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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에 실적도 좋지만…" SKT 목표주가 떨어지는 이유
증권사들이 SK텔레콤 목표주가를 낮춰잡고 있다. 통신업을 '공공재'로 규정한 현 정부가 규제를 강화할 가능성 등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NH투자증권은 24일 SK텔레콤 목표주가를 6만2000원에서 6만원으로 3.2% 내렸다. 대신증권은 8만9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13.4% 깎았다. 증권가는 SK텔레콤의 안정적 시장 점유율과 배당수익률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정부의 통신업 규제와 투자 요구가 강해지고 있는 점을 부담 요인으로 봤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통신주를 둘러싼 규제 상황과 주가에 대한 부정적 투자 심리를 감안해 SK텔레콤의 밸류에이션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SK텔레콤이 전날 발표한 '5G(5세대 이동통신) 중간 요금제'는 수익성에 치명적 변수는 아니라는 시각이 우세했다. 이 회사는 데이터 월 이용량 24~110GB(기가바이트) 구간에 맞춘 5G 요금제 4종을 오는 5월 출시하기로 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아직 중간 요금제를 발표하지 않았다. 김회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요금제 상향·하향 수요가 동시에 활발하게 나타날 것"이라며 "불확실성이 해소된 의미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SK텔레콤은 이날 1.15% 상승한 4만83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 들어 주가가 4만4000~4만8000원 사이를 오르내리며 횡보하고 있다. 차기 최고경영자(CEO)가 불투명해진 KT는 0.33% 내린 2만9950원을 기록했다.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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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림 KT 차기 대표, 내정 보름만에 사의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된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사진)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현모 대표에 이어 윤 사장까지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면 KT의 경영 공백이 길어질 전망이다. CEO 선임 원점으로 돌아가나2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윤 사장은 전날 열린 이사회 조찬 간담회에서 사의를 밝혔다. KT 이사회 한 관계자는 “윤 사장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토로했다”고 말했다. 이사들은 그의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는 “윤 사장으로부터 사의를 전달받지 못했다”며 “확인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여권은 그동안 윤 사장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가 구 대표의 최측근이라는 이유에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 윤 사장을 두고 ‘구현모의 아바타’ ‘이권 카르텔’이라고 할 정도였다.윤석열 대선 캠프 출신인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을 사외이사로 영입하려고 했지만 임 고문이 이틀 만에 사퇴하기도 했다. 7일 한 시민단체가 서울중앙지검에 구 대표와 윤 사장을 고발하면서 이들에 대한 수사도 시작된 상태다.오는 31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 대결을 해야 하는 점도 윤 사장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은 여러 차례 CEO 선임 절차에 문제를 제기했다.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도 최근 “주요 경영 사안에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달라”는 의견을 전달했다.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 글래스루이스와 국내 자문사인 한국EGS평가원, 한국ESG연구소 등은 윤 사장 선임안에 찬성 의견을 낸 만큼 표결 결과를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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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주가 다시 하락세…대표 사임에 더 커진 경영리스크
소폭의 상승세를 이어가던 KT 주가가 윤경림 대표의 사의 표명에 다시 하락하고 있다. 윤 대표는 23일 이사진들에게 "더이상 버티기 힘들다"며 사퇴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KT의 주가는 1.64% 떨어진 2만9950원에 거래중이다. KT의 주가는 전일까지 3일 연속 소폭 상승해왔지만, 이날 다시 반락하고 있다. 대표 사임으로 경영 리스크가 다시 커지고 있다는 평가에 투심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앞서 KT 이사회 측은 정부와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윤 대표를 최종 후보로 선임했고, 이달 31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하지만 정부와 여당의 압박에 윤 대표가 결국 '백기'를 들었다는 해석이다. 정부와 여당은 윤 대표 및 현 이사회를 향해 '전 구현모 사단의 이익 카르텔'이라고 비판해왔고, 보수 진영 시민단체는 윤 대표를 배임 혐의 등으로 고소하기도 했다. 증권업계는 KT의 경영리스크가 커진만큼 당분간 부진한 주가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자의 이탈이 커질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당분간 경영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또 누가 새로운 CEO가 될지 모르는 만큼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해보인다"며 "KT의 경우 최근까지 큰 폭의 외국인 순매도를 보였는데 이 경향이 더 커질 수 있다"고 했다.그동안 정부가 통신비 인하 등을 강조해온 만큼, 정부 기조를 받아들일만한 새로운 CEO가 선임된다면 KT 실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펀드매니저는 "KT의 새로운 CEO가 정부의 통신비 인하 정책을 받아들이는 경우 실적 악화는 불가피하다"며 "KT 뿐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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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 KT 제안에 '100% 찬성표' 권했다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글래스루이스가 이달 말 KT 주주총회 안건에 대하여 모두 찬성을 권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 뿐만 아니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전원에 대해서도 전부 찬성을 권했다. 40%를 넘는 KT의 외국인 주주들은 의결권 자문사의 권고를 따르는 경향이 강하다. 이에 따라 오는 29일 예정된 KT의 주주총회 결과를 예측하기가 한층 어려워졌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래스루이스가 최근 기관투자자들에게 송부한 KT 의결권 보고서는 KT 이사회에서 제안한 14개 안건(이사 각각에 대한 안건 포함) 중 스스로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한 임승태 후보 안을 제외한 13개 안건 전부에 대하여 '찬성(FOR)'으로 제안했다.글래스루이스는 이른바 '쪼개기 후원'으로 비롯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보고서 앞머리에서 상세히 언급하였으나 이와 관련하여 "특별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적었다. 다만 "최고경영자(CEO)와 전 경영진이 이 문제에 연루된 것은 내부통제 부족을 뜻할 수 있으므로 (중략) 향후 지켜볼 것"이라고만 밝혔다.글래스루이스는 사내이사 후보로 제안된 사내이사 서창석, 송경민은 물론이고 강충구 현 이사회 의장과 여은정 사외이사, 표현명 사외이사 등 현 이사회 구성원 3명을 재선임하는 안에 대해서도 '찬성'을 주문했다. 강충구 의장과 여은정 이사를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재선임하는 안도 마찬가지로 찬성했다.최근 정부의 압박이나 차기 후보 선임 과정에서의 혼란에 관해 글래스루이스 보고서는 특별히 거론하지 않았다.글래스루이스와 같은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 ISS의 보고서도 곧 나올 예정이다.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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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카이라이프 대표 내정자 사의 표명
윤정식 KT스카이라이프 대표이사 내정자가 대표직을 고사했다. KT스카이라이프는 KT의 위성방송과 케이블TV 사업 등을 맡은 KT의 계열사다.통신업계에 따르면 윤 내정자는 12일 개인적 사유로 KT에 KT스카이라이프 대표 내정을 취소해달라고 전달했다.그는 지난 9일 KT스카이라이프 차기 대표로 내정됐다. 통신업계 안팎에선 이를 두고 정권 ‘코드 인사’ 논란이 일었다. 윤 내정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충암고 4년 선배다. 2020년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의 비례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 공천을 신청하기도 했다.최근 치러진 KT 대표이사 공모에도 응했으나 쇼트리스트(최종 후보 명단)에 오르지 못했다.선한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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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대주주 뜻 고려를"…KT 대표 선임안 반대할 듯
KT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됐던 임승태 법무법인 화우 고문이 사의를 표명했다. KT의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은 “대표 선임에 대주주들의 의견을 고려해달라”는 의사를 KT 측에 전달했다.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 차기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선정됐음에도 KT 지배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는 모양새다.KT는 10일 임 고문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외이사 후보에서 사퇴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8일 KT는 임 고문과 함께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외이사를 차기 사외이사 후보로 공시했다. 임 고문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모두 재선임이다. 7일 사퇴한 벤자민 홍 전 라이나생명보험 이사회 의장의 후임은 정해지지 않았다.임 고문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금융위원회 상임위원 등을 지낸 금융 전문가로 지난 대선 기간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경제특보를 맡기도 했다. 임 고문은 KDB생명보험 대표로 내정돼 이 업무에 전념하기 위해 KT 사외이사 자리를 포기했다고 밝혔다.8일 사외이사 후보 발표 직후 일각에선 임 고문이 KT와 대통령실의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KT와 대통령실의 분위기를 모두 알고 있는 인사라는 이유에서다.업계에선 KT가 임 고문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사외이사를 물색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 정관에 따르면 사외이사는 최대 8명을 둘 수 있다. 임기가 남은 3명과 이번에 재선임 승인을 받는 3명까지 총 6명의 사외이사가 남게 되는 것이다. KT 관계자는 “사외이사 공석 두 자리를 어떻게 할 것인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국민연금에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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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표 후보에 윤경림…주총 표대결 예고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사진)이 향후 3년간 KT를 이끌어갈 최고경영자(CEO) 최종 후보로 낙점됐다. 변수는 주주총회다. 대통령실과 여당이 KT CEO 선임 절차를 여러 차례 지적한 만큼 이달 말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찬반 표 대결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구 대표와 함께 ‘디지코’ 전략 주도KT 이사회는 7일 윤 사장을 CEO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차기 대표 후보는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3년간 KT를 이끌 대표이사로 정식 임명된다. 이날 열린 면접에는 윤 사장과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 총괄(사장),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 부문장(부사장) 등 4명이 참석했다.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윤 사장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며 “궁극적으로 주주 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최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윤 사장은 1986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KAIST에서 경영과학과 석사 및 박사 과정을 밟았다. KT에선 신사업추진본부장, 미래융합전략실장, 글로벌사업부문장 등을 맡았다. 인터넷TV(IPTV) 등 KT의 먹거리를 발굴한 전략가로 손꼽힌다. CJ와 현대자동차에서도 일한 경험이 있다.구현모 대표와 함께 KT의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 전략을 세우는 등 KT 현안에 가장 밝다는 평가다. 하지만 이 같은 이력 때문에 정치권에서 윤 사장을 두고 “구 대표의 아바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당초 이달 3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구 대표의 연임이 확정됐지만 지난 1월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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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표 선임 논란에 뿔난 개미들
KT 차기 대표 선임에 관한 정치권의 압박이 이어지면서 KT 소액주주들이 ‘집단행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지난달 말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개설된 ‘KT주주모임’ 커뮤니티에서는 소액주주 200명가량이 의결권을 모아 목소리를 내자고 논의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이사회가 발표한 4인 후보에게 정당성이 있다며 정치인 낙하산이 내려오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KT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57%(작년 9월 말)로 높은 편이다.커뮤니티 운영자인 아이디 ‘albatross’는 한경TV와의 인터뷰에서 “40만 주가량을 모았다”며 “앞으로 1000명 이상, 500만 주 이상을 모으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선을 넘는 정부의 외압에 반대한다”며 “주주 권리 침해를 비롯해 발생할 수 있는 불이익에 행동으로 맞서겠다”고 강조했다.이들은 한국예탁결제원 전자투표 방식 등을 공유하며 한 표를 행사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 등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에 반대하는 의원들의 블로그와 유튜브 주소 등도 공유하는 중이다. 최근 소액주주들은 회사의 인수합병(M&A)에 반대하는 소송을 제기하는 등 활동 범위를 넓히는 추세다.이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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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홀딩스 '조용한 돌잔치' 보낸 까닭은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3월 2일 지주회사를 설립했다. 1968년 설립 후 54년 만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이었다. ‘제2의 창사’라는 말이 나왔을 만큼 전 직원이 들떠 있었다.포스코홀딩스가 탄생한 지 1주년이 된 지난 2일의 분위기는 1년 전과 딴판이었다. 자료를 내지도 않았고, 행사도 없었다. 서울 본사는 아예 문을 닫았다. 3·1절과 주말 사이 개인 연차를 쓰게 해 전 직원을 쉬게 했다. 1년 전 파란색 그룹 깃발을 흔들던 최정우 회장도 특별한 일정이 없었다.이렇다 할 성과가 없어서 조용한 돌잔치를 보냈다고 보기는 어렵다. 포스코홀딩스는 출범 직후부터 미래 먹거리를 주도적으로 챙겼다. 철강업에서 벗어나 미래산업으로 여겨지는 2차전지 산업을 그룹 차원에서 육성하는 데 전력투구했다.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가 2차전지에 들어가는 니켈과 리튬 등의 자원을 확보하고, 계열사가 2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전구체 등을 생산하는 체계를 갖췄다. 구체적인 성과도 내놨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미국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양극재와 음극재 15조원어치를 수주했다. 올초엔 삼성SDI로부터 40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계약을 따내는 ‘대박’도 터뜨렸다.1주년이 조용했던 것과 관련해 경제계 한 관계자는 “대통령실과 여당 의원들이 KT 등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을 문제 삼자 주주총회를 앞둔 포스코가 잠행 모드에 들어간 것 같다”고 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정치적인 의미는 없고,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내실을 다지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김재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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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휴일"…조용했던 포스코그룹 지주사 출범 1주년, 왜?
지난해 3월2일 포스코그룹은 철강업을 영위하는 포스코를 사업회사로 떼어내고 포스코홀딩스의 이름으로 지주회사를 세웠다. 1968년 포스코 설립후 54년만에 지주사 제제로 전환한 것으로 포스코홀딩스는 단순히 지주사 뿐 아니라 투자나 사업도 함께 하는 방식으로 그룹 체질을 변화시켰다. 이를 두고 '제2의 창사'라는 의미도 그룹 안팎에서 부여됐다.포스코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변한 지 1주년이 되는 지난 2일 포스코그룹은 조용했다. 자료를 내지도 않고, 행사를 열지도 않았다. 오히려 삼일절과 주말 사이 목요일과 금요일을 개인 연차를 적용하고 서울 본사는 휴무체제로 전환하며 사실상 휴일로 보냈다. 1년전 포스코홀딩스 주식회사라고 쓰여진 파란 깃발을 세차게 흔들던 최정우 회장도 이날 다른 일정을 잡지 않고 쉰 것으로 알려졌다. '제2의 창사'로 떠들석하게 출범한 지주사의 첫 생일을 조용히 지나간 셈이다. 포스코그룹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고 성과가 없던 건 아니다. 지주사가 된 포스코홀딩스는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육성키 위해 △철강 △2차전지 소재 △리튬·니켈 △수소 △에너지 △건축·인프라 △식량(Agri-Bio) 등을 7대 핵심사업으로 선정하고 그룹 체질 개선에 앞장섰다.특히 반세기를 이끌었던 그룹의 주력 산업인 철강업에서 벗어나 새로운 먹거리를 성공적으로 찾아 결실도 맺고 있다. 2차전지에 들어가는 자원을 확보하고, 2차전지 핵심소재인 양극재와 음극재, 전구체 등을 생산하며 2차전지 소재 분야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한 것이다. 덕분에 포스코케미칼은 지난해 미국 GM으로부터 양극재와 음극재 15조원 어치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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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진퇴양난'…경영공백 장기화되나
대통령실과 여당이 2일 KT의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를 공개 비판하고 나서면서 오는 7일로 예정된 최종 후보 선발도 불확실해졌다. KT가 CEO 선임을 놓고 ‘진퇴양난’ 상황에 빠지면서 경영 공백이 길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KT는 통상 매년 11~12월에 정기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한다. CEO 교체 시기에도 차기 대표 후보를 미리 선정한 뒤 비슷한 시기에 인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작년 12월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결정된 이후 국민연금과 여당, 대통령실이 연거푸 문제를 제기하면서 대표 선임이 늦어졌다. 이 때문에 KT는 물론 계열사까지 모든 인사와 조직개편이 ‘올 스톱’된 상태다.리더십 공백 상태가 길어지면서 대규모 투자와 신사업에 대한 의사결정도 늦어지고 있다. KT 관계자는 “기존에 세운 계획에 대해선 그대로 진행하고 있지만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있다”고 전했다. 구 대표가 공격적으로 추진한 디지털플랫폼 기업(디지코) 변신과 디지털 전환(DX) 사업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경영 공백 장기화로 KT의 기업가치도 떨어지고 있다. KT 주가는 2일 3만450원에 마감했다. 작년 8월 기업가치 10조원을 넘겼지만, 현재는 8조원 아래로 주저앉았다.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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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후보 '내부 출신' 채운 KT에…대통령실·與 "그들만의 리그"
대통령실과 여당이 KT의 차기 대표이사 선임 과정을 재차 지적하면서 대표 선임에 다시 급제동이 걸렸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2일 KT 출신 4명으로 차기 대표 후보 심사 대상자를 압축한 데 대해 “이권 카르텔을 유지하려는 전형적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정부·여당이 민간기업 최고경영자(CEO) 선임 절차에 과도하게 개입한다는 비판도 나온다.○전·현직 KT맨이 차기 대표 후보KT는 오는 7일 차기 대표 최종 후보를 선정할 예정이었다. 지난달 28일 KT 이사회는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과 신수정 KT 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등 네 명을 대표 후보 심사 대상자로 결정했다. 외부 인선자문단을 꾸려 공모에 지원한 18명의 사외 후보와 15명의 사내 후보(구현모 대표 제외)를 대상으로 심사한 결과였다. KT는 6일까지 집중 면접을 거쳐 단독 후보 1인을 결정한 뒤 이달 말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로 공식 선임하기로 했다.애초 다음달 3년 임기를 마무리하는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확정됐지만 지난 1월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금융위원회 업무보고에서 KT 등 소유 분산 기업의 ‘셀프 연임’ 문제를 지적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후 KT 이사회는 차기 대표 선임을 공모 형태로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기로 했다. 구 대표는 지난달 20일 마감한 지원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는 데 부담을 느끼고 지난달 23일 지원을 철회했다.○외부인 7명 중 2명만 기업 경력대통령실은 KT의 차기 CEO 인선이 ‘공정한 기업 지배구조 구축’이라는 윤석열 정부의 기조와 어긋나는 방식으로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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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표 '내부 인선' 또 제동…與 이어 대통령실도 공개 비판
대통령실이 2일 KT의 차기 최고경영자(CEO) 선임 과정을 놓고 “공정하고 투명한 거버넌스가 이뤄져야 한다”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그들만의 리그’라고 공개 비판했다. KT 차기 CEO 인선을 위해 구성한 지배구조위원회가 외부 출신 인사 없이 전·현직 임원 네 명으로만 CEO 후보자를 압축하자 정부와 여당이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이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부는 ‘기업 중심의 시장경제’라는 정책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민생에 영향이 크고 주인이 없는 회사, 특히 대기업은 지배구조가 중요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것(공정·투명한 거버넌스)이 안 되면 조직 내에서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가 일어나고 그 손해는 국민이 볼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덧붙였다.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KT의 차기 대표 후보 면접 대상자 네 명 전원이 KT 전·현직 임원인 점을 거론하며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정치권에서는 “당초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등 외부 인사가 탈락한 것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여권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실이 특정한 인사를 미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윤 전 장관뿐 아니라 김성태 전 대통령 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자문위원, 김종훈 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다른 여당 출신 인사도 서류 심사에서 고배를 마셨다.오형주/이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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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대표 후보 4명 압축…모두 KT 출신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KT 전·현직자 4명으로 추려졌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탈락했다.KT 이사회는 28일 박윤영 전 KT기업부문장(사장·가나다 순),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네 명을 대표이사 후보 심사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이사회는 투명한 결정을 위해 외부 인선자문단을 꾸렸다. 인선자문단이 지난 20일까지 지원한 18명의 사외 후보와 15명의 사내 후보(구현모 대표 제외)를 대상으로 서류를 중심으로 심사했다. 사외 후보자인 박윤영, 임헌문 후보 두 명은 인선자문단이 직접 골라 지배구조위원회에 통보했다.신수정, 윤경림 두 명의 사내 후보는 인선자문단이 후보군을 압축하고 지배구조위원회가 두 명을 골랐다. 네 명 중 사외 후보도 모두 KT 출신으로 구성되면서 ‘정치인 낙하산’ 우려는 사라졌다. 특히 윤 전 장관 등 윤석열 대통령, 김건희 여사 등과 가까웠다고 알려진 인사들이 논란 끝에 빠지면서 KT 관계자도 대부분 “이 정도면 합리적인 후보군”이라며 납득하는 분위기다.KT는 외부자문단 다섯 명의 명단도 같이 공개했다.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주현 김앤장 변호사(전 법무부 차관), 신성철 과학기술협력대사(전 KAIST 총장),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 교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이 후보를 추렸다.KT 이사회는 3월 6일까지 해당 후보의 집중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종 단독 후보 1인을 결정해 7일 추천한다. 추천된 후보는 3월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차기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이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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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숏리스트 4명에 박윤영·신수정·임헌문·윤경림…윤진식 탈락[종합]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군이 KT 전·현직자 4명으로 추려졌다. 유력 후보로 거론되던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은 탈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KT 이사회는 28일 박윤영 전 KT기업부문장(사장), 신수정 KT엔터프라이즈부문장(부사장), 윤경림 현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 임헌문 전 KT 매스총괄(사장) 네 명을 대표이사 후보 심사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사회는 투명한 결정을 위해 외부 인선자문단을 꾸렸다. 인선자문단이 지난 20일까지 지원한 18명의 사외후보와 15명의 사내후보(구현모 대표 제외)를 대상으로 서류를 중심으로 심사했다. 사외후보자인 박윤영, 임헌문 후보 2명은 인선자문단이 직접 골라서 지배구조위원회에 통보했다. 신수정, 윤경림 2명의 사내후보는 인선자문단이 후보군을 압축하고 지배구조위원회가 2명을 골랐다. 네 명의 후보 중 사외후보들도 모두 KT 출신으로 구성되면서 ‘정치인 낙하산’에 대한 우려는 사라졌다. 특히 윤 전 장관 등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과 가까웠다고 알려진 인사들이 논란 끝에 빠지면서 KT 관계자들도 대부분 “이 정도면 합리적인 후보군”이라며 납득하는 분위기다. KT는 외부자문단 5명의 명단도 같이 공개했다. 권오경 한양대 석좌교수(전 한국공학한림원 회장), 김주현 김앤장 변호사(전 법무부 차관), 신성철 정부 과학기술협력대사(전 KAIST 총장), 정동일 연세대 경영대 교수, 정해방 전 기획예산처 차관이 후보를 추렸다. KT 이사회는 해당 내달 6일까지 후보 4명에 대한 집중 면접을 진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