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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CPI 발표 직전 "금리 인하해야"…금리정책 개입 시도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예상보다 높은 1월 소비자물가(CPI)가 발표되기 직전, 관세와 세금 감면 확대를 추진하기 위해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해야 한다고 압박을 했다. 트럼프는 동부표준시로 오전 일찍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금리를 낮춰야 하는데 이는 다가올 관세와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의 발언은 이 날 하원 금융 서비스 위원회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증언하기에 앞서 나왔다. 그러나 트럼프가 게시물을 올린 지 1시간도 지나지 않아 1월에 미국 소비자물가가 0.5%p 오른 연 3.0%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게시물에서 인플레이션의 원인을 전임 대통령 바이든의 탓으로 돌리며 바이든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칭했다. 파월 의장은 전 날 상원의원들에게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파월은 연준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등 정책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언급을 거부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수석 글로벌 전략가인 데이비드 켈리는 관세 문제, 트럼프의 불법이민 추방,대규모 세금 패키지 등과 관련해 연준이 금리 인하를 서둘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미국 대통령들은 전통적으로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존중하고 정책 결정에 대해 논평을 삼가해 왔다. 그러나 트럼프는 금리 정책에 대해 자주 의견을 밝혀왔다. 트럼프는 첫 임기를 보내던 당시에도 파월 의장을 자주 비난했다. 트럼프는 중국 수입품과 철강 및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면서 미국의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또 연기된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한 관세 및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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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센트 "트럼프, 기준금리 인하 요구 없을 것"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5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중앙은행(Fed)에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Fed에 기준금리를 내리라고 압박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 내려야”베센트 재무장관은 이날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그들(Fed)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한 발언과 배치된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화상으로 참여해 “금리가 즉시 인하되도록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Fed를 직접 언급하진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대선 기간 “대통령은 Fed의 금리 결정에 관여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해 이 발언도 Fed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하지만 베센트 장관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지난해 9월만 해도 연 3.6%대였는데 현재는 연 4.4%대다.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채권시장의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만큼 이 금리가 높으면 전체 시장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경기 활성화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장기 국채 금리를 낮추려면 국채 발행을 줄여야 하는데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가 심각한 만큼 이를 실행하기는 녹록지 않다.베센트 장관은 규제 완화를 통해 경제에 더 많은 민간 투자가 유입되면 “(높은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강세)는 스스로 해결될 것&rdq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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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행정부 '눈엣가시'…Fed 부의장 조기 사임
마이클 바 미국 중앙은행(Fed)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사임했다.Fed는 6일(현지시간) 바 부의장이 직위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했다. 바 부의장은 다만 임기가 2032년까지인 Fed 이사 지위는 유지한다. 그는 성명을 통해 “(부의장) 직위를 둘러싼 논란은 Fed의 사명을 방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바 부의장은 2022년 7월부터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을 맡아 강도 높은 금융 규제 정책을 도입했다. 규제 강화에 은행권이 강하게 반발했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등 차기 행정부 주요 인사도 이를 비판했다. 월가 안팎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바 부의장의 은행 감독 권한을 박탈하는 식으로 Fed의 독립성을 흔들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이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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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안 그만둔다'던 美 Fed 부의장, 직위 내려놓는다
미 중앙은행(Fed)은 마이클 바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이 직위에서 물러난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다만 임기가 2032년까지인 Fed 이사 지위는 그대로 유지한다. 바 부의장은 2022년 7월부터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을 맡아 대형 은행들의 자본 규제를 강화하는 등 강도 높은 금융규제 정책을 도입했다. 규제 강화에 은행권이 강하게 반발했고,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지명자 등 차기 행정부 주요 인사들도 이에 대해 비판했다. 월가 안팎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바 부의장의 은행감독 권한을 박탈하는 식으로 Fed의 독립성을 흔들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바 부의장은 그러나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후 의회에 출석해 "정해진 임기까지 임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달엔 로펌에 의뢰해 트럼프 당선인의 압력에 본인이 어떤 법적 대응 방안이 있는지 자문을 구하기도 했다. 결국 이날 바 부의장은 성명을 통해 "(금융감독 담당 부의장) 직위를 둘러싼 논란 위험은 Fed의 사명을 방해할 수 있다"며 "현 상황에서 Fed 이사로서 공직을 수행하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라고 말하며 자리에서 물러났다.바 부의장의 부의장직 사퇴 결정이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사퇴를 시사하는 것은 아니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파월 의장 역시 트럼프 차기 행정부에서 압력을 받더라도 사퇴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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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매파 Fed·탄핵…"환율 1500원 돌파 대비해야"
원·달러 환율이 치솟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만 해도 1300원대에 형성되던 원·달러 환율은 11월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1400원을 돌파했다. 이어 ‘12·3 비상계엄 사태’로 1470원대까지 급등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3월 이후 약 16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원화 가치를 강세로 이끌 동력을 찾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할 가능성에 대비하라고 조언했다. 중장기 관점에서도 한국의 산업 경쟁력 약화로 환율이 1400원 밑으로 떨어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왔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환율 급등원·달러 환율은 작년 하반기 들어 줄곧 높은 변동성을 보여왔다. 7월 3일엔 주간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 1390원60전으로 1400원에 육박했지만 중국이 경기 부양책을 발표한 이후 한국 수출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란 기대에 9월 30일 1307원80전까지 떨어졌다. 9월까지만 해도 미국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인 점도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 예상을 키우며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렸다.하지만 10월 들어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차기 대선 당선 가능성이 대두되며 원·달러 환율이 가파른 속도로 올랐다. 실제 트럼프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11월엔 달러당 원화 가격이 심리적 저항선인 14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이 공약으로 내세운 보편관세 부과 등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미국 물가를 자극해 Fed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트럼프 리스크’로 상승하던 원·달러 환율에 기름을 부은 것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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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비트코인 자산화' 반대…국내 암호화폐주 일제히 하락
비트코인 가격이 10만달러 아래로 밀리자 국내 암호화폐 관련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20일 한화투자증권은 6.62% 내린 34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화투자증권은 이번주 들어 11.1% 급락했다. 이날 우리기술투자도 7.13% 하락한 7160원에 장을 끝냈다. 한화투자증권과 우리기술투자는 국내 최대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지분을 보유해 대표적인 암호화폐 관련주로 꼽힌다.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은 이날 5.22%, 티사이언티픽 지분을 보유한 위지트는 3.48% 내렸다. 빗썸코리아는 암호화폐거래소 빗썸의 운영사다.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은 내년도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10만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 가격은 Fed 발표의 여파로 9만달러대로 떨어졌다.제롬 파월 Fed 의장이 전날 “우리는 비트코인을 소유할 수 없다”고 발언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암호화폐 대통령을 자처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비트코인 전략 자산화’ 공약에 찬물을 끼얹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준비자산으로는 유로·엔화 등 외국 통화와 금, 국제통화기금(IMF) 특별인출권(SDR) 등이 있다.트럼프 당선인의 비트코인 전략자산 비축 계획에 차질이 생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파월 의장이 지속적으로 반대 입장을 내놓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면서다. 파월 의장이 비트코인 전략 자산화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류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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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우려에…미국 장기 국채 금리 6개월 만에 '최고치'
미국 중앙은행(Fed)의 내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출 것이란 전망에 따라 미국 채권시장이 장기 금리를 중심으로 상승하고 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최근 6개월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21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전날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연 4.59%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는 지난 6개월간 가장 높은 수준이다. Fed가 이날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시장은 내년 금리 인하 폭 축소와 높은 인플레이션 전망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다.통상 장기 국채 금리는 미래 금리 전망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인플레이션이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경우,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반영해 더 높은 국채 금리를 요구하게 된다. 앞서 Fed는 내년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하며 금리 인하 전망치를 기존 1.0%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줄였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내년 취임을 앞두고 확장 재정과 관세 등의 여파를 완충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아크샤이 싱갈 씨티그룹 단기 금리 트레이딩 총괄은 "시장에서는 Fed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길 기대했지만, 이번 결정은 금리를 일정 기간 동결할 가능성을 높였다"고 분석했다.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0.3% 상승하며, 2022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전날 3% 가까이 하락했던 뉴욕증시는 소폭 반등했다. S&P500 지수는 0.4%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3% 오르며 전날 3.6% 급락 중 일부 회복했다. 다만 테슬라는 전날 8% 폭락한 데 이어 이날도 2% 하락했다.‘매그니피센트 세븐(M7)’은 일제히 상승했다. M7은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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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인플레' 대비하는 Fed…내년 금리인하 4→2회로 줄인다
“금리 인하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아 내년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추진할 고율 관세 정책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도 통화정책에 반영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부터 신중하게 움직여야”Fed는 이날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미국 경제가 기존 예상보다 훨씬 강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 9월 2%에서 2.1%로 전망치를 소폭 상향했다. 인플레이션은 내년 말 기준 2.5%로 전망했다. 9월 2.1%에서 0.4%포인트 높였다. 내년 실업률은 9월 FOMC 때보다 0.1%포인트 낮은 4.3%로 내다봤다. 19일 발표된 3분기 미국 GDP 증가율 확정치는 연율 3.1%로 잠정치(2.8%)보다 높았다.파월 의장은 FOMC 직후 “미국 경제가 굉장히 견실하다”며 “최근 인플레이션 인하 속도가 둔화하는 것은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기까지 꽤 빠르게 (금리 인하로) 움직였다”며 “앞으로는 분명히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고 말했다.12월 기준금리 인하(연 4.5~4.75%→연 4.25~4.50%)도 만장일치 결정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가 금리를 동결하자는 소수의견을 냈다. ○기준금리 전망치 올라Fed 인사들은 통화정책과 관련해 몇 달 전보다 훨씬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플레이션이 다시 튀어 오를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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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내년 금리인하 4회→2회…"금리 인하 새 국면"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성과가 크지 않다…미국 경제가 9월 예상했을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8일(현지시간) FOMC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반복한 말들이다. 이날 Fed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0.25%포인트 인하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하고,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내려오지 않는 탓에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내년 말 기준금리도 9월에 예상했던 연 3.4%에서 0.5%포인트나 오른 연 3.9%로 전망했다. Fed가 내년에 기준금리를 예상보다 덜 내릴 것이란 소식에 이날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지금부터 신중하게 움직여야”Fed는 이날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미국 경제가 기존 예상보다 훨씬 강한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9월 2%에서 2.1%로 소폭 상향했다. 인플레이션의 경우 내년 말 기준 2.5%로 전망했다. 이는 9월 2.1%에 비해 높아진 것이다. 내년 실업률은 9월 FOMC 회의 때보다 0.1%포인트 낮은 4.3%로 내다봤다.파월 의장 또한 “미국 경제가 굉장히 견실하다”며 “최근 인플레이션 인하 속도가 둔화하는 이유는 경제가 더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이에 따라 Fed의 통화 정책은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믿음에서 금리 인하를 시작했지만 예상보다 강한 경제 상황으로 이전보다 신중하게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뜻이다.그는 “금리를 변경하는 기준이 이전보다 다르거나 더 높아진 것인지 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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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속도 조절'에…美국채 금리 6개월 만에 최대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보다 더 높은 강도로 금리 인하 속도를 낮추겠다고 시사하자 미국 국채가격이 급락했다. 금리 인하 사이클이 사실상 조기 종료되고 금리 동결 단계로 접어들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현지시간)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0.12%포인트 상승해 연 4.506%에 도달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5%를 넘은 것은 6개월여 만이다.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1% 포인트 이상 급등해 연 4.348%에 이르렀다. 국채 금리와 국채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이날 열린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발표된 점도표가 '매파적'으로 확인되면서 국채 투매 심리를 자극했다. Fed는 17일부터 이틀간 열린 FOMC에서 현재 연 4.5~4.75%인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0.25%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금리인하 자체는 시장의 예상대로였지만 이번 성명에 추가된 문구와 점도표상 내년 기준금리 중간값 전망치가 매파적이었다는 점이 시장에 경기를 일으켰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명에는 향후 금리 조정과 관련해 "규모와 시점을 고려하겠다"는 표현이 추가됐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성명 문구 수정에 대해 "금리인하 속도가 더 느려질 것임을 시사했다"고 말했다.또한 내년 이후 금리 경로를 예상한 점도표에 따르면 위원들은 내년 중 2차례(0.5%포인트) 추가 인하를 전망했다. 이는 지난 9월 전망치(4회, 1.0%포인트 인하)에 비해 훨씬 인하 폭이 작아진 것이다. Fed는 "경제 활동이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다"면서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를 향해 진전했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또 "올해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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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랠리' 실종?…하루새 74% 치솟은 공포지수에 '충격'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에 투자자들의 공포 심리가 월가를 사로잡았다.18일(현지시간)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는 전일 대비 74.04% 급등한 27.62를 나타냈다. VIX지수는 안정적으로 움직이다가 Fed의 발표 이후 30포인트선까지 급등했다. Fed가 내년 금리 인하 폭 감소를 시사하자 투자자들의 우려가 확산된 모습이다.이날 뉴욕증시 3대지수가 급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Fed는 이날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했지만 내년 금리 인하 폭을 기존 1%포인트에서 0.5%포인트로 대폭 낮춰잡았다. 시장 참여자들은 미국 경제 회복력이 강한 점을 감안해 내년 더 많은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하지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이 현재 상황을 "새로운 국면이고 추가 인하에 신중을 기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장이 충격을 받은 셈이다.전문가들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이 Fed를 신중하게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외환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강화하면 원달러 환율은 더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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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내년 금리인하 축소"에…달러 2022년 이후 '최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내년 통화 완화 속도를 늦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달러가 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19일 블룸버그는 Fed가 18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연방기금 금리 목표)를 기존보다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낮췄다고 전했다. 다만 9월 회의에서 “내년에 0.25%포인트씩 4번 금리를 추가 인하할 것”이라고 했던 전망이 “2번 인하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으로 바뀌었다.금리 인하 속도 조절 전망에 달러가치는 급등했다. 블룸버그 달러 스폿 지수는 18일(현지시간) 0.9% 상승하며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에 따라 유로, 파운드, 스위스프랑 등 주요 통화가 달러 대비 약 1% 하락했고, 위안화는 202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달러 지수는 올해 들어 7% 이상 상승하며 선진국 통화 전반에 대해 강세를 띠고 있다. 스카일러 몽고메리 코닝 바클레이스 외환 전략가는 “강력한 경제 지표가 연준의 정책 기대를 더욱 매파적으로 변화시키며 달러 강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분석했다.헬렌 기븐 모넥스 외환 트레이더는 “Fed가 무역 정책 변화로 인한 잠재적 인플레이션 영향을 점차 고려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내년 1월까지 달러 강세를 유지하거나 약세를 제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요 무역 파트너국에 대한 강력한 관세 부과를 예고한 점 역시 달러 강세 랠리에 일조했다. 미국 경제가 주요국 대비 상대적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많은 중앙은행들은 경기 부진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차입 비용을 줄이고 있는 상황이다.파레시 우파드히아야 아문디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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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발언에 뉴욕증시 급락…美 10년물 국채금리 연 4.5% 뚫고 올라 [Fed 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18일(현지시간) 열린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은 4.25~4.50%로 조정했음에도 이날 뉴욕증시는 급락했다.이날 Fed가 내놓은 경제전망요약(SEP)에서 내년 말 기준금리가 9월 전망 연 3.4%에서 연 3.9%로 상향 조정되면서다. 파월 의장도 추가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할 것임을 시사했다. 뉴욕 증시는 이날 Fed의 추가 금리 인하 속도가 더 느려질 것이란 전망에 급락 마감했다.우량주 그룹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 대비 1,123.03포인트(2.58%) 하락한 42,326.87을 기록했다. 장 초반,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반등에 성공하는 듯했으나 통화정책 회의 결과가 나온 후 방향을 틀어 10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11거래일 연속 하락했었던 1974년 10월 이후 최장 기간 하락 기록이다.대형주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78.54포인트(2.95%) 내린 5,872.16,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716.37포인트(3.56%) 낮은 19,392.69에 장을 마쳤다.이날 Fed가 내년부터 금리를 천천히 내리겠다고 예고하면서 미 국채 금리는 6개월 만에 최고치로 급등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18일(현지시간) 오후 4시 20분 현재 4.51%로 전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대비 11bp(1bp=0.01%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6월 초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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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박빙의 결정"…Fed, '동결 vs 금리 인하'로 격렬 토론 [Fed 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18일(현지시간) 12월 기준 금리를 연 4.25∼4.50%로 종전 대비 0.25%포인트 낮춘 것에 대해 “(Fed 위원 간) 박빙의 결정(closer call)이었지만 옳은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를 둘러싼 위원들 간의 토론이 격렬했던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은 이날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 결정 배경에 관한 질문에 “고용 극대화와 물가안정이라는 Fed의 두 목표 달성을 촉진하기 위해선 최선의 결정이었다”며 이처럼 말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속도가 느려지는 것과 관련해 “일부 위원들은 사전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선제적인 금리 동결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여러 위원들이 다양한 접근방식 통해 결정을 내렸다”며 “일부 위원은 정책 불화실성을 하나의 요인으로 삼아 인플레이션 불확실성을 더 크게 평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예고한 관세 부과가 인플레이션을 더 자극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해석된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둔화를 멈추고 정체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전반적으로 둔화 추세에 있다고 본다”고 답했다.내년 이후 금리인하 속도를 늦춘 것에 대해서는 “올해 (예상보다) 높아진 물가지표와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것이란 기대를 반영했다”고 설명했다.파월 의장은 “오늘 발표한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금리조정의 ‘정도’(extent)와 ‘시기’(timing)라는 표현을 통해 금리 추가조정 속도를 늦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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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 "인플레 성과 크지 않아…美 경제 예상보다 강해" [Fed 워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기대보다 성과가 크지 않다.”“미국 경제가 9월 예상했을 때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미국 중앙은행(Fed)이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를 결정했지만, 월가는 이를 ‘매파적’으로 받아들였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이날 FOMC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예상보다 느린 반면 미국 경제는 전망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계속해서 강조했기 때문이다.이날 Fed가 경제전망예측(SEP)을 통해 내년 말 기준 금리(중간값)를 기존 9월 전망치(3.4%)보다 0.5%포인트 높은 3.9%로 제시한 것도 시장의 이같은 우려를 자극했다.다음은 기자회견 일문일답.▶Fed 위원들이 2025년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면서 금리 인하를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나. 내년 1월에 금리를 동결할 것인가 아니면 추가 인하를 할 것인가.“오늘 왜 금리를 인하했는지 먼저 설명하겠다. Fed는 양대 책무인 물가안정과 최대 고용을 위해서 이러한 인하가 필요하다고 봤다. 노동시장이나 경제의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인하가 필요했다. 노동 시장은 상당히 냉각했다. 노동시장의 추가적인 냉각이 필요하진 않다. 인플레이션은 2%대로 내려가고 있다. 주택 부문은 여전히 속도가 느리긴 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고 있다.내년에 대해 말하자면 내년의 금리 인하 횟수(전망치)가 줄었다. 인플레이션이 높았고, 기대인플레이션도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인플레이션 관련 불확실성이 크다. 그럼에도 여전히 지속해서 금리 인하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어떤 조건에서 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