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 비트코인 1주째 약세…암호화폐 흔들

    비트코인 가격이 1주일째 약세를 이어가며 11만달러대 초반까지 주저앉았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다음달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한층 커진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는 분석이 나온다.22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4시55분께 11만19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지난 19일 11만5000달러 선이 붕괴한 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4일 12만4500달러대로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새로 썼지만 이후 10% 넘게 떨어졌다. 비트코인은 국내에서도 이날 오전 한때 1억5720만원대로 주저앉았다.이달 초중반까지 비트코인보다 크게 뛰며 주목받은 이더리움도 동반 하락했다. 14일 4800달러 선을 돌파한 이더리움은 그 후 8일간 10% 이상 떨어져 22일 420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리플과 솔라나, 도지코인 등 다른 코인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미 지역 연방은행 총재들이 잇달아 금리 인하에 회의적인 의견을 내비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제프리 슈미트 미국 캔자스시티연은 총재는 이날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정책금리를 움직이려면 매우 결정적인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물가 등 주요 경제지표에서 확실한 근거가 나타나야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연은 총재도 같은 날 “최근 경제 데이터를 고려하면 금리를 낮출 근거를 찾기 어렵다”고 밝혔다.14일 공개된 미국의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3.3%(전년 동기 대비)로 시장 추정치(2.5%)를 웃돌았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서 금리 동결을 전망하는 의견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김진성 기자

  • 바이든 임명 Fed 이사에 트럼프 "사퇴하라"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정부 때 임명된 리사 쿡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에게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8일 물러난 에이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에 이어 또 다른 민주당계 인사도 내쫓으려는 것이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구성원을 교체해 기준금리 인하를 압박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표면적 이유는 쿡 이사가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과정에서 사기가 있었다는 의혹이다. 쿡 이사는 2021년 미시간주와 조지아주에서 부동산을 사면서 실거주 용도라고 서류를 제출했는데, 조지아 쪽 부동산을 다음 해 임대로 내놨다는 것이다. 미국 연방주택금융청(FHFA)은 법무부에 수사를 의뢰했다.해당 조지아주 부동산의 대출 금액은 만기 30년짜리 54만달러(약 7억5000만원)가량이다. 실거주 목적이면 투자나 임대일 때보다 대출 규모와 금리가 후하게 책정되는 편이다.쿡 이사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때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으로 재직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Fed 이사로 임명했고 이후 한 차례 임기가 연장됐다. 임기는 2038년 1월까지다. FOMC에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쿡 이사는 “괴롭힘 때문에 자리를 내려놓지 않겠다”며 자진 사퇴 압박을 일축했다.FOMC는 위원 12명으로 구성된다.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해 이사회 소속 7명과 뉴욕연방은행 총재가 기본으로 참석하고, 나머지 11개 지역 연은 총재 중에서 해마다 4명이 돌아가며 참여한다. 올해는 시카고·세인트루이스·캔자스시티·보스턴 4개 연은 총재 차례다.공석인 쿠글러 이사 자리를 제외한 이사회 구성원 6명 중 미셸 보먼 부의장과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금리 인하를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반

  • 베선트 "금리 1.5%P는 떨어뜨려야"…강해진 파월 흔들기 [Fed워치]

    베선트 "금리 1.5%P는 떨어뜨려야"…강해진 파월 흔들기 [Fed워치]

    백악관의 미국 중앙은행(Fed) 흔들기가 한층 거세게 진행되고 있는 중입니다. 어제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향해서 소송을 할 수도 있다고 위협했습니다. “연준 건물 공사를 관리하면서 보인 무능한 일처리 때문에 그에 대한 대규모 소송을 진행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월 말 연준을 방문했을 때 연준 공사과정에서 사기 문제가 없다면, 파월 의장의 임기를 중단시키지 않겠다는 식으로 얘기했는데요. 당시에는 임기를 지켜주겠다는 취지로 해석됐지만 지금은 그 반대로 사기 혐의를 덧씌우려 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오늘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났을 때 “새로운 의장을 좀 더 일찍 지명할 생각”이라면서 “의장 후보를 서너명으로 좁혔다”고 말했습니다.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1.5~1.75%는 낮아야 한다고까지 얘기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기준금리는 2.75~3.0% 수준까지 떨어져야 합니다. 현재 시장에서 보는 9월 FOMC 인하 예상치는 겨우 0.25%포인트입니다. 상당한 격차가 있습니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를 “3~4%포인트 더 낮춰야 한다”고 말했던 것에 비하면 덜 과격하지만, 시장이 기대하는 것보다는 과격하다고 할 수 있는데요. 더 강하게 연준을 압박하기 위한 발언으로 보입니다.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증시는 다시 한번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기도 했습니다.차기 연준 의장 후보가 되려는 인물들의 발언도 연준을 흔들고 있습니다. 그동안 후보로 거론되었던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 등에 이어 이번엔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연은 총재가 나섰는데요. 어제

  • 관세發 인플레 피한 미국…"9월 베이비컷 확률 94%"

    관세發 인플레 피한 미국…"9월 베이비컷 확률 94%"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되자 시장에서는 9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12월 추가 인하 가능성도 90% 이상으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이 시장 우려와 달리 물가 상승이 완만한 수준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친(親)트럼프 인사들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재차 주장하며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나섰다. ◇“9월 금리 인하 94%”미국 노동부는 7월 미국 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올랐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는 전월(2.7%)과 동일한 수준이며 한 달 전과 비교해 0.2% 상승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1%, 전월보다 0.3% 올랐다. 근원 CPI의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세가 시장 우려보다 완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시장에서는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낮출 것을 확신하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CPI 발표 이후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내려 금리 상단을 연 4.25%로 설정할 확률을 94.4%로 봤다. 전날보다 8%포인트, 한 달 전보다 40%포인트가량 올랐다.연말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커졌다. 12월 FOMC에서 기준금리 상단이 연 3.75%로 설정될 확률은 50.7%, 연 4%로 정해질 확률은 41.2%로 집계됐다. 기준금리가 연 4% 이하가 될 확률이 한 달 전 69%에서 이날 91.9%까지 상승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완만한 물가 상승세가 금리 인하의 걸림돌을 제거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

  • 美 국채에 꽂힌 개미…7월 이후 1.6조원 쓸어담았다

    美 국채에 꽂힌 개미…7월 이후 1.6조원 쓸어담았다

    국내 투자자들이 만기 10년 이상인 미국 중장기 국채를 공격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연 4%대 이자(이표금리) 지급 매력에 더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차익까지 챙길 것으로 기대해서다. ◇미국 중장기채 인기12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달 이후 국내 투자자는 미국 국채 11억4039만달러(약 1조58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2분기 순매수액은 분기 기준 역대 최대인 36억9125만달러에 달했다. 2분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투자 열기가 식지 않는 모습이다.미 국채를 담은 펀드에도 자금이 몰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미국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지난 석 달 사이 2조2425억원 증가했다. 미국 30년 만기 국채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30년국채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에는 한 달 만에 739억원이 흘러들었다.인기의 중심에는 10년·30년 만기 중장기채가 있다. 미국 CNBC에 따르면 30년 만기 미 국채의 유통금리는 11일(현지시간) 기준 연 4.845%로 한 달 새 0.128%포인트 하락했다. 10년 만기 금리는 한 달 새 0.140%포인트 떨어진 4.285%를 나타냈다.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투자자는 증가한 자본차익을 가져간다. ◇경기 부진에 힘 실린 금리 인하일부 글로벌 금융시장 전문가는 Fed가 예상보다 빠르고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거론한다. 고용을 비롯한 실물지표가 좀처럼 개선되지 못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 인하 요구가 관철될 것이라는 전망에서다. Fed가 기준금리를 내려 중장기채 금리 하락을 야기하면 채권 투자자들은 평가차익을 인식한다.Fed가 금리 결정에 참고하는 주요 지표인 미국 비농업 신규 취

  • Fed 찾아가 파월 때린 트럼프 "공사비 초과는 매니저 해고감"

    Fed 찾아가 파월 때린 트럼프 "공사비 초과는 매니저 해고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미국 중앙은행(Fed)을 찾아 청사 개·보수 공사비를 지적했다. 역대 대통령이 Fed 독립성을 존중하며 직접 방문을 자제해온 것과 대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압박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제기된다.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워싱턴DC 내 Fed 본부를 찾아 청사 개·보수 현장을 둘러봤다. 미국 대통령이 Fed를 방문한 것은 2006년 당시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벤 버냉키 Fed 의장 취임식에 참석한 이후 처음이다.안전모를 쓰고 취재진 앞에 나타난 트럼프 대통령은 동행한 파월 의장을 옆에 세워두고 “내가 여기 와서 현장을 보고 싶던 이유 중 하나는 예산 초과 문제”라며 “27억달러이던 예산이 약 31억달러가 됐다”고 공사비 증액을 지적했다. 이에 파월 의장은 “그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트럼프 대통령이 “방금 받은 자료”라며 상의 주머니에서 종이 한 장을 꺼내 파월 의장에게 보여주자, 파월 의장은 이를 들여다본 뒤 “5년 전 개보수가 끝난 제3청사까지 포함한 수치”라고 즉각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체 공사비 프로젝트 얘기”라고 응수했지만 파월 의장은 “새로 지은 건물이 아니다”고 거듭 강조하며 설전을 벌였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틀렸다’고 말하는 고위 관료가 드물다는 점에서 이 장면은 이례적”이라고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부동산 개발업자로서 (건설 공사) 매니저가 예산을 초과하면 보통 어떻게 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해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다만 사퇴 압박은 하지 않을

  • 흔들리는 Fed…월가 '파월 헤지' 확산

    미국 중앙은행(Fed)의 정치적 독립성이 흔들릴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월가에서 이른바 ‘파월 헤지(위험 회피)’ 전략이 주목받고 있다.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6일 제임스 반 길런 시트리니리서치 애널리스트는 고객 5만여 명에게 “2년 만기 미국 국채를 매수하고 10년 만기 국채를 매도하라”는 내용의 투자 조언을 발송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Fed 의장을 향해 연일 비판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파월 의장이 조만간 해임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였다. 새 의장이 임명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압박에 순응해 단기 금리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는 데다 Fed의 독립성 훼손과 완화적 통화정책에 대한 우려가 인플레이션 기대를 자극해 장기 금리를 끌어올릴 것이라는 판단에서다.인베스코 등 주요 투자 기관은 달러 약세에 베팅하거나 단·장기 금리 차 확대에 따른 수익을 노리는 ‘커브스티프너’ 전략을 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일반 국채와 인플레이션 연동 국채 간 수익률 상승에 베팅하라고 조언했다.임다연 기자

  • '파월 퇴진' 압박에 美 국채금리 발작

    '파월 퇴진' 압박에 美 국채금리 발작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자신의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응하지 않는 파월 의장을 겨냥해 “자진 사임하면 너무 좋겠다”고 노골적인 퇴진 압력을 가했다. 미국 언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할 것이란 보도까지 나오며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는 등 금융시장에 충격파가 미치기도 했다.CBS,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은 1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조만간 해임할 것으로 보인다는 보도를 내보냈다. 뉴욕타임스는 여러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백악관에서 열린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파월 의장 해임 서한 초안을 꺼내 보여줬다고 보도했다. 애나 폴리나 루나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은 X(옛 트위터)에 “매우 진지한 소식통으로부터 파월 의장이 해임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99% 확신한다. 해임이 임박했다”고 쓰기도 했다.파월 의장 해임설이 돌자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모두 출렁였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오전 한때 연 5.07%까지 치솟으며 심리적 저항선인 연 5%를 넘었다. S&P500지수도 한때 0.7%까지 낙폭을 키웠다. 파월 의장이 해임되면 미국 중앙은행과 금융시장 신뢰에 금이 갈 수 있다는 우려에 투자자들이 동요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해임설’을 진화하고 나섰다.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파월 의장 해임을 고려 중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어떤 것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해임설을 부인했다. 해임 서한 초안의 존재도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이후 국채 금리와 주식시장이 다소 안정됐다.하지만

  • 다이먼 JP모간 회장 "Fed 독립성 침해 역효과 부를 수도"

    ‘월가의 황제’ 제이미 다이먼 JP모간 회장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을 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해임 압박과 관련해 “Fed의 독립성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일침을 놨다.다이먼 회장은 15일(현지시간) 2분기 실적 발표 후 언론과의 간담회에서 “Fed를 갖고 노는 것은 종종 역효과를 낳을 수 있으며, 기대한 것과 완전히 반대인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리 인하를 두고 파월 의장과 갈등 중인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조기 해임을 시사하자 다이먼 회장이 월가 전체를 대변해 ‘작심 발언’한 것이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했다.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이먼 회장은 미국 주요 금융회사 수장 중 처음으로 미국 행정부의 Fed 의장 비난에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혔다”며 “그는 평소에도 거침없이 소신 발언을 하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폭스비즈니스 인터뷰에서 다이먼 회장은 미국에 경기 침체가 올 수 있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던졌고, 이를 시청 중이던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 정책을 조정했다는 후문도 있다”고 덧붙였다.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파월 의장을 조기에 해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을 해임하면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원했던 금리 인하 효과가 사라질 수 있어서다.WSJ에 따르면 미국 금융회사 파이퍼샌들러는 파월 의장 해임 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단번에 0.25~0.5%포인트 뛸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8일 취재진에게 “파월 의장을 해임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한경제 기자

  • 파월 "문제 있으면 감찰해라" vs 트럼프 "얼간이"

    파월 "문제 있으면 감찰해라" vs 트럼프 "얼간이"

    기준금리 인하와 관련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사진)을 또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얼간이’라고 표현하며 기준금리가 연 1%보다 낮아야 한다고 주장했고,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측이 제기한 ‘Fed 청사 개보수 비용 과다 지출’ 의혹에 자발적으로 감사를 요청하며 정면으로 맞섰다.트럼프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백악관 신앙사무실 오찬 행사 연설에서 “우리에게는 정말 나쁜 Fed 의장이 있다. 그가 금리를 낮췄다면 친절하게 대했겠지만 소용이 없다”며 “그는 정말 얼간이 같고 멍청한 사람”이라고 파월 의장을 비난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금리 인하 요구에도 동결을 고수하는 파월 의장에게 불만이 누적된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Fed가 총 네 차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었지만 기준금리는 연 4.25~4.50%로 모두 동결됐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미스터 투 레이트’(너무 늦은 사람)라고 부르는가 하면 멍청이, 바보, 패배자 등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이날도 트럼프 대통령은 높은 기준금리 때문에 연방정부가 갚아야 할 국채 이자 부담이 커진 것을 지적했다. 기준금리 1%포인트에 3600억달러가, 2%포인트에 6000억~7000억달러가 든다고 설명했다. 그는 “경제가 활황이고 기업 신뢰도는 급등했다”며 “소득이 증가하고 물가가 하락했으며 인플레이션은 없어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기준금리는 연 1%보다 낮아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파월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 측이 제기한 Fed 청사 개보수 비용 논란에 정면으로 맞서기로 했다. 미국 정치

  • 파월 해임 군불 때는 백악관…"Fed 건물 공사비 과다" 트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Fed) 건물 공사와 관련한 과다 비용을 빌미로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쫓아내려 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계속 해임 압박을 가하고 있다.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은 13일(현지시간) ABC뉴스 인터뷰에서 ‘Fed 보수 공사 비용이 파월 의장 해임 사유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 “러셀 보트(백악관 예산관리국장)가 Fed에 보낸 질의에 대한 답변이 크게 좌우할 것”이라고 답했다.보트 국장은 Fed가 파월 의장 재임 기간 본부 건물 보수 공사에 지나치게 많은 예산을 지출해 관련 규정 위반이 의심된다며 이에 항의하는 서한을 지난 10일 파월 의장에게 보냈다. 백악관은 옥상 정원과 인공 폭포, VIP용 엘리베이터, 대리석 장식 등을 설치해 공사 비용이 초기 계획보다 7억달러 늘어난 25억달러가 들었다고 주장했다.또 그는 ‘대통령이 Fed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냐’는 질문에 “들여다보고 있는 사안이지만 사유가 있다면 대통령은 분명히 그럴 권한이 있다”고 답했다. 해싯 위원장은 차기 Fed 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거론되고 있다.백악관과 공화당 일각에서 Fed의 공사 비용 문제를 제기한 것을 두고 미국 언론은 트럼프 행정부가 파월 의장을 해임할 근거를 찾고 있다고 봤다. 트럼프 행정부의 파월 의장 해임이 현실화할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지 사라벨로스 도이체방크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금융시장이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해임 가능성과 그에 따른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벤트 예측 베팅 사이트인 폴리마켓은 파월

  • 금리인하 7월 vs 9월…Fed 1·2인자 '엇박자'

    미국 중앙은행(Fed) 내부에서 1인자인 제롬 파월 의장과 2인자인 미셸 보먼 부의장이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엇박자를 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데이터에 나타날 때까지 신중하게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보먼 부의장은 7월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선 것이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는 보먼 부의장이 금리 인하를 주장하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파월 의장은 24일(현지시간) 연방 하원 재무위원회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관세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 명확하게 파악될 때까지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회에 제출한 연설문에서 “미국 경제 성장세는 견조하고, 노동시장은 완전고용에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율이 여전히 Fed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파월 의장은 “경제 향방에 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전까지 정책 조정을 고려하지 않겠다”며 기존 의견을 반복했다. 그는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서도 관세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여름 동안 데이터로 확인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우리는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려는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에게 가장 좋은 일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현재 금융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에 더 큰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7월 금리 동결을 예상하는 확률은 81%, 9월 0.25%포인트 인하 확률은 69%다. 9월 금

  • Fed 1, 2인자 충돌…금리 인하 7월이냐, 9월이냐 [영상]

    Fed 1, 2인자 충돌…금리 인하 7월이냐, 9월이냐 [영상]

    미국 중앙은행(Fed) 내부에서 금리 인하 시기를 두고 1인자인 제롬 파월 의장과 2인자인 미셸 보우먼 부의장 충돌이 감지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인플레이션 둔화가 데이터에 나타날 때까지 신중하게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보우먼 부의장은 7월 인하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일각에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받고 있는 보우먼 의장이 금리 인하를 밀어붙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반영한 것이라는 의견도 제기하고 있다. “기다려야” vs “7월 인하”파월 의장은 24일(현지시간) 연방 하원 재무위원회의 반기 통화정책 보고 청문회에서 “관세가 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더 명확히 파악될 때까지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파월 의장은 의회에 제출한 연설문에서 “미국 경제 성장세는 견조하고, 노동시장은 완전고용에 근접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Fed의 목표치인 2%를 웃돌고 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특히 파월 의장은 “경제의 향방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전까지는 정책 조정을 고려하지 않겠다”며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그는 이날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서도 관세가 지속적인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는 증거를 여름 동안 데이터로 확인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그는 “우리는 그저 신중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하려는 것”이라며 “그것이 국민에게 가장 좋은 일이라 믿는다”고 말했다.현재 금융 시장의 전망은 ‘9월 금리인하’에 더 큰 가능성을 두고 있다. CME 페드워치

  • Fed, 내달 금리 내리나…매파도 "인하 검토해야"

    Fed, 내달 금리 내리나…매파도 "인하 검토해야"

    미셸 보먼 미국 중앙은행(Fed) 부의장이 23일(현지시간)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가 지속되면 7월 금리 인하를 지지하겠다는 의사를 시사했다.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에 이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성향으로 꼽히는 보먼 부의장까지 Fed 내부에서 7월 금리 인하 지지 발언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보먼 부의장은 이날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행사에서 “관세가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이 나타날 때까지 당초 예상보다 더 오래 걸릴 수 있고, 그 영향도 더 적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르면 다음달 금리 인하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최근 경제 데이터는 관세 및 기타 정책으로 인한 실질적 영향이 뚜렷하지 않았으며, 무역전쟁이 인플레이션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더 지연되거나 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전반적으로 무역 및 관세 협상의 진전으로 경제 환경은 눈에 띄게 위험성이 낮아졌다”며 “이제는 정책금리를 조정하는 것을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보먼 부의장 발언 직후 통화당국 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미국 2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장중 최저치인 연 3.82%까지 떨어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명으로 이달 초 Fed 부의장직에 오른 보먼 부의장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금리 인하 발언과 비슷한 맥락의 연설을 이어갔다. 보먼 부의장은 “노동시장에는 취약성 조짐이 있다”며 “앞으로는 고용 의무에 대한 하방 리스크에 더 큰 비중을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보먼 부의장은 이날 연설에서 Fed가 미국 은행의 규제 개혁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특히 보완 레버리지 비율(SLR) 개혁을 언급했는데, 이는 은행이

  • 美 금리 또 동결…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은 커졌다

    美 금리 또 동결…스태그플레이션 경고음은 커졌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18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했다. 이번 동결의 가장 큰 이유는 관세 정책의 불확실성과 여전히 견조한 경제 상황이다. 제롬 파월 미 Fed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관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언급했다. 경제 방향성이 보일 때까지 신중하게 움직이겠다는 의미다. 또한 Fed는 성명서에서 “최근 지표들은 경제 활동이 견조한 속도로 계속 확장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관세 불확실성에 동결파월 의장은 “(관세에 따른)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관세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확연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그는 “상품 물가가 약간 올랐는데, 여름에 상승세가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앞으로 몇 개월간 물가가 의미 있는 수준으로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관세 영향이 유통망을 거쳐 최종 소비자에게 도달할 때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앞으로 몇 달 동안 더 뚜렷한 (관세)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본다”며 “개인용 컴퓨터, 오디오 장비 등은 이미 관세에 따른 가격 상승이 관측된다”고 밝히기도 했다.Fed는 이날 내놓은 경제전망요약(SEP)에서도 올해 말 기준금리 중앙값을 지난 3월과 같은 연 3.9%로 제시했다. 현재 금리 수준에서 연말까지 ‘2회 인하’를 전제로 한 것이다. ◇커지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이날 Fed는 관세 불확실성은 크지만 미국의 현재 경제 상황은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평가했다. 물가 역시 Fed 목표치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