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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고금리 오래 가면 경제 위태"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고금리를 너무 오랜 기간 유지하면 경제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연례 연설에서 “제약적 통화정책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완화하면 경제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 5.25~5.5%의 높은 기준금리를 너무 늦게 혹은 적게 인하하면 자칫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파월 의장은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시장을 냉각하는 데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상승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가 둔화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지난 5일 발표된 지난달 미국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20만6000명으로 전월 21만8000명보다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4.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예상치인 3.9%를 웃돌았다.다만 금리 인하와 관련한 시장의 섣부른 기대에는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구체적 금리 인하 시기에 대해 “타이밍에 관해 어떤 신호도 보내지 않겠다”며 “정책 입안자들은 (물가상승률) 2% 목표 달성을 위해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뉴욕=박신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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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불안 더 커질 우려…8월 금리인하 쉽지 않다"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20명 중 14명(70%)이 한국은행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오는 10월 이후로 예상한 가장 큰 이유로는 통화정책이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들 수 있다. 오는 9월로 예상되는 미국 중앙은행(Fed)의 피벗(통화정책 전환)에 앞서 한국은행이 금리를 먼저 내리면 지금도 부담스러운 원·달러 환율을 더 밀어올릴 수 있다는 우려다. 대다수 전문가(14명)가 올 하반기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1400원을 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한국은행이 하반기 통화정책을 완화 기조로 선회하겠지만 환율 요인 때문에 금리를 내릴 여력은 크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어서다. ○10명 중 7명 “10월 이후 금리 인하”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띈 결과는 한국은행의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다. 최근 시장에서 확산하고 있는 8월 인하는 소수 의견(5명)에 그쳤다. 10월을 선택한 응답자가 10명(50%)으로 가장 많았고 11월 이후를 택한 전문가도 4명(20%)에 달했다. 한경이코노미스트클럽 회원 10명 중 7명이 금리 인하를 10월 이후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기준금리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채권시장의 예상과는 거리가 있다. 최근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연 3.1~3.2%대로 이미 두 차례의 금리 인하를 반영하고 있다. 박석길 JP모간 이코노미스트는 “‘너무 이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아직은 ‘너무 늦은 인하 가능성’보다는 약간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한국은행이 Fed보다 금리를 먼저 내릴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도 일반적인 통념과 거리가 있었다. 찬성과 반대가 10명씩으로 팽팽히 맞섰는데, 10월 이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를 전망한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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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고금리 오래 유지하면 경제 위태"…금리 인하는 데이터 더 필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고금리를 너무 오랜 기간 유지하면 경제가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를 단행하려면 앞으로 물가상승률 하락세가 지속할 수 있다는 경제 지표가 더 나와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이날 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했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상원 은행위원회 반기 연례 연설에서 “정책 억제력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적게 줄이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과도하게 약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연 5.25~5.5%의 높은 기준금리를 너무 늦게 혹은 적게 인하할 경우 자칫하면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그는 노동시장의 둔화를 우회적으로 우려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2년간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노동시장을 냉각시키는 데 진전이 있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인플레이션 상승만이 우리가 직면한 유일한 위험은 아니다”고 말하기도 했다.파월 의장의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의 인플레이션과 고용지표가 둔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더욱 주목된다. 지난 5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의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은 전월 21만8000명 대비 둔화하며 20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실업률은 4.1%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으며 예상치인 3.9%를 웃돌았다.파월 의장은 하지만 “정책 입안자들은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단호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Fed의 금리 인하와 관련한 시장의 섣부른 기대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파월 의장은 또한 이날 의원들로부터 Fed의 은행들에 대한 규제안인 소위 ‘바젤 III 엔드게임’에 대한 질문도 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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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노멀 된 고환율 … 1400원 상시 위협
올 들어 원·달러 환율이 야금야금 오르면서 2분기 평균 환율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높아졌다. 미국 경제가 상대적으로 견조한 가운데 한국에서 조기 금리 인하설이 고개를 들며 양국 실질금리 차이가 벌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유럽연합 일본 등 주요국 중앙은행이 자국 경제 상황에 맞춰 각기 다른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펴면서 환율 변동폭이 커지고 경제 불확실성도 높아지고 있다. ▶관련시리즈 A3면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2분기 평균 원·달러 환율은 1371원24전으로 1분기 1329원40전보다 약 42원 높아졌다. 지난해 2분기 평균 환율(1315원20전) 대비 1년 만에 56원가량 오른 것으로, 2009년 1분기(1418원30전) 후 약 15년 만의 최고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4분기(1364원30전)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2년 4분기(1357원20전)를 웃돈다. 글로벌 금융위기나 대형 재난재해가 없는 상황에서 달러당 1400원에 육박하는 환율이 지속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환율 상승 이유로는 한·미 시장금리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게 우선 꼽힌다. 한국의 10년 만기 국채 금리는 작년 말 미국 10년 만기 국채에 비해 0.663%포인트 낮았지만 지난 5일 격차가 1.112%포인트로 확대됐다. 엔화 등 아시아 통화 동조화 현상 강화, 기업과 가계의 대미 투자 확대 등도 원화 가치 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원화 가치는 올 상반기 약 7%(89원) 하락했다. 일본(-14.2%)을 제외하면 유럽연합(-3.0%), 중국(-2.4%), 영국(-0.6%) 등 주요국보다 낙폭이 크다.안동현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제위기가 아닌 상황에서 환율을 결정하는 가장 큰 요인은 국가 간 실질금리 차이”라며 “앞으로 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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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인플레 둔화 진전"…'트럼프 쇼크' 잠재웠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른 미국 국채 금리가 “인플레이션에 진전을 이뤘다”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진정세를 보였다. Fed가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기거나 인하 폭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다만 파월 의장은 여전히 강한 미국의 노동시장을 변수로 꼽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자 S&P500지수 종가는 처음으로 5500을 돌파했다. ○파월 발언에 금융시장 ‘들썩’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 “실질적인 진전” 등이라는 표현을 번갈아 쓰며 강조했다.지난달 말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토론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파월 발언에 진정세를 보였다.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전날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와 관련해 면책의 길을 열어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0.136%포인트 뛴 연 4.479%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지만 파월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금리 인하 기대 심리가 생기면서 미국 국채 10년 만기 금리는 뉴욕증시 마감 무렵 연 4.435%로 전날 대비 0.044%포인트 하락했다.뉴욕증시는 환호했다. 이날 S&P500지수는 처음으로 장 마감 기준 5500을 돌파했다. 전장보다 33.92포인트(0.62%) 오른 5509.01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존스30 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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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쇼크' 잠재운 파월…"인플레 둔화세 진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오른 미국 국채 금리가 “인플레이션에 진전을 이뤘다”는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의 발언에 진정세를 보였다. Fed가 인플레이션 둔화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기를 앞당기거나 인하 폭을 키울 수 있다는 기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은 다만 여전히 강한 미국의 노동시장을 변수로 꼽았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전해지면서 S&P 500 지수의 종가는 처음으로 5500선을 돌파했다. 파월 Fed 의장 “인플레 많은 진전”파월 의장은 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 패널 토론자로 참석해 “우리는 인플레이션을 우리의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인플레이션 둔화 추세와 관련해 “상당한 진전” “실질적인 진전” 등이라는 표현을 번갈아 쓰며 강조했다.지난달 말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토론 이후 상승세를 보이던 미국 국채 금리는 이날 파월 발언에 진정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전날인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대법원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뒤집기 시도’ 혐의와 관련해 면책의 길을 열어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 거래일 대비 0.136%포인트 뛴 연 4.479%로 거래를 마감하기도 했다. 하지만 파월 Fed 의장의 이날 발언으로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심리가 생기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뉴욕 증시 마감 무렵 연 4.43%로 하루 전 같은 시간 대비 4bp(1bp=0.04%포인트) 하락했다.뉴욕증시는 환호했다. 이날 S&P 500 지수는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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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ed '실업률 상승' 긴장…금리인하 목소리 커진다
미국 중앙은행(Fed) 주요 인사들이 고용 상황 악화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Fed가 고용 안정을 위해 금리 인하에 더욱 전향적으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연방은행 총재는 24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 커먼웰스클럽 연설에서 현재 4%인 미국 실업률에 대해 “미국 노동 시장이 변곡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향후 경기 둔화는 실업률 상승을 의미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인플레이션과 완전고용이라는 두 가지 임무를 모두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오스탄 굴스비 시카고연은 총재도 이날 C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실업수당 청구가 증가하면 실업률이 상승한다”며 “다른 여러 지표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냉각되고, 소비자 지출이 약화하기 시작하면 Fed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양쪽의 균형을 맞추는 것에 대해 더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긴축 정책을 너무 오랜 기간 시행하면 실물 경제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걱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 총재와 굴스비 총재 모두 올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투표권이 있다.앞서 제롬 파월 Fed 의장은 노동시장이 악화되면 금리 인하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FOMC 직후 기자회견에서 “Fed는 물가와 고용 안정 등 양대 책무 가운데 목표에서 멀어져 있으면 그것에 집중하게 돼 있다”며 “지금까지 더 멀어져 있는 것은 인플레이션이었다”고 말했다.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미국경제연구소(NBER) 자료를 인용해 의료비 상승으로 미국의 실업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치솟는 의료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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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는 피했으나…'부익부 빈익빈' 심해진 미국
미 중앙은행(Fed)의 긴축과 채권시장 정책 때문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경기 침체는 피했지만, 경제의 그늘이 넓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현지시간) 금융주간지 배런스는 "Fed가 경기침체는 피했지만 일부 계층은 낙오시켰다"는 제목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Fed는 2022년부터 40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을 실행했다. 경기 침체의 가장 신뢰할 만한 지표인 수익률 곡선 역전 현상은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여러 지표로 볼 때 미국의 경기 후퇴는 시작됐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경기가 '연착륙'하고 있다고 본다. 현재 경기 상황을 '매우 과열된 수준에서 '정상화'되는 과정일 뿐이란 설명이다. 지난달 미국의 노동 인구는 1억6800만 명이며 이 가운데 4%인 약 660만명만 실업자다. 이 비율은 1년 전의 3.7%에서 소폭 상승했을 뿐이며 절대적인 기준에선 높은 게 아니라는 설명이다. 야데니 리서치의 에드워드 야데니 대표는 이달 초 웹캐스트에서 "아주 잘하고 있는 경제와 그렇지 못한 두 개 스테이지의 경제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성공하지 못한 사례는 금융 불안정으로 작년에 5개 은행이 문을 닫고, 대기업들은 대량 감원을 실시한 것과 관계가 있다.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사는 라이언 콜먼 씨(43)는 네트워크 보안 회사의 제품 지원 서비스 부서에서 근무하다 작년 9월에 직장을 잃었다. 그는 현재 4만600달러의 빚을 지고 있고, 임대료를 절약하기 위해 가족의 집에 얹혀살고 있다. 콜먼 씨는 "지난 278일 동안 700개가 넘는 일자리에 지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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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1회냐, 2회냐…복잡해진 금리인하 셈법
“(연내) 1회 인하와 2회 인하 모두 가능하다고 생각한다.”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은 12일(현지시간)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이런 두 가지 금리 인하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예상외로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으로 나온 점도표(기준금리 전망을 점으로 표시한 표)에 놀란 시장은 파월 의장의 이 발언에 다소 진정됐다.Fed는 이날 기준금리를 연 5.25~5.50%로 동결하면서 성명서와 함께 경제전망요약(SEP)을 발표했다. 여기에서 제시한 점도표의 연내 금리 전망 중간값은 연 5.1%였다. 기준금리를 연내 1회만 인하할 것을 시사하는 수치다. 3회 인하를 예고한 지난 3월 점도표와 2회 인하를 점친 시장 전망치를 밑돈다. 앞서 이날 오전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시장 추정치보다 낮은 3.3%(전년 동기 대비)로 나와 시장에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커진 것과 대비되는 결과다.FOMC 위원들은 1회 인하와 2회 인하로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19명 위원 가운데 2회 금리 인하가 8명으로 가장 많고, 1회 금리 인하는 7명이었다. 나머지 4명은 동결에 점을 찍었다. BMO캐피털마켓은 “1회 인하에 투표한 위원 두 명만 2회 인하로 바꾸면 중간값이 2회 인하가 된다”고 분석했다.시장은 2회 인하에 베팅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S&P500지수는 전날보다 0.85% 오른 5421.03에 마감하며 처음으로 5400선을 넘었다. 나스닥지수는 1.53% 상승해 종가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인 17,608.44로 장을 마쳤다. 투자은행 제프리스는 “Fed는 데이터에 의존하고 있는데 현재로서는 데이터를 예측하기 힘들다”며 “Fed가 금리 전망에 확신이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뉴욕=박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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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Fed, 시장 기대보다 매파적…변동성 커질 수도"
한국은행은 12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중앙은행(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대해 "시장의 기대보다 다소 매파적(통화긴축 선호)"이라고 평가했다.FOMC는 이번 회의에서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5.25∼5.50%로 동결했지만, 새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상 올해 말 금리 전망치 중간값이 3월보다 0.50%포인트 높은 연 5.10%로 제시됐다. 당초에는 0.25%포인트씩 세차례 인하를 예상했지만 이번에 1차례 인하로 조정된 것이다.박종우 한은 부총재보는 13일 오전 8시부터 주재한 FOMC 관련 '시장상황 점검 회의'에서 "오늘 제롬 파월 Fed 의장은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하를 위해서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 둔화)에 대한 추가 확신이 필요하며 그 속도도 예상보다 더뎌질 수 있다는 신중한 입장을 견지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Fed가 앞으로 발표되는 데이터(경제 지표)에 기반해 금리 인하 시기와 폭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물가·고용 등 주요 지표의 움직임에 따라 시장 변동성이 수시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국내외 금융·외환시장 상황을 계속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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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사격하는 꼴"…금리 인하 두고 중앙은행 '난감'
미국과 영국이 올해 각각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 여부를 두고 미국 중앙은행(Fed)과 영국은행(BOE)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금리 인하 여부와 시기가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1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직 관리와 경제학자들을 인용해 "Fed와 BOE가 현 정부를 돕기 위해 금리를 인하한다는 인식을 피하고 싶어한다"며 "선거에 가까워지면 정책을 바꿀 가능성이 더 높다"고 분석했다. 선거를 코앞에 두고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 현 정부를 돕는다는 정치적 의도로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금리 인하를 미룰 것이라는 지적이다. 한편 유럽중앙은행(ECB)과 캐나다 중앙은행이 잇따라 금리 인하를 단행하며 시장에서는 Fed와 BOE도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Fed, 9월 금리 인하할까…대선 앞두고 부담 커져FT에 따르면 시장에서는 Fed가 오는 11월 5일 치러질 미국 대선 전 마지막 회의인 9월 중순에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이 우세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Fed가 9월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아담 포센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장은 FT에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Fed가 선거 전 금리 인하를 단행해 주목을 끌고자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지난 4월 기준 3.4%로 여전히 3%대에 머물고 있다.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도 4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해 Fed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았다.고용시장이 둔화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측을 뒤집고 5월 미국의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는 27만2000개 늘어 4월 수정치인 16만5000개와 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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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장단기 금리 역전 480일째…"Fed, 금리 언제 내리나"
미국 국채 2년물의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은 역전 현상이 영업일 기준 480일째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기간 리스크와 인플레이션 등을 감안하면 10년물 금리가 높아야 한다. 금리 역전이 지속되는 것은 미 중앙은행(Fed)가 금리 인하 메시지는 내지만 피벗(통화정책 전환)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다우존스 마켓 데이터를 인용해 "미 국채 2년·10년물 금리는 2022년 7월 5일 이후 거래일 기준 총 483거래일 동안 역전된 상태"라고 보도했다. 미 국채 10년물과 2년물 금리차는 미국 경제 전망을 나타내는 채권 시장의 여러 지표 중 하나다. 이 같은 현상은 Fed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0.75%포인트의 공격적인 첫 금리 인상을 단행한 직후인 2022년 7월부터 꾸준히 유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2년물 금리가 10년물 금리보다 높게 거래되면 경기 침체의 전조 현상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채권 트레이더들 사이에서 미국이 인플레이션이 완화되는 동안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이른바 '골디락스 전망'이 확산한 이후에도 금리 역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어 이례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금리 역전 폭은 2020년 여름엔 1%포인트 이상 벌어지기도 했고, 이날 기준 0.44%의 격차를 나타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증권 금리전략가 랄프 액셀과 케이티 크레이그는 보고서를 통해 장·단기 국채금리 역전은 Fed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뒤 실제 기준금리 인하는 계속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피벗이 현실화하더라도 금리 인하 속도가 더딜 것이란 예상이 나오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게 BoA의 분석이다. 제롬 파월 Fed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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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채권 금리 하락…"이번엔 좋은 뉴스 아니다"
미 국채 금리가 암울한 경제지표의 영향으로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부진한 경기 지표를 일종의 '금리 인하 신호'로 여기며 호재로 봤던 지금까지와 달리, 침체가 심각해져 미 중앙은행(Fed)이 몇 달 안에 금리를 인하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마켓워치는 4일(현지시간) 10년과 30년 국채 금리는 각각 4.335%와 4.483%로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마켓워치는 "현재 채권 시장에서 미묘한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보이며, 문제는 Fed가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금리를 낮춰야 할지 여부"라고 보도했다. 지난 2일 발표된 5월 공급관리협회(ISM)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8.7로 한 달 전(49.2)보다도 0.5포인트 하락하면서 두 달 연속 50을 밑돌았다. PMI는 50이 기준선으로, 웃돌면 업황이 확장, 50 아래로 떨어지면 위축된다는 의미다. 지난 3일에는 미국의 4월 채용 공고가 810만 개로 감소했다는 발표가 나왔다. 경제학자들의 기대치보다 낮은 수준으로 노동 시장 냉각의 조짐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는 부진한 경기 지표가 Fed가 금리를 인하하도록 압력을 주는 요인이라 '호재'로 해석됐다. 그러나 이제는 이 같은 지표가 진짜 경기 침체를 의미한다는 부정적인 해석이 나온다. 미국 뉴욕의 채권브로커리지 기업 루즈벨트앤드크로스의 존 파라웰 부사장은 "시장은 Fed가 조만간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기울어지기 시작했다"며 "경기가 연착륙을 하는 것 같지만 Fed가 경제를 도와야 할 시점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 투자자들은 9월까지 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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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미국 7월 금리인하 가능성 간과하지 말라"
미국 월가 전문가 경제학자들 가운데 일부는 여전히 미 중앙은행(Fed)이 7월에 기준금리를 낮추며 통화정책을 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한다. 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SC) 은행 스티브 잉글랜더 북미 매크로 전략팀장은 "7월 (기준금리)인하가 우리의 기준"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Fed가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지수를 7월 회의 전에 발표하는 데 "근원 PCE가 둔화할 여지가 상당히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뜨거운 경기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은 올해 첫 4개월 동안 작년과 같은 속도 이하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근거로 들었다.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연초 인플레이션이 연말로 갈수록 완화될 것이란 예상도 내놨다. 1분기 노동시장의 강세는 주로 서류 미비 이민자들이 취업 허가를 얻은 데 따른 것이며, 이런 영향이 없었다면 고용 성장은 '미지근했다'고 해석했다.Fed의 금리 회의는 6월 11~12일로 예정돼 있다. 지난 6주 동안 연준 관계자들의 지침에 따르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한다는 게 압도적인 전망이다. 다만 이후 7월 30~31일로 예정된 회의에서도 마찬가지다. 파생상품 시장 트레이더들은 7월 금리 인하 확률이 14%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고,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50%가 조금 넘는다.씨티그룹 이코노미스트들도 7월 인하를 예상했다. 씨티그룹 앤드루 홀렌호스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주간 팟캐스트에서 "Fed 관계자들은 종종 금리를 더 오랫동안 유지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하지만 궁극적으로 연준의 의사 결정을 이끄는 것은 데이터라고 말했다. 홀렌호스트는 노동시장 약화로 인해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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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팔리는 美국채…10년물 금리 급등
미국 국채 금리가 이틀 연속 치솟았다. 기준금리 인하가 늦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대규모로 쏟아진 국채 물량이 시장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못한 영향이다. 29일(현지시간)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전 거래일보다 0.07%포인트 상승한 연 4.619%로 마감했다. 10년 만기 금리가 연 4.6%를 넘어선 것은 지난달 30일 이후 한 달 만이다. 전날 0.08%포인트 오른 데 이어 이틀간 0.15%포인트 상승했다.수요 부진이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 재무부가 이날 실시한 440억달러 규모의 7년 만기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은 2.43배로 최근 6회 평균(2.53배)보다 낮았다. 이 때문에 7년 만기 국채 발행금리가 연 4.65%로 시장금리(연 4.637%)보다 높아졌다. 소화되지 않은 물량을 딜러가 가져가는 비율은 17.0%로 최근 6개월 평균(15.6%)을 웃돌았다.워싱턴=정인설 특파원