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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개 숙인 KT 김영섭 "불법기지국 관리 허점 많았다"

    고개 숙인 KT 김영섭 "불법기지국 관리 허점 많았다"

    김영섭 KT 사장이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김 사장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KT·롯데카드 해킹 사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소액결제 사고 이후 펨토셀 관리 실태를 파악했다”며 “허점이 많고 관리가 부실했다”고 말했다. 펨토셀은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을 위한 초소형 이동통신 기지국이다. 데이터 트래픽 분산, 음영지역 해소의 목적으로 사용된다.이날 김 사장은 펨토셀 설치 및 관리를 외주 업체에 맡겼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사고 이후 조치를 묻는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 질의엔 “불법 펨토셀이 KT 망에 붙지 못하도록 조치를 마쳤다”고 답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ARS(자동응답시스템) 인증만으로 피해 규모를 소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는 지적에는 “당초 ARS에서 피해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ARS로 분석한 것”이라며 “데이터가 많아 시간이 걸렸고 현재는 SMS와 패스(PASS) 인증까지 범위를 넓혀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사장은 “실질적으로 금전적 피해가 발생한 게 더 심각하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2만30명에는 위약금 면제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향한 질의도 이어졌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KT가 복제폰 생성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위험성이 있지 않으냐”고 묻자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KT가 신고했다”며 “추후 민관합동조사단과 철저히 살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서버 폐기나 신고 지연 등에 고의성이

  • KT 김영섭 대표 "불법 기지국 관리 외주업체 맡겨…관리 부실했다"

    KT 김영섭 대표 "불법 기지국 관리 외주업체 맡겨…관리 부실했다"

    김영섭 KT 대표가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인정했다 김 대표는 24일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연 KT·롯데카드 해킹 사태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소액결제 사고 이후 펨토셀 관리 실태를 파악했다"며 "허점이 많고 관리가 부실했다"고 말했다. 가정에 설치된 펨토셀의 회수 관리가 부실했다는 것이다. 이날 김 대표는 펨토셀 설치와 관리를 외주 업체에게 맡겼다는 사실도 인정했다. 사고 이후 조치를 묻는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엔 "사고 이후 불법 펨토셀이 KT 망에 붙지 못하도록 조치를 마쳤다"고 말했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ARS 인증만으로 피해 규모를 소극적으로 조사하고 있다"는 지적에 김 대표는 "당초 ARS서 피해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에 ARS로 분석을 한 것"이라며 "데이터가 많아 시간이 걸렸고 현재는 SMS와 패스(PASS) 인증까지 범위를 넓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제기한 대표직 사퇴 요구에는 "지금 그런 말을 꺼내기엔 부적절하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황 의원이 "이번 사태를 책임진 뒤 대표 자리에서 내려온다고 약속해야한다"고 지적하자 김 대표는 "우선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KT 말에 의존하지 않고 사태를 면밀히 보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의 "KT가 복제폰 생성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 위험성이 있지 않으냐"는 질의에 류 차관은 "인증키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KT가 신고했다"며 "추

  • "KT 문제없다"더니…해킹 놓친 정부 "시간 없어 전수조사 못했다"

    "KT 문제없다"더니…해킹 놓친 정부 "시간 없어 전수조사 못했다"

    이동통신 가입자 1336만 명인 KT의 중앙 서버가 뚫린 정황이 확인되면서 ‘디지털 강국’ 한국의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글로벌 해커 범죄 집단의 집중 표적으로 부상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통신 3사 중 두 곳의 서버에 ‘도둑’이 오랫동안 잠복해 있었고, 신용카드사·온라인 서점 등 영역을 가리지 않고 전방위로 피해 사례가 등장하고 있어서다.◇통신 3사 서버 전수조사했다더니…불법 기지국을 활용한 무단 소액결제 사건이 중앙 서버 해킹 가능성으로 번지면서 통신업계뿐만 아니라 정부의 보안 정책에도 구멍이 뚫린 것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SK텔레콤 유심 유출 사고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 4월부터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꾸리고 이동통신 3사의 서버 침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수조사를 했다. 그리고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와 LG유플러스의 서버가 침해된 사실이 없다”며 “다른 이동통신사는 안전하다”고 강조했다.불과 3개월 만에 KT 서버 해킹 정황이 밝혀지자 19일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물리적인 시간 부족으로 SK텔레콤과 비슷한 사례인 홈가입자서버(HSS) 악성코드 감염 여부만 조사했다”고 인정했다. 정부가 내세운 ‘서버 전수조사’는 거짓이었다는 얘기다.KT도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KT는 7월 15일 황태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가 고객 안전·안심 기자간담회를 열어 “보안은 기술 문제가 아니라 기업 신뢰의 핵심 가치”라며 “업계 최고 수준인 정보보호 체계를 국내를 넘어 글로벌 톱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었다.통신 3사 중 연간 정보보호 투자액이

  • 급등한 LG유플 대신 저평가 SKT 주목

    국내 이동통신 3사 주가 흐름이 올해 들어 크게 엇갈리는 과정에서 SK텔레콤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매력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유플러스 주가는 올 들어 50.86% 급등했다. 같은 기간 KT는 23.32% 올랐다. 반면 SK텔레콤 주가는 유심 정보 유출 사고 여파로 1.25% 하락했다. 국내 통신시장 파이를 3사가 나눠 갖는 구조에서 이례적으로 큰 주가 움직임 차이를 나타냈다.SK텔레콤은 지난 5월 유심 해킹 사태 여파로 가입자가 대거 이탈했고, 과징금 우려 등으로 투자심리가 악화한 탓에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가입자의 추가 이탈 가능성은 낮다”고 진단하고 “악재가 주가에 반영된 만큼 반등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앞서 실적 개선과 자사주 매입·소각 계획으로 주가가 급등한 LG유플러스는 연내 비슷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많다. KT도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단기 고점일 공산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선한결 기자

  • 롯데케미칼·대한유화, 석유화학株 동반 강세

    석유화학주가 정부의 구조조정 방안 발표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했다. 글로벌 공급 과잉 해소를 위한 대대적인 감산 계획이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대한유화는 21일 7.11% 급등한 10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롯데케미칼(7.07%), LG화학(3.35%), 금호석유화학(3.04%) 등 주요 석유화학주도 이날 동반 상승했다.정부가 내놓은 구조개편 방안에 영향을 받았다. 전날 정부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석유화학 구조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과 중동발 공급 과잉에 대응해 산업 전반의 체질 개선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이날 주요 석유화학 기업 10곳은 ‘석유화학산업 재도약을 위한 산업계 사업재편 자율협약식’을 열고 에틸렌 생산량을 최대 370만t 줄이기로 했다. 에틸렌은 석유화학산업의 핵심 원료로, 나프타분해설비(NCC)를 통해 생산된다. 감산 규모는 국내 NCC 설비의 25% 수준이다. 정부는 기업들이 마련한 자구책을 바탕으로 재정, 세제 등 필요한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방침이다.증권가에선 이번 조치가 업황 구조 개선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은 최근 몇 년간 심각한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저유가 상황에서 공급 부담이 완화되면 업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며 “LG화학, 롯데케미칼 등 국내 NCC 기업 중심으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타겟 '울고' 월마트 '웃고'…엇갈리는 실적에 주가도 희비

    타겟 '울고' 월마트 '웃고'…엇갈리는 실적에 주가도 희비

    유통업체 타겟과 월마트 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타겟은 실적 감소세 등으로 올해 약세를 기록하고 있으나 월마트는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지난 20일(현지시간) 타겟은 6.33% 급락한 98.69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실적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수장 교체 소식 등이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주가를 끌어내렸다. 올해 주가는 28.06%나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월마트는 14%가까이 뛰었다.타겟은 지난 2분기 주당순이익(EPS)이 2.05달러, 매출은 25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PS와 매출은 시장 예상치 2.03달러, 249억3000만 달러를 웃돌았으나 EPS는 지난해 같은 기간 2.57달러와 비교하면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매출 역시 해당 기간 0.9% 줄었다. 회사 측은 올해 순매출이 한 자릿수로 감소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타겟은 이날 브라이언 코넬 최고경영자(CEO)의 후임으로 마이클 피델케 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내년 2월 1일자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20년 넘게 타깃의 재무, 인사, 상품 기획 등을 담당했으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거쳐 COO에 오른 인물이다. 실적 부진에 내부 인사 발탁 실망감 등으로 주가 전망도 어두워지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타겟의 목표주가를 기존 105달러에서 93달러로 하향했다. 경쟁사인 월마트에 비해 실적이 부진한 데다 관세 우려 등으로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란 이유에서다.반면 오는 21일(현지시간)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월마트는 실적 전망이 긍정적이다. 월가 리서치업체 잭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월마트의 EPS 전망치는 0.73달러, 매출은 1755억달러다. 전년 대비 각각 9%, 3.7% 증가한 수치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식

  • 약세장에도 꿋꿋이 버티는 통신 3사

    통신주가 증시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도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경기 방어 성격이 강한 데다 배당 매력까지 갖춰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20일 KT는 0.54% 오른 5만5700원에 마감했다. SK텔레콤도 0.36% 상승한 5만5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올해 가장 많이 오른 통신주 LG유플러스는 이날 2.53% 하락했지만. 이달 들어선 2.53% 상승했다. 같은 기간 KT는 0.90% 올랐고, SK텔레콤은 0.36% 하락에 그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가 미국 기술주 급락, 세제 개편안 우려 등으로 3.69% 내린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셈이다. 통신 서비스는 생활 필수재로, 경기 변동의 영향을 덜 받는다.통신기업의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해킹 사태로 타격이 예상되는 SK텔레콤을 제외하면 KT와 LG유플러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27.83%,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배당 매력도 눈에 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고, 내년 8월 3일까지 추가로 800억원어치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기준 배당수익률은 6.4%에 달한다. SK텔레콤과 KT도 각각 6.1%, 4.6%로 높은 수준이다. KT는 2분기 분기배당을 전년보다 20% 늘린 주당 600원으로 확정했고, SK텔레콤은 전년과 같은 주당 830원을 유지했다.조아라 기자

  • KT, AI로 돈 벌었다…분기 영업익 첫 1조

    KT, AI로 돈 벌었다…분기 영업익 첫 1조

    KT가 창사 이후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1조원’ 시대를 열었다. 김영섭 KT 사장이 미래 먹거리로 점찍은 인공지능(AI) 사업 부문 매출이 1년 전보다 13.8% 성장하는 등 신사업에서 성과를 거둔 게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 팰런티어라는 미국 AI산업의 양대 산맥과 동시에 제휴를 맺은 국내 유일한 AI 기업이라는 점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경쟁사 해킹 사고 효과 반영 덜 돼KT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조4274억원, 1조148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3.5%, 영업이익은 105.4% 늘었다. 자산 매각으로 인한 일회성 이익 3900억원을 감안해도 깜짝 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무선통신 부문 매출은 1년 전보다 1.6% 증가하는 데 그쳤다. 그 대신 AI 사업 부문이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달성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로 자리 잡았다. 김 사장은 AI 사업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여러 차례 내비쳤다. 올해 3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5에 참석해 “올해 KT는 AICT(AI와 정보통신기술 융합) 컴퍼니로의 완전한 전환’을 화두로 삼겠다”고 했다. 올해 초만 해도 ‘탈(脫)통신’ 유행에 단순 편승했다는 시각도 적지 않았지만, 이번 실적을 통해 사업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해 KT는 조만간 MS와 협업한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공개하고, ‘기밀 컴퓨팅’ 기술을 적용한 클라우드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 산업계의 보안 수요를 반영한 신개념 클라우드다. 운영자와 해커뿐 아니라 심지어 클라우드 제공자인 MS조차 데이터 내용을 볼 수 없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보안업계의 최대 화두인 ‘제로 트러스

  • '보안 전쟁' 나선 통신 3사…5년간 2.4조원 투자

    통신 3사가 ‘보안 전쟁’에 나섰다. 5년간 총 2조4000억원을 들여 보안을 강화한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이스피싱에 대응하는 등 기술도 고도화할 계획이다.LG유플러스는 29일 서울 한강로 본사에서 ‘보안 전략 간담회’를 열고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에 진심인 통신사가 되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전무)은 ‘거버넌스-예방-대응’ 3단계 보안 체계 강화와 2027년까지 자사 특화 제로트러스트(모든 접근을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하는 보안 모델) 완성 등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정보 보호 분야에 828억원을 투자했고 올해 30% 이상 확대하는 등 향후 5년 동안 7000억원의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LG유플러스는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보이스피싱·스미싱 조직이 운영하는 악성 앱 서버를 추적·분석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경찰에 접수된 보이스피싱 사건 중 23%는 LG유플러스가 악성 앱 서버를 추적해 경찰에 전달한 것이다. AI를 통해 스팸 문자와 악성 인터넷주소(URL) 접속도 차단하고 있다. 범죄 조직이 전화로 보이스피싱을 시도하면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가 이를 감지해 고객에게 경고한다.KT도 이날 국내 최초로 화자 인식과 AI 변조 음성인 ‘딥보이스’ 탐지 기능을 통합한 ‘AI 보이스피싱 탐지서비스 2.0’을 상용화한다고 발표했다. 화자 인식 기능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규제 점검과 승인을 거쳐 상용화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제공한 보이스피싱 범죄자의 목소리 데이터를 기반으로 범죄 여부를 탐지한다. KT는 2.0 버전 출시를 발표하며 연간 2000억원 이상의 피해 예방과 95% 이상 탐지

  • 한전·우리금융·KT·포스코, 본주보다 ADR이 더 올랐다

    한전·우리금융·KT·포스코, 본주보다 ADR이 더 올랐다

    미국 증시에서 사고팔 수 있는 국내 기업의 주식예탁증서(ADR)가 올해 들어 한국 증시의 본주보다 눈에 띄게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ADR의 낮은 거래 유동성에도 불구하고 급등하는 한국 주식을 편리하게 취득하고 싶은 글로벌 투자자의 수요가 뉴욕증시로 몰린 결과다.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한국전력 ADR은 13.87달러로 4.36% 상승 마감했다. 앞서 열린 국내 증시에서 한전 주식은 3만6500원으로 가격이 변동하지 않았지만 뉴욕증시에선 급등한 것이다. 올 들어 한국전력 ADR 상승률은 107.63%에 달한다. 같은 기간 본주 수익률 86.61%와 20%포인트 넘게 차이 난다. 최근 해외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금융지주사 역시 같은 흐름을 보였다. 올해 우리금융지주 ADR 상승률은 73.01%로 본주(63.18%)보다 10%포인트가량 높다. 신한지주 KB금융을 비롯해 KT SK텔레콤 등 대부분 미 ADR이 한국 주식 수익률을 추월했다.해외 기관투자가 관점에서 미국의 거래 규정을 따르고 달러로 거래할 수 있는 접근성이 프리미엄 지급으로 이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ADR은 외국 기업이 자국 주식을 담보로 발행한 증서를 미국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상장한 대체 증서다. 기업 관점에선 현지 기업공개(IPO) 추진보다 용이하게 미국에서 자금을 조달하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해당 종목이 미국 내 상장지수펀드(ETF) 구성 종목에 들어 있는 경우 관련 자금이 한국 증시보다 ADR에 먼저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점도 더 높은 수익률을 올리는 배경으로 꼽힌다. 이 밖에 국가 기간산업의 외국인 취득 한도도 ADR 프리미엄을 키울 수 있다. KT와 SK텔레콤은 전기통신사업법상 외국인 지분율 한도가 전체 발행 주식의 49%다. 한국전력은 자본

  • 호실적·고배당·저PBR…'삼박자' 통신주에 주목

    통신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전통적 고배당주인 데다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여전히 낮다는 이유에서다.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날 0.18% 하락한 5만5900원에 마감했다. SK텔레콤은 해킹 사태로 실적 우려가 불거지며 올 들어 0.36% 밀렸다. 반면 경쟁사인 LG유플러스와 KT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42.58%, 31.97% 상승했다.증권가에서는 여당이 추진하는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때 배당성향이 높은 통신주가 수혜를 볼 것으로 보고 있다. KT의 배당성향은 지난해 150.4%였고,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각각 60.3%, 59%로 높았다.KT·LG유플러스의 2분기 실적 기대도 큰 편이다. LG유플러스는 신규 가입자 증가, KT는 분양 수익 등이 반영되며 올 2분기에 호실적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PBR도 여전히 낮다. LG유플러스와 KT의 PBR은 각각 0.74배, 0.88배 수준이다.통신사들은 주주환원도 확대할 방침이다. KT는 최근 보통주 1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투자자들이 배당 정보를 확인한 뒤 매수할 수 있도록 ‘선배당 후투자’ 제도를 도입했다. LG유플러스는 조만간 실적 발표와 함께 자사주 매입 등을 공개할 것이란 게 증권가 기대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 역시 대규모 가입자 이탈이 없었다는 점에서 부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조아라 기자

  • KT, 클라우드 타고 날았다…1분기 흑자전환 성공

    KT, 클라우드 타고 날았다…1분기 흑자전환 성공

    KT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888억원을 달성하며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T는 1분기 연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9% 증가한 6조8451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KT는 모바일, 인터넷, TV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이 매출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불어난 6888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668억원으로 44.2% 늘었다.KT 클라우드 매출이 전년 대비 42.2% 증가한 것이 실적을 견인했다. KT는 “글로벌 기업 고객 수요 증가로 데이터센터 매출이 늘었다”며 “클라우드 사업이 공공시장 수요를 잡은 데다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매출이 늘며 성장했다”고 밝혔다.그룹사인 넥스트커넥트PFV를 통해 서울 구의역 일대에 개발한 아파트가 지난 3월 입주를 시작함에 따라 분양 매출과 이익도 이번 1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됐다.금융 사업에서 비씨카드는 자체 카드 발급 확대와 금융·플랫폼 사업 확장에 힘입어 작년 1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케이뱅크는 3월 말 기준 고객 1363만 명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32% 늘어났다. 수신 잔액은 27조8000억원, 여신 잔액은 16조9000억원으로 각각 15.9%, 14.8% 불어났다.KT는 올해 2분기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본격화하며 인공지능 전환(AX)사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MS와 함께 개발 중인 시큐어 퍼블릭 클라우드는 2분기 출시를 목표로 한다. 앞서 KT는 AX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글로벌 AI 플랫폼 기업 팰런티어테크놀로지와도 손잡았다. KT의 클라우드, 네트워크 인프라에 팰런티어의 AI 솔루션을 결합해 한국 시장에 최적화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KT 1분기 흑자 전환…영업이익 전년 대비 36% 늘었다

    KT 1분기 흑자 전환…영업이익 전년 대비 36% 늘었다

    KT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6888억원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KT는 올해 1분기 연결 매출 6조8451억원, 별도 매출 4조6820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연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 별도 매출은 0.3% 감소했다. KT는 MIT(모바일·인터넷·TV)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KT 그룹 핵심 사업 포트폴리오의 지속적인 확장이 매출 성장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연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6888억원을 기록했다. KT 측은 "통신 및 AX 등 핵심 사업의 성장과 일회성 부동산 분양 이익이 일부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별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난 4001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668억원으로 44.2% 늘었다.무선 사업은 5G 가입자 기반 확대와 알뜰폰 사업의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KT의 5G 가입자 비율은 전체 핸드셋 가입자의 78.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전화 매출은 가정 내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0.5% 감소했다.유선 사업 중 초고속인터넷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늘었고 미디어 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0.1% 증가했다. 기업서비스 매출은 전년 대비 0.3% 감소했다.KT 클라우드의 매출도 전년 대비 44.2% 늘었다. KT는 "데이터센터 사업은 글로벌 기업고객 수요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며 "클라우드 사업은 공공시장 수요를 잡은데다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한 GPU 기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매출이 늘며 성장했다"고 밝혔다.KT는 실적 공시와 함께 올해 2분기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본격화하며 인공지능 전환(AX)사업에 나서겠

  • 조용히 웃는 KT…'SKT 해킹 반사익'

    조용히 웃는 KT…'SKT 해킹 반사익'

    경쟁사인 SK텔레콤의 해킹 사건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가 부각되며 KT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통신주 외국인 지분율 한도(49%)를 가득 채운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 없이도 고점을 재돌파했다.28일 유가증권시장에서 KT는 1.79% 오른 5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신고가다. 장중 5만2000원까지 올랐지만 오후 들어 상승폭이 다소 축소됐다. 이날 KT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은 SK텔레콤의 유심(USIM) 해킹 사건인 것으로 분석된다. 경쟁이 치열한 통신업계에서 SK텔레콤 고객이 이탈하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기대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LG유플러스 주가 역시 3.57% 올랐다. SK텔레콤은 6.75% 급락했다.이날뿐만이 아니다. KT 주가는 올 들어 17% 오르며 순항하고 있다. 평소 주가 등락이 심하지 않은 대형 통신주인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큰 편이다. 외국인 지분 취득 한도를 꽉 채운 상황에서도 우상향하고 있다. 지난해 KT 주식을 대거 사들인 외국인의 매수가 끊겼지만 기관이 이달 들어 12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외국인 한도 소진율은 각각 87.7%, 72.5%로 아직 여유가 있다.KT는 지난해 인력 구조조정을 마쳤다. 올해부터는 보유한 알짜 부동산 개발 수익이 실적에 반영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이익 창출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평가다. 김정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작년 대규모 구조조정을 통해 올해부터 연간 2000억원 이상의 인건비 절감이 예상된다”며 “올해 2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박한신 기자

  • 'AX 날개' 단 KT…15년 만에 주가 5만원 벽 돌파

    'AX 날개' 단 KT…15년 만에 주가 5만원 벽 돌파

    KT 주가가 15년 만에 5만원(종가 기준)을 넘겼다. 이 회사가 5만원대 종가를 기록한 것은 2010년 1월 27일(5만600원) 후 처음이다. ‘통신 대장주’가 SK텔레콤에서 KT로 바뀌는 모양새다. AI 전환(AX) 사업을 강화하면서 대내외에 내보인 변화 의지가 ‘성장 기대감’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AX에 명운 건 뒤 달라져KT는 19일 전일보다 2.42% 오른 5만7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008년 2월 14일(종가 5만2200원) 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장중에는 5만900원을 기록하며 직전 가장 높았던 2010년 2월 1일(장중 5만1200원)에 근접했다. KT의 이날 시가총액은 12조7775억원으로 기존 20여 년간 통신 대장주로 꼽힌 SK텔레콤(12조1786억원)을 6000억원가량 앞질렀다. 외국인 투자자도 KT를 눈여겨보는 분위기다. 미국에 우회상장된 주식예탁증서(ADR)에 프리미엄 5.3%가량이 붙은 채 거래되는 이례적 현상이 나타났다.업계에선 김영섭 KT 대표(사진)가 진두지휘한 AX 사업으로의 변화가 주가 강세를 이끄는 것으로 분석한다. 이 회사 주가는 2023년 8월 김 대표가 취임한 뒤 2년간 약 58.6% 올랐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주가 상승률이 각각 20.7%, 6.6%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오름세가 두드러진다.김 대표는 평소 ‘AX에 회사의 명운이 달렸다’고 강조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위해 KT는 지난해 6월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클라우드 협력을 맺었다. 5년간 2조4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한국형 AI 모델·서비스 개발, 한국형 클라우드 서비스 개발, AX 전문기업 설립 등을 추진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지난 12일엔 미국 팰런티어를 새로운 AX 사업 파트너로 끌어들였다. 업계 관계자는 “구호에 그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