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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2분기 지표, 확신 추가"…시장은 연내 3회 인하 전망

    파월 "2분기 지표, 확신 추가"…시장은 연내 3회 인하 전망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는 상황을 공개 석상에서 다시 한번 강조해 발언했다. 올해 초엔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았지만 4월부터 지금까지 물가상승률이 꾸준히 떨어지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이 이어지면서 시장에선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100%로 보기 시작했다. 연내 금리 인하가 3차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물가와 고용 균형 이뤄”파월 의장은 15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이코노믹 클럽 대담에 “인플레이션과 경제활동이 Fed의 예상에 따라 전반적으로 둔화했다”며 “올해 초 인플레이션 수치가 (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한 뒤에 4~6월 (인플레이션 수치는) Fed의 목표치로 돌아올 것이라는 자신감을 줬다”고 밝혔다. 올해 1~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월가 예상보다 연이어 높게 나왔다가 4월부터 점차 둔화하고 있는 양상에 대한 설명이다. 실제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0%를 나타내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았다. 전월 대비로는 지수가 0.1% 하락했는데 2020년 5월 이후 4년여 만에 처음으로 전달보다 떨어진 것이다.그는 또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노동시장 열기가 식어간 현 상황에서 물가와 고용이라는 Fed의 두 정책목표를 살펴볼 것”이라며 “현재 두 목표는 훨씬 나은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평가했다. “2%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2% 수준으로 내려갈 때까지 금리 인하를 미루지 않겠다는 점도 내비쳤다. 그는 “중앙은행 정책은 다양한 시차를 두고 작동한다&rdquo

  • 신규대출 부진에…실적 고꾸라진 美대형은행

    신규대출 부진에…실적 고꾸라진 美대형은행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지만 미국 대형 은행은 단기간에 피벗(통화정책 전환) 수혜를 보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웰스파고, JP모간 등 주요 은행이 최근 저조한 2분기 성적표를 내놓은 가운데 금리 조정기를 맞아 당분간 수익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란 우려에서다. 순이자이익 급감월스트리트저널(WSJ)은 13일(현지시간) “금리 조정기를 앞두고 은행의 수익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2년 전 시작된 Fed의 공격적인 긴축(금리 인상) 드라이브는 은행의 예대마진(예금금리와 대출금리 차이) 이익을 대폭 늘렸다. 이는 정치권을 중심으로 금융권 횡재세 도입 논란까지 불러왔다.하지만 고금리 장기화로 오히려 은행의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예적금에 지급해야 하는 이자 비용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높아진 부채 상환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진 고객들이 대출 규모를 줄였다. 이 때문에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행의 예대마진 차이를 수익 창출 자산으로 나눈 비율)은 전고점 대비 0.08~0.45%포인트 낮아졌다.이는 주요 은행의 2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된다. 웰스파고가 지난 12일 공개한 2분기 실적에 따르면 순이자이익(NII·은행의 예대마진 차이)은 119억달러로 예상치(121억달러)를 밑돌았다. 전년 동기보다 9%가량 감소한 수치다. 씨티그룹 순이자이익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약 3% 줄어 134억9000만달러에 그쳤다. JP모간의 2분기 순이자이익은 227억5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보다 소폭 늘었지만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11일 발표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보이면서 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 美 물가 둔화 소식에 엔화 급등…"日 당국의 시장 개입한듯"

    美 물가 둔화 소식에 엔화 급등…"日 당국의 시장 개입한듯"

    미국 물가상승세가 급격히 둔화됐다는 소식에 일본 엔화 가치가 올랐다. 미 중앙은행(Fed)이 피벗(기준 금리 인하로 통화정책 전환)에 나설 경우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란 판단에서다. 시장 일각에선 일본 당국의 개입을 의심하고 있다.지난 11일(일본 시간 기준) 밤 9시쯤 달러당 161.55엔에 거래되던 엔화는 한 시간쯤 뒤에 순식간에 158.36(-1.97%)엔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0%로 전문가 예상을 밑돌며 둔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다.이후 157엔대까지 떨어졌던 엔/달러 환율은 일본 시간으로 12일 오전 9시 현재 158.6엔 선을 보이고 있다. 6월 중순 이후 약 3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로이터통신은 "엔화의 일일 상승폭으로는 2022년 말 이후 최대 상승폭"이라고 전했다.외환 전문가들은 엔화의 움직임에 대해 미국 데이터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미국 CPI 상승률이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이는 Fed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을 높이며 달러 하락세로 이어졌다. 소시에테 제네랄의 글로벌 외환 전략 책임자인 킷 주크스는 CNBC에 "엔화 상승의 주요 원인은 CPI의 놀라운 결과 때문"이라고 했다.일각에서는 일본 당국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교도통신은 "시장 일부에서는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를 매입하고 달러를 파는 개입을 실시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ADM 인베스터 서비스의 글로벌 전략가이자 수석 경제학자인 마크 오스트발드는 "개입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는 없지만, 미국 CPI 소식으로 인한 달러 매도세가 엔화의 손절매 목표 수준을 촉발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손

  • 파월 "금리 인하, 11월 대선과 관계없이 간다"

    파월 "금리 인하, 11월 대선과 관계없이 간다"

    제롬 파월(사진)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오는 11월 미 대선 일정과 관계없이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에서 제기하는 ‘선거 개입’ 논란에도 불구하고 대선 전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파월 의장은 1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 출석해 “기준금리 인하는 주어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필요한 시점에 준비되면 결정할 것”이라며 “정치적 일정과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11월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Fed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의견을 묻는 공화당 의원에게 내놓은 답이었다. 월가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 둔화로 Fed가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선거 개입’ 논란을 피하기 위해 대선 이후로 인하 시점을 미룰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공화당 측에선 9월에 금리를 인하하면 경기 부양 효과로 현직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리하게 선거가 돌아갈 것으로 우려한다.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 시점과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질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에는 일정한 모멘텀이 있고, 그렇게 오래 기다린다면 아마 너무 오래 기다린 것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Fed가 주로 참고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 5월 전년 동기 대비 2.6% 상승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인플레이션이 끝났다고 선언할 준비가 아직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를 앞두고 장벽이 제거됐다고 생각하

  • 파월 "고금리 오래 가면 경제 위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고금리를 너무 오랜 기간 유지하면 경제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연례 연설에서 “제약적 통화정책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완화하면 경제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 5.25~5.5%의 높은 기준금리를 너무 늦게 혹은 적게 인하하면 자칫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시장을 냉각하는 데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상승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가 둔화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지난 5일 발표된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0만6000명으로 전월 21만8000명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4.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예상치인 3.9%를 웃돌았다.다만 금리 인하와 관련한 시장의 섣부른 기대에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구체적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타이밍에 관해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겠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을 위해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외환시장 불안 더 커질 우려…8월 금리인하 쉽지 않다"

    "외환시장 불안 더 커질 우려…8월 금리인하 쉽지 않다"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20명 중 14명(70%)이 한국은행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10월 이후로 예상한 가장 큰 이유로는 통화정책이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들 수 있다. 오는 9월로 예상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앞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먼저 내리면 지금도 부담스러운 원·달러 환율을 더 밀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다. 대다수 전문가(14명)가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400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한국은행이 하반기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선회하겠지만 환율 요인 때문에 금리를 내릴 여력은 크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서다. ○10명 중 7명 “10월 이후 금리 인하”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띈 결과는 한국은행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다. 최근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는 8월 인하는 소수 의견(5명)에 그쳤다. 10월을 선택한 응답자가 10명(50%)으로 가장 많았고 11월 이후를 택한 전문가도 4명(20%)에 달했다.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10명 중 7명이 금리 인하를 10월 이후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채권시장의 예상과는 거리가 있다. 최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1~3.2%대로 이미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박석길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너무 이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아직은 ‘너무 늦은 인하 가능성’보다는 약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한국은행이 Fed보다 금리를 먼저 내릴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일반적인 통념과 거리가 있었다. 찬성과 반대가 10명씩으로 팽팽히 맞섰는데, 10월 이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 응답

  • 파월 "고금리 오래 유지하면 경제 위태"…금리 인하는 데이터 더 필요

    파월 "고금리 오래 유지하면 경제 위태"…금리 인하는 데이터 더 필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고금리를 너무 오랜 기간 유지하면 경제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려면 앞으로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경제 지표가 더 나와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연례 연설에서 “정책 억제력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줄이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 5.25~5.5%의 높은 기준금리를 너무 늦게 혹은 적게 인하할 경우 자칫하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그는 노동시장의 둔화를 우회적으로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시장을 냉각시키는 데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상승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21만8000명 대비 둔화하며 2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4.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예상치인 3.9%를 웃돌았다.파월 의장은 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Fed의 금리 인하와 관련한 시장의 섣부른 기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파월 의장은 또한 이날 의원들로부터 Fed의 은행들에 대한 규제안인 소위 ‘바젤 III 엔드게임’에 대한 질문도 받

  • 뉴노멀 된 고환율 … 1400원 상시 위협

    뉴노멀 된 고환율 … 1400원 상시 위협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야금야금 오르면서 2분기 평균 환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높아졌다.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가운데 한국에서 조기 금리 인하설이 고개를 들며 양국 실질금리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자국 경제 상황에 맞춰 각기 다른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펴면서 환율 변동폭이 커지고 경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관련시리즈 A3면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71원24전으로 1분기 1329원40전보다 약 42원 높아졌다. 지난해 2분기 평균 환율(1315원20전) 대비 1년 만에 56원가량 오른 것으로, 2009년 1분기(1418원30전) 후 약 15년 만의 최고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4분기(1364원30전)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2년 4분기(1357원20전)를 웃돈다. 글로벌 금융위기나 대형 재난재해가 없는 상황에서 달러당 1400원에 육박하는 환율이 지속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환율 상승 이유로는 한·미 시장금리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게 우선 꼽힌다.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작년 말 미국 10년 만기 국채에 비해 0.663%포인트 낮았지만 지난 5일 격차가 1.112%포인트로 확대됐다. 엔화 등 아시아 통화 동조화 현상 강화, 기업과 가계의 대미 투자 확대 등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원화 가치는 올 상반기 약 7%(89원) 하락했다. 일본(-14.2%)을 제외하면 유럽연합(-3.0%), 중국(-2.4%), 영국(-0.6%) 등 주요국보다 낙폭이 크다.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위기가 아닌 상황에서 환율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국가 간 실질금리 차이”라며 “앞으로 한국은행

  • 파월 "인플레 둔화 진전"…'트럼프 쇼크' 잠재웠다

    파월 "인플레 둔화 진전"…'트럼프 쇼크' 잠재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른 미국 국채 금리가 “인플레이션에 진전을 이뤘다”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진정세를 보였다. Fed가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기거나 인하 폭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여전히 강한 미국의 노동시장을 변수로 꼽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S&P500지수 종가는 처음으로 5500을 돌파했다. ○파월 발언에 금융시장 ‘들썩’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 “실질적인 진전” 등이라는 표현을 번갈아 쓰며 강조했다.지난달 말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토론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파월 발언에 진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전날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와 관련해 면책의 길을 열어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0.136%포인트 뛴 연 4.479%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 심리가 생기면서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연 4.435%로 전날 대비 0.044%포인트 하락했다.뉴욕증시는 환호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처음으로 장 마감 기준 5500을 돌파했다. 전장보다 33.92포인트(0.62%) 오른 5509.0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

  • '트럼프 쇼크' 잠재운 파월…"인플레 둔화세 진전"

    '트럼프 쇼크' 잠재운 파월…"인플레 둔화세 진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른 미국 국채 금리가 “인플레이션에 진전을 이뤘다”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진정세를 보였다. Fed가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기거나 인하 폭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다만 여전히 강한 미국의 노동시장을 변수로 꼽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S&P 500 지수의 종가는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했다. 파월 Fed 의장 “인플레 많은 진전”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 “실질적인 진전” 등이라는 표현을 번갈아 쓰며 강조했다.지난달 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토론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파월 발언에 진정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인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와 관련해 면책의 길을 열어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0.136%포인트 뛴 연 4.479%로 거래를 마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파월 Fed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심리가 생기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뉴욕 증시 마감 무렵 연 4.43%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4bp(1bp=0.04%포인트) 하락했다.뉴욕증시는 환호했다. 이날 S&P 500 지수는 처음

  • 美 Fed '실업률 상승' 긴장…금리인하 목소리 커진다

    미국 중앙은행(Fed) 주요 인사들이 고용 상황 악화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Fed가 고용 안정을 위해 금리 인하에 더욱 전향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커먼웰스클럽 연설에서 현재 4%인 미국 실업률에 대해 “미국 노동 시장이 변곡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향후 경기 둔화는 실업률 상승을 의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완전고용이라는 두 가지 임무를 모두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오스탄 굴스비 시카고연은 총재도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실업수당 청구가 증가하면 실업률이 상승한다”며 “다른 여러 지표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냉각되고, 소비자 지출이 약화하기 시작하면 Fed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양쪽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대해 더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 정책을 너무 오랜 기간 시행하면 실물 경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걱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 총재와 굴스비 총재 모두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있다.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노동시장이 악화되면 금리 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Fed는 물가와 고용 안정 등 양대 책무 가운데 목표에서 멀어져 있으면 그것에 집중하게 돼 있다”며 “지금까지 더 멀어져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이었다”고 말했다.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미국경제연구소(NBER) 자료를 인용해 의료비 상승으로 미국의 실업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치솟는 의료비는

  • 침체는 피했으나…'부익부 빈익빈' 심해진 미국

    침체는 피했으나…'부익부 빈익빈' 심해진 미국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과 채권시장 정책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 침체는 피했지만, 경제의 그늘이 넓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현지시간) 금융주간지 배런스는 "Fed가 경기침체는 피했지만 일부 계층은 낙오시켰다"는 제목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Fed는 2022년부터 40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을 실행했다. 경기 침체의 가장 신뢰할 만한 지표인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여러 지표로 볼 때 미국의 경기 후퇴는 시작됐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가 '연착륙'하고 있다고 본다. 현재 경기 상황을 '매우 과열된 수준에서 '정상화'되는 과정일 뿐이란 설명이다. 지난달 미국의 노동 인구는 1억6800만 명이며 이 가운데 4%인 약 660만명만 실업자다. 이 비율은 1년 전의 3.7%에서 소폭 상승했을 뿐이며 절대적인 기준에선 높은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워드 야데니 대표는 이달 초 웹캐스트에서 "아주 잘하고 있는 경제와 그렇지 못한 두 개 스테이지의 경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공하지 못한 사례는 금융 불안정으로 작년에 5개 은행이 문을 닫고, 대기업들은 대량 감원을 실시한 것과 관계가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라이언 콜먼 씨(43)는 네트워크 보안 회사의 제품 지원 서비스 부서에서 근무하다 작년 9월에 직장을 잃었다. 그는 현재 4만600달러의 빚을 지고 있고, 임대료를 절약하기 위해 가족의 집에 얹혀살고 있다. 콜먼 씨는 "지난 278일 동안 700개가 넘는 일자리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 연내 1회냐, 2회냐…복잡해진 금리인하 셈법

    연내 1회냐, 2회냐…복잡해진 금리인하 셈법

    “(연내) 1회 인하와 2회 인하 모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2일(현지시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런 두 가지 금리 인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예상외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으로 나온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표)에 놀란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이 발언에 다소 진정됐다.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하면서 성명서와 함께 경제전망요약(SEP)을 발표했다. 여기에서 제시한 점도표의 연내 금리 전망 중간값은 연 5.1%였다. 기준금리를 연내 1회만 인하할 것을 시사하는 수치다. 3회 인하를 예고한 지난 3월 점도표와 2회 인하를 점친 시장 전망치를 밑돈다. 앞서 이날 오전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추정치보다 낮은 3.3%(전년 동기 대비)로 나와 시장에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커진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FOMC 위원들은 1회 인하와 2회 인하로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9명 위원 가운데 2회 금리 인하가 8명으로 가장 많고, 1회 금리 인하는 7명이었다. 나머지 4명은 동결에 점을 찍었다. BMO캐피털마켓은 “1회 인하에 투표한 위원 두 명만 2회 인하로 바꾸면 중간값이 2회 인하가 된다”고 분석했다.시장은 2회 인하에 베팅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85% 오른 5421.03에 마감하며 처음으로 5400선을 넘었다. 나스닥지수는 1.53% 상승해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17,608.44로 장을 마쳤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Fed는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데이터를 예측하기 힘들다”며 “Fed가 금리 전망에 확신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뉴욕=박신영

  • 한은 "Fed,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변동성 커질 수도"

    한은 "Fed,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변동성 커질 수도"

    한국은행은 1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고 평가했다.FOMC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5.25∼5.50%로 동결했지만, 새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상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3월보다 0.50%포인트 높은 연 5.10%로 제시됐다. 당초에는 0.25%포인트씩 세차례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번에 1차례 인하로 조정된 것이다.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13일 오전 8시부터 주재한 FOMC 관련 '시장상황 점검 회의'에서 "오늘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한 추가 확신이 필요하며 그 속도도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Fed가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경제 지표)에 기반해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고용 등 주요 지표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 "정부 지원사격하는 꼴"…금리 인하 두고 중앙은행 '난감'

    "정부 지원사격하는 꼴"…금리 인하 두고 중앙은행 '난감'

    미국과 영국이 올해 각각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미국 중앙은행(Fed)과 영국은행(BOE)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금리 인하 여부와 시기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직 관리와 경제학자들을 인용해 "Fed와 BOE가 현 정부를 돕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는 인식을 피하고 싶어한다"며 "선거에 가까워지면 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현 정부를 돕는다는 정치적 의도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미룰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잇따라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시장에서는 Fed와 BOE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Fed, 9월 금리 인하할까…대선 앞두고 부담 커져FT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11월 5일 치러질 미국 대선 전 마지막 회의인 9월 중순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Fed가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아담 포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장은 FT에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Fed가 선거 전 금리 인하를 단행해 주목을 끌고자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4월 기준 3.4%로 여전히 3%대에 머물고 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4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Fed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고용시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을 뒤집고 5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27만2000개 늘어 4월 수정치인 16만5000개와 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