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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 파월 "불확실성 커…명확한 데이터 나올 때까지 지켜봐야" [Fed워치]
‘상황을 지켜보자(Wait and see)’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많이 언급한 말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섣불리 통화정책의 방향을 바꿀 수 없다는 점을 표현한 말이다. 소비자와 기업의 투자 심리는 위축되고 있지만 실물경제 데이터가 여전히 견조하기 때문에 통화정책 조정에 나서기엔 이르다는 판단도 반영됐다. 다음은 일문일답.▶금은 고용과 물가안정 두 가지 책무 중 어느 쪽을 더 시급하게 다뤄야 하나요.“고용 증가와 물가 상승에 대한 리스크가 모두 증가했다고 판단했습니다. 3월에 비해 높아졌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이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지는 말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관세 정책이 어떤 식으로 정착될지, 그리고 그렇게 될 경우 경제, 성장, 고용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상당합니다. 지금으로서는 판단하기 이릅니다. 따라서 저희는 현재의 기준금리 수준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며, 관세에 대한 추가적인 명확성이 생기기를 기다리는 동안 금리를 현 수준에 유지할 수 있다고 봅니다.”▶데이터에 기반한 조치(통화정책)를 취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걸릴까요.“현재 시점에서 보면, 1분기 GDP의 왜곡된 수치(관세로 인한 일시적인 수입 증가)를 제거해보더라도, 경제는 여전히 견실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노동 시장도 탄탄해 보입니다. 인플레이션은 2%를 약간 상회하고 있으며, 전반적으로 경제는 회복력 있고 양호한 상태입니다. 현재의 통화정책은 중간 정도로 긴축적인 상태이고, 작년 가을보다 100bp 덜 긴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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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들으라는 듯…파월 "대규모 관세, 인플레와 경기둔화 초래"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관세정책으로 인한 영향이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관리하는 것이 Fed의 책무"라고 말했다. 금리인하를 통해 경기를 부양해야 한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응할 의사가 없음을 다시금 분명하게 밝힌 것이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 회의 결과 현재 정책금리 수준인 연 4.25~4.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새로운 행정부(트럼프 정부)는 무역, 이민, 재정정책, 규제라는 네 가지 뚜렷한 영역에서 상당한 정책 변화를 시행하는 과정에 있다"면서 "지금까지 발표된 관세 인상은 예상보다 훨씬 근 규모였으며, 발표된 대규모 관세 인상이 지속된다면 이는 인플레이션 상승, 경제성장 둔화, 그리고 실업률 증가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단기간에 그칠 수도 있고 더 지속적일 수도 있다면서도 "관세효과의 크기, 관세가 가격에 전가되는 데 걸리는 시간, 그리고 궁극적으로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잘 유지하는 데 달려 있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의무는 가격 수준의 일회성인 증가가 지속적 인플레이션으로 발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장기 인플레 기대치를 잘 관리하는 것"이라면서 "이런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최대 고용과 물가안정 책무 사이의 균형을 유지할 것이며, 물가 안정 없이는 모든 미국인에게 혜택을 주는 장기간의 강력한 노동시장 조건을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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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불확실성과 스태그플레이션 위험 증가 우려하며 금리 동결 [Fed 워치]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이 7일(현지시간)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Fed는 이중 목표인 ‘완전 고용’과 ‘물가 안정’ 사이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더욱 어려워졌다는 해석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과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이 때문에 성명서는 실업률과 인플레이션의 동시 상승을 언급하며 1980년대 초 이후 보기 드문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제기하고 했다.이번 결정은 백악관이 4월 초부터 시작된 90일간의 협상 기간 주요 무역 파트너들과 협상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수입품 전체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했으며, 추가로 ‘상호주의 관세’도 예고한 상태다.거의 매일 달라지는 무역전쟁 관련 뉴스 속에서, 미국 경제는 성장, 인플레이션, 소비자 및 기업 심리에 있어 엇갈린 신호를 보내고 있다.미국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1분기 -0.3%를 기록했다. FOMC 성명서는 “순 수출의 변동이 일부 데이터를 좌우했다”고 언급하면서도, 미국 경제는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트럼프 대통령이 연방 정부의 인력 축소를 시도하고 있음에도, 고용은 여전히 탄탄하다. 4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7만7000명 증가, 실업률은 4.2% 유지했다. 이는 향후 경기 둔화에 대비한 Fed의 정책 운용의 여지를 확보해 준다.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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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FOMC "불확실성 커지고, 실업률·인플레 위험도 올라"[Fed 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7일(현지시간) 개최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실업률 상승과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이 모두 증가했다”고 밝혔다.이날 Fed는 FOMC 성명서를 통해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지정학적 긴장을 의식한 모습을 보였다. 기준금리는 연 4.25~4.5%로 동결했지만 언제든지 통화정책의 방향을 바꿀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실제 이번 FOMC 성명서에는 “통화 정책의 적절한 방향을 평가함에 있어, 위원회는 새롭게 들어오는 정보가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것”이라며 “위원회(FOMC)는 위원회의 목표 달성을 저해할 수 있는 위험이 발생할 경우, 필요에 따라 통화 정책의 방향을 조정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투자자들도 Fed가 적어도 다음번 6월 회의 때까지는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6월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약 70%로 반영했다.Fed 위원들은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란 데 방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시장 참가자들은 관세 여파가 장기화할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연준의 금리 인하 재개는 적어도 7월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Fed는 지속해서 양적 긴축(QT)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도 내비쳤다. Fed는 “FOMC는 또한 국채, 기관 채무증권, 그리고 기관 모기지 담보증권의 보유 규모를 계속 축소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Fed가 과거에 경기부양을 위해 사들였던 자산들을 계속 매각하거나 만기 상환 후 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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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금리 동결한 Fed…"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 위험 둘 다 증가" [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 회의 결과 현재 정책금리 수준인 연 4.25~4.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ed는 작년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0.25%포인트씩 금리를 낮춘 후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통화정책 결정문에서 FOMC 위원들은 "순수출의 변동이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또 "경제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했다"면서 "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모두 증가했다"고 판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추라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압박하고 있다. 하지만 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모두 거론한 이번 통화정책 결정 내용은 Fed가 이런 주문을 곧바로 따를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암시한다. 다음은 통화정책 결정문 전문.===비록 순수출의 변동이 데이터에 영향을 미쳤지만,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계속해서 견고한 속도로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실업률은 최근 몇 개월 동안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었으며, 노동 시장 상황은 견조합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위원회는 최대 고용과 장기적으로 2퍼센트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달성하고자 합니다. 경제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욱 증가했습니다. 위원회는 이중 목표의 양쪽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며, 높은 실업률과 높은 인플레이션의 위험이 모두 증가했다고 판단합니다.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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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Fed, 트럼프 압박에도 금리 동결 [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다. Fed는 7일(현지시간)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방 공개시장 위원회(FOMC) 회의 결과 현재 정책금리 수준인 연 4.25~4.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Fed는 작년 9월과 11월, 12월 세 차례에 걸쳐 각각 0.5%포인트, 0.25%포인트, 0.25%포인트씩 금리를 낮춘 후 동결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금리를 낮추라고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압박하고 있다.워싱턴=이상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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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내가 원하면 해고"…대법 판례는 "대통령 권한 밖"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해임하겠다고 공개적으로 위협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SNS에 파월 의장은 “항상 너무 늦고 틀린다”고 비판하며 “파월 의장의 해임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이날 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도 “그(파월 의장)와 함께 일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그에게 그가 나갈 거라고 알려달라”고 했다. Fed처럼 전통적으로 독립성을 보장받아온 기관에 대한 대통령의 위협은 ‘월권’이라는 것이 지금까지의 미국 대법원 판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파월, 맘에 안 들어”파월 의장 임기는 내년 5월 15일까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집권 1기 때인 2017년 지명해 2018년부터 4년간 의장을 맡았고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이 그를 연임시킨 결과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을 주장하는 이유는 ‘금리 인하가 더뎌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은 유럽중앙은행(ECB)처럼 오래전 금리를 인하했어야 했으며 지금이라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이탈리아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파월 의장 해고를 계획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만약 그가 금리 인하 정책을 변경하지 않는다면”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유가가 배럴당 60~65달러로 하락하고 식료품 가격도 내려갔다”며 “금리를 인하하면 더 나은 상황이 될 것이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날을 세웠다. 파월 의장이 전날 ‘트럼프 관세’ 여파로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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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 충격에도…한은, 기준금리 2.75%로 동결 [종합]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17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어 현행 기준금리 수준(연 2.75%)을 동결한다고 결정했다.미국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진 게 통화정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월 들썩인 가계대출과 불확실한 추가경정예산 집행 시기,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속도 등도 이번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관측된다.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서 통화정책의 키를 완화 방향으로 틀었다. 11월에도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연속 인하를 단행했다. 이후 올해 1월 숨 고르기 동결을 거쳐 2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한 차례 더 내렸다.2월 금통위 회의 이후 미국 상호관세 발표 등으로 경기·성장 우려는 더 커지고 있는데도 금리를 동결한 가장 큰 원인은 환율 변수 때문으로 추정된다.원·달러 환율은 이달 9일 상호관세가 본격적으로 발효되자 주간 종가 기준 1484원10전을 찍었다. 금융위기 당시 2009년 3월 12일(1496원50전) 이후 16년여 만에 최고 수준이다.최근 들어 상호관세 유예 조치 등으로 1420원 안팎까지 떨어졌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고조될 경우 다시 뛸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서울 부동산 가격과 가계대출 추세 안정 여부,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시기, 미국 중앙은행(Fed) 통화정책 속도도 이번 동결 결정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미국발 관세 전쟁의 충격, 내수 부진 등을 고려할 때, 한은이 다음 달에도 금리 인하를 미루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한 달간 원·달러 환율과 Fed의 통화정책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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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 동결' 신호에도…시장선 "상반기 인하 가능성 99%"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시장에선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확산하고 있다. Fed 인사들이 인플레이션을 앞세워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발언을 이어가고 있지만 침체 리스크에 무게가 실리면서 연내 기준금리를 3회 이상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해지고 있다. ◇연내 기준금리 연 3% 전망도7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연내 기준금리를 세 차례 이상 인하할 가능성을 86.3%로 보고 있다. 이는 상호관세 발표 전날인 지난 1일과 비교해 20%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Fed는 앞서 점도표를 통해 연말까지 금리를 0.25%포인트씩 두 차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지만 시장에서는 이 전망이 상향 조정될 것으로 봤다.심지어 연내 기준금리가 네 차례 이상 인하될 가능성도 61%로 같은 기간 약 30%포인트 올랐다. 다섯 차례 인하 가능성도 23.9%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7.4%)보다 세 배 넘게 뛴 수치다. 연 4.25∼4.50%인 미국 기준금리가 0.25%포인트씩 다섯 차례 인하되면 연 3~3.25%까지 낮아진다.Fed가 올해 상반기(5~6월)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은 99.2%로 시장은 이를 사실상 확신하고 있다. 전 거래일 대비 4.7%포인트, 1주일 전보다 23.6%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동결 가능성은 같은 기간 24.4%에서 3%로 급감했다.이 같은 변화는 인플레이션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시장 전반에 빠르게 확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향후 12개월 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을 기존 35%에서 4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달 20%에서 35%로 올린 데 이어 또다시 예측치를 수정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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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관세發 인플레 일시적"…시장선 "이르면 6월 금리인하"
미국 중앙은행(Fed)이 19일(현지시간)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낮췄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이전보다 높였다.Fed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시장에서 예상한 대로 연 4.2~4.5%로 동결한 뒤 이 같은 경제 전망 수정치를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로 경기가 둔화하고 물가 상승 압력은 커졌다고 보는 것이다.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제롬 파월 의장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후 기자회견에서 “인플레이션의 일부는 관세에서 비롯된 것이 분명하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단기간 지속되다가 자연스럽게 하락할 경우 정책적 개입 없이도 이를 관망할 수 있다”고 밝혔다.현재로선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곧 안정될 것이라는 근거로 최근 설문조사에서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가 상승한 것과 달리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는 안정적이라는 점을 들었다. Fed가 매분기 말 공개하는 경제전망예측(SEP)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중간값)를 연 3.9%로 예측했다. 지난해 12월 전망치를 유지한 것이다. 예측치대로라면 Fed는 연말까지 0.25%포인트씩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게 된다. 다만 Fed의 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에서 올해 최소 두 차례 금리 인하를 예상한 FOMC 위원은 전체 19명 중 11명으로, 지난해 12월의 15명보다 4명 줄었다. ◇내부에선 스태그플레이션 불안이날 기자간담회에선 파월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인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자 ‘2022년 인플레이션 억제 실패를 반복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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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트럼프 관세에…美 올 성장률 '빅컷'
미국 중앙은행(Fed)이 19일(현지시간)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7%로 낮췄다.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 전망치는 2.5%에서 2.7%로 높였다. Fed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시장에서 예상한 대로 연 4.2~4.5%로 동결한 뒤 이 같은 경제 전망 수정치를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 여파로 경기가 둔화하고 물가 상승 압력은 커졌다고 보는 것이다. 올해 말 기준금리 예상치(중간값)는 연 3.9%를 유지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추가 (금리) 조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보다 명확한 경제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 신중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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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금리 4.25~4.50%로 동결…성장률 전망치 1.7%로 하향 [Fed 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관세 불확실성에 따라 인플레이션 전망을 상향 조정하면서도 금리는 동결했다.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속단해 금리 정책을 섣불리 조정할 경우 생길 부작용을 의식해서다. 경제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 영향을 상쇄시킨 것도 동결 이유로 풀이된다. Fed는 19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기존 수준으로 동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가 경제 전망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과정에서 나온 결정으로 풀이된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지금은 경제 상황을 보다 명확히 파악하기 위해 기다리는 것이 적절한 시점”이라며 동결 이유를 설명했다.Fed는 2025년 인플레이션 전망을 기존 2.5%에서 2.7%로 상향 조정했으며, 이러한 변화의 상당 부분이 수입품과 원자재에 대한 관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추가로 하락하는 데 다소 지연이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Fed 관계자들은 2026년과 2027년에는 물가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며,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일회성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자연적으로 사라질 것이라면, 통화정책을 긴축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정책 효과가 나타날 무렵에는 경제 활동과 고용을 불필요하게 둔화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과거 팬데믹 인플레이션을 경험했지만, 이번 상황은 다르다”며 Fed가 2021년 당시에도 인플레이션을 “일시적(transitory)”으로 묘사한 점을 인정하기도 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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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일제히 상승…파월 "장기인플레는 고정" 두고 논란도 [Fed워치]
예상되었던 동결이었지만 시장은 안도했습니다.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전망을 유지하고, 경제가 여전히 견고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파월 의장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입니다. 주요 지수는 모두 상승세를 기록했습니다. S&P500지수는 오늘 1.08% 상승한 5675.29로 마감했고요. 다우존스산업지수는 0.92% 오른 4만1964.63, 나스닥종합주가지수는 1만7750.79로 각각 끝났습니다.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직후에는 이보다 조금 더 올랐다가 막판에 상승폭을 다소 줄여서 마감했습니다.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선물 가격에 반영된 올 연말 금리 전망치는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을 완화적이라고 받아들였습니다. 기자회견 전에는 올 연말까지 두 번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세 번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보다 조금 더 많았는데요. 지금은 세 번 인하 쪽이 조금 더 우세해졌습니다. 급격한 변화는 아니지만, 그동안 워낙 강경한 관세 정책이 쏟아져 나와서 위축되었던 시장이 연준의 대응에 대한 기대를 되찾았다고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이날 파월 의장은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이야기를 여러 차례 했습니다만 구체적으로 얼마나 이를 반영해야 하느냐는 부분에서는 계산하기가 어렵고 아직 정책이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명쾌하게 답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단기 인플레이션 기대치와 달리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크게 상승하지 않았고, 잘 고정되어 있다고 설문조사 결과를 설명했는데요. 관세를 매겨서 소비자 가격이 상승한다 하더라도 그 효과는 일회성일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하는 부분이었습니다. 다만 시장에선 연준이 이를 좀 더 심각하게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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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예상대로 금리 동결…파월 "무역정책 불확실성 이례적으로 커" [Fed워치]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무역정책의 변화와 이것이 경제 전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19일(현지시간)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현재 정책금리 수준인 연 4.25~4.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후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무역정책 분야에서 최근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이로 인한 불확실성이 크다면서 "들어오는 정보를 분석하면서 신호와 소음을 구분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성명서에서 정책의 조정 가능성이 언급된 것과 관련해 파월 의장은 "우리는 정책을 조정하는 데 서두를 필요가 없으며, 더 큰 명확성을 기다릴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덧붙였다. FOMC 직후 발표된 경제전망요약(SEP)에서 참가자들이 예상한 올 연말 기준 Fed 정책금리의 적정 수준 중간값(아래 사진)은 지금보다 50bp(0.5%포인트) 낮은 3.75~4.00%로 집계됐다. 내년 말 기준으로는 3.25~3.5%가 중간값이었다. 이는 작년 12월 SEP에 표시된 점도표 결과와 동일하다. 이는 FOMC 직전 시장이 예상하고 있던 수준과 일치한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이러한 개별 예측은 항상 불확실성의 영향을 받지만, 오늘날의 불확실성은 이례적으로 높다"고 했다. 이어 필요시 언제든 보다 적극적인 금리인하 노선을 취할 수 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노동 시장이 예상치 못하게 약화되거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빨리 하락한다면, 우리는 그에 따라 정책을 사용할 수 있다"고 표현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해 4분기 경제활동이 GDP 2.3% 증가를 기록하며 "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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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인플레 전망 상향…경제성장률 전망은 하향조정[Fed워치]
미국 중앙은행(Fed)이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Fed는 지난 이틀간 진행된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현재 정책금리 수준인 연 4.25~4.5%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19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시장이 예상했던 것과 부합한다. 연방기금 선물 가격을 반영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Fed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발표 직전 99% 수준에서 동결을 전망했다. 이번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는 유일하게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가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나타났다. Fed는 성명서에서 "경제 활동은 견고한 속도로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며, 실업률은 최근 몇 개월간 낮은 수준에서 안정화되었으며, 노동 시장 상황은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Fed는 이번 성명서에 "경제활동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는 표현을 삽입했다. 관세 전쟁으로 인한 여파를 계산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이날 공개된 1분기 경제전망(SEP) 보고서에서 참가자들이 전망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지난 12월 전망치보다 0.3%포인트 높은 연 2.8%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12월 전망치보다 0.4%포인트 낮은 1.7% 수준으로 예측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Fed가 앞으로 약 6개월 간은 "관망하며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관세 전쟁의 여파로 물가가 오를 수도 있지만 경제 성장이 약화되고 기업의 신규 투자가 억제되는 등 복합적인 영향이 예상돼 정확한 예측을 하기 쉽지 않은 환경 때문이라고 WSJ는 설명했다. SEP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