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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단기 금리 역전 480일째…"Fed, 금리 언제 내리나"
미국 국채 2년물의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영업일 기준 480일째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기간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하면 10년물 금리가 높아야 한다. 금리 역전이 지속되는 것은 미 중앙은행(Fed)가 금리 인하 메시지는 내지만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를 인용해 "미 국채 2년·10년물 금리는 2022년 7월 5일 이후 거래일 기준 총 483거래일 동안 역전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미국 경제 전망을 나타내는 채권 시장의 여러 지표 중 하나다. 이 같은 현상은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0.75%포인트의 공격적인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직후인 2022년 7월부터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게 거래되면 경기 침체의 전조 현상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채권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미국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동안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이른바 '골디락스 전망'이 확산한 이후에도 금리 역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금리 역전 폭은 2020년 여름엔 1%포인트 이상 벌어지기도 했고, 이날 기준 0.44%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 금리전략가 랄프 액셀과 케이티 크레이그는 보고서를 통해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Fed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뒤 실제 기준금리 인하는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피벗이 현실화하더라도 금리 인하 속도가 더딜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BoA의 분석이다. 제롬 파월 Fed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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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권 금리 하락…"이번엔 좋은 뉴스 아니다"
미 국채 금리가 암울한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부진한 경기 지표를 일종의 '금리 인하 신호'로 여기며 호재로 봤던 지금까지와 달리, 침체가 심각해져 미 중앙은행(Fed)이 몇 달 안에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마켓워치는 4일(현지시간) 10년과 30년 국채 금리는 각각 4.335%와 4.483%로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현재 채권 시장에서 미묘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이며, 문제는 Fed가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할지 여부"라고 보도했다. 지난 2일 발표된 5월 공급관리협회(ISM)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로 한 달 전(49.2)보다도 0.5포인트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 50을 밑돌았다. PMI는 50이 기준선으로, 웃돌면 업황이 확장, 50 아래로 떨어지면 위축된다는 의미다. 지난 3일에는 미국의 4월 채용 공고가 810만 개로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경제학자들의 기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노동 시장 냉각의 조짐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는 부진한 경기 지표가 Fed가 금리를 인하하도록 압력을 주는 요인이라 '호재'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제는 이 같은 지표가 진짜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는 부정적인 해석이 나온다. 미국 뉴욕의 채권브로커리지 기업 루즈벨트앤드크로스의 존 파라웰 부사장은 "시장은 Fed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며 "경기가 연착륙을 하는 것 같지만 Fed가 경제를 도와야 할 시점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투자자들은 9월까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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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미국 7월 금리인하 가능성 간과하지 말라"
미국 월가 전문가 경제학자들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미 중앙은행(Fed)이 7월에 기준금리를 낮추며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 스티브 잉글랜더 북미 매크로 전략팀장은 "7월 (기준금리)인하가 우리의 기준"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를 7월 회의 전에 발표하는 데 "근원 PCE가 둔화할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뜨거운 경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올해 첫 4개월 동안 작년과 같은 속도 이하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연초 인플레이션이 연말로 갈수록 완화될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1분기 노동시장의 강세는 주로 서류 미비 이민자들이 취업 허가를 얻은 데 따른 것이며, 이런 영향이 없었다면 고용 성장은 '미지근했다'고 해석했다.Fed의 금리 회의는 6월 11~12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6주 동안 연준 관계자들의 지침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다는 게 압도적인 전망이다. 다만 이후 7월 30~31일로 예정된 회의에서도 마찬가지다. 파생상품 시장 트레이더들은 7월 금리 인하 확률이 14%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고,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50%가 조금 넘는다.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도 7월 인하를 예상했다. 씨티그룹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간 팟캐스트에서 "Fed 관계자들은 종종 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궁극적으로 연준의 의사 결정을 이끄는 것은 데이터라고 말했다. 홀렌호스트는 노동시장 약화로 인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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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팔리는 美국채…10년물 금리 급등
미국 국채 금리가 이틀 연속 치솟았다.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대규모로 쏟아진 국채 물량이 시장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영향이다. 29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연 4.619%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금리가 연 4.6%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전날 0.08%포인트 오른 데 이어 이틀간 0.15%포인트 상승했다.수요 부진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440억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은 2.43배로 최근 6회 평균(2.53배)보다 낮았다. 이 때문에 7년 만기 국채 발행금리가 연 4.65%로 시장금리(연 4.637%)보다 높아졌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17.0%로 최근 6개월 평균(15.6%)을 웃돌았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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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인플레 위험 현실화땐 추가 긴축"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물가 수준이 여전히 높다고 진단하며 금리 인하에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22일(현지시간) Fed는 지난달 30일~이달 1일 열린 FOMC 회의 내용을 담은 의사록을 공개하며 “위원들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의 지속성에 관한 불확실성에 주목했다”며 “최근 지표는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2%로 지속적으로 향하고 있다는 확신을 주지 못했다는 데 동의했다”고 전했다.인플레이션 완화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목됐다. 일부 위원은 의사록에서 “지정학적 이벤트 또는 다른 요인이 공급망 병목 현상을 심화하거나 해운 운임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는 물가에 상방 압력을 가하고 경제 성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여러 위원은 “인플레이션 위험이 현실화되면 추가 긴축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했다.저소득층의 경제 상황과 양극화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위원들은 “저소득과 중간소득 가구의 재정이 점점 압박받고 있다”며 “이러한 징후는 소비의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의사록 공개 이후 시장에선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CME그룹 페드워치에 따르면 Fed가 오는 9월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은 지난주 67.6%에서 이날 59.0%로 떨어졌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아직 금리를 낮출 만한 데이터를 보지 못했다”며 “금리 인하가 없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심화한 인플레이션으로 갈 것에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 노동시장도 견조한 모습을 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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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CEO "올해 금리 인하 가능성 작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솔로몬 CEO는 22일(현지시간) 미국 메사추세츠주 보스턴 칼리지에서 열린 행사 참석해 “아직 금리 인하를 단행할 만한 데이터를 보지 못했다”며 “금리 인하가 없다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갈 것을 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미국의 일반 소비자들이 인플레이션을 체감하기 시작했다고도 밝혔다. 솔로몬 CEO는 “기업 CEO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모두 소비자 행동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말한다”며 “인플레이션은 단순히 명목상의 문제가 아니고 누적적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적적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더 비싸질 수밖에 없고 일반 미국인들이 이를 느끼기 시작했다”며 “(저소득층 외) 일반적인 미국인들이 (소비를) 줄이고 (소비)습관을 바꾸는 것을 보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당초 시장에서는 올해 Fed가 최소 한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들도 지난달 올해 7월과 9월에 각각 금리 인하가 있을 것이란 전망하기도 했다. 솔로몬 CEO는 “우리가 더 끈적끈적하게 고착화된 인플레이션 상황에 있다고 본다”며 오히려 더 부진한 경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유럽에서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그의 발언은 인플레이션 재반등 우려를 지적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5월 회의 의사록 공개 직후 나왔다. 이날 공개된 의사록은 최근 몇 달간 미국의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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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후임으로 꼽히는 월러 "달러 위상 예전만 못할 수도"
미국 중앙은행(Fed) 차기 의장 후보로 꼽히는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사진)가 달러 위상이 예전만 못해질 수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월러 이사는 20일(현지시간) 달러의 국제적 역할을 주제로 Fed가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해 “세계 경제에서 미국의 역할과 금융(의 역할)은 항상 변하고 있기 때문에 정책을 결정하는 이들이 달러의 역할 변화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그는 “달러가 쇠퇴할 것이라는 예측이 오랫동안 제기됐는데도 달러는 여전히 가장 널리 사용되는 통화”라면서도 “달러가 다양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지정학적 긴장, 러시아에 대한 제재, 위안화 사용을 강화하려는 중국의 노력, 경제적 분열 등은 달러 사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짚었다.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이 대러 제재에 나서면서 러시아와 중국은 탈달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 16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면서 양국 교역의 90%가량이 러시아 루블화나 중국 위안화로 결제됐다고 언급했다. 중국은 러시아뿐 아니라 브라질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등과의 교역에서도 위안화로 거래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미국 국채를 매도하는 대신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 금 보유량을 늘린 것도 탈달러 움직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월러 이사는 또 “디지털 통화 이용이 늘어나는 것도 달러의 지배적 역할에 대한 도전”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달러 수요가 갑자기 늘어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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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인플레 잡기 위해선 Fed 없애야"
미국 중앙은행(Fed)을 폐지하는 법안이 공화당 의원들 주도로 발의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Fed에 날을 세우고 있는 가운데 공화당 의원들도 법안으로 지원 사격에 나서는 모양새다.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토머스 매시 미국 켄터키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16일 Fed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을 발의했다. 매시 의원을 비롯해 앤디 빅스, 로런 보버트, 조시 브레친 등 공화당 하원의원 20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이 법안은 Fed가 법적 근거를 두고 있는 연방준비제도법을 없애는 내용을 담고 있다. 1999년 론 폴 전 텍사스주 공화당 하원의원의 첫 발의를 시작으로 Fed를 폐지하려는 시도는 여러 차례 있었지만 2013년 이후부터는 이런 법안이 발의된 적이 없었다.매시 의원은 성명을 내고 “인플레이션을 진정으로 낮추고 싶다면 가장 효과적인 정책은 Fed를 폐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기간 Fed는 수조달러를 찍어내 재무부에 빌려줬다”면서 “달러 가치를 떨어뜨리고 전례 없는 적자 지출을 가능하게 했다”며 폐지 법안 도입 이유를 밝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올초 인터뷰에서 재선 시 제롬 파월 Fed 의장을 재임명하지 않겠다고 공언하는 등 Fed에 대해 지속적으로 비판적인 의견을 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Fed의 통화 긴축 정책에 반대하며 파월 의장과 번번이 충돌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일부 측근은 Fed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대통령 자문을 받게 해야 한다는 내용의 정책보고서를 작성했다.임다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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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서 “고용시장 과열 둔화로 美 중앙은행 금리 인하할 것”[ASK 2024]
“미국 고용시장 과열이 정상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완화돼 미국 중앙은행(Fed)의 금리 인하로 이어질 것입니다.”캐머런 시스터먼스 머서 아시아 멀티에셋 부문 대표(사진)는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ASK 2024 글로벌 대체투자 콘퍼런스’에 참석해 “경기 침체 없이 인플레이션을 잡아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란 우리의 예상이 맞아떨어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시스터먼스 부문 대표는 “미국에서 임금 소득이 늘어나고 있고 실업률이 낮게 유지되고 있지만 점차 고용시장 과열이 진정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점차 미국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인플레이션 2% 달성으로 가게 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미국 고용지표는 시장 예상보다 둔화하고 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4월 28일∼5월 4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3만1000건으로 한 주 전보다 2만2000건 늘었다. 이는 지난해 8월 마지막 주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1만4000건)를 웃돌았다.이어 그는 “미국 중앙은행은 데이터에 의존적”이라며 “현재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 과정이 주춤하지만 확신이 생기게 되면 금리 인하로 전환할 전망”이라며 “유럽은 인플레이션 목표치에 도달해 완화 정책으로 전환할 것이고 다른 지역도 일본을 제외하고 금리 인하로 가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시스터먼스 머서 부문 대표는 현 시점을 멀티에셋 관점에서 리스크를 더 가져가도 좋을 시기로 평가했다. 멀티에셋이란 주식, 채권 등 전통 자산과 대체투자 자산을 분산해 투자하는 방식을 의미한다. 시스터먼스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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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d 파월 '금리 안올린다'…美증시 최고가 갱신 '축포'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세 둔화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사상 최고로 마감했다. 오픈AI와 구글이 잇따라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선보이며 혁신 가능성을 보여준 데 이어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 의장이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발언을 내놓으면서 증시가 활기를 보였다. 다만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은 커지고 있어, 경기에 대한 불안감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 둔화된 물가 상승률...에브리씽 랠리1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7% 오른 5308.1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 종가가 5300선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0% 상승한 16,742.39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88% 오른 39,908.00에 각각 마감됐다. 이날 3대 지수는 모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올해 들어 S&P500 지수는 23번째, 다우 지수는 18번째, 나스닥 지수는 8번째로 각각 종전 기록을 경신했다.오픈AI가 사람의 음성으로 감정을 알아차리는 챗GPT를 선보인 데 이어, 구글도 인공지능 검색 등 신기술을 발표하는 등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빅테크 기업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AMD는 4.25%, 엔비디아는 3.58%의 상승률을 나타냈고, 알파벳(구글) 애플은 1%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1.15% 상승했다. 다만 이른바 '매그니피센트7' 기업 가운데 아마존은 약간 내렸고, 테슬라는 2%대 낙폭을 기록했다. 메타(페이스북) 2%가량 상승했다. 금리인하 기대로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급락했다. 10년물 미 국채는 전일 대비 0.09%포인트 내린 연 4.354%의 수익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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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앙은행, 주택 임대료 계속 올라 금리 못 내려"
미국의 집세가 계속 올라 미 중앙은행(Fed)의 금리를 인하하지 못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완고하게 높은 임대료 때문에 Fed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을 끝내지 못한다"(Stubbornly High Rents Prevent Fed From Finishing Inflation Fight)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Fed는 부동산 시장에서 최근 상승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난 신규 임대료 상황이 시차를 두고 정부의 물가 지표에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지만 여전히 물가 지표엔 반영되지 않고 있다. 부동산 시장조사업체 코어로직이 집계한 미국 단독주택 임차료 상승률은 2022년 14%에 달했으나, 올해 2월엔 3.4%로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미국 노동부가 집계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기존에 체결된 임차 계약을 주거비 지수에 반영하기 때문에 신규 임대료 변화를 반영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 지난 3월 기준 주거비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5.6%로, 1년 전 8.2%보다는 크게 둔화하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의 신규 임대료 상승률과 비교해선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주거비는 절대적 금액이 크고 몇 년 사이 상승 폭도 가파른 탓에 CPI상승에 3분의 1, 상무부가 발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분의 약 6분의 1을 차지했다. 팬데믹 이전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에 조금 못 미쳤는데, 당시엔 주거비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2.5∼3.5%를 나타냈다. 이는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집계되는 신규 주택 임대료 상승률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그럼에도 신규 계약 집세 오름폭 둔화가 물가에 반영되지 않는 것은 신규 계약 건수가 적기 때문이다. 최근 신규 체결된 임대계약의 임대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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닐 카시카리 총재 "美 디스인플레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 동결"
미국 중앙은행(Fed)에서 대표적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로 분류되는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사진)가 “현재 가장 가능성이 큰 시나리오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세 둔화)이 계속되는지가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를 장기간 동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카시카리 총재는 7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에서 “인플레이션이 현재 3% 수준에 고착화해 더 인상해야 한다는 확신이 든다면 금리를 올릴 수도 있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다만 인상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카시카리 총재는 “Fed 통화정책이 예상만큼 수요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는지 의문”이라며 “특히 주택시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주택시장은 모기지 금리가 많이 올랐는데도 예상보다 더 탄력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규 임대료가 지난 두 달간 상승하고 있다는 점을 예로 들며 “걱정되는 부분”이라고 덧붙였다.그는 Fed가 11월 미국 대선의 영향을 받을 수 있냐는 질문과 관련해 “우리는 모두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절대적으로 헌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로스앤젤레스=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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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 총재 "美 금리 인하 올해 안에 있을 것" [밀컨 글로벌 콘퍼런스]
“12월엔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본다.” “연내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다.”6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 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밀컨 콘퍼런스에 모인 글로벌 빅샷들은 미국 중앙은행(Fed)이 연내 기존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최근 인플레이션이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6월 금리 인하는 물 건너갔지만 인플레이션이 올해 안에는 Fed의 목표치인 2%로 부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미국 헤지펀드 시타델의 최고경영자(CEO)인 켄 그리핀은 이날 밀컨 콘퍼런스에서 9월에 금리인하가 이뤄질 것이라고 보내는 사회자의 질문에 “금리 인하는 12월쯤일 것”이라고 답했다. 시장에선 기존에 금리 인하 시점을 6월로 내다보다 다시 9월쯤으로 미뤄졌지만 현재 미국의 서비스 인플레이션 수준이 여전히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각에선 지난해 말 금리 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뉴욕증시가 오르면서 금융 서비스 부문 가격을 끌어올렸을 것이라는 해석이다.그리핀 CEO는 9월에 금리를 인하할 경우 Fed의 정치적 독립성이 문제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11월 대선을 앞두고 Fed가 금리를 인하하면 조 바이든 행정부에 표심이 유리하게 흘러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핀 CEO는 “(9월에 금리를 인하하면) Fed의 신뢰도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Fed는 인내심 있게 현재 상황을 지켜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크리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또한 Fed의 연내 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그는 “미국은 올해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까지 하락하고 Fed가 금리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는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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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 Fed 인사들 이번 주 잇따라 공개 발언
이번 주(6~10일)엔 미국 중앙은행(Fed) 인사들의 공개 발언이 잇달아 예정돼 있다. 이달 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은 작다”고 발언한 가운데 다른 Fed 위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다.6일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연방은행 총재가, 8일 필립 제퍼슨 Fed 부의장과 리사 쿡 이사가 연설에 나선다. 10일에는 미셸 보먼 이사와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연은 총재, 오스턴 굴즈비 시카고연은 총재가 미네소타경제클럽에서 발언할 예정이다.최근 발표된 4월 고용지표가 이들 Fed 인사들이 경제를 보는 시각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예상된다. 노동통계국은 4월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7만5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전월의 30만3000개에서 크게 감소한 수치다. 시장의 예상치(24만3000개)도 크게 밑돌았다. 실업률도 3.9%로, 전월의 3.8%보다 높아졌다. 미국 노동시장의 둔화 기미가 감지된다.다만 Fed 인사들의 발언에 시장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할지는 미지수다. 파월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이 나온 뒤 고용지표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파월 의장의 발언을 뒷받침했다. 인플레이션을 이끌던 고용이 둔화하면서 금리 인상 요인이 줄었다.이에 따라 지난주 주요 주가지수는 상승하며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S&P500지수는 전주 대비 0.55% 오른 5127.79에 마감했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43% 뛴 16,156.33에,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14% 상승한 38,675.68에 장을 마쳤다. 이번 주에는 미시간대에서 발표하는 5월 소비자태도지수, 3월 도매 재고, 5월 경기 낙관지수 등이 예정돼 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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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인상론 일축한 파월…가슴 쓸어내린 美 금융시장
미국 중앙은행(Fed)이 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6회 연속 동결했다. 올 3월만 해도 기준금리를 연내 3회 인하할 뜻을 내비쳤지만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상당 기간 현재 금리 수준을 유지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일각에서 가능성이 거론되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서는 “그럴 상황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인플레 완화 진전 부족”Fed는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연 5.25~5.50%인 기준금리를 만장일치로 동결했다. 지난해 7월까지 기준금리를 공격적으로 인상하던 Fed는 같은 해 9월부터 이번까지 연속으로 기준금리를 그대로 유지했다.Fed는 정책결정문에서 “인플레이션이 지난 1년간 완화됐다”면서도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리 동결 배경과 관련해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향한 추가적인 진전이 부족했다”며 3월 FOMC 결정문에는 없던 설명을 덧붙였다. 실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1월부터 3월까지 연속으로 전년 대비 3%대를 기록하며 예상보다 높게 나왔다.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정책결정문에 인플레이션의 진전이 없다는 문장을 포함한 것은 기존 Fed 인사들의 발언 수위에 비해 높은 것”이라며 “Fed는 금리 경로를 예측할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라고 진단했다.이후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상대적으로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적인 메시지를 내놨다. 그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경제 지표는 우리에게 (인플레이션이 2%로 향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주지 못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 “인플레이션이 완화됐다는 확신을 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