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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 "美경제 탄탄…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미국 경제가 생각보다 탄탄하다는 판단에서다.파월 의장은 14일(현지시간)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연방은행 주최 행사에 참석해 “미국 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강한 미국 경제 성장 덕분에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여유가 생겼다”며 “미국 경제 성장은 전 세계 주요 경제국 중 단연 최고”라고 했다. 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만2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이는 미국 동남부 지역이 허리케인 헐린으로 피해를 본 데다 보잉 노조가 파업하는 등 일시적 요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파월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이후 인플레이션이 재발하면서 Fed가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것 아니냐는 시장의 관측이 커진 가운데 나왔다.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후 10~20% 보편관세와 60% 이상의 대중국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하고 있기 때문이다.15일 미국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0.4% 오른 7189억달러를 기록해 여전히 탄탄한 소비 동향을 보였다. 시장 전망치인 0.3%를 웃도는 수치다. 또 상무부는 9월 소매판매 증가율을 기존 0.4%에서 0.8%로 상향했다.이날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Fed가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38%로 반영했다. 전날 17%에서 급상승한 수치다.김리안 기자

  • 파월 "美 경제 성장 강해…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다"

    파월 "美 경제 성장 강해…금리인하 서두를 필요 없다"

    미국의 지금과 같은 높은 금리 수준이 시장 예상보다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의 경기 지표가 꺾이지 않고 있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제시한 관세 부과 및 감세 정책이 인플레이션을 불붙일 수도 있어서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4일(현지시간)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해 Fed의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경제는 우리가 금리를 서둘러 낮출 필요가 있다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강한 미국 경제 성장 덕분에 정책 입안자들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할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 성장이 전 세계 주요 경제국 중에서 단연 최고”라며 근거를 설명했다. 미국의 10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이 1만 2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이는 미국 동남부 지역이 허리케인 헐린으로 피해를 본 데다 보잉 노조가 파업하는 등 일시적인 요인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10월 실업률은 4.1%에 불과했다.인플레이션은 오히려 둔화 추세가 멈췄다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발표된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6%로, 9월 상승률 대비 0.2%포인트 올랐다.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Fed가 앞으로 금리 인하 속도를 시장 예상보다 늦출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Fed는 지난 9월 0.50%포인트 '빅컷'으로 금리 인하 사이클을 시작한 데 이어 11월 FOMC에서도 0.25%포인트를 내렸다.지난 9월 Fed가 발표한 경제전망(SEP)에 따르면 12월에 추가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예상됐다. SEP에 따르면 2025년엔 연간 네 차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데다

  • 석유처럼…비트코인, 美 전략자산 되나

    석유처럼…비트코인, 美 전략자산 되나

    비트코인 가격이 14일 한때 국내에서 1억3000만원을 돌파했다. 해외에서는 9만30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5일 미국 대선 이후 누적 상승률만 30%를 넘는다. 가격이 치솟은 데는 내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후 미 정부가 비트코인을 사들일 것이란 기대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대선 기간 비트코인을 ‘전략적 국가 비축 자산’으로 삼겠다고 공언해서다. 미 정부가 비트코인을 비축하면 세계적인 파장이 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여러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우선 미 정부가 비트코인을 ‘준비자산’에 편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공화당 소속 신시아 러미스 상원의원은 지난 7월 재무부가 비트코인 100만 개를 매입해 금과 비슷한 전략적 준비자산으로 보유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했다. 미국 준비자산은 유로화, 엔화 등 외국 통화와 금,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등으로 구성된다. 미국은 달러 가치 안정성과 위기 시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준비자산을 쌓아둔다.가장 큰 걸림돌은 미 중앙은행(Fed)의 반대다. 준비자산은 재무부가 관리하지만 달러 안정성과 유동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Fed 동의가 필요할 수 있다. 하지만 행정부로부터 독립적인 데다 통화정책 안정성이 최우선인 Fed가 동의할지 미지수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방은행 총재는 “암호화폐에 열린 마음을 가질 것”이라면서도 “유용성이 부족하다”고 평가했다.비트코인을 석유 같은 ‘전략적 비축 자산’으로 비축하는 방안도 가능하다. 트럼프 당선인의 발언도 전략적 비축에 방점이 찍혔다. 미국은 국가 안보와 경제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석

  • 파월 "사퇴 안할 것"…'트럼플레이션'과 전쟁

    파월 "사퇴 안할 것"…'트럼플레이션'과 전쟁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사퇴 압박 가능성과 관련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의 고율 관세 및 감세정책 등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물가 목표 2% 달성 의지도 재확인했다. Fed는 7일(현지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75~5%에서 연 4.5~4.75%로 0.25%포인트 낮췄다. 지난 9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한 뒤 인하폭을 줄이며 금리 인하 속도 조절에 나섰다.파월 의장은 이날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달 추가 금리 인하 여부와 관련해 “배제하지도 찬성하지도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하면 그만둘 것이냐’는 기자 질의에는 “안 하겠다(No)”고 잘라 말했다. 이어 미국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포함한 Fed 이사진을 해임하거나 강등할 법적 권한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법적으로 허용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시장에서는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면 파월 의장과의 갈등이 깊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 경제정책인 관세 인상과 감세안은 직간접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 Fed가 이에 금리 인상으로 대응하면 트럼프 당선인이 선호하는 저금리 기조와 충돌한다. 파월 의장은 이번 대선 결과가 “통화정책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국 정부의 재정정책이 지속 불가능한 경로에 있다”며 “재정적자를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트럼프 시대 마음 단단히 먹고…'파월 웨이' 간다"12

  • 마음 단단히 먹은 파월…"말하기 힘들다" 금리인하에 신중론

    마음 단단히 먹은 파월…"말하기 힘들다" 금리인하에 신중론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린 7일(현재시간) 여느 때보다도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의 관심은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Fed의 향후 통화정책 행보에 쏠렸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Fed의 통화정책이 시장 예상보다 긴축적일 수 있다는 점을 배제하지 않았다.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12월 기준금리 동결 결정 가능성도 행사할 수 있는 통화정책의 범위 안에 뒀다. 그는 통화정책 스탠스가 중립 수준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데이터를 보며 12월에 결정해야 할 사항이 있으며 (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하지도 않겠지만, 확정한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에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낮추는 게 가능하냐는 질문에 대해 “오늘 말하기 힘들다”고 답변을 피했다.FOMC는 점도표대로라면 12월에 0.25%포인트 인하, 내년 1%포인트를 인하해야 하지만 시장에선 이같은 과정이 이어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12월에 금리 인하를 결정한다 해도 내년 이후가 더욱더 문제다. 미국 경제가 여전히 강한 모습을 보이는 데다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면 인플레이션이 심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기 때문이다. 노무라홀딩스는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부과 및 감세안 공약이 실행될 경우 내년도 미국 인플레이션이 0.75%포인트 상승할 것이란 예측을 하기도 했다.파월 의장은 다만 이번 대통령 선거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묻자 “단기적으로 선거는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그런 정책들이 고용 극대화와 물가 안정이라는 우리 목표를

  • 파월, 트럼프 압박에도 "사퇴 안해"…트럼플레이션과 싸운다

    파월, 트럼프 압박에도 "사퇴 안해"…트럼플레이션과 싸운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사퇴 압박 가능성과 관련해 자리에서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물가 목표 2% 달성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및 감세 정책 등이 촉발할 인플레이션에도 강력하게 대응할 것으로 예상된다.Fed는 7(현지시간)일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낮춘 연 4.5~4.75%로 결정했다. 기준금리 인하 폭은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파월 의장의 발언에서도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선 눈에 띄는 부분이 없었다.오히려 이날 관심사는 트럼프 당선인과 파월 의장과의 갈등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 1기부터 해고 위협을 해왔고, 선거운동 기간 Fed의 금리 인하 결정을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기 때문이다.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사퇴를 요구할 경우 그만둘 것이냐는 기자 질의에 "안 하겠다(No)"라고 짧게 답했다. 이어 미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포함한 연준 이사진을 해임하거나 강등시킬 법적 권한이 있느냐는 질의에는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시장에선 트럼프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면 파월 의장 간의 갈등이 더 깊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대표 경제정책인 관세 인상과 감세안은 모두 직간접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어서다. 파월 의장은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통화 정책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 美 금리 인하, 中 부양책 기대에…신흥국 지수 상승세

    美 금리 인하, 中 부양책 기대에…신흥국 지수 상승세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한 후 신흥국 통화와 증시가 강세를 보였다.7일(현지시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 통화지수는 멕시코 페소화와 헝가리 포린트화 강세를 보이며 0.2% 상승했다. 개발도상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지수도 이날 금리 결정 이후 0.8% 상승 마감했다. 특히 미국 경제와 정치 리스크에 민감한 멕시코 페소화는 달러 대비 1.4% 상승했다. 브렌던 맥케나 웰스파고 전략가는 "최근 라틴아메리카 통화가 약세였기 때문에 진입 시점이 더욱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연 4.75~5%에서 연 4.5~4.75%로 0.25%포인트 추가 인하('베이비컷')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월 0.5%포인트 인하 이후 두 번째 연속 금리 인하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노동시장 조건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브래드 벡텔 제퍼리스LLC 글로벌 외환 책임자는 "파월 의장은 경제와 통화정책에 대해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며 "새로운 행정부의 정책이 예측 모델에 반영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판단했다"고 분석했다.4~8일 한 주간 중국 CSI300지수는 6.15% 상승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으로 중국과 다른 개발도상국에 대한 관세 위협이 커졌지만, 중국이 무역 제재를 상쇄할 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이 우려를 완화하고 있다. 로빈 싱 모건스탠리 분석가는 "중국이 관세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재정 부양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지난 4일 개막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는 8일 폐막을 앞두

  • [일문일답] 파월 "Fed 의장 해임 불가능…재정적자 해결해야" [Fed워치]

    [일문일답] 파월 "Fed 의장 해임 불가능…재정적자 해결해야"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해 “통화 정책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2기를 시작한 뒤 Fed에 직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차단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미국의 재정정책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했다. 그는 “미국 정부의 재정 정책은 지속 불가능한 경로에 있다”며 “재정적자가 계속 (커지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고 이에 대해 해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이번 대통령 선거 결과가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치나“단기적으로 선거는 저희 정책 결정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않을 것이다. 경제엔 많은 요소가 영향을 미친다. 경제를 단기적인 전망 이후로 예측하는 것은 안 된다. 실질적으로 정책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모른다. 해당 정책들이 우리의 양대 책무를 미칠지 알 수 없다. 추측하지 않고, 가정도 하지 않는다. 정책은 수많은 다른 요소와 함께 (통화정책 결정을 위한) 모델에 반영해 결정할 것이다.”▶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를 보면 5%에 다가가고 있다. 국채금리를 봤을 때 1년 전과 비교한 현재 인플레이션의 상황은?“현재 1년 전 수준보다 국채금리가 상당히 높은 것은 알고 있다. 어느 정도 수준에서 머무르는지 봐야 하는데 지금 말하기는 시기상조다. 고인플레이션 기대 때문이라기보다 성장 전망치가 높은 영향이다. 하방 위험도 없다. 이 상황이 지속하고 심각하면 정책에 반영하겠지만 아직 그럴 상황은 아니다.”▶9월에 내놓은 경제전망요약(SEP)은 유효한가.“현재 다음 SEP 보고서 나올 때까지 시간 남

  • 파월, 트럼프의 해임 통보 가능성에 "법적으로 불가능" [Fed워치]

    파월, 트럼프의 해임 통보 가능성에 "법적으로 불가능"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을 해고할 가능성에 대해 “법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처럼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 당선인이 해고하려고 한다면 물러나겠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안 할 것이다”고 답했다.파월 의장은 트럼프 1기 정부 때인 2018년에 처음 임명됐고,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22년 재임명해 오는 2026년 6월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다.파월 의장은 트럼프 당선인의 1기 집권 때 트럼프 당시 대통령과 몇차례 충돌한 바 있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몇 차례 그를 해고할 것임을 위협하기도 했다.특히 파월 의장은 이번 대선 국면인 지난 9월 트럼프 당선인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금리를 0.5% 포인트 낮추는 결정을 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다시 한번 대립각을 세웠다.이와 관련, 당시 트럼프 당선인은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을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또 선거 과정에 여러 차례 연준의 금리 결정 과정에 대통령도 발언권이 있어야 한다고 언급해 연준의 독립성이 흔든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 美 기준금리 0.25%p 인하…파월 "Fed는 공공임무 수행" [Fed워치]

    美 기준금리 0.25%p 인하…파월 "Fed는 공공임무 수행"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7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이후 열린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미국 경제의 "경제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으며, 노동시장 조건도 여전히 견고하다"고 평가했다.  지난 9월 ‘피벗(통화정책 전환)’을 단행한 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연 4.75~5.0%에서 연 4.5~4.75%로 0.25%포인트 추가 인하(‘베이비컷’)한다고 발표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하게 2% 목표로 가져오며,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를 잘 고정시키는 데 계속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목표 달성의 성공은 모든 미국인에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우리의 조치가 전국의 지역사회, 가족, 기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으며,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은 우리의 공적 임무를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Fed 개혁을 예고한 것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이다.  파월 의장 기자회견 모두발언 전문 지난 2년간 노동 시장은 과열 상태에서 냉각되었지만 여전히 견고합니다. 인플레이션은 7%의 정점에서 크게 완화되어 9월 기준 2.1%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는 최대 고용을 지원하고 인플레이션을 2% 목표로 되돌리는 경제 제약을 유지하는 데 전념하고 있습니다. 오늘 FOMC는 정책 금리를 0.25%p 인하함으로써 정책 제약의 정도를 추가로 완화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우리는 적절한 정책 기조 재조정을 통해 경제와 노동 시장의 강세를 유지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지속 가능하게 2%로 낮출

  • 엔비디아 팔아치운 서학개미, 美 국채로 갈아탔다

    엔비디아 팔아치운 서학개미, 美 국채로 갈아탔다

    서학개미가 올 들어 줄곧 ‘톱픽’(최선호주)이었던 엔비디아를 대거 팔아치우고 미국 장기채 3배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최근 미국 기술주의 변동성이 커지자 주가 고점 부담이 덜한 장기채 ETF 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물가 상승 우려도 둔화하고 있어 장기채 가격이 오를 여지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장기채 3배 레버리지 인기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국내 투자자가 미국 증시에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 3X’(TMF)였다. 미국 장기채 하루 수익률의 3배를 추종하는 ETF로 순매수 금액만 9231만달러(약 1256억원)에 달했다. 개인투자자는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장기채 ETF도 한 달 동안 2974억원어치 순매수했다.지난 3분기까지만 해도 서학개미에게 가장 인기 있는 종목이었던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오히려 순매도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투자자는 한 달간 엔비디아와 테슬라를 각각 6억2712만달러, 3억5421만달러어치 팔아치웠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 3배를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SOXL)도 이 기간 3억451만달러어치 순매도했다.반도체·기술주에서 미국 장기채 ETF로 투자심리가 옮겨간 것은 최근 미국 기술주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 부담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에도 최근 미 장기채 가격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점도 저가 매수세가 몰린 배경이라는 분석이다.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H)’는 최근 한 달간 6.54% 하락했다. 10년 만

  •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11월 FOMC서 금리 동결해야"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11월 FOMC서 금리 동결해야"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0일(현지시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의 금리 동결 가능성을 언급했다.그는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경제 전망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다음 달 FOMC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하거나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데이터가 적절하다고 제시한다면 회의를 (금리인하 결정을 하지 않은 채) 지나가는 것도 문제없다”고 덧붙였다.보스틱 총재는 지난달 Fed가 금리를 연 0.5%포인트 인하하기로 했을 때 이에 동의했다고 전했다. Fed가 너무 오랜 기간 20년 만의 최고 수준으로 금리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또한 당시 제시한 점도표에서 올해 추가로 한 차례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전망했다.보스틱 총재는 “이미 남은 두 번의 회의 중 하나에서 금리를 조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열려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고 말했다. 보스틱 총재는 올해 Fed의 FOMC에서 금리 결정 투표권을 가지고 있다.보스틱 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노동부가 이날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발표한 다음에 이뤄졌다. 9월 CPI는 전월보다 0.2% 상승했다. 시장 예상치 0.1% 상승보다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4% 올라 시장 예상치 2.3%를 상회했다. 9월 근원 CPI도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르며 예상치 3.2%를 웃돌았다. 전월 대비로도 0.3% 올라 예상치 0.2%를 상회했다.앞서 발표된 9월 비농업 부문 신규일자리는 25만4000명 증가했다. 이는 지난 3월(31만명)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보스틱 총재는 예상보다 경제 지표가 강하게 나오는 것과 관련해 “이런 변동성은 11월에 일시적으로 멈추는 것이 좋

  • 통화주권 위협하는 스테이블 코인…개도국선 화폐 대체도

    통화주권 위협하는 스테이블 코인…개도국선 화폐 대체도

    달러 가치와 1 대 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 각국의 통화 주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사실상 각국 통화처럼 쓰이면서 전 세계 ‘달러라이제이션(dollarization·통화 대체)’이 심화할 것이란 주장도 나온다. 일부 개발도상국에선 법정화폐보다 스테이블 코인을 선호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에는 ‘발등의 불’이 됐다는 지적이다. 통화 대체 가속화하나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이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에 위협적인 것은 자국 통화 수요가 감소하는 데 따른 통화 대체 부작용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자국 통화 수요가 줄어들면 통화 정책의 통제력이 약화한다. 중앙은행이 금리나 통화량 등을 조절해 경제를 안정시키려 해도 충분한 효과를 발휘하지 못할 수 있다. 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기존 금융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자본의 국경 간 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자본 유출입을 통제하기도 어려워진다”고 말했다.일반적으로 통화 대체는 정부 정책 실패나 내전 등 정치적 불안정, 금융·외환 위기 등 경제 위기 상황에서 초인플레이션과 함께 나타난다. 역사적으로 짐바브웨, 베네수엘라처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달러라이제이션이 발생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도 저금리를 고수한 튀르키예, 극심한 인플레이션으로 달러 환전까지 막은 아르헨티나 등에서 스테이블 코인 수요가 급증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선진국에서도 ‘촉각’스테이블 코인은 거래가 빠르고 비용도 저렴하기 때문에 통화 대체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절차가 복잡하고 고비용인 기존 금융 시스템의 약점

  • 유가·국채금리 급등…고개 드는 美 '금리 동결론'

    유가·국채금리 급등…고개 드는 美 '금리 동결론'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미국 경기 침체 전망이 수그러드는 대신 인플레이션 재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동 정세 악화에 따라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80달러를 넘겼고, 국제유가가 물가를 자극할 것이라는 전망에 다음달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관측까지 고개를 들고 있다. 미국 고용시장 활황에 국제유가 상승까지 겹치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두 달 만에 연 4%를 넘어섰다. 국제유가 하루 만에 3.7% 급등7일(현지시간) 글로벌 채권 금리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오후 3시 기준 연 4.026%로 전 거래일 대비 0.04%포인트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이 연 4%대를 넘어선 것은 지난 8월 초 이후 두 달 만이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같은 시간 0.07%포인트 뛴 연 4.006%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시장이 예상보다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국 중앙은행(Fed)이 오는 11월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을 단행할 것이란 기대가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와 밀접하게 연동된다. 4일 미국 노동부는 9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보다 25만4000개 증가해 6개월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고 밝혔다.중동 불안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날 브렌트유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3.7% 오른 배럴당 80.93달러에 마감했다. 브렌트유 가격이 배럴당 80달러를 넘은 것은 한 달여 만이다. 서부텍사스원유(WTI) 11월 인도분도 전 거래일보다 3.7% 급등한 배럴당 7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 가격의 최근 5거래일 상승률은 2022년 10월 이후 최대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 "노동시장 살아났다"…골드만삭스, 美경기 침체 확률 15%로 하향

    "노동시장 살아났다"…골드만삭스, 美경기 침체 확률 15%로 하향

    미국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의 경기 침체 확률을 15%로 하향 조정했다. 되살아난 노동 시장이 미국 중앙은행(Fed)의 추가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 가능성을 낮출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실업률 상승 압력 없다”7일(현지시간)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경제학자는 예상보다 높은 9월 신규 고용지표를 근거로 향후 1년 내 미국이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을 15%라고 예상했다. 8월 초 경기 침체 가능성을 15%에서 25%로 올렸던 골드만삭스는 8월 중순 20%로 낮췄고 이번에 또 한 번 5%포인트 하향했다.지난 4일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미국의 9월 실업률이 전달(4.2%) 대비 0.1%포인트 낮아진 4.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비농업 일자리는 25만4000개가 늘었다. 실업률은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일자리 증가 건수 역시 지난 4월 이후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전달과 같은 4.2%를 유지하고, 일자리 증가 건수는 14만~15만 건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실제 데이터는 예상치를 크게 상회했다.하치우스 경제학자는 보고서에서 “비농업 부문 고용이 급격히 증가했고 전월 데이터도 상향 수정됐으며 가계 고용도 견조하다”며 “현재 미국의 신규 고용은 19만6000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기존의 14만명을 웃돌고 ‘손익분기점’인 15~18만명보다도 높은 수치”라고 평가했다. 이어 “노동 수요는 강하고 이민 둔화로 인해 공급은 감소해 실업률 상승 압력이 더 이상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Fed의 추가 빅컷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봤다. 골드만삭스는 Fed가 내년 6월까지 기준 금리를 3.25~3.5%로 유지하기 위해 0.25%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