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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ed, 금리 인하 재시동…연내 두차례 더 내릴듯

    미국 중앙은행(Fed)이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연 4.0~4.25%로 0.25%포인트 내렸다. 9개월 만에 금리 인하에 재시동을 건 것이다. 연내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도 시사했다.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고용이 둔화하고 실업은 늘었다”고 금리 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민 감소와 경제활동 참가율 하락을 언급하며 “노동시장은 역동성이 줄고 다소 약해진 상태”라고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은 일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Fed는 성명에서도 “고용 측면의 하방 위험이 커졌다”고 밝혔다. FOMC 위원들이 생각하는 올해 말 기준금리 중간값은 연 3.6%였다. 3개월 전 연 3.9%보다 내려갔고, 현재 기준금리보다는 0.4~0.65%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올해 남은 10월과 12월 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씩 연내 두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다.Fed의 이번 금리 인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번에 0.5%포인트를 내리는 ‘빅컷’을 요구한 가운데 이뤄졌다.이번 금리 결정에 투표권을 행사한 12명의 FOMC 위원 중 ‘트럼프 충성파’로 꼽히는 스티븐 마이런 이사만 빅컷에 찬성했을 뿐 나머지 11명은 0.25%포인트 인하를 지지했다.Fed의 금리 인하와 추가 금리 인하 기대로 18일 코스피지수는 1.4% 오른 3461.30에 거래를 마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삼성전자는 8만500원에 마감해 지난해 8월 19일 이후 처음으로 8만원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는 종가 기준으로 처음 35만원을 넘었다.뉴욕=박신영 특파원/박한신 기자

  • 파월 "고용둔화 현실화"…10월·12월 금리인하 확률 80% 넘어

    파월 "고용둔화 현실화"…10월·12월 금리인하 확률 80% 넘어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7일(현지시간) 기준금리 인하 이유로 “고용시장 둔화”를 언급했다. 이전까진 고용시장 둔화를 잠재적 위험으로 봤는데 이번에는 미국 경제가 직면한 현실로 인정한 것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Fed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성명서에 고용시장이 “견조하다”고 평가했지만 이날은 이런 표현도 빠졌다. 시장에선 올해 10월과 12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인하될 확률을 각각 80% 이상으로 보고 있다. ◇“노동 공급과 수요 동시 줄어”파월 의장은 이날 금리 인하 후 기자간담회에서 FOMC 위원들이 9개월 만에 금리 인하를 결정한 배경에 대해 “노동시장 리스크가 명백해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특히 “7월까지만 해도 월 15만 명의 신규 고용 증가를 근거로 (노동시장이) 견조하다고 했지만 새 데이터는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간 노동시장이 견조한 덕에 금리를 동결했지만 더 이상 이 같은 정책을 유지하기 힘들어졌다는 것이다.미국 노동부가 지난 5일 발표한 8월 신규 일자리(비농업 부문)는 ‘고용 쇼크’ 수준이었다. 전월 대비 2만2000명 증가했는데 이는 다우존스 추정치(7만5000명)보다 크게 낮은 수치다. 6~7월 고용 증가 폭은 종전 발표 대비 2만1000명 하향 조정됐다.파월 의장은 노동시장 둔화 원인으로 이민 정책을 꼽았다. 그는 “노동 공급과 수요 모두 둔화하는 것은 드문 현상으로, 노동시장은 역동성이 줄고 다소 약화한 상태”라고 진단했다.이번 금리 인하가 경제에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보진 않았다. 그는 “(0.25%포인트 인하라는) 단일 조치로 경

  • 예상과 달리 11대 1…트럼프 충성파 마이런만 "빅컷"

    예상과 달리 11대 1…트럼프 충성파 마이런만 "빅컷"

    미국 중앙은행(Fed)의 9월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지난 15일 Fed 이사로 취임한 스티븐 마이런(사진)의 행보였다. 마이런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에서 Fed 이사로 직행한 ‘트럼프 충성파’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열리기 직전 상원에서 찬성 48표, 반대 47표로 가까스로 인준을 통과했다.마이런은 17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다. FOMC에 참석한 19명의 위원 중 12명이 투표권을 가지는데, 이 중 11명이 ‘빅컷’(한번에 금리 0.5%포인트 인하) 대신 ‘베이비컷’에 찬성했다.지난 7월 금리 인하를 주장한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먼 이사도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표를 던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들을 자신과 견해를 같이하는 친트럼프 인사로 분류하지만 진짜로 트럼프 대통령의 뜻을 이행하기 위해 투입된 마이런 이사와는 견해가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 TD증권은 이번 FOMC 분석 보고서에서 월러·보먼 이사가 빅컷에 찬성하지 않은 것이 “Fed의 독립성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제롬 파월 Fed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0.5%포인트 인하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는 전혀 없었다”며 “회의에서 우리는 높은 수준의 단합을 이루며 행동했다”고 했다.점도표에 반영된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연 3.5~3.75% 수준이지만 마이런 이사로 추정되는 1명은 연 2.75~3.0%를 찍었다. 남은 두 차례 회의에서 1.25%포인트를 더 떨어뜨려야 달성할 수 있는 공격적인 목표치다.마이런 이사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지난 8월 8일 사임한 에이드리아나 쿠글러 이

  • 유로화 대비 달러가치, 4년 만에 최저 수준

    유로화 대비 달러가치, 4년 만에 최저 수준

    유로화 대비 달러화 가치가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간)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전장보다 0.9% 오른 유로당 1.1867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보다 0.69% 내린 96.633을 나타냈다. 장중 한때 96.556까지 하락해 지난 7월 1일(96.377)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달러화 약세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이날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가운데 금융시장은 ‘0.25%포인트 인하’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을 96%, 0.5%포인트 내릴 가능성을 4%로 반영했다. 동결 가능성은 ‘제로’(0)로 보고 있다. 노동 수요 둔화를 보여주는 지표가 넉 달 연속 발표돼 금리 인하 기대를 키웠다.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11일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 예금금리, 한계대출금리 등 3대 정책금리를 모두 동결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자국 경제가 회복력을 보이고 있고 노동시장은 견고하며 위험은 더 균형 잡혔다”고 밝혔다. 시장에선 ECB가 다음달 회의에서도 금리를 동결한 뒤 12월 열리는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0.2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칼 샤모타 코페이 수석시장전략가는 “투자자들은 17일 공개될 투표 기록, 경제·금리 전망을 보여주는 점도표, 제롬 파월 Fed 의장 기자회견에서 비둘기파적 메시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 위험자산 선호 심리 커지자…1억6000만원 또 찍은 비트코인

    비트코인 가격이 19일 만에 다시 1억6000만원대에 진입했다. 스태그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로 미국 중앙은행(Fed)이 조만간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기대가 커진 것이 상승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12일 국내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20분께 1억6000만원을 넘어섰다. 오전 9시40분께는 1억6150만원 수준에서 거래되기도 했다.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1일 1억4900만원대까지 떨어졌지만 그 후 금리 인하 기대를 타고 반등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8월 31일∼9월 6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26만3000건)가 1주일 전보다 2만7000건 증가했다고 이날 밝혔다.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7월 상승률(0.2%)보다 0.2%포인트 높다. 이 같은 변화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증폭되면서 금융시장에선 Fed가 이달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 심리 강화에 힘입어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최근 주춤하던 암호화폐주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세계 2위 스테이블코인인 USD코인의 발행사인 서클의 주가는 하루에만 17.6% 폭등했다. 세계 최대 이더리움 보유 기업인 비트마인도 4.8% 올랐다.전문가들은 금리 인하 기대가 꽤 반영된 만큼 추가적인 호재 여부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정부가 3월 행정명령으로 비트코인을 전략준비자산으로 지정했다”며 “앞으로 어떻게 매수할지를 담은 계획이 나온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추가로 오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김

  • 美국채 10년물 금리 하락…"경기침체 신호"

    美국채 10년물 금리 하락…"경기침체 신호"

    올초 연 5%에 육박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 수준으로 떨어지며 시장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 둔화 전망,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 가능성과 독립성 우려가 금리 하락 요인으로 지목된다.1월 13일(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1주일 전) 종가 기준 연 4.8%까지 올랐던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8일(현지시간) 연 4.05% 수준으로 떨어졌다. 올해 최저치 부근이며 1월 이후 연 0.5%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장기 금리가 떨어지면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과 차입 비용이 낮아져 주식 가치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 그러나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신뢰가 약화했다는 의미로 해석되기도 한다. 데릭 탕 머니터리펄러시애널리틱스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현재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경기 침체 지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 전략가들은 지난주 부진한 8월 고용지표 발표 이후 올해 말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연 4%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이전 전망치 연 4.25%에서 하향 조정한 것이다. 윌 컴퍼놀 FHN파이낸셜 전략가는 “성장 둔화 환경 진입이 10년 만기 국채 금리 하락세에 반영됐다”며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신호가 아니라 위험회피 성향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 '트럼프 책사' 마이런 "Fed 이사 인준 돼도 정부 경제자문 겸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중앙은행(Fed) 이사로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은 본인이 Fed 이사로 인준되더라도 백악관 보직은 유지한다는 입장을 4일(현지시간) 밝혔다.‘트럼프 관세 책사’로 불리는 마이런 Fed 이사 후보자는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서 “변호사 조언대로 CEA 위원장직을 사임하는 대신 무급 휴직을 하기로 했다”며 “지명된 Fed 이사 자리의 임기는 4개월 반이고, 만약 더 긴 임기로 임명돼 인준된다면 전적으로 사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런 후보자는 돌연 사임한 에이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후임으로 지난달 7일 새 Fed 이사로 지명됐다. 쿠글러 전 이사의 잔여 임기인 내년 1월 31일까지 Fed 이사를 맡는다.트럼프 대통령이 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가운데 마이런 후보자의 ‘겸직’ 발언이 나오자 Fed의 독립성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지난 90여 년간 행정부 당국자가 Fed 이사를 겸직한 적은 없다. AP통신은 “궁극적으로 Fed가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에 종속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이날 마이런 후보자는 “대통령이 통화정책에 관해 의견을 드러낼 권리가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행정부 내 누구에게서도 금리 인하 요구를 받은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이 같은 발언에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은 “마이런이 Fed에서 내리는 모든 결정은 ‘트럼프의 꼭두각시’라는 의혹을 받을 것”이라며 “그는 자신의 충성이 미국 국민이나 독립성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이 듣고 싶어 하는 말을 하는 데 있음을 분명히 했다”고 비판했다.한

  • Fed "美 소비자 지출 보합…데이터센터 건설은 급증"

    미국 각지에서 소비자 지출이 보합 또는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미국 중앙은행(Fed)이 3일(현지시간) 공개한 베이지북에서 밝혔다. Fed는 “조사 대상자들은 경제 불확실성과 관세를 부정적 요인으로 자주 언급했다”며 “많은 가계의 임금 상승이 물가 상승을 따라잡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진단했다.다만 인공지능(AI) 분야와 관련해 데이터센터 건설이 각지에서 급증했고 이에 따라 필라델피아, 클리블랜드, 시카고 지역 일대에서 상업용 부동산이 강세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베이지북은 미 12개 지역 연방은행이 각지 은행과 기업, 전문가 등을 접촉해 최근 경제 동향을 수집한 경기 동향 보고서다. 오는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박주연 기자

  • 美 주택난에…"국가비상사태 선포할 수도"

    美 주택난에…"국가비상사태 선포할 수도"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올가을 국가 차원의 주택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택 공급난으로 집을 매수하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사람이 많아 연방정부 행정력을 이용해 해결책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베선트 장관은 1일(현지시간) 워싱턴이그재미너가 공개한 인터뷰에서 “지방정부 업무에 개입하지 않으면서 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며 주택 비상사태를 언급했다. 그는 주택 구입 문제가 내년 중간선거에서 공화당 공약의 핵심 축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할 수 있는 구체적 조치를 상세히 설명하지 않았으나 행정부 관료들이 지방 건축 및 구역 지정 규정을 표준화하고 계약 체결 비용을 낮추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미국은 주택금융 시장에서 시작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지속적으로 주택난에 시달려왔다. 여기에 코로나19에 따른 공급망 교란으로 상황이 악화했다. 각종 자재 등의 가격이 급등해 전체 비용이 늘어나고 공급이 줄면서 집값이 크게 뛰었다. 미국의 주요 거주 유형인 단독주택 중간가격은 지난해 41만2500달러(약 5억7400만원)로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반면 수요자의 자금 여력은 별로 커지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은 1990년대 3.2에서 2019년 4.1, 작년 약 5.0까지 높아졌다. 여기에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한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상 충격까지 덮쳤다. 미국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연 6.625% 수준이다. 금리가 높아 이자비용이 급등하면서 수요가 감소하는 효과가 있지만, 기존 주택시장에 진출할 수 없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불만이 치솟았다.지난 대선에서

  • 트럼프, Fed 이사회 장악 시도에…美 장단기 금리차 3년만에 최고

    트럼프, Fed 이사회 장악 시도에…美 장단기 금리차 3년만에 최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Fed)을 통제하려는 움직임에 속도를 내자 미국 장단기 국채 금리 격차가 3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졌다.27일 금융정보 사이트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전날 2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직전 거래일보다 1.42%포인트 떨어진 연 3.677%에 거래를 마쳤다. 3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같은 기간 0.39%포인트 올라 연 4.908%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미국 장단기 금리 차(30년 만기-2년 만기)는 1.23%포인트까지 벌어졌다. 2022년 1월 이후 가장 큰 수치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트럼프 대통령이 Fed를 공격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단기 금리는 낮아졌지만 미국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촉발될 것이란 투자자의 베팅이 늘었다”고 분석했다.Fed에 금리 인하를 압박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주택담보대출 사기 혐의를 받는 리사 쿡 Fed 이사를 즉각 해임한다고 발표했다. 다음 날 트럼프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쿡 이사 후임에 대해 “우리는 그 자리(이사직)에 있을 사람을 매우 만족해할 것이고 조만간 (이사회에서) 과반을 차지할 것”이라며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새 Fed 이사로 데이비드 맬패스 전 세계은행(WB) 총재가 유력하다”고 전망했다.시장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쿡 이사 후임을 임명해 현재 Fed 이사 7명 중 4명을 자신이 임명한 인사로 채울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임한 에이드리아나 쿠글러 이사의 후임으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을 지명했고, 쿡 이사 후임도 선임할 전망이다.Fed 이사회가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로 채워지면 미국 행정부의 중앙은행 통제가 강화될 것

  • 트럼프, '바이든 임명' Fed 이사 해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주택담보대출(모기지) 사기 혐의로 고발당한 리사 쿡 미국 중앙은행(Fed) 이사를 전격 해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트루스소셜에 쿡 이사에게 보낸 서한을 공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을 Fed 이사직에서 즉시 해임한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국민은 Fed 정책을 결정하고 감독하는 임무를 맡은 이사의 정직성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당신의 기만적이고 범죄가 될 수 있는 금융 행위로 국민은 물론이고 나도 당신의 성실성을 신뢰할 수 없다”고 적었다.Fed 역사상 첫 흑인 여성인 쿡 이사는 2022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지명했다. 임기는 2038년까지다. 하지만 쿡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빌 풀테 연방주택금융청(FHFA) 청장이 쿡 이사를 모기지 사기 혐의로 고발하면서 사퇴 압력에 시달렸다. 미국 법무부는 쿡 이사가 이중 주거지를 지정해 유리한 조건으로 대출받았다고 보고 사기 혐의로 조사 중이다.이날 쿡 이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을 해임할 법적 근거가 없다며 “나는 사임하지 않을 것이며 직무를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다.김동현 기자

  • 이더리움, 처음으로 4900달러 터치

    이더리움 가격이 처음으로 4900달러를 넘어섰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한 것이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25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더리움 가격은 이날 오전 4시20분께 4950달러대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국내에서도 오전 3시30분께 680만원대까지 올라 최고가를 새로 썼다. 이더리움은 최고점을 찍은 뒤 다소 조정을 받고 4600~4700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파월 의장이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이 가격을 밀어 올렸다는 평가다. 파월 의장은 지난 22일 열린 ‘잭슨홀 미팅’ 기조연설에서 “위험의 균형이 변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책의 방향 전환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는 보통 암호화폐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심리를 강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파월 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및 이민 정책으로 노동 공급과 수요에서 모두 명확한 둔화가 발생하는 특이한 균형이 나타난 상태”라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에 관해선 “관세가 소비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명확해졌지만 이 같은 영향은 단기적일 것이란 확신이 커졌다”고 했다.이런 발언이 나오기 전까지 금융시장에서는 Fed가 금리를 내리지 않을 가능성이 거론됐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14일 공개된 미국의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 상승률은 3.3%(전년 동기 대비)로 시장 추정치(2.5%)를 웃돌았다. 이날 이후 22일까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10% 이상 떨어지는 등 주요 암호화폐 가격 전반이 약세로 돌아섰었다.김진성 기자

  • 하루새 원위치된 美 '금리인하 기대'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잭슨홀 연설 이후 커진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하루 만에 원위치됐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23일(현지시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는 Fed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75%로 보고 있다. 하루 전 파월 의장이 와이오밍주 잭슨홀 미팅 연설에서 고용 둔화 위험을 거론하며 “정책 기조 조정이 정당화될 수 있다”고 한 뒤 73.3%에서 91.5%로 높아진 9월 금리 인하 확률이 다시 낮아진 것이다.파월 의장이 기준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이란 신호를 내비치긴 했지만 공격적인 완화와는 거리가 있는 신중한 논조를 유지한 영향이다. 관세 효과에 따른 물가 상승을 경고한 일부 Fed 인사의 발언 등도 영향을 미쳤다. 에릭 로즌그렌 전 보스턴연방은행 총재는 마켓워치에 “파월 의장이 9월 인하를 약속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지금과 같은 방향으로 데이터가 계속 나올 경우에만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한편 한경 이코노미스트클럽 경제전문가 20명 중 18명(90%)은 한국은행이 오는 28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할 것으로 예상했다.잭슨홀=빈난새 특파원/강진규 기자

  • 힘 빠지는 美 금리인하론…파월 입만 쳐다보는 시장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금리 인하 ‘신중론’이 이어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9월 금리 인하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22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에선 Fed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26.7%로 보고 있다. 지난 14일의 7.8%보다 높아졌다. 여전히 금리 인하를 기대하는 시각이 더 많지만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는 투자자가 빠르게 늘어난 것이다. 시장은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잭슨홀 미팅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한경제 기자

  • 커지는 美 금리인하 신중론…9월 동결 확률 8%→27%

    커지는 美 금리인하 신중론…9월 동결 확률 8%→2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와 고용시장 둔화 조짐이 겹치자 미국 중앙은행(Fed)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시장에선 당초 9월 금리 인하 기대가 95% 안팎까지 높아지기도 했지만 최근 73%대까지 떨어졌다. 금리 동결에 베팅하는 분위기가 강해진 것이다.◇금리 동결 전망 급등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22일 금리 선물 시장은 Fed가 9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연 4.25~4.5%)할 확률을 26.7%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73.3%로 전망했다.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21일(현지시간) 시작된 ‘잭슨홀 회의’에서 Fed 관계자들이 9월 금리 인하에 신중한 반응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 확률을 높여 잡았다. 제프리 슈밋 미국 캔자스시티 연방은행 총재는 이날 CNBC 인터뷰에서 “정책 금리를 움직이려면 결정적인 자료가 있어야 한다”며 “지금과 9월 사이에 언급돼야 할 것이 많다”고 말했다.다음달 16~17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전까지 물가나 고용에서 금리를 내릴 만한 지표가 나오지 않으면 금리 인하가 회의적이라는 것으로 해석된다. 슈밋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을 갖고 있다. 지난달 FOMC 회의에서는 금리 동결에 투표했고 7월 FOMC 회의록에서도 미국 고용시장이 “견조하다”고 진단했다.같은 날 잭슨홀 회의에 참석한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야후파이낸스 인터뷰에서 고용 상황보다 인플레이션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해맥 총재는 “우리는 너무 높은 인플레이션율을 겪고 있으며 지난 1년 동안 상승세를 이어왔다”며 “내가 가진 정보를 토대로 내일이 (FOMC) 회의라면 금리를 낮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