회는 3월 6일까지 해당 후보의 집중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종 단독 후보 1인을 결정해 7일 추천한다. 추천된 후보는 3월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이상은 기자

  • KT 숏리스트 4명에 박윤영·신수정·임헌문·윤경림…윤진식 탈락[종합]

    KT 숏리스트 4명에 박윤영·신수정·임헌문·윤경림…윤진식 탈락[종합]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KT 전·현직자 4명으로 추려졌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T 이사회는 28일 박윤영 전 KT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현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네 명을 대표이사 후보 심사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사회는 투명한 결정을 위해 외부 인선자문단을 꾸렸다. 인선자문단이 지난 20일까지 지원한 18명의 사외후보와 15명의 사내후보(구현모 대표 제외)를 대상으로 서류를 중심으로 심사했다. 사외후보자인 박윤영, 임헌문 후보 2명은 인선자문단이 직접 골라서 지배구조위원회에 통보했다.  신수정, 윤경림 2명의 사내후보는 인선자문단이 후보군을 압축하고 지배구조위원회가 2명을 골랐다. 네 명의 후보 중 사외후보들도 모두 KT 출신으로 구성되면서 ‘정치인 낙하산’에 대한 우려는 사라졌다.  특히 윤 전 장관 등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과 가까웠다고 알려진 인사들이 논란 끝에 빠지면서 KT 관계자들도 대부분 “이 정도면 합리적인 후보군”이라며 납득하는 분위기다. KT는 외부자문단 5명의 명단도 같이 공개했다.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주현 김앤장 변호사(전 법무부 차관), 신성철 정부 과학기술협력대사(전 KAIST 총장),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 교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이 후보를 추렸다.  KT 이사회는 해당 내달 6일까지 후보 4명에 대한 집중 면접을 진행

  • 통신 3사, 영업이익률 '세계 꼴찌'…美버라이즌·日KDDI에 한참 뒤져

    통신 3사, 영업이익률 '세계 꼴찌'…美버라이즌·日KDDI에 한참 뒤져

    국내 통신사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글로벌 통신사의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7일 한국경제신문이 취합한 한국·미국·영국·일본·독일·프랑스·캐나다 주요 통신사 12곳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은 평균적으로 32.8% 수준(2020~2022년 연결 재무제표 기준)이었다.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곳은 4곳이었는데 이 중 프랑스계 오렌지사(29.8%) 한 곳을 제외한 나머지 3곳이 한국 통신사였다.평균 마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캐나다의 로저스(41.1%)이고 이탈리아의 팀(37.9%), 미국의 버라이즌(36.0%) 등이 뒤를 이었다. 유럽계 회사들은 대체로 30%대 마진율을 기록했다. 버진모바일 계열 O2(35.8%), 브리티시텔레콤(BT·35.2%), 도이체텔레콤(T모바일 포함·34.9%) 등은 35% 안팎의 마진율을 기록했다. 일본 2위 통신사 KDDI의 마진율도 33.4%로 한국 통신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위 NTT도코모는 이동통신 부문만 별도로 재무제표를 살펴보기 어려워 집계에서 제외했다.국내 통신사 가운데서는 SK텔레콤이 31.2%로 가장 높았고 이어 LG유플러스가 24.8%, KT가 20.7%를 기록했다. 특히 KT는 전체 12개 사 중 ‘꼴찌’로 나타났다.국내 통신사의 마진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통신사의 중복 투자를 유도하는 정부 정책과 연관이 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한 통신사 관계자는 “영국 등 유럽계 통신사는 네트워크 설치를 통신사들이 공동으로 하거나 공공기관에서 먼저 설치한 뒤 통신사가 이를 빌려 쓰는 방식을 많이 쓰고 있지만, 한국에서는 통신사들이 각자 네트워크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중복 투자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은행·통신 이어 식품株도…官 압박에 와르르

    은행·통신 이어 식품株도…官 압박에 와르르

    은행, 통신, 식품 등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종목들은 꾸준한 실적을 내지만 상대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데 한계가 있는 주식으로 꼽혀왔다. 정부가 주기적으로 개입해 요금 인하 등을 요구하는 ‘관치 리스크’ 때문이다. 올해 들어서도 정부가 이들 산업을 공공재로 지목하거나 물가 잡기를 위해 가격 통제에 나서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반짝 상승폭’ 모두 반납27일 하이트진로는 3.02% 내린 2만4100원에 마감했다. 롯데칠성(-0.88%), 무학(-1.62%) 등 다른 소주 관련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GS(-2.61%), SK이노베이션(-2.06%) 등 정유주도 동반 하락했다. 전날 정부가 소주값과 기름 가격 인하를 위해 원가 공개 등을 추진한 점이 악재로 작용했다.‘관치 리스크’로 주가가 급락한 것은 음식료와 기름 업종이 처음이 아니다. 연초 호실적과 배당 확대 기대감으로 올랐던 은행주는 정부가 예대마진(대출 금리와 예금 금리 차이) 축소를 주문하면서 올초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 KB금융은 최근 한 달간 12%, 신한지주는 14% 급락했다.지난해 경기 방어주로 부각되며 상승세를 탄 통신주도 지난달 하순부터 급락세로 전환했다. 정부의 통신 요금 인하 요구가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KT는 최고경영자(CEO) ‘낙하산 논란’까지 겹치면서 최근 한 달 새 15% 급락해 2014년 초 주가로 되돌아왔다. SK텔레콤도 같은 기간 6% 하락했다. 정유주도 최근 한 달 새 낙폭이 컸다. GS는 10.6%, SK이노베이션은 10.4% 떨어졌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은행, 통신 등의 업종은 주가가 오를 만하면 정치권발 규제 리스크가 발생하며 주가가 급락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말했다.10년간 주가

  • 주가 16% 넘게 빠진 KT…"구현모 연임 포기 악재"

    주가 16% 넘게 빠진 KT…"구현모 연임 포기 악재"

    관치 논란을 겪고 있는 KT의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회사 대표 인사에 관여하기하면서, KT의 향후 실적이 불확실해졌다는 시장의 반응이 나타나고 있다. 27일 오후 KT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1.64% 하락한 2만9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치논란이 시작된 1월 말(1월 25일)과 비교하면 16% 넘게 떨어졌다. KT의 주가가 3만원 아래로 내려간건 2021년 12월 이후 약 1년 3개월만이다. 앞서 정부는 국민연금을 통해 구현모 대표의 연임 반대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통신사 과점체계 및 폭리를 지적한 만큼, 관련 정책을 반영할 정치권 인사가 다음 대표로 유력하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증권가도 관치 논란이 악재가 될 것이라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언급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가 관점에서는 향후 경영 전략과 방향에 불확실성이 발생한다"며 "특히 최근 정부의 요금 인하 요구 등이 강해지면서 새로운 대표이사가 이러한 요구를 어떤 식으로 수용할지에 따라 KT 및 타 통신사업자의 실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감안할 때 경영진 교체 시 성장 전략과 주주이익환원 정책 측면에서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차기 KT CEO가 결정나고 본인의 경영 비전을 선포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 당분간 불안한 투자 환경이 지속될 공산이 크다"고 분석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 구현모 KT 대표 결국 연임 포기

    구현모 KT 대표 결국 연임 포기

    구현모 KT 대표(사진)가 결국 연임을 포기했다. KT 이사회 지배구조위원회는 23일 “구 대표가 경선 참여 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사내 후보자군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구 대표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를 선임할 때까지 대표직은 그대로 유지한다. 오는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에도 예정대로 참석한다.구 대표가 사의를 밝힌 것은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오래 이어지면 KT에 좋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구 대표 취임 후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강세를 보인 KT 주가는 최근 최고경영자(CEO) 리스크가 불거지며 약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지배구조 리스크를 이유로 “강력 매수 의견을 철회한다”(하나증권)는 보고서도 나왔다.이사회는 28일까지 남은 33명의 사내외 후보를 검토하고 국민연금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해 다음달 7일께 최종 후보 1인을 주주총회에 추천할 예정이다. 외부 압박에 하차한 구현모…KT CEO '20년 수난사' 반복구현모 KT 대표가 정부 압박에 연임을 포기하면서 20년 전 민영화 후 끊임없이 반복된 KT의 ‘CEO(최고경영자) 수난사’가 또다시 이어졌다.구 대표는 지난달 초중순까지만 해도 연임 의지가 확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KT는 매출 25조원, 영업이익 1조7000억원 규모를 달성하는 등 실적도 좋았다. 통신회사였던 KT를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으로 탈바꿈시키면서 KT 안팎에서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그가 본격적으로 흔들린 것은 지난달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KT 등 소유 분산 기업의 ‘셀프 연임’ 문제를 지적하며 “국민연금의 스튜

  • [단독] 구현모 KT 대표, 연임 포기…"MWC는 예정대로 참석"(종합)

    [단독] 구현모 KT 대표, 연임 포기…"MWC는 예정대로 참석"(종합)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이날 오전 KT 지배구조위원회에 연임 포기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조만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지위를 포기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구 대표는 지배구조위원회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올해 주주총회에서 새 대표가 선임될 때까지 대표이사 자리는 그대로 유지한다. 27일부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시작되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 참석도 예정대로 할 계획이다. 구 대표가 사의를 표명한 것은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오래 이어질수록 KT에 좋지 않다고 판단해서다. 그의 취임 이후 비교적 우수한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해 온 KT 주가는 최근 지배구조 논란에 발목이 잡혀 지지부진한 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KT의 실적은 좋은 편이나 차기 CEO 불확실성이 리스크라는 취지의 보고서가 쏟아지는 중이다. 구 대표는 이런 상황에서 차기 CEO 경선을 끝까지 완주하는 것이 오히려 불확실성을 가중한다고 판단해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그는 주변에 "차기 후보 자리에서 물러난다는 것이고, 대표로서는 임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MWC에 예정대로 참석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2020년 3월 취임한 구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KT를 이끌어 왔다.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 말 연임 의사를 표명한 뒤 이사회에서 연임 적격 후보로 선정됐다. 이후 스스로 경선을 자청하는 등 공정성 논란을 피하려 노력했으나 국민연금을 비롯해 정부의 압박을 받고 연임을 스스로 포

  • [단독] 구현모 KT 대표, 연임 포기…3월 차기 대표 선임

    [단독] 구현모 KT 대표, 연임 포기…3월 차기 대표 선임

    구현모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기로 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구 대표는 조만간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자리에서 사퇴한다는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0년 3월 취임한 구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KT를 이끌어 왔다.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지난해 말 연임 의사를 표명한 뒤 이사회에서 연임 적격 후보로 선정됐다. 이후 스스로 경선을 자청하는 등 공정성 논란을 피하려 노력했으나 국민연금을 비롯해 정부의 압박을 받고 연임을 스스로 포기하게 됐다.  KT 이사회는 지난 9일 구 대표를 차기 대표로 추천하기로 한 종전 결정을 모두 뒤집고 경선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 20일까지 사외후보 18명의 지원을 받았고, 사내후보 16명을 포함해 34명 후보를 살펴보는 중이다. KT 이사회는 내달 7일께 새 최종 후보를 발표해서 3월 말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 선임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 KT 차기 대표에 권은희·윤진식 등 34명 지원

    KT 차기 대표에 권은희·윤진식 등 34명 지원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자리를 두고 34명이 경합하게 됐다. KT는 20일 오후 1시까지 사외 후보를 접수한 결과 총 18명이 지원해 사내 후보 16명과 함께 경쟁하게 됐다고 발표했다.KT 이사회는 구현모 KT 대표를 올해 3월 주주총회에 차기 CEO 후보로 추천하기로 했으나 국민연금 등의 반대에 밀려 원점에서 공개경쟁 절차를 다시 밟기로 했다.사외 지원자 중 KT 출신이 11명으로 절반을 넘었다. 권은희 전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64), 김기열 전 KTF 부사장(67), 임헌문 전 KT 사장(63), 최두환 전 포스코ICT 사장(69·전 KT종합기술원장) 등이다. 그간 외부에서 자주 거론되던 김성태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전 국회의원·69)도 지원했다.의외의 인물도 눈에 띈다.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77),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71), 윤종록 전 미래창조과학부 차관(66) 등이다. 대부분 지원자가 1950~1960년대생으로 60~70대다. 박종진 IHQ 부회장과 홍성란 산업은행 자금세탁방지 전문위원이 1967년생으로 지원자 중 가장 젊다. 권은희, 김성태, 김종훈, 박종진 4명의 지원자는 정치권에도 몸 담았다.KT 지배구조위원회는 또 본사와 계열사에 2년 이상 재직했고 부사장 이상인 16명으로 사내 후보자군을 꾸렸다. 구 대표를 포함해 KT 임원 11명과 김철수 KT스카이라이프 사장, 윤동식 KT클라우드 사장, 정기호 KT알파 사장, 최원석 비씨카드 사장, 홍기섭 HCN 사장 등 그룹사 임원 5명이다.KT는 다음주까지 사내외 후보를 검증하고 추릴 예정이다. 사외 후보자는 인선자문단이 두 차례에 걸쳐 압축한 결과를 그대로 반영하고, 사내 후보자는 인선자문단에서 1차, 지배구조위원회에서 2차로 추려 면접 대상자

  • [발표전문] KT 차기 CEO에 18명 사외후보 지원

    [발표전문] KT 차기 CEO에 18명 사외후보 지원

    KT는 지난 10일부터 20일 오후 1시까지 진행한 대표이사 공개경쟁 모집 결과, 총 18명의 사외 후보자가 지원했다고 발표했다. 이하 KT측 발표내용 전문. 지원자는 권은희(前 KT네트웍스 비즈부문장), 김기열(前 KTF 부사장), 김성태(現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김종훈(前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김진홍(前 KT스카이라이프 경영본부장), 김창훈(現 한양대 겸임교수), 남규택(前 KT 마케팅부문장), 박윤영(前 KT 기업부문장), 박종진(現 IHQ 부회장), 박헌용(前 KT그룹 희망나눔재단 이사장), 송정희(前 KT 부사장), 윤종록(前 미래창조과학부 차관), 윤진식(前 산업자원부 장관), 임헌문(前 KT 사장), 최두환(前 포스코ICT 사장), 최방섭(前 삼성전자 부사장), 한훈(前 KT 경영기획부문장), 홍성란(現 산업은행 윤리준법부 자금세탁방지 전문위원) 등 총 18인이다. (이상 가나다순)KT 지배구조위원회는 규정에 따라 회사 또는 계열회사 재직 2년 이상이면서 회사의 직급 기준으로 부사장 이상인 자로 총 16명의 사내 후보자군을 구성했다. 사내 후보자군은 구현모 現 대표이사(사진), 강국현 Customer부문장, 박종욱 경영기획부문장, 윤경림 그룹Transformation부문장(이상 사장급), 박병삼 윤리경영실장,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 송재호 AI/DX융합사업부문장, 신수정 Enterprise부문장, 신현옥 경영지원부문장, 안상돈 법무실장, 우정민 IT부문장 등 KT 재직 임원 11인과 김철수 kt skylife 사장, 윤동식 kt cloud 사장, 정기호 kt alpha 사장, 최원석 BC카드 사장, 홍기섭 HCN 사장(이상 부사장급) 등 그룹사 임원 5인으로 구성된다.또한 지배구조위원회는 대표이사 후보 심사의 객관성과 공정성 강화 차원에서 후보자 자격 검증

  • KT CS, 작년 매출 5900억 역대 최대

    KT의 고객 서비스 업체 kt cs는 지난해 매출(별도 기준)이 5916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8% 늘어난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6.5% 증가했다.kt cs는 과거 114 번호 안내, 우선번호 안내(동일업종 내 우선번호 안내서비스 가입 업체부터 안내) 등을 주력으로 하던 회사다. 그러나 스마트폰 검색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관련 매출 비중이 각각 1.69%, 2.01%(작년 3분기 기준)로 급감했다.지금 이 회사의 주요 사업영역은 KT고객센터 및 외부업체 콜센터(컨택센터) 아웃소싱 운영이다. 두 개 분야를 합한 매출의 비중이 전체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한다. 과거에는 콜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회사가 많았지만 지금은 아웃소싱이 늘고 있다. kt cs는 콜센터 운영에 필요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구축·운영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데는 “인공지능(AI) 중심의 고객 서비스를 확장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2021년 AI 전문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뒤 AI컨택센터(AICC)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컨택센터 사업 매출은 1405억원으로 전년(1030억원)보다 36% 늘었다.이상은 기자

  • KT CS, 역대 최대 매출 '5916억원'…"AI 서비스 통했다"

    KT CS, 역대 최대 매출 '5916억원'…"AI 서비스 통했다"

    KT의 고객 서비스 업체 kt cs는 지난해 매출액(별도 기준)이 5916억원을 기록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전년 대비 7.8% 늘어난 금액이다.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6.5% 증가했다.kt cs는 과거 114 번호안내, 우선번호 안내(동일업종 내 우선번호 안내서비스 가입 업체부터 안내) 등을 주력으로 했던 회사다. 그러나 스마트폰 검색이 늘어나면서 지금은 관련 매출 비중이 각각 1.69%, 2.01%(작년 3분기 기준)로 미미한 수준이다. 지금 이 회사의 주요 사업영역은 KT고객센터 운영 및 외부업체 콜센터(컨택센터) 아웃소싱 운영이다. 두 분야를 합한 매출 비중이 전체의 3분의 1 가량을 차지한다. 과거에는 콜센터를 직접 운영하는 회사가 많았지만, 지금은 아웃소싱이 갈수록 늘고 있다. kt cs는 콜센터 운영에 필요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영하는 분야에서 적잖은 돈을 벌고 있다.특히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데는 "AI 중심의 고객 서비스를 확장한 전략이 주효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2021년 AI 전문기업으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한 뒤 AI 컨택센터(AICC)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했다. 지난해 컨택센터 사업 매출은 1405억원으로 전년(1030억원)보다 36% 늘었다.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 

  • OTT 음악 소송전, KT는 빠졌다

    OTT 음악 소송전, KT는 빠졌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사용되는 음악에 비용을 얼마나 지급해야 하는지를 둘러싸고 OTT 회사와 문화체육관광부 간 법정 소송이 진행되는 가운데 원고 중 하나였던 KT가 소송 취하 결정을 내렸다.13일 법조계와 OTT업계에 따르면 KT는 문체부를 상대로 음악 저작권 징수규정 개정안을 취소해 달라는 취지의 행정소송을 제기해 작년 말 1심 패소한 뒤 항소했으나 최근 법원에 소송 취하 서류를 제출했다. 동일한 소송을 제기했던 LG유플러스와 웨이브·왓챠·티빙은 아직 항소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음악 저작권 사용료를 둘러싼 갈등이 시작된 것은 2020년부터다. 문체부는 음악 저작권 징수규정을 개정해 매출의 1.5%부터 2026년 2%까지 올리는 내용의 음악저작물 사용료 징수규정 개정안을 내놨다. 넷플릭스가 2018년부터 한국음악저작권협회와 계약을 맺고 저작권료로 2.5%를 주기로 한 것을 감안한 요율이다.종전까지 사용료를 지급하지 않고 있던 웨이브·티빙·왓챠 등 국내 OTT 3사와 OTT 사업을 영위하던 KT·LG유플러스는 크게 반발했다. 넷플릭스가 2016~2020년 사용분에 대해 음저협에 지급한 금액은 41억원에 그쳤는데, 국내 OTT는 넷플릭스에 비해 국내 음악을 훨씬 많이, 자주 사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제작 및 방송 과정에서 저작권료를 냈는데 OTT로 온다고 해서 이중으로 돈을 내는 것은 부당하다는 논리였다.양측은 법정에서 다투기 시작했다. OTT 3사와 KT·LG유플러스는 문체부를 상대로 개정안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가 지난해 11~12월 각각 1심 패소 후 모두 항소했다.그러나 KT가 소송 대열에서 이탈하는 등 ‘OTT 단일대오’가 차츰 흩어지는 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